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지역 무술생(58년생) 동우회인 무술연합회(회장 김창일)는 25일 양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1회 양산시 무술생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회원간의 단합은 물론 지역 전체 무술생의 연계화합을 위하여 마련한 이날 한마당 체육행사에는 웅상, 상북, 물금, 원동 회원과 가족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회원 개개인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펼친 축구와 족구 경기는 회원간의 친선과 화합으로 상호교류의 장을 만들었으며, 자체 준비한 음료와 다과, 중식은 행사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유해준 상임위원은 “올해로 17년차를 맞이하는 무술동우회가 회원들 간 친목을 기본으로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장학활동, 자연보호캠페인 등 그동안 나름의 지역사랑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양산에 거주하고 있는 서부경남(산청, 함양, 합천, 거창)향우들이 친목도모와 체력단련, 선의의 경쟁을 통한 화합과 친목을 목적으로 양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김양수의원, 오근섭시장, 권철현 산청군수 등 내외빈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서부경남 향우회 친선체육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4개군 향우회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번 체육대회는 재양산 산청 향우회 주관으로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이를 통하여 서로의 친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대회는 함양향우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노래자랑은 합천에서 우승을 했다.
서부경남 향우회는 현재 김상균(산청), 노상순(함양), 류범식(합천), 이현국(거창)씨등이 회장으로 있으며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매년 양산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양산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양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처음으로 시민 꽃기르기 운동 전개 일환으로 가을꽃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 행사의 유영철 화훼담당계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전시 행사의 주무부서인 농업기술센터 화훼담당계는 물론 관계자들의 손놀림이 바쁘기만하다.
다양한 종의 국화꽃을 이용한 꽃탑 만들기, 화단 조성, 야생화 및 분재 전시 등을 위한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 몸 담으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함양에서 태어나 농업고등학교 졸업 후 관직에 입문했습니다. 제가 아는 거라고는 흙밖에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농업관련 업무에 종사하다보니 농업도 과학이 접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4년도에 양산 농업기술센터에 정착하여 작년부터 시 조경 관련 업무를 담당한 화훼담당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 화훼담당부서에서 하는 주 업무는 무엇입니까?
▷다양한 꽃과 나무를 기르고 가꿔 시가지 환경조성 및 전시를 통해 조경에 힘을 기울여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아름다운 시 가꾸기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 꽃전시회가 처음인데 소감은?
▷지난 일년 동안 가꾸고 준비한 다양한 꽃과 선인장, 분재, 난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꽃 나누어주기 행사를 펼쳐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감상하고, 꽃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가을의 풍성함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하는 행사지만 시민들이 즐기고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 그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지난 1999년부터 농업기술센터 내에 선인장 전시실, 정원 전시실, 약초 전시포 등을 마련해 사시사철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됐을 때 가장 흐뭇했다.
▶ 생활 철학을 말한다면?
▷농산물의 마구잡이 수입으로 농업이 천대받는 시대지만 삶의 원천인 우리 먹거리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모든 피해가 우리에게 돌아온다. 모든 생명의 원천이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농업에 종사하며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농업을 위한 삶을 살아갈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
▷시가 도시화되면서 농업기술센터가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볼거리제공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또 생활개선을 위한 교육과 학습 등 시민들의 참여 공간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늘 열려있기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를 바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화 및 꽃 전시 1700여점, 꽃요리 전시 40여점, 사진전시 100점, 등 다양한 행사도 포함되어 있다.
유계장은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전시는 계속 될 것이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도 2000점의 꽃을 나눠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모 잃은 고아들이 세계를 주도한다'고 스위스의 한 정신의학자가 말한 적이 있다.
철학자 사르트르가 고아였고, 공자는 한 살 때 부친을 잃었다.
루소는 태어나자마자, 데카르트는 한 살에, 파스칼은 세 살에 모친을 잃었다.
실제로 유년시절에 정서적 상실감을 겪은 여러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알렉산더 대왕, 줄리어스 시저, 루이14세, 히틀러, 레닌, 스탈린 등이 이에 속한다.
종교지도자들 중에도 어렸을 때 고아의식을 가졌던 사람이 많이 있다.
모세는 생후 3개월 때 부모의 품을 떠났고, 부처는 출생 7일째 어머니를 잃었으며, 마호메트는 출생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고 6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
창조적인 예술가 중에도 어릴 때 고아가 된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생아였고, 바하는 고아였다. 작가들 중에는 루소, 몰리에르, 알베르 까뮈, 에드가 앨런 포, 단테, 뒤마, 톨스토이, 볼테르, 바이런,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정서적으로 이런 고아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저명한 내과의사이며 신학자로서 정신신체의학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는 폴 투르니에는 그가 쓴 '상실과 고통을 넘어'라는 저서에서 '고통에 대한 경험은 생을 살아가는 데 놀라운 창조력을 계발해준다'고 말을 한다.
진정으로 좋은 날씨를 느끼려면 그것이 오랜 동안의 악천후 뒤에 와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경기를 겪고 나면 호경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날씨도 악천후를 겪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은 날씨로 다가오지 않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악천후도 때론 의미가 있을 수 도 있다.
목숨을 건 청와대 앞 단식으로 고속철공사 잠정중단을 쟁취한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의 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시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지율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학생, 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연회 직전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는 지율스님을 발견한 시민들이 "스님 힘내세요"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천성산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지금까지 천상산 지키기 활동을 담은 '생명사랑 영상'을 함께 관람한 후 △천성산 생태보고 △생명철학 △고속철과 천성산 △양산지역의 발전에 대한 단상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지율스님은 "자연을 보고 귀하다고 느끼면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며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면 결국 재앙이 따르고 그 재앙은 자연을 파괴한 인간이 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앞 단식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공동으로 하기로 약속한 것을 어기고 환경부가 단독 검토.발표한 것에 대해 "약속을 어기고 2박 3일동안 단 3명이 조사한 것을 그 결과라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그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강연회장을 찾은 양산여고 김은경학생(2학년)은 "평소 천성산 문제에 관심이 있던 가운데 지율스님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자연은 어른들의 것만이 아닌 후손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공공의 재산이다. 그 재산을 함부로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J.R 매카시,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그는 1950년 2월 연설을 통해 "미국 국무성안에 많은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지금 현실에서는 근거없는 소리라고 치부되겠지만 당시는 2차 대전 종전 이후 한국전쟁 등 공산주의자들과 국제적 전쟁 혹은 경쟁에 들어가던 상황.정부는 국내 반공체제 확립을 위해 매카시의 발언을 이용했고 언론은 이를 확대 보도해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결국 미 전역에 McCarthyism이라고 불리는 광신적 반공주의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54년까지 비미(非美)위원회를 무대로 한 매카시의 '빨갱이 사냥'이 끝날 때까지 미국은 그야말로 이성을 상실한 사회였다.그의 빨갱이 사냥은 오늘날의 한국 '극우주의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매카시는 '반공'이라는 껍데기를 방패삼아 진보적 지식인들과 노동조합원들을 '빨갱이'로 몰아갔다.
그러나 브레이크 없는 매카시의 '빨갱이 사냥'은 육군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멈추고 말았다. 그는 '육군' 내부에 빨갱이들이 판을 친다는 선동을 한 것이다.결국 국민들은 매카시즘이라는 광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국민들의 '공포'를 연료로 작동하던 매카시즘은 점점 그 영향력을 잃기 시작해 결국 온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54년 상원의 사문결의에 의해 매카시는 실각했다. 매카시 실각 이후 FBI의 조사결과 매카시즘은 오히려 반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자유국가는 그날의 광풍을 다시는 되풀이지 하지 말자는 뜻으로 '매카시즘'이라고 부르며 경계해오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매카시즘'의 천국이다. 매카시가 다시 살아나 한국사회를 본다면 아마 '파라다이스'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수구언론이라 불리는 메이저 신문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색깔론'을 들먹이며 '빨갱이 사냥'을 하고 있는 한국 사회. 200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1900년대 중반 미국사회에 불어 닥친 '광풍'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
'일체'와 '일절'은 두 말의 쓰임새가 다른데도 자주 혼동돼 쓰이고 있다.
이는 '일체'와 '일절'에 쓰이는 한자말 '切'자가 [모두 체]로도 읽히고 [끊을 절]로도 읽히는데서 비롯되는 문제다.
'일체'는 '재산 일체를 고아원에 기부하다.'처럼 [온갖ㆍ갖가지ㆍ모두ㆍ모든 것]이란 뜻이 담긴 말에 쓰인다.
술과 밥을 함께 파는 식당 같은데서 '주류일절'이라는 글을 써 붙인 것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이렇게 쓰면 '모든 종류의 술을 판다'는 주인장의 의도와는 달리 '술 종류는 아무 것도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니 '주류일체'라고 고쳐 써야 한다.
'일절'은 [도무지ㆍ전혀]와 같이 부정적인 뜻이 내포된 경우에 쓰는 말이다. 따라서 '~을 일체 해서는 안 된다'가 아니라 '~을 일절 해서는 안된다'가 옳다.
'면회는 ○○ 금한다.' '발길을 ○○ 끊다.'의 경우, ○○안에 들어갈 말 또한 '일체'가 아닌 '일절'이다.
이밖에도 '절'은 [벨 절(절단)], [절실할 절(절실)], [정성스러울 절(친절)], [반절 절], [간절히 절(간절)] 등으로 쓰인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절(切)'이란 한자가 워낙 자주 쓰이다 보니 [온통, 전부, 전체]를 뜻하는 '일체'역시 '일절'로 잘못 읽는 경향이 자연스레 생겨난 것 같다. 제도 교육과정에서는 주로 [온통, 전체, 전부]를 뜻하는 말은 '일체'로 쓰도록 가르치고 있으나, 문법적으로는 명사와 관형사로 쓰일 때에 '일체'로, [전혀, 아주]등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하는 부정의 뜻이 담길 때에는 부사어로써 '일절'을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구태여 한자어 쓰임새 하나 가지고 골머리를 썩일 필요 없이, 상황과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바꿔 쓸 수 있는 살가운 우리말들을 찾아 쓰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편집부>
★ 오늘의 한마디 (今日の一言)★
"재미있습니다"
- ①'面白いです' ②'可笑しいです'
①오모시로이데스 ②오까시이데스
加藤一郞 : 韓國のお面は本當に面白いですね。
<캉-꼬꾸노 오멩-와 혼또-니 오모시로이
데스네>
(한국의 탈은 정말 재미있군요)
이 병 수 : そうですか。普通、庶民的で、滑稽な雰圍氣があるとよく言われていますけど。
<소우데스까. 후쯔우, 쇼민-떼끼데,
콕-께이나 훙-이끼가 아루또 요꾸
이와레떼 이마스께도.>
(그렇습니까. 보통,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분위기가 있다고들 합니다만)
加藤一郞 : なるほど。確か、日本の物と似ている
んですが、一味ちがうと思います。
<나루호도. 타시까, 니혼-노 모노또 니떼
이룬-데스가, 히또아지 찌가우또 오모이마스.>
(과연. 확실히 일본 것과 닮았지만 맛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병 수 : 日本のお面はちょっと變で、不思議な所
があるようですよ。
<니혼노 오멩-와 춋-또 헨-데, 후시기나
토꼬로가 아루요우데스요.>
(일본의 탈은 조금 특이하고 신비로운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휘풀이>
○ '재미있습니다'의 여러표현
①面白い : 오모시로이 : '재미있다'의 포괄적, 전형적인 표현.
②可笑しい : 오까시이 : '재미있다'와 '이상하다' 이중의미로 쓰임.
○ お面 : 오멩- : '가면', '탈'의 뜻.
○ 滑稽 : 콕-께이 : '해학', '유머'의 뜻.
○ なるほど : 나루호도 : '과연', '역시'의 뜻.
○ 一味違う : 히또아지 찌가우 : '맛이 약간 다르다', '분위기가 약간 틀리다'는 뜻.
○ 變だ : 헨-다 : '이상하다', '괴상하다', '특이하다'의 뜻으로, 넓게는 우리말의 속어인 '싸이코'라는 뜻도 있다.
○ 不思議だ : 후시기다 : '이상하다', '신비롭다'의 뜻.
자료출처 - 전창환 / 양산대학 관광일어과 학과장
▶ Dialogue 9
※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 그것은 양산의 문화 유산을 기리는 그런 축제야.
Byoung Chul : Did you go to the Sapryang
Culture festival last weekend?
Eun Woo : No, I didn't. What is it?
Byoung Chul :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Sapryang is Yangsan's old
name. And this is the 18th.
Eun Woo : Sounds very interesting.
Did you go?
Byoung Chul : Yes, I performed in one of
traditional Korean drum band.
▶ festival - 축제, 잔치
▶ celebrate - 축하하다, 찬양하다
▶ cultural heritage - 문화유산
▶ perform - 연기하다
▶ traditional - 전통적인
▶ traditional Korean drum
- 북(한국전통악기)
병철 : 너 지난 주말에 삽량문화재 갔었어?
은우 : 아니, 안 갔어. 그게 뭐야?
병철 : 그것은 양산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축제야. 삽량은 양산의 옛이름이구, 이번이 18번째 축제야.
은우 : 재밌겠는데. 너 갔었어?
병철 : 그럼, 난 거기서 북을 연주했었어.
※ More Tips
It's a festival to celebrate Yangsan's cultural heritage. "그건 양산의 문화 유산을 기리기 위한 축제야."의 의미로 어떤 축제나 행사를 축하하고, 찬양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로 to celebrate을 쓴다.
자료출처 - 양산민병철어학원
그러고 보니, 요즘은 길에서 거지를 본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오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애걸복걸' 한 푼 '적선'합쇼 하던 거지들이 가져다 그렇게 쓰는 바람에 '적선'의 느낌이 동냥해 주는 것 비슷하게 들리긴 해도 원래는 '착한 일을 많이 함'이란 좋은 말이다.
착할 선은 좋은 선으로도 쓰이니 좋은 일을 많이 쌓는다는 뜻도 되겠고.
'애걸복걸'은 '애처롭게 사정하며 자꾸 빌고 간절히 원합'이란 말이다. 哀는 슬프다, 가엽게 여기다, 또는 불쌍히 여기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勿論) '애끓는' '애'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乞은 '빌 걸'이다. 주로 빌어먹는다, 할 때의 뜻으로 쓰이고 여기서는 두 손으로 싹싹 빈다 '할 때'의 '빌 걸'이다. 伏은 엎드린다, 굴복한다는 의미 외에 '절후 복'으로도 쓰인다. 초복, 중복, 말복하는 삼복 말이다.
거지들의 마케팅 전략도 많이 발전한 모양이라서, 길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대신에 상가 같은 데로 많이 다니는 것 같다. 서당에도 더러 오는데, 수업중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들어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난 거기다 '적선'하고 푼 마음은 전혀 없다. 하다못해 볼펜이나 이쑤시개라도 팔러 다닐 일이지, 사지 멀쩡하면서 돈 얻으러 온 사람은 정말 한심하고 짜증나기 때문이다.
장애를 빙자한 듯한 사람은 더더욱 그렇고, 게다가 나는 거지에게 100원을 주면 거지는 100원 만큼 더 생기고 국가는 100원 만큼 게을러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해서 '적선'하지 않는다. 가끔 아주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오면 반 강제로 '적선' 함을 당하면서 빨리 가셔달라고 '애걸복걸' 할 때는 빼고.
자료출처 - 중부동 매곡서당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라 일컬어지는 이 학생운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에 저항하여 일어났던 대표적인 민족운동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 규모나 영향 그리고 그 의미에 있어서 3·1운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날은 음력으로 10월 3일로 우리에게는 국조 단군이 개국하신 날, 즉 '개천절(開天節)'이었다.(당시에는 개천절을 음력으로 삼았다) 그런가 하면 일본으로서는 저네들의 왕인 메이지(明治)의 생일로 4대 국경일의 하나인 '메이지절'이기도 했다.
광주학생운동은 얼핏 보기에는 광주와 나주사이를 통학하던 한ㆍ일 학생간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개천절에 일제의 신사참배를 강요당했던 광주고보생들의 비통한 심경에 가해졌던 일본 학생들의 무례한 도전이 우리 학생들의 민족감정에 불을 지름으로써 촉발된 일대 민족운동이었던 것이다.
일제는 이날이 일요일이었음에도 학생들을 소집하여 메이지절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에 참고 또 참았던 한국인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식이 끝나자 일단의 학생들은 당시 일본인이 경영하던 광주일보사로 몰려갔다. 11월 1일에 발생한 한ㆍ일학생 사이의 충돌사건에 대해 한국인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등 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을 규탄하고 응징하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은 광주일보 본사를 습격하여 윤전기에 모래를 끼얹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라는 한 지역에 그치지 않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위나 동맹휴학 등의 형태로 계속되어 전국적으로 194개 학교가 참가하였고 참가 학생 수는 54,000여 명으로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자신들의 한 몸을 내던졌으니, 이로 인해 희생당한 학생 수는 퇴학 582명, 무기정학 2,330명, 검거 당한 사람이 1,462명이나 되는 엄청난 숫자였다.
또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파급되어 만주의 간도와 길림성, 중국의 상해, 북경, 그리고 일본에서의 집회와 만세시위로 번져나갔다.
이렇듯 정의감과 애국심이 강렬했던 당시의 학생들은 일제의 식민통치 아래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민족적 차별을 철폐하고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나중에 건국 이후에는 후배 청년들이 부정부패 타파와 민주화 쟁취를 위해 싸우게 하는 자랑스러운 본보기가 되었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터이다.
시-도 교육감을 '교원직선' 내지 '주민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지난 10월 13~14일 이틀간 도내 871개 초.중.고 교사 및 관리자를 상대로 실시한(회수 207개 학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감 선출방식에 대해 67%가 '교사 직선', 20%가 '주민직선'을 해야 한다고 답해 불과 4%의 지지를 얻은 '학교운영위원 간선'제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교조는 "현행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결과는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육감뿐 아니라 시-도 교육장 선출방식도 '교사직선'(42%)을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 경남도교육감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모제'에 대해서도 35%가 찬성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전교조측은 "교육감이 교육장 인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현행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 및 교육장 선축방식과 더불어 물어본 교육장 임기에 대해 55%가 '24개월 이상'을 꼽았고 '37%는 18~24개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육계 내부 5명 외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교육청 인사위원회 구성비율에 관해서는 적당하다(41%)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 내부인사가 적다(30%), 교육계 내부인사가 많다(26%)로 답변해 내부인사 기용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을 '교육감이 임명한다'는 데에는 부정적이었으며 '교육시민단체와 교원단체의 추천'에 67%가 동의했다.
한편 이번 설문을 시행하게 된 계기인 표동종 전 경남도교육감의 인사청탁수사와 관련해서는 '확대수사 필요'가 58%로 가장 높았고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 23%, 축소의혹이 있다 15% 등으로 나타나 보다 확실한 수사를 요구하는 교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명곡동 일신영재학원(원장 백은희)은 '새롭게, 힘차게, 강하게'라는 주제로 일신가족 한마당 체육대회를 가졌다.
원아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유아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식순에 따라 율동체조, 춤,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건강을 다졌다.
백영진 / 시민기자
22일 동면초등학교(교장 강영희) 급식소에서는 '내일을 열자 보다 아름답고 정답게'라는 주제로 학부모 및 재학생, 교사, 지역주민, 안영남(남양매직)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예발표와 자매결연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으로 지난 1년 동안 배우고 익힌 만들기, 그리기, 꾸미기 작품인 십자수, 탈, 등, 액자, 허수아비 등을 중앙현관에서부터 급식소 이동 통로에 전시하여 재능을 뽐냈다.
급식소에 버티컬 장막을 이용해 학예발표 무대와 공연장을 만들고, 바닥에는 돗자리를 깔아 관객을 맞은 공연은 김경덕, 정겨운 학생의 사회로 진행됐다.
1학년 학생들의 '꿈의 잔치'라는 제목으로 학예회 인사를 시작한 후 합창, 연주, 줄넘기, 무용, 댄스, 단소연주, 부채춤 등을 선보였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은 실감나는 연기와 생생한 소품 준비로 평소에 갈고 닦은 끼를 맘껏 발휘한 이날 공연에 학부모를 비롯한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학생들을 격려하였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내송리에 사는 주부김명임(32)씨는 "잘하고 기특하다"며 내년에 동면초등학교 학부모가 되기에 미리 와 봤다며 연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외손녀가 동면초에 다닌다면서 딸과 함께 구경 온 조혜란(79.사송리) 할머니는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한다"고 기특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학예회장에서는 남양매직과 자매결연식을 맺음으로써 협정서를 상호 교환하고 앞으로 산학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했다.
강영희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평소 익힌 솜씨와 재능을 맘껏 펼쳐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교육공동체로써 격려와 충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남양매직 안영남 사장은 인사말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동면초와 좋은 인연이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안 사장은 "어릴적 꿈이 과학자이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성장기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안 사장은 금일봉을 전달하고 이에 학생 대표는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여, 학부모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강복수 교감은 이번 학예회를 한마디로 "교육적 가치로 보는 학예회"라면서 보다 내실 있고 알차면서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준비하는 즐거움을 가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남부고등학교와 중앙중학교 운동장에서 제6회 양산시 교직원 체육대회가 열렸다.
관내 초ㆍ중등학교 교직원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5개팀으로 나누어서 축구와 족구 등에서 활기찬 경기가 펼쳐졌고, 특히 축구 경기에서는 조기회 축구팀 못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멋진 슛을 선보여 동료 교직원과 가족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대회를 주관한 전교조 최윤현 양산지회장은 "한 팀이 적어도 세 경기를 할 수 있게 리그전으로 경기를 치르는 원칙을 1회 대회 때부터 지켜와 승패와 경쟁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로 정착되었고, 자발적인 참여와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교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서상필 교사(보광고)는 "해마다 일요일에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수업 피해를 주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져 처음부터 끝까지 대다수의 참여 인원이 함께 어울려 맑고 화사한 가을 날씨만큼이나 즐겁고 활기찬 하루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축구 우승은 보광고, 준우승은 초등연합팀이 차지했고, 족구 우승은 새빛학원연합팀, 준우승은 공립중등연합팀이 차지했다.
어느 날, 교실에 들어갔더니 급훈이 '함께 가자'에서 '떠들면 입 뜯어뿐디'로 바뀌어 있었다. 누가 바꾸었냐고 물어보니 ○○이가 하도 아이들이 떠들어서 바꾸었다고 한다. 이 날 아이들의 자율학습은 참 잘 진행되었다. 그 후 우리 반 급훈은 '떠들면 입 뜯어뿐디'가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참 동안 생각을 해야 했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아이들은 스스로 바람직한 규범을 만들어 자율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학교는 지시와 통제 문화에서 대화와 자율의 문화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학교에서 세대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아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진다.
가끔, 아이들에게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무언지 물어본다. 이런 물음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아이들의 대답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잘만 선택하면 아이들과 문화적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세대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쁜 일과 속에서 아이들과 공통된 화제를 찾아 자유롭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유쾌한 일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회식 후 자연스럽게 노래방을 가보면 참 재미있다. 교직에 막 들어온 새내기 선생님의 생기발랄한 노래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선생님의 고상한 노래까지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선생님은 항상 똑 같은 노래를 부르신다. 노래하시는 표정에서는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고 거기에 재미있는 춤 동작이 더해지면 분위기는 더욱 흥겨워진다. 이어서 풋풋함이 넘치는 새내기 선생님의 신세대 노래가 이어지면 그야말로 열창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세대를 뛰어넘는 흥겨움이 있고 그 속에서 서로의 관계는 더욱 정겨워진다.
언론은 '학교붕괴'라는 말을 가끔 쓰면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언론의 이 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붕괴를 기성 세대의 가치와 규범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보다는 문화적 변화의 큰 맥락 속에서 학교의 변화를 살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똑 같은 옷에 똑 같은 머리 모양을 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는 세대의 생각과 남과는 달리 튀어 보이는 옷을 입고 자신에 맞는 머리 모양을 하고 싶은 세대간의 문화적 갈등을 살피고 그것을 학생문화의 변화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세대 간의 갈등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그 원인을 사교육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아이들의 문화적 변화를 통한 학생문화의 변화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본다. 일방적 지시와 통제의 문화를 벗어나 쌍방적 대화와 자율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아이들만의 문화적 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좀 있으면 학교 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은 이 축제의 장에서 그동안 그들이 누리고 추구했던 문화를 쏟아놓을 것이다. 축제가 우리 모두를 잇는 문화의 다리가 될 것 같아 한껏 기다려진다.
3천여 어린이들의 열기와 함성소리로 실내체육관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2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양산시 어린이집.놀이방 연합 운동회’가 열렸다.
양산시 어린이집.놀이방 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시 후원으로 치러진 이번 운동회는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3000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오전 11시 간단한 율동 및 몸풀기로 시작한 이번 운동회는 사회자인 별난아저씨 이동훈씨의 재치 만발한 멘트와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들로 참석한 학부모들 사이에 웃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청.백전으로 나뉜 이번 경기에서 선수로 나선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응원소리로 실내체육관이 시종 들썩거렸다.
이번 운동회를 준비한 어린이집협의회 김정희(늘푸른어린이집원장)회장은 "아이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준비한 이번 운동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 기쁘다"며 "이번 운동회를 후원해준 시 사회복지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병원에서는 이날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의료진을 구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학원 다니랴 공부하랴 힘든 아이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또래 아이들과 뛰노는 기쁨으로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지난 19일 MBC홀에서 경남도내 중ㆍ고등학생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종합학예 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백일장, 미술, 음악, 무용 등 4개 분야, 34개 종목에 걸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공연장에는 47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여 행사를 축하했다.
도교육청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평소 연마한 학예 기량을 한자리에서 공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학생의 소질과 재능 개발, 창의력 및 개성 신장, 예술적 기능향상, 전인교육의 내실화로 건전하고 조화로운 교육과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했다.
양산교육청은 관내 중학교에서 개인(19명) 및 단체(3팀 83명)에서 총 102명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양주중의 합창, 개운중 김미정(1학년) 현대독무, 양산중 이준석(3학년) 한자서예, 양산여중 박기연(2학년)의 풍경화가 선정됐으며, 특히 김미정 학생의 현대 독무가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0월 26일 개운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내 고장 산오르기 차원에서 극기체험활동을 실시했다. 1학년은 덕계 해인병원에서 출발하여 천성산 정상에 오른 후 미타암을 거쳐 주진으로 내려오는 길을, 2학년은 영산대학교에서 출발하여 천성산 정상에 오른 후 미타암을 거쳐 백동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3학년은 학교에서 출발하여 대운산 정상에 오른 후 삼용마을로 내려왔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보통 4~5시간 정도가 걸린 이 번 극기훈련은 쾌청한 가을 날씨와 단풍으로 물든 주변의 경관이 잘 어우러져 힘든 과정이었지만 매우 의미있는 체험활동이었다. 개운중학교는 10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면 극기체험활동 차원에서 내 고장 산 오르기 행사를 가져왔다. 산악 등반 및 걷기 훈련을 통해 강인한 인내력을 기르고, 담력과 체력을 증진하고 자신감 고취는 물론 내 고장 산을 사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행사를 실시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던 3학년 박현아양은 “1학년 때 극기체험활동을 한다고 해서 매우 두렵기도 했는데 이제 산이 겁나지 않고, 이러한 산오르기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말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대운산, 천성산, 원효산 등을 다 올라 정말 가슴 뿌듯하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 번 행사를 계기로 갈수록 떨어지는 학생들의 체력증진에 힘쓰는 한 편 좀 더 범위를 넓혀 영축산, 가지산 뿐만 아니라 지리산 등반도 향후 계획 중이다.
황수민 / 학생기자(개운중3)
여성단체의 활동이 미비했던 웅상지역에 '양산가정폭력 상담소'(이하 상담소)가 개설돼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웅상지역은 시내와 동떨어져 있어 시민단체의 활동영역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상담소측이 지난 7월 11일 사무실을 웅상으로 이전한 것.
최근 관내 여성단체 최초로 여성부 지원자금 대상으로 선정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록 지원금은 630만원에 불과하지만 사무실운영에 대한 시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내려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지원금이라는 상담소.
더군다나 관내에서는 최초인 동시에 유일하게, 경남도 통틀어도 단 3곳만 지원대상에 포함돼 그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25일 오전 11시 전날 사전 인터뷰 약속을 받아 상담소를 방문했다. 한 주부와 상담을 나누고 있던 김기선 상담소장(이하 김소장 / 사진)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우선 이번 여성부 지원자금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여성부 지원대상에 선정된 것을 축하합니다.
▷김소장: 축하는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느라 잠도 잘 못자고 있어요
▶기자 : 그렇게 잠을 설쳐가며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나요?
▷김소장: 일단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이에요. 지금껏 폭력피해자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은 있었지만 가해자 교화를 통해 가정회복을 시도한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실 지금까지 피해자 구제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가해자 교화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었다.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김소장: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 일반적으로 강사들의 강의를 들 수 있겠죠. 내가 가하는 폭력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그로인해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지속적으로 알린 뒤 역할 바꾸기 등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거죠. 그리고 이후 1박 2일 캠프 등도 할 계획입니다.
여성부 지원자금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았다.
▶기자: 그런데 어떻게 해서 웅상으로 상담소를 이전하게 된 것입니까?
▷김소장: 웅상지역은 시 전체인구의 3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이유 때문에 시민단체의 활동이 미비했죠. 그래서 이리로 오게 된 거죠.
▶기자: 아직까지 '가정폭력'은 부끄러워서 혹은 집안일이라며 상담하기 꺼려하는데요.
▷김소장: 그것이 가장 안타까워요. 그게 쌓이고 쌓이면 결국 가정해체 즉 이혼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조기에 그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면 적어도 가정해체만은 피할 수 있어요.
▶기자: 상담 사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나요?
▷김소장: 학생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한다면 상담해 온적이 있어요. 그래서 연락을 취했지만 아버지가 이를 거부해 어찌 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안타까웠죠.
▶기자: 마지막으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김소장: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꼭, 상담소를 통해 도움을 받으라는 당부, 아니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빨리 상담에 응할수록 가정해체는 그만큼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김기선소장의 당부, 아니 부탁을 끝으로 인터뷰를 끝냈다. 아무쪼록 시 최초로 여성부 지원자금을 받은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으면 한다. 그리고 '가정폭력'에 신음하는 사람들도 하루 바삐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