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무더위보다 더 짜증나는 국내외 소식들이 원인 제공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째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촛불 집회와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한 달 이상 공전을 거듭해 온 국회, 치솟는 기름값에 못살겠다고 거리로 뛰쳐나온 화물차, 건설기계 운전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땀내나는 수건을 이마에 동여맨 모습 만큼이나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다지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세계엔 지금 분단국가가 둘 있다. 한국과 중국이다. 한국이 강대국의 이해관계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분단되었다가 내전을 치르면서 분단이 고착화 된 경우라면, 중국은 처음부터 국공 내전이란 내부적 요인으로 분단된 경우다. 1949년부터 중국과 대만으로 나뉘었으니 벌써 두 세대가 된다. 약 60년 동안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참 많은 곡절이 있어 왔다.
우리는 수많은 색채들 속에 살고 있다. 색은 감각의 변화를 일으키고 인간의 기분, 정서, 불안이나 편안함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육체적 상태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휘어 오른 연줄은 가으내 엮어온 소망 너를 볼 때마다 연기처럼 오르고 싶었다 부풀어 오르고 싶었다
인류 역사의 분열과 흩어짐은 바벨탑 사건에서 시작되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바벨탑 사건 이후 언어의 혼잡으로 더 이상 함께 공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장은 한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1년간 진행된 용역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사자인 장애인단체가 서로 얼굴을 붉힌 것. 1년 동안 지속된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링컨이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상대 후보는 링컨이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링컨은 "내가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면 왜 이 중요한 자리에 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느냐"고 응수해 유권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운전전문학원은 1995년 7월 1일부터 시행한 제도로 1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 이전에는 응시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적체 현상과 우리나라 운전면허가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 협약국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원거리 시험장까지 가야만 응시할 수 있는 불편도 극에 달하였으며, 운전면허 부조리 등 사회적 문제가 만연했다.
2차 대전 후 각 나라 사람들을 싣고 가던 B29 비행기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기장은 먼저 독일인에게 “히틀러의 명령이다, 뛰어내려!” 하자 벌떡 일어나 “하이! 히틀러” 하고 뛰어 내렸다.
액티브라는 말은 ‘활동적인, 적극적인, 행동적인, 능동적인’ 이라는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양산시는 설문조사와 여러 사람들의 자문을 구하여 액티브 양산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데, 57만의 인구와 2천여개의 공장이 있는 이 도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함일 것이다.
화려한 불꽃처럼 한낮에 열기가 사라지기도 무섭게 건설 현장에서는 다시 뜨거운 열기을 꽃피운다. 그 열기와 함께 형형색색 화려한 불꽃들이 사방으로 튀기며 마치 밤하늘을 수 놓는 폭죽의 불꽃처럼 화려하게 땀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면 개인의 피해나 손실은 감수해야 된다는 불가피성에 젖어 왔다. 그래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새로운 부를 얻는 계층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차후의 일이고 당장 내가 짓던 논밭이나 살던 집을 내놓고도 적은 보상금 봉투를 들고 원망도 못해 온 것이다.
'사설 모의고사는 학생의 진로지도에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치르도록 하라.' 무상으로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로도 수험생이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도 사설모의고사를 치르는 이유가 뭘까?
매월 4주 토요일 청소년들에게 자발적이고 지역사회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학교를 기획했다. 지난달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한다. 자원봉사활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는게 제대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청소년들의 대답은 비슷하다.
흐느적거리는 파도 푸른 안개 불 지피고 오누이처럼 다정한 층적운 머흘머흘
한 나라가 설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믿음의 문제다. 경제, 정치, 이런 문제가 아니고 문제는 문화 속에 깊이 뿌리 잡은 신의,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 거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요즘 우리의 문화는 ‘불신의 문화’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원인의 제공자는 먼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여름이 찾아 왔지만 일하는 손을 마냥 놀릴 수는 없다. 하루 종일 기름 냄새, 땀 냄새 범벅이지만 내일을 향한 꿈을 키워 가는 탓에 내일이 오늘보다 기다려진다. 더운 날씨와 싸우며 큰 꿈을 일구어 가는 모든 이에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지난 18일 웅상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민아카데미가 열렸다. 강사는 부산 출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가난을 딛고 미 육군 소령을 거쳐 58세에 하버드대 박사 학위를 받은 서진교 씨. 각 언론에 '행복전도사'로 많이 알려진 그였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에다 교통편조차 좋지 않은 영산대에서 특강이 열려 '얼마나 모일까?'라는 내심 걱정이 앞섰다.
12세기 중국의 송나라때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시대 유학의 교과서 역할을 한 소학(小學)의 명륜 통론(明倫 通論)편에 천자유쟁신칠인 수무도, 부실기천하 (天子有爭臣七人, 雖無道,不失其天下)라는 구절이 나온다. '천자(天子)에게 직언을 하는 신하 일곱 명이 있으면 비록 자신이 도(道)가 없다 할지라도 천하를 잃지 않는다' 는 뜻이다.
요즘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아마도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인간의 오만함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깨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가 뒤죽박죽 되어가고 있다. 특히, 먹거리에 대한 가치도 예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