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현재 시행중인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공사에 주민불편과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감시관 회의를 열었다.
4일 오전 11시 시민감시관, 시관계자, 시공감리 담당자 등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웅상문화복지센터 공사 현장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현재 공정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본 뒤 질의ㆍ응답 및 의견개진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날 진행된 회의에서는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진입로 공사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면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 현재 진입도로 지역 토지매입 관련 문제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며, 진입도로 개설과 우ㆍ오수 배수설비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많고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진입도로 공사에는 총 60억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아파트 사업자와 연계해서 아파트 단지까지는 아파트 사업자가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시가 예산을 투입해 진입도로를 개설할 예정이지만 아파트 건설업체 측에서 공사가 연기되면서 불가피하게 시 자체 예산으로 공사비를 모두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감시관들은 자칫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진입도로가 개통되지 못할 상황을 우려하며,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서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또한 건물완공시기에 맞게 진입도로가 개통되려면 현 시점에서 토지매입과 보상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한편 웅상문화복지센터는 웅상읍 주진리에 위치하며 지하2층 지상4층에 연면적 14,318㎡(4,331평)로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체력단련실, 에어로빅룸, 시청각실, 골프연습장, 공부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말까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외벽마감 공사 및 수장 공사를 거친 뒤 2007년 7월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이 날 회의에 시민을 대표해서 공사진행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시민감시관은 웅상발전협의회 회장 선종권, 전 웅상체육협회 회장 김이용, 나은 기술사 대표 서진부, 성일 종합건설 대표 김선구, 웅상철쭉라이온스클럽 대표 손영옥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음 시민감시관회의는 골조공사가 완료되는 1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30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양산을 방문해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노인의료복지시설인 감사의 집(물금읍 범어리 소재)을 찾았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역 경제인들이 기업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물어 보는 등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자리였다. 김특보는 경제 활성화가 참여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아울러 정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후 감사의 집을 찾은 김특보는 시설을 둘러본 뒤 노인요양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하기도.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의 주거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주택 특별공급 계획을 수립, 14일까지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 이번 특별공급 물량은 기 분양된 단지의 잔여세대에 대한 물량으로 입주희망자는 해당건설회사(분양사무소)를 통해 분양(임대)대금, 입주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입주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중소기업인력지원 특별법 제30조(주택우선분양)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 중소기업에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해당된다. 또한 모집 공고일(10월) 현재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로서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하여 세대원 전원이 입주시까지 무주택이어야 한다. 양산지역 공급물량은 (주)일동이 공급하는 양산 석산단지 29평형 10세대(임대)와 양산 교동단지 30평형과 33평형 각각 10세대(분양)이다. 입주예정자는 다음 서류를 구비하여 경남지방중소기업청으로 제출하면 자체 선정기준에 의거해 확정 발표된다.
구비서류는 다음과 같다.▲중소기업장기근로자 주택공급신청서 1통 ▲회사대표 추천서 1통 ▲재직ㆍ경력 증명서 1통(재직ㆍ경력이 2개 회사 이상일 경우에는 각각의 증명서 첨부) ▲사업자 등록증 사본 1통(현직장) ▲서약서 1통 ▲전월분 급여대장 사본 1통 ▲주민등록등본 1통(전세대 공통) ▲배우자의 세대가 분리된 경우 배우자 주민등록등본 1통 ▲주민등록상 배우자가 없는 세대주(미혼, 이혼, 사망) 호적등본 1통 ▲국민연금가입내역 1부 ▲수상증명서(해당자)신청 기한은 10월7일에서 14일 9시에서 18시까지이며, 선정자 발표는 17일 개별통보 될 예정이다. 한편 주택분양 5년 이내에 타인에게 매매, 증여, 양도하는 행위나 제출서류를 위조하는 행위, 주택소유사실을 은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선정ㆍ계약된 경우는 계약이 취소되거나 법적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양산의 대표적 명승지인 통도사는 창건 제1360주년을 맞아 오는 10과 11일 이틀간 개산대재(開山大齋)를 개최한다.올해 개산대재는 10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입재식을 시작으로 대재의 막이 오르고 오후 1시 부도전에서는 자장율사를 비롯한 60여명의 고승부도탑에 차를 올리는 부도헌다제가 전개된다. 오후 7시에는 만등불사 점등식이 대웅전 앞에서 실시된다.한편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불교회화실과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감로탱 특별전 ‘감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최근 삼성의 소유ㆍ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해법으로 지주회사체제 도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양수 의원이 삼성생명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식을 주장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5일 재정경제부 국감에서 "삼성전자는 독립된 기업으로 특화하고 나머지 회사들을 지주회사화하는 방식, 증권ㆍ생명ㆍ투신ㆍ카드ㆍ화재 등 삼성 보유 금융회사가 은행을 합병하여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김 의원은 "지주회사가 순환출자구조보다 선진형 지배구조라고 불리는 이유는 1인 지배에 따른 소유지배구조가 개선되고 회사별 책임이 명확해져 경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삼성도 이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더라도 재벌 일가 중심의 순환출자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러한 주장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을 30%에서 15%로 축소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개정에 삼성이 헌법소원으로 맞서면서 주목받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입장과 상통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들이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며 "(삼성도) 안 변할 수 없는 만큼 전체가 하나의 지주회사로 갈 수는 없어도 금융이나 전자 등 분야별 지주회사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한겨레21>도 "LG그룹의 경우 금융 부문을 분리해내고 진작에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해 지배구조 시비에서 벗어났다"며 "삼성 체제의 유력한 대안도 LG그룹 같은 지주회사 체제이며, 지난 2002년 말∼2003년 초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맥킨지 컨설팅도 이러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고 있다.결국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한 마디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화는 전자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기 위해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여의도통신 이정환 기자
본격적인 가을 등산철을 맞아 홍룡폭포 유료입장에 관한 시민들의 불만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자연발생 유원지인 홍룡폭포는 현재 시가 <양산시 자연발생유원지관리조례>에 의해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등산철을 맞아 홍룡폭포 및 천성산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입장료 징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 역시 불거지고 있는 것. 현재 홍룡폭포는 대석마을 운영위원회가 시와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여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입장료는 환경정화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지만 입장권 수입과 관리 비용에 대한 실사나 관리 실태 점검 등에 대한 통제 장치는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계약 체결 과정에서 구체적인 환경정화 활동에 대한 계획안 등의 별도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해당 거주 주민들에게 관행적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본보 91호 7월 14일자 보도>환경관리비용 명목으로 거두는 입장료는 홍룡폭포를 찾는 등산객들이 자신이 버리는 쓰레기를 담을 수 있도록 종량제쓰레기봉투를 나눠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내문을 보고 입장할 때 요구하지 않으면 봉투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등산객들의 핀잔을 듣고 있다. 더구나 차량을 가지고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갈 경우 등산로 입구에 사설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어 별도 주차비를 지불해야 하는 등 홍룡폭포를 찾는 시민들이 입장료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각 지자체에서 자연발생유원지를 해제하거나, 조례 제정 이후에도 지정을 보류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자연발생유원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추세이며, 지자체는 환경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내 기관들의 정화 활동 및 자원 봉사단 활용 등의 프로그램에 지원되는 예산으로 해소하고 있다. 홍룡폭포 유료입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그동안 수차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합리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시가 홍룡폭포를 단순한 환경관리 지역으로 인식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시 홍보자료와 인터넷상에 양산8경 중 하나로 홍룡폭포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홍룡폭포 관리에 있어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관리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홍룡폭포 담당 업무를 문화관광부서로 이관해 양산8경 선정에 걸맞은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의 말씀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로 서로 맞지 않은 바,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여도 마침내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함이 많음이라. 내 이를 불쌍히 여기어 새로 스무 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나날이 사용함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559년 전(1446년), 세종임금께서 이런 큰 뜻을 바탕으로 하여 만든 것이 바로 한글이다. 그러나 한글이 세상에 빛을 본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글 559돌의 나이테는 온갖 업신여김과 억누름의 더께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벌써 일곱 해째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뽑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가려냈는데, 이번에 뽑힌 '우리말지킴이' 가운데 어린 학생들이 끼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바로 '살색'으로 써 오던 색깔 이름을 '살구색'으로 바꾸게 한 성남 이매중학교 2학년 김민하 학생과 초ㆍ중등 학생 여섯 명이 그들이다. 크레파스나 물감의 색깔 이름으로 학생들이 많이 써 왔던 '살색'이 '연주황'을 거쳐 '살구색'으로 바뀐 데에는 우리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사연이 숨어있다. 처음 '살색'을 둘러싼 다툼은 외국인노동자의 집 대표인 김해성 목사와 외국인노동자들이 2001년 1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크레파스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이런 김 목사의 지적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고, 인권위는 이듬해 "한국산업규격(KS)에 특정색을 '살색'이라고 한 것은 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며 기술표준원에 개정을 권고했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2002년 11월부터 '살색' 대신 '연주황' 또는 '연한 노랑분홍'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그러나 앞에서 밝힌 어린 학생 6명이 지난해 8월 "어려운 한자어인 '연주황'을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에 대한 차별"이라며 '연주황'을 '살구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이들 학생들은 김 목사의 딸(민하)을 비롯한 김 목사 형과 여동생의 딸들이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피해자를 '대한민국 어린이들', 차별행위 당사자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살색을 연주황으로 고친 위원 및 담당자'라고 적었다. 기술표준원은 마침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주황'을 '살구색'으로 바꾸었다. 아이들이 나서서 잘못을 바로잡기까지 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어른들이 그저 부끄럽고 민망할 뿐이다.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불법무기가 테러 등 범죄 행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지난 9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 동안 신고 대상은 권총, 소총, 관총, 엽총, 공기총 등 총기류와 폭약, 화약, 실탄, 포탄, 최루탄, 지뢰 등 폭발물류 그리고 대검, 분사기(가스총), 전자충격기, 석궁, 모의총포 등 무기류 일체이다. 또한 신고는 모든 경찰관서, 각급 군부대에 본인이 또는 대리로 할 수 있고, 신고 시 직접 불법무기류를 제출하거나 대리제출도 가능하며, 익명으로 신고하거나 구두나 전화ㆍ우편신고 후 나중에 현품을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산서는 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신고한 사람에 대하여는 출처와 불법소지, 은닉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며,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로 기소중지된 사람 또는 수사 중인 사람도 자진신고를 할 경우 처벌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자진신고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은 사람은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되며, 자진신고기간 종료 후 곧바로 불법무기 소지자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할 예정이다.
시의회(의장 김상걸)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중부역~북정역)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채택된 건의문을 건설교통부와 부산교통공단, 지역 국회의원에게 발송해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식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부역~북정역 구간(3.4Km)은 1단계 구간인 호포~중부역 구간이 2007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북정지역까지 지하철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시설계비 18억을 내년 정부 당초예산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건교부가 경제성을 이유로 현재 진행 중인 호포~중부역 구간이 완료되는 2007년 이후에 재검토키로 하고 요구해온 실시설계비를 기획예산처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지하철 연장을 기다려온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비가 2006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201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어온 지하철 2호선 연장 양산선 구간 사업이 지연되어 구도심의 슬럼화가 가속됨은 물론 주민들의 심리적 공동화가 우려된다며 건교부의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한편, 김상걸 의장은 "시민들이 바라는 북정역까지 지하철 연장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2006년 정부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건교부 및 관련 기관에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의회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은 양산의 교통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 28일 양일간 양산시민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이 양산시민 772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신뢰구간 95%, ±3.52)에 따르면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주차장 등 교통여건 개선(31.4%)을 시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손꼽았다. 그 뒤를 이어 공원, 운동장 등 여가ㆍ체육시설 조성(25.1%), 병원, 공연장 등 의료ㆍ문화시설 확대(13.1%), 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11.2%), 소음, 먼지, 쓰레기 제거 등 환경개선(7.0%), 할인마트, 시장 등 판매시설 확충(6.3%), 학교, 어린이집 등 교육ㆍ육아시설 건립(5.9%)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과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큰 것은 양산이 인구 증가에 따라 도시가 팽창하였지만 여전히 도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45.3%, 열린우리당 24.5%으로 나타나 양산지역 역시 영남권 한나라당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8.0%), 민주당(0.9%)이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기타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21.3%에 달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성별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남성은 한나라당 46.0%, 열린우리당 23.5%, 여성은 한나라당 44.7%, 열린우리당 25.4%로 오차범위 차이 내에서 한나라당은 남성 지지율이 높고, 열린우리당은 여성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오근섭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인 아주 잘 함(11.7%)과 잘하는 편(56.9%)이 68.6%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는 편(24.9%), 매우 잘못함(6.5%) 등 부정적 평가가 31.4%이었다. 오시장의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시장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매우 잘함과 잘하는 편이 각각 11.8%, 57.6%이며, 남성은 매우 잘함과 잘하는 편이 각각 11.5%, 56.1%로 여성 응답자 중 69.4%가 긍정적이 답변을 한 가운데 남성은 67.6%의 응답자가 오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요절시인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르는 가을날, 누군가와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것은 마냥 가슴 설레는 일이다.
햇살도 더없이 겸손해진 낮 시간, 통도사가 가까운 솔숲 속의 한 호텔 레스토랑은 적막하리만치 고즈넉하다.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기가 참 편하겠다 싶다. 좋은 스승을 만났던 것이 큰 복소프라노 김현경.
세월을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살아온 사람답게 창을 등지고 앉아 있는 자태가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어 보인다. 첫 만남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다.
얼핏 보기에는 50대 말이나 60대 초쯤으로 보이는데 나이를 가늠키가 쉽지 않다.“39년생이에요. 지난해에 재직하던 대학(부산대학)을 정년퇴임 했죠. 대학에서 명예교수 자리를 맡겨 주어서 학교와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96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양산중앙교회의 할렐루야성가대를 이끄는 일에만 전념을 하고 있습니다.”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주어진 책무를 다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여유로움이 엿보인다.
미당 서정주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이 오버랩 되는 초로의 이 성악가는 대체 언제부터 노래와 벗한 것일까?“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무용학원엘 다녔는데 노래는 저절로 해 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연극도 열심히 했어요. 철모르고 무엇이든 다 잘하고 싶었었죠. 그렇게 이것저것 다 관여하며 초등학교 시절을 즐겁고 신나게 보냈습니다.”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자란 그는 중ㆍ고등학교가 평준화되기 이전인 당시 경남지역의 명문이었던 마산여중에 입학을 하게 된다.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어린 ‘현경’은 아버지로부터 부름을 받는다.
“예, 경아. 너도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남 앞에서 다리를 치켜 올리는 무용은 그만 했으면 좋겠구나. 아버지 생각에는 우리 경아가 노래만 했으면 좋겠다.”
꾸중을 하신 것도 아니고 야단을 치신 것도 아니었지만, 어린 딸은 두말없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 마산지역은 물론 전국에 두루 이름이 알려져 있는 명망가였다.일찍이 동경제대 경제학부를 나와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 현 경남신문의 전신인 남선신문의 사장을 거쳐, 1952년 4월에 초대 마산 민선시장으로 당선되고 1954년에는 제3대 민의원이 된 김종신(金鍾信 : 1904∼1978) 선생이 바로 그의 부친이다.
그의 부친은 그 이후에도 1966년 마산대학장(경남대 전신)을 역임했고 69년에 경남매일신문 제8대 사장과 마산문화방송주식회사 제2대 사장을 맡았으며 72년에는 마산문화TV방송주식회사 제2대 사장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하며 마산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펼쳤던 어른이다. 때는 6.25 한국전쟁 뒤끝이라 전란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던 중앙의 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이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때였다. 이것이 마산의 성악 꿈나무인 현경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복된 기회였다. 소프라노 전경애, 바리톤 김대근 등 당대의 대가를 직접 사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성악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난 덕에 제 성악 실력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마냥 좋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좋은 선생님들의 훌륭한 지도를 받은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수재들만 가는 마산여고를 다니긴 했어도,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서울대에 간다는 것은 그 옛날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터인데 소녀 현경의 성악실력이 예사롭지 않았던가 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유학, 뻬스까라 음악원에서 성악 Diplom을 취득하고 돌아온 그는 곧바로 대학 강단에 선다.
때마침 부산의 동아대 문리과대학에 음악과가 개설된 시점이어서 그는 1967년 스무 여덟 살의 젊은 나이로 대학교수라는 레테르를 달게 된다. 그 뒤 부산대에 예술대학이 설립된 1982년에 부산대로 옮겨 지난해 정년퇴임할 때까지 줄곧 대학 강단을 지켰다.
아름다웠던 지난 날 반추하며 여생 보낼 터“세종대 교수이며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인 정은숙 교수, 신라대 김미성 교수, 이화여대 김상곤 교수 등 자랑스러운 후학들이 현역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한갓 기쁨이고 보람이지요. 2000년까지 12회의 독창회를 가졌고, 여러 차례의 협연 무대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달란트를 마음껏 발산하였습니다. 지난 2003년 11월에는 정년퇴임 기념음악회도 가졌으니, 이제는 지나온 아름다웠던 세월을 반추하면서 조용히 여생을 보낼까 합니다. 나이가 들면 남들은 모를지라도 자기 자신은 제 목소리가 옛 같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공연한 욕심만 앞서 물러날 때를 알지 못하면 추하게 되지요.”친정복, 시댁복, 자식복을 잘 타고나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도 크게 감사할 일이지만, 신앙 가운데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축복이라고 말하는 김현경 교수가 양산에 삶의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93년. 먼저 이승을 등진 남편의 유해가 양산에 묻혀있어 양산을 떠나고 싶어도 쉬이 떠날 수 없다는 그는 최근 들어 양산의 문화예술이 중흥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고 한다. 좋은 공연과 연주회가 양산문화예술회관의 무대를 밝혀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의 관객들이 양산을 찾는 사례가 부쩍 늘면서 양산의 이미지가 이른바 문화도시로 격상되고 있는 듯하니, 모쪼록 이런 분위기가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음악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 주는 것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기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사랑을 하게 되지요. 클래식음악이라고 달리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그냥 듣고 즐기다 보면 곧 친숙해 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듯이 음악도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양분입니다.”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은 결코 변치 않는다는 신념으로 예순 일곱 생애를 노래해 온 이 노 성악가에게 남은 날들의 꿈은 무엇일까? “곱게 늙어가고 싶어요. 나이 들었다고 함부로 흐트러지거나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죠. 적당히 긴장하면서 매일매일 충실하게 살고 싶은데 당장은 오는 2007년에 있을 양산중앙교회 50주년 기념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 뒤에는 성가대의 지휘봉도 다른 사람에게 넘겼으면 해요. 목사님이 아시면 야단을 치시겠지만…”1993년에 부산음악상을 수상한 김현경 교수는 슬하에 아들 하나 딸 둘을 두었다. 막내딸만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서울대 음대 동문인 큰딸을 비롯해 아들과 며느리, 사위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인 서울대 동문가족이라며 그윽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가을 햇살처럼 포근하다.
"산유화(山有花)가 무슨 꽃이지?"
"산에 있는 꽃이요."
"한자 뜻으로 읽으니 그렇구나. 그런데 사전 찾아보면 산유화는 '메나리의 한 가지'라고 되어 있어."
"메나리는 뭔데요?"
"산에 자라는 나리꽃의 한 종류야. 나리꽃 닮은 원추리는 무리를 지어 길섶에도 피지만 나리꽃은 대개 사람 손이 닿기 어려운 높은 바위틈에 한 송이씩 피어 있어."
"나리꽃은 여름에만 피잖아요?"
"여름방학 때 주로 피지."
"그런데 왜 갈 봄 여름 없이 핀다고 했죠?"
"왜 그랬을까?"
"….""아마 시인이 산에 갔다가 산유화(山有花)를 보고 이 시를 썼을 거야. 그러면서 산에 피는 모든 꽃에 산유화의 모습을 겹쳐 쓴 것이 아닐까? 답이 되나? 제목에 대해서는 이쯤 해 두고 손닿기 어려운 높은 바위 절벽 위에 한 송이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기품 있는 메나리꽃을 떠올리면서 산유화 한 번 읽어보자."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 없이 / 꽃이 피네. // 山에 / 山에 /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 꽃이 좋아 / 산에서 / 사노라네. // 산에는 꽃 지네. / 꽃이 지네. / 갈 봄 여름 없이 / 꽃이 지네.
김소월 <산유화(山有花)> 전문
"왜 봄 여름 갈(가을) 없이가 아니고 갈 봄 여름 없이일까?"
"시인이 가을을 제일 좋아해서요. 가을에 꽃이 가장 다양하게 많이 피잖아요."
"하하,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봄 여름 갈 없이로 하면 꽃이 겨울엔 거의 피지 않으니 꽃이 피는 것이 계속 순환되지 못하잖아. 그래서 겨울을 건너뛰는 갈 봄 여름 없이로 한 거야. 이렇게 하니 사물의 생성(태어남)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잖아. 山에 / 山에와 같이 행을 갈아 놓으니 산마다의 뜻에 산과 산이 겹쳐 있는 시각적 이미지가 살아나지? 그런데 내 대신 숨 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누가 내 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죽고 못 사는 사람이라 해도 결국은 너는 너, 나는 나라는 거리를 뛰어 넘을 수 없어. 그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를 '저만치'라는 말로 형상화한 거야. 손닿을 수 없는 높은 바위 절벽 위에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기품 있는 나리꽃과 그 바위 절벽 아래 서 있는 나하고의 거리로. 이 거리는 꽃과 꽃, 꽃과 새와의 거리도 되지. 핀(생성, 태어남)것은 지게 되어 있어. 가을에도 꽃은 피고 지고, 봄, 여름에도 그렇지. 삶과 죽음의 끝없는 순환 반복과 실존적 고독(뛰어넘을 수 없는 '저만치'의 거리)을 잘 형상화 한 시야."
한로(寒露) 앞둔 요즘 아침 산책길에 이슬이 잦다. 길가 풀숲엔 그냥 들국화라 불렀던 쑥부쟁이, 구절초, 산국이 이슬에 젖어 더 깨끗하고 곱다. 쑥부쟁이는 연한 보라색으로, 산국은 노란색으로 무리를 지어 피어 있고 구절초는 뽀얀 흰색으로 대개 한 송이씩 홀로 피어 있다. 어머니 산소 오르는 길목 밭둑에 무리져 피었던 쑥부쟁이, 산자락 오르며 드문드문 한 송이씩 피었던 구절초 뽀얀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추석에 비 오락가락 했다고 산소도 들러보지 않고 왔다. 어떤 이는 시묘살이도 하던데. 어머니와 나 사이의 '저만치'가 너무 멀어졌다. 이 가을 가기 전에 아이들 데리고 어머니, 아버지 산소 한 번 찾아봐야겠다.
23일 최설리(본명 최진리) 어린이가 본사를 방문했다. 서동요를 즐겨보며 선화공주 최설리 어린이의 왕팬임을 자처한 본지 전영준 편집국장과의 환한 모습.이현희기자 / newslee@
2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시립합창단 제3회 특별연주회의 일환으로 양산시립합창단(지휘자 김성중)이 김천시립합창단(지휘자 이태원)과의 초청연주회를 가졌다. 양산시립합창단은 '신고산 타령', '아리랑', '경복궁 타령' 등 구수하고 친근한 곡들로 시작하며 문을 열었다. 이어 김천시립합창단은 흑인영가인 '성령이 임하시면', '여리고의 싸움'과 '푸니쿨리 푸니쿨라'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양산시립합창단의 공연에 화답했다.양산시립합창단의 이중창으로 1부의 막을 내렸고 2부에서는 김태호 편곡의 '고래사냥', '젊은 그대', '사노라면' 등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애창곡들을 선사해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또한 김천시립합창단은 '디즈니환타지'(김기영 편곡)란 타이틀로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을 열창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24일 양산실내체육관과 야외농구코트장에서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길거리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참가팀은 중등부 30개, 고등부 30개, 총 60개 팀으로 240명이 참가했으며, 응원팀 및 일반학생들 10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관내 학생들의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장과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체력증진을 위한 체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양산시보건소가 마련했다.경기에 참여한 보광중 강지욱 지도교사는 "우리 학교 농구 동아리는 도대회에서 선수단과 경기를 해 입상한 경험이 있어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경기에 출전한 학생들은 맑은 하늘 아래 모든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고 하늘을 향해 점프를 하며 젊음을 만끽했다. 경기에 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응원을 하러 온 학생들도 열띤 응원을 벌이며 경기에 동참했다.웅상고 엠페로팀을 응원하러 왔다는 이슬기(웅상고2) 학생은 "뭐니뭐니해도 농구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가는 하지 않지만 아는 친구들을 응원하러 왔다. 경기에 잘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 날 경기결과는 우승 보광중 E팀, 양산고 B팀, 준우승 보광중 B팀, 웅상고 제물포팀, 3위 보광중 A팀, 남부고 써전트팀이 차지했다.행사를 준비한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의 건강증진은 물론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매년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 법인 신생원 양산노인주간보호센터는 제9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이하여 양산시내 65세 이상 1,000명 어르신들을 양산예술문화예술회관에 모시고 9월 27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노인의 날 기념 연예인 초청 효도잔치를 개최하였다.이 날 '노인의 날 효도잔치'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12시경부터 일찌감치 모여드는 열의를 보이는 등 시작부터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행사 시간인 2시가 가까워오자 많은 인파들이 예술회관입구에서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렸다.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린 노인들은 안전사고를 염려한 주최측이 수용인원에 따라 입장을 제한하자 크게 항의하며 무리하게 입장을 시도해 작은 소동을 빚었다. 예술회관 수용인원이 834명이지만 수용인원을 훨씬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아 일부 노인들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개회선언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고 '모범어르신시상'과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1부 식순행사가 끝난 후 2부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올랐다.
행사내용은 고전무용, 오고무, 이호영 무용단들의 멋진 춤사위에 이어 지역 어르신 50여명으로 구성된 상북 노인회의 장고춤, 합창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후 연예인초청 공연으로 MBC 대장금 출연 탤런트의 신국 씨와 윤덕용(토지, 먼동 외)씨가 출연해 노인들의 환영을 받았다.이번 행사는 노인들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돕고 또 퇴색해 가고 있는 효의 가치를 지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석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사회복지 법인 신생원(대표이사 도말순), 양산노인주간보호센터장이 양산시와 여러 단체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행사이다.이 날 행사에는 오근섭 양산시장을 비롯해 김정규 양산경찰서장, 대한노인회양산시지회 등 여러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축하했다.
개천절이 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겠으나, 이 날을 하루 노는 날쯤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이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개천절은 두루 아는 바와 같이 서력기원 전 2333년(戊辰年), 즉 지금으로부터 4338년 전인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개천절은 ‘개천(開天)’의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 때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 이보다 124년을 소급하여 천신(天神)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관점이다. 이 날을 개천절이라 이름 짓고 경축하기 시작한 것은 1909년 중창(重創)된 나철의 대종교에 의해서이다. 이는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8·15광복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여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므로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도 음력으로 지켜왔는데, 1949년에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ㆍ양력 환용(換用) 심의회>의 심의결과 음ㆍ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와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에 따라,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되었다. 음력 10월 3일에는 정부를 비롯하여 일반 관공서 및 공공단체에서 거행되는 경하식과 달리, 여러 단군숭모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마니산의 제천단, 태백산의 단군전, 그리고 사직단(社稷壇)의 백악전 등에서 경건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있다.나라를 연(開國)것을 開天이라 이름하여 하늘을 열었다고 한 것은 하늘의 뜻이 인간을 향해 개벽(開闢)되었다는 것을 말하는데, 太白逸史에 보면 하늘을 열고(開天), 땅을 열고(開地), 사람을 열었다(開人)라고 적혀있다.
가을이 왔다. 눈을 들어 바라보는 풍경 곳곳에 가을이 진하게 배어 있다. 뜨겁기만 하던 햇살은 분별력을 가지게 되었고 바람은 한결 깊어지고 은근해졌다. 비로소 가을이 온 것이다.가을은 모든 것을 익게 만드는 계절이다. 은근한 바람과 햇살에 과실이 영글어 가고 산과 들의 초목들이 익어간다. 가을에는 덩달아 사람도 익어간다. 선선한 바람 속에 펼쳐든 한 권의 책은 사람의 마음을 영글게 하기에 충분하다. 책뿐만이 아니다. 가슴을 울리는 명작 영화나 땀내 진하게 베어 있는 한 편의 연극, 그리고 음악회나 전시회 등도 사람의 마음을 익히기에 충분하다. 풍요롭고 넉넉한 계절인 가을에는 사람들 마음이 잘 닦은 유리창처럼 돼서 그 모든 것들을 세밀하고 깊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과연 여기저기서 공연 소식이 들려온다. 심금을 울리는 작품들로 가득한 가을 극장가도 벌써부터 화제다. 하지만 이 모든 소식들에서 우리 양산은 한 발 물러서 있다. 유일한 문화공간인 문화예술회관 말고는 양산에는 공연과 전시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양산의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양산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부산이나 울산으로 나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 소극장 연극을 보기 위해서는 멀리 부산의 남포동까지 가야 한다. 양산 젊은이들의 감성을 양산이 책임지지 못한다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 좋은 가을날 양산 젊은이들의 마음은 타지에서 영글고 있다. 익어가고 있다. 타지에서 얻은 문화적 감동은 양산까지 미치지 못하고 결국 소멸하고 만다. 그리하여 양산은 여전히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이 소비주체로 떠오른 오늘날, 그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공연을 위한 소극장, 그리고 미술관과 박물관 등 전시공간의 건립이 꼭 필요하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부산으로 향하는 좌석버스에는 양산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발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 시민기자/전건우
K와 H 선생님은 고등학교 은사들이다. 두분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해에 함께 우리 학교에 오셨다. K 선생님은 철학을, H 선생님은 문학을 가르치셨다. 두분은 열성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셨지만, 신임 교사의 진지함 때문인지 수업 시간에 오로지 교과목에 관한 얘기만 하셨다. 그 밖의 얘기는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는 덕담이든 가벼운 농담이든 전혀 하지 않으셨다. 수업 외의 시간에도 그분들의 개인적인 면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학창 시절 두 분은 좋은 인상을 주었지만, 존경할만큼 잘 알지는 못하는 이들이었다.두 선생님을 좀더 알게 된 건 모교에 늦깎이로 교생실습을 가서였다. 세월의 연륜이 그들을 보다 부드럽고 여유롭게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적 교류의 기회가 많아져서인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두 선생님은 학창 시절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예컨데, K 선생님은 내가 교생 실습을 마치기 며칠 전 편지를 하나 건네주셨는데, 따뜻함으로 가득찬 그 글의 말미엔 선생님이 펼쳐두고 나간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져 있는 글을 읽어보라는 말씀도 있었다. 모니터에 띄워진 또 다른 긴 글에는 초임 교사 시절 당신의 모습, 실수와 반성, 겸손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글을 읽은 후, K 선생님을 비롯한 은사들과의 술자리에서 나는 한결 마음 편하게 선생님들께 다가갈 수 있었다.H 선생님은 문학 교사이면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의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내가 기자 일을 하던 시절, 어느 메이저 출판사 편집장과 유력신문 문화부 기자와 벌인 공개 논쟁에 매우 흥미를 있어 하셨고 또한 통쾌해 하셨다. 세상을 보는 시선을 비슷하다는 걸 알고서 우리는 나이를 넘어 서로에게 친근감이 들었다. 그리고, 몇 해가 지났다.어느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보던 나는 깜짝 놀랐다. 짧은 글 하나로 수많은 네티즌의 가슴에 불을 질러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시민 모금을 성사시킨 이가 바로 K 선생님이라니! 선생님의 인터뷰는 인상적이었고, 그의 제자라는 게 가슴 뿌듯했다. 공교롭게 H 선생님 역시 일간지 문화면에서 만나게 되었다. 신문엔 선생님이 일제 하의 독립군가들에 담긴 문학적 의미를 집대성한 책을 집필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그들은 내 은사들이다. 두 분이 언젠가 또다시 반가운 소식들을 들려주길 기대해 본다.
오는 손님을 정성껏 맞자경남생활체육인들의 대화합 잔치인 제16회 경상남도 생활체육 대축전이 9월 30일 오후 6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3일간 우리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치러졌던 각종 전국대회와 도 단위 행사가 양산의 대외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 했듯이 이번 경상남도 생활체육 대축전도 경남의 이웃 시ㆍ군에 우리시의 아름다운 풍광과 양산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경기장과 시가지, 주요 도로변 등의 환경정비에 공을 들이며 손님맞이 채비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찾아오는 손님도 온 가족이 함께 영접을 해야 찾아온 손님께 바른 예의가 되듯, 이번에 양산을 찾는 손님도 행정기관의 공무원뿐만 아니라 온 시민이 나서서 따뜻이 맞이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시민 모두가 ‘내가 양산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을 안내하는 일에서부터 경기장에 나가 응원을 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하겠다. 나 하나가 베푼 작은 친절이 이웃 고장의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양산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선물이 되게 했으면 한다.
------------------------ 이제 다시 시작이다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에 추석 연휴가 이어지더니 또 개천절 연휴다. 직장인들이야 노는 날이 많은 것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일 테지만, 휴가가 끝난 뒤의 피로와 헝클어진 생활리듬을 바로잡는 일이 만만찮아 잦은 휴가를 무작정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지난 여름휴가 후에 한 취업사이트에서 전국 성인남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4.9%가 ‘바캉스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휴가 후유증은 “휴가동안 과도한 놀이와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생활주기가 흐트러져 생체 리듬이 혼란에 빠지게 된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신체 또는 여러 가지 호르몬 체계나 수면 주기 등이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휴가를 다녀온 후 우리 몸이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데는 약 1∼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하지만 마냥 휴가 후유증 타령을 하며 정상적인 업무복귀의 시간을 늦추어서는 안 될 일이다. 늦은 저녁 약속, 과음 등은 피하고 싱싱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비타민을 보충하는 등 몸과 마음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경제를 푸는 일에서부터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까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니, 모두 ‘이제 다시 시작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다그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