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부산지사가 양산 신도시 2단계 사업지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공급가를 책정, 신도시 형성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분을 메우기 위한 장삿 속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양산시가 위장전입등 아파트 투기꾼들의 득세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으나 이같은 결정으로 오히려 아파트 분양가를 높여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토지공사 부산지사는 양산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동면 석산리 8필지와 물금읍 범어리 2필지등 10필지 12만 9천평(3천 176억원 상당)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급가는 평당 246만원대로 지난 1단계 용지 공급가 130만~188만원대에 비해 무려 110만~60만원이나 오른 액수다.
지난 98년과 99년 1단계 지역에 분양된 D,H아파트는 용지공급가가 130만원대로 분양가는 330~341만원이고 지난해 7월 분양한 L건설과 H건설 용지 공급가는 150만원대로 분양가는 433만원이었다.
최근 분양된 K개발은 용지 공급가가 188만원대로 분양가는 499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용지공급가 인상분을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해 양산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2단계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미쳐 평당 246만원대에 용지 공급가가 결정될 경우 부지대금이 분양가에 반영돼 평당 분양가가 무려 600~650만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토지공사는 양산신도시 형성을 하면서 연약지반 추가 공사비 투입, 부산대 제 2캠퍼스 부지 저가 공급등 현재까지 6천억~7천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공급가 책정도 이같은 적자분을 메꾸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토지공사 자체에서 임의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감정평가회사가 최근 아파트 가격 등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한 감정의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것이다"면서 "용지공급가 인상과 적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공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공급가 결정이 양산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주변 아파트 시세가 상당수 거품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치 않아 신도시 형성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주택투기지역 지정에 이어 17일 양산시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국세청과 양산경찰서가 위장전입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은 투기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난달 14일 건교부가 주택가격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양산지역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8개소의 부동산이 폐업했다. 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일에는 개점휴업에 들어간 업체도 수십 군데나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과 단속이 이어지면서 위장전입, 투기등과 관련된 업소들이 미리 몸을 숨기는 데다 부동산 매매가 거의 없어 운영이 어려워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산지역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물이 거의 중단돼 월 140만원에 이르는 월세를 내기에도 벅차다"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아예 문을 닫은 업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근 양산서는 지난 9월 분양한 양산 신도시 K개발 아파트 분양 계약자 가운데 위장전입을 통해 분양 받은 후 전매한 혐의가 있는 20여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부산국세청도 같은 혐의로 380여건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양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앞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단기 투기성 가수요자와 타 지역의 위장 전입자 등이 몰리면서 형성된 분양시장의 거품이 상당부분 제거될 전망이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라 분양권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 가격이 하향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부동산 업체의 폐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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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자루에 담아
우지끈,
묶어놓은
석삼년
냉벙어리
쑤셔박힌
옹이처럼
그 가슴
떨궈놓누나
이 산 한 점
저 산에다 한 점
- 김종윤 '뻐꾹새는 홀로 바둑을 둔다' 全文 -
"이게 무슨 소리?"
고층 아파트 사이로 메아리쳐 울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철 잊은 뻐꾸기 소리다. 엊그제 통도사 끼고 도는 산길에 구절초와 같이 진달래꽃 한 송이 피어있더니 뻐꾸기가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보리누름철이면 영양부족으로 누렇게 뜬 얼굴에 눈을 떠도 감아도 점점이 반짝이는 것들이 아른거렸다. 아른아른 어지러운 속에 뻐꾸기 소리는 이 산 저 산 메아리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더 어지럽게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뻐꾸기 소리 듣지 못했다. 베란다 창을 열고 내다보니 채소 파는 용달차 한 대 서 있을 뿐이다.
자루에 담겨 입을 우지끈 묶인 채 석삼년을 꿍꿍 앓기만 하면서 냉벙어리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가슴의 한이 맺혀 옹이로 박힌다. 마침내 그 옹이가 내 한 부분이 되어 꺼내어 만져볼 수도 있고 여기 저기 놓아 볼 수도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골짝에서 `뻐꾹` 하면 저 골짝에서 메아리처럼 `뻐꾹`한다. 옹이로 맺힌 한이 메아리로 건너간다. 산천을 바둑판 삼아 한 맺힌 바둑돌을 놓는 뻐꾸기 소리가 눈물겹게 눈부시다.
탄소가루가 고온고압에서 금강석으로 응결하듯 긴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그림을 비유와 여백을 통해 압축, 응결시켰다.
"농사"는 힘들고, 돈 안되는 일인가?
다들 농사란게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니며, 천재지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수입 농산물 때문에 농비(농사밑천)도 건지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을 꿈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라면 거의가 농촌을 떠나고 있고, 귀농한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기에는 농촌이 불편하고 답답할 뿐이기 때문 아닐까?
철들(?) 때부터 꿈꾸어 왔던 농촌에서의 삶의 계획을 주위에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해왔다.
그런차에 만난 길잡이요 등불이 된 책이 "귀농통문"이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도 전혀 외롭지 않고, 뒤쳐져 느리게 걸어가도 답답하지 않게 해주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가 쓴 글이라도 보게 되면 가슴이 뜻뜻해진다.
귀농이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생태적 삶을 통해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자연이 돌려준 산물을 즐기며 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 장마비속에서의 왕성한 생장, 결실, 겨울잠... 이런 자연의 순환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는 생활은 행복하지 않은가?
밭고랑에서 풀을 매다 문득 바라본 하늘이 노을로 물드는 그런 광경을 떠올려 보며......
양산에 돌연 한 서예가가 출현했다.
매곡 백종춘(梅谷 白種春)- 경기도 군포에서 후학을 기르며 조용히 서예에 정진하던 그가 먼 길을 거쳐 이곳 경상도 양산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도 잠시 들리러 온 것이 아니라 숫제 예서 새로운 삶의 둥지를 틀 요량으로 왔다니…
"지난 여름에 휴가차 양산에 들렀다가 양산의 풍광에 홀딱 반했습니다. 이런 산수가 빼어난 곳에서 글씨도 쓰고 인심 좋은 경상도 사람들과 벗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꿈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부산에 있는 제자들이 내 속마음을 눈치 채고는 자꾸만 내려오라고 강권해 못이긴 척 이렇게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초에 온 이 이방인에게 경상도 인심은 뜨겁기만 했다. 같은 서예계의 사람들이야 의당 반갑게 맞을 일이었겠으나 서예와는 별 상관도 없을 법한 사람들도 찾아 와 이것저것 물어쌓고 정을 붙이려 든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어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특히 `매요 김정보`씨라든지 부산 쪽에 제자들이 많아 낯선 곳에 온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오고 보니 마침 부산의 동의공업대에도 출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그는 하도 수상경력이 화려해 서예계에 두루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실상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이다.
△국전 특선 및 입선 5회 △동아미전 입선 2회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대상 △KBS전국휘호대회 우수상 △추사추모전국서예백일장 차하 등 주요 수상경력만도 수두룩하다. 그런 경력에 따라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경기도서예대전 △KBS전국휘호대회 △한국서예청년작가전 △추사추모전국서예백일장 △경인미술대전 등의 초대착가 및 추천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하니 가히 나이를 뛰어넘는 활약상이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20세에서 40세의 젊은 서예인을 대상으로 예술의 전당이 개최하는 청년작가전에 연 다섯 차례나 입상한 것은 서예계의 한 전설로 전해지고 있으니 `한문` `한글` `전각` `사군자`의 서예 전 과정을 패스한 경우가 백종춘 씨를 포함해 전국에 2명뿐이고 28살의 나이에 이 대회의 최연소 초대작가가 된 것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한다. 이를 통해 `매곡 백종춘`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두루 알려지고 적잖은 유명세도 치르게 된다.
"더러는 백종춘이 돈께나 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하긴 무슨 대회든지 뒷말이 많고 상을 타기 위한 뒷거래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니 그런 오해가 생길 법도 했지요. 그러나 저는 상을 살만한 돈도 없었을 뿐더러 누가 상준다고 돈 달라 했으면 아예 글씨를 안 썼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그의 스승인 `심은 전정우(沁隱 全正雨)`선생이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상을 받아 본 일이 없다하니 스승도 제자도 다 이녁 앞가림이 유별났던가 보다.
여기서 그의 서예 입문 동기를 들어보자.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담임선생님이 마침 서예를 하시는 분이었는데 방과 후에 서예를 지도하셨지요.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곧잘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서예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에 마음이 부풀어 있던 그 때 그의 꿈은 나중에 `서예학원 원장`이 되는 거였다. 아니, 유명한 서예가로 이름을 떨쳐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서예학원 원장이었다니. 그러나 그 소박한 꿈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단초가 되었으려니…
그 뒤로 몇 몇 서예학원을 다니면서 필력을 다듬어 가던 그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각종 성인서예대회에 나가 여러 대회의 상을 거두게 된다. 이 무렵 아들의 재기를 눈여겨 보아왔던 그의 아버지도 큰 대회가 있을 때는 대회장 근처에 며칠씩 여관을 잡아주고 대회를 준비하게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아들의 큰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그러다 군대를 갔다 오고 제대 후 서예학원 강사를 하던 어느 날, 그는 마침내 `심은 전정우`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되고 심은 선생을 사사하면서 비로소 서예의 바른 길을 찾게 된다.
"처음 선생님을 찾아 갔을 때, 벽에 걸려있는 선배들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보아왔던 글씨하고는 딴판이었어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그가 심은 선생을 만난 것은 그에게는 실로 더없는 행운이었다. 나중에 각종 대회에 나가 선배들이 입선을 하면 자신은 특선을 하는 등 매번 선배들을 앞질러 선배들로부터 밉보이기까지 했지만 선생의 밑에서 그는 일취월장했다. 그가 그토록 떠받드는 스승 `심은 전정우` 선생은 세상이 다 아는 서예의 대가. `여초(如秒) 김응현` 선생의 제자다. 그러므로 매곡은 `심은`과 `여초` 선생의 예맥을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서예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바야흐로 `매곡 백종춘`의 양산살이는 시작됐다. 신도시 대동상가 3층에 자신의 호를 딴 `매곡서당`을 열어 놓고 양산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 나갈 백종춘-
그가 이곳에서 가꾸어 나갈 꿈의 색깔은 무슨 빛을 띄고 있을까?
탁구 라켓을 누구나 한번쯤은 만져 봤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 생활 속에 있는 운동이 탁구라고 생각된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 계기를 마련하게 한 것이 바로 탁구였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핑퐁외교(ping-pong diplomacy)`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산시 생활체육연합회 탁구 연합회 백창권(탁구연합회 총무)씨를 만났다. 탁구 라켓을 잡은 백창권씨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알고 보니 현 장애인 탁구 국가 대표로 작년에는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백창권씨에게서 탁구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탁구연합회에 대해?
―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그 전에도 탁구를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이렇게 연합회를 결성한 것은 올해로 8년을 맞이하고 있다. 직장, 기관 단체, 동호회까지 해서 약 700~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 현재 파악된 직장 동호회만 해도 20개 정도니 그 수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탁구를 하고 있다. 초대회장으로 신태연씨가 4~5년 동안 탁구연합회를 이끌었다. 지금은 이종국씨가 회장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 6월 25일에 제2회 연합회장배 탁구 대회를 양산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도민체전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도민체전에서 탁구부문에서 종합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는 동호인들도 있다.
그러나 보통 탁구장에서 운동 삼아 하고 있다. 범어와 하북에는 탁구 동호회 전용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동호인들은 시간 날 때마다 가서 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 하북 탁구 경기장은 새 단장을 하여 이번 달 안에 다시 열 계획이다. 그리고 탁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은 5곳이 있다. 그리고 동호인끼리 교류전을 가지기도 한다.
양산에는 하북초등학교와 평산초등학교에 탁구부가 결성되어 있다. 결성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탁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이번 SBS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초등1학년 부분에서 이슬양이 1등을 하기도 했었다. 또한 각 탁구장에서는 어머니 교실을 마련하여 생활 운동으로써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학에는 어린이 탁구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 탁구의 매력이라면?
― 온 몸이 땀으로 젖을 만큼 탁구는 격한 운동이다. 거기에서 오는 상쾌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동호인은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마약 같은 운동`이라고 할 정도다.
탁구는 실내 스포츠이기 때문에 날씨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가정이나 직장의 좁은 장소에서 간단한 용구를 사용하여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양산시 회장배 대회에서 실버부(만50세 이상)를 마련하여 경기를 하였는데 20명이 참가했었다. 그리고 현재 동호인 중에서 90세가 다 되어 가는 어르신도 계신다. 그만큼 나이를 먹어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탁구다. 남녀 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도 운동량도 많은 것이 탁구이다.
이 작은 공 하나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냐고 말하는 동호인도 있는데 그 만큼 탁구는 운동으로써도 좋지만 무엇보다 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운동이라고 생각된다.
△ 앞으로 활동계획?
― 아직 양산시 내에서 경기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양산시장배, 생활체육연합회장배, 탁구연합회장배 등 한 해 3~4회 정도로 해서 대회를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호인들끼리 자주 얼굴도 보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탁구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시작하지 못한 시민이나 날이 추워 밖에서 운동하기가 싫은 시민들은 여기 공수반 탁구장(388-0800), 양산 탁구장(367-0707), 웅상 탁구교실(387-2042), 목우 탁구장(362-7989)에 들러 탁구 한 게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창기, 월평, 덕계를 지나면 차창 밖은 가을 전원풍경의 파노라마로 나타난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평소 통학길에서 느끼는 풍취이다.
주진에서 정차해 맞은편에 덕계 종합가스와 주진 자율방범대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그 사잇길로 5분 정도 걸어 가다보면 주진 저수지와 함께 가을 단풍이 물씬 풍기는 미타암으로 가는 초행길이 나타난다. 미타암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법당과 산신각 및 요사채가 현존하며 퇴적암으로 이룩된 미타굴 안에 보물 제 998호인 아미타불입상이(阿彌陀佛立像) 있는 유명한 암자이다.
지난 10월 19일 오전 10시 미타암을 찾는 `山人의 추억`동호회 회원들로 조용한 산길이 순식간에 시끌벅적 웅성거렸다. 산 밑 `"잎새바람"이라는 카페를 지나 미타암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을 따라 동호회 회원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조금만 올라가면 다 올라간다."라는 동호회 회장 이기령(금정구 40)씨의 우렁찬 목소리가 산 능선을 타고 울려 퍼진다. 동호회 회원 중 가장 고령의 나이 인 김명섭(장전동 60)씨는 "산은 타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고 말하며 "산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나무의 무섭고도 방대함을 볼 수 있다"고 손을 좌우로 흔들어 댔다. 김씨는 "산 밑 나무는 곧고 뿌리가 얕은 한편 위로 갈수록 아래로 머리를 숙이고 뿌리가 깊다"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성공을 할수록 머리를 숙이고 사고를 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 중턱에 올라서자 우리대학교에 재학중인 허미영(디자인 3학년)학우가 숨을 몰아쉬며 "음주가무도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산을 타는 것 또한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잠시 산 중턱 큰 바위 돌 위에 기대섰다.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오전 11시 30분쯤 걸어서 미타암에 도착했다. 물 한 모금이 진수성찬인 듯 맛있게 마시는 사람들의 표정하며 하나 둘씩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으로 메아리를 뿜어내는 동호회 극성 인물들하며 어르신들의 구수한 풍수지리서 미담 등 저마다 산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을 누리기에 바빴다. 1시간정도 암자에서 휴식을 취한 후 서로를 챙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저자 전우익 선생의 책에 의하면 남이 있으매 나의 존재가 의미 있고, 자연이 있어서 내가 여기에 존재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나 혼자 잘 나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오만과 교만으로 현대인들은 살아간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그의 말은 배 터지게 먹고 돈 주면서 살 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과, 자동차가 없으면 꼼짝 할 수 없다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공해로 인하여 머지않아 지구 전체가 `암` 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음탕한 음주가무 및 다이어트로 버려지는 돈의 시대를 지나 건전한 등산을 통해 자연인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을 벗삼아 충분한 재충전의 기회 및 건강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등산을 추천해본다.
-박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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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6시경 양산 교리에 위치한 삼양교회에서 테너 이원우 씨의 성가 독창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독창회에는 두 명의 게스트가 출연 했는데 한명은 부산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은 씨, 다른 한명은 아마추어 성악도 바리톤 신상건 씨다.
찬송가 곡인 `오 신실하신 주`를 첫 곡으로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무리하지 않은 편안한 발성으로 성숙한 신앙을 고백적 음성으로 표현했다. 그 뒤를 이어 나가는 찬송가와 복음송들도 가사의 의미를 새기듯 정확한 딕션으로 가사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곡의 난이도와 고음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곡들이 나왔다. 비제의`신의 어린양`이나 끝 곡으로 연주된 베르디의 진흥곡 중에 나오는 아리아`Ingemisco`는 호흡적 테크닉과 난해한 음정관계로 많은 연습이 뒷받침 되지 않고 연주하기 힘든 곡인데 이날 연주한 테너 이원우 씨는 깨끗한 고음과 난해한 음정관계를 흔들림 없이 소화해 내었다. 게스트(guest)로 출연한 바리톤 신상건 씨는 아마추어답지 않게 침착한 목소리로 곡을 잘 표현했고 소프라노 김지은 씨도 프로다운 음악적 재질을 양껏 발휘했다.
이날 연주를 마치고 난 후 사석에서 이씨는"이번 독창회가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독창회였고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드는 경비마저 선교기금으로 마련하기 위해서 이다. 또한 양산의 지역시민들에게 음악적 봉사를 하기 위한 마음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양산의 삼양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이씨는 이태리에서 10년간 수학하고 온 정통 성악가다. 이씨는 앞으로 양산에서 계속적이고도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이씨의 양산에서의 지속적인 음악적 활동을 기대해 본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아침 저녁으로 자뭇 쌀쌀해졌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각종 호흡기질환, 특히나 감기에 조심해야 할 때다 감기도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고생은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 여기 예방법과 증상에 따른 간단한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 예방법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감기를 고뿔 또는 상한(傷寒)이라 불렀는데 감기에 걸리는 것을 찬 기운이 침입해 몸의 생리상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 및 휴식을 취하여 흔들리지 않는 건강의 토대를 마련하고 냉수 마찰과 같은 방법으로 피부를 단련시켜 외기에 대한 방어기능을 증강시킨다. 또한 평소에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 차, 모과 차, 오미자 차,등을 즐겨 마시는 것도 감기예방의 한 방편이라 할 수 있겠다
▲ 치료법
감기는 초기에 대처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으슬으슬 몸이 떨려 오면서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으면서 온몸이 아파 온다. 이는 찬 기운이 아직까지 몸 깊숙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표증(表症)이라 하며 생강, 귤껍질, 파뿌리 등을 달여 마시고 몸을 덥게 하여 땀을 내어 주면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어 감기가 치유된다. 또 고추의 발한 작용을 이용하여 매운 콩나물국이나 대구탕 등을 먹고 땀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목 감기
* 무우꿀차: 무우는 목의 통증과 갈증이 심할 때 효과적이다. 강판에 간 무우 4분의 1컵에 끓는 물을 붓고 꿀을 타 마신다. 입안이 헐었을 때는 무 즙을 입 속에 머금고 있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박하차: 뜨거운 물200CC에 박하 잎 4그램을 넣고 박하 향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 달인다. 박하는 목 쪽에 뭉쳐있는 열을 풀어준다
기침 감기
*오미자차: 오미자 30그램에 물 4컵 정도 붓고 달인 물을 하루 3회 정도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 너무 오래 달이면 신맛이 강해 좋지 않다,*배,꿀,도라지즙: 잘 익은 배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도라지와 꿀을 적당량 넣고 중탕해서 먹는다 특히 소아에게 좋다 *살구씨: 더운물에 담가 껍질과 뾰족한 끝 부분을 제거한 살구 씨 4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약2시간 정도 달인 후 물만 몇 번 나누어 마신다 * 구운 매실 2알에 뜨거운 물 반컵을 붓고 흑설탕을 적당량 가미해 따뜻하게 마신다 콧물 감기 *양파 즙은 비타민C의 흡수를 촉진하고 콧물감기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양파껍질 가까운 부위를 갈아 차 숟가락 하나정도의 즙을 낸 다음 뜨거운 물에 꿀과 함께 타서 마시면 좋다
열 감기
*인동덩굴 40그램에 물200CC를 붓고 절반이 되도록 졸인 후 아침저녁으로 2회에 나누어 마신다 또한 인동의 꽃과 치자 열매, 우엉 즙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 외 칡뿌리는 감기초기에 어깨 주변의 근육통을 동반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11월 11일 11시에 양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복지증진대회 및 한마음 축제가 있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도 같이 했다.
식전 행사 후. 우득만 양산시 지회 후원회장의 개회선언과 시상식이 있었다. 시장상으로 장애 극복상은 백창근, 공용석씨가, 모범장애인상에는 최한규, 박노식씨가 받았다. 재활 도우미상에는 육군 제7508부대 1대대장 구자원 중령이, 개인택시 양산시 지부 지부장 정재득씨가 대표로 받았다. 경남도의회 의장상에는 박자영씨가, 경남 지장연 회장상에는 공은선, 심현섭씨가 시 의장상에는 배타관씨가 받았다.
새마을운동 협의회장상은 윤종수, 민만식, 정연화씨가, 지회장상은 오명수, 신호영씨가 각각 받았다. 경남 지장연 김길동씨의 장애인권리선언이 있었고, 경남 지체장애인합회 양산시 지회장 정해도씨의 대회사가 있었다. 양산시 부시장 신희범, 양산시 의회 의장 박일배, 나오연 국회의원의 축사도 있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설종돈씨의 격려사도 있었다. 기념식 후 식사제공이 있었으나. 식사 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한 참석자는 "실내체육관이 춥다. 어디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사장을 나왔다.
그리고 행사장 한쪽에서는 여성장애인 `기능습득 교육 작품전`으로 닥종이 인형 전시회도 있었다. 작품을 전시한 노유자(남부동)씨는 "20일 동안 만든 작품이지만 하루에 3시간을 했습니다. 김난수씨께서 무료로 저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분도 장애를 가진 분이라서 그런지 저희들의 맘을 잘 알더라구요." 노유자씨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한 구석에 마련된 전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오후에는 원효풍물페를 시작으로 하여 팔씨름, 초청가수 공연 장기자랑 및 노래 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지난 11월10일(월) ~ 11일(화) 이틀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 로비에서 [제16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회원전]이 열렸다.
양산시에는 `양산사진동우회`, `양산흑백사진동우회`, `하북 Camera & Eye` 등 3개의 사진동우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 세 개 단체 회원중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등록된 회원 29명이
지난 1년 동안 작가의 창작혼을 담아 준비한 작품 50여점이 전시되었다.
벌써 열여섯 번째의 회원전을 준비하였다면서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권기현 지부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지만 사진전을 통하여 양산시민들의 마음속에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기대했다.
이날 전시회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전시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하여 문화예술회관 로비에 전시됐다.
11월 10일(월) 오전 10시~12시 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경남청소년2003. 연극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도 교육청에서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로 인한 청소년들의 과다한 학습으로 인해 생긴 피로를 풀어주고 심신의 안정을 도와 건강한 학교생활은 물론 정서함양과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준비했다
창원중앙여고의 사물놀이팀인 산돌림(지도교사 양수만)의 웃다리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후 마산무학여고 연극동아리(지도교사 조범규)의 "다녀오겠습니다"가 무대에 올랐다.
김고은(김선생역) 학생 외 10명의 출연자와 천지희(연출) 학생외 7명의 스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현실에 대한 압박감과 외로움, 배신감으로 소영이란 소녀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함으로써 소영이가 자살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소영이가 느꼈던 절망과 슬픔을 느끼므로써 아이들은 현실을 극복하고 자신들이 원하던 사랑과 자유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줄거리다.
이날 공연에는 양산여고를 비롯하여 관내 학생 및 교사 등 8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연극이 진행될 수 록 출연진 및 관람객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함께 관람을 한 박영진(양산여고) 선생님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연극을 준비하고 출연함으로서 학생들이 작품에 쉽게 몰입 할 수 있으며, 연극을 봄으로써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며 관람 소감을 말했으며, 친구들과 함께 관람한 문성기(남부고등학교)학생은 "재미도 있고, 실력도 좋고, 내용도 충실하다. 평소 자주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개최하는 `경남청소년 푸른희망 축제`는 학생들의 분야별 특기 교육을 활성화시켜 균형있는 학습활동을 도와주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는데 의의가 있다.
창조학교 건너편 매곡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랗고 오래된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이 당산나무는 느티나무입니다. 지금은 짙은 주홍색으로 온 몸이 불타는 듯이 보입니다.
생뚱맞게 새로 지어진 마을 입구의 새로운 건물을 가려서 낯설어 하는 눈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낙엽싸움 할 나뭇잎을 주고 더운 여름에는 찬 공기도 만들어 줍니다.
창조학교 바깥수업은 대부분 이 느티나무에서 모든 내용이 시작되고 끝납니다. 그날도 이느티나무에 모여 모둠 뽑기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을 속 보물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줄기에는 노란색 또는 하얀색 액이 나오는 풀 한 포기`정심이와 서현이가 당장에 꽃도 없는 애기똥풀잎을 찾아왔습니다. 요한이는 씀바귀줄기를 찾아 왔습니다. 용주는 이것저것을 조금씩 뜯어서 살펴봅니다. 보물찾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걸 보니 오늘 수업은 용주에게 잘 맞나 봅니다.
아이들을 방해하진 않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수업만 특별히 열중하는 용주입니다. `당산나무 언덕에서 식물의 종자 세가지 찾기` 금새 아이들은 감나무 밑에서 떨어진 감을 찾아 후두득 맛있게 먹고는 감 씨만 빼서 개울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갖고 옵니다. 그리고 여귀와 강아지풀 씨를 털어서 거침없이 들고 와서는 다음에 찾을 보물지시문을 받아 갑니다.
`나를 나타내는 식물 한가지 찾아오기`에서 아이들은 질경이를 가져와 자기의 성격이 고집이 세고 질기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비유에 큰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작은 잎을 가장 많이 달고 있는 나뭇잎`으로는 아카시아꽃잎과 산초나무 잎을 들고 올 줄알았는데 한결이가 고사리 잎을 따왔습니다. 글쎄, 통 잎 인 것 같은데 알 수가 없어서 다음 지시문을 주었습니다. `보호색을 가진 동물 또는 곤충 한 마리 찾기`에서 아이들은 메뚜기와 노린재를 가장 많이 찾습니다. 참, 찾다보니 애벌레들도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더군요. 늦가을인데도 애벌레가 꾀 많이 보였습니다.
`옷에 붙은 식물 찾기`에서는 도깨비 풀 씨, 환삼덩굴 잎 등 여기 저기 이름 모를 풀씨들을몸에 주렁주렁 달고 나타났습니다. 역시 종언이가 가장 많이 달고 나타났습니다.
`어머니를 생각나게 해 주는 식물 또는 식물의 한 부분과 그 이유`에서는 감잎을 들고 와서 "반들반들하고 부드러운 것이 엄마랑 닮았어요"라고 하고 한 아이는 감을 들고 와 우리의 배를 채워주고 달콤한 것이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고 합니다.
`먹을 수 있는 것 3가지를 찾아 맛을 보세요.`는 고마리꽃과 괭이밥, 쑥을 들고 왔습니다.
가을 쑥이라서 쑥을 입에 넣으려는 아이를 막고는 고마리꽃을 아이들 앞에서 먹었습니다.
`새콤해요, 선생님` 괭이밥은 아이들이 작 먹는 식물입니다. 익숙하게 이것저것을 조금씩 맛보며 자연과 하나 되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한달내내 바깥을 돌며 수업하고 금요일은 가능한 정리 작업을 하고는 합니다.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늘상 미안합니다. 주3일 수업하고 허둥지둥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오늘도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쫓기는 수업을 하지 말자 하면서도 그 달에 정한 주제를 고학년 아이들과 제대로 풀고 있는지 스스로 뒤돌아보면 글쎄 자신있게 답할 수 없습니다.
그냥 오늘도 무리한 일은 없었는지 또는 아이들과 다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귀가 멍멍합니다. 사실은 아이들이 아니라 내가 소리를 더 많이 지른 듯합니다.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다.`
극히 평범한 이 격언의 말뜻을 새겨 볼 때다. 사회구성원의 문화양식이 격하면 격할수록 사회적 결정과 행위는 당연히 격한 문화를 창출한다. 반면에 순화된 문화양식을 갖춘 사회일수록 갈등과 반목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미래사회의 희망을 담보하고 창출해야하는 학교현장에서의 바람직한 학교문화의 구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인간중심의 보편성과 합리성이 더욱 요구되는 현대교육의 현장에서 사람과 사람의 문제, 즉 언어를 중심으로 전달되는 대화를 통한 사람의 문제는 지금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전달과 수용 그리고 반복` 의 문화
일반적으로 전해오는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은 그 폐해가 심각하여 정치권력투쟁으로 비춰지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붕당정치`의 이면에는 주자학의 참 계승자임을 주장하는 싸움의 일환이었고, 훈구 와 사림의 끝없는 반복의 정치문화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문화는 그대로 조선사회를 투영하는 사회적 문화양식이 되었고, 곧 바로 소속 정파의 무조건적 전달 과 수용의 문화를 낳았다고 생각된다.
일제 침략기 와 강점기는 이러한 지배권력구조의 문화양식을 더욱 확대 재생산하였고, 해방직후 들어선 부도덕한 정치권력구조의 탄생에 중요한 문화적 원인을 제공한다. 즉 성과 와 업적중심의 문화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성과중심의 문화구조는 그것의 달성을 위한 수월성의 원칙이 철저하였고, 또한 극히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지시-전달의 언로만을 허용하는 편협함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수월성과 폐쇄성은 정보의 독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관료적 발상과 더불어 대화의 연역적 접근방법만이 가능하게 되었다.
공유와 합의 그리고 다변화`의 문화
그러나 혹독한 정치적 격변기를 겪어 오면서 국민들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서서히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지배권력구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외경심이 변하게 된다. 권력 스스로의 부정과 부패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의 반영일 수 도 있겠으나, 실제로 권력에 항거하고 이루어낸 민주화의 과정을 통한 국민 스스로의 자신감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독점되어오던 지식과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전문성이 삶의 다양한 모습으로 상호 인정하는 문화구조를 낳게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문화구조 속에서 편향된 목표지향 우선의 문화가 과정지향 우선의 문화로 전이되었고, 수월성보다는 합리성과 보편성이 강조되고, 성과와 더불어 절차도 그 중요한 자리를 매김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관심이 다양한 전문성을 길러내는 문화로 이끌고, 결국 인간 상호간의 의사가 서로 반영되는 대화문화가 조성된 것이다.
절차를 따지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합의도출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시전달과 더불어 하의상달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일부에게만 독점되어 오던 정보가 다양 다종의 매체를 통해서 서로 공유하게 되어 서로의 의사를 묻고 답하는 디지털의 시대가 그 중요한 예가 될 것이다.
교육현장의 대화문화조성을 위한 관리자의 모습과 역할
그러나 아직도 학교현장은 과거의 지배이데올로기가 뿌려 놓은 문화구조를 답습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다양한 삶의 가치를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인정하는 교육의 현장에서 `권유보다는 강요`가 우선되고, `과정보다는 결과`가 먼저 거론되는 대화의 문화가 잔존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대화의 이러한 연역적인 접근방법을 배제할 때이다. 대화채널을 다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자유로운 의사전달의 열린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비록 어렵고 힘드는 과정일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내고 문화구조의 새로운 틀을 짜는 일이다. 각자의 관심분야 와 전문성을 인정하는, 그래서 결국에는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된다면 이러한 고통은 감내 할 만 하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아니 될 문제는 관리자의 마인드의 정립이다. 복잡 다양하고 수평적인 학교사회의 관리자로서의 역할 과 모습은 `지킴이(Keeper)의 역할` 이나 `지시자(Director)의 역할`에서 `지휘자(Conductor)의 역활`이 강조되어야 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Conductor)와 같이 각 악기의 독특한 소리를 모아내어 아름다운 음율을 창조하듯이, 그 스스로의 끊임없는 고민과 연찬을 통해 대화자에게 자연스레 다가가고, 반대로 접근하게 하는 훈련프로그램의 확대 와 대화의 일상화가 요구된다.
끝으로 `알렉산더 포프`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상의 논의를 마친다.
`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가르치고 , 새로운 사실을 제안할 때는 마치 그 사람이 잊어버렸던 것이 다시 생각난 듯이 제안하라 ` .
▶교직생활을 하게된 게기는?
처음부터 사범대에 진학한다거나 어린시절부터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 시절에는 고등학교의 체계로 바로 잡혀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집안 형편탓에 다니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 후 취직을 생각했으나, 친구의 권유로 타지의 공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약간의 군입대 면제를 해준다는 말에 교직이수를 하게 되었고,학교에 1~2년 있다보니 적성에도 맞고 하여 이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으로 교단에 섰을 때의 느낌은?
처음 느낌은 말하자면"부담 없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살았던 고향과 비슷한 곳에 첫 발령을 받아서 그런지 세월은 10여년이 지났어도 학생들의 나의 어릴 적과 비슷하여서 친근감이 들었다. 학생들에게도 딱딱한 선생님이 아닌 형, 오빠 같은 느낌으로 다가갔다. 학교가 마친 후에도 함께 축구도 하면서 말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좋다"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교육관?
사회주의적 측면에서 평등한세상, 아픔ㆍ고통이 적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용기를 갖고 참여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이치에 맞지 않게 경쟁을 도외시 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 없이 공정한 경쟁아래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제자는?
당시 시절은 전두환대통령이 집권하며 학교에서도 교장선생님이 절대적으로 권한으로 우열반 편성을 할때였다. 가정방문차 학생의 집을 찾아가던 중 길거리에서 학생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퇴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부모님이 안계셨던 그는 큰 아버지댁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나 환경이 어려워지자 수원에 누나에게 찾아가 선반공으로 일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몇 년후 몸과 마음이 다친 그를 보고 그 제자를 잡아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안타깝다.
▶교사가 된 후의 장점과 단점?
가르치는 과목이 학생들의 입시와 그리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목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여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영혼이 맑은 집단과 함께 생활을 할수 있어 나 자신도 함께 동화되는 것 같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웃으며 즐기는 것을 볼때면 보람을 느낀다. 반면 인문계 고등학교라 하기 싫어도 타율적인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안타깝다.
▶20년후 나의 모습은?
요즘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해서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다.이제 공무원사회 또한 이렇게 되기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현재 나도 중견선생이고,20년후가 아니라 10년후 쯤에는 밭을 경작하며 자업자득하면서 수신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양산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모든 것들이 살아가면서 느껴야 하는 것이겠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개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물질, 명예, 권력 등을 목표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 곳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너무 모든 것에 얼매여서 살아가는 것 보다는 열심히 살아간다면 내가 있음으로 해서 그 단체나 직장이 발전할 것이며 나에게도 분명 길이 열릴 것이다.
-우정식 학생기자-
양산고에는 "소나기"가 있다. 이 사실만으로 양산고등학교를 최상의 학교로 분유해주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1998년 시작하여 올해로 6기를 맞고 있는"소나기"는 드럼,베이스,일렉,키보드,보컬로 이루어진 음악밴드다.일년에 두 번 가지는 정기 공연과 축제로인해 타학교(양산여고,양주여고,삼성중,양산여중,양산중 등)를 비롯 저 멀리 자매고인 진도고까지 대중가수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양산고의 마스코트로 자리잡게 되었다.
숱한 신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비록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거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건 잘못된게 아니다.친구같은 선후배 관계 속에서 차근히 노력만 한다면 곧 자신만에 무대 위에서 자신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노래를 부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런 짜릿함을 맛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양산고등학교 최고의 동아리 "소나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어가는것도 좋을것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양산고등학교 영화제작동아리"8미리"는 최고보다는 값진 체험이라는 취지아래 2002년 처음으로 신설되었다.짧은 역사로 인한 장비가 열악한 문제와 남고라서 여자배우를 섭외할수 없다는 단점이 발견 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열의는 그런 단점들 조차 깨끗이 녹여 버렸다.
2002년 천성한마당에서 영화"친구"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상영하여 본교 학생은 물론 타학교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청소년 영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3천만원이 넘는 장비를 빌리면서 까지 꾸몄던 축제당시 동아리방은 "8미리"의 명성을 단시간안에 급상승 하게 만들었다.
영화란, 인간에게 추억,꿈,사랑 아니면 그 이상을 만들어 주는 매개이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의지돠 신념,노력 등의 재료가 매우 많이 필요하다.각자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인 이 동아리는 더욱더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양산고등학교 최고의 동아리로 거듭날 것이다.
양산고등학교의 축제인 `천성제`가 11월29일~30일 양일간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제6회천성제는 축제준비위원회의 조직과 아이디어 공모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획과 진행담당이 이루어지게 되어 더욱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준비해 왔다.
천성산의 이름에서 유래되 천성제는 1998년에 시작하여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천성제는 학생들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매년 자매결연학교인 진도고등학교와의 체육교류,풍물교류를 통하여 동서 화합의 장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 왔다. 양산고등학교의 락밴드부인 소나기,풍물부인 천재지변,연극부인 블랙홀,별사랑부,기독찬양부 유빌라데,댄스동아리 BEAT 등 많은 동아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천성제는 매년 볼거리만을 주로 제공했던 축제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도서반(WSDL) 에서는 최첨단시설로 갖추어진 디지털도서관에서 양서전시,도서경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상영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과학실험동아리(W.A.H)에서도 교과서에서는 볼수 없었던 흥미로운 물리와 화학의 실험 및 체험으로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저렴한 가격의 음식장터와 알뜰장터,애니매이션부와 청소년 연맹,cyber club,8mm등에서 라이브 카폐, 다양한 애니메이션 상영, 게임대전, 경품추천, 타로점보기 등 재미있게 참여할수 있는 행사들로 이루어질 예정이다.그리고 올해 천성제에는 교사와 학생이 어우러지는 게임이 있어 또한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분위기가 gksRJt 무르익어갈 것이다.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 양산고등학교 학생들의 꿈도 영글어 가고 있다.
-유재승 학생기자-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새 천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력,개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고 있는 사회입니다.교육의 패러다임도 학습자의 요구와 적성과 흥미를 중시하면서 다양성과 창의성,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교수 학습방법으로 바뀌고 있으면, 이러한 패러다임에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면 교육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는가의 여하에 따라 국가나 개인의 생존 과 번영이 좌우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교에서는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스스로 가치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경남 에두넷, 인터넷방송 등 ICT의 활성화를 통하여 효과적인 교과지도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권과 재량을 확대하고, 수준별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습자의 학습능력과 요구에 적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학습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함양과 지식정보화 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참신한 千聖人을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산의 중심학교인 양산고등학교가 명문고로 발돋움 할수있도록 시민여러분의 깊은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