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기업인들과의 조찬모임에서 춘향전 얘기를 하는 중에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표현해 참석자들을 황당하게 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를 들면서 재미있게 사례를 설명하려다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번에 민주당 경기도당으로부터 “따 먹는다는 표현은 대단히 불쾌한 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해에도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는 표현을 써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가족이 나들이 왔다. 한 데 뭉쳐 펴 있는 우리가 좋은지 우리 곁에 앉았다. ‘가족이 금방 떠나지 않게 우리를 싫어 하지 않게 좋은 향기를 뿌려야지’ 우리 향기를 맡은 아이는 유심히 우리를 쳐다보더니 뚝 하고 우리를 꺾어 손에 꼭진다.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할 때에 있었던 실화이다. 젊고 유능한 외과 의사가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천명씩 가스실과 인체실험실로 끌려가는 동족들의 죽음의 행렬을 바라보며 살았다. 멀지 않아 자신도 가스실의 제물이 되고 말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한테 강의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농사철이라 조금은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자라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라 쉽게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강연이 오전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섰는데, 마을 어르신이 경운기가 논바닥에 처박혀 어찌할 줄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아 경운기를 건져냈습니다. 어쨌든 겨우 강연 시간을 맞추어 학교에 닿았지요. 고물 짐차를 학교 밖에 세워두고 걸어서 교문으로 들어가는데, 교문 앞에 교사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열두세 명 서 있었습니다. 누굴 기다리나보다 싶어 그 앞을 지나갔지요.
건설공사나 물품 납품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계절이 시작되었다. 얼굴이 땀과 햇볕에 익어서 빨갛게 학원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물과 에어컨은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이렇게 더워지면 에어컨 앞에서 두 팔 벌리고 서서 차가운 바람을 즐기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 나기 시작한다. 이럴 때일수록 냉수같이 시원하고 유쾌한 수업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자는 다짐과 함께 오늘도 나는 레슨을 한다.
분명 그의 초대였다 그것도 가을 햇살 일렁이던 날 그가 나를 초대했다
사람은 태어나는 환경은 다르지만 성과 이름을 달고부터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자의든 타의든 그 속으로 들어와 규제와 규율에 의해 평생을 살아간다. 나와 네가 만나 우리가 되고 우리가 합쳐져 조직이 되고 그들이 모여 다함께 사는 공동체사회를 이룬다.
지난주 시의회에서 주거지역에 대한 건축 규제를 완화하려는 개정 조례안이 부결되었다. 민경식 의원이 발의한 <양산시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찬성 3, 반대 3, 기권 1명으로 가부동수가 되어 부결처리된 것이다. 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일반주거지역내에 330㎡ 미만의 제조업소 건축이 가능하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피부에 와 닿는 더위는 달력과는 무관하다. 아직은 계곡을 찾는 발길이 뜸하지만 자연의 소리와 냄새에 빠진 아이들에게는 이미 여름이 시작됐다. 한 아이가 어디선가 이끼를 뜯어 오더니 소담한 물 속 화원이 만들어진다. 물방개라도 한 마리 잡았는지 나무 작대기를 휘두르던 사내아이도 궁금한 듯 지켜보고 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것도 이들을 방해하지 못하리.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의 첫 걸음은 자족(自足)함에서 온다. 따라서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먼저 자족함을 배워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족은 소유의 넉넉함에서 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소유의 넉넉함에서 자족이 오는 것이 아니다. 자족은 우리의 마음가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족하며 살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인 요인 몇 가지가 있다.
건축은 인간이 농경법을 알고 나서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유랑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1만년 전에 시작된 하나의 예술이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농경을 시작하며 모이게 되면서 기름진 지역에 수많은 오두막집이 형성되고 사람들의 왕래에 따라 결국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가 생겨나고 마을문제를 다루기 위한 규모가 큰 건물이 지어졌다. 그 후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시골에서 이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높은 건물들이 세워져 도시가 출현하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변천하는 이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관점에서 고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불(火)을 그 상징으로 “만물(萬物)은 유전(流轉)한다”고 하면서 세계란 한 방향의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다른 방향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정합적인 체계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슬을 머금은 앵두 빛이 참 곱다. 푸른빛에 윤기를 더한 매실도 여유로워 보인다. 작년가을에 뿌려놓은 부추 씨가 실낱같이 올라오더니 지금은 제법 실하게 자랐다. 풀들은 보이는 대로 뽑아내도 다음 날 보면 여기저기서 불쑥 불쑥 올라오고 있다. 잡초들의 생명력 내지는 번식력은 대단하다. 나는 선생님들이 숙제 검사를 하듯이 날마다 논, 밭을 둘러본다. 한 평 남짓한 부추 밭부터 매고 자리를 옮긴다. 이른 봄 남편이 모종을 사다 심은 딸기와 곤달비 밭에도 호미질을 하고 잠시 숨을 고른다.
지난 3월 17일 나 시장은 노인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경찰서가 이전하고 나면 중앙동주민센터를 그곳으로 옮기고, 청사를 리모델링해서 노인복지회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나 시장의 약속은 또 있다. 경찰서가 옮겨간 자리를 노인회관으로 활용하도록 해 주겠다는 약속을 공ㆍ사석에서 여러 번 언질했었다는 것. 하지만 이 구상은 원도심활성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청사로 활용돼야만 주변 상권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중앙동주민센터를 경찰서 자리로 이전한 뒤 노인들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러한 방침은 나 시장이 노인회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에도 노인회 관계자들과의 회동 때마다 몇 차례 공언해 왔기에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거센 해풍에 맞서며 솟아오른 소나무와 칠흑의 어둠을 밝히는 등대의 수직과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다와 그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배,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거대한 구조물인 다리의 수평이 함께 어울려 조화로운 선을 이룬다.
평안북도 정주 오산학교 서쪽 야산에 비석이 하나 세워졌는데 거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일생을 남을 위해 살았고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사람” 이 비석의 주인공은 남강 이승훈(李昇薰, 1864.4.25~1930.5.9) 선생이다. 남강은 모진 고생을 하며 오산학교를 건설하였다. 한 번은 학교 교사를 건축하던 인부가 기와가 모자란다고 하자 그는 “내 집 기와 걷어다 학교 지으라!”라고 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맨홀과 정화조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유기물질이 쉽게 부패해 산소가 빠르게 줄어들고 질식을 일으키는 유해가스(황화수소)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상하수도 맨홀이나 정화조시설,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골통’이란 꼬리뼈 통증이 엉덩이 부위와 사타구니로 전달되는 통증을 통틀어서 말한다.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증상으로 특히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여성이 꼬리뼈가 남자보다 튀어나와 있어서 외상을 받을 확률이 높으며, 분만에 의한 손상의 가능성도 많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아파트 이후에는 어떤 ‘주택’이 선호될까? 주택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내 집으로서의 ‘주택’만 있으면 됐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택이 비슷한 형태, 비슷한 규모의 주택이 주종을 이루었다. 산업화ㆍ도시화가 시작된 1960~70년 이후부터 불과 얼마 전 까지 주택 부족문제는 지속됐다. 그러나 주택의 양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한 시점 이후부터는 단순한 주택보다는 기왕이면 가격이 오르는 주택을 선호하게 됐다. 이런 욕구에 가장 적합한 주택유형은 다름 아닌 아파트다. 단독주택보다 여러 면에서 편리하고 관리하기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