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세월의 무늬 기꺼이 지고 가는 버거워 버거워서 넘어지는 일상에도 싸구려 자양강장제로 없던 힘도 다시 낸다 적시는 마른 가슴 하고픈 말 삼키고 하나 둘 흔적지우며 남은 날을 가늠하는 귀로는 들리지 않아도 소리 같은 짐작이다
가을철에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뱃살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움츠러들고 채식보다 육식의 기회가 많아지는 등 겨울철에는 비만을 조장하는 여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계절일 수밖에 없다. 복부비만이 중요한 이유는 복부비만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일명 생활습관병)의 뿌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가 나올수록 그만큼 성인병에 잘 걸린다는 뜻이다. 춥다고 해서 실내에 가만히 머무르는 것은 겨울을 나는 현명한 방법이 못된다. 실내든 실외든 오히려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겨울을 이기는 최상의 방법이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산, 사이클과 같은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곤란하다. 유산소 운동은 그 자체로 약점을 갖고 있다.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력약화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근육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본 칼럼을 통하여 근육운동의
지난달 26일 SBS 8시 뉴스에서 사람들의 말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MRI를 촬영해보니 긍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뇌가 활성화되면서 기억과 창의력이 향상되고, 부정적인 말일 땐 같은 부위가 파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변하고 뇌의 활동이 떨어진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울러 69명을 대상으로 한 독일 연구에서도 부정적인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솔 분비를 늘려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특히 엄마 친구 아들, 엄마 친구 딸과 비교해 무시당하면, 오기가 생기기보다는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뇌는 무게가 약 150g이고, 세포 수는 약 140억개 정도 되는데 보통사람은 평생 10%도 사용하지 못한 채 죽는다. 사람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Q1. 장기요양기관 평가란 무엇인가? A1.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기관에서 장기요양급여의 제공 기준과 절차, 방법 등에 따라 적정하게 급여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여 장기요양급여의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Q2. 장기요양기관 평가 내용은 무엇인가? A2. 기관운영, 시설환경, 급여제공과정, 종사자의 전문성, 수급자의 만족도 등에 관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내 머릿속에 인식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5학년으로 진학 한 첫날, 담임선생님께서 윤성이라는 아이와 짝지를 시켜 주셨다. 맨 처음 교실에 들어선 후 처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윤성이가 우리보다 생각하는 것이 많이 늦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다른 아이들에게 윤성이를 많이 도와주라고 하셨다. 특히 짝지가 된 아이들에게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 보살피라고 말씀하셨다. 짝지가 된 후 나는 윤성이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윤성이가 2학년 때 짝지의 눈 주위를 샤프로 찔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이, 설마 그러겠어? 내가 잘하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윤성이 옆에 앉았다. 처음엔 가만히 있더니 나중에는 자기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순간 방금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뒤 나는 윤성이를 잠시나마 멀리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게 얼마가지 않아 선생님이 윤성이의 잘못된 점을 혼내고 있었는데, 윤성이가 화가 난 나머지 선생님한테 말도 안 되는 욕을 했다. 그와 더불어 “죽여버리겠다”라는
‘요즘 아이들이 왜 이렇게 자살을 많이 하는지, 청소년들이 너무 약해지고 비겁해진 거 같아’라는 얘기에 순간 말문이 막히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어진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 ‘자살은 비겁한 선택이다’, ‘자살하는 사람은 충동적이다’, ‘자살은 예방할 수 없다’, ‘자살하는 사람은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등이다. 어떤 사람이 책상 위에 ‘내가 저 다리에 갈 때까지 누군가 1명이라도 나에게 웃음을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다리를 향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는 자살하였다. 이런 경우 그는 충동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비겁한 선택을 한 것일까?
원동면 신곡마을은 지난 여름 낙동강의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도에서 설치한 제방 때문에 오히려 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빠져 나가지 못해 주택과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시설의 설치를 요구했지만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도 수해를 걱정하게 됐다. 경남도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와 보상비에 불과한 6억원을 계상해 놓은 상태다.
어린 시절, 일본에선 차들이 왼쪽으로 다닌다는 것을 알고서는 세상은 참 다양하구나 신기해 했었다 그렇게 고정관념은 허물어졌는가 했다 언젠가부터 오른쪽으로 걸으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걷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란다 오른쪽으로 걸으면 더 편한가 의심하면서 나는 기존의 몸 질서대로 왼쪽으로 느릿느릿 걷는다 머릿속의 의식 혁명은 폭풍처럼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해도 몸은 몸의 질서대로 그만의 혁명을 꿈꾸어야 하리 또는, 선택의 문제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사회복지는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는 분야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사람, 조직, 자금, 지식, 정보, 제도, 시설, 자연환경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지역사회복지 증진에 관계되는 다양한 인적ㆍ물적ㆍ정신적 자원들이 많지만, 자연환경의 자원도 지역사회복지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의 장애인, 노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환경이 시설에서 지역사회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기존의 다양한 지역사회자원이 활용되거나 또는 자원의 발굴이 요구된다. 그리고 다양한 자원체계들이 상호 연계되고 통합되거나 상호 보완되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역사회가 조직되고 개발되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엥겔계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와 최근 불어닥친 고물가를 반영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2.8%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3분기의 2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저소득층이 전체 소비의 5분의 1가량을 먹는 데 썼다는 뜻이다. 엥겔계수란 가계의 총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식료품관련 지출보다는 식료품이외의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 생활수준의 정도를 나타내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 10월, IT 정보기술로 세상을 바꾸어 놓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온 지구는 추모 물결로 넘쳤다. 그의 자서전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출생과 관련한 부분도 세인의 관심을 끌었지만, 부모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말썽꾸러기였으며 왕따를 당하던 스티브 잡스를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에 버금가는 창의적 인물로 키워낸 양아버지의 교육방법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잡스의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가난한 자동차 수리공이었다. 잡스가 같이 일하면서 기계조작과 전자회로에 관심을 보이자 중고 부품상을 찾아가 라디오, 전축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을 구해주기도 하고, 이웃에 있는 전자상회 사장에게 초등학생 잡스를 보내 마이크와 스피커의 작동원리들을 배우게 하였다. 나사(NASA) 연구소에 데려가 대형 컴퓨터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고 나오자 아버지는
우리나라에 불어인 ‘프로방스(Provence)’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청도와 파주에 프로방스 마을이 있고, 프로방스 가구, 프로방스 레스토랑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원래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옛 지방 이름이다. 론강 하류에서 알프스산맥에 이르는 지역으로, 카마르그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산악지대이다. 프로방스는 사람이 별로 살지 않고, 바위로 뒤덮인 지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이 환상의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 프로방스 지방이 변화된 이유는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이름의 한 사람 때문이다. 그는 양을 치며 살아가는 양치기였다. 어느 날 한 젊은 여행자가 매우 황폐한 이 프로방스 지역을 방문했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나무와 물이 없는 절망의 땅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30마리의 양과 함께 살고 있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를 보았다. 그는 입을 굳게
시골 소년의 기억 속 고향은 언제나 풍요롭다. 풍성한 푸른 잎을 자랑하던 키 큰 나무와 친구들과 한바탕 뛰어놀던 논두렁길도 소년의 작은 세상 속 안식처였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수백조원에 이르는 재산피해와 2만여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아직도 그 피해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누구나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염원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 산업재해로 인해 해마다 10만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와 수십조원에 이르는 직ㆍ간접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을 대부분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만8천645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2천200명이 사망했으며, 3조5천억원 이상의 산재보험급여가 지급됐고, 간접적인 피해액을 합산하면 17조5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양산ㆍ김해ㆍ밀양시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를 살펴보면 2천811명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재해율
젊은 이성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면 늙은 이성이 젊어지는 게 아니라 젊은 이성이 늙어질 뿐이다. 노화 유전자는 우성으로 작용하니까…. 정상적인 세포에 돌연변이(突然變異)가 생겨 한없이 증식되어 가게 돼 있는 것이 암세포다. 암세포는 주위의 조직을 침범하여 다른 부위로까지 옮아가며 증식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암세포는 증식을 계속하여 죽지 않는 수명을 지녔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런 실험결과가 있다. 강력한 암 유전자를 쥐의 세포에 넣어주면 그 세포는 이내 죽지 않게 된다. 그러나 강력한 암 유전자를 사람의 세포에 넣어주면, 세포의 수명이 연장되기는 하지만 죽지 않게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런 실험 결과에 따라 사람과 쥐는 세포가 죽지 않게 되는 기구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세포를 죽지 않게 사려는 암 유전자를 강력하게 저지하는 ‘암 억제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암 억제 유전자의 작용은 노화 유전자와
지난 15일 뉴시스와 모노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양자간 대결에서 4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42.0%를 얻었다. 안 원장은 또 다자간 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와 나란히 3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호남에서의 안 원장 지지가 몰리는 현상이다. 지난 8일 코리아리서치가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33%를 얻어 13.4%에 그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9.2%),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8.3%)을 제쳤다.
2011년 11월 10일, 매년 그러하듯 등교와 출근 시간이 조정되었고 약 10시간의 긴긴 2012년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었다. 하루 종일 언론은 수능 합동 브리핑을 시작으로 오후 내내 시험장 주위 분위기를 짧은 뉴스로 전하였고 시험이 끝나는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수능풀이와 EBS 출제 일치도 정도를 방송했다. 수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곳에선 수험표를 제시하면 영화, 음식뿐만 아니라 성형 수술비를 할인해 주겠다는 광고가 봇물이 터졌다. 이렇게 수능 당일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신의 과거 그날을 추억하며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의 교육열을 다시 실감하며 보냈을 것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교육정책 비전 연설에서 자국의 학생들이 한국의 학생들보다 매년 한 달 정도 학교에서 덜 보내고 있다고 미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한 적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한국 학생들의 사교육 학습량이다. 통계에 따르면 부모의 경제여건에
제주도가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이 함께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가 주관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내가 어릴 적에는 쌀에 돌이 많아 밥을 할 때면 조리로 일구다가 물과 함께 요쪽으로 ‘쪼르르’ 저쪽으로 ‘쪼르르’돌을 걸러내고 밥을 지었다. 아침이면 늘 쌀 이는 싱그런 물소리와 스륵거리는 쌀 문지르는 소리에 잠이 깬다. 그 정겨운 물소리와 엄마의 존재를 느끼며 방을 나와 마루에 서면 네모진 스피커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음악 소리. ‘짠짠짠~ 짠짠짠~ 짠짠짠짠짠~’ 뒤이어 급한 듯이 물결쳐 나오는 강한 아르페지오. 밝고 경쾌한 느낌의 그 음악은 막 동튼 새벽의 맑은 공기와 너무 잘 어울렸으며 어린 마음에 그 음악이 참 좋다고 늘 생각했다. 다시 잠들지 않고 그 곡을 다 들을 때면 하루 종일 내 입안에서 명쾌한 리듬의 피아노 음들이 통통 튀어다니곤 했다. 곡의 제목도 모른 채. 바이엘과 체르니, 노란 책 표지의 소곡집을 거쳐 명곡집을 배우던 어느 날 새로운 곡의 악보를 천천히 훑어 소리를 낸 두 마디의 동기에서 내 마음엔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출렁임이 일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의 그 공간에 내가 있는 것만 같았다. 새벽을 여는 그 곡이었다. ‘코시코스의 우편마차’.
어느 숲에 버드나무와 참나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참나무가 버드나무에게 말했다. “버드나무야, 너는 왜 그리 약하냐? 조그만 바람에도 가지가 휘어지고 쓰러질 것 같은데, 그런 몸을 가지고 어떻게 거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겠니?” 그러자 버드나무가 대답했다. “힘이란 자랑하는 것이 아니야! 우리 조상들은 힘을 뽐내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왔단다” 마침 그때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버드나무는 바람 따라 이리저리 휘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참나무는 버드나무를 비웃으며 보란 듯이 뻣뻣하게 몸을 세우며 “버드나무야, 나를 보아라”하며 자랑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와서 그처럼 꼿꼿한 참나무를 두 동강을 내고 말았다. 그러나 버드나무는 모진 바람에도 바람을 따라 순종하며 잘 참고 견디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