13일 오후 2시 어곡초등학교(교장 고영문)와 동아타이어공업(주)(대표이사 김만수)이 상호간의 협력과 교류를 위한 기틀을 마련코자 어곡초 급식실에서 자매결연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양산시 교육청 김영기 학무과장, 화제초등학교 교장, 교감, 김일권 시의회 전부의장, 학부모회 관계자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영문 교장은 인사말에서 "늦었지만 학교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아타이어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다. 서로 손을 맞잡고 학교는 동아타이어를, 동아타이어는 학교를 걱정하며 이끌어주는 어깨동무 운동을 통해 앞으로 많은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동아타이어 윤상범 이사는 "이 나라의 꿈나무인 어린이 여러분들이 바르고 곱게 튼튼하게 자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움직이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학교와 회사는 한 형제자매이기에 여러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며 인사했다.
또 학생대표로 인사한 한 어린이는 "학교와 회사가 서로 도움주고 받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고 소감 발표를 했다.
그리고 이 학교를 졸업한 김일권 양산시의원은 "어곡초와 동아타이어가 언젠가는 한 형제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모두 그리고 동아타이어가 서로 협력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길 부탁한다"며 축사를 했다.
이어서 학교장과 회사 대표가 서명을 한 협정서를 교환함으로써 어곡초와 동아타이어는 명실상부한 형제자매의 관계를 맺었다.
이 행사를 지켜본 김영기 학무과장은 "양산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양산교육발전 어깨동무운동은 학교와 회사 및 기관 그리고 단체가 손을 맞잡고 양산의 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행사"라 말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고민하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넥센타이어와 원동초의 자매결연식에 이어 치러진 동아타이어와 어곡초의 자매결연식을 계기로 앞으로 진행될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지역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육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교육의 공공성과 대안교육
대안교육이 공교육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기존의 제도 교육이 모두 책임질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은 하나의 직업이나 직장에 머물지 않고 여러 일자리와 일거리를 유목민처럼 전전할 것이다. 거기에서 필요한 것은 정규교육을 통해 체득하는 표준화된 지식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한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동적인 상황에서 살아남고 새롭게 주어지는 일들을 소화하여 자기의 생계로 만들어내는 다면적인 적응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는 ‘수준 높은 기초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여기에서 ‘수준이 높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근본적인 원리를 알기 쉽게 전달하여 이해시킴으로써 사물의 여러 현상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말한다. 학교가 제공하는 기초 교육의 수준을 높일 때 사교육의 과중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학교가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학습 요구는 사회 학습 자원을 개발함으로써 해결해가야 한다. 사회 전반에 학습의 공간을 확장해갈 때 학교는 청소년의 모든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과중한 부담에서 벗어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다. 그 기능에는 학생들이 사회에서 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하고 조언하는 길잡이 역할이 새롭게 추가되어야 한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국의 교육열, 그 정체는 무엇인가. 그 열기의 주체는 누구인가. 생각해 보면 한국의 교육열은 부모들의 교육열이었다. 학생이나 교사의 교육열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고 사회나 정책 당국의 열기는 더욱 없었다. 대안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은 그러한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다. 자기 자녀에 대한 사적인 열기를 시민으로서의 교육적 관심과 의지로 바꿔내는 것이 그 핵심이다. 그렇게 해서 사회가 성숙한 배움의 공간이 될 때 교육의 공공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고 따라서 경제력으로 인한 학력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안교육은 제도교육의 부정적 결과들을 보완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교육의 판(패러다임)을 새롭게 짜는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육의 공공성을 재건함으로써 학교 중퇴 청소년들에게 자기 형성의 공간이 널리 열릴 수 있다. 또는 그 청소년들의 존재는 교육의 공공성을 되묻고 바로 세우는 작업의 단초가 될 수 있다.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웅상읍 평산리 평산농협 앞 사거리 신호대는 설치 1년이 되어 가는데도 아직 신호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시 예산을 써가며 설치한 신호대를 1년이 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생각된다.
100m 정도 가서 사거리의 신호대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 자리에 신호대가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양산시의 안일한 행정처리에 고단한 시민살이가 더 힘겹게 느껴진다.
한순이 시민기자
고속도로에서 통도사입구로 나오면 문제점이 있어 자주 시비가 발생한다.
매표소에 들어서기 전 빈곳으로 진입, 1차선이나 2차선으로 들어와 계산하고 나오게 되는데 양 차선 사이에 실선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진로변경이 불가능하다. 도로교통법 상 실선은 차선변경금지구역이고 점선은 가능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통상 차로변경을 하고 있는데 접촉사고라도 날 경우에는 이 실선이 시빗거리의 원인이 된다. 양산 경찰서에서는 IC입구까지가 도로공사 측 관리라며 '나 몰라라'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는 곳이 통도사 입구뿐인지 전 도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김상철 시민기자
양산시농업기술센터는 13일 원동농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딸기재배 농업인 70여명을 대상으로 과채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표준규격품, 고품질 딸기생산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진주산업대 강종호 교수가 강사로 나서 딸기재배 생리 생태 및 병해충 방제기술 등에 대해 강의하고,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상의 애로사항에 대한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 시장개방과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수출촉진자금 지원과 품목육성 및 해외시장개척 등을 통해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산시 신도시에 조성되는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와 관련, 대학 측과 양산시가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윤식 부산대캠퍼스기획관리본부장 등 대학관계자 5명은 지난 12일 양산시를 방문, 오근섭 시장과 이정균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과 제2캠퍼스 조성사업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대 측은 제2캠퍼스 부지에 대한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각종 선행절차가 완료되고 현재 경남도지사 승인사항인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대한 도의 최종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의 실시계획 승인이 나오는 대로 양산시장 승인사항인 건축협의를 신청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근섭 시장은 경남도에서 7월 중에 실시계획 승인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후 건축협의 신청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조속히 처리키로 하는 등 캠퍼스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제2캠퍼스는 양산신도시 3-3단계 34만평 부지에 5천9백억원을 들여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며, 의ㆍ치대와 일부 단과대 등 학생수 1만명 정도의 대학시설과 병원시설, 실버ㆍ첨단산학단지, 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정아 기자
14일 오후, 시의회 의장실을 들러 제3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신임 김상걸(49) 의장을 만났다.
“선배의원들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을 맡게 돼 마음과 어깨가 무겁습니다. 연령상으로 제가 딱 중간입니다. 제가 중간위치에서 위 아래 교량 역할을 잘 함으로써 의회의 화합을 다지고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평소 원만한 성격으로 동료의원들로부터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김 의장은 의장단 선거로 뜻하지 않은 후유증이 생기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집행부를 감시ㆍ견제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임무지만, 집행부가 잘 하는 것은 적극 협조하고 지원해야죠. 따라서 항상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대안도 제시하는 성숙된 의회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침 새로 취임한 오근섭 시장이 매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든든하다는 그는 시장이 도비 또는 국비 유치를 위해서 도청이나 중앙을 방문할 때 필요하다면 동행해서 성과를 거두는데 일조할 생각이란다
“집행부와 의회가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협조하고 돕는다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리라고 봅니다.”
◁의회운영에 대한 복안은?
“공부하는 의회, 늘 불이 켜져 있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의회에 상임위를 둘 수는 없지만 의원 개개인의 전문분야별로 ‘스터디클럽’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연구도 하고 정보도 교환함으로써 의원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계발해 나가려고 합니다. 각종 조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해 볼 계획입니다. 행여 시민 불편 조항은 없는지,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를 잘 살펴서 잘 못 된 점이 있으면 즉각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양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의회에서도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양산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양산투어’를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의회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관심으로 믿고 지켜봐 주시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는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하북면 토박이로 제1대, 3대 의원에 당선된 2선 의원인 김 의장은 신평청년회 회장, 양산청년회의소 회장, 보광중학교 운영위원장, 한나라당 양산지구당 부위원장, 하북면 재향군인회 회장, 양산교육청 학교정화 위원, 양산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 등의 활동을 했다.
천혜의 고산습지가 있는 신불산(해발 1209m) 일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구렁이와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11일 발표된 국립환경연구원 '2003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개 소권역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산. 밀양지역 신불산 일대에서 구렁이와 수달 등 멸종위기동물의 서식이 관찰돼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특히 신불산 일대는 산지능선부의 우수한 식생으로 식생평가등급 IV등급 이상으로 평가됐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구렁이, 수달과 함께 금개구리, 맹꽁이, 남생이, 까치살모사, 조롱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독수리, 담비, 삵, 하늘다람쥐의 서식처도 확인돼 각별한 보호의 손길이 요망되고 있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지역에 육상곤충 681종, 저서무척추동물 73종, 파충류 16종, 조류 103종이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았다"며 "시살등지역의 동쪽계곡부의 졸참나무군락과 서어나무군락은 특기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월 25일자로 신불산 고산습지(원동면 대리 일대) 30만여㎡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우수한 자연환경과 지형. 지질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한바 있다. <본보 25호(2월 28일자) 참조>
신불산 습지는 해발 730~750m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 남동부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고산습지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전부터 보호야생종인 삵, 담비, 조롱이 등과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는 습지보호지역 늪 주위에 발달되어 있는 식생과 이탄층은 정화기능ㆍ생산성ㆍ생물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귀중한 자연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신불산 습지는 2002년 처음 발견된 이후 국립환경연구원의 현장조사와 관계부처 협의, 자치단체와 토지소유주에 대한 의견 문의를 거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자연환경 문헌자료실에 수록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지형정보와 문헌정보, 지도화작업을 거쳐 CD로 제작해 전국 국ㆍ공립도서관과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 각종 범법 행위가 급증 하고 있는 가운데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인터넷사이트에 “신불자 무직자 대학생 대출, 소액에서 고액까지 100% 해결”이란 글을 올려 마치 대출 알선업을 하는 것처럼 가장, 이를 보고 메일을 보내온 불특정인을 상대로 모두 28회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양산시 북부동 모아파트 거주 안아무개(21ㆍ남)씨를 추적, 12일 오후 1시경 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안씨는 피의자 신분을 감추기 위해 미리 절취한 후배 권아무개(18ㆍ남)씨의 예금 통장으로 송금 받는 방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 안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놀고 지내면서 용돈마련을 위해 후배 권씨의 명의로 개설된 예금통장을 절취 후 인터넷사이트에 대출 알선 업자로 가장하여 글을 게재, 이를 보고 메일을 보내오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수수료 명목으로 최저 7만원에서 최고 210만원 상당을 권씨의 통장으로 송금 받는 등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올 4월 1일까지 피해자 23명으로부터 28회에 걸쳐 도합 1,124만원 상당을 편취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안씨를 구속해 수사하면서 공범관계 여부 등도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은 인터넷을 이용해 신용불량 등 경제가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한 같은 유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기획수사 차원에서 사이트검색 및 피해자의 신고접수 등을 통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아 기자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43세, 양산)이 14일, 의원 19명 발의로 공공과 민간부문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전면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중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양수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25.7평 이하의 공영ㆍ민영아파트에 대해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되 분양원가의 주요항목을 공개키로 한 것은 실효성이 없는 땜질식 정책이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근거로 “공공택지에서는 민간건설사들이 25.7평 초과주택 건설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며, 여기에 주공과 지방자치단체가 건설하는 주택은 대부분 25.7평 이하의 규모로 실제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것은 민영 중대형 주택이기 때문에 결국 중대형 주택으로 폭리를 취하는 건설사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또 김양수 의원은 “원가공개 방식은 분양가는 자율화하되 단지별로 건설사가 직접 택지비, 건축비, 이윤 등 모든 구성요소를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의원은 현재 건교부의 주택국이 100조로 추정되는 주택시장을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 주택의 사회복지와 국민경제분배의 차원에서 주택문제에 관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기관이 필요. 주택문제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ㆍ관리하는 '주택청'(가칭)을 설치하는 '정부조직법중개정법률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 전문가로서 이번에 김양수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주택법중개정법률안'은 정부정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보고 있다.
울산지법 형사10부(재판장 김동옥 수석부장판사)는 12일 지난 4ㆍ15총선을 앞두고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로 불구속 기소된 경남도의회 이모(43), 양산시의회 박모(51)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7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 2월7일 경남 양산시 웅상업 덕계리 모 아파트 노인정에서 모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 등 총 3차례에 걸쳐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기소됐다.
또 박 피고인은 지난 1월9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웅상농협 덕계지점 회의실에서 열린 모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서 유권자 50여명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14일(수) 오후 7시 서창 새마을금고 3층 회의실에서는 지리산생명평화탁발순례 양산조직위원회 결성대회가 열렸다.
6월 11일 양산시 공노조 사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리산생명평화탁발순례 수지행 사무국장 및 지역단체 등이 모여 지리산생명평화탁발순례에 대한 공유, 지역결합단체, 내용, 방도 등에 대하여 기초토론을 하였으며, 이후에 1, 2, 3차에 걸쳐 실무자회의를 가졌다.
이날 결성대회에는 전교조, 공무원노조, 웅상을사랑하는모임,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여성회,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외국인의집, 창조학교, 양산시민신문, 부산한살림양산지역모임, 청소년상담실 등 12개 단체와 개인으로는 박종현, 방권수씨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리산생명평화탁발순례에 대한 양산지역에서의 일정이 소개되었으며, 이에 따른 제반 준비사항과 진행단체 숙식관련 탁발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가졌다.
탁발순례는 생명평화의 문제의식과 논리로 만남, 대화, 소통을 통해 이해와 존중, 배려의 풍토를 가꾸고, 생명평화의 문제의식과 논리로 너와 나, 남성과 여성, 단체와 단체, 지역과 지역, 진보와 보수, 남과 북, 인간과 자연간의 갈등과 대림을 풀어낸으로써 생명평화의 삶의 문화를 가꾸는 취지로, 지난 3월 1일 도법스님, 수경스님, 이원규시인, 사무국 자원활동가 2인 등이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제주도를 거쳐 전국지역을 순례하는 중이다.
순례단은 도보를 기본으로 순례의 길에서 생명평화 수행을 하며 숙식은 현장에서 해결함을 원칙으로 행동도 함께 한다. 읍면단위 지역에서는 최소한 1일씩 머무르면서 이웃을 만나 대화하고 보다 큰 도시지역에서는 대중좌담회나 문화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순례단 한 관계자는 "시민들 누구나 뜻있는 사람들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순례단은 경남지역을 순례중이며, 오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양산지역을 순례 예정이다.
양산시가 지역 기업체가 겪고 있는 각종 애로사항을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해소해 주는 ‘기업체 후견인제’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시는 12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업체 후견인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기업체 후견인제의 효율적인 운영과 성과의 극대화를 통해 지역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가진 이날 교육에는 양산지역 1천2백여 개 업체의 후견인으로 나서게 될 담당공무원 4백3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 교육을 통해 공무원의 기업체 방문이 기업에게 또 다른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기업체 후견인제의 취지를 잘 설명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은 기업체 후견인제 운영과 관련한 오근섭 시장의 훈시와 손기랑 경제사회국장의 제도운영방법 설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공무원들의 지역 업체 동향 파악 및 향토기업에 대한 애향심 고취를 위해 초청강의도 마련돼 물금 범어리 소재 정진전자의 윤승보 대표가 지역경제 동향 및 기업경영에 따른 현장 체험담을 주제로 강의했다.
한편 시는 기업체 후견인제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업체별 담당공무원이 7월중에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 관리카드화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무원과 업체간의 핫라인을 개설키로 했다. 또 업체와 공무원간의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토록 해 업체의 애로사항 발생시 즉각적인 해소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 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오근섭 시장의 두드러진 행보에 양산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자체 관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7일, 취임식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맑고 밝은 훈훈한 큰 양산'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 오 시장은 내부적으로 시정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업무 추진을 독려하는 한편,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민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취임사를 통해 밝힌 '발로 뛰는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오 시장의 취임 한 달을 그 동안의 행보와 발언, 지시사항 등을 중심으로 되짚어 보고 아울러 시정운영의 앞날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물금지구대 강서치안센터 앞에 모여라"
6월 14일 아침, 오 시장은 "모든 간부공무원은 퇴근시간에 맞춰 6시 10분까지 물금지구대 강서치안센터(강서파출소) 앞에 모이라"는 짤막한 지시와 함께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공식 간부회의를 마쳤다. 보여 줄 것이 있다는 짤막한 한 마디 뿐, 다른 배경설명이 없는 것에 간부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오후 6시 10분 물금지구대 강서치안센터 앞, 일제히 모인 30여명의 간부공무원들에게 오 시장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를 가리키며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라고 말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어곡공단 진입로.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 시간대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공단진입로의 극심한 교통정체는 기업들의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탈양산의 원인이 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양산IC 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시가 이와 연계한 연결도로망 확충에도 적극 나서라"고 일갈했다.
"경남 사랑은 양산이 먼저"
취임과 동시에 읍면동을 순시, 지역현안을 파악한 오 시장은 곧바로 경남도를 찾았다. 15일 신임 김태호 지사를 만나고 도의회, 도 경찰청, 창원지검 등 도 단위 기관을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양산은 엄연한 경남의 일원'이라며 양산의 경남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 경남사랑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확대를 요청하고 시민들의 각종 민원업무 편의증진에도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양산시 공무원들에게는 도 공무원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주 1회 이상 전화 및 방문할 것을 특별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지역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경남도의 관심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만 한다는 오 시장의 상황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산과 인접해 있는 양산의 지역 특성상 시민정서가 다분히 친부산적이지만, 이런 시민정서를 친경남형으로 바로 잡음으로써 경남의 일원으로서의 양산 입지를 명확히 하겠다는 것.
이 같은 맥락에서 시 공무원들에게 도 공무원들과의 유대강화를 특별지시하고 나선 오 시장은 이런 인식의 변화를 통해 더 많은 도비와 국비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간부 공무원은 '큰 머슴'
21일 간부회의에서 오 시장은 "각종 민원의 해소를 위해서는 모든 공무원들이 시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특히 큰 머슴이라 할 수 있는 간부 공무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큰 머슴론'을 제기하며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파악하는데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은 "민원의 경우 집단민원이거나 민원이 구체화되는 경우에 담당자가 나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간부공무원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현지 확인이나 현장방문을 통해 민원을 사전 예방하고, 불가 사항에 대해서는 대안도 찾아 민원인에게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공무원들의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청 방문 민원인의 업무 편의증진을 위해 안내전담직원 배치와 청사안내시설 증설, 민원인 주차난 해소 등의 방안마련을 지시했다. 또 월별 '이달의 친절 공무원', 분기별 '친절왕', 연간 '올해의 매너왕' 등의 방법으로 릴레이식 친절공무원을 선발하고, 수범사례와 사진을 민원실에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의 친절 분위기를 확산하라고 지시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맞대면 - 양산ㆍ부산간 현안해결 적극 모색
오 시장은 6월 30일 박수택 총무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부산시청을 방문,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광역도시권 관련 현안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오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협의에서 오 시장은 △양산~부산 노포동간 1077호 지방도 부산구간 확·포장 △양산시내버스 구포역 연장 운행 △부산시내버스 시계외 요금 폐지 등 현안에 대해 부산시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1077호 지방도 확ㆍ포장사업은 경남도 사업구간은 이미 완료되었으나 부산시 구간사업이 안돼 병목현상이 발생함으로써 양산과 부산을 오가는 3만5천여명의 출퇴근자들이 교통체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빠른 착공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허 부산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 착공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부산시내버스가 양산권역으로 운행하면서 받는 시계외 요금을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허 부산시장은 깊이 있게 검토해서 조속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양산시민들이 고속철을 타기 위해 구포역까지 이동하는데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요청한 양산시내버스 구포역까지 연장 운행 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얻어 냈다.
한편 시는 두 단체장간의 협의내용을 토대로 업무적으로 부산시와의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두 지역 공무원간의 정례모임을 월 1회 갖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소외받는 이웃이 없어야 잘사는 도시" 생계곤란자 지원책ㆍ장애인 일자리 마련 지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계층과 장애인들에 대한 시책에도 오 시장의 관심은 남다르다.
오 시장은 7월 5일 간부회의를 통해 하루하루의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의 생계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역 내 3천6백여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제도적 지원에만 맡겨두지 말고 시 차원에서 실질적인 생계의 도움과 지원방안을 정책적으로 마련하라는 것.
또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혜대상이 안돼 지원을 못 받는 이웃들에 대한 대책마련도 지시했다. 오 시장은 또 이들의 생활보호를 사회복지사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과장과 계장이 직접 챙기도록 하고, 필요시 시장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6월 28일 간부회의에서는 5천8백여명에 이르는 지역 장애인들 대부분이 어렵게 살고 있다며 이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일자리 창출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향후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양산시의 복지시책이 그들의 실질적인 생활향상을 이끌고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기업이 잘돼야 양산 경제가 산다"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서 지원계획 밝혀
"지역의 기업이 잘돼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이는, 7월 5일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 임직원 등 지역상공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오 시장이 한 말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기업의 각종 애로해소와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상공회의소 구 회장이 건의한 양산의 부족한 산업용지 확충 요청에 대해 웅상읍 용당리 일원에 조성 계획 중인 11만5천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2월경 산업단지 지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지역 상공인들의 추가 건의가 있을시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 시장은 또 교통정체가 심한 고려제강(주)~유산파출소간 가변차선제 운영을 위한 조기공사 요청에 대해 가로수 및 지장 전주 이설협의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되었다며 장마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본격화하고 일요일과 야간작업까지 해서라도 조기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산IC 이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체 후견인제'에 대한 설명도 이뤄져 참석한 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취임 한 달을 보낸 오 시장의 시정 첫 출발은 이렇듯 '삼빡'하게 지나갔다. 게 중에는 13일 밝혀진 유산과 어곡공단의 교통소통 대책처럼 이미 구체적인 추진과정에 들어간 것도 있어 오 시장이 지난 선거기간 동안 줄곧 다짐해온 '세일즈 시장'으로서의 활약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면 양산이 크게 바뀌고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취임 초기의 '반짝 행보'가 아닌, 임기 내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동안의 민선 시장에 대해 불신과 실망이 컸던데 반해, 신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각별하다. 그런 만큼 오 시장의 어깨도 여간 무겁지 않으려니 싶다.
양산시는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고 있는 유산과 어곡공단의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양산천 둔치를 이용한 도로 개설과 가변 차선제 운행 등 교통소통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산업물동량 수송 차량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고 있는 유산과 어곡공단의 교통소통 대책의 일환으로 △양산천 둔치를 이용한 도로 개설 △공단 진입도로 중 유산파출소에서 고려제강에 이르는 910m 구간의 인도를 축소해 차선을 늘인 뒤 출퇴근 시간대 가변차선제 운영 △양산교의 인도를 줄여 4차선을 6차선으로 늘여 가변차선제를 운행하는 방안 등 3개안을 마련했다.
양산천 둔치를 이용한 강변도로는 유산공단 입구 유산파출소 앞에서 잠수교를 가설해 양산천 둔치를 따라 종합운동장을 거쳐 신도시 이마트에 이르는 4.5㎞ 구간으로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마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는 5억원을 들여 유산공단 입구 유산파출소에서 고려제강에 이르는 910m구간의 인도를 줄여 현재 4차선 도로를 5차선으로 확장하고 공사가 끝나면 출퇴근 시간대에 가변차선제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4차선인 양산교의 양방향 인도 각각 5m를 3.5m씩 줄이고 인도 아래 부분에 보강공사를 실시한 뒤 2개 차선을 늘여 6차선으로 확장하고 역시 가변차선제를 실시해 출퇴근시간 차량 통행량에 따라 차선을 탄력적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통소통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양산천에 추가 교량 건설과 어곡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양산시가 지역 내의 한 부모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정 등에 매달 성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불우세대 돕기에 적극 나서기로 해 한 단계 높아진 복지실현이 기대된다.
12일 시는 시정방침인 '함께하는 복지'의 일환으로 한 부모가정 및 소년소녀가정과 지역 내 후원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매달 후원금을 전달하며 돌보는 '한 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에는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후원자로 나서 매달 1인 1만 원 이상씩을 지원키로 함으로써 불우이웃돕기에 먼저 팔을 걷어붙이는 본보기를 보였다. 시는 또 지역 내 각급 사회단체 및 기업체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키로 하는 등 이달 말까지 이 사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 뒤 8월 한달간 사회단체 및 기업체, 시민 등으로부터 후원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또 17일부터 31일까지 15일간 읍면동별로 후원대상자에 대한 생활실태조사와 함께 생계가 곤란한 세대를 추천받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할 대상을 저소득 한 부모가정 2백86세대 7백60명, 국민기초생할보장수급자 한 부모가정 1백84세대 5백18명, 소년소녀가정 81세대 1백19명 등 모두 5백51세대 1천3백97명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저소득가정의 경우, 6세 이하 어린이의 양육비가 월 2만원, 연료비가 연 32만원, 초등학생 학습비가 월 4만원, 학용품비가 연 4만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아직은 많이 부족해 지역 내에서 자체 불우이웃돕기 분위기를 조성해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한층 더 밝아지고 이웃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정아 기자
오근섭 양산시장이 도청을 방문해 도청의 전 부서를 순회하며 도 공무원들에게 양산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9일 경남시장군수협의회 참석차 도청을 방문한 기회에 도청 공무원들을 만나 양산에 대한 관심을 당부할 목적으로 회의 시작 훨씬 전 미리 도착해 전 부서를 방문했다는 것. 특히 오 시장은 양산이 부산과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성상 시민의 정서가 부산권에 가까우나 자신이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경남사랑은 곧 양산사랑'이라는 생각으로 양산의 경남소속감 높이기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도에서도 양산이 거리가 멀다고 소외시키지 말고 관심과 투자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특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공무원들은 "기초단체장이 도청 부서를 돌며 인사를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요청을 당부하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시 간부 공무원들에게 도 공무원들과의 유대강화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주 1회 이상 전화 및 방문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경남도 공무원들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상호간의 유대강화는 물론 양산도 경남의 일원임을 확인시키는 한편,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을 자주 설명하고 설득하여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까르르' 하동(夏童)들의 티 없는 웃음소리가 싱그럽다. (8일 명곡천에서) / 기경훈 기자
지금 창 밖엔 태풍 ‘민들레’를 따라 왔던 비 그치고 날 들면서 녹음은 더 깊고 맑아졌다. 7월 초순의 뜨거운 햇살 아래 녹음은 환갑, 진갑 다 넘긴 늙은 나무도 아장거리는 어린 나무도 사람의 나이로 하면 스물 예닐곱 한창 때의 청년이다.
법정 스님이 [화엄경]을 번역한 글 서문에 "강원에서는 경전을 배운다고 하지 않고 본다고 한다."는 구절이 있다. 스님은 의미 있는 말이라는 것만 덧붙이고 있을 뿐 ‘배우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는 것’을 이해로, ‘보는 것’을 체득으로 받아들이려 했지만 ‘본다’의 의미가 제대로 해석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천상병의 시와 친구의 시, 그리고 남진우의 시 한 편이 갑자기 떠올랐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귀천(歸天)> 전문
저녁 무렵 아파트 놀이터엔 아이들이 모래장난에 골몰해 있다. 세상의 소음에도 슬슬 무너지는 서쪽 하늘에도 무관심하다. 아슬아슬한 아름다움, 그래서 차라리 슬픔 같기도 한 것이 그들을 감싸고 있다. 그때 어느 베란다 문 열리고 하늘에선 듯 간신히 들리는 목소리, "뭣이야~ 저녁 먹어라~."그러자 갑자기 보글보글 파마머리의 한 계집아이 고개 홱 돌리더니 혼잣말로 "엄마다!"하면서, 그 공들인 모래집들, 살림살이들 간단히 팽개치고 일어선다. 손 탈탈 털고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그 뒷모습에서 저녁 햇살은 제 몸을 둥그렇게 구부려 광배(光背)가 된다. 나 어느 날 부름 받으면 저럴 수 있을까. 갑자기 나는 아찔해 진다.
최돈석의 <부름> 전문
천상병의 시는 배워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아직 나는 그 시의 세계를 보지는 못했다. 돌아갈 하늘을 아직 못 봤다. 그러나 ‘나 어느 날 부름 받으면 저럴 수 있을까. 갑자기 나는 아찔해진다.’는 배우지 않아도 잘 보인다.
헌책방 으슥한 서가 한구석 / 아주 오래된 책 한 권을 꺼내 들춰 본다 / 먼지에 절고 세월에 닳은 책장을 넘기니 / 낯익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 아, 전생에 내가 썼던 글들 아닌가 / 전생에서 전생으로 글은 굽이쳐 흐르고 / 나는 현생의 한 끄트머리를 간신히 붙잡고 있다 / 한 세월 한 세상 삭아 가는 책에 얼굴을 박고 / 알 수 없는 나라의 산과 들을 헤매다 고개를 드니 / 낡은 선풍기 아래 졸고 있던 주인이 부스스 눈을 뜨고 / 이제 문 닫을 시간이라고 말한다 // 인생은 짧고 낮잠은 길다
남진우의 <낮잠> 전문
세 편 다 내가 좋아하는 시다. 감동으로 읽은 시다. 그래도 나는 돌아갈 하늘도 전생에 내가 썼던 글도 배울 수는 있지만 아직 그것들을 보지는 못했다. 나도 돌아갈 하늘 한 자락 보고 싶고 ‘인생은 짧고 낮잠은 길다’는 경지가 보고 싶다. 그런 경지를 볼 수 있는 길을 걷고 싶다.
우리지역 전통춤의 알짜배기들을 한자리에 모은 한판 춤잔치가 양산의 여름밤을 들썩인다.
15일 낮 3시와 저녁 7시 30분, 두 차례 열리는 낙동7인명무전(洛東七人名舞展).
낙동강 줄기를 사이에 두고 삶을 이루어 왔던 옛 민초들의 한살이 속에서 움트고 영글어 문화를 이루고 예술로 승화되어왔던 갖가지 몸짓들… 그것이 수많은 세월을 흘러 오늘이 이르니, 이를 일러 경남의 전통춤이라 하였던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에는 시가 있고, 소리가 있고, 그림이 있고, 또한 신명난 춤사위가 있으려니, 그 중에서도 어쩌면 우리네 옛 문화와 예술의 원형질을 가장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을 춤이라 할진데, 그 춤사위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긴다는 것은 한갓 기쁨이 아닐 수 없겠다.
"된장에 풋고추를 찍어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기교보다는 우리의 토속적인 멋과 맛, 맵시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춤판을 기획한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의 말이다.
"팔순이 넘도록 우리춤의 발굴과 계승을 위한 외길을 걸어오신 '양산사찰학춤'의 김덕명 선생을 비롯해 '고성 덧배기춤'의 대가 이윤석 선생 등 영남의 한다하는 춤꾼들이 다 출연하게 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이거나 경남도 문화예술상 및 각종 훈ㆍ포장을 받은 이 시대 춤의 명인(名人)들이시죠. 우리 경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우리춤 명인들의 작품을 한데 묶어 춤판을 벌인다는 것은 향토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계승ㆍ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북부동 '양산문화원'에서의 오랜 곁방살이를 마감하고 최근 '양산문화예술회관' 3층에 새둥지를 튼 예총사무실에서 만난 조 지부장의 얼굴이 더 없이 밝다.
"그래도 아직 전용연습실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일입니다. 사무실을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에 옮겨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전용연습실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려야지요."
하기야 무대예술인들에게 연습공간이 없다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서러움일 터. 그러나 양산 문화ㆍ예술계의 여장부 조화자 지부장의 뚝심은 머잖아 이 꿈도 실현해 내고야 말 것만 같다.
"이번 춤판은 제가 한 10여 년 전부터 꿈꾸어왔던 일입니다. 마침내 꿈이 실현될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보니 마음이 한껏 뿌듯하군요.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해마다 낙동7인명무전을 연중행사로 개최할 생각입니다. 특히 이번 춤판에는 여느 때와는 달리 악사가 10명 정도 초청되는데 우리의 전통 악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정말 공연다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화자 지부장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행사 일정이 팍팍하다. 당장은 8월 19일부터 나흘간 신기초등학교 강당에서 가질 '제2회 진도북춤연수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
또 9월 5일에는 '전국국악무용예술제'를 펼치게 되는데 문광부장관상과 경남도지사상이 걸려있는 이 대회의 입상자에게는 고등학교와 대학 입학의 특례가 주어진다고.
10월에 열릴 '삽량문화제'에도 출연해야 하고 양산지역 주부들을 위한 공연계획도 잡혀있다. 특히 주부들에게 국악과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그들의 숨겨진 '끼'와 '잠재력'에 불을 지쳐줌으로써 양산 전통예술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것도 조 지부장의 야심찬 꿈이다.
"우리 음악만큼 한 작품과 한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있는 예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곧 그 춤에 그 사람입니다. 사람 품새가 춤 속에 삭혀있어 그의 인생 역정과 삶의 깊이를 곰곰이 헤아려 보게 하지요."
조화자 지부장은 총 출연진이 60명에 이르는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춤사위들을 일러 춤의 명인들이 풀어놓는 '명장'이고 '명품'이라고 말한다.
양산사찰학춤의 대가 김덕명 옹을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68호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박동영 춤꾼이 밀양오북춤을 선보이는 등 이른바 경남지역 춤의 명인으로 꼽히는 7인이 일곱 가지의 춤으로 양산 춤판을 달구게 될 이번 춤잔치마당에는, 양산사찰학춤(김덕명 등 5명), 밀양오북춤(박동영 등 10명) 외에 영남산조(이필이), 살풀이춤(김원화), 덧배기춤(이윤석), 우리춤 자태(정양자), 입춤(조화자)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통영오광대(김홍종)와 양산문화원 예술단의 연등바라춤도 무대에 오른다.
질 높은 공연감상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의 입장을 사절한다니 이 점을 유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