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축제가 끝이 났다. 다채로운 축제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축제를 빛나게 한 힘은 바로 축제의 주인공인 양산시민들이었다. 3일 동안 양산천 둔치를 가득 메우며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때론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때론 무대를 순수하게 즐기는 참여자로 축제의 이곳저곳을 빛나게 했다. 이제 축제는 끝이 났지만 모두가 서로에게 보여준 열정은 새로운 양산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가야할 숙제를 남기고 있다. 또한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에서 문화적 갈증에 대한 열망을 짐작할 수 있는 축제의 또 다른 이면도 보여주었다. 축제의 시간, 그 뜨거웠던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축전 기간 동안 양산천 둔치에는 보고,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70여개의 전시ㆍ체험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짚신 만들기, 절구, 디딜방아 등 ‘전통생활체험’과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체험’, 연날리기, 벽화그리기, 해피미술체험 등 ‘가족사랑체험전’으로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모두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희끗한 머리칼에 주름진 얼굴이지만 ‘마음은 청춘’인 어르신들이 왕년의 끼를 한껏 발산했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가 주최한 ‘2010 삽량문화축전 실버노래자랑’이 열린 특설무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참가자와 가족들,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실버노래자랑의 열기를 북돋았다. 이날 행사에는 동네에서 내로라 하는 숨은 ‘가수왕’ 25명이 참가해 그동안 숨겨두었던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노래가 끝날 때 마다 큰 박수로 화답했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다면 바로 우리 이웃들이 펼치는 열창의 장, 노래자랑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2010 양산삽량문화축전의 마지막 날인 10일, 축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추억의 콩쿠르’가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전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양산천둔치 참여무대에서 ‘청소년 스타킹’이 열렸다. 오후 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김대현 학생의 합기도 시범과 포커페이스, 마루, 임수경, 어위, 오형란ㆍ장예진 학생 등 5개팀의 댄스공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경상남도 동부에 있는 시로 북동쪽은 울산광역시, 남동쪽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금정구, 남서쪽은 김해시, 북서쪽은 밀양시에 접하는 지역은?” 삽량문화축전 행사장의 참여무대 위에 앉은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사회자의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이내 정답을 알겠다는 표정으로 자신 있게 답을 썼다. “정답은 바로 이곳, ‘양산’이죠” 자랑스럽게 정답판을 흔드는 아이들 뒤로 몇몇 아이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이제는 양산의 시민이자 가정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인 사람들이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흥겨운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양산삽량문화축전의 한 부분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한마당’이 양산천 둔치 참여무대에서 열린 것.
삽량문화축전에서 특히나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보였던 행사가 있다. 바로 시민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끼를 맘껏 펼쳤던 ‘삽량 끼 페스티벌’이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참여무대에서 펼쳐진 삽량 끼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무대를 만들었다.
전 세계 신문업계는 이미 심각하게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특히 세계에서 종이신문이 가장 발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마저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판단하고 해결책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1986년, 삽량문화제로 시작해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2006년부터 ‘양산삽량문화축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 양산삽량문화축전은 해마다 특유의 테마와 콘셉트로 사람들을 축제의 열기에 흠뻑 젖게 만들었다. 지난해 신종플루의 여파로 축전이 취소돼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준비기간이 길어진 만큼 올해에는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민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아름다운 양산천과 웰빙테마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생태축전’, 박제상과 통도사 등 역사유적의 전통이 살아있는 ‘역사문화축전’, 산업과 교통중심의 도시기능을 살린 ‘문화관광축전’ 등 3가지를 주제로 하는 2010 양산삽량문화축전을 미리 들여다보자.
지난 4일 삼성중학교 체육관은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즐거운 웃음으로 넘쳐났다. 본사가 주최·주관하고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회 양산시 가족·또래·학교신문만들기 대회’가 열렸기 때문. 지난 8월에 예선을 통과한 가족신문 19개팀, 또래신문 초등부 22개팀, 중등부 4개팀, 학교신문 초등부 5개팀, 중등부 4개팀이 본선에 참가해 실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체육은 저변이 약한 역피라미드 구조로 되어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 많다. 양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예년에 비해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체육계는 “체육의 뿌리가 되고 날개가 되어줄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양산학교체육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더불어 체육영재 육성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풀뿌리 문화예술단체는 그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탱하고 있는 주춧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뿌리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는가 하는 것은 유명예술인이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양한 단체의 잦은 활동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부터, 주변에서부터의 문화예술 활동이 늘어야 ‘문화도시 양산’이라는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양산에서 풀뿌리 문화예술단체가 그 명맥을 이어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신문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본사 지면평가위원회가 3기 위원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2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김명관 대표이사와 박성진 편집국장이 참석하고 제3기 지면평가위원으로 위촉된 12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른바 가족친화적 직장문화가 정착되도록 기업이 스스로 노력해야 저출산 문제의 현실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끝없는 야근과 반복되는 잔업이 근로자의 미덕인 우리나라 직장에서 아이를 위해 일찍 퇴근하는 것은 ‘배부른 일’로 치부되기 일쑤다. 이것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장보육시설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선 5기 나동연 시장 체제 출범 이후 전임 시장이었던 故 오근섭 시장이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해온 일부 사업에 대해 ‘재검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달 제111회 임시회에서 20개 주요사업에 대한 입장을 시의회에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포함된 사업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사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미 착수한 사업도 포함돼 향후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나 시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검토 단계를 넘어 일부 사업비가 투입된 사업이 폐기 또는 변경될 경우 이해관계를 가진 주민들의 또 다른 민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장 발표 이후 실제 추진 과정은 행정신뢰 회복과 건전한 지방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부터 7년 전, 양산시민신문은 이름 그대로 시민 여러분의 힘과 정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론직필과 투명한 경영을 기본 이념으로 삼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론의 정도를 추구해왔습니다. 특히,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주간지로서 하기 어려운 ABC협회 가입과 정부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신문사로 5년 거푸 지정받았습니다.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곳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차도 폭이 넓어지고,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인도 폭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다시 사람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자동차에 떠밀린 보행자의 권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들 선진국에서는 이미 장애인은 물론 유아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이 마음 편히 거리를 걸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청년 실업난과 경제난이 심화되는 요즘 시기에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취업은 가장 중요한 화두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취업과 직결된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취업률 90%를 상회하는 이색 유망학과의 인기는 4년제 대학의 여느 학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차(茶)는 사람의 성품을 닮는다. 정성을 다한 마음이 고운 차를 우려내기 때문이다.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기다리고 침묵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차는 입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마신다’고 한다. 차를 마시는 것은 자신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행위다. 차는 오래전부터 무거운 번뇌와 집착을 씻어내는 좋은 벗이었다. 불교의 정신과 많이 닮아있는 차는 그래서 불교문화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것일까. 36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불보(佛寶)사찰 통도사 역시 예로부터 차밭이 조성돼 있어 생산된 차 상당부분을 조정에 공납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차가 통도사와 신도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면서 사람의 몸을 치유할 수 있는 약(藥)으로서 차를 생산하며 ‘생산 불교’를 실천하고 있는 통도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