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아시스'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Secret Sunshine)'에 출연할 조연 연기자에 대한 오디션이 17일 효암고 도서실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오디션은 이 감독이 직접 효암고를 방문해 이뤄졌으며, 50여명의 학생들이 오디션에 참여해 각자의 끼와 재능을 뽐냈다.
'밀양(Secret Sunshine)'은 서울에서 밀양으로 내려가피아노 교습소를 하는 아이 엄마와 그 곳의 카센터 사장이 엮어내는 이색 멜로드라마로 인간의 속물스러운 내면을 심도 있게 그릴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연기파 배우 송강호(39)와 전도연(33)이 주연배우로 낙점돼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나머지 출연 배우가 결정되는 대로 9월부터 밀양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금지역 침수 농경지에 대한 보상금을 산정을 놓고 토지공사와 농민회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두 단체 대표단이 만나 보상금 산정 절차에 대한 합의에 성공했다.
토지공사와 농민회에 따르면 피해면적과 농작물 피해 가격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감정을 마치고 추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상호간 합의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면적에 대해서는 피해 발생시점의 사진과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공사측이 피해면적을 재측량키로 했다. 또 토지공사와 농민회는 상호간 감정평가사를 각각 선정해 농작물 피해 가격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상호 통보키로 했다.
농민회 이성봉 사무국장은 "침수 농경지에 대한 보상이 더 이상 미뤄질 경우 가을 파종이 늦어져 올해 농사를 망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보상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지난 14일 도지사에게 보낸 호소문에 대한 답변과 감정평가사의 보상금 산정액을 보고 향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와 농민회가 피해면적과 피해가격에 대해 원칙적으로 재감정한다는데 합의했지만 상호간 감정평가액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경우 다시 한번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합의가 보상금 산정의 가본적인 기준이 되는 피해면적과 피해가격 등 주요 쟁점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원론적인 합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농민회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수 농경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회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낙동강 하류지역 농경지의 침수피해에 대해 임기응변식의 대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침수피해에 따른 유실된 농지를 정부재정으로 원상 복구할 것, 피해 농작물에 대해 농민들이 납득할만한 합리적 보상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농민회는 "침수피해로 농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시에서 지원은 못해 줄망정 점용사용료의료를 인상하는 것이 무슨 행정이냐"며 "하천법에 의하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시 사용료 감면 조항이 있는데 이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용료의 인상은 사용료 부과 기준인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피해농가가 피해규모를 해당 읍면동으로 신고하면 확인을 거쳐 피해규모에 따라 사용료를 감면해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상남도 하천점용료 및 사용료 징수조례>에 따르면 농지의 80%이상 유실 시 사용료 100%감면, 50~80% 유실 시 50%감면, 50%이하 유실 시 30%감면을 해주고 있다.
"지역여성,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대표적 여성단체인 한국 YWCA가 양산 창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산YWCA 준비회(위원장 도말순)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총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아 11월경에 창립총회를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단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양산에 YWCA가 창립됨으로써 뚜렷한 소비자 권익보호단체나 환경단체 등이 없어 불이익을 받아 온 시민들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YWCA 준비회는 지난해 7월 20명의 준비회 이사진을 구성한 뒤 회원 100여명을 확보해 같은해 12월에 대한YWCA로부터 준비회 인준을 받았다.
이후 18회에 걸친 준비총회를 통해 준비회 산하 '소비자 상담위원회(위원장 이기연)'와 '환경위원회(위원장 여명숙)' 등 2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소비자 상담 등을 위한 모니터 요원 1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식창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YWCA 준비회 도말순(벧엘병원장) 위원장은 "YWCA는 양산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비영리 여성시민단체라고 판단하여 사실상 4년 전부터 창립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 양산지역의 여성과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등 시민 사회단체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세계 YWCA는 1885년 여성의 책임 있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여자기독교청년회(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를 설립, 전 세계에 확산돼 현재 109개 나라에 조직돼 있다.
한국 YWCA는 1922년 창립돼 현재 전국 55개 회원을 두고 있으며 경남지역에는 20개 시ㆍ군 가운데 창원, 마산, 김해 등 9개 시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만의 특색있는 기념 사업과 지원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유공자로 규정된 순국선열, 애국지사, 전몰군경 등에 대한 지원은 주로 국가보훈처 담당이라는 인식이 퍼져 특히 기초단체의 경우 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나기 십상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올해 주요 보훈관련 예산으로 보훈회관 건립 12억여원, 현충탑 건립 9억5천만원, 전몰군경유족회 양산시지회 등 9개 보훈관련단체 사회단체보조금 9천여만원 등 22억4천여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지난 4월 <양산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그동안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제공해왔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외 국가유공자에게도 쓰레기봉투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830명 국가유공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는 내년에 6.25 참전기념비 조성 사업(2억원), 현충탑 주변 정비사업(3억원), 국가유공자 묘지 안내판 재정비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보훈관련 사업이 시설물 건립이나 보훈단체 운영비 지원 등으로 국한되어 있어 지역 내 독립투사 발굴, 기념사업 등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은 이미 독립유공자 가운데 인정된 서병희, 윤현진 선생 외에도 지역에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친 지역 인사들 가운데 조명을 받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여서 이를 위한 연구 활동 지원과 기념 사업 등이 고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양산 자연인의 모임(회장 안경일)은 양산지역 항일독립운동가 류경문, 김상문 등 8명에 대한 공적자료를 발굴, 국가보훈처 울산지청에 포상신청을 한 것처럼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구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윤현진 선생은 지난해 생가터에 표지판을 세우고 자료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기념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머지 독립투사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추경을 통해 초등학교에 지원키로 한 동상건립사업에 대해 전교조 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교조 양산지회는 애국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시의회가 제82회 임시회에서 승인한 초등학교 위인 동상건립 지원비 9천1백만원에 대해 보다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
성명서를 통해 양산지회는 “시가 경남 다른 지자체보다 교육지원 사업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탁상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지회는 또 지난해 시 지원으로 이루어진 ‘지역교과서 사업’을 사례로 제시하며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교과서 사업’은 시가 지난해 1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각급 학교에 보급하여 재량교재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맞춤법 등 내용상의 오류는 물론, 수치 통계 등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지역 실정에 어울리지 않아 교육 현장에서 외면당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성명서에는 “동상 1개 건립 비용으로 추정되는 700여만원은 32학급 규모 학교의 한 해 도서구입비”라며 “신설학교는 물론 기존 동상을 건립한 학교마저 화단이나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동상 건립이 아닌 보다 교육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추경 승인 이후 지난 8일 동상 건립 지원 대상 학교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건립 필요성을 선택하는 내용의 의견 수렴 공문을 발송,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시행은 각 학교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외에 예산 집행에 대한 기타 의견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시가 교육지원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을 집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기 일쑤다. 여름의 반가운 손님처럼 생각되던 시원한 매미소리 역시 이어지는 더위에 불청객처럼 느껴진다. 입추도 지났건만 아직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제 세상인양 울어대는 얄미운 매미.
울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추일환)는 16일 오근섭 시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시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둔 지난 5월 5일 양산시민연합 창립총회에서 시민연합의 시민후보로 추대받으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 2천여명을 상대로 환호에 답하고, 큰 절을 하는 등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오시장은 같은 달 13일 양산시민연합 웅상읍지회 창립식에서도 행사에 참석한 600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왔다.
한편 검찰은 양산시민연합을 결성해 오시장의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공동대표 박 아무개(59)씨 외 시민연합 주요 간부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위한 단체 설립 등의 혐의로 오시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길고 긴 여름 더위, 노인들을 위한 대책은 없었다” 올해부터 노인들의 폭염대책으로 마련한 ‘쿨링센터(cooling center)’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 쿨링센터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고사하고 홍보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이 올해부터 ‘폭염대책’으로 마련한 쿨링센터는 동사무소, 경로당, 은행 등을 쿨링센터로 지정, 무더위로부터 노인들을 대피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국적으로 올 여름부터 실시된 쿨링센터는 경기 양평군의 경우 쿨링센터 29개소를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해 효과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시는 읍·면·동사무소 9곳과 상북면에 위치한 경로당 2곳을 지정해 놓았을 뿐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6천여명을 넘지만 지정된 센터전체 수용 인원은 55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지정해 놓은 쿨링센터 역시 이동이 힘들거나 거리가 먼 노인들을 위한 배려는 없었으며, 쿨링센터 안에 노인들이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아 결국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형식적인 센터 지정에 그쳤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매일 찾고 있는 경로당은 물론 아무도 보살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여름철 지원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시는 양산 지역 220여곳의 경로당 중 냉방기가 설치된 경로당의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안부전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달 초 추경에서 경로당 냉방을 위한 3억3천만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비수기 때 일괄적으로 에어컨을 구입할 예정이며, 경로당 현황 파악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나마 올해 각 경로당에 설치될 냉방기 예산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미 55~70만원 정도의 겨울철 난방비를 매년 2차례 지원해온 시가 여름철 대책을 뒤늦게 마련한 것에 대해 행정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하북정 경로당을 매일 찾는다는 손 아무개(77) 할머니는 “찾을 곳은 경로당 밖에 없어 매일 오는 데 올 여름은 유난히 지치고 힘들어서 다들 기진맥진한 상태며 이곳을 살피러 찾아오는 이도 없다”며 “내년 여름에 경로당에서 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지만 전기세 때문에 몇일을 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노인복지를 위해 노인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지난해 각 경로당에 온열치료기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정된 복지예산때문에 22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까지 지원할 수는 없지만 노인복지회관 설립 등을 다양한 방안을 통해 노인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악자전거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만 즐기는 거라구요? 천만에요. 젊은이에게는 스릴과 모험을 줄지 몰라도 중년에게는 건강을 주는 것이 바로 산악자전거랍니다” 양산MTB 동호회 우종철 회장의 말이다.양산MTB는 산악자전거 연맹에 등록된 양산에서는 유일한 산악자전거 동호회다. 우 회장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17세부터 53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3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양산MTB는 매주 수요일 야간과 일요일을 이용한 정기모임을 통해 합동 라이딩을 즐기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더욱이 양산은 천성산, 오봉산, 신불산, 영축산 등 많은 산을 보유하고 있어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한다. “산은 도시생활에서 잃어버렸던 활력을 되찾아 줘요. 저희 동호회는 동면 사송마을에 위치한 하늘농원을 자주 찾는데 산야의 싱그러움이 아주 그만이랍니다. 또 초보자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라이딩을 원한다면 양산천을 따라 내원사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이 밖에도 우 회장이 추천하는 양산에서 즐길 수 있는 12가지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는데 양산MTB로 문의하면 누구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전거 도시는 ‘살고싶은 도시’
우 회장은 건강, 교통,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시민단체인 (사)자전거21의 경남지부장을 책임지고 있다. 우 회장은 “물론 자전거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죠. 기본적으로 심폐기능을 좋게 해주는 유산소 운동일 뿐 아니라, 하반신 근력을 키우는데도 이만한 운동이 없거든요. 하지만 매연도 소음공해도 없는 자전거는 환경을 지키는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또 교통 공간 및 에너지 소비도 감소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 도시는 ‘살고싶은 도시’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요즘 수십 킬로미터가 떨어진 회사까지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라며 자전거의 매력을 강조한다. 초보자 장비 욕심을 버려야
이미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악자전거는 특별한 강습이 필요하지 않는 것도 초보자들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그저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다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한달정도의 연습기간만 거친다면 산악자전거를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양산MTB 회원이기도 한 양산 프리바이크 샵 노상규 대표는 초보자에게 장비구입에 있어“산악자전거의 용품 및 부품은 가격차가 큰 편이기에 초보자들은 욕심을 버리고 처음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양산MTB는 자전거를 타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보호 활동도 펼치고 있어 자전거를 사랑하고 양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가입문의는 다음 카페(http://cafe.daum.net/yangsanmtb)나 전화 388-6933로 문의하면 된다.
여름, 그야말로 레저스포츠의 계절이다.일상탈출,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양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색 레저스포츠를 연속기획으로 소개한다. 첫 번째로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산악레포츠의 꽃, 산악자전거(MTB)를 제안한다. 여름을 맞아 더욱 푸르른 산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산악자전거와 함께 자연 속으로 출발해보자.
산악자전거에 대한 오해
‘MTB(MounTain Bike)’ 우리글로 ‘산악자전거’라는 명칭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대단한 오해를 받고 있다. “등산도 하기 힘든 험한 산길을 자전거로 격렬하게 달리다니… 분명히 대단한 기술과 남다른 체력을 보유한 스포츠맨만이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일꺼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은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산길을 질주하며 얻는 짜릿한 쾌감 보다는 ‘아늑한 오솔길을 달리며 느끼는 자연과 하나되는 일치감, 평온함’을 먼저 꼽는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생활자전거가 아닌 산악자전거에 열광하는 것일까?산악자전거는 시골길, 콘크리트길, 보도블럭, 비포장도로 등 노면에 관계없이 탈 수 있도록 튼튼한게 만든 자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연령, 성별, 장소 구별없이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무공해 레저 스포츠가 바로 산악자전거이다. 스키장 활용 위해 탄생
산악자전거는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게리피셔라는 사이클 선수로부터 시작됐다. 게리피셔는 겨울철이 끝나면 이용이 되지 않는 스키장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자전거를 개조해 스키장의 산길을 타게 된 것이 산악자전거의 시초이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경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장비 가격이 비싸고 전문매장이 아닌 사람을 통해 들여온 자전거가 대부분으로 A/S나 부품 구입이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1994년 한강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돼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산악스포츠 전문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었고, 부품 및 용품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이 된 것이다.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
산악자전거는 생활자전거에 비해 바퀴의 지름이 작고 두께는 1.5~2.6배 가량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도심에서는 빠르고 격렬하게 달릴 수 있고 산악에서는 울퉁불퉁한 산길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50km의 속력이 나며, 내리막길에서는 80km까지의 속력도 가능하다. 종류는 크게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프리라이드, 트라이얼 등으로 나뉜다. 자유롭게 산야를 지나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진 크로스컨트리, 내리막을 내려 갈 때 사용되는 다운힐, ‘자유롭게 즐긴다’라는 뜻으로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의 중간정도인 프리라이드, 도심의 계단이나 둔덕에서 즐기는 일종의 묘기 자전거 트라이얼까지. 산악자전거는 이처럼 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본사 뒤편 산자락에는 거대한 봉분 여러 기가 솟아있다. 신기·북정 고분군, 양산시민신문에 첫 출근한 날 직원들에게 던진 첫 질문이 고분군에 대한 궁금점이었다. 이 고분군은 크기나 숫자로 보아 내력이 예사스럽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고분군이 가진 역사적 가치는 차치하고 그 속에 어떤 유물이 들어있는지가 더 궁금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이에 미치자 ‘도굴꾼들이 여태 그냥 두었을까’하는 불길한 염려가 일었다. 불행히도 예상은 현실이었다. 그런데 도굴꾼들보다 먼저 봉분을 훼손한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인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1920년에 고분군을 도굴해 국보급으로 평가하는 금동관을 비롯한 800여점의 보물을 가져가 마치 제 것 인양 버젓이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 보관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보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1990년 들어서야 비로소 동아대에 고분군 발굴을 의뢰했다. 그런 차에 양산시와 문화원이 일본에서 훔쳐간 ‘유물 되찾기 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그 반가운 소식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왜 이제사 하는 아쉬움이 크다. 왜 그런가 하니 양산문화원에서 이미 1997년에 유물 되찾기에 나섰던 적이 있다. 양산문화원 관계자들은 우선 동경국립박물관을 찾았다. 그러나 후안무치하게도 그들은 사진 한 장 제대로 못 찍게 하는 수모를 주었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지금까지 유야무야 넘어온 게 아쉽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광복절을 맞으며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게 우선 의미 깊다. 단순히 노는 날 정도로 치부되는 광복절,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식민지 한국’의 망상을 꾸고 있다. 그들이 고분군 유물을 훔쳐간 건 단순히 유물이 지닌 물질적 가치가 탐나서가 아니다. 임나본부설, 다시 말해 가야시대부터 자신들의 조상인 귀족들이 한반도에 살았으며 그로 미루어 48년간의 침탈 이전부터 한반도가 자신들의 식민지였다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일본 문화는 백제를 대표하는 조선으로부터 전래된 것이 아니라 본디 자신들이 한반도에 문화를 전파했다는 아전인수식 주장을 입증하자는 작업이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인식에 바탕하고 있다. 아직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처럼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다. 그러므로 광복절을 맞으며 다시금 유물 찾기에 나서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는 일이 될 것이다. 유물 되찾기는 이처럼 중차대한 일이기에 몇 가지 당부 드린다. 유물 되찾기 범시민운동은 말 그대로 범시민운동이 되어야 한다. 흔히 이런 일에 마가 끼는 건 주도권 다툼이다. 서로가 주체이길 주장하며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다 보면 본질은 간데 없어진다. 이웃 부산에서 펼치고 있는 동남권국립과학관 건립운동은 두 달여 만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고 한다. 또 이미 성공한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청주시 직지되찾기 운동도 철저히 전 시민들이 총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특정 단체나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체가 될 때 유물 되찾기는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다. 학계, 문화관계자들은 고분군 유물의 가치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시민단체, 봉사단체들은 실천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추동해야 한다. 또 지역 기업체와 행정은 물적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민과 관이 하나로 중지를 모을 때 시민이 총화 하는 성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켐페인성 일회용 행사를 경계하자. 이번 일은 나라와 나라 간의 일이라 간단하게 단 시간에 이뤄질 일이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긴 호흡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사적 93호로 지정된 신기ㆍ북정고분군은 북정동 697번지에 위치한 신라시대로 추정되는 대형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특히 무덤들 가운데 부부총(夫婦塚)은 1920년 일제에 의해 발굴ㆍ조사되어 800여점의 유물이 일본에 유출되어 현재 일본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ㆍ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지난 1990년 동아대 박물관이 이미 일본인과 도굴꾼들에 의해 파헤쳐진 고분군 일대를 조사하던 가운데 금조총(金鳥塚)을 발견, 1천3백여점의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봉분이 사라진 산 윗자락까지 조사를 거듭한 끝에 얻은 행운이었다. 발굴팀은 금조총 조사로 신라 왕족무덤에서도 보기 드문 금동관과 순금귀고리, 순금팔찌 등을 찾아 5~6세기 신라시대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신기ㆍ북정고분군의 비밀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신기ㆍ북정고분군은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양산출신이라는 점에서 신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었지만 문헌상 확인된 바는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발굴조사 결과 과거 신라와 가야의 접경지대인 양산이 가야 문화권의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단초를 마련했다. 두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제장식품을 비롯한 화려한 유물은 경주지방의 대형 무덤에서 나오는 유물과 비슷하다. 부부총의 경우는 추가장으로 남편이 5세기 중반 이후에 먼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출토 유물로 볼 때, 무덤의 주인공은 신라의 중앙정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이거나 또는 그 친족에 해당하는 인물로 추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시대 국외로 유출된 시의 국보급 유물을 되찾기 위한 환수 운동이 오는 삽량문화축전 기간을 거쳐 범시민운동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와 문화원은 이번 삽량문화축전 기간 동안 북정고분군(사적 93호)에서 일본으로 유출된 국보급 신라 금동관과 구슬, 토기, 순금귀걸이, 화로 등 800여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받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ㆍ보관되어 있는 유물들은 1920년 당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 우마즈카 제이치로(馬場是一郞)와 총독부 기수 오가와 케이키치(小川敬吉)가 발굴을 담당해 발굴보고서까지 만들었다. 특히 신라 금동관은 우리나라 고분군 발굴 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있는 유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1997년 유물환수 운동을 위해 문화원 관계자들이 한 차례 일본을 방문해 국립동경박물관을 찾은 바 있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들을 사진조차 찍지 못하게 하는 일본측의 태도에 분노했다"며 "이번 삽량문화축전을 계기로 어렵게 구한 유물 사진 전시회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차근차근 환수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는 북정고분군 일대와 고향의 봄 동산 조성 사업을 연계한 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의 통합용역보고가 끝이 난 상태이지만, 문화재청이 추가 유물 발굴 가능성을 두고 개발된 고분 아래 지역만 개발할 것을 요청한 상태여서 복원계획이 조정될 전망이다. 공원화 사업 가운데 특히 유물전시관은 1990년 동아대 박물관이 발굴한 1천3백여점의 유물과 더불어 일본에 유출된 유물을 전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환수 운동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물 환수 운동은 삽량문화축전 기간 동안 유물 전시회 와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안만을 마련했을 뿐 구체적인 환수 절차 및 유물 현황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를 남기기 위해서는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환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회성 이벤트로 환수 운동이 끝나지 않고 빼앗긴 유물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받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전담 사무국의 설치까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원 김규봉 사무국장은 "유물 환수는 최근 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가 간의 어려운 문제"라며 "관이나 특정단체가 아닌 시민들을 주체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인해 문을 열고 생활하게 되는 날이 많아짐에 따라 주택지 인근 공원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불빛 등으로 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밤 시간대를 이용해 공원을 찾아 운동과 레저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공원 주변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특히 남부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테니스장에서 발생하는 불빛과 농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밤잠을 이룰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농구장에서 새벽 1~2시까지 공 튀기는 소리와 괴성이 들려 고통스럽다"며 "가뜩이나 열대야로 인해 잠들기 힘든데 소음으로 인해 더 괴롭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일부 받아들여 테니스장과 농구장의 가로등을 밤 10시 이후로는 끄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며 근본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막을 방법이 없어 난처한 입장"이라고 전했다.이 밖에도 공원에서 일부 시민들의 취사행위와 청소년들의 음주 등 탈선행위도 나타나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남부동에 사는 신모씨는 "집 주변에 쾌적한 공원이 있어 좋지만 공원에서 취사행위를 하거나 12시 넘어서까지 떠드는 것은 공중도덕을 무시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공원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것은 도심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며 "공원 곳곳에 이를 알리기 위한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청소년 선도를 위해 교육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시로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공원 이용에 대한 강제적인 제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두가 짜증나는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족, 친구, 연인과 떠나는 여름휴가. 하지만 기분 좋게 찾은 피서지에서 만나는 쓰레기와 바가지요금, 주차난 등은 기대감을 실망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피서지 바가지요금 여전
내원사, 홍룡폭포, 무지개폭포 등 관내 주요 피서지 대부분이 바가지요금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주차요금과 자릿세가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원사를 찾은 이모씨는 "'주차요금 2만원, 시간주차불가'라는 내원사 진입로에 있는 주차장 간판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왠만한 민박집 하루 숙박비 수준의 주차요금을 받는 것은 해도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처럼 바가지 주차요금은 내원사, 무지개폭포 등에서 성행하고 있고, 홍룡폭포는 입장료와 주차요금의 이중부과로 피서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차요금 뿐만 아니라 자릿세로 인한 불만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계곡에 평상을 설치하고 대여료를 받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는 곳에 영업장 주변이라는 이유로 피서객에게 자릿세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은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자릿세를 요구하며, 피서객들이 많다는 것을 악용해 배짱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좁은 진입로 주차난 심각
좁은 진입로에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난도 심각하다. 이런 주차난이 바로 바가지 주차요금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곳은 내원사와 무지개폭포. 이 두 곳은 모두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피서객들의 불법주차가 성행하는 지역이다. 내원사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진입로 전체가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경찰과 해병대 전우회의 계속적인 지도 활동으로 인해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지개폭포는 진입로도 좁은데다 도로상태도 좋지 않아 차량이 마주칠 경우 불법주차 된 차들과 뒤엉켜 도로가 마비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바가지요금 근절 왜 안 되나
관내 피서지 대부분이 사유지에 속해 있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피서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바가지 주차요금과 자릿세를 받는 곳 대부분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협조요청은 할 수 있으나 사실상 법적인 강제력은 없다"고 밝혔다.사유지에서 받고 있는 주차요금과 자릿세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요금규정이 없고 따라서 시에서 단속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런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뻔히 보고서도 제지할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한편, 자릿세 등 바가지요금을 피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사유지와 시유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사유지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상인들과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적정가격을 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작가 / 천명기
시가 추경예산에 초등학교 동상 건립에 필요한 지원금을 편성해 예산 적절성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다. 시는 지난 제82회 임시회에 상정한 2006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초·중학교 동상 설치비 명목으로 1억7천500만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중학교 동상 설치비용을 제외한 초등학교 동상 설치 지원금 8천400만원을 승인했다. 시는 추경 편성 배경에 대해 “최근 어린 학생들의 국가의식이 약해지는 등의 사회적 현상을 타개하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같은 휼륭한 위인들을 통한 애국심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예산을 지원받는 신설 초등학교측은 동상 건립에 따른 교육적 효과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상이 되는 학교의 한 관계자는 “요즘 시대에 동상을 세운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차라리 학급별로 위인전집을 들이는 것이 훨씬 유익한 게 아니냐”는 말로 동상 건립 지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전교조의 한 관계자 역시 “애국심 고취를 위해 동상 건립 지원이라는 발상은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학교별로 우선순위는 다르겠지만 지원할 의사가 있다면 학교별로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미 교육지원예산으로 학교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동상 건립 추진은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동상 건립을 통한 교육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미 설치되어 있는 학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우선 초등학교만을 대상으로 동상 건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승인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 동상이 건립되지 않은 초등학교는 신설학교 13곳으로 이미 동상이 건립된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교 동창회나 학부모회 기부를 통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고 더운 여름 한 가운데 고3 학생들이 수능을 100일 앞에 두고 있다. 다가오는 수능을 대비해 교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양산여고 3학년 학생들.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야속하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아자~!’ 힘있게 외친다.
관내 첫 재건축 추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이 안전진단 실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일 시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영효) 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 추진위는 8일 안전진단 신청을 마쳤다. 따라서 시는 30일 이내에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평가위원회를 관련전문가 5명 이상으로 구성한 후 안전진단 실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예비평가위가 안전진단 실시를 결정하게 되면 시는 안전진단 실시 업체를 지정하고 안전진단에 들어가게 된다. 안전진단은 구조안전(40%), 설비성능(30%), 주거환경(15%), 경제성(15%)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평가되며, 안전진단 결과는 A등급부터 E등급까지 평가결과가 세분화된다. E등급은 즉시 재건축이 승인되지만 A∼D등급은 건물마감 및 설비성능, 주거환경 평가 등을 거친 뒤 다시 경제성이 검토되어 재건축 또는 하자보수 등의 판정을 받게 된다. 장성효 위원장은 “안전진단를 실시하면 재건축 판정을 무난히 받을 것”이라며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강해 이후 조합 설립을 통한 재건축 사업 역시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630세대)는 89년 준공되었으며, 지난 7월 8일 주민총회를 열어 재건축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치우는 손 따로 있고, 버리는 손 따로 있나요?”무더위와 피서철을 맞아 시내 주요 계곡과 양산천 일대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여름마다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시는 지난 7월 15일부터 피서철 유원지 특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수천명의 피서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는 내원사 계곡, 홍룡폭포, 무지개폭포 등 주요 피서지와 12곳의 기타 계곡에 대해 4개 과 36명으로 특별대책반을 편성하고, 읍면동별로 담당을 정했지만 치워도 쌓여가는 쓰레기에 속수무책이다. 또한 내원사 계곡은 해병대전우회 양산시연합회(회장 이정호), 홍룡폭포는 대석마을에 위탁하여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내원사 계곡의 경우 하루 1t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으며, 홍룡폭포는 1.5t 트럭으로 하루 2대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그래도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들이 1급 청정수 계곡 곳곳에 버려져 있는 상황이다. 무지개 폭포 역시 하루 50ℓ 공공용 쓰레기 마대 150~200개 분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정호 해병대전우회 양산시연합회장은 “매년 여름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냐는 한탄이 나온다”며 “계곡 구석구석에 쓰레기를 숨겨놓는 바람에 수거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달 서식이 확인될 정도로 깨끗해진 수질로 인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 양산천 역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산천 하북면 구간에서는 하루 50ℓ 공공용 쓰레기 마대 400개, 상북면 구간에서는 100~150개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며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피서객들의 의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위를 피해 휴식을 하러 나선 발걸음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구태의연한 행락문화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