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잔설이 분분한 겨울이다 나목으로 만났던 너와 나 사이에 얼마큼 붉은빛으로 화인되어 있을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 달 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직원이 새로 입사하면 입사하는 날부터 국민연금 가입자가 되고, 국민연금 보험료는 입사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퇴사일이 속한 달까지 납부하게 됩니다.(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08년 1월 1일부터 적용)
보통 카페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낭만을 생각한다. 커피 한 잔 내리는 일도 낭만적이고, 카페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도 낭만적이고, 손님이 없는 시간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카페를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재 박물관 전시품 중에서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것은 신석기시대 전기 것으로 보이는 덧무늬토기편 몇 점이다.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로 흔히 잘 알고 있는 빗살무늬토기보다 앞선 시기의 것인 이 토기편은 우리 지역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서 출토된 것이다. 패널에는 인근의 이 신암리 유적을 통해서 양산의 선사시대를 추측할 수 있다는 약간 궁색한 설명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는 연구자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대략 기원전 8천년~기원전 1천500년을 말한다.
사건 요지는 이렇다.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아무개 씨가 지난 1일 사망신고를 위해 이른 아침 원동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민원접수대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자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지, 뒤에 있던 남직원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해당 직원이 “아침부터 사망신고”라며 함께 웃었다는 것이다. 기분이 상한 김 씨는 아침에 사망신고를 하면 안 되느냐, 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따지자 자신들은 담당자가 아니라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후 김 씨는 양산시청 민원실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직원에 대한 감사 민원을 청구했다.
껍질이 쩍쩍 갈라진 소나무 둥치는 하늘 높이에서 흔들리는 우듬지 고운 이파리를 못 보아도 먼 바다 지나는 태풍의 눈을 듣는다 달구벌 금호강변에서 칠 남매 기르신 내 어머니 둘째 동생 출산 삼일 만에 그 시린 물가에서 똥기저귀 무겁게 흔들며 허리 통증 물 위에 가볍게 담아 보냈고 아홉 식구 옷가지 들고 그 넘실대는 물가에 가신 날은 어둠을 대야 가득 담아 오셨다 강 건너편 국민학교에 칠 남매를 보내면서 어머니의 강기에는 먼 바다에서 깊게 뿌리 내릴 나무들 자라고 있었다 그 강은 이미 물이 말라 하중도(河中島) 크게 생겼으나 어머니의 강은 지금도 넘실거리며 먼 바다 흔드는 태풍의 소리 본다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엔 눈물의 당도를 높여야 한다 번쩍이는 은박지 조명에 양쪽 뺨을 붉혀야 한다 가을 언덕에서 감정노동자를 떠올리며 프란츠 카프카의 빨간 피터의 고백을 듣는다
반면,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그렇지 않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국내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핵심 부품 조달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GM이든, 르노삼성차이든 이는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국내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은 핵심 부품을 해외 자회사로부터 높은 가격에 조달한다. 그 결과 매출액에서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누가 어느 혐의로 구속됐다’는 뉴스를 들으면 마치 죄가 바로 인정돼 이제 교도소에 갇혀 영영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재판에서 죄가 인정돼 형이 확정되기 전 구속에는 법에 그 기간이 분명히 정해져 있고, 그래서 ‘구속 기간이 만료돼 석방’되는 일 역시 얼마든 가능합니다.(같은 논리로, 이렇게 석방됐다고 해서 죄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를 보러 가거나 기차를 탈 때,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 심지어 공공기관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할 때도 키오스크를 이용한다. 이처럼 최근 공공, 민간 영역 가릴 것 없이 키오스크 설치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정보 제공 혹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인력을 그만큼 고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은 사람 대신 기계가 일을 처리하는 현상을 더욱 가속화한다.
현재 종사하는 업무에서 얻는 월 소득을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월평균 소득을 계산해 이에 따라 신고하면 되는데, 이때 소득이란 농업ㆍ임업ㆍ어업 소득과 사업 소득, 근로 소득, 부동산임대 소득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몸매를 잊은 지 오래된 어머니가 일 바지를 입고 밭고랑 논두렁으로 일흔 해 넘게 돌아다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벗어놓은 일 바지에 꽃들이 와서 꽃무늬 물감을 들여 주었습니다
시작은 2019 양산시 양성평등 공모사업 “나의 첫 젠더수업. 사람책 도서관” -성평등한 청소년 진로 찾기-라는 현수막을 양산시내에 붙이면서였다. 그리고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현수막에 썼다는 이유로 양산시 관련 부서도, 양산 YMCA도 거센 항의에 직면하게 됐다. 양성평등을 사용해야지 왜 성평등이란 단어를 사용했냐는 항의다.
이건 우리 아이들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는 9시만 되면 자게 했다. 중학생이 되고서는 자율에 맡겼지만 최소한 7시간 이상은 자도록 했다. 이렇게 잠을 푹 자고, 아침밥 잘 먹고 학교에 가니 수업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만명 찾은 삽량축전, 개ㆍ폐막식 빼면 몇 명 남겠나?”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이날 행사장에 간 사람들은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1일 열린 2019 삽량빛문화축전 개막식 상황이다. 양산시는 이번 삽량문화축전에 10만여명이 찾았다고 말했다. 역대 최다인원이다. 숫자로만 보면 양산시민 셋 중 한 명은 행사장을 찾았다. 그야말로 대성공이다. 그런데 일각에선 다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10만명 가운데 개막식과 폐막식을 보러 온 사람을 빼고 나면 과연 얼마나 되겠냐는 물음이다. 양산문화축전사무국은 자체 추산 결과 개ㆍ폐막일에 각각 4만명의 참가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 모두가 개ㆍ폐막식만 즐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ㆍ폐막식을 제외한 나머지 행사를 즐긴 인원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번 축전 기간 거센 바람에 많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부분도 감안하더라도 “사실 개ㆍ폐막식이 축제의 전부였다”는 비판을 반박하기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삽량문화축전의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삽량’과 ‘문화’라는 넓고 모호한 주제가 오히려 특징 없는 축제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이다. 특징이 없다 보니 흥행을 위해 더 화려한 것, 인기 있는 것을 좇기 마련이다. 그 결과가 개ㆍ폐막식만 점점 화려해진다. 몸값 비싼 가수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사실상 다른 행사들은 들러리일 뿐이다. 돈의 쓰임을 보면 더 분명해진다. 양산시가 이번 삽량문화축전에 지출한 예산은 모두 7억5천5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개막행사와 폐
대책위는 국회를 방문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은 발전소 반경 5km로 한정하고 있지만, 실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20km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괴리가 있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지다. 하지만 별다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원전 이슈가 흐지부지되면서 지역에서 관심과 움직임 역시 사그라졌다.
제목에서부터 아련함을 떠올리게 하는 시다. 지나가 버린 그때 그 시절을 떠 올리게 만드는 마음으로 현재에서 과거로의 감각을 끄집어내게 만드는 한 편의 시에서 그리움이 그리움을 키우게 한다. 꿈이 많았던 시절, 무엇이든지 도전장을 내며 푸름을 안고 푸른빛을 가졌던 순수하고 밝은 마음을 가졌던 그때를 회상하게 한다.
미적미적거리다 발길 멈추었다 문 열고 들어서면 만날 수 있을까 누군가 찾아가지 않은 시간 기다릴지도 몰라 오래된 사랑 쓸쓸하게 남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는 한국 자본주의 위기를 재벌체제로 환원하는 것에 매우 비판적이다. 필자는 한국 자본주의의 위기는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세계 수요의 감소와 직결한 것으로 본다. 한국 생산체제가 효율적이라 해도 세계 수요가 감소하면 한국 자본주의는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한국보다 비용경쟁력이 있지만, 기술력이 크게 뒤지지 않는 경쟁자가 꾸준히 세계시장에 진입한다. 오늘날 기술은 생산설비에 상당 부분 체화돼 있기 때문에 이를 도입할 역량이 있는 국가의 생산효율성은 빠르게 증가한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과거 미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이 한국에도 들이닥친 것이다.
우리는 늘 잊고 삽니다. 언젠가 이곳을 떠나야 하고, 알던 모든 이와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죽음이란 평등합니다. 가난한 집 처마에도 호화로운 집 발코니에도 학식 많은 사람의 창에도 문을 두드립니다.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못 간다고 말하기 곤란합니다. 때가 되면 무언가를 하다가도 곧 손을 놓고 죽음의 사신을 따라야 합니다. 그 순간이 내게 아무리 귀중하고 행복한 순간이라도 말입니다. 서글프지만 어찌할 수 없는 사람으로 태어난 운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