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이는 2004년 6월 19일,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위해 양산을 찾은 금난새씨가 기자에게 던진 첫 마디다. 무슨 말인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기자에게 그는 “이처럼 훌륭한 문화시설을 가지고 있는 양산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이라고 했다.해가 바뀌어 2005월 4월 7일 다시 양산을 찾은 그는 “이곳의 음향시설은 매우 뛰어납니다. 홀의 크기도 아주 적당하고… 양산에 이처럼 훌륭한 공연장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며 거듭 양산문화예술회관을 칭찬했다.금난새씨만이 아니다. 2004년 11월 19일, ‘서혜경 초청 연주회’에 온 서혜경씨도 그랬고, 지난해 9월 9일,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위해 양산을 들른 백건우씨도 양산의 이 문화공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양산문화예술회관은 한 시대의 거장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문화시설이지만, 양산시민들 중에는 오히려 이 문화자산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양산의 문화ㆍ휴식 복합공간양산문화예술회관은 문화시설의 불모지였던 양산시에 문화공간을 확충해 시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주려는 뜻을 품고 지난 2000년 5월 착공 후 2년 7개월만인 2002년 12월 18일 준공한 총부지 10,752.6㎡, 건물 연면적 6,847.15㎡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종합문화예술공간이다. 2002년 12월 21일 개관한 양산문화예술회관은 객석 834석 규모의 대공연장 말고도 169석의 소공연장과 전시실, 야외공연장, 연습실의 주요시설과 대리석광장, 분수대, 어린이 놀이공원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진 양산의 문화·휴식 복합공간이다. 개관 이후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각종 공연과 수준 높은 국내 및 외국의 각 장르별 공연 및 연주회를 꾸준히 유치해 왔던 양산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에는 공연실적이 피크를 이루어 총 32종의 각종 문화예술 무대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을 한껏 즐겁게 했다. 그 가운데는 2월의 국립극단 연극 ‘인생차압’을 비롯해 ‘노영심의 봄의 피아노’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리틀엔젤스예술단 초청공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 ‘백건우 리사이틀’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 굵직한 기획공연만도 26종이나 된다. 이는 인근의 기초자치단체 문화회관들이 대부분 10여회 안팎의 공연밖에 소화하지 못한데 비해 실로 괄목할만한 결실이다. 비교적 활발한 공연행사를 펼친 ‘거제문화예술회관’의 24회, ‘창원성산아트홀’의 18회 보다도 웃도는 실적이다. ■올해도 볼거리ㆍ즐길거리 ‘풍성’양산문화예술회관의 무대는 올해도 연중 불이 꺼지지 않을 계획이다. 연초인데도 시 문화예술과 회관 운영담당자인 안종학씨의 수첩에는 올 한 해의 공연 일정이 빼곡히 들어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만 봐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금난새씨가 지지난해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양산을 찾고, 백건우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양산을 들른다. 금난새씨는 6월 중순, 백건우씨는 12월 초순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그런가하면 싱어송 라이터로 유명한 삼형제 조트리오(조규천·조규만·조규찬)가 가슴을 적셔주는 촉촉한 발라드를 가지고 3월 하순에 찾아오고, 뮤지컬창작공작소 레히(LEHI)의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4월 하순에 초청된다.극단 산울림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가정의 달 특집극으로 계획돼 있고, 극단 악어컴퍼니의 달콤 쌉쌀한 연극 <6월의 아트>는 6월 하순에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이밖에 <파리나무십자가>,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 지난해 선보인 <호두까기 인형>의 또 다른 버전인 러시아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오고, 지난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난타>도 재공연된다.또 극단미추가 지난해 마당놀이 2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작 마당놀이 <마포 황부자> 양산공연도 계획돼 있다. 세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모티브로 해 한국식으로 새롭게 창작한, 마포 살던 구두쇠 황득업의 이야기인 이 마당극은 마당놀이의 국보급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의 탁월한 연기와 정태화, 이기봉, 박영숙 등 극단미추의 노련한 배우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 연기의 앙상블이 일품이다. 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마당극은 3월 초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멍석을 깐다.이미 공연이 확정된 것 말고도 섭외 중인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니 올해 양산의 문화예술판도 꽤나 풍성할 듯 하다. 하지만 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시민들의 몫이다. ■새로운 변화대공연장 옆면에 위치한 3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올해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을 보강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한국적인 예술 감각을 살려 부채꼴 형으로 조성된 야외공연장은 콘서트 등의 노천음악회나 마당극, 각종 놀이마당, 국악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야외 공연에 안성맞춤인 문화공간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해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못한 편이었다. 이를 위해 시 문화예술과는 이미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곧 시설보강을 할 계획이다. 따라서 늦봄이나 이른 여름에는 이곳에서 각종 야외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멍석마당이 깔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관내 청소년들의 음악공연이나 문학단체의 시낭송회, 작은 음악회, 가벼운 춤 공연 등이 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화예술회관 주변을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도 수립돼 있다.이와 관련한 예산이 당초 예산에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추경에 편성해 상정할 계획이라고. 저녁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들른 시민들이 잠깐 쉴 수 있는 방갈로도 짓고, 주변 일대의 조명도 새롭게 해 이른바 ‘빛의 쉼터’를 조성함으로써 또 하나의 양산 명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 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교 다니는 게 너무나도 신날 수 있다면?모든 학생들과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창조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다녀온 후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으로 가지 않고 통학버스를 타고 그들만의 배움터로 향한다. 머리 아픈 공부도 창조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 어느새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 아이들은 창조학교 가기를 매우 즐거워한다. 오늘은 창조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 학생들도 함께 모였다.캠프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영남 교장은 “자전거면허를 통해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직접 자전거면허응시원서를 작성하게 하고 연습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게 한다. 한 번에 시험에 붙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한다. 3번의 기회를 주고 합격하게 되면 면허증을 발급해 성취감을 높여 주기도 한다. 실기시험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필기시험도 본다”고 말했다.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은 놀이를 가지는데 무작정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아이들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것.올해 창조학교 졸업반인 상범이와 정학이는 “창조학교에 오면 감자와 고구마도 직접 키우고 주제학습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도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창조학교는 초등대안학교의 개념보다 방과 후 학교의 개념으로 아이들의 선택권과 교육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학습장이다.강미경 교사는 “올해 국회와 교육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안학교 법제화가 반갑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대안교육을 하나의 새로운 학원교육이나 교육적 사치로 잘못 이해하는 이들이 있어 바람직한 대안교육이 자리 잡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안학교 교사들이 그러하듯 창조학교의 교사들도 그리 넉넉한 대우를 받지는 못한다. 이들은 모두 공교육에 염증을 느껴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던 중 스스로가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든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다양성을 교사에게는 교육의 자율성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들은 아이들과 함께 배워 나간다.
최근 획일적인 공교육제도에 회의를 품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교육은 사회에서 낙오된 학생들만이 받는다는 선입견이 점차 사라지고 교육의 다양성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 관내 웅상읍 매곡리에도 양산의 유일한 대안학교 ‘창조학교’가 2000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다.
대안학교란 무엇이고 현재 법제화를 눈앞에 둔 대안학교의 현황은 어떠한지 파악해 보았다. ▶교육의 다양성 추구대안학교는 획일적인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져 기존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학교교육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교육모토는 의무교육을 중심으로 교육하되 작은 학급을 통한 인간성 회복, 교사에게는 교육의 자율권을 학생에게는 교육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안학교는 97년 3월 경남 산청에 개교한 간디학교가 바로 그 시작이었다. 비록 26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학교였지만, 학력주의를 바탕으로 학교를 떠남은 곧 사회적 낙오라는 인식이 고착된 사회에서 정상적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떠나 오지의 비인가 학교에 입학하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대안학교 법제화될 전망이를 필두로 해 전국에는 현재 70여개의 대안학교가 들어섰지만 이 중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곳은 고등학교 19개, 중학교 6개로 총 25곳에 불과하다. 의무교육 적령기 아동이 대안학교에 취학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아동을 초등대안학교에 보내는 것은 범법인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아 교육’, ‘실험 교육’ 정도로만 인식돼온 대안학교가 국내에 본격 도입된 지 10년만인 올 3월부터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규학교’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초등대안학교도 이에 포함돼 대안교육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부작용도 우려된다.▶법제화돼도 ‘양날의 칼’ 문제학력인정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비록 기존 법령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해도 시설이나 교육과정 등의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납득될 만한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해야 하지만 영세한 상당수 대안학교에게는 그것조차 버거운 일이 될 것이고 법령의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시설’로 남게 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학력인정과 재정지원을 골자로 마련될 대안학교 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육부가 설립 기준을 유연하게 정할 방침인데 이로 인해 무늬만 대안학교인 사립학교들이 난립할 수 있는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관내 유일의 창조학교관내 유일의 대안학교인 창조학교(웅상읍 매곡리)는 초등학교 수업이 끝난 후 방과 후 학교 개념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주제학습과 캠프 및 체험활동을 통해 공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커리큘럼으로 학교를 꾸려가고 있다. 창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남 교장은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법제화는 반가운 소리지만 학교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 대안학교에 대한 철학도 없는 이들이 너도나도 대안학교 설립에 뛰어들어 대안학교의 정체성에 상당한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런 문제들을 정부와 교육부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가 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첫 수업 이후 지난 4주간 심신건강을 위한 8가지 아사나를 배워보았습니다.오늘부터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밸런스 요가를 배워보도록 할거예요.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 명심하세요.
오늘은 밸런스요가의 첫 번째 시간으로 나무자세와 삼각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나무 자세 마음과 시선을 통일 시켜 한 곳으로 모으고 나무자세를 취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잡념은 어느새 사라지며 몸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무자세 1 : 양발을 모으고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발바닥이 오른쪽 허벅지에 닿게 한다.
무릎 관절 옆에 올려놓으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상할 수가 있으니 주의한다. 이때 양팔은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벌린다. 나무자세 2: 벌린 양팔을 천천히 균형을 잃지 않도록 집중하며 손이 마주보도록 위로 모아 쭉 뻗어 준다. 이 상태를 1~2분 유지한 후 양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왼쪽 다리를 내려 양발을 모으고 숨을 고른 다음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삼각 자세
삼각으로 뻗은 나뭇가지라는 의미의 이 자세는 척추, 골반, 옆구리를 포함한 전신의 균형을 잡아준다. 내장기능, 내분비계, 신경조직의 활성화에 좋으며 전체적인 몸매의 이상적인 균형선을 만들어 준다. 삼각자세 1 : 어깨 너비의 2배 이상이 되도록 양 다리를 쭉 편 후 팔은 어깨 높이의 평행을 유지하고 시선은 오른손 끝을 향한다. 삼각자세 2 : 오른쪽 발끝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90도로 돌리고 오른쪽 무릎을 구부린다. 이때 왼발 끝은 계속 정면을 향한다. 삼각자세 3 : 오른손이 바닥끝에 닿도록 상체를 기울인다. 이때 왼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은다. 20~3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 후 다시 기립자세로 돌아와 반대쪽으로 같은 자세를 반복한다.
올해 양산시 사회단체보조금이 지난해보다 6백만원이 증액된 총 6억3천797만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관내 사회단체로부터 신청 받은 보조금 요구액은 71개 단체 총 16억953만원이나 된다니 이들 사회단체들의 요구를 들어주자면 10억원 가량이나 모자라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해당 단체들의 보조금 로비활동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는 5월의 지방선거를 겨냥한 강압성 요구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해야 하는 시의 입장이 퍽 난감할 것으로 짐작된다. 다 알다시피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공익사업 수행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각 사회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 및 예산계획을 실무부서의 1차 심의와 예산부서의 2차 심의를 거친 뒤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아 확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사회단체별로 신청한 사업계획에 따라 편성된 예산이 사후 관리·감독의 부실로 사업비가 아닌 운영비로 사용된다든지, 결산보고상의 오류가 많아 해마다 논란을 불러 왔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시의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법정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사회단체 등에 지원하는 자치단체의 보조금에 대한 허술한 관리실태가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애초 심사과정에서도 신중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드러낸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단계부터 철저한 확인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적은 예산으로 이곳저곳에 찔끔찔끔 나눠주는 일은 더 더욱 안 될 일이다.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사회단체보조금인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시가 벌이고 있는 시청사 개선 사업이 새로운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시청사를 들른 시민들의 입에서 “시청 드나들기가 이렇게 불편해서야 두 번 다시 시청에 갈 마음이 생기겠느냐?”는 불만 섞인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청사 주변 외곽 주차장 조성을 포함해 시청을 종합문화타운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2월부터 1단계 사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외곽 주차장 공사를 완료한 뒤 지난해 12월 들어 시청 정문 앞 조경 및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애초 안내입간판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시청사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민원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차단된 정문 옆 달라진 입구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어렵사리 청사 안에 진입하고도 일방통행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차량 간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청 정문 앞 조경 및 공원화 사업 1개월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승용차를 가지고 시청에 들렀던 한 시민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청사 안을 10여 분이나 빙빙 돌다 결국 주차를 못하고 돌아왔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래도 차를 가지고 가는 이들은 낳은 편이다. 한 시민은 시청에 한번 갔다 오면 신발이 흙투성이가 된다며, 아무리 공사 중이라 하더라도 보행인을 위해서는 아무런 배려를 하지 않고 있는 시의 처사가 못마땅하다며 혀를 찼다. 민원해결을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새로운 민원을 안고 나온대서야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남은 공사기간이라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망된다.
오랜만에 보충수업 없는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교사가 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방학 때마다 보충수업을 해야 했다. 참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학기 중에도 보충수업으로 아이들과 씨름하다 찌들려 살았는데 방학마저 보충수업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만큼이나 짜증부터 났었다. 이번 방학에는 다행히 졸업을 앞둔 3학년 담임이라 보충수업이 없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 같아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방학이 시작되고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평소 보충수업 없는 방학이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원했으면서도 정작 그렇게 되고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대고만 있다. 이렇게 되니 방학이 반갑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몇 번의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동학년 선생님들과 여수와 거문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에서 맑고 시원한 바다를 보았고, 거문도에서는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숨진 쓸쓸한 영국군 묘지를 보고 왔다. 거문도의 영국군 묘지 앞에서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동행한 선생님들은 또 사진을 찍었다.
왜 사진을 찍느냐는 물음에 수업자료로 쓸 거라고 한다. 단순한 여행이라고 하지만 천상 선생은 선생인 모양이라 거기서도 가르칠 일을 생각한다.돌아와서 며칠 후 2박 3일 간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동안 얼마씩 돈을 내서 모은 것이 여행을 갈 정도가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정해진 여행이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후쿠오카에 닿았다. 처음 본 일본에 대한 인상은 도시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빡빡한 일정이라 머리 속에 풍경을 담고 마음으로 느끼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그저 일행들과 멋진 배경을 만들어 사진만 찍어댔다. 돌아와 기억에 남는 걸 떠올려 보니 두 가지다. 하나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태재부천만궁이라는 신사에 간 일이다. 이 신사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라고 하는데 그곳에도 우리의 입시풍속도와 비슷하게 수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합격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입시철의 우리 모습이 겹쳐진다. 또 한 가지는 벳푸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우거진 삼나무 숲에 대한 안내자의 설명이다. 삼나무 숲이 우거진 것은 미래를 위해 일본인들이 나무 한 그루를 베면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을 바라보니 보충수업 없는 방학을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학이면 늘 보충수업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다가 갑자기 놓여나니 스스로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입시를 끝낸 3학년 아이들도 갑자기 자유로워지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오래 학교생활을 하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은 방학만은 자유롭고 싶다. 그러나 입시라는 현실은 그걸 오래 유보하도록 한다. 유보된 일을 어느 날 다시 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자율을 실현하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타율이 아닌 자율을 실현하는 연습을 이 방학에 아이들이 제대로 해보았으면 한다.유병준교사 남부고등학교
어느 한 거지가 화실 근처의 길거리에 앉아 있었다.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잠시 쉬다가 창밖의 거지를 보았다. 거지의 얼굴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그의 눈에는 절망에 지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그 거지를 유심히 보던 화가는 거지를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지를 모델로 삼았지만 중요한 변화를 주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 변화는 초점이 없이 허공을 바라보던 눈이었다. 초점이 없던 눈을 생기있고 활기가 넘치고 의욕에 찬 번쩍이는 눈으로 바꾸어 그린 것이다.
그리고 맥이 풀린 힘없던 얼굴도 변화를 주었다. 강철같고 굳은 의지와 결단성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렸다.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길거리에 맥없이 쭈그려 앉아 있는 거지를 불렀다. 화가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그 그림 속의 모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저게 누굽니까?’ 그 거지가 물었다. 화가는 조용히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이며 거지를 가리켰다.거지는 다시 그림을 보았다. 도무지 자신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저 그림의 사람이 바로 저란 말인가요? 저 그림의 사람이 도대체 저일 수가 있을까요?’거지는 머뭇거리며 힘없이 물었다. 그러자 화가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바로 내가 당신을 보고 그린 그림이 저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거지는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그림을 보며 한참을 생각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본 내가 바로 저 그림 속의 사람이라면, 나는 앞으로 저 그림의 사람처럼 되겠습니다’거울을 볼 때마다 생기가 넘치는 눈과 활기 넘치는 얼굴을 만들어 보자. 그 얼굴과 같은 하루가 될 것이다. 생기 넘치는 자화상을 가지고 살아가자.박인서목사 웅상감리교회
반갑습니다.계속되는 경제 한파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과 어깨가 움츠려들고 있습니다만 새해에는 희망찬 부푼 가슴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솟구쳤으면 합니다. 저는 양산예총 지부장으로 특히 양산시민신문 애독자 여러분에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고장에 양산시민신문과 같은 올곧은 풀뿌리언론이 있어, 지역의 언론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여간 큰 행운이 아닙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지난 한 해에도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지면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양산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또한 양산예술인들의 예술관과 삶, 그리고 꿈을 정성껏 담은 <문화도시 양산, 그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빛을 본 것도 양산시민신문이 이룬 커다란 업적의 하나입니다. 저는 예술이 진정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값진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없으면 어찌 역사적 기록물이 남아 있을 수 있겠으며, 문학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빼어난 산천초목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화가의 붓끝에서 예술로 승화됩니다. 사람들의 흥을 북돋아주고 신명을 불어넣어주는 음악과 춤, 그리고 예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국악의 전통적인 가락이 없다고 할 때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올해는 우리 양산에서 이와 같은 예술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생활 속의 예술이 활짝 꽃피고 온 시민들이 더불어 어울리는 마당이 자주 열리기를 희망합니다.아울러 2006년 한 해, 문화예술로 시민 여러분의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예총 양산지부장 조화자
희망찬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 한 해에도 시민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베풀어 주시는 가운데, 때로는 따끔한 비판과 질책으로 이끌어 주신 데 힘입어 부족한 것은 항상 배우는 자세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올 한해도 변함없이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양산시민신문이 올곧은 정론지로서 양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좋은 열매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 씨를 뿌리는 농부의 개척정신과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있어야만 좋은 열매가 맺어지는 법입니다.올 한해도 우리 양산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특구가 지정 될 것이고, 공업용지 확보와 제도적 개선을 통해 우리 양산이 문자 그대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며 문화도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신양산 건설을 위한 노력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가장 이상적인 도시 인구는 약 50만명이라고 합니다. 울산,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양산이 단순한 베드타운의 기능을 벗어나 생활의 중심이 되는 자급자족형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시민들은 양산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꿈과 희망을 머금고 장엄하게 떠오른 새해 아침의 태양과 같이 시민여러분이 품은 소망들이 원대하게 이루어지시길 기원 드리며 새해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경남도의회 의원 이장권
존경하는 22만 양산시민 여러분, 희망찬 병술년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시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가운데 소망하시는 일들 하나 하나 그 뜻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천성산 산정 위에서 맞은 병술년의 첫 일출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 지난 2005년은 우리에게 수많은 고난과 경제난을 안겨준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대외적인 여건을 무릅쓰고도 우리 양산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와 같은 발전 뒤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친 시민들의 노고가 숨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2005년도의 노력 끝에 맞이한 2006년 병술년의 한 해가 더욱 기대됩니다. 또한 병술년 한 해 역시 지난 2005년에 축적된 힘찬 활력을 바탕으로 우리 시의 경제 여건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처럼 희망찬 병술년을 맞아 우리 양산문화원에서는 각종 문화사업의 범위와 문화원 운영 목표를 시민의 복지 및 지역 향토사의 보존 육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 고장 고유의 문화 및 문화재의 보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아울러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지 향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지역사회의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양산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 통합적 사회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자 합니다.2006년 새해에도 우리 양산문화원을 사랑해 주실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양산문화원장 이종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을유년을 보내고 병술년을 맞이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먼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경남도의회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오면서 지역경제인들과 재래시장 상인, 청년 실업자 등 지역사회의 여러 경제주체들을 만났지만, 그분들에게 희망이란 말을 꺼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된다는 좋은 소식이 새해부터 각 언론 등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아직 추운 날씨처럼 피부에 와 닿지 않은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늘 지난 어려웠던 시절에 모든 국민들이 함께 경제부흥을 위해 발 벗고 뛰어 오늘 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을 믿고, 양산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낸 시민 여러분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도의회에서 변함없는 열정으로 제게 주어진 몫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이 세우신 모든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 드리며 저는 올해도 보다 성과 있는 경제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양산 시민 여러분! 부디 희망을 잃지 마시고 ‘더 좋은 내일’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경남도의회 의원 조문관
작가/천명기
시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키로 한 교육특구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시는 의원협의회를 통해 ‘양산과학인재양성교육특구’ 계획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거쳐 1월 중으로 공청회 및 특화사업자 지정 신청 등의 공고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시는 이 날 의원협의회에서 교육특구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특구관련 조례 제·개정 시 승인과 예산 확보에 따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의 계획에 따르면 ‘양산과학인재양성교육특구’로 이름 지어진 교육특구 계획은 총 4백5십8억여원의 예산으로 과학영재교육원, 과학관, 청소년 과학축제 및 캠프, 자율학교, 원어민 배치 시민 영어교육 강화, 시립영어유치원 등 6개 특화사업과 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차세대 기계부품 클러스터 기술혁신센터, 교육환경개선 사업, 영어체험 캠프 운영 등 4개 부수사업이 주 내용이다. 시는 교육특구 추진과 관련 관내 교육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1월 중에 실시하고, 2월 중에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월 중 최종 의견 수렴을 마치고 관련 서류를 정리해 재경부에 교육특구 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편 4백억이 넘는 예산을 순수하게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교육특구 지정에 따른 예산 조달 부분이 문제로 남아 있다. 특구 지정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뒤따르지만 실질적인 국·도비 예산 지원은 없어 특구 추진이 현재 교육관련 예산이 시 전체 예산의 1%에 못 미치는 22억여원인 상황에서 당장 올해부터 5년간 시비 4백여억원을 조달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지역 국회의원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특구 지정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산 조달 문제를 해결치 못해 특구 지정을 받고도 특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 책임 소재가 명확치 않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에서 명확한 예산조달 방법이 드러나지 않거나 각 교육 주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시가 발빠르게 준비한 특구 계획이 시작부터 논란만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이장과 통장들도 마을의 공적인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사망 및 상해사고에 대해 자치단체의 단체상해보험 가입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시가 이·통장들의 안정적인 업무수행 기반을 조성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경남도 내에서 최초로 이·통장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시에 따르면 이·통장들의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이·통·반장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지난 5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법예고 된 조례안에는 이·통장의 단체상해보험 가입 외에도 복무활동에 필요한 물품 지급, 모범 이·통장 표창 및 국내외 연수 등 이·통장들의 업무수행 지원과 사기진작을 위한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시의 이 같은 이·통장 단체상해보험 가입추진은 지난해 9월 17일 상북면 대성마을 이장 박광원씨가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간이상수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감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시 보상에 따른 법규와 조례의 미비로 지원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마을의 이·통장들은 시의 업무를 위임받아 공적인 업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현행법상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보상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 같은 불합리성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시에서 열린 제24차 경상남도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이·통장 단체상해보험 가입에 대한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도내 단체장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키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이·통장 단체상해보험 가입은 경남도내 전 시·군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경남도는 각 시군의 부담 보험료의 15%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개정조례안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청하는 한편 추경예산 편성 시 예산을 확보해 오는 하반기부터는 시행할 계획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통장들이 공적 업무 시 사고를 당하게 될 경우 공무원의 공상처리 기준에 걸맞은 보상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통장의 업무상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보상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업무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장 단체 상해보험제도는 양양, 횡성, 화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조례를 개정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드디어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완독하였다. 백 페이지 그 어름에서 손을 놓아버린 책. 병술년 독서목록 일번에 놓아둔 책. '시간 나면'이 아니라 '시간 내어' 읽어 보아야 했던 것을, 책에게 미안하다.
이 아프고 슬픈 책에 대한 감상을 아래의 시 한편으로 대신한다.
미당 선생 고향에 묻히는 날
어금니 뽑으러 나는 치과에 간다
함께 조문 가자던 친지들이
하필 오늘 뽑느냐고
투덜거리며 전화를 끊는다
투덜거리지들 마시라, 핑계가 아니다
미당 선생은 따뜻한 산자락에 묻히고
내 어금니는 단골 치과 피 묻은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다
소주병도 척척 까던 어금니
미움도 절망도 야물게 씹어삼키던
이 세상 험한 꼴들을
이를 악물고 용서하던 어금니
오랜 세월 시리고 욱신거리고
악취 머금고 치과에 드나들면서
뽑지 말고 어떻게든 살려보자던
이제는 혀만 닿아도 캄캄하게 아픈 어금니아픔도 오래 견디면 슬퍼지는가
뽑아버릴 어금니처럼
혀만 닿아도 캄캄하게 아픈 슬픈 시인아
욱신거리며 그를 조문 가는 대신
야물게 씹어삼킬 것들을 위하여
이를 악물고 용서할 것들을 위하여
차창 밖 눈 녹는 겨울햇살이
어금니 속에 시리게 꽂힌다
정양, <어금니>전편
부끄러울 것 없는 인생이란 상대를 주눅들게 만드는 법이다. 슬픈 조국이여, 위대한 백범이여. 투사가 되지 못했던 슬픈 시인을 용서하시라.우리는 모두 조금은 치사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세상을 각자의 방식대로 조금은 치사하고 더럽고 아니꼽게 살아가고 있으니, 누가 가련한 그 여자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보통의 방식 -조금은 아니꼽고 치사하고 더럽게 버티면서 살아가는- 그 보통의 방식으로 술렁거리며 살아가도 무엇이 그리 큰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보통 이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란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그들 앞에 기꺼이 '위대한'이라거나 '독보적인'이라거나 '민족의'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는 것 아닌가. (이름 붙여 주는 것은 정부도 아니고 언론도 아니고 순전히 우리들 몫이다.) 그 수식어 하나 달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미당 서정주 선생이 고향에 묻히는 날 화자는 치과에 어금니를 뽑으러 간다. 미당선생께 조문을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 것이다. 미당이 따뜻한 산자락에 묻힐 것이라는 화자의 소망은 이미 미당을 용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용서는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쉽게 이루어지는 용서는 용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금니 악물고 용서한다는 것이 어찌 쉽게 이루어지겠는가. 아픔도 오래 견디면 슬퍼진다고, 생각만 하여도 캄캄하게 아프고 슬픈 시인 미당을 용서하기 위하여 이를 악무는 화자의 모습이 처연하다. 이 시는 화자가 미당을 용서하였지만 그를 조문하지 못하는 데서 더욱 슬퍼진다. 일제 강점 35년, 그 뼈아픈 역사에 미당이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귀촉도 중에서)'로 울고 있다. 배정희/시인
2005년 한 해 동안 관내 읍ㆍ면ㆍ동별로 추진해온 새마을협의회에 대한 사업평과 결과 삼성동 새마을단체가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양산시 새마을회가 '2005년도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2005년도 읍ㆍ면ㆍ동별 새마을협의회 사업평가결과 삼성동 새마을협의회(회장 박노영) 및 부녀회(회장 장미자)를 올해의 최우수단체로 선정하게 된 것.삼성동사무소 이희종 동장은 "삼성동 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는 삼성동 봉사단체 중 하나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회원상호간의 단합과 조직력이 타 지역단체보다 돋보이는 활동을 하는 등 앞으로도 삼성동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협의회 박노영 회장은 "새마을협의회뿐만 아니라 각 단체의 많은 도움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더욱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새마을부녀회 장미자 회장은 "부녀회원들 모두가 잘 따라주고 도움을 많이 주신 덕분에 상을 수상했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삼성동 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는 지난 한 해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 여러 방면에서 삼성동 이웃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숲 연구소 양산지부의 겨울생태체험학교가 11일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춘추공원에서 열렸다. 이 날 총 참가자는 어른 5명, 아이들 28명.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숲탐험을 떠났다.일단 각 모듬별로 모듬짱이 선발되고 체험학습장을 나눠 받고 숲 생태체험학교의 어치(숲연구소 양산지부 정주혜 선생의 별명)가 오늘 모인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보낸 이유를 설명한다. 어치는 새의 이름이며 숲으로 아이들을 초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첫 번째 프로그램은 겨울눈 살펴보기.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접해보지 않았던 목련, 개나리 등의 겨울눈을 살펴보고 잘라보고 냄새도 맡아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호기심과 진지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목련의 겨울눈을 벗겨서 루페로 들여다보고 칼로 잘라 보고 냄새도 맡아 본다. 목련의 겨울눈에서 시원한 허브향이 난다는 사실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함께 놀라며 즐거워했다.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겨울눈들의 각도가 틀린 것은 햇빛을 받기 위해서라는 사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현장학습에 아이들은 푹 빠지고 말았다.행사를 진행하는 정주혜(숲 연구소 양산지부장) 씨는 "가장 좋은 건 아이들끼리 뛰어노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과제들을 주면 참 즐거워하는 것 같다. 다음에는 겨울철새들을 만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숲 연구소는 작년 5월 제1회 숲 생태탐험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숲 생태탐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교사들은 연수(지도교사 최찬수, 김순임)를 받느라 여념이 없다. 지역문화예술인 '양산학춤'을 전수 받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이번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교원 맞춤연수'는 9일부터 13일까지 삽량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열렸으며 마지막 날은 옷을 갖춰 입고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르투갈어ㆍ네덜란드어ㆍ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이 바뀌었다.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12월 28일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을 고시하였다.1986년에 제정된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이들 언어에 대해 자세한 표기 규칙이 없어 외래어 표기법의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라 표기해 왔으나 이 원칙을 적용한 표기는 현지 발음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을 사 왔고, 일부 관용적으로 현지 발음에 따라 표기한 경우에는 체계적이지 못하여 언어생활에 혼란을 빚어 왔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출신 축구 감독 이름이 '코엘류, 쿠엘류, 코엘료'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 언어의 발음 특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외래어 표기법을 새로 제정하였다.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유럽 포르투갈어와는 차이가 있어 브라질의 지명과 인명을 적을 때에는 몇몇 브라질 언어 특유의 발음 특성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같은 포르투갈어라도 달리 표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Jorge가 포르투갈 사람이라면 '조르즈'로 적으나, 브라질 사람일 때에는 '조르지'로 적는다. 포르투갈어에서 단어 첫머리의 r를 'ㅎ'로 표기한다. 이는 Ronaldo를 '호나우두'로 Rivaldo를 '히바우두'로 적는 등, 포르투갈어의 r 소리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개 'ㅎ'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러시아어 p, t, k, b, d, g, f, v가 무성 자음 앞에 올 때에는 받침으로 적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차이코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표기는 '차이콥스키, 도스토옙스키' 등으로 바뀐다. 한편, 새로운 표기법이 제정되었지만, 우리 언어생활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단어들에 대해서는 새 표기법을 적용하지 않고, 이전 표기를 그대로 쓰도록 하였다.
관내 문화의 거점이자 지역주민들의 문화 복지시설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상북 문화의 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상북 문화의 집은 이전의 노인복지회관을 증축하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총 5억 8천만 원의 건립비(감리비 포함)와 시설물ㆍ자료 구입비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난 해 7월 19일에 완공됐다.총 295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인 상북 문화의 집에는 지하 1층에는 탁구장이 있으며 지상 1층에는 2개의 창작실과 60석의 공부방, 비디오부스, 인터넷부스, 유아놀이방, 자료실로 이루어져 있고 2층에는 건강증진실, 강당, 동아리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개관을 하였지만 겉모습 포장에만 급급하여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이루어지지 않아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강좌는 비즈공예교실과 서예교실이 전부이며 80좌석 이상의 강당은 문화의 집 개관식과 유치원발표회(1회) 이래 이용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동아리방 또한 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상북 문화의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423권, 비디오 232개, 영화ㆍ다큐 DVD 125개, 게임CD 등 12개이지만 개관 시 일괄적으로 구매한 것을 제외하고는 추가구입이 전무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명실상부의 주민을 위한 기관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관을 한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상북 문화의 집 관계자는 "홍보가 잘 이루어져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다"고 전했다. 문화의 집은 지난해 11월까지 문화예술과가 관할하였으며 11월 이후로 상북 면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개관 시 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졌지만 개관이후로는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홍보 또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북면 마을 이장의 공지와 이웃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진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상북 석계리에 사는 정은영(25)씨는 "문화의 집에 관련해서 헬스장이 무료라는 이야기는 들어봤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지만 무슨 강좌가 이루어지는지는 모른다. 다양한 강좌가 이루어지면 자주 들려서 배우고 싶다"며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등의 게시판을 이용하여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설비 예산만 책정되어 있어서 문화강좌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였지만 올해에는 지원 예산이 책정된 만큼 문화강좌와 홍보가 활성화 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올해 상북 문화의 집에 들어갈 예산은 인건비 1,300만원, 문화강좌와 자료 확충 등 1,440만원 이며 그 밖의 전기료, 수도세 등 공공요금은 면사무소 공공요금과 합계하여 3,190만원이 책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추후의 운영계획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