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독서회원들과 봄산행을 했다. 해마다 두어 번 정기적으로 야외 독서회를 하는데 이번엔 산행을 하기로 했다. 그날은 날씨도 너무 화창했고 산행하기엔 쾌적 지수였다.
늘상 가던 내원사가 아닌 금정산을 택했다. 오전 9시 우리 회원들은 양산터미널에 모여서 범어사행 버스를 탔다. 거기서 기다리던 두명의 회원과 만났다. 그렇게해서 일행은 모두 8명이었다. 범어사 아래에서 김밥 16인분을 사서 각자 배낭에 나누어담고,오렌지도 나누어담고... 루루랄라... 산행을 시작했다. 근처에 사는 회원이 개척한(?) 아주 좋은 운치있는 등산로가 있었다. 등산로라 하기보담 거의 산책로 수준이었다. 걷기에 아주 적합한 평탄한 코스였다. 아마도 모르는사람은 모르는길이라 할까. 우리는 모두 다 이렇게 좋은길이 있었냐며 감탄해마지 않았다. 가는 길에 색깔고운 진달래도 군데군데 피어있었고 이름도 모르는 키작은 노란꽃들도 나좀 보란 듯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정말 봄처녀 같은 마음으로 재잘거리며 자연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은 어찌 그리 달고 포근한지...... 한참을 걸었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깊은 산속엔 넓고 평평한 밭같은 곳이 있어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쑥을 캐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여자들인지라 쑥을 캐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조금 더 능선을 따라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을 지나 범어사 경내로 진입했다. 청련암 옆으로 내려오면서 경내로 들어왔다. 청련암은 불교무술인 선무도의 달인인 '양익' 스님이 거처하는 곳이기도 하다. 넓적 바위에 자리 잡은 우리는 일단 시장기를 면하기 위해 김밥을 먹었다.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싱싱하고 상큼한 오렌지는 정말 달고 입에 착착 붙었다. 먹을 것 다 먹은 우리는 본격적인 독서토론을 했다. 이달의 테마는 ‘이윤기’였다. 이윤기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번역가로 더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각자 읽은 소감과 작가에 대한 느낌을 토론하면서 항상 그러하지만 나는 속으로 참 많이 놀란다. 회원들은 책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 작가의 성향 등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독서회라고 해서 꼭 독서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살아가는 이야기,주변이야기 등을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언도 하면서 인생 공부도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일(?)을 다 끝낸 우리는 가벼운 걸음으로 하산을 했다. 그날은 날씨도 좋았고,코스도 좋았고,무엇보다도 같이 간 동무들이 좋았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독서회를 하다보면 나의 지성이 조금씩 성숙되어져 감을 보람으로 느낀다.
고속철도 '울산역'의 역사명을 지난해부터 '울산 양산(통도사)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가며 노력하고 있는 영축문화원 김진동 원장을 만났다. 지난해 청와대와 건교부 등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양산시와 시의회에 건의 하는 등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일을 영축문화원 회원들과 함께 묵묵히 진행해온 김진동 원장은 시의회의 역사 변경 건의문 채택에 고무되어 있었다.
▶ 이번 시의회의 건의문 채택이 가지는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지난해 12월 13일 시의회에 역사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처음 보낸 후 시민들의 관심과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늦게나마 시의회가 건의문을 채택해 주어 감사하다. 이제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시와 시민들의 의사를 결집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 처음 이 문제를 제기 했을 때와 지금의 분위기를 설명해 달라
양산시민신문에 역사명칭 변경에 관한 저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처음 영축문화원 회원들과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단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다들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총선 후보자 중심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후보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시의회의 건의문 채택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
▶ 울산지역의 일부 단체는 역사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아는 데 이에 대한 대책은?
울산시민들도 찬 반 양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울산역사의 위치로 거론되는 울주군 삼남면은 위치상 양산시와 더 인접해 있고 통도사 바로 옆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유뿐만 아니라 고속철 울산노선 유치활동 당시에 양산과 울산이 공조했고,'울산역'에서 '울산양산역'으로 한다고 해서 울산이 입을 피해는 없다고 본다.
또 울산역 유치 범시민추진위 강석구 실무추진위원장도 "울산역이 동남권 300만 인구의 편의를 위해 유치됐기 때문에 역사명칭에 양산지명을 포함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 향후 계획과 시민들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울산 양산역 확정 촉구 확대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역사명칭이 '울산양산(통도사)역'으로 변경되면 양산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와 양산시의 위상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3만명을 목표로 서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양산(통도사)역으로 역명을 변경하는 것은 단순이 이름의 변경에 거치지 않고 미래 양산의 발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가 되리라 본다. 이러한 일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고 싶다.
동양산농협(조합장 김동원)은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주부대학 개강식을 치렀다. 지난 1992년 제1기 주부대학 개강을 시작으로 올해로 여섯 번째 입학식을 가진 동양산농협은 지역 주부들에게 여성들 개개인의 자립 향상과 건전가정육성이라는 명제 아래 그동안 581명의 주부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치러진 개강식에는 지난 3월초 공고를 통해 모집 선정한 123명의 주부들이 참여했다. 매,난,국,죽 4개 반 편성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증대시켰으며,학생회장에는 최순자씨가 임명되었다.
동 대학 김동원 학장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급격한 환경변화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주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의 복지사업과 지역사회 환원의 목적으로 주부대학을 개강했습니다. 주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동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가져 건전가정육성과 자기계발의 기회가 되시길 빕니다" 고 개강 인사말을 했다.
또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 문종필 지부장의 격려사와 시의회 김일권 부의장의 축사에서도 주부대학을 통해 주부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당부했다.
이어진 개강식 행사에서 입학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혀 건전사회와 명랑가정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부대학 입학생 및 동양산농협 관계자,주부대학동창회 그리고 지역의 각 단체장을 비롯하여 여성단체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동 주부대학은 3개월간의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교육 예정이다. 강의 내용으로는 노래교실,변화의 시대를 사는 주부의 역할, 올바른 자녀교육과 대화법 등 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강의 일정이 들어있다. 특히 동양산농협에서는 주부대학 교육과정에 참여한 주부들에게는 특별활동과 취미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양산실내체육관에서는 제27회 경상남도 종별 태권도 선수권대회 및 제85회 전국체육대회 경남대표 1차 선발전이 개최됐다.
경남도 태권도협회가 주최하고 양산시 태권도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경남도내 시군구에서 선발된 초ㆍ중ㆍ고등학생 그리고 일반부 대표 1,077명이 출전하였으며, 대회 관계자 및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수열 경남태권도 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선수들은 정정당당하게 기량을 교환하여 주시고 일선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매진하고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대회가 미래의 경남태권도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을 발굴해 내는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다운 면모를 이어 나가야 할 중대한 책임감과 사명에 놓여 있기에 참가한 임원과 선수는 그동안 땀 흘려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김장백 양산시 태권도협회장의 환영사와 신희범 양산시장권한대행,강수효 양산교육청 교육장,박정수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의 축사에서는 참가 선수들의 선전과 태권도의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양산은 초등부에서 핀급1위에 정보원(오봉초),미들급1위 박규성(오봉초)군이 차지했으며,중등부에서는 라이트급1위에 김보현(양산중),밴텀급1위 김동민(양산중),L.헤비급1위 이지형(양산중)군이 차지하고,고등부에서는 밴텀급1위 안경석(양산고),라이트급1위 임종현(양산고),헤비급1위 김재열(양산고)군 등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02년 개장한 양산종합운동장은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도내는 물론 전국규모의 크고 작은 경기를 개최하는데 호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어 앞으로 경기장 활용이 밝은 전망이다.
경남태권도협회 강호열 사무국장은 "도민체전에 이어 두 번째 찾은 양산이다. 경기를 치르는 데는 매우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선수들 숙박비,음식값 등이 협의가 되지 않아 예산이 초과되어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지역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을 성토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산시는 앞으로 다양한 전국 및 지역 경기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대회 유치로 인한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의 생산,소비 활성화를 꾀하리라 보고 있다. 이에 시 당국에서는 양산을 찾아 대회에 참가하는 관계자 및 참가 선수들의 숙박 및 식대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지역상인들의 여론수렴과 협의 하에 적절한 기준을 정하고 시행,홍보하는데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 의학적 지식이 신문, 인터넷, 방송매체 등을 통해서 많이 쏟아져 나와서 그런지 헬리코박터라는 것이 낯선 단어는 아닌 듯하다. 요구르트 광고에 외국인 박사가 나와서 "very dangerous ...." 라고 이야기 한 이후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
얼마전에 경험 했던 일인데 부산의 모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을 했는데 결과에 헬리코박터 양성이라고 나와서 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제균 요법을 위해서 내원하셨던 분이 있었는데 아주 위험한 세균이라서 꼭 없애야 된다고 가까운 내과의원에 가서 진료를 하라고 해서 찾아오셨다고 했다. 검진 결과지에는 내시경 소견상 만성 홍반성 위염,그리고 헬리코박터 양성 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런 경우는 현재까지의 지식으로는 제균 요법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되어 있다. 또 다른 환자의 경우는 본원에 내시경을 하기 위해서 방문 했는데,1년전에 모 내과의원에서 내시경을 했었는데 만성 위염과 헬리코박터 양성으로 제균 요법을 시행했으니 이번에도 헬리코박터 검사를 꼭해달라고 했다. 내시경을 시행하니 역시 만성 위염 소견외에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환자의 부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를 해 드렸다. 결과는 양성으로 재감염의 경우라고 생각 되었다. 이 경우 역시 제균 요법의 대상자는 아니다라고 자세히 설명을 한 후에 그냥 위염약을 처방하였다. 하지만 진료실을 나서는 환자의 모습에서는 왠지 미심쩍어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다른 내과 원장님은 치료를 꼭 해야 된다고 했는데 왜 이 젊은 원장은 약도 제대로 안 주노 뭐 이런 느낌...
위의 경우가 개원 이후에 경험 했던 헬리코박터와 연관된 사례이다.
◆ 헬리코박터의 감염 경로
H.pylori는 세계 인구의 반수이상이 감염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감염되어 있고 또한 가장 널리 분포하고 있는 균이다. H.pylori는 사람의 고유한 위점막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ylori의 감염 경로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H.pylori를 먹어 감염된 후에 위염을 유발한 것을 사람에서 입증되어 감염경로를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위조직 외 침,입 속에 있는 치석과 위액,대변에서 H.pylori가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속에서는 H.pylori가 증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H.pylori의 감염은 물을 통하여 입으로 감염되는 경로와 입에서 입으로 전염되는 두가지 경로를 생각할 수 있다. 이전에 우리의 할머니가 미리 씹어서 손자들에게 건네주던 음식을 통해서 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느꼈지만 의학적으로는 바람직 하지 못한 방법이다. 또 내시경 검사후 H.pylori가 피검자에게 전염되고 내시경실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에서 감염율이 높아 내시경기구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헬리코박터의 감염 빈도
H.pylori는 한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동안 감염이 지속되고 저절로 치료되는 일은 거의 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감염되어 있는 균으로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민족적 차이도 있다. 우리나라의 보고로는 검사대상자와 검사방법에 따라서 감염율에 차이가 있어 경상대학에서 조사한 보고에서는 보다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지만,임상증상이 없는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에서는 40세까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40세에 80% 가까운 감염율을 보이고 그 이후에는 약간 감소하는 소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보고에서는 20세에 60% 정도의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 헬리코박터의 진단
현재는 주로 위내시경 검사시 생검하여 조직학적으로 관찰 하거나 H.pylori가 가지고 있는 요소분해효소능을 이용하여 조직절편에서 암모니아를 만드는 것을 이용하여 진단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또 생검 조직을 이용하지 않고 할수 있는 방법으로는 혈청항체검사법이 있다. 본원에서도 수개월 정도 혈청항체검사법을 사용했었는데 단지 H.pylori의 유무만 아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지금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 헬리코박터의 치료
H.pylori는 한번 감염되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H.pylori가 감염되면 이론적으로 항균제로 치료하여 제균하여야 연관된 질환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H.pylori에 감염된 대부분의 환자는 임상증상이 없어 감염여부로 제균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현재까지 치료보고를 중심으로 보면 1. H.pylori양성의 임상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치료할 필요가 없으나 위암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치료를 고려한다. 2. H.pylori양성의 비궤양성소화불량(기능성소화불량) 환자에서 제균치료는 아직 논란이 있으나 궤양증상이 있거나 내시경검사에서 미란소견이 뚜렷하면 제균한다. 3. H.pylori양성의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는 제균한다. 4. 위 MALT-림프종의 초기의 저악성 상태에서는 제균하면 완전히 치료할 수 있어 적응증이 된다.
치료약제는 궤양용제와 여러 종류의 항생제 혼합방법이 제시 되어있으나 현재는 PPI(proton pump 저해제,대표적 약물로는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이 있다) 와 클래리스로마이신,아목시실린의 1주일 혼합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고 제균효과도 95% 정도로 높은 것으로 되어있다.
H.pylori감염은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의견과 오랜 인류역사상 H.pylori는 위점막에 살아 왔기 때문에 '기타 세균의 침입을 막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있다. 필자는 40대에 80% 정도의 감염율을 보이는 이 대단한 세균을 보면서 후자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 나들이가 잦은 봄철,뱀 벌 등에 의한 사고가 우려된다.
지난 20일 북정동 대동아파트 상가 앞 나무에 '벌떼'가 출연해 한동안 소동이 일었다.
제보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는 주민안전을 위해 안전띠를 설치하고 양봉업자 김주창(54)씨에게 연락해 별 사고 없이 이를 수거해 갔다.
김주창씨에 따르면 "이런 일들이 매년 7.8회 일어난다"며 "5ㆍ6월 번식기를 맞아 분봉을 해야 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이런 일이 한 달여 빨리 일어났다"고 말했다.
양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몰려든 벌들로 30여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출동했고,주택 주변에 뱀들이 나타나 신고를 받은 경우도 20건 있었던 점을 감안. 119구조대가 이달 중순부터 도심지에 출현하는 벌떼를 출현 즉시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 한 관계자는 "갑자기 벌에 쏘였을 때는 칼이나 신용가드로 벌침을 긁어서 빼도록 하고 쏘인 부분에 연고를 발라야 하고, 뱀에 물린 경우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 쪽을 끈또는 고무줄로 묶어 독이 번지는 것을 막은 후 신속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학 수업을 하면서 나는 각종 참고서나 문제집을 참고한다. 대개 기존의 평론들을 잘 요약해서 정리한 것들이라 수업 준비에 드는 시간을 절약해 줄뿐만 아니라 해석과 감상의 객관성 확보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참고서나 문제집과 영 다르게 감상하기도 한다.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 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의 <눈>전문
참고서에서는 '눈'은 안(眼)의 의미와 설(雪)의 의미로 해석한다. '살아 있다'는 표현에서 현실을 비판할 수 있는,미래를 투시할 수 있는 眼이며,'마당 위에 떨어진'이라는 표현에서는 깨끗함과 순결성을 상징하는 雪이라는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한다.
위에 따라 해석해 보자. (2연)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깨끗함과 순결성을 상징하는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깨끗하고 순결한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4연)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깨끗하고 순결한 존재인 눈을 바라보며 (그 눈 위에 대고)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뱉자.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름답기 때문에 침과 가래를 그 아름다운 대상을 향해 뱉는 사람은 없다. 뭔가 잘못된 해석이다.
그렇다면 '눈'은 깨끗함과 순결성의 상징이 아니라 부정적인 대상이다. 눈 위에 대고 기침과 가래를 뱉자는 말로 볼 때 '눈'은 부정적인 대상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시선은 어디 가고 해타(咳唾)만 남았나니”란 구절이 있다. 여기서 咳唾는 '기침과 가래'인데 훌륭한 싯구로 해석한다. 이백의 <등금릉봉황대>에 나오는 “뭇 구름이 해를 가려 장안이 보이지 않아 나그네로 하여금 근심에 들게 한다.”는 구절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풍자 비판한 구절이다. 이런 훌륭한 풍자 비판한 시의 구절을 해타라 한다. 더러운 것을 보고 침과 가래를 뱉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눈'은 더럽고 부조리한 것이다. '부조리한 세력의 감시의 눈'이다. 이렇게 해석하면 시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부조리한 세력의 감시하는 눈은 살아 있다.
명령이 떨어진 감시하는 눈은 살아 있다.
집 안까지 감시라는 명령을 받은 눈은 살아 있다.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젊은 시인이여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감시의 눈 위에 대고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감시하는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감시하는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의 위협을 무릅쓴 영혼과 육체(젊은 시인)를 위하여
감시하는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젊은 시인이여 풍자 비판의 시를 쓰자.
감시의 눈을 바라보며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는 통렬한 풍자 비판의 시를
마음껏 쓰자.
권위 있는 해석이라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1998년 ≪주변인의 시≫여름호에 실었던 '졸고(拙稿)' 참고)
"올해도 서운암 봄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해마다 피는 봄꽃들이지만 한파와 폭설로 유난히 추었던 지난 겨울을 생각하면 부처님 말씀처럼 찾아오는 꽃들에게 절을 하고 싶습니다.
혹자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고, 혹자는 꽃이 사람보다 아름답다고 합니다만 서운암 봄꽃들 앞에서는 사람도 꽃도 하나입니다.
모두가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세상인 것입니다."
윗글은 지금 '제3회 들꽃축제'가 한창인 서운암에서 날아온 초대장에 쓰여 있는 인사말이다.
서운암은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회주스님이신 무일 우학스님의 은사스님이신 성자 파자 큰스님이 주석해 계시는 곳이며 영축총림 통도사의 산내 암자이다.
지금 서운암에선 들꽃사랑 콘서트,차와 사찰음식의 날,들꽃사랑 시(詩)축제,들꽃축제 기념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들꽃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2004년 4월 18일 일요일,불교대학 신입생 M.T의 주요일정을 마치신 회주스님께서는 오후 시간에 서운암으로 향했다.
서운암의 큰 행사와 오후 들면서 내리기 시작한 봄비로 인해 차가 많이 막혀,예정보다 늦은 시각에 도착한 서운암엔 둘째 날 행사인 들꽃사랑 콘서트는 이미 끝나 있었고,안개에 잠긴 산사는 차라리 고즈넉함이 배어난다.
회주스님을 따라 일행은 성자 파자 큰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 큰스님을 뵙는 동안 서운암을 구경하며 들꽃사진들을 찍었다.
비에 젖은 들꽃들은 함초롬하다 못해 애잔함마저 풍긴다.
주지이신 대안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서운암의 부지는 20만평이고 그중 들꽃 단지만도 5만평,그 속에 200여종의 들꽃들이 있다고 한다. 그중 눈에 띄는 노란색 꽃은 유채인가 했더니 바로 쪽물을 추출하는 대청이란 꽃이라고 설명하신다.
서운암 큰스님께서 쪽물 염색의 달인이신만큼 대안스님께서도 스승님의 뒤를 이어 쪽물 염색의 대가라는 회주스님의 귀띔이시다. 대안스님께서는 대학원 과정에서 쪽을 연구하시고 1993년부터 쪽물 염색의 강좌를 시작했다고 하신다.
첫 강의에 100명의 수강생이 모였고,그들은 거의가 대학교수,패션디자이너 등으로 커다란 바람을 일으켰다는 설명에 이어 지금도 200여분이 쪽물 염색 강의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신다.
종이에다 쪽물을 들이면 감지가 만들어지는데 그 종이는 상하지 않으며 옛날 중국에 조공을 올릴 때,중국에서 원하는 조공품 1위가 바로 감지였다고 한다. 그 쪽빛은 하늘색,즉 극락의 색이라 하여 그 종이로 조상의 위패를 만드는 것을 중국인들은 영광으로 생각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종이 위에 금가루로 글씨를 쓰면,그것도 부처님 말씀을 쓰면 바로 '감지금니사경(紺紙金泥寫經)'이 되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주지이신 대안스님은 쪽물 예찬론을 펴신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돌아 본 야생화단지는 참으로 경이로웠다.
노란 쪽풀을 비롯해 할미꽃,매발톱꽃,금낭화,창포 등 정겨운 우리 꽃들이 나지막이 자리한 들꽃동산은 누가 뭐래도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그만일 것 같다.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거기 있다는 느낌이다.
서운암에 도착하면서 맨 먼저 만나게 되는 풍경이 계단식 마당 가득 놓여진 된장 항아리이다. '서운암된장'이라는 상표로 너무나 유명한 바로 그 된장이 익어가고 있는 풍경이다. 커다란 항아리의 숫자가 무려 5000여 개라고 한다.
이곳에 들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4월 17일 토요일의 개막법회를 시작으로 그 이튿날은 들꽃사랑 콘서트가 열렸다.
첫날행사에는 연극인 윤석화님,박정자님,김수미님을 비롯하여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소장님,이성림 한국예총 회장님,이호연 국악예술원장님,이종상 전 국립박물관장님 등 무려 2만여 인파가 서운암을 다녀갔다고 한다.
둘째 날 행사인 '들꽃사랑 콘서트'에는 초대가수에 심진스님,한영애님,김원중님,꽃시 낭송에 정숙지님,재즈 색스폰 아티스트인 최광철님등이 다녀갔다고 한다.
그리고 4월 20일,곡우절인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茶와 사찰음식'의 날이 열리게 된다.
이 행사에서 올리게 될 육법공양에는 서운암과 부산의 금화사,울산의 정토사에 이어 영남불교대학 관음사의 감로다례회에서 연합차회를 열게 된다.
그리고 사찰음식 108가지가 소개되며 들차회에서 이날 들꽃축제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햇차를 우려 드린다고 한다.
들꽃축제의 마지막날인 4월 23일 오후 3시에는 '들꽃사랑 詩'축제가 열린다.
사회에는 정일근 시인이,초대시인은 김남조님과 신달자님이다.
이뿐 아니라 들꽃사진 전시회와 들꽃사랑 시화전,들꽃분재 전시회,사찰음식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통도사 서운암.
큰스님의 초댓글처럼 "서운암에 오셔서 들꽃들과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4월 18일, 서운암을 다녀와서…>
김귀순 기자
인터넷 영남불교신문
32호 만평
천명기
본사 지면 제31호 1면에 게재한 '양산중 학생들 안전사각지대 노출' 기사에 대하여 양산시 건설과 도로보수담당계에 문의 한 바 "정확한 실사를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관계자의 답변을 유선상으로 받았다.
따라서 당사는 이 길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해당기관이 조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재차 강조하고, 추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것임을 밝힌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3시, 경찰서 3층 대강당에서 경찰서장,각 과장,교육장,지도교사, 소년단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명예경찰 포돌이 포순이 소년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한 포돌이 포순이는 양산시내 45개교 초,중,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모범청소년 135명을 엄선해 신규 소년단으로 위촉되었으며 앞으로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왕따,학교폭력 등의 예방활동은 물론 학교방송시간대를 이용한 홍보방송, 파출소 현장체험 및 경찰관들과 합동으로 범죄취약지역 예방순찰,112순찰,교통지도 등으로 명예경찰로서의 활동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의 모지역신문이 최근호 1면에서 이번 총선 양산지역 출마자였던 열린우리당 송인배 후보와 관련된 기사를 실어 해당 당사자인 송인배 후로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당 송 후보 선거법 위반 혐의'라는 제목과 '현재 내사 중… 결과주목'이라는 부제목의 14일자 1면의 기사에서 이 신문은 '송 후보가 횟집에서 식사를 제공한 사실을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 모씨가 선관위에 양심고백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기사는 또 '선거를 앞두고 표심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은 "신문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인 악의적 허위기사"라며 강력 반발,이를 보도한 모 지역신문과 기사를 작성한 J모 기자를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송 후보가 마치 선거법을 위반했고, 이에 따라 사법기관이 수사에 본격착수(내사 중)한 것처럼 보이는 이 기사에는 이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송 후보 측의 해명은 한 마디도 실려 있지 않다.
송 후보 측에 따르면 "양산시선관위는 물론 양산경찰서,울산지검 공안부 어느 기관도 이에 관련해 내사를 벌이고 있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한다. 또 송 후보 측은 "이 기사가 내용의 출처가 불분명한 악의적 보도행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심선언을 했다는 이 모씨는 존재가 없는 허구의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민감한 시기에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작문처럼 작성된 것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된 행동으로 보고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신문은 이밖에도 해당기사 바로 옆에 한나라당 김양수 후보가 13일 부친상을 당했다는 기사를 내면서 '김 후보가 부친 의식불명 상태를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묵묵히 선거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별세소식도 방송이 끝난 후에야 접하게 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게재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한편 본사에도 10여일 전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이 건과 관련된 제보가 있어 양산시선관위 등 해당기관에 관련사항을 문의하였으나 이와 관련된 내사사실이 없음이 확인되고 제보의 신빙성에도 의혹이 가 이를 기사화 하지 않았다.
이번 17대 총선의 양산시 투표율은 58.1%로 최종 집계됐다. 총선거인 148,641명 중 86,31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부재자는 3,067명으로 이중 91.4%인 2,802명이 투표했다. 양산 9개 읍ㆍ면ㆍ동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원동면으로 총선거인 3,417명의 63.7%인 2,178명이 투표했고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웅상읍으로 총선거인 50,675명 중 28,246명이 투표해 5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원동면 다음으로는 동면이 8,746명 선거인의 61.6%인 5,385명이 투표하고, 물금읍 58.4%(선거인 20,219, 투표인 11,805명),중앙동 57.8%(선거인 21,629, 투표인 12,500), 하북면 57.4%(선거인 8,074, 투표인 4,634),삼성동 57.4%(선거인 15,095 투표인 8,660),상북면 56.8%(선거인 12,182, 투표인 6,916), 강서동 56.4%(선거인 5,534, 투표인 3,122) 순이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60.6%였고 경남은 62.3%였다. 양산은 전국과 경남의 투표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투표율은 전국이 지난 16대 총선 57.2%보다는 3.4% 포인트 높아진 것이나 지난 2002년 대선 때의 70.8%보다는 10.2%포인트 낮은 것이고 경남은 16대 총선 60.6%보다는 1.7% 포인트 높고 2002년 대선 때의 72.4%보다는 10.1% 포인트 낮은 수치다. 양산은 16대 총선 51.8%보다는 6.3% 포인트 높고 2002년 대선 때의 67.5% 보다는 9.4% 포인트 낮았다.
<총선기획팀>
제17대 총선 개표결과 양산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양수(43ㆍ유림건설(주) 회장) 후보가 전체 유효표 80,508표의 35.9%인 30,679표를 획득해 당선 확정됐다. 차점자는 열린우리당의 송인배(35ㆍ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후보로 당선자에 1,102표 모자라는 29,577(34.6%)표를 얻는데 그쳐 아깝게 패배했다.
투표가 끝난 후 곧바로 발표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송인배 후보가 승리 또는 경합 인 가운데 1위라고 발표해 송 후보 캠프에 반색이 돌았으나 투표함이 열리면서 결국 출구조사가 빗나갔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들 방송사 중 MBC는 송 후보가 41%로 승리한다고 보았고 KBS와 SBS는 각각 경합 1위로 예측했다.
한나라당 부산 부산진(갑)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로부터 선거기간 내내 '양산 무연고' '낙하선공천' 등의 공격을 받아 왔었다. 그런 가운데 투표를 이틀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선거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해 김 후보로서는 이번 당선을 남다른 감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ㆍ현직 3선 의원 두 명을 포함해 모두 여덟 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남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예상됐던 양산은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적인 탄핵반대 정서를 타고 한때 송인배 후보가 김양수 후보를 20%대 차이로 따돌리며 독주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등장과 함께 영남지역을 강타한 박풍(朴風)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의 말실수가 맛 물려 김양수 후보와 송인배 후보 사이의 팽팽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양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인 14일, 모 지역신문이 이 날자 신문 1면에 김양수 후보 부친상 기사와 함께 나란히 송인배 후보와 관련된 불리한 기사를 실은 것이 송 후보 패인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속절없이 피해를 본 송 후보 측은 즉시 해당 신문의 배포중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송 후보는 해당신문사와 관련기자를 명예훼손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개표결과 무소속 김동주 후보가 9,720표(11.4%)를 획득해 3위를 하고 무소속 나오연 후보(5,951표), 민주노동당 김영진 후보(4,286표),녹색사민당 이성경 후보(2,135표),무소속 김정희 후보(2,004표),새천년민주당 전덕용 후보(1,156표)가 그 뒤를 이었다.
양산에서의 정당별 득표는 한나라당이 37,528표(44.0%),열린우리당이 29,944표(35.1%),민주노동당이 11,577표(13.6%),녹색사민당이 1,727표(2.0%)를 획득했다.
3선의 나오연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와중에 양산과 별반 연고도 없다는 김양수 당선자가 한나라 당의 공천을 받았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의 공천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나오연 의원의 반발은 물론이지만 3선의 김동주 의원조차 이번 공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김양수의 승리.
선거를 불과 20여일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양산에 입성한 김양수 당선자가 2명의 3선의원과 현 정권의 실세인 송인배후보를 누를 수 있었던 원인은 공고한 지역구도외에는 달리 설명한 길이 없다. 탄핵폭풍 속에서 연고나 지역기반이 전무한 신인 정치인이 양산에서 승리를 얻은 것은 유림건설을 일구면서 축척한 탄탄한 인적기반도 한몫했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전 일제히 발표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8%대의 낮은 지지율로 시작한 선거전을 불과 14일 만에 뒤집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는 탄핵정국으로 인한 한나라당 성향의 보수층의 위기 의식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훼발언으로 야기된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발심. 향수를 자극하는 박근혜 효과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8명의 후보자가 난립한 이번 선거전에서 12년 이상 양산을 지켜온 나오연 의원이나 김동주 후보의 조직력이 무참하게 무너져 버린 것도 양당 구조의 첨예한 대립속의 희생일 수 밖에 없었다. 전국적인 투표 경향에서도 나타났지만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무소속 후보들조차도 턱없이 낮은 득표율을 보인 것도 철저하게 양당구조로 전개된 이번 선거의 결과인 것이다. 김양수 당선자의 승리 요인 중에는 또하나의 이유는 경제 전문가로서 양산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했으며 "엄마!,우리집 아파트 맞나?"로 시작하는 유명한 유림건설의 광고카피와 김양수 후보를 대비하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김양수는 몰라도 "엄마!,우리집 아파트 맞나?"의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손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동서로 나뉘어진 견고한 지역구도 속에서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김양수 당선자의 역량은 앞으로공약을 통해 드러나리라 본다.
<총선기획팀>
먼저 21만 양산시민들께서 보내주신 큰 사랑과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한나라당이 양산시민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끼쳐드렸던 염려와 걱정을 만회하고 다시 한나라당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양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존경하는 우리 양산 시민여러분!
이제 저는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용기와 힘으로 다시는 이 땅이 부패로 얼룩지지 않는 건강한 정치로 잘사는 대한민국,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양산시민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민심을 읽고,민의를 따르는,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이 한표 한표 모아주신 힘으로 우리 양산의 경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회생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금의 혼란한 정국의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치유하여, 양산시민들의 뜻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자립기반의 첨단경제도시,100년을 내다보는 선진교육도시,사람중심의 뉴문화복지도시,교통문제 해결을 통한 교통쾌속도시로 거듭나는 양산을 위해 검증받은 경제전문가로서 모든 노하우와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 공명선거 속에서 선전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 다른 후보들을 일일이 찾아뵙고,고견을 청취하여 60만 미래 양산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을 생각하는 일하는 정치로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아버님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일어설 수 있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신 양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래 양산으로,희망 대한민국으로 가는 힘찬 발걸음에 성원 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양산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4. 4. 1
프로필
- 출생 1960년 11월 1일 부산 출생
- 現,유림건설(주) 창업주 겸 회장
- 前,한나라당 대표 경제특보
- 前,16대 대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선거공약 정책개발위원
- 저서:'망치질이 서툰 남자' '대한민국의 수도,부산이면 안됩니까?'
투표가 끝나고 당선자가 확정되었다. 과거 시간과 노력들에 대한 현재의 보상이다.
당락의 여부를 떠나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자들에게 축하와 위로를 보낸다.
다행히 양산은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공명선거를 일구어 낸 것도 성과중의 하나라 하겠다.
7명의 후보자들이 제 각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내겠지만 그 패배로 인해 지역을 위한 봉사를 멈추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이제 당선자는 낙선한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 사람들의 경륜과 양산에 대한 애정을 함께 나눌 차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선의 기쁨은 잠시 접어 두고 차분히 주권을 행사한 국민의 마음을 돌아볼 일이다.
당선자는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50년 헌정사에 훌륭한 정치 신인들이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구태정치에 서서히 동화되어 종국에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무수히 지켜봤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정치인들은 정치적 생명력뿐만 아니라 진심어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음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당선자는 지난 시절 차떼기와 부패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신인 정치인이기에 더욱 과거의 관행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 것이다.
앞으로 당선자는 마음과 태도가 선거기간 동안과 같다면 좋겠다.
자신을 낮추고 용서를 빌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한 표 한 표를 호소하는 자세, 어려운 이웃에 손 내밀고 어려움을 친절하게 묻고 열심히 하겠노라고 다짐하는 자세,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민생을 걱정하는 말 과 공약을 실천하려는 다부진 자세, 국민의 하인으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고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임기가 마칠 때까지 변하지 말길 바란다.
윗사람에게 자신의 양심을 팔아 충성을 맹세하고,아래 사람들을 적당히 구슬리는 자세,더러운 유혹의 선택을 처세술로 합리화하고 또 다른 유혹을 찾아다니는 자세,기름진 립 서비스를 무기로 역사를 욕보이고 미래를 공략하려는 철면피의 자세,권모술수에 능함이 정치고단자의 필수조건임을 꿈에도 잊지 않으려는 자세,국민 위에 군림하는 배은망덕한 마음을 부디 갖지 말길 바란다.
진리는 간단하다.
구습에 젖어 자신의 사리사욕이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버리지 않고 늘 처음처럼 초발심의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 선다면 지역민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치인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아주 먼 훗날,현재의 당선과 기쁨의 보상이 아름다운 미래의 초석이었음을.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당선자가 되길 바란다.
14일자 양산신문 1면에 난 "우리당 송후보 선거법 위반혐의" 제하의 기사는 취재의 ABC도 무시한 전형적인 오보이다.
문제가 되는 양산신문의 기사는 내용의 출처가 불분명한 악의적 보도행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사에서 정보의 출처로 말하는 양산선관위에서는 기사와 같은 내용을 말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심선언을 했다는 이모씨는 존재가 없는 허구의 인물이다.
양산신문은 송인배 후보의 선거법 위반혐의가 내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내사의 주체가 누구인지 기사에서 전혀 언급이 없으며, 송인배 후보 측에서 양산선관위 및 울산지검에서 확인해본 결과 내사 사실이 없다고 통보해 왔다.
그리고 양산신문은 기사작성과 신문배포 과정에서 사실무근이므로 신문 배포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방적으로 신문을 배포했다. 오보인 것을 알면서도 신문을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민감한 시기에 기본적인 사실 확인만으로도 진실여부를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사화한 것은 언론으로서의 기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행태이다. 이것은 선거에 특정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의도된 행동으로 보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
양산신문의 보도행태는 지역 언론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선거 때마다 물의를 빚어온 일부 지역 언론의 낡은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지방분권시대에 지역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양산신문의 이번 오보는 지역 언론의 아마추어리즘과 지역 언론에 대한 불신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사건이다.
선거를 앞두고 더 신중한 취재와 보도가 이루어져야 할 언론이 '~카더라'식의 보도로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악의적 보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에 양산신문과 기사를 작성한 조타현 기자에게 정정보도 요구 및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등 검토가능한 모든 법률적 사안에 대해 검토한 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 이 반론문은 송인배 후보의 게재요청에 따라 싣습니다.
지역의 일꾼으로서 '내가 제일이노라'고 시장터에서,터미널에서,아파트공터에서 사람들이 모일 곳이면,어김없이 나타나 자신의 경륜과 청렴함이 아니면 '이 지역의 발전은 안돼'라고 목이 쉬어라고 얘기들을 하시더군요. 유권자들은 아이를 없고, 또는 시장바구니를 든 채,바삐 외출하던 걸음을 멈추고 이제 또 4년 동안 누구에게 나 대신 나라의 살림을 구석구석 살피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목소리를 내어 타협과 공존을 해 가게 해야 할까. 유세현장에서 공약을 들으며 고민들을 하였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4일이 이제 막을 내리고,갑작스런 고요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역사회의 대변인,그리고 리더로서의 사명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사사로운 권익보다 주민의 권익에 앞장서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당선되신 분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판단하므로 다양한 요구들을 한정된 짧은 기간에 모두 풀어내어 만족시킬 수 없으리란 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를 충실히 들어내는 노력 속에 소중한 책무도 다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주부의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그 중에서도 특히,대중교통 보완과 교육환경 개선 그리고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장의 주민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는 시점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인근 대도시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며 이로 말미암아 정착과 이주의 갈등을 하게 됩니다.
웅상의 경우 부족한 문화시설로 인해 공연과 영화를 보려면 인근 도시로 나가게 되며, 그로인해 야기되는 교통비,소요시간 등은 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이 되고 있습니다 도로는 또 얼마나 막히는지요.
대중교통 또한,십여 년 전 당시, 몇 안 되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하여 투입되면서 그 유지비용을 감안하여, 차등 교통요금을 부과하였으나,7만여 인구가 이용하는 지금은 시급히 재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이 도시 발전의 커다란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시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주택,문화시설,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여건이 갖춰지기 전에 사람들이 급속히 유입되고 보니 그에 따르는 문제점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해 달라'라고 얘기한다면 이 또한 지역이기주의가 될 것입니다. 60년대 초,다닥다닥 붙은 판자집,신문지를 벽지로 바른 단칸방에서 7~8명의 가족들이 한 이불을 덮고 자며 부대끼던 것이 아련하나마 기억납니다. 그땐 비록 가난은 했으나 마음만은 따뜻했던 세대들의 아픔도 돌 봐 주시고 어디가 아픈지,또 어떤 게 시급한지 충분히 들어보고 제대로 상처를 찾아 합리적으로 치료해 나아가 주십시오.
모쪼록 주민의 대변인으로서 국회에 가시거든 품위와 인격을 바탕으로 사이좋게 국가를 논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노고해 주십시오.
부디 한정된 짧은 4년 동안,저분이 우리지역의 대표란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얘기가 시민들의 입에서 환호와 메아리로 이어지기를 바라며,경쟁하던 사람이나 유권자들, 시민들 모두 이 지역의 주민으로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드리며,소중한 노력의 발걸음마다 아름다운 결과들이 희망과 더불어 잉태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강지문(웅상읍 주부)
4월 2일부터 공식 선거일정에 들어갔던 13일간의 총선 레이스가 마침내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본격 선거운동이야 그랬지만 대개는 지난 겨울부터 양산의 표밭을 누비며 가슴을 뜨겁게 불태웠으리라.
아마도 어떤 이는 지난 4년이 다 선거운동 기간이었을 수도 있을 테고,또 어떤 이는 2,3년을 남몰래 가슴앓이를 했을 수도 있겠다.
여덟 후보가 함께 뛰었던 이번 총선레이스. 후보 난립에 따른 혼전이 우려되었으나 그래도 별 잡음 없이 선거전이 치러진 것은 적잖은 수확이다.
3선 관록의 원로들과 정치신인들이 벌인 경쟁이었음에도 상대방을 상처 주는 일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지역 입후보자들의 성숙한 일면을 보여 준 일이어서 반가웠다.
이제 선거판이 싸움판,난장판 이 아니라 하나의 신명난 축제가 될 수 있으려니…
다음 선거 때는 후보자도 유권자도 한결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총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