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윤동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학창시설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인은 민족의 한과 고통을 대변한 저항시인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그는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부끄러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창씨개명을 하면서까지 일본 유학을 떠나야 했고, 시대적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돌아보며, 밤이면 밤마다 자신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으면서 괴로워했다.
그러나 김동연 부총리의 주장은 실증 자료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친 영향은 상반된 실증결과가 제시된다. 2015년 노동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상승이 개별기업의 일자리를 감소시켰지만 경제 전체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 최저임금 상승을 감당할 수 없는 사업장에서는 고용을 줄이지만 임금상승에 따른 소득 상승과 경기 효과로 소비자들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창업으로 총고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산에 고교평준화가 진행되면서 둘째 아이가 다니고 있는 보광고등학교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신도시에서 보광고까지 통학 거리가 멀어 평준화가 됐을 때 만약 배정되면 등ㆍ하교 소요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2년 전 학교를 결정하고 통학 거리에 대한 걱정은 지금 학부모들과 다르지 않았다.
결혼은 해도 후회고, 안 해도 후회니 해보고 후회할 거라는 합리적 선택을 하든, 한 남자를 만나 지고지순한 평생의 사랑으로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순애보적 선택이든, 독거노인으로 고독사보다는 죽을 때 한 사람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거기에 살면서 남카(남편카드) 사용이 부가혜택으로 주어지면 더 좋겠다는 경제적 선택이든, 또는 부모와 친척과 사회가 모두 작정하고 종용하는 탓에 떠밀린 선택이든 모두는 제각기 이유로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한다. 그리고 결혼생활 20년이 넘은 나의 개인적 결론은 아직 한국에서 결혼은 여자들에게 더 힘든 제도라는 거다.
미셀 투르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을 보면 개와 고양이는 많이 다르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배우지 않는다. 개처럼 친구를 만나러 다니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다. 가축이 아니라 길든 야생동물에 가깝다. 암고양이는 새끼를 집 밖에서 낳아 한 놈씩 사람이 사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개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다. 개는 사람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해 고통을 겪기도 한다. 추악하고 괴물 같은 종자를 만드는 개 사육자들도 있다.
언덕 위에 한 여인을 그리고 나면 어디선가 바이올린 선율이 흐른다 바닷바람 사이로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고 장소: 부산 해운대(모래 조각가 김길만 작가 작품)
또한 후보의 전문성과 정체성, 도덕성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고 후보 공약에 대한 실천 가능성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예산 수립, 일정계획을 제시한 후보는 없었다. 방송과 언론이 발달하지 못한 우리 지역이므로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그들만의 조직을 결성하고 지지자 결집을 통한 선거를 치렀다.
이렇듯 기운이 소모가 심해지는 것과 땀을 많이 흘리게 돼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 모두 우리 몸의 기운이 빠지는 기허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더워서 체온 조절을 위해 우리 몸이 자발적으로 땀을 흘리는 것 외에 더위로 피부와 살이 성글어지면서 땀의 조절기능을 잃어 저절로 새어버리는 경우는 매우 지쳐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나가나 손가락질이다 나 살아있는가 돌 던지지 마라 존재는 끝없이 괴로운 것이다 더 이상의 철학은 사양합니다
이 책은 친근한 그림으로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 주면서, 우리 마음을 건드린다.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로 나에게만 몰두하던 눈을 들어 주위를 보며 나의 언어로만 말하지 않는다. 인간과 소통할 언어가 없는 동물들은 인간 중심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틀 밖에서 그들인 ‘너’와 그 옆의 ‘나’를 나란히 바라보게 한다.
“체통 없이 저래서야 되겠나?” 우리는 소위 ‘높으신 분들’ 혹은 ‘높은 자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하고, 장관은 장관다워야 하며,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다워야 하고, 시장은 시장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과장된 거짓 폼 잡기가 권위인 양 착각하는 시대를 살아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정치의 품격은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덧붙여, 설령 정치인들의 변화가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환영한다. 이제 그들도 시민의 눈높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아흔의 연세로도 눈빛이 참 맑게 느껴졌던 선생님의 모습, 함께하면서 중간중간 말씀이 곧 시로 전해졌던 순간들로 글에서뿐만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외로움이 배여 있었던 그때 그 시간. 나 역시 이유 없는 허무를 느낀 순간이었다.
‘반납’이란 1999년 이전 직장 퇴사 등 사유로 받았던 일시금을 이자와 함께 공단에 반환함으로써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복원하는 제도입니다. 지금보다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기간을 복원하는 것이므로 연금 수령액을 높이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파리에 사는 고양이 바스테트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의 미래.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이 있다.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 바스테트의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어리석은 인간의 행동으로 인류의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이와 인간의 소통을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 그들은 쥐 떼들의 공격과 페스트, 전쟁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님이 그리워서 피었다는데 손을 펴면 닿을 곳에 있으면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궁궐의 담장보다 높다란 것이 마음으로 당겨 쌓는 굴레인가
최근에 전화 받은 부모님들 상담문의 가운데 겹치는 내용을 2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보살핌에 손이 많이 가고 이제 좀 키웠다 싶은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또 다른 어려움을 직면하고 여전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지도하는 것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김일성 시대와 달리 국가의 배급은 완전히 붕괴되고 자본주의 초기 단계인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돼 각자 먹고살게 된 북한은 인민을 통제할 명분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휴대폰이 400만대가 넘어 정보화 시대가 되고 있는 지금의 북한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킬 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제 인민의 지지가 없으면 세습은 물론 종신집권도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그런 내적 요인에 더해 미국이 지지하지 않는 정권이 종신집권을 누린 예는 없다. 반면 절대 독재국가라도 미국이 지지하면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종신은 물론 세습까지 이룰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와 북한 인민 전체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결단을 내리고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폭염’의 대명사는 대구였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인 ‘대프리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영남권, 특히 양산의 기온도 심상치 않다. 폭염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밀양과 서부경남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양산의 여름 기온은 전국에서 수위(首位)를 다툰다. 지난 주말에도 낮 최고 기온이 37℃ 가까이 오르며 대구, 경북, 부산, 울산을 비롯해 경남에서는 합천, 창녕, 함안, 밀양, 김해와 함께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8월 6일에는 38.3℃, 7일에는 38.7℃까지 치솟아 양산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264명의 감전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중 여름철인 6~8월에 104명이 발생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6명이 업무상 사고로 사망했는데, 사망자 16명 가운데 9명(56.2%)이 여름철인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연간 매월 1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 기간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졸업 후 자기 전공을 찾아 사회에 진출하는 취업생들이 얼마나 될까? 전공과 상관없는 취업이 대다수고 명문대, 고학력 졸업생은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취업을 보류 혹은 포기하는 게 유행 같은 현실이 됐다. 필자도 아이들을 키웠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진지하게 의논하고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그 꿈을 위해 지금부터 무얼 해야 되는지 함께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