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요 김진량 도예가가 지역의 흙으로 만든 찻사발로 2013 대한민국 도예공모전에 입선했다. 김진량(48) 도예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대한민국 도예공모전 전통공예부문에서 ‘통도 두두옥 찻사발’로 당당히 입선했다. 통도사 흙으로 빚어낸 통도 두두옥 찻사발(사진)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이며 오묘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김 도예가는 “지역의 고유한 흙으로 만들어 낸 통도 찻사발로서 양산과 통도사를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사태와 관련, 심경숙(통합진보, 양주ㆍ동면) 시의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양주동 대동황토방 삼거리에서 정당해산청구 가처분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108배에 나섰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압도적인 지지 속에 최다득표로 당선한 이후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일해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정당 활동을 물론 선거참여조차 할 수 없다”고 시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홍성현 기자
전국 달림이들의 건강축제인 ‘제9회 양산전국하프라톤대회’가 지난 1일 양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6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양산종합운동장을 출발, 영대교를 지나 양산천변 도로를 따라 달리다 종목별 반환점을 돌아 다시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하프(21.0975㎞) 코스 남자 청년부와 장년부 1위의 영예는 김창원(1시간9분21초) 씨와 유진흥(1시간11분30초) 씨가 각각 차지했으며, 여자부는 이정숙(1시간21분58초) 씨가 우승컵을 안았다. 10㎞ 코스에서는 남자 청년부 장성연(32분54초) 씨, 남자 장년부 정운성(33분58초) 씨, 여자부 이민주(37분34초) 씨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5㎞ 남ㆍ여일반부 1위는 각각 Adam Mccue (17분09초) 씨와 장선옥(21분02초) 씨에게로 돌아갔으며, 5㎞ 남ㆍ여학생부 1위는 박용준(17분46초), 이유진(23분49초)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단체부에서는 경주시육상연합회가 1위를 차지했으며, 새양산마라톤과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최고령상은 박영도(77세, 1시간00분36초) 어르신이, 최연소상은 이상한(5세, 1시간25분45초) 어린이가 받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동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많은 달림이들로 성황을 이뤘다”며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통통제와 자원봉사, 대회 진행 등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 여러분과 기관단체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합운동장 주변에선 양산지역 사회단체들이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마라톤 참가 선수와 가족들에게 어묵과 두부, 막걸리, 커피 등을 제공하는 등 양산의 넉넉한 인심을 선물해 호응을 얻었다.
양산시청에 근무하는 양장은 정보통신담당주사가 ‘사생활보호용 감시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눈, 코, 귀, 입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카메라가 평상시에는 꺼져 있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켜져 관리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사생활보호와 인권침해에 따른 카메라 설치가 어려운 곳에 설치할 수 있게 개발됐다. 특히 카메라를 통해 연기(담배연기 포함)와 집단행동(싸움), 음성(비명, 울음소리)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상황을 발견하고 방송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이 시스템은 학교폭력이 빈번히 발생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로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교실과 운동장, 화장실 등에서 활용하면 효과가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안창민 기자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는 지난달 28일 센터 교육장에서 결혼이민여성과 강사 등 100여명이 참여해 한글교실 종강식을 진행했다. 이번 종강식은 한 해 동안 결혼이민여성이 한글교실에서 익히고 키운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였다. 초기적응반은 동요 ‘작은 별’을 앙증맞은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이어 기초반은 그림으로 고향을 그리고 어떤 곳인지 친구들에게 설명했으며, 기타연주와 함께 ‘사랑해’를 열창했다. 이 밖에도 ‘행복한 한국 생활을 위한 방법’ 소개, 3행시, 한글교실 종강 소감발표 등을 준비해 1년간 동고동락한 친구들 앞에서 마음껏 끼를 뽐냈다. 캄보디아에서 온 파이스레이너츠 씨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남편과 전화도 못 할 정도로 한국어를 못했는데, 남편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글교실을 신청해준 덕분에 2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겁먹지 않고 한국어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많이 배우고 싶고 항상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종강 소감을 말했다.
삶의 활력소, 행복한 쉼터, 웅상의 사랑방, 건강지킴이….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복지관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복지관에서 건강과 웃음과 행복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3 지역주민 어울마당’이 펼쳐졌다. 개관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복지관 교육문화강좌 수강생과 복지관 문화 동아리팀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펼치며 지역주민과 화합하는 잔치이자 축제의 자리로 마련됐다. 나동연 시장과 황윤영ㆍ이상정 시의원, 이희종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등이 참석해 주민화합의 자리를 축하했다. 덕계초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맘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소망나무 점등식과 복지관 활동 동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어울마당 순서로 다문화난타동아리와 교육문화난타반이 함께 난타공연을 펼쳐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어 경기민요, 스포츠댄스, 고전무용, 마술공연, 밸리댄스, 에어로빅,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양산대종 종각의 대들보를 들어 올리는 상량식이 지난달 27일 종합운동장 남문 앞 대종 건립현장에서 열렸다. 대종 건립사업은 12월 중순 완공예정으로, 첫 타종은 올 연말 제야 행사다. 양산향교가 주관한 이날 상량식에는 대종 제작비와 종각 건립비 22억원을 전액 기증한 출향 기업인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문화원과 향교 관계자, 대종 건립자문단,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종각은 건축면적 70.56㎡ 규모로 고려시대 주심포양식(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기둥 위에 짜임새를 만든 방식)이며, 전통 한식 목구조와 기와 합각지붕으로 건립되고 있다. 건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다. 대종 제작도 마무리됐다. 무게 18.75t(5천관), 높이 3.6m, 지름 2.2m 규모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원광식 주철장이 전통방식의 밀랍주조공법으로 만들었다. 밀랍주조공법은 밀랍으로 형틀을 만들고 주변을 흙으로 싼 뒤 밀랍을 녹인 자리에 쇳물을 부어 범종을 만드는 것으로 통일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상원사동종, 천흥사동종 등 현재 한국종을 대표하는 국보급 종들 대부분에 사용된 방식이다. 대종의 주문양은 신라 박제상 공의 충절을 잇는 양산시민의 기상과 염원이 영원함을 상징화했으며, 주문양 위에는 하늘 이미지인 운학문(雲鶴紋), 아래에는 양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기 위해 시목인 이팝나무와 양산팔경 문양을 넣었다. 상량문은 류득원 전 양산향교 전교가 작성했으며, 글씨는 우국태 전 관설당서예협회장이 썼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음악을 하는 것이 즐겁다. 기타를 치고 바이올린을 켜고, 피아노를 치며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단다. 거기다 좋아하는 음악으로 봉사까지 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냐며 웃는 사람들이 있다. 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樂(악).사.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악사모(단장 최유라)는 지난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10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공연부터 아프리카 잠비아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 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나눔봉사단(회장 최복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유라 단장을 중심으로 ‘음악’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뭉쳤다. 최 단장은 “다들 생업이 있어 자주 봉사를 하지 못하다 보니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게 오히려 민망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회원들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악사모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사모 회원 중에는 최 단장처럼 음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순전히 음악이 좋아서 이들과 함께하는 회원도 있다. 김영아 회원은 “음악 봉사 공연을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최유라 단장을 보며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니고 즐기는 사람이지만 좋은 음악을 하며 좋은 사람까지 많이 만나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음악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즐기는 마음과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이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중부동에 위치한 카페 ‘다감’에서 제3회 사랑나눔 릴레이 콘서트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개최했다. 지역 어르신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후원 기금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이번 콘서트에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어르신을 위한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비롯해 악사모 회원들의 개인 공연, 프로 음악가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이날 공연에 오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즈모아 산부인과에서 무료 독감예방접종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 단장은 “저희의 힘만으로 공연했다면 부족한 점이 많았겠지만,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많은 힘을 모아준 숱한 봉사자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며 “앞으로도 악사모로 활동하며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고,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타국 사람들을 위한 봉사도 펼쳐나갈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양산시가 26개 민간단체와 안전 관련 공공기관으로 구성한 ‘안전문화운동 추진 양산시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포함한 시민안전종합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나동연 시장과 김용준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양산경찰서와 양산소방서, 양산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단체장 등 26명을 협의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안전문화운동 추진 양산시협의회는 기획홍보, 사회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5개 분과로 구성ㆍ운영되며, 출범식에는 협의회 위원과 양산시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안전한 양산, 행복한 시민’ 구현을 위한 선제적인 총력대응 체제를 갖출 것을 다짐했다. 협의회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안전한 사회 만들기’의 지역적 구현을 위해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통합적 안전관리체계 구축, 안전인프라와 투자 확충,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교육 활성화, 선진안전제도 도입 등 4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범시민 안전문화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현 기자
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이설 중이던 송전탑이 붕괴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새벽 강서동 유산일반산업단지 확장 공사현장에서 4천v급 고압송전탑 2기 가운데 1기가 지반 붕괴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새벽시간에 발생했고, 전기가 흐르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무너진 철탑은 모두 철거한 상태다. 철탑을 지나던 송전선로 역시 이설이 끝났고, 시공업체측은 안전을 이유로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시공업체측은 사고 원인으로 연약 지반을 꼽고 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사고 송전탑이 위치한 곳의 지반이 약해서 보강 공사를 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며 “안전한 부지에 다시 이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인근 기업 관계자들은 시공업체의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제조업체 관계자는 “2~3일 동안 바람이 좀 심하긴 했지만 그 정도 바람에 철탑(송전탑)이 무너진다는 건 사실상 부실시공이라고 봐야 한다”며 “연약지반으로 붕괴가 됐다 하더라도 연약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공사를 했다는 얘기니까 결국 부실시공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송아무개(66) 씨 역시 “태풍이 불거나 폭우가 쏟아진 것도 아닌데 송전탑 지반이 내려앉았다는 것 자체가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소리”라며 “만약에 공사가 끝나서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는 상황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사현장 안전대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사고 원인 분석과 함께 시공업체측에 향후 공사 안전에 관한 관리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정신장애인들이 시낭송과 자작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3회 마음소리 시낭송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정신장애인들은 이름난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며 시민과 만났다. 이번 시낭송회는 지난 행사와는 다르게 ‘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9명의 참가자가 무대에서 시낭송했으며 순서가 끝날 때마다 응원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 참가자는 자신이 삼촌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이밖에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강기숙 시인의 시낭송법 강의와 부산 참살이사회복귀시설 정신장애인들의 오카리나 연주는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기숙 시인은 “시를 암송해서 선보이는 분도 있었고 시낭송으로 저와 관객을 눈물짓게 만든 참가자도 있어 정말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그동안 열심히 한 성과와 오늘의 기억은 분명 여러분의 마음과 머리에 깊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는 양산시정신보건센터 주최로 열렸으며, 덕계성심병원, 벧엘클럽하우스, 부산 참살이사회복귀시설 등이 참가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재활스포츠과 학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까지 힘을 모아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재활운동서비스를 펼친 것. 지난달 28일 소주동 천성리버타운 경로당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대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건강마사지와 재활테이핑 등 다양한 재활운동을 펼쳤다. 또 건강상담과 동시에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며 손자ㆍ손녀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동원과기대 재활스포츠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재활스포츠봉사단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한국건강스포츠봉사단이 양산 전역을 돌며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봉사를 펼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던 것을 찬바람이 불면 어르신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 11월 들면서 매주 실시하고 있다.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동갑 교수는 “봉사는 일회성이 돼서는 안 된다. 진심을 담아 꾸준히 하는 것이기에 재학생 시절부터 해왔던 봉사를 졸업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두 개의 봉사단이 함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스포츠봉사단은 2007년부터 6년째 운영되고 있다.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공모전에 당선돼 ‘찾아가는 건강재활운동서비스’라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흔히 특별한 날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로또복권의 인기가 전보다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박을 꿈꾸는 로또 마니아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꽉 막힌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장 큰돈 투자하지 않고 인생역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은 확률이 아무리 낮다 해도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이다. 로또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밤새워가며 머리를 짜내는 사람을 보면서 차라리 그 시간을 좀 더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라고 충고한 적이 있는데 소귀에 경 읽기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떤 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기적 같은 역전이나 대박을 꿈꾼다.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러울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막상 기적이 일어나도 행복해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복권당첨자의 후일담을 조사한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대박의 꿈을 이룬 대부분의 복권당첨자는 이혼하거나 돈 문제로 가정파탄을 겪었다고 한다. 복권 당첨 전보다 더 불행해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는 기사를 보고 나 역시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굴레처럼 나를 옭아매고 있다고 느껴지고 한없이 자신의 삶이 누추하게 느껴질 때, 나는 오래전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삶이 불만인 한 젊은이가 있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견딜 수 없었던 젊은이는 기적을 보고 싶었다. 그는 어느 날 날마다 기적을 일으킨다는 도인이 ‘도중도’라는 외딴 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젊은이는 그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포구에 이르렀는데 때마침 바다에는 폭풍경보가 내려져 있었다. 젊은이는 여인숙을 찾아갔는데 도중도에 산다는 한 노인과 합숙해야 하는 방을 하나 구할 수 있었다. 젊은이는 지루하고 답답해서 낮잠을 한숨 늘어지게 잤다. 노인을 찾아보니 노인은 개울가에서 속것이며 양말 등속을 빨고 있었다. “날씨가 나쁜데 무슨 빨래를 합니까?” “빨래는 바람에 더 잘 마르는 걸요” 젊은이는 선술집에 가서 술에 젖어 돌아왔다. 노인은 윗목의 씨고구마 동이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것은 주인네가 할 일이 아닙니까?” “누가 하든 우리의 생명을 늘리는 일인걸요” 노인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드디어 사흘 만에 날이 갰다. 여인숙을 나서며 노인은 젊은이에게 왜 섬에 가려는지 물었다. 젊은이는 날마다 기적을 행하고 있다는 도인을 만나러 간다고 대답했다. 노인은 선창 쪽으로 발을 옮겨 놓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는 이미 기적을 보았소이다. 어디서나 지금에 최선을 다해 의롭게 살면 그날이 곧 기적의 새날이요, 그렇지 못하면 반복의 묵은 날입니다. 이번에 나와 함께 지낸 사흘이 당신이 보고자 한 그 도력의 전부이니 따로 더 볼 것이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시구려”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의 삶을 날마다 새로운 기대와 사랑을 가지고 산다면 우리의 전 생애가 기적처럼 새로운 인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매일의 삶을 마지못해 되는 대로 살아버린다면 인생은 지겨운 반복의 묵은 날일 뿐이다. 결국, 기적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당첨 확률 없는 로또에 목매달기보다는 확실하게 내가 만들 수 있는 기적을 오늘 내 삶에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쉬운 일상탈출의 길이 아닐까. 왜 사람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에 더 집착하는 것일까. 가끔 풀밭에 나가면 너도나도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내 책갈피에도 어렵게 찾아낸 ‘행운’의 네잎 클로버가 곱게 말려 꽂혀 있다. 하지만 지천에 널려 있어 우습게 생각했던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네잎 클로버 찾는 일이 시들해졌다. 지천에 널려있는 소중한 ‘행복’은 외면하고 뜻밖의 ‘행운’ 찾기에만 골몰하는 일이 왠지 어리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행복’을 무심히 짓밟고 있는 것이 다른 무엇이 아니라 바로 내 발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섬뜩함을 잊을 수 없다. 오늘 이 순간, 지금 이 자리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적은 이미 일어난 것이다.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활짝 웃어줄 수만 있다면 기적은 시작된 것이다. 나는 그저 내가 만들 수 있는 기적을 만들며 살고 싶다. 내가 매일 만드는 작은 기적들이 나에게, 가족에게, 세상에 로또복권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연말을 맞아 각 기업과 단체는 ‘사랑의 김장 릴레이’를 진행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내고 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과 이마트 양산점(점장 이유현)은 지난달 26일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3 희망 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1천300여포기의 배추로 김치를 담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의 가정에 배달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은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양산지역 기업체와 사회단체, 봉사단체, 뜻있는 개인 등과 함께 2차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5천포기의 김치로 홀몸어르신, 장애인, 결손가정 아동들에게 사랑을 나눌 예정이다. 소주동새마을부녀회(회장 최신연)는 지난달 27일 부녀회원과 지역 내 단체 회원 60여명이 동주민센터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600포기로 김장을 해 경로당 14개소와 저소득층 120세대에 김치를 지원했다.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류은영)는 지난달 27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 18개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 82세대에 김치 2천kg을 전달했다. 양주동새마을회(회장 서정택)와 부녀회(회장 홍명개)도 사랑의 김장 릴레이에 동참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회원 100여명이 참여해 1천5백포기의 김장을 담가 홀몸어르신, 소외계층 200세대에 전달했다. 28일에는 덕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안정수)가 지역 사회단체 회원 70명과 함께 배추 700포기를 담갔으며, 이날 담근 김치는 소외계층 170세대에 지원했다. 동면새마을회(회장 김영도)와 부녀회(회장 김성경)도 지난달 27~28일 300포기의 김치를 마을별 경로당과 소외된 이웃 38세대에 사랑을 나눴다. 이밖에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본부장 손태도)도 김장철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달 26일 양산시에 김장김치 300박스를 기탁했다. 이 김치는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30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섯 살 아이가 찰흙놀이 하고 있다 지그시 웃는 입술 갸웃갸웃 눈 붙이고 모서리 꼭꼭 눌러서 각을 지워 버린다 이마에 맺힌 땀은 흙바람 문지르고 요리조리 동그랗게 할머니 얼굴이라 닮아서 하늘 푸석한 코끝마저 시리다 반쯤 든 햇볕 따라 손등 그늘 만지다가 두리뭉실 숙인 고개 다소곳 접는 간극 동짓날 열한 시 무렵 감실 나온 부처다
지난달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3년 우수중소기업 시상식’에서 유일산업(주)(대표 박승해), (주)동양기업(대표 신정식), 성창정밀(대표 성낙승), (주)제시콤(대표 이재철), (주)화승금속(대표 원일홍), (주)유성화학(대표 류창열) 등 6개 기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수상 기업은 지역기업으로서 수출증대와 노사화합,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지역 산업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 기업에는 앞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선 선정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우수중소기업표창은 <양산시 우수기업인 등에 대한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산업발전(50점), 기업성장력(40점), 근로자 복리후생(5점), 수출경쟁력(3점), 사회공헌 활동 (2점) 등을 기준으로 공적심사를 진행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수상 자격은 지역 내 공장등록 제조업체 대표로서 신청일 현재 3년 이상 계속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고용창출과 매출액 증가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 사람 ▶수출증가 와 신규시장개척 등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 ▶근로자 사기진작과 복지시책 추진,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한 사람 등이다.
양산시가 지역 기업인들을 초청해 경영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130여개 지역 기업체 임직원과 나동연 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이채화 시의회 의장, 이해수 양산고용노동지청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공무원 등 200여명을 초청 ‘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수기업 시상식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불필요한 제도개선과 산단 출입로 문제, 근로자 대중교통 이용 불편 개선 등을 주문했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 불편에 관한 요구가 잇달았다. 이재철 제씨콤 대표이사는 근로자 출ㆍ퇴근 편의와 관련해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개통에 관해 질의했다. 이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부산지하철 1호선 북정구간 연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홍기진 KJI공업(주) 대표이사 역시 “현재 양산시가 인구 30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구 유입에 많은 애를 쓰는 것으로 아는데 대중교통이 편리해 지면 사람들은 저절로 이사를 올 것”이라며 “시에서 진행 중인 2030개발계획에 반드시 대중교통문제를 포함해 많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나 시장은 “1호선 연장개통은 해당 구간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거 추진했던 사송보금자리주택 사업 부진에 따라 답보상태였는데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눠 단계별 개발 원칙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하고 “2018년까지 공기를 당겨서 문제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우선 내년에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수정할 계획으로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2030개발계획과 관련해서도 내년에 공청회를 할 예정인데 여러분께서 많은 의견을 제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산막산단 진입로 늦어도 연말 개통” 대중교통 문제와 더불어 출ㆍ퇴근길 교통체증도 도마에 올랐다. 전익찬 (주)화인 대표이사는 “현재 산막산단 인근 지역에 출ㆍ퇴근길 교통이 엄청 밀리는데 경찰서나 행정기관에서 출ㆍ퇴근 시간대만이라도 교통정리를 좀 해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산막산단 입주 기업인들이 출ㆍ퇴근길 불편을 호소하자 나 시장은 산막산단 진입로 조속 준공을 약속하며 한편으로 양산2교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시장은 “산막산단 진입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교통난이 더 심각한 상황인데 전액 국비사업이라 시비를 투입할 수 없어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공기라도 당겨서 올 연말까지는 진ㆍ출입할 수 있도록 해 교통난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나 시장은 어곡터널을 지나 산막산단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양산2교 건설로 교통체증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넥센타이어 앞에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양산2교를 건설하면 어곡공단과 산막산단 사이 교통체증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며 “교량 건설에 약 3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예산 마련이 힘들어 넥센타이어 회장님께 절반만이라도 부담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현재 교량 건설에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윤영석 국회의원님과 상의 중”이라며 “더불어 기업인 여러분들께도 (양산2교 건설과 관련해) 부탁을 드릴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추진 중인 산단 조성을 놓고 일부 시민 반대에 대한 양산시의 대책을 묻는 기업인도 있었다. 남기숙 아림기공 대표는 “현재 석계산단 조성을 놓고 주민 반대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양산시의 대책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나 시장은 “석계산단의 경우 일부 주민이 반대를 하고 있는데 그 의견에도 일면 타당성은 있다”며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그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주민 의견을 환경청과 경남도, 국토부에 반영시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반대 주민들도 충분히 설득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한욱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회장은 일선 경영에서 부딪히는 작지만 큰 걸림돌이 되는 규제 등의 철폐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양산지역 대다수 기업이 중소기업인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일”이라며 “기업지원과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관심을 갖고 각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체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톱 밑 가시 뽑기가 가장 시급” 이에 나 시장은 “공무원들이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 기업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더라”며 “방문보다는 관련 행정법을 넓게 해석해서 가능한 포지티브하게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나 시장은 덧붙여 “손톱 밑 가시는 반드시 뽑아내겠다”며 “각종 불편사항은 주저하지 말고 기업지원과를 통해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산학협력사업의 활용에 관한 요구도 이어졌다. 영산대 김규철 부총장은 “우리학교에서 산학협력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참여 기업 가운데 양산지역 업체는 20%도 안된다”며 “기업체 여러분께서도 학교와의 협력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나 시장 역시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주문하며 “여기 계신 여러 기업인 여러분께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연구에 대학의 기술과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란다”며 “또한 여러분께서 우리지역 출신 청년 인재들의 고용문제에도 많은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듀크 대학과 예일 대학의 인구 통계연구사 세 사람이 30세를 대상으로 5천명 이상에게 조사해본 바, 평균 99.9세까지 생존한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1990년대 초 영국 과학 전문잡지 ‘네이처’에서 서유럽 사람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기술의 진보에 따라 평균여명(平均餘命)이 연장되면, 60세 이상인 사람의 인구 비율이 2050년까지 현재의 곱절인 20%가 되고, 2100년까지는 27%나 된다고 내다봤다. 또 2030년까지 85세 이상 인구가 현대의 곱절 이상인 9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국세 조사국은 예측하고 있다. 2030년에 80대가 될 사람은 건강에 관한 지식의 혜택을 가장 젊은 시기에 받지 못한 사람이다. 담배의 위험성, 식품의 지방과다, 운동부족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의 정보는 1950년 이후 30년 동안 현재보다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 20년 후인 2050년에 85세 이상이 될 사람은 현재 30대 중반이다. 그들은 성장기에 건강 촉진과 질병 예방에 관한 정보에 많이 맞닥뜨렸기 때문에 85세 이상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왜 수명이라면 85세를 상한선(上限線)으로 삼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신뢰할 만한 학자에 의하면, 현재 신생아의 평균여명은 100세로 돼 있다. 그들이 낙관적인 까닭은 100세까지인 생존을 방해하는 위험성이 높고, 사망률이 높은 수많은 질병을 치료ㆍ예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 십년 사이에 현대의 건강 유지법 뿐 아니라 더욱 연구가 진행돼서 장래의 건강법에 활용하게 된다면, 100세까지의 수명은 매우 평범한 것이 될 것이다. 듀크 대학과 예일대학의 인구 통계 연구사 세 사람이 ‘현재와 장래의 건강상황이 장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하는 조사법을 개발했다. 1950년부터 1984년까지 건강에 관한 연구 대상자 5천명 이상에게 그 조사법을 해당시켜봤다. 그랬더니 대상자의 혈압, 콜레스테롤, 그밖의 요인에 있어서 표준적인 30세 대상자인 경우, 놀랍게도 평균 99.9세까지 생존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예측은 결코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다. 심장병을 원인으로 사망한 비율은 1958년부터 1992년까지 71%나 줄었으며, 뇌졸중이나 혈관계의 질병으로 사망한 비율도 극도로 감소됐다. 특히 건강면에서 과거 20년 동안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식사 방법이다. 대체로 우리는 과식을 많이했고 운동을 생활화한 사람도 드물었다. 게다가 담배는 또 어떤가….
12월 4일 제5회 아시아 도시포럼이 열리는 곳은 양산유물전시관이다. 국ㆍ내외 도시 전문가들이 모여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나라 경쟁력 있는 도시간의 문화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이번 국제회의의 개최 장소가 유물전시관이라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포럼 주관은 양산시와 윤영석 국회의원이다. 여기에 윤영석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시아도시연맹과 중국 전매대학교가 공동주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 도시간 문화 교류와 협력, 도시 마케팅 공유 방안 논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의 공간이 유물전시관으로 결정된 것은 회의장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겠지만, 양산이 가진 역사성과 전통문화의 상징성에 비추어 볼 때 또다른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양산은 최근 들어 지방공업도시로 면모를 달리하고 있지만, 신라시대 때부터 지방의 중심도시로 영화를 누린 역사성을 간직한 도시다. 더구나 그 시대에 만들어진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불보종찰(佛寶宗刹)로서의 유명세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직전에 있을 정도로 양산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물전시관에서 기획전시중인 부부총 유물에 대한 중앙일간지 기사가 한 편 나갔는데 잘못 보도된 부분이 있어 논란이 있었다. J일간지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된 관련기사에서 제목과 본문에 ‘가야 보물’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이다. 부부총은 일제강점기에 북정동 고분군에서 총독부 주관으로 도굴작업을 통해 출토유물 대부분을 일본으로 반출한 사건으로 유명하다. 반출된 유물은 일본 동경박물관에 수장,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양산유물전시관이 개관하면서 신용철 관장이 주도해 동경박물관측과 협의를 계속해 오다가 임대 전시라는 형식을 빌어 기획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북정 고분군은 18개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번에 출토유물이 전시되고 있는 부부총은 한 쌍의 부부 시신과 함께 묻은 유물들이 발견된 곳으로 무덤의 주인은 신라시대 지방 호족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고분 자체가 신라 때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가야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가야 무덤 방식으로 추정되는 어떠한 증거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J일간지에서는 가야식 고분으로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지역 향토사학계와 유물전시관 측에서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유물전시관의 공식적인 항의에 해당 신문사에서는 편집기자의 실수로 돌리고 나섰다지만 지역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을 확인없이 오기한 부분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한 지역의 정체성이나 주민들의 애향심, 귀속감 등을 재단할 때 보통 위인, 선조를 내세우거나 유적, 유물의 역사성을 드러낸다. 이런 측면에서 양산의 역사성은 신라 때 도읍인 경주(당시는 서라벌)에 버금가는 변방의 큰 도시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1999년 부부총의 2차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당시 동아대학교 박물관장 심봉근 박사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살펴본 결과 상당한 번성을 이룬 도시였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신라 눌지왕 때 삽량주 간으로 있던 박제상 공은 고구려와 왜(倭)에 각각 인질로 붙잡혀 있던 왕자들을 구한 뒤 자신은 왜왕에 의해 참혹한 고문 끝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박제상 공의 충렬지사는 단지 개인의 충성심의 발로이기 전에 신라 왕실의 부름을 받아 직접 왕명을 수행할 정도로 큰 세력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유물전시관에서 전시 중인 ‘부부총, 100년만의 귀환’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한 편을 상기시키는 과거사가 있다. 1965년 제3공화국 당시 일본과의 외교협정을 체결하면서 일본에 반출된 우리 유물에 대한 반환협정을 포함했는데 아쉽게도 부부총 유물은 일본에 잔류하는 것을 승인한 것이다. 한일외교협정의 평가와 관계없이 우리 지역 최대의 유적인 부부총 출토물에 대한 반환 요구가 봉쇄된 내용인 만큼 아쉽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번 임대 전시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신용철 관장은 비록 이번 기획전이 영구적인 반환으로 직접 연결되지는 못하더라도 시민들의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면 장기적인 임대를 거쳐 유물의 본적지인 양산땅에 계속해서 남아있게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28만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부부총 유물을 관람하고, 선조의 충절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 아이가 엄마에게 도서관에 가겠다고 외치며 도서관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자기가 읽을 책을 찾아 자리에 앉아 열심히 책을 읽는다. 그 뒤에 엄마가 들어와 아이 옆에 앉아 함께 책을 읽고, 이웃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아파트에는 이웃과의 소통도 나눔도 사라졌다고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여기 이곳 작은 도서관 ‘청어람새마을문고’는 그런 말이 무색한 곳이다. 2006년 4월 4일 개관한 청어람새마을문고는 주민이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고, 이웃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곽정남 관장은 “많은 회원 수와 다양한 책, 그리고 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와 도서관 캠프 등이 문고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한다. 청어람문고는 17명의 적지 않은 자원봉사자와 1명의 간사가 매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넓은 도서관 공간과 함께 하루 평균 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 수만 2천여명이 넘고, 도서 또한 1만여권에 이르는 작은 도서관답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부터는 토요일에도 주민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이웃의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모든 주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청어람문고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작은 도서관이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거나 이용을 할 수 있더라도 회비를 더 받는 등 입주민과 차별을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청어람문고는 이웃 주민을 함께 책 읽는 이웃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양숙 씨는 “예전에 북정동에 사는 분이 이곳저곳 책을 빌리려다 못 빌려 저희 아파트 도서관을 이용해 대출을 해 간 사례도 있다”면서 항상 시민에게 열려 있는 청어람문고를 애용해 달라고 말했다. 도서관을 이용 중인 김경윤(남부동) 씨는 “다른 도서관에 비해 분위기가 자유롭고 편안해 아이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면서 “항상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동생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임다인(삽량초2) 학생은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아 좋고 여기 오면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도서관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에는 아파트 숲 체험, 종이접기, 북 아트, 비누공예와 겨울에는 연날리기, 케이크만들기, 크리스마스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방학에는 영화상영(아동용), 1박 2일 도서관 캠프를 통해 주민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청어람문고. 공공도서관보다 시설과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주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의 문화공간인 청어람 문고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관시간 월~금(오전 10시~오후 5시, 점심시간 오후 1시~2시), 토(둘째ㆍ넷째 주 오전 10시~오후 1시) ▶회원가입 및 입회비 무료(타 입주민도 이용가능) ▶대출 1인당 3권씩 일주일간 ▶문의 366-8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