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민치고 우리 고장 양산에 향교(鄕校)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어디 있으랴만, 그러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향교’는 단지 지난 시대의 유물일 뿐,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하지만 ‘향교’가 성균관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교육기관으로 존재했던 지난날의 관립학교로서의 역할은 하고 있지 않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역의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강좌와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과 교화사업’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전당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관심의 눈길을 보내볼만 하다. 조선조 창건-경남도 지방문화제 제205호 양산향교는 교동의 북쪽 마고성(麻姑城)에서 이어지는 향교등(鄕校嶝)의 산자락, 교동 198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향교 뒤쪽에서 동으로 뻗은 작은 등성인 마요등(馬腰嶝)은 인근 춘추원을 감싸고 있고 아래로는 유산, 어곡으로 가는 도로가 남북으로 통과하며, 또 양산천이 영대교(永大橋)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남으로는 황새등이 동서로 뻗어 내려 양산천과 맞닿아 있다. 서쪽으로는 삼양화학공장 위에 화제고개가 있어 원동면 화제리와 만난다.조선 태종 6년(1406년)에 창건된 양산향교(전교 김진규)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 1610년 무렵 다시 지었다. 이를 1626년 중건하였고 1700년 읍의 서쪽으로, 1744년 읍의 동쪽 옛터 부근으로 다시 옮겼다가 1828년(순조28년) 지금의 자리로 이건(移建)하였다.1931년 풍영루(風詠樓)를 중건하였고, 1936년에는 청원재(淸源齋)를 중건하였으며, 1955년에는 명륜당(明倫堂)을 중수하였다. 1970∼1971년 대성전과 명륜당을 비롯하여 풍영루 등의 부속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으며, 1986년에 대성전과 명륜당 등을 중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지난해 5월에는 향교 인접 부지에 5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등을 갖춘 건평 1백79㎡(1층) 규모의 유림회관을 건립했다. 양산향교는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지방유형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다.
향교의 건물배치는 배향공간(配享空間)과 강학공간(講學空間)의 배치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향교가 자리 잡은 터가 평지인 경우는 전면에 대성전(大成殿)이 있고 뒷면에 명륜당이 있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를 이루며, 대지가 구릉을 끼고 있는 경사진 터는 높은 뒤쪽에 대성전을 두고 앞면의 낮은 곳에 명륜당을 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이룬다. 평지가 아닌 양산향교는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동재(東齋), 서재(西齋)를 앞쪽에 두고 대성전 등의 제사 공간을 뒤쪽 경사지에 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을 취하였다. 문루인 풍영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누각(重層樓閣)으로 팔작지붕이고,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집이다. 내삼문과 외삼문은 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익공식(翼工式) 단층 맞배지붕집이다.
유림들이 모여들던 학동(學洞)
양산교육의 요람-교리마을조선 초의 기록인<경상도속찬지리지>(1469년, 예종 원년)중 <도진(渡津)>에는 교리지역을 구읍포(仇邑浦)라 했고, 대천교(大川橋)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지역은 신라시대부터 양산읍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포구로 양산읍민의 생활필수품 교환 장소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또 조선 초 향교가 현 위치에 건립되고 이곳에 유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교리는 본격적인 학동(學洞)이 되었음직하다. 1983년 물금면이 양산읍에 편입되기 이전 물금면의 중심지였던 교리 또는 교동(校洞)은 구한말 상서면시대에는 향교안 명륜당(明倫堂)에 면사무소가 설치되기도(1896년)했었다.
1909년에는 신교육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유림대표들에 의해 명륜당에 사립 원명학교(元明學校)가 들어섰는데, 이는 양산 최초의 근대적 교육기관이었다.
그 후 1911년 양산공립보통학교가 인가되어 잠시 향교를 사용하기도 했고 광복 후에는 양산고등공민학교 및 기술학교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향교가 자리 잡고 있는 이곳 교동은 양산지역 교육의 요람이었고, 옛 물금행정의 발상지였다. 교동이라는 마을 이름도 향교가 위치한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1921년 7월 상서면사무소가 물금리 화학동 390-3번지로 이전되고 학교 또한 양산읍소재지로 옮겨간 이후 옛 위상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였으나, 1990년부터 창조, 협성 등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1983년 2월 15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교리, 유산, 어곡은 물금면에서 양산읍으로 이속되었고 신주동은 물금면 범어리로 편입되었다. 현재는 강서동으로 행정마을은 교동·회현·강변 등 3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전통의 맥을 잇는 양산향교향교는 지역 지식인들의 구심처였으므로 지방 단위의 문화행사, 특히 유교문화이념에 따른 행사가 여기에서 이루어졌다. 봄 가을의 석전례(釋奠禮)와 삭망의 분향이 향교의 문묘에서 이루어지고, 사직제·성황제·기우제·여제 등도 향교를 중심으로 거행되었기 때문에 지역민의 기원이 이곳에서 규합되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향교가 향약의 운영도 주관했으며, 향사례(鄕射禮)·향음례(鄕飮禮)·양로례(養老禮)도 여기에서 중심이 되어 집행되었다. 양산향교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각종 의미 있는 전래행사들을 살펴본다. 문묘석전(文廟釋奠)석전이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께 봄 가을 두 차례, 즉 음력 2월과 8월의 첫째 정일(丁日)을 택해 엄숙하고 경건하게 전계를 봉행하는 행사로 신라 진덕여왕 때부터 행해져왔다. 현재 양산향교 대성전에 모시고 있는 5성(五聖), 공문10철(孔門十哲)·송조2현(宋朝二賢) 및 우리나라 18현(十八賢)에 대해 제례를 올린다. 석전대제는 1986년 11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다. ※음력 매월 초하루와 보름 오전 10시에는 문묘삭망분향(文廟朔望焚香)을 한다.
옛 경로잔치, 기로연(耆老宴) 재현양산향교에서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기로연을 재현하고 있다. 기로연은 1395년(태조 4년) 태조가 환갑이 돼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耆老宴)을 베푼 후 연례적으로 시행된 행사로 오늘날의 노인위안경로잔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옛 풍속이다. 원사단향사(院祠壇享祀)
양산출신 공신(功臣) 및 선생들에게 모시는 제사를 ‘원사단향사’라 일컫는다. 향교에서 원사단별로 원장과 유사를 선임지명하여 매년 제사를 올린다.관·계례 재현행사
조선시대에 행해졌던 성년례(成年禮)인 관례(남자의 성년례)와 계례(여자의 성년례)행사를 재현하고 있다. 성년례는 965년(광종 16) 임금이 세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힌 데서 비롯되었다. 양산향교에서는 해마다 성년의 날인 5월 셋째 월요일에 그 해 성년이 되는 청소년 중 각 읍면동을 대표하는 남녀 각 1명씩 모두 18명을 참석시켜 관·계례 재현행사를 행하고 있다. 전통혼례식
향교에서는 전통혼례식도 치르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양산 관내에 거주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탓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합동전통혼례식을 올려왔으나, 혼례식을 전통의식으로 치르기를 원하는 젊은 신랑 신부들의 혼례식도 거행하고 있다. 향교의 교화사업
△홍문학당(弘文學堂) : 유림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서(四書 : 대학·논어·중용·맹자) 강좌
△청소년인성교육 : 여름방학 기간 동안 관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향교 명륜당과 유림회관에서 사자소학을 중심으로 ‘천륜도인 효’, ‘인륜도인 예’, ‘사회공동체도인 충’에 대한 실천교육을 한다.
오지 및 향교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웅상읍·원동면·하북면)의 학교를 대상으로 한 순회교육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관련자료는 양산향교 박세일 총무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사진_진보현 기자 / hyun00blue@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날씨가 풀리는 듯 했는데 올해의 첫눈과 함께 다시 쌀쌀해졌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웅크리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요가는 사람의 몸을 ‘소우주’로 해석하고 자기의 타고난 원기와 후천적인 수련으로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좋은 행법이자 철학적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수축된 우리 신체의 기를 풀어주는 ‘기혈을 풀어주는 자세’와 ‘비틀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기혈을 풀어주는 자세 다리 기혈을 풀어주는 자세로 하체와 복부에 정체된 혈액을 순환시키고, 내부 장기의 긴장을 풀어주며 변비를 예방하여 피부의 트러블을 없애준다. 목 디스크 예방에도 좋다.기혈을 풀어주는 자세 1 : 편안하게 누워 두 팔을 허리 옆에 가지런히 놓고 양 다리를 모아준다.
기혈을 풀어주는 자세 2 : 왼쪽 다리를 굽혀 위로 들어올리고, 양손으로 무릎 아래를 잡는다. 손으로 잡은 무릎 아래를 잡아 당겨 가슴에 밀착되도록 한다.
기혈을 풀어주는 자세 3 : 이마를 무릎 쪽으로 당겨서 목 뒤와 어깨의 근육에 자극이 가도록 당겨준다. 1~2분간 자세를 유지하고 서서히 머리를 바닥으로 내린 후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반대 쪽 다리로 바꾸어 2회 반복한다. ▶비틀기 자세 비틀기 자세는 척추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고 복부를 강하게 자극해서 변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허리선을 가늘게 만들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비틀기 자세 1 : 어깨와 일직선으로 양팔을 벌리고 천장을 보고 눕는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왼쪽 다리를 수직으로 올린다.비틀기 자세 2 : 다시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수직으로 올린 왼쪽 다리를 오른 쪽 다리와 수직이 되도록 오른 쪽 골반 위로 올린다. 이때 고개는 다리의 반대쪽으로 돌리도록 한다. 방향을 바꿔 4회 반복한다. 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김성희
양산시민신문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의해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 실천 여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요소를 통해 지역신문간 ‘옥석’을 구분해 건전한 지역신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신문 육성기금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 지역일간지 5개사와 본지 양산시민신문을 비롯한 남해신문, 옥천신문 등 37개 지역주간지가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되었으나, 올해는 일간지 18개사, 주간지 41개사 등 총 59개사를 선정해 지원의 폭을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원대상이었던 남해신문 등 6개 주간신문사가 이번 선정에서 탈락됨으로써 첫 해 선정이 곧 다음 선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특별법이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제정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이번 선정과 관련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이춘발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편집자율권 등의 인프라 구축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시행여부에 많은 비중을 뒀다”며 “앞으로 지원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방향에서 지원기준을 보다 세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2주년을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해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된 것이 신생 풀뿌리신문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면, 올해의 선정은 지난해의 지원사업에 대한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는 지원대상 2년 연속 선정에 자만할 것이 아니라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지역 풀뿌리신문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덕목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의 취지는 올바른 지역신문을 육성함으로써 이미 관행화되어버린 한국 지역신문들의 각종 폐단과 일탈을 척결하려는데 있다. 다시 말해 지역의 일부 토호세력과의 유착을 통한 이권 개입을 비롯해 자질 없는 기자들이 저질러온 갖은 부정·부패행각을 청산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또한 재정구조가 취약한 지역신문사가 권력과 금력에 휘둘리지 않고 신문 본연의 사명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에만 안주해 던져주는 물고기만 받아먹고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터득하지 않는다면 지원기금이 ‘약’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깊이 명심할 일이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6년 한시법이다. 이는 이 동안에 지역신문사가 저마다 홀로 설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에 우리는 열악한 재정구조를 개선하는데도 보다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나,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 어떤 유혹이나 외압에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양산시민신문이 시민의 신문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는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에는 결코 눈 돌리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창간2주년을 맞아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산의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을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듯이 그 약속을 다시금 확인한다. 양산시민신문 지역신문발전기금 2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선정을 축하하며 본지에 기고문을 보내온 여의도통신 정지환 대표기자는 우리에게 “풀뿌리는 더 이상 중앙의 주변적이고 부차적인 존재로서의 ‘변방’이 아니라 변화의 새로운 실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전선’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변방으로서의 양산이 아닌 한국사회의 최전선에 성큼 나서는 양산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 하얗게 눈을 덮어 쓰고 조용히 얼어붙은 강물 아래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새싹이 돋아나듯 봄이 자라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역시 나룻배를 타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으리란 믿음. 겨우내 기다림으로 가득 찬 나룻터의 풍경이다. 단양8경 중 도담삼봉
바로크 시대는 16세기 말경부터 1750년경까지의 음악을 말한다. 1750년이면 바흐가 죽은 해이기도 하다. 즉 바흐의 죽음과 함께 바로크 시대는 끝났다고 하겠다. 바로크 시대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진주', '찌그러진 보석' 이란 뜻으로 음악적으로 확립이 되지 않은 약간은 불안한 시대를 말한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악기라고 여겼던 중세 시대와 달리 기악(성악이 아닌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이 널리 유행하게 된다. 또 이때 하프시코드(일명: 챔발로)가 등장하게 되고, 클라비어 코드(현재 피아노의 전신)가 등장하게 된다. 바로크 시대에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음악적으로 소중한 자산이 많이 만들어 졌으며, 완전하지는 않지만 음악의 기초가 다져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아직 악기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은 시대라서 바이올린과 챔발로 그리고 오르간을 위한 작품들이 많이 쓰여 졌으며 연주되어 졌다. 특히 챔발로 연주에는 스카를랏티, 바이올린연주에는 코렐리와 비발디, 오르간 연주에는 북스테후데라는 당대 유명한 작곡가들이 이름을 떨쳤다.
이 외에도 많은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작곡가를 선택하라면 당연 비발디가 될 것이다. 특히 비발디의 작품 중 ‘사계’는 한국사람 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는 비발디를 무척 존경하여 그의 작품을 교본으로 삼아 공부를 하였으며, 비발디의 작품 몇 개를 자신이 직접 편곡하여 연주하기도 하였다. 비발디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남들과 같이 수도생활하지 않고 출퇴근을 하면서,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 수업을 착실히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비발디는 협주곡만 400여곡 이상을 남겼는데 그가 작곡한 모든 협주곡에는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협주곡의 형식을 확립시킨 점은 음악사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다음 호 부터는 비발디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
강원도 속초에 배고픈 거지가 있었다. 구걸하며 살다가 우연히 여자거지를 만나 부부가 되었다.아기를 낳을 때는 병원 갈 능력이 없어 남의 집 처마 밑을 빌려야 했다. 아기를 낳은 후 이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로 다짐을 했다.남자는 지게를 지고 여자는 광주리 장사를 시작했다. 근근히 모은 돈으로 월셋방을 얻어 비 피할 곳도 만들었다.
어느 날 이 부부는 소금 한 가마를 샀다. 그리고 둘이 약속을 했다. 앞으로 소금으로만 반찬을 삼기로 했다. 이 소금 한 가마가 다 떨어질 때까지는 반찬을 해먹지 않고 저축하기로 다짐을 했다. 이들은 이를 악물고 이 다짐을 지켜나갔다. 몇 년후 이 거지 부부는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배를 두 척이나 샀다. 대통령으로부터 ‘저축왕’ 표창장도 받았다.무슨 일이든 이렇게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덤빈다면 무쇠라도 뚫지 못할 까닭이 없다.불가능이란 없다. 노력하는 땀만이 있을 뿐이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선거운동의 정의는 무엇이며, 선거운동기간과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행위는 어떤 것이 있는 지요?선거운동의 정의는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당선되게 하기 위한 행동,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위한 행위를 말합니다. 이번 지방동시선거의 공식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다음 날인 5월 18일부터 선거일전인 5월 30일까지입니다. 또한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행위는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 및 의사 표시 ▶입후보 준비행위 ▶선거운동 준비행위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의 의견 개진 및 의사 표시 ▶통상적인 정당활동 ▶직무 또는 업무상의 행위 ▶의례적·사교상의 행위 등이 있습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지역 언론으로서 공정한 선거 보도와 후보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지난 8일 오전 10시 본사 회의실에서 본지 자문교수인 문종대 교수(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초빙해 공정한 지방선거를 위한 기자들의 윤리교육 및 선거보도 교육을 2시간에 걸쳐 실시했다. 지방자치의 꽃이라 불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인이 가져야할 윤리의식과 선거보도의 목적과 취지를 일깨우면서 선거보도 원칙을 정립하고, 나아가 후보자들만의 잔치가 아닌 유권자가 함께하는 선거를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신문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선거보도 시 자칫 일어날 수 있는 사생활 침해와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여러 가지 판례를 통해 사실에 입각해 공정하게 보도해야하는 기자의 자질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었으며, 시민의 인권보호와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선거보도 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 즉 공적 연관성이 있는 인물인지, 인용이 무조건 면책 사유가 되는지, 초상권 침해는 아닌지에 대한 상황 설정을 통한 자문교수의 답변을 들으며, 기자로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안을 숙지했다. 문교수는 앞으로 여론조사와 관련해 설문지 문항, 표본 추출, 조사 시점 등에 관련해 여론 조작의 가능성을 지닌 문구는 철저히 배제하고, 표본 추출 시 성별·연령·지역·계층에 대한 균등 분배를 통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공정한 여론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안을 철저히 검토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사의 시점 또한 명확히 밝혀야하며 순위표현이나 수치 등을 표시할 때 그 오차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할 것도 강조했다. 본지는 풀뿌리 신문으로서 시민 저널리즘 구현을 위한 끊임없는 성찰을 할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 보도에 있어 주기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공정한 선거보도와 후보자의 정책대결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유권자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후보자, 유권자, 언론이 함께 치러내는 선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며 선거보도 교육을 마쳤다.특별취재팀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나고 새로운 지방자치 10년을 준비해야하는 축제의 자리입니다. 중앙의 가치가 아닌 지역의 가치가 생생히 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으로서 언론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지방자치 10년,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선거보도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상호 소통하며, 유권자의 참여를 통한 우리 모두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책 중심의 선거보도,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2006년은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년이 지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지난 10년간 지방자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보이며 성장해왔다. 이른 바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방자치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지방선거는 여전히 유권자의 관심 밖에 벗어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 중앙집권적 사회구조가 낳은 지방에 대한 무시와 편견은 지역의 가치보다 중앙의 가치를 보도해온 언론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선거철만 되면 각 당과 출마자의 이해관계에 얽혀 지역언론으로서의 위상을 끊임없이 실추시켜온 사례들을 경험삼아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지역언론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2006년 지방선거 보도 계획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그 결과를 평가받고자 한다. 지방선거를 맞아 본사가 지켜야할 보도 원칙은 크게 6가지로 ▶후보 중심에서 벗어나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 ▶인물이 아닌 정책과 이슈 중심의 선거보도 ▶중앙의 가치가 아닌 지역의 가치를 고민하는 선거보도 ▶선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적인 보도가 아닌 발전적이며 긍정적인 선거 보도 ▶정치적 부정과 비리,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선거보도 ▶후보자간 양적인 분배가 아닌 질적인 분배를 원칙으로 하는 선거보도 등이다. 특히 선거보도의 원칙은 달라진 공직선거법으로 인해 기초의원에게까지 정당공천이 확대되고, 지방의원의 유급제가 실시되는 등 명실상부한 새로운 지방자치 10년을 준비하는 선거에 걸맞은 지역언론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변화된 선거법을 유권자와 후보자가 공유하여 탈·불법 선거가 되지 않고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또 다른 언론의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선관위 및 시민단체들과 연계하여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 승격 10주년을 맞이하는 양산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지방선거로, 진정 양산시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한 룰을 세워가는 보도 태도를 마련할 것이다. ■선거보도의 기준① 후보 중심에서 벗어나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
유권자를 수동적인 위치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 보고, 올바른 판단의 기준을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보도한다. 또한 선거가 후보자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참여의 공간으로 이끌기 위해 취재, 기사작성, 편집, 사진 등 모든 신문제작과정에서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기준으로 임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여는 축제의 자리에 유권자가 적극 참여해 지역주민들이 선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② 인물이 아닌 정책과 이슈 중심의 선거보도
후보자 중심의 경마식 보도, 판세분석식 보도를 지양하고 지역 내 이슈 및 아젠다에 대한 적극적인 기획보도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후보자간 정책적 차별성을 유권자 선택의 근거로 제시한다. 선거보도에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출신지역, 출신학교 등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보도를 지양한다. ③ 중앙의 가치가 아닌 지역의 가치를 고민하는 선거보도
기초의원까지 확대된 정당공천제도로 인해 중앙당의 선거 방침이 지역선거의 이슈를 선점하지 않도록 지역의 이슈를 부각하여 유권자에게 전달한다. 특히 특정정당간의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어떠한 표현도 지양한다. ④ 선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적인 보도가 아닌 발전적이며 긍정적인 선거 보도
‘~카더라’식의 인용보도를 통해 근거없는 소문이나 인신공격에 대한 보도는 자제하고 의혹이 있는 곳에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통해 검증된 보도를 원칙으로 한다. 낮은 투표율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기사를 통해 유권자의 무관심을 질타하기 보다 무관심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⑤ 정치적 부정과 비리,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선거보도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과 직결되어 유권자에게 필요한 내용은 가감없이 보도한다. 불법사실에 대한 묵인, 타협 등은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편집권 독립을 철저히 지키며, 개별 기자의 윤리강령 실천 여부를 강화한다. ⑥ 후보자간 양적인 분배가 아닌 질적인 분배를 원칙으로 하는 선거보도
지면 및 기사 배분에 있어 형식적인 공정성이 아닌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치보도를 시행한다. ■선거보도 세부계획① 선거운동 기간 전 지역 내 정책적 이슈를 제기하여 각 후보자들의 입장을 파악, 유권자에게 정확한 양산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한다. 선거관련 섹션 구성을 통해 ‘2006 양산시민의 희망’, ‘전문가 칼럼’, ‘후보자 지상토론’ 등 기획기사를 준비하여 유권자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② ‘지방자치 10년, 새로운 10년’이란 주제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바람직한 역할을 고민하는 기사를 보도한다. ③ 현재 진행 중인 더피플과의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선거분석을 시도한다. ④ 단순한 후보소개를 벗어나 지역별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역대 선거결과를 분석해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선거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 ⑤ 선관위와 연계하여 개정된 선거법에 대한 쉬운 소개와 수시로 선거일정을 안내해 유권자의 참여 확산은 물론 탈·불법 선거를 막고 공정선거 문화를 이끌어간다. ⑥ 선거기간 중 후보자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를 개최하여 이를 선거기간 중 1~2회 특별판으로 발행한다. ⑦ 유권자의 제안이나 제보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편집에 반영한다. ⑧ 공정하고 책임있는 선거보도를 위해 ‘독자평가위원회’의 자문을 적극 반영한다. ⑨ 정당비례대표제로 구성되는 첫 지방의회인 만큼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유권자의 이해를 돕는다. ⑩ 후보자의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유권자에게 전달한다. ⑪ 선거보도 이후 전체 선거보도에 대해 유권자와 ‘독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아 이를 지면에 보도한다. 특별취재팀
▶독자평가위원회란?독자평가위원회는 지면개선과 독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자문을 받는 기구를 말한다.
즉 ‘독자의 권익보호’와 ‘독자의 권리침해 금지’등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독자들로 구성된 독자평가위원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여 반영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이러한 독자평가위원회는 편집규약에 관한 건의나 편집된 기사에 대한 의견, 독자의 권익보호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언론사의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독자평가위원회는 독자의 목소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주민과 독자의 입장에서 신문을 제작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구성한 것이다. 본사는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매월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를 청취, 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윤리위원회란?윤리위원회는 신문사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는 윤리강령의 내용이 얼마나 실질적이고 실용적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이에 대한 신문사의 실천여부를 평가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만약 윤리강령에 따라 경영, 취재, 편집상의 징벌사항이 발생할 경우 징벌규정을 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사는 윤리위원회를 통해 윤리강령의 실천여부를 상시 감시하여 개인의 권리와 명예를 존중하고, 독자에게 반론과 의견개진의 기회를 부여토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오보는 신속하게 정정하고 바르고 고운 언어생활과 선정적인 보도의 배격으로 정확하고 신뢰받는 신문을 만드는데 이바지 하고자 한다. 아울러 진실하고 선량하며 독자에게 이익을 주는 광고를 게재해 신문의 품위를 지키고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한다. 즉, 윤리위원회는 언론의 독립된 자주성 확보, 선정적보도 배격, 바른 언어생활 정착 등을 통해 정직하고 신뢰받는 신문이 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본사는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을 실현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다.특별취재팀
양산시민신문을 말하기 전에 다른 동네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자.얼마 전의 일이다. 한 시사 주간지에 보도된 설문조사 기사가 지역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전 충남 지역에 거주하는 전문가 그룹 500명에게 ‘어떤 언론 매체가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고 보느냐’고 물은 뒤 그 결과를 등수까지 매겨서 보도한 시사저널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대전일보, TJB, 대전MBC, 대전KBS,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충청방송(CMB), 디트뉴스24, 홍성신문, 대전연합뉴스, 대전극동방송 순으로 ‘성적표’가 발표된 이 기사에서 필자가 특별히 주목한 매체는 따로 있다.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된 디트뉴스24와 홍성신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이들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우선 2001년 8월 창간돼 ‘대전 충남의 오마이뉴스’로 불려온 디트뉴스24에선 ‘틈새시장 공략’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 매체는 침묵의 카르텔 관행을 깨고 매체간 비평을 다루었는데, 이는 지역 내의 다른 매체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소재였다. 그러나 정작 필자가 주목한 것은 홍성신문이다. 사실 기초자치단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홍성신문은 광역자치단체를 취재 대상으로 삼고 있는 다른 언론사와는 애초부터 ‘체급이 다른’ 매체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전문가들은 ‘지역신문의 원조’로 불려온 홍성신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풀뿌리 언론의 성공 비결은 따로 있지 않을 것 같다. 모름지기 지역언론의 사명이 힘 있는 단체장이나 유지의 동정만을 싣는 것이 아니라 일반 주민을 주인공으로 여기고 그들의 일상을 밀착해서 다루는 것이라는, ‘작지만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으로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부친이 타계하자 한 주민이 장례식장에 설치된 영정 옆에 부친기사가 큼직하게 실린 지역신문을 놓아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새롭고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양산시민신문이 2년 연속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 대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우리 양산이 전국적인 새로운 풀뿌리 운동의 메카로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그렇다. 지역적 토대가 없는 변화는 ‘모래 위의 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풀뿌리는 나눔과 연대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한다. 따라서 풀뿌리는 더 이상 중앙의 주변적이고 부차적인 존재로서의 ‘변방’이 아니라 변화의 새로운 실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전선’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양산시민신문이 지역신문발전기금 대상에 선정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양산시민신문을 힘찬 날개 삼아 양산의 도약을 다짐해 보자.정지환 / 여의도통신 대표기자
편집권 독립, 언론 윤리 실천
언론의 도덕성이 최우선 기준지원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자생력 구축이 남은 과제 “옥석을 가려 건전한 지역신문을 육성한다”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이 가지는 의미는 전반적인 신문환경의 악화 속에서 지역여론을 형성하고 전달하는 지역신문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창간 2주년을 앞둔 양산시민신문이 지난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것이 신생 신문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면, 올해 선정은 지난해 지원사업에 대한 성실한 수행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특별법의 취지처럼 올바른 지역신문을 육성하는 것은 이미 관행화되어버린 한국 지역신문들의 일부 토호세력과의 유착을 통한 이권 개입과 자질없는 기자들의 부패를 청산하기 위한 시도이다.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신문은 결국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제정의 배경인 셈이다. 선정과 관련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이춘발)가 밝힌 주요 심사 기준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을 더욱 명확해진다. 200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 주요 심사 기준은 ▶편집규약 등 기본요건 구비 및 실질적 운영 여부 ▶편집규약 실질 운영 여부, 편집취재 윤리 운영 ▶비영리 공익사업에서 수익사업과 순수 공익사업 구분 ▶언론윤리 심사 강화 ▶임직원의 언론윤리 위반 및 금품수수 및 향응, 광고 및 책자 강매, 언론 윤리 관련 보도 등의 구체화 심사 반영 ▶계도지 확인 ▶독자(자문)위원회의 구성, 활동 및 지면반영, 의견 수용 여부 ▶지원금 사용계획서의 타당성과 효용성, 적정성 분석 점수화 등이다. 결과적으로 감춰진 신문사 내부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신문사들에게 지원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선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긴장을 늦출 경우 올해 재선정에 탈락한 신문사와 같이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은 특별법이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제정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양산시민신문은 지난해 창간2주년을 맞아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산의 미래에 대한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언론에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바로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우수신문사로서의 책임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선거철마다 지역에서 지역의 발전을 함께 고민해야 할 언론이 특정 후보나 정파에 기울어져 편파, 왜곡 보도를 일삼는 일이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주민의 외면을 가져온 사례를 겸허히 돌아보는 일은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을 천명한 신문사로서 당연한 일이다. 공정하고 지역의 가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선거보도를 통해 또 한 번 양산시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 신문사 2년 연속 선정의 영예는 비단 신문사만이 아니라 양산시민신문을 아껴온 모든 애독자와 함께 나눌 기쁨이다. 특별취재팀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열악한 신문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공론의 장으로서 지역신문이 올바른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건전한 언론과 사이비 언론을 구분하는 ‘옥석 가리기’가 특별법의 중요한 목적이다. 편집권의 독립, 기자윤리의 실천, 지역사회 기여도 등 언론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을 심사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올바른 언론 문화 정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봐야 한다. *기획취재, 문화 저술 사업 등으로 지역기여도 제고
*우수 기자 채용과 교육 통한 기자 자질 향상 노력지역신문이 지역 주민들에게 외면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볼 것 없다’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물론 중앙의 가치가 지역에서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 사회에서 지역신문이 전달하는 지역주민들의 시시콜콜한 삶 이야기가 볼 것 없다라는 편견을 만든 원인일 수도 있지만 중앙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문제작 환경 및 자질 부족이 지역신문을 지역으로부터 고립시킨 원인인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좁은 광고시장과 구독자 확보의 어려움은 지역신문의 경영구조를 악화시키고, 다시금 질 낮은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언론으로 기능을 포기하고 이권에 개입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낳게 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질 좋은 지역신문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지난해 8월 선정사를 발표한 뒤 4개월의 짧은 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양산시민신문은 선정 발표 이후 신청서에 계획한 주요 사업에 대한 진행을 조속하게 실시하여 기금 지원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쟁력 강화 사업취재비 전액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 4일부터 보도된 ‘양산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5회에 걸쳐 보도된 양산천 관련 기획기사는 일본 및 국내 주요 사례에 대한 현장 취재와 전문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재 방치된 양산천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다. 보도 이후 양산천은 물론 웅상지역 회야천 및 소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현재 유산천, 새들천 등 일부 하천에 대한 복원 계획이 수립되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한 발 앞선 보도로 지역신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저술사업을 통해 지역문화인에 대한 소개는 물론 지역문화의 재발견으로 문화도시 양산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켰다. 개발도시로 문화적 소외현상이 심한 양산에서 묵묵히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50명의 지역문화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전달함으로서 양산시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는 신문이라는 인정을 받기도. ■조사연구 및 연수 교육 사업신문의 질은 기자의 질에 달려있다는 양산시민신문의 철학은 경쟁력 강화 사업 중 인턴기자 지원사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인턴기자의 급여를 지원함으로서 경영부담을 덜고 우수한 인재가 지역신문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준 것이다. 양산시민신문은 현재 2명의 인턴기자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언론학을 전공한 인재들이다. 또한 한국언론재단에서 위탁실시한 기자 연수에 참가해 기자 자질 향상에 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에서 편집부문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체 실시하는 기자 윤리 교육을 매달 진행하고 있으며 바른지역언론연대 및 여의도 통신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해 기자 자질 향상을 위한 신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보화 분야 사업정보화 분야 사업은 주먹구구식 경영과 신문제작을 탈피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통합뉴스 제작시스템 및 공용 데이터베이스화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독자관리 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양산시민신문은 신문제작의 디지털화를 위해 사진 및 인명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1차 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다가온 디지털 사회에서 지역신문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은 전통있는 지역신문에서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인력이나 장비, 자금면에서 어려운 숙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취재장비 지원은 어려운 경영 속에서 좋은 취재장비로 기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혀주고 있다. ■공익성 구현 사업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본분이라는 점에서 공익성 구현 사업은 지역신문이 사기업이라는 성격 못지 않게 공공성을 확보해야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현재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1천여명과 사회복지시설 24곳, 경로당 및 노인회관 190여곳에 지역신문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에 소외된 이웃에게 오늘을 사는 양산 사람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도 지난해 양산지역에 훈훈한 나눔의 정신을 일깨운 ‘진선이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 진선양이 완치되기까지 한 몫을 거들기도 했다. 올해 역시 양산시민에게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건전한 풀뿌리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양산시민신문이 지난해에 이어 2006년에도 선정되어 2년 연속 선정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이춘발, 이하 지발위)는 지난 1월 26일 200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양산시민신문을 비롯한 주간지 41개사, 부산일보를 비롯한 일간지 18개사 등 59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문사는 전년에 비해 주간지의 경우는 4개사가 늘어났지만 지난 해 선정되었던 남해신문 등 6개사는 탈락했다. 반면 일간지의 경우 지난해 5개사에서 18개사로 대폭 늘어 지난해 처음 시행된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에 대한 이해와 지역신문들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의해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 실천 여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요소를 통해 지역신문간 ‘옥석’을 구분하고, 올바른 지역언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어 지난해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한편 지발위 이춘발 위원장은 “시행 첫 해인 지난해는 편집자율권 등의 인프라 구축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시행여부에 많은 비중을 뒀다”며 “앞으로 지원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방향에서 지원기준을 보다 세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금신도시 지역의 지역 난방비가 지난해 소폭 인상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큰 폭으로 인상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 양산지사는 지난 1일부터 지역 난방비를 평균 14.86%(사용요금 16.55%) 인상 조정했다. 한난 양산지사는 이 같은 인상률에 대해 이번 지역 난방비 조정은 매년 두 차례 있는 정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및 OPEC의 석유생산량 감축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두바이유)가 기준시점인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평균 21.5%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지역난방 사용연료에 대한 연료비 생산원가가 평균 25.5% 증가해 연료비연동제에 의거 난방비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물금신도시 지역 1만463세대 주민들이 부담해야 될 지역 난방비는 32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기존 연간 약 66만원에서 76만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세대 당 매월 약 9천 원 가량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주민들은 지역 난방비를 지난해 8월 1.14%인상한 데 이어 올해 2월 또 다시 14.86% 인상하는 것은 공기업의 횡포라며 소비가 가장 많은 동절기에 무리하게 난방비를 인상하는 것은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난 양산지사는 이번 난방비 인상률을 반영하더라도 가스나 등유보일러 등 여타의 개별 난방방식에 비해 여전히 연간 16~134%가량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한난 양산지사 관계자는 “지역난방이 시작된 지난 99년 이후 현재까지 6년 동안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를 동결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유가급등에 따른 위기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원가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와 연계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 난방비로 인한 가계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난방비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정기조정이 실시되며, 해당 기간 동안의 유가변동을 고려해 오는 8월 다시 요금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 국제유가 등을 감안할 때 또 다시 난방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IC 이전 후 구양산IC의 재개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본지 117호 2006년 1월 20일자 보도>7일 구양산IC 재개통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제혁)는 오후 3시 구양산IC 앞에서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외버스터미널 앞까지 구양산IC 재개통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벌인 것. 구양산IC 재개통 추진위원회는 북정상가연합회, 삼성동 주민단체, 상공회의소 회원사 등으로 구성되어 지난 해 11월 양산IC 조기 개통 당시 도공과 시가 약속한 구양산IC 부산방면 통행 실시에 대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도공 측은 IC 이전 이후 교통량 분석 결과 교통 흐름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구양산IC의 재개통을 외면한 것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이 날 궐기대회는 구양산IC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재개통의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를 진행한 뒤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김양수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건교부와 도공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이어 준비된 버스를 이용해 도공 양산지사를 찾은 시위대는 강호동 양산지사장을 면담해 주민들의 민원을 정확히 도공 본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쳤다. 추진위는 촉구문을 통해 “지난 11월 시와 건교부, 도공이 35호 국도 확·포장 공사기간까지 2년여간 구IC와 신설 IC를 병행운영키로 한 약속”을 지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추진위는 8일 건교부 및 도공 항의방문 후 1주일 내에 책임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향후 이전 양산IC를 물리적으로 봉쇄하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의 이러한 방침은 IC 이전 이후 눈에 띄게 침체된 인근 상가 지역의 생존권을 보호받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구양산IC 재개통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C의 주목적이 상권 형성이 아니라 교통 흐름의 개선에 있다는 점에서 이미 양산IC 이전 계획이 수립되어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예기간을 두고 구양산IC가 재개통되더라도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노력과 시의 정책적인 배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금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서랍장을 정리하다 보니 별별 것들이 다 나온다. 뚜껑 없는 싸인펜, 지우개, 클립, 노란 고무줄, 교통위반 범칙금 영수증, 안경 카드, 미용실 할인 쿠폰, 오래 전 정자 바닷가에서 주운 몽돌 몇 개, 샘플 스킨 로션, 녹슨 십원짜리 동전 몇 닢, 그 외 버리지도 못하고 쓸 수도 없는 기타 등등…
그야말로 잡다한 것들의 집합이다. 생활의 묘가 없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제대로 쓸 줄도 모르고 처리할 줄도 모르니 잡동사니들이 늘어갈 뿐이다. 마음먹고 정리할 요량으로 서랍장 앞에 앉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별 소득 없이 몇 가지 버리지도 못하고 다시 넣어둔다. 그 중에 십원짜리 동전들은 엄연히 화폐이면서 화폐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듯이 생각되니 희한한 일이다. 여기 저기 서랍이나 책꽂이 사이사이 보이는 대로 두었던 것들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으니, 십원짜리가 쓰이기는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요즘 아이들은 백원짜리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정인데, 십원짜리 동전을 무엇에 쓰려고 알뜰하게 모으겠는가. 십원짜리 동전. 문득 가슴 아픈 시 하나. 쩌릿하게 지나간다.
오늘 낮, 차들이 오고 가는 큰길 버스 정류장에
10원짜리 동전 하나가
길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육중한 버스가 멎고 떠날 때
차바퀴에 깔리던 동전 하나
누구 하나 허리 굽혀
줍지도 않던
테두리에 녹이 슨 동전 한 닢
저녁에 집에 오니 석간이 배달되고
그 신문 하단에 1단짜리 기사
눈에 띌 듯 띄지 않던
버스 안내양의 조그만 기사
만원 버스에 시달리던 그 소녀가
승강대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소식.
김명수, <동전 한 닢> 전문
"오라이"를 힘차게 외치며 육중한 버스를 움직이고 멈추게 하던 여자 혹은 소녀.
당시 교통법규에는 승객들이 다 타고 나서도 얼마 이상 서 있으면 교통 위반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안내양이 탔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출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그 시절. 만원 버스에 매달려가던 그 시절의 버스 안내양.
그 안내양의 죽음이 십원짜리 동전 한 닢에 비유되면서 독자의 가슴을 아릿하게 한다. 나는 그들의 존재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말할 이론적 배경이 없다.
지금은 사라진, 추억 속의 그녀들.
TV 드라마에서 언제나 씩씩하게 "오라이"를 외치며 사라지는 조연들.
1단짜리 기사가 좀 덜 슬펐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배정희 시인
통도사 서운암이 지난해에 이어 '화중련'(火中蓮) 제2호를 내놓았다.<화중련>은 통도사 서운암의 성파스님이 운영하는 '성파 시조문학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한 시조문학 무크지.이번 화중련 제2호에는 성파시조문학상 제2, 3회 수상자인 최재호, 임종찬씨의 작품과 지난해 8월 발표된 제22회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정현숙, 윤정란씨의 작품이 실려 있고, 직전 수상자 특집으로 서일옥ㆍ박정선씨의 작품과 자전시론이 담겨있다.역대 수상자인 김교한ㆍ김춘랑ㆍ최우림ㆍ이우걸ㆍ홍진기ㆍ김필곤ㆍ김복근ㆍ박필상씨 등의 신작 시조도 선보이는가 하면, '정예시인 초대시조'로 윤금초ㆍ유자효ㆍ조주환ㆍ지성찬씨 등 12명의 시조시인이 작품을 올려놓았다. 또 '다시 읽고 싶은 시조' 코너에서 박재삼ㆍ서벌ㆍ김상옥씨의 작품을 맛볼 수 있다.이밖에 성파 스님의 서예와 그림에 대한 중국 미술인 쑨커씨와 양웨푸씨의 평론과 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 김홍섭씨의 '화중련' 창간호 서평도 눈길을 끈다.성파 스님은 이 책의 발간사에서 “시조는 언어로 이루어진 문학이지만 오랜 세월 우리의 정신 속에서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 사물을 보게 했다”며 이번 화중련 2호가 “시조문학의 참맛을 노래하는 도구가 되어주길 바라다”고 적어 놓았다. -187쪽. 8천원.
병술년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월 11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대전시립무용단 초청공연 <어화신명>(사진)이 '정월대보름 하늘제사 큰 춤판'을 벌인다. <어화신명>은 하늘을 받들고 흙을 사랑하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해온 우리민족의 밝고 명철한 정신인 신명을 큰 축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어화신명>은 한민족의 역사를 점점이 장식해온 24절기 세시풍속의 기본 흐름에다 농요 산유화가의 소리춤 형식을 가미해 농경문화의 원초적 신명이 살아 숨쉬는 토속적인 춤판으로 꾸며졌다. 제1장 '묵은해 등잔불' 제2장 '정월보름, 볏가릿대 세우기' 제3장 '어럴럴 상사디여' 제4장 '칠월백중, 호미씻이' 제5장 '시월제, 하늘제사' 등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춤부터 하늘에 감사드리는 하늘 큰 굿까지 모두 5장으로 구성 되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1985년도에 창단되어 그동안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소재를 찾아 춤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오며 대전의 문화홍보사절단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프랑스, 미국, 중국, 멕시코, 일본, 호주 등 각종 국제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무용단의 하나다. 관람료는 무료(미취학 아동 동반 관람 불가)
"갑작스레 머리가 아프다" "배가 살살 아파오고 온몸에 힘이 쑥 빠지는 것 같다"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이런 증상들,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불청객을 일러 '명절증후군'이라 부르고 있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부터 뻐근한 목, 소화불량, 어깨, 다리, 허리 통증 등 다양한 명절증후군을 다스리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내 손이 약손'
어릴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내 손은 약손"이라며 정성껏 배를 쓰다듬어 주면 아프던 배가 씻은 듯이 나았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약손요법'에는 신기한 치료효능이 있었던 것이다. '약손요법'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을 듬뿍 담은 약손치료의 효과는 단순한 마사지보다 훨씬 크다. 그렇다면 사랑이 담긴 이 '약손요법'을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가족에게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약손요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손을 만들어야 하는데, 손을 가슴 높이로 들어서 2분간 털어주고, 손을 쫙 펴 30회 정도박수를 친 뒤 힘을 빼고 손에 집중한다. 숨을 들이마신 채로 10초 정도 최대한 빨리 손을 비벼 뜨겁게 만든다. 그런 다음 마음을 편히 하고 손에 가만히 집중하는 사이 손 주위에 에너지가 느껴지면 약손이 만들어진 셈이다. ▶뻣뻣한 목 풀어주기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하는 남성들에게 좋다. 받는 이는 허리를 펴고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받는 이의 등 뒤로 가서 목을 약간 숙이게 한 후 두 손으로 목을 감싸며 깍지를 낀다. 깍지 낀 손으로 받는 이의 목 뒤를 짜 주었다 풀었다 한다. ▶손저림증 해소하기인체의 모든 장기가 연결된 손을 풀어주면 피로회복에 매우 좋다. 먼저 손바닥을 가볍게 쓸어준 뒤, 양 엄지손가락으로 3~5초씩 꾹꾹 눌러주면 된다. 누르다보면 손바닥에서 조금 딱딱한 부위가 느껴지는데 이 부위를 좀더 천천히 지긋이 눌러준다. ▶요통 치료법명절 연휴동안 장거리 운전이나 오랜 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면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 좋은 방법. 받는 이는 두 손을 겹쳐 배꼽 밑에 두면 되고, 하는 이는 위에서 양손을 모아 허리를 가볍게 감싼 뒤 지긋이 힘을 주어 좌우로 흔들어준다. 이를 30~40회 정도 반복한다.▶전신 피로 해소 발바닥 누르기다리는 인체를 지지하는 받침대 기능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피로가 쌓여 있다. 그러므로 다리만 잘 풀어도 피로가 씻은 듯이 해소된다. 받는 이는 엎드려 누운 뒤 온몸의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로 있는다. 하는 이는 누운 이가 양 엄지발가락 끝이 안으로 모이도록 한 뒤 발뒤꿈치로 누운 이의 발바닥의 가운데를 천천히 밟는다. 마치 제자리걸음을 걷듯 3분정도 리드미컬하게 밟는다. 2분 정도 더 밟아준다. 발바닥 누르기는 피로회복에 매우 탁월하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