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원인을 한마디로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필자는 우리 사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삶의 예측이 불가능해진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과거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면 곧 결혼했다. 꼰대 같은 이야기일 수 있
다큐멘터리 PD이자 기자인 기욤 피트롱이 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료와 인터뷰, 취재를 통해 답을 찾아 나선 증언이자 증거다. 하지만 결론은 ‘답답’하다.
일본의 태도와 대조하기 위해 독일 민간기업이 개인 배상을 했다는 소식이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장됐다. 독일 민간기업도 개인 배상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1990년대 이후 미국 유태인들이 법적 분쟁을 계속하자 태도를 번복한다. 그런데 조건이 붙었다.
지금부터 매화가 만발해 난리가 난 양산시립박물관으로 가서 매향(梅香)에 흠뻑 취해보자. 박물관 배려로 우리 해설사들은 이 기획전 실무를 주관한 이지은 학예사로부터 특별 해설을 들었다. 그 내용과 전시장 설명판, 전시회 안내자료 등을 간단히 요약ㆍ편집해 여기에 소개한다.
여기 책 읽기 조언자 혹은 도서 평론가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학교에서 학업을 도와주는 선생이 있듯 책 세상에도 책 숲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제 길’을 찾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이권우 선생이 쓴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
예수님의 말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니 그냥 박해받는 사람이 아니라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칭찬하는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을 하나님이 가까이하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니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폭력은 당대에 해결될 수 있는 작은 사건이라고 한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드라마처럼 극단적 폭력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건은 학교에서 조정 과정을 잘 거치면 교육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영세사업장에만 적용한 보험료 지원을 지역가입자인 국민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가 국민에게 월 최대 4만5천원의 혜택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사업 중단 또는 실직하신 분들 보
사진가 박태진 사진집, ‘서해에서’는 작가 시선이 완전히 새로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상상할 수 없는 경탄, 눈에 보이는 감동을 넘어 보이지 않는 속살까지 소름 돋듯 살려낸 ‘see’에서 ‘sea’로 변환시키는, 특정한 일이 벌어지는 광경인 ‘scene’이다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 분명한 발자취가 있음에도 서훈받지 못한 분들은 부지기수다. 지역 역사가 이병길 선생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1930년 초까지 양산지역 출신으로 사회운동과 항일운동에 활동한 사람은 현재까지 275명으로 파악된다. 대단히 많은 분이 항일독립운동에 앞
2021년 11월 1일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일반 주간신문은 1천196개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마다 거의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지역 신문이 전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자치 분권, 민주주의 확대 영향이 한몫했다. 민중 의사를 직접적
국민연금제도는 장기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목적으로 하므로 국민연금 수급액의 실질 가치 보장 장치가 돼 있습니다. 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해마다 1월부터 전년도 전국 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연금액을 인상해 지급함으로써 연금액의 실질 가치를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기에 대비하라는 말을 강조하지 않은 것에 관한 아쉬움이 크다. 그랬더라면 아이에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스를 적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득했을 텐데 말이다. 내복을 반드시 입고, 집에서도 패딩을 입어야 하며, 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야
요리사도 아니고 식품영양학 전공자는 더더욱 아닐뿐더러 채식주의자도 아닌 두 사람이 엮어낸 ‘채소 이야기’. 그들은 왜 이런 영양가 있는 주제를 택해 쓰고 그렸을까? 모든 일은 찰나에 이뤄진다. 쓰는 사람 김영주 씨, 그리는 이 홍명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의기투합해
잡지 이름이 ‘아크(ARCH-)’다. 아카이브 (archive), 아키텍처(Architecture) 등 아키(archi)를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확장한다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창간 취지문에서 밝힌 내용은 이렇다. ‘인간과 세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추구한다’고 운을
측근은 지도자 곁에서 모시는 사람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대로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으니 지금처럼 측근 정치라는 말이 회자 되지는 않을 것이다. 측근이란 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측근 정치 때문이다. 측근 정치는 측근에 의해서 이뤄지는 정치다. 측근 정치라는 말을
만났던 풀꽃나무들을 거론하면서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찔레나무 이야기를 꺼내면서 ‘장미과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2미터 정도, 가시가 있으며 잎은 우상복엽이고 잔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든지 ‘5월에 흰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1
보험료 징수권 소멸 규정이란 납부 기한일로부터 3년이 지난 보험료 미납분은 소멸시효가 완성돼 본인이 원해도 낼 수 없고, 강제징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단, 체납 처분에 의해 압류된 경우에는 소멸시효가 중단됩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에 따른 에너지 전환이 경남 주력산업에 경제적 충격만을 야기할 것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석탄ㆍ석유 등과 같은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 의존하는 산업 부문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남 주력산업은 이들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탄소중립
저자가 책 표지를 옷에 비유한 이유는 첫 장 ‘교복의 매력’에서 설명한다. 매력이라고 말했지만 ‘굴레’, ‘속박’, ‘규칙’ 등으로 읽히며 전진한다. 옷은 정체성, 문화, 관습이 만든 결과지만 어찌 됐건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표지는 내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