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에 개관해 지난 1년 동안 뮤지컬 25회,음악회 18회,국악 공연 4회,오페라 1회,전시 11회 등 모두 1백 2회의 문화예술행사를 열어 지역 문화ㆍ예술의 발전을 이룩하고 시민의 문화ㆍ예술 향수욕을 충족시킨 양산문화예술회관 개관1주년 기념음악회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12월 20일 저녁 7시 대공연장에서 열린 기념 음악회는 1, 2층 834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열었다.
이번 음악회에는 양산 출신 성악가이자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엄정행과 인기 대중가수 현숙,마산시립교향악단 등이 출연,성악과 대중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를 펼쳐 우리 고장 문화의 요람인 문화예술회관 첫돌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밑의 시민에게 삶의 여유와 희망을 안겨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첫 순서로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박우진 양산음협지부장 등이 함께 만든 창작곡 '양산의 여명'이 타악그룹 '자유'에 의해 연주되고 이어 마산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인 화려한 앙상블이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마산시립교향악단은 세 차례의 출연을 통해 '축전서곡'과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비롯 영화음악, 캐롤송 등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해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엄정행 교수가 독창, '금단의 노래'와 '보리밭'을 부르고,소프라노 김유섬 교수의 '내 마음의 강물'과 '줄리엣왈츠'가 어어진 뒤 엄정행ㆍ김유섬의 2중창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가 흐르면서 청중들은 아름다운 선율에 깊이 매료되었다. 가수 현숙이 자신의 인기곡 '요즘 남자 요즘 여자' '오빠는 잘 있단다' 등으로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군 이번 음악회는 음협 양산지부가 주관하고 양산시가 주최했다.
경부고속철도의 양산시 천성산 관통 확정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도룡뇽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대한지질공학회는 지난 23일 양산시청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고 원효터널공사가 천성산 자연변화에 악영향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또 터널공사를 하면서 배수로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터널에 물이 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들의 조사에 신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대한지질학회는 "터널굴착 후 암반지하수의 수위는 일시적으로 저하되지만 점차 강우로 유출량을 충족시켜 안정상태로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우려했던 늪지고갈에 대해서는 "암반지하수와 늪지가 서로 다른 시스템이므로 터널공사에 따른 늪지의 수원 고갈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외 터널공사로 인한 수질,대기질,토양,소음,진동,동식물 등 자연변화에 대한 악영향은 거의 없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대한지질학회 이은덕 임원은 "터널공사가 천성산 일대 자연환경에 영향은 없지만 고산늪지의 보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지질공학회의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에 최종보고서로 제출, 이를 토대로 터널내 공법마련 등 사업시행 설계를 마련하게된다.
대한지질공학회가 고속철도공단의 의뢰로 지난 2000년 5월부터 올 12월까지 1년 6개월에 걸쳐 천성산일대 산림 및 습지생태조사를 벌였다. 한편 천성산과 관련된 도룡뇽소송 2차 심리가 26일 울산지법에서 열렸다.
양산시가 7급 8명을 6급으로 진급시키는 등 시 공무원 163명을 대상으로 단행한 지난 20일의 진급 및 전보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러나 이번 인사와 관련된 논의들이 공개된 자리나 정당한 절차에 따른 문제제기가 아니라 공무원노조의 홈페이지 등 익명성을 이용한 공간에서 전개되고 있어 사실의 본질이 왜곡, 확대, 과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이번 인사의 논점은 시행 초기에 있는 다면평가제가 잘 적용되었는지, 만약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개선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미래지향적인 논의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누가 누구와 밤늦게 술집에 있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들만 떠돈다.
인사란 원래 인사 해당자 모두의 바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 일이므로 인사 후에는 언제나 이런저런 불만들이 터져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실명 거론 없이 특정인을 음해하고 인사권자와 공노조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인사에 적용된 다면평가제는 공노조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제도로 지난해에는 다면평가와 근무평정의 비율이 30:70이었으나 올해는 그 비율이 50:50이어서 다면평가의 비중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따라서 이 새로운 인사제도가 이번 인사에 미친 긍정적인 면과 문제점을 모두 검토해 보고 보다 발전적인 인사제도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으나, 그런 노력은 없이 다면평가제를 이끌어낸 공노조 지도부를 성토하는 것은 문제접근의 현명한 길이 아니라고 본다.
공노조에 속한 조합원들이 기댈 언덕은 노조의 지도부일 진대, 이번 사태에서 보듯 조합원들이 지도부를 흔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공노조의 내부 결속을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 아닐 듯싶다.
이번 논의를 쫓아가 보면 문제의 핵심이 보건소 특정직 인사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해당 당사자의 의견은 없고 백가쟁명식 논란만 난무한다.
한편 이번 논의의 또 다른 배경에는 선출직이 아닌 부시장이 곧 타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에 양산발전과는 무관한 사람이라는 논리를 펴며 일부 인사들이 이번 인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 또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지만 우리는 이런 모든 문제제기가 공론화되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뒤에서 수군대는 방법으로는 문제의 해결은커녕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웅상읍 주남리의 '농업인 건강 관리실'이 주민들의 호응 속에 시설물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업인 건강 관리실'은 양산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 6700만원의 사업비로 남ㆍ녀 샤워실과 탈의실, 찜질방, 척추온열치료기와 일반 온열치료기'벨트마사지기'러닝머신 등을 설치해 12월 6일 개관했다.
지난 97년 원동면 대리마을, 99년 하북면 삼감마을, 2001년 상북면 대석마을에 이어 개관한 주남마을 건강관리실은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남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건강관리실은 1일 20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주남리 이장 이춘봉씨는 "현재는 10명이 당직자를 구성해 관리하고 있지만 향후 유급직원이나 전문 관리인을 두고 관리하겠다"며 "더 많은 주남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밤에 10대 2명이 주유소를 습격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양산경찰서는 24일 주유소에 침입, 금품을 털려던 (특수강도 미수)혐의로 강모(16ㆍ양산시 남부동), 김모(17ㆍ양산시 상북면)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 등은 24일 자정께 양산시 석계 모 주유소에 흉기를 들고 침입, 강도 짓을 하려한 혐의다.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용돈마련을 위해 주유소를 털 것을 계획하고 침입했다. 이들은 당초 밤에는 주유원 1명만 상주하는 것으로 알고 들어갔으나 옆방에 자고 있던 3명의 동료 주유원이 더 있어 주유원들과 격투 끝에 도망가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양산시는 아파트 투기를 막고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거주지 제한제'를 김해ㆍ진해에 이어 시행한다.
아파트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일정기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에게 우산공급 할 수 있다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근거로 시행하는 '거주지 제한제'는 지난 12일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위장 전입자의 투기방지를 위해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 아파트 청약자격을 주는 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양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거주지 제한제'의 시행으로 전매차익을 노린 위장전입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사는 경우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난달 18일 이후 양산지역 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거주지 제한제' 시행과 함께 양산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가 저가에 부지를 마련하는 등 각종 특혜를 입고도 제2캠퍼스 조성비용 조달을 명분으로 캠퍼스 내에 영리추구를 위해 실버타운 조성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대가 대학기숙사 등 생활단지공간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실버타운이 포함된 실버산학단지를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버타운이 건립될 위치가 신도시 중심부여서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대는 최근 실버산학단지 조성을 담은 제2캠퍼스 마스터플랜 기본계획 수정안을 경남도와 한국토지공사(토공)에 제출했다. 실시계획승인과 사업인가신청이 포함된 수정안에 따르면 종전 마스터플랜 기본계획안에 있던 '효원실버타운'을 '실버산학연구시설'로 명칭만 바꾸고 산학협동 연구시설과 입주자시설을 추가했다.
실버산학단지는 모두 4만5천평으로 연구시설 4천500평, 실버용품신기술 개발센터 2천평, 입주자시설 2만6천500평과 의료, 문화, 생활지원시설 1만2천평 등으로 계획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입주자시설과 연구시설은 연구활동과 연계한 시설이란 애매한 내역으로 승인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실버타운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부산대 측은 신임총장 부임 이후 수차례에 걸쳐 기자회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제2캠퍼스 조성에 따른 재정난으로 실버타운 건립이 절실하다고 밝혀왔다. 당초 부산대는 20~35평형 등 1천세대 규모의 '효원실버타운'을 건립키로 하고 이를 통해 입주보증금 1천560억원의 수입을 얻어 건립비 1천12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400억원의 이익으로 캠퍼스 조성 비용조달에 보탤 예정이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최첨단 실버분야 연구와 교육, 의료복지, 문화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갖춘 실버산학연구시설이지 수익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토공은 교육부에 부산대측의 제2캠퍼스 마스터플랜 계획안 적법여부를 의뢰해 놓고 있다.
양산상공회의소는 2004년 1/4분기 양산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양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100개 업종별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양산지역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B.S.I는 92.4, 전년동기 대비 B.S.I는 97.5로 전분기(2003년 4/4분기 83.1, 69.5)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아래에 머물고 있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위축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기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결과는 가계부채의 증가 및 개인신용 축소, 고용의 불안정성 심화 등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과,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노사갈등지속 및 임금부담 가중으로 인한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투자 증가 등의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4년 1/4분기중에 양산지역 업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매출부문(52.1%)과 원가부문(36.5%)이며, 다음으로 자금부문(5.7%)과노사/인력부문(5.7%) 순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기업(61.3%)과 중소기업(51.0%) 모두 매출부문에 대한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75.0%),제지ㆍ지류업종(66.7%),섬유ㆍ의복업종(60.0%)등은 매출부문의 애로를,금속ㆍ기계업종(45.0%),음식료품업종(25.0%),전자ㆍ전기업종(25.0%)등은 원가부문의 애로를,석유ㆍ화학업종(20.0%)은 자금부문의 애로가 타업종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향후 국내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저점에서 횡보'가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U자형 회복' 33.2%,'하락세로 반전' 9.3%, 'V자형 회복'은 0.0%로 조사되어 지역기업들은 국내경기회복이 내년에도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 종업원 20인 이상인 제조업체를 업종별ㆍ규모별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양산지역 제조업체의 2003년 4/4분기 경영실적과 2004년 1/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ㆍ분석하여 개별기업의 경영계획 및 경기대책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기경훈 기자
지난 15일 법원의 천성산 현장답사에서 원고와 피고간에 도롱뇽 서식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바 있던 고속철 천성산 관통 반대 소송 2차 심리가 26일 울산지법 민사 10부(재판장 윤인태 수석부장판사)주재로 열렸다.
이날도 원고와 피고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예상되었으나 심리는 10여분만에 끝나고 1월 16일 2차 심리를 계속하기로 했다.
급수인구에 비해 과대 시설로 방치될 우려가 높아 논란을 빚어 온 양산시 신도시 정수장이 1단계공사는 추진하고 2, 3단계는 인구 변화에 따라 추후 결정하는 방향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시와 토공은 최근 건립중인 1단계사업은 현행대로 추진하고 나머지 2단계는 신도시 형성에 따른 인구변화 등 상황에 따라 추후 건립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당초 투입 될 건립 예산 분은 토공이 양산시에 현금으로 지급, 시가 필요에 따라 2단계 건립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토공은 양산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생한 6천억원의 적자 분을 줄이기 위해 시에 주려는 현금 분을 최대한 적게 주려해 80억원 정도가 거론되고 있고 양산시는 당초 예산안이 260억원을 모두 달라는 입장이어서 금액을 두고 양자간의 줄달리기가 계속 될 전망이다.
신도시 정수장은 신도시 조성에 맞춰 급수인구 22만명을 기준으로 하루 11만 4천t 생산 예정으로 1, 2단계로 나눠 건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건립중인 신도시 정수장 1단계는 하루 3만8천t 생산규모로 오는 2006년 1월 완공 예정으로 건립 중이다. 논란이 돼 온 신도시 정수장 2단계는 신도시 택지 2단계 입주민과 신도시지에 공급 예정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최근 신도시 정수장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양산시측과 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으로 사업지구 인구가 축소돼 정수장 규모를 축소하자는 토공측의 주장이 대립해 마찰을 빚어왔다. 토공측은 부산대 제2캠퍼스 유치로 당초 아파트 수용인구 19만명보다 4만6천여명이 줄어든 14만여명으로 추정돼 물 공급량도 11만4천t에서 8만6천으로 줄어 2단계 정수시설까지 건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밀양댐에서 공급하는 하루 8만t의 물이 양산 일부 지역에서 타 지역까지 확대될 경우 양산시의 전체 상수도 공급량이 인구예상치보다 초과해 신도시정수장 일부가 유휴시설로 방치 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산시는 부산대 유치로 병원 관련 시설, 임시 거주 학생 등 실 거주인구의 증가 요인이 발생해 오히려 아파트 수용 인구때 보다 물 수요량이 더욱 증가해 시설 용량 축소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해 왔다.
앞으로 양산시의 신도시 정수장 문제는 시나 토공의 이익싸움이 아니라 양산시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검토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양산시는 웅상 정수장 하루 5만5천t, 범어 정수장 하루 5만t, 밀양댐에서 하루 8만t 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충부 음성에서 발생한 홍콩조류독감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많은 양계농가를 보유한 양산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산시에는 240여 양계농가가 160만수를 기르고 있고 주 피해대상이 오리는 45농가에서 9천600두 정도에 불과하다.
이외 칠면조, 꿩, 메추리 사육농가도 다수 있어 조류독감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방역차량 2대만으로 방역활동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이번 주부터 3천수이상을 양계하는 규모가 70여 대형양계 농가에 2천500만원을 들여 1천100kg의 소독약 저미사이드를 배포, 자체 소독을 강화시켰다.
방역활동이 미치지 못하는 170여 소규모 농가에는 6t분량의 생석회를 마련, 도포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양계농민들은 "양산에는 250여 양계농가가 160만수를 기르고 있지만 방역차량은 겨우 2대뿐이고 그나마 농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예방활동은 외부인 출입금지와 생석회나 도포하는 것에 불과해 불안하다"며 방역활동 강화를 요구했다.
양산시에는 260여 농가가 대부분 육계가 아닌 산란계로 오경농장이 120만수, 퓨리나사료가 30만수, 두례마을이 20만수를 계약해 계란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들 업체 대부분은 시민들이 계란 먹기를 꺼려 출하량이 20%나 격감했다.
시는 현재까지 조류독감이 양산인근까지 전염이 안돼 통제초소나 차단방역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의심되는 닭과 오리가 발생 때는 신고토록 하고 있다.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조류독감은 주로 육계에 전염이 많은데 양산에는 산란계가 대부분이어서 전염 가능성이 덜하지만 바이러스감염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매일 방역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최근 국방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경찰청 등에 등을 지속적으로 소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소비자단체와 농협에서도 닭ㆍ오리고기의 시식회를 여는등 가금류의 소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2천742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예산안은 올 초 예산 대비 2천990억원 보다 248억원 줄어든 것으로 일반회계는 2천193억원이며, 특별회계는 548억원이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210억원 △원동 지나~화제간 도로 등 지역 도로와 농어촌도로 확ㆍ포장 63억원 △국도35호선 확ㆍ포장 31억원 △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로 사업, 화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391억원 △유산매립장 복구사업 및 지분인수 105억원 △유산매립장 조성 32억원이 투입된다.
또 △이원수기념사업 부지 매입 52억원 △북정고분군정비 10억원 △동경남문화체육센터 건립 28억원 △원동문화체육센터 건립 10억원 △가촌부대부지 매입 24억원 △청사광장 정비 10억원 등이 소요된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의 추진을 위해 △환경녹지분야 6백31억원 △도시개발분야 3백50억원 △사회보장분야 2백1억원 △문화ㆍ관광분야 1백3억원씩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일반회계에서 시 청사 및 의회 보수공사비와 청사 광장 재정비 요구액이 각각 10억원씩 20억원이 삭감됐다.
또 중국에 화훼수출 전진단지조성 예산안 10억원도 삭감됐다.
박제상 유적지 정비 부지 매입비 7억2천만원과 문화예술회관 조형물 설치 3억원도 전액 삭감됐고 시내버스 지원금 3억3천여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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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낮 12시, 양산 신도시 주공8단지 주민 400여명은 “언제까지 참고 사나 소음분진 못살겠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상록대아 아이투빌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과 대림아파트 건설 현장 앞에서 시위를 가졌다.
지난 봄 부터 시작한 대아건설의 공무원 조합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의 8,500여개 파일을 박는 지반 공사로 인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소음과 먼지, 분진의 다량 발생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손상에 대한 보상과 그동안 대아건설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변하며 회사측 책임관리자의 성의 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서정택(주공8단지 입주자 대표)씨는 "기업윤리, 기업문화가 전혀 없는 대아건설 공사 책임자인 공사현장 소장의 불성실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주민들에게 자존심의 상처를 주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기가 꺾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주민은 대아건설 현장소장이 취중에 "임대아파트 사는 주제에 무슨 환경권이니, 보상이니 주장하느냐"는 말을 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행동이 아니냐며 현장소장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현장 소장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취중에 그런 말을 했다면 죄송하다."며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대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4월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여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이 늦어짐으로써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며 차후에 아파트 대책위와 협의 하에 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시간 동안 가진 이날 시위는 대아건설 현장소장이 시위 주민들에게 사과함으로써 끝이 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한 신도시 주민들의 항의 시위는 앞으로 계속될 양산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주민들과 건설 업체간의 대립을 예고하는 것이라 보여 지며, 이에 대한 양산시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제목이 '가시고기'라 몸에 가시가 많이 난 고기 이야기인 줄 알았다.
백혈병에 걸린 10살짜리 아들을, 떠나고 없는 부인 대신, 2년 동안 혼자 간병을 했다는 줄거리다. 큰 부자가 아닌 이상, 장기입원을 하는 가족일원이 있다면, 쉽게 알거지가 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나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보다도 그 아빠가 더 불쌍했다. 너무 가여워서 엉엉 울고 싶었다. 병원비가 없어 신장기증을 하려니, 난데없이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았던 것이다. 오로지 아들만을 살리기 위해서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달려온 그 2년 동안 막상 자신은 그런 큰 병에 걸린 줄도 미처 몰랐던 것이다.
가시고기는 작은 물고기인데, 엄마 가시고기는 알을 낳으면 달아나 버린다.
그러면, 아빠 가시고기가 잠도 안 자고, 밥도 못 먹으면서 그 알들을 지킨다. 알에서 새끼가 나오면 아빠 가시고기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죽는다는 것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은 아빠가, 행여나 아빠 가시고기가 될까 봐 걱정했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그는 아빠 가시고기가 되어 버렸다.
마지막 죽음도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너무도 쓸쓸하게 죽어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함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렸고, 나도 자식을 위해서 과연 이런 희생을 감내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부족한 부모 노릇에 부끄러운 마음이 한없이 밀려왔다.
최상의 도자기는 화려하고 품격 높은 그릇들과는 물론 옹졸하고 못난 것들 사이에서도 그 그릇들 기죽이지 않고 잘 어울리면서 은은히 그 존재를 드러낸다고 한다.
오늘은 스승의 날 / 오전 수업을 마친 뒤 / 육성회 회식 자리를 빠져나와 / 아이들과 복성 강가로 갔다 / 꼭 큰놈 하나 잡아 몸보신 시켜주겠다며 / 황소 별명을 가진 일우가 초망을 던져보지만 / 번번이 피래미만 올라온다 / 벤댕이 속 같은 니가 던지니 / 피래미만 올라오지 / 목소리 큰 상아가 핀잔을 준다 / 기죽은 녀석은 이번에야말로 하며 던지다가 / 그물과 함께 물에 빠지고 / 낮달도 함께 물에 빠지고 / 매운탕 대신 강둑에 자란 늦은 쑥을 캐어 / 여학생들과 함께 지짐을 부쳐 지친 배를 채워본다 / 남학생들은 개헤엄이지만 익숙한 솜씨로 / 물장구를 쳐대고 / 물보라 사이 / 오월의 그림자가 강 빛에 젖어든다
김복진 <스승의 날에>전문
전교생이 100명도 되지 않는 시골 중학교. 스승의 날이라고 육성회에서 모처럼 마련한 회식자리엔 마을 이장님도, 농협 조합장님도 양복 입고 머리 기름도 바르고 나왔을 텐데 회식자리 빠져 나올 때 아마 뒤통수가 제법 당겼을 것이다. 열 댓 명밖에 안 되는 교직원이라 한 명이라도 빠지면 곧바로 눈에 띄는 법인데 무슨 핑계 대고 나왔을까.
별명이 황소인 체구 좋은 일우 녀석이 좋아하는 선생님과 여학생 앞에서 솜씨를 보이겠다며 그물을 던지다가 그물과 함께 물에 빠지고 낮달도 함께 물에 빠진다. 배꼽잡고 웃는 아이들과 풍덩 빠진 몸으로 멋쩍게 일어나 머리 긁적이는 녀석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왕 젖은 몸 녀석은 개헤엄이지만 여학생 앞에서 폼을 잡아 본다. 몸보신은 벌써 물 건너갔다. 이미 웃자라 제 맛 나지 않는 늦은 쑥을 캐어 지짐을 부쳐 지친 배를 아이들과 같이 채운다.
아이들과 어울려 천진스레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생활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시다. 훈훈하기가 어느 자리에 가져다 두어도 잘 어울리면서 빠지지 않을 한 폭의 민화 같다.
역사의 흐름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옛것을 찾아 오늘에 되살려 새롭게 하는 일- 도예가 신한균(44)의 삶이 바로 그렇다.
“전승도예가 단지 옛 것의 모방과 재현에만 그친다면 그것은 예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긴 지나친 상업주의로 흐르는 것도 경계할 일입니다만…”
그의 말에 따르자면 전승도예는 우리 조상들을 통해 오늘날에 전해 내려오는 전승기법을 발판으로 하여 새로운 도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이르는 것이겠다.
그래, 그렇다면 그것은 또 다른 뜻에서의 창조이겠거늘…
“지금의 사기장 중에는 자기 작품을 ‘물건’이라고 부르는 작가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사기장들은 사기장으로서의 자부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죠. 물론 자만심을 가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부심 없이 도자기 작업에 임할 때는 명품을 만들기가 힘듭니다. 또한 자부심 없는 사기장의 행태는 일부 사람들에게 전승도예를 기능으로만 보이게끔 합니다.”
사기장? 도공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사기장은 다소 생경하다.
“도공(陶工)이라는 말은 원래 일본사람들이 쓰던 말입니다. 우리말로는 사기장(沙器匠)이 옳은 말이죠. 잘못 쓰이던 도공을 사기장으로 바로잡는데도 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쓰던 도공이라는 말은 단순히 그릇을 만들기만 하는 기능공을 이르는 말인데 도자기에 대한 연구와 이론이 겸비된 사람은 도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니 도예가(陶藝家)라는 말도 아무에게나 붙이는 것이 아니라 도공으로서의 기능과 도사로서의 식견을 두루 갖춘 이에게 비로소 붙여줄 수 있는 이름이란다.
"도자기는 손가락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듭니다."
손가락으로 만드는 것은 조금만 기능을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마음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려니 싶다.
“흔히 물레 앞에만 앉아 있어도 도예가라고 하는데 원래 도자기를 만드는 데는 각각의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가마에 불을 떼는 '불대장' 그림을 그려 넣는 '환쟁이' 성형(成形ㆍ그릇의 형체를 만드는 일)을 하는 ‘대장’ 유약을 바르는 ‘생질꾼’이 있어 각 분야에서 적게는 몇 년, 많게는 몇 십 년을 그 일만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사람을 ‘변수’라고 하는데 ‘변수’가 곧 ‘도예가’인 셈입니다. 말하자면 ‘변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죠.”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힌다. 예술의 어느 분야라고 쉽게 일가를 이루는 길이 있겠느냐만, 도자예술의 한 경지에 이르는 길이 이리도 멀고 힘겨워서야…
도예가 신한균에게 ‘언제 어찌하여 도예의 길에 들어섰느냐’고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이다. 그가 세상에 태어난 그날이 곧 도예입문의 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신정희 선생-일제 강점 말기에 출생해 전쟁의 혼동기를 거치면서도 애오라지 사발에만 매달려 국내 도예계의 일인자의 자리에 오른 신정희 선생이 바로 그의 부친인 것이다. 선생은 국내에서의 명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중앙방송과 황실에서 이도다완의 재현작가로 인정하는 그릇 세계의 실로 큰 그릇이다. 가족보다도 도자기가 더 우선이었던 그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 눈만 뜨면 옆에 있던 사금파리들이 지겨웠다는 그는 철이 들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지 깨달았다. 이 외곬의 도예가 한사람의 지순한 열정은 마침내 이녁의 네 아들들을 모두 도예가로 만들었다.
그가 대학과 대학원(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대학강단에 서기도 했던 것은 외도가 아니다.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마음으로 그릇을 빚고 거기에 혼과 얼을 담는 도예가가 되기 위해서는 드넓은 세상에 나가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지평을 한껏 넓혀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도자기를 섭렵하기 위해 바깥나들이도 수월찮게 했다.
특히 일본에서의 활약은 눈부시다. 1989년부터 일본 동경동급미술화랑(東京東急美術畵廊)에서 도예 개인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고, 8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초대전, 매일방송 초대전을 <신정희ㆍ신한균 부자전>으로 가졌는데 이들 초대전은 일본 각 지역의 최고 화랑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한 조건이었다고.
1990년부터 한국 사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일본에 건너 가 일본의 국보가 된 진주사발(井戶茶碗)을 살펴보고 우리 옛 조상들의 숨결이 어려 있는 우리 사발들을 일본 박물관 진열장 안에서 꺼내 직접 손으로 만져 보는 등 2003년 현재 일본에 있는 우리 사발 명품 125점을 확인하는 활동을 펼쳤다.
1993년에는 한국공예대전 ‘동상’을 수상하고 1996년에는 함경도 회령유약을 국내 최초로 재현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는 과정에 2001년 일본 NHK에서 신한균 작도(作陶)과정을 일본전역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 사발이야기’를 집필 중인데 이는 일본 도예계의 요청에 따라 일본어로도 번역될 것이란다.
"전승도예는 한국인의 마음으로 만들어지고 한국인의 정서를 가득 담은 예술이기에 전승도예의 내면에는 한국인의 얼이 스며져 있고 보이지 않는 따뜻한 숨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숨결과 얼은 전승도예의 앞날에 끊이지 않고 흘러가야 할 것입니다.”
단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쓰여 지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 도예가 신한균의 도자기에 대한 철학이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가까이 두고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그 도자기의 참맛을 느끼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 그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초등학교 취학직전 1년아(만5세아)에 대하여 평생 1회에 한하여 무상 교육비를 지원한다.(단, 취학 적령아로 사정에 의하여 초등학교 취학 연기 신청한 취원아는 지원대상에 포함.)
법정 저소득층과 보건복지부 기준 기타 저소득층 자녀의 유치원비(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해당 지원자는 유치원에서 학부모의 동의 및 신청서를 받아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증명서 발급 신청을 일괄적으로 하고, 복지대상자 통합조사표(확인) 원본은 지역교육청으로 제출, 사본은 유치원에 보관한다.
제출 서류에는 법정저소득층은 관련 증명서 1부(수급자증명서, 모부자가정증명서 등)과 기타 저소득층은 학비지원대상 신청서 1부를 제출해야만 한다.
대상자 확인 및 선정에는 법정 저소득층은 증명서만으로 가능하고, 기타 저소득층은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조사ㆍ확인을 받아 지역교육청에 원본을 제출하면 된다.
문의 : 388-0807
양산교육청 관리담당
박미해기자
한밤중에 무릎이나 엉덩이, 넓적다리가 아프다고 우는 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들이닥치는 부모가 많다. 아이가 마구 아프다며 칭얼대기 때문에 부모는 혹시 소아마비가 아닐까 걱정을 하지만 진찰을 해보면 이들 중 대부분은 성장통인 경우가 많다.
성장기 어린이들 중 10∼20%가 경험한다는 성장통은 4∼10세 아이들이 양쪽 정강이 또는 허벅지가 아픈 것을 말한다. 때로는 팔이 아파 고통 받는 아이도 있다. 주로 4∼7세의 여자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양쪽 무릎이나 다리가 대칭적으로 똑같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한쪽만 아픈 경우는 별로 없고, 통증은 대개 저녁에 발생하며 쉬거나 자고 일어나면 씻은 듯이 없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거의 매일 반복되며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더 흔하다. 또한 한동안 통증이 없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성장통은 특별히 병이라고 볼 수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성장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하면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또 어떤 학자는 뼈가 빠른 속도로 자라는 데 비해 근육은 더디게 자라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때문에 일종의 근육통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많으며 스트레스도 발병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어떻든 성장통은 성장과정 중에 겪는 통증의 하나로 나이를 먹으면 자연히 없어지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성장통으로 괴로워하면 가벼운 마사지나 따뜻한 수건 찜질, 혹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좋아질 수 있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어린이용 진통제를 이용해 가라앉힐 수 있다. 성장통은 후유증이 없으며 어떤 아이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기가 간밤에 통증을 느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하고, 인스턴트나 가공 식품은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근육), 칼슘(골격 형성), 아연(세포성장 및 재생, 집중력 향상),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에너지 대사 및 신체 기능 활성화) 등이 충분히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레 성장통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엉덩이 관절(고관절)에 물이 차고 염증이 생기는 '일과성 고관절염', 넓적다리 뼈(대퇴골) 머리부분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유년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칼슘, 인 같은 무기질 대사에 이상이 생겨 뼈가 약해지는 ‘대사성 질환’ 등도 성장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골절, 구획증후군, 구루병, 소아류머티즘, 혈우병, 골수염, 근염, 종양 등도 초기증상이 성장통과 유사하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의 통증이 그냥 놔두어도 되는 성장통인지,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열이 나면서 팔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할 경우, 외상 후 아프거나 관절을 잘 못 움직일 경우, 다리를 절거나 관절이 부어 있는 경우, 피부색이 변해 있는 경우,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고 몇 시간씩 지속되거나 간헐적이라도 몇 개월 넘게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반드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