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은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 였다.1831년 친구와 동업하던 장사가 실패하고 빚만 남았다.함께 동업한 친구는 자살을 하여 모든 빚은 링컨이 떠맡게 되었다. 그는 울타리 만드는 일, 우체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빚을 갚았다.1832년에는 주의회 의원에 낙선을 했지만, 또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1833년 실패하여 17년간 그 빚을 갚아야만 했다. 그는 신경쇠약으로 고생을 했으며, 8번이나 선거에 낙선하는 불운한 인생을 살았다.링컨은 네 살 때 동생, 아홉 살 때 어머니, 열여덟 살 때 여동생이 죽어 영원한 이별을 해야만 했다.두 아들이 그의 눈앞에서 죽었다. 아내는 거의 정신이상자였다.링컨은 이러한 불운한 삶을 살았지만 절망하지 않고 도전하는 오뚜기 인생을 살았다.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거친 직업은 농부, 뱃사공, 장사꾼, 군인, 우체국 직원 등 열가지가 넘는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과 3개월밖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그의 세익스피어 연구는 전문가 수준이었고 성경지식은 신학자 수준이었다. 그는 선거에 8번 낙선한 인생이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여 결국은 성공적인 삶을 이루었다.몇 번의 실패가운데도 1834년 주의회 의원에 당선했다. 그리고 이후 10년간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184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국회의원 이후 또 다시 15년이 넘는 세월을 낙선했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다.결국 그는 1860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살다보면 어려움도 만나고 실패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실패한 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링컨처럼 때론 아픔을 만나고 실패를 해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진정한 힘이 아니겠는가?어제의 일은 잊고 또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되자.
아파트인데도 어떤 연유에서인지 <호텔 선인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오래된 건물을 무대로 '오이', '모자', 숫자 '2'라는 세 주인공이 등장한다.이들은 사람의 별명이 아닌 진짜로 '오이', '모자', 숫자 '2'이다.각기 다른 성장 배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스스로 그렇게 되어버린 시니컬한 모자와 순수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오이, 그리고 뭐든 분명치 않은 것은 참지 못하는 2. 세 사람이 함께 하고 있는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각자가 보고 있는 세상과 느끼고 있는 세상은 각기 다르다.숫자 '2'는 위층에 사는 오이에게 운동을 멈춰달라고 말하기 위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방을 찾아간다. 활발한 오이에게도 숫자 '2'의 방문이 이 아파트에 이사 온 후로 처음이다. 이 일을 계기로 중재를 맡았던 '모자'를 포함한 세 명은 '오이'의 방에 모여, 각자의 음료수를 마시면서 만족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기 시작한다.서로 취미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근본적인 사고방식도 다른 세 명이지만, 제 나름의 방식으로 서로의 존재를 일깨워 가면서, 어느 덧 혼자일 때는 잘 몰랐던 즐거움과 쓸쓸함,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가지 일상 속에서 '호텔 선인장'에서의 생활은 재미있게 지나가지만 이윽고 즐거운 날들에 이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덧없음'에 누구보다도 친숙한 '모자', 깊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듯하지만 내심은 무언가 잃어버리는 일에 서툰 '오이', 언제나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만 길들이려 하는 숫자 '2'는 각각의 모양으로 이별을 준비한다.<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반짝 반짝 빛나는> 등 군더더기 없고 세련된 문체, 감각적인 언어로 국내 독자들을 사로잡은 '에쿠니 가오리'의 세 번째 소설인 이 작품은 '오이', '모자', 숫자 '2'라는 세 주인공들의 우정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있다.책의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몽환적인 삽화는 마치 동화책을 펼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는 사물을 의인화 시켜 등장시킨 그녀의 글은 황당하지만 문득 고개가 끄덕여지는 묘한 공감을 준다.너와 나는 분명 같을 수 없고 그냥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있다.서로가 각자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서로의 다름이 만남의 신선한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해 유쾌하고 재미있다.
2004년 2월, 젊고 깨끗하며 참신한 사운드를 갖고 있는 전문 성악인들과 김성중 지휘자 및 전문 스텝들과의 만남으로 결성되어 진정한 합창 사운드, 서양음악과 우리나라 및 세계합창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 획기적인 무대구성 등을 통해 관객과의 호응도를 넓혀가고 있는 양산시립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1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의 1부 순서에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참담한 심정과 견디기 힘든 인간적 고통을 표현한 Stabat Mater(서 있는 어머니)의 제 1곡, 제 5곡, 제 8곡, 제 10곡과 특별출현 한 김한기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져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2부 순서에서는 '아직도 네겐 음악 있네', '쉿, 쉿, 원수 갚으러 갑시다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윗고개', '저 구름 흘러가는 곳', 'A time for us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곡)'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청아한 피아노 반주와 웅장하고 힘이 넘치는 합창단의 노래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아름다운 성가와 가곡을 들려주던 공연의 후반부에서 시립합창단원들이 펄시스터즈가 히트시킨 '커피 한 잔'을 부르며 가벼운 율동을 시작하자 관객들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즐거워했다.이어 남자 단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부르며 댄스를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와 지루할 수도 있던 공연을 반전시켜 관객과 합창단원들이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공연이 되었다.차분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시립합창단의 노래와 율동에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피부는 특정 질환에서부터 단순한 잡티, 주름 등의 미용적인 부분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우리 몸의 일부분이다. 다양한 피부의 관리와 치료법이 있겠지만 오늘 소개할 치료법은 다파장의 레이저를 한 번에 조사하여 원하는 효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고안된 IPL.IPL은 Intense Pulsed Light의 약자다. Laser가 특정 매질에서 나오는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데 반하여 IPL은 다양한 파장의 빛(515-1200nm)을 강한 pulse 형태로 방출시켜서 임상적으로 이용하는 형태로 그 시작은 1993년 미국의 ESC사에서 의료용 기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IPL은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치료방법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1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laser 치료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기존의 레이저와 달리 넓은 파장대의 빛을 한번에 얼굴전체에 조사하여 주근깨, 잡티, 검버섯 같은 색소와 더불어 안면홍조, 모세혈관 확장증 같은 혈관 콜라겐 합성에 의한 잔주름 개선 등을 한번에 개선시키는 시술이다. 따라서 시술 후 얼굴톤이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IPL은 3-5회 정도 치료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1-2회의 시술로도 충분한 미백효과 및 잔주름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적극적인 미백치료를 위해 미백 스켈링과 병행하여 시술받을 경우 좀더 빠르고 피부톤이 환해지는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 치료는 3주에서 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주근깨나 기미는 한 번의 치료 후에도 상당히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도 한 번 내지 두 번 치료를 하면 좋아지는 효과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 두 번의 치료로 모든 것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어서 5회 정도 치료를 하는 동안 여러 증상들이 좋아지게 된다. 치료를 하기 전에 얼굴 전체에 국소 마취연고를 바른 후에 약 30분에서 40분 정도 지난 후에 치료를 하게 되며 치료 시간은 약 30분-40분 정도 걸린다. 마취 연고를 바르고 시행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말에 방영되는 문화방송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최근 두 주에 걸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었다. 80년 5월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던 젊은 시청자들은 MBC 게시판에서 전두환 씨와 군부독재세력에 대한 경악과 분노를 쏟아 부었다.정작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이에 대해 '전사모'(!) 회원들이 나타내는 반응이다. (전두환 씨에게 팬클럽이 생긴 게 놀라운가? 그다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조폭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때면 깡패들의 세계를 동경하는 미성숙한 인간들이 나타나게 마련인 것처럼, 드라마 속 정치깡패들이 브라운관에서 벌이는 활약을 지켜보며 이들 후천성교양결핍증 환자들이 환호하는 것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 연합뉴스가 소개한 '전사모' 회원의 글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지만 광주 시민들은 왜 까불었나? 처음 공수부대가 갔을 때 집에 가만히 있었어도 저런 일은 없었을 거다."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이 만든 민정당의 계보를 이어온 모 정당 지도부마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아 추도하는 마당이다. 정치인 특유의 쇼맨십에 불과한 광주행일지 모르나, 자신들이 역사에 길이 길이 욕먹을 짓을 했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광주 시민에 대한 학살 자체를 옹호하는 정신상태를 지닌 이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를 느낄 줄 아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문민정부 이후로 정치권력은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바뀌었지만, 군사문화는 여전히 한국 사회 곳곳에 스며있다. 앞서 언급한 '전사모' 회원이 광주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그런 멘털리티로만 설명이 가능하다. 사실, 군부독재의 습속은 우리 주변 곳곳에 일상적 파시즘의 형태로 남아 있다. 단체와 조직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의 신념과 인권에 대한 존중은 무시될 수 있다는 '일사불란주의', 설정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은 덜 중요하다는 '상황윤리' 등은 대표적인 예에 불과하다. 일상적 파시즘은 진보적인 단체나 지적으로 각성된 개인 역시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군사문화의 어두운 그림자다.
같은 양산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꽤 거리가 먼 웅상읍에 위치한 '양산어린이창조학교'에서 한달에 한번 있는 나들이 수업과 방학캠프를 아이들과 함께 해 왔었다.방과 후와 주말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었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고민하고 있던 차에 가까운 곳에 있는 '양산여성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표현교실'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전에 프로그램 진행교사인 진병찬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체험표현활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나의 초등학교 글짓기 수업시간이 생각났다. 선생님이 원고지를 나눠주시고 '어머니'란 제목으로 글을 쓰라고 했을 때의 그 막막함… 나중에 가닥을 잡고 글을 쓴 것이 진짜 내가 쓰고 싶은 '내 엄마'가 아닌 형식적인 보여 지는 것에 억눌려 마지못해 쓴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한 번은 시를 써가는 숙제가 있었는데 내가 느끼고 생각한 시가 아닌 책에서 나름대로 표 안나는 시를 골라 베껴 제출한 기억도 있다. 소중한 내가 없이 남을 의식해서, 내가 쓴 글을 '누가 뭐라 하지 않을까' 의식해서 솔직한 나만의 글을 가지지 못했다.그렇다. 참 소중하다. 체험을, 진짜 자기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자기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체험표현교실'이란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아이들 마음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참 궁금했다. 수업은 달별로 주제를 정해서 진행되었다. 4월에는 '나무야 나무야', 5월에는 '섬김과 모심', 6월에는 '평화', '체험표현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공부를 하면서도 공부라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 문제는 주어지지만 모범답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생님과 함께 자기 주도적이면서도 팀웍을 잘 이루어가고 있다.여러 가지 형태로 자기를 들어내고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건강한 자기 마음의 밭을 일구어 가고 있다. 체험표현활동을 통해 마음의 밭을 말랑말랑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첫 학부모 모임에서 진병찬 선생님이 들려 준 '표현은 체험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 한다'라는 말을 자꾸만 되 내이게 된다.
어린 시절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면 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였다. 역사가 오래되어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동문이다. 한 지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학교를 나오다보니 굳이 애교심이나 애향심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학교의 일이 지역사회의 일이고 지역사회의 일이 학교의 일이었다. 그러다 학교는 폐교되어 지금은 건물만 남아 있다. 가끔, 가는 길에 일부러 그 곳을 둘러보며 어린 시절의 상념에 잠기곤 한다. 학교가 폐교되었을 때, 그 지역의 어른들은 한동안 마음 한 곳이 허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건물만 남아 있는 학교를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일 때는 느끼기 어렵지만 졸업을 하고 나면 학교는 마음의 고향이 되는 것 같다. 교사가 되어 발령 희망지를 적으라기에 양산을 적었고 뜻대로 양산에 오게 되었다. 양산에 오고 싶었던 건 무조건 부산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간은 양산에 온 것을 후회했다. 속으로 한 2~3년 있다가 큰 도시로 가거나 이곳보다 작은 시골학교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 학교가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지역사회가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인재를 지역의 학교에 보내지 않아서 문제가 있다고 하고, 지역사회는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논쟁에서 교사들은 방관자로 남고 학생들은 깊은 열패감을 느껴야 했다. 교사들에게 있어서 양산은 잠시 거쳐 가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했고, 학생들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 때 양산에 남아있는 것은 공부를 못 하기 때문이라는 패배감을 짙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교에는 야심에 가득 찬 교사들과 학생들이 있었다. 그들은 오기로 똘똘 뭉쳐 그들이 가고자 하는 한 길만을 가고 있었다. 다행히 나에게도 그러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옆에 있어 양산을 사랑하게 되었고 양산에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지금 양산에는 새로운 기운이 싹트고 있음을 느낀다. 양산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에게서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도 그렇다. 몇 년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가겠다던 젊은 교사들이 양산에 근무하는 한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헌신하겠다는 모습도 보이고, 양산에서 나고 자라 양산에서 훌륭한 시민으로 살아갈 아이들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열패감에 사로잡혀 무기력하거나 의기소침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걸 깨달을 때면 힘이 난다. 이런 시기에 학교와 지역사회, 지역사회와 학교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를 지역사회의 시설물 중 하나로 생각하고 학교는 시설물을 개방하고 지역 사람들은 그걸 이용하는 정도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규정하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구체적 상황 속에서 학교를 시설물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고가 묻어나온다면 참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지역사회는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자꾸만 생겨나는 학교와 아파트를 보면서 하게 된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늘 신문사란 존재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신문사에서 만든 신문을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였다. 우리지역 양산시민신문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었고, '저렇게 매주 신문을 내는 게 힘들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난 편집부에서 한 학기에 2번 내는 신문도 벅차기만 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린 것 같은데 이번기회를 통해 반성해야겠다고 느꼈다.(신정미 / 양산여고 1학년) 6월 11일 전일제 하는 날, 편집부에서는 신문사를 방문하였다. 편집부에 들기 전에는 신문에 별관심도 없었는데, 전일제날 신문사에 가서 신문사 대표님의 신문 만드는 과정과 여러 가지 신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신문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기로 했다. 신문 만드는 과정은 정말 복잡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신문을 편집하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고 나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예지 / 양산여고 1년) 회의실에서 편집회의를 끝낸 후, 신문사 대표님의 설명을 들었다. 신문이 무엇인지, 그곳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여러 신문사에 대한 이야기, 기자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신문의 제작부터 편집까지 모든 것은 컴퓨터가 있어야 했고, 컴퓨터는 신문제작을 하기에 정말 편리해 보였다. 컴퓨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곳의 기자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양산의 소식을 우리에게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양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어 참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다.(도의령 / 양산여고 1년) 양산시민신문사 김명관 대표님의 강의로 올바른 기자의 태도와 자세, 기자로서 갖추어야 할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또 우리들에게 직접 신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주셨는데 앞으로 우리학교 신문제작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기자정신이야말로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김미혜 / 양산여고 2년) 지난 토요일 CA때 양산시민신문사를 방문한 우리들은 먼저 회의실에서 우리학교 신문에 대해 회의를 했다. 우리학교의 편집실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왠지 모를 자부심이 생겼다. 신문사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는 규모는 작으나 비리 없고 깨끗하고 훌륭한 신문을 만들어가고 있는 양산시민신문사가 새삼 자랑스러웠다. 또 신문기자라는 직업에 호기심도 생겼다. 꽤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기억이 될 것이고, 내 위치에 좀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가서 더 자세히 편집하는 것을 배우고도 싶다. 완벽한 기자가 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배울 것이다.(이예은 / 양산여고 1년)
요즘 우리지역 중ㆍ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전일제(CA)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나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따라서 각 학교에서는 영화감상부, 신문부, 편집부, 당구부, 요리부, 탁구부, 도서부 등 많게는 수 십 과목에 이르는 다양한 부서를 개설하여 학생들의 욕구충족은 물론 개성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어 학교 내에서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교 밖을 이용한 현장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양산여자고등학교(지도교사 이헌수) 학교신문 편집부 학생 18명이 지도교사와 함께 본사를 방문했다.이헌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언론사를 직접 방문하여 사무실 견학도 하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물론 취재과정 등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본사를 방문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수업을 토대로 지역의 풀뿌리언론이 지역사회 언론문화를 개척해 가는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1,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편집부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분기별로 1회 발간하는 학교신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남도 소재 모 일간지에서 주최한 학교신문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은 본사 회의실에서 학교신문 편집에 관한 자체회의를 마친 후, 본사 김명관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김 대표는 학생들에게 신문이 지닌 사회적 역할을 비롯해 취재기자의 자세, 신문편집 등의 실무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현장교육의 생생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별법안의 정식명칭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ㆍ공주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으로 연기ㆍ공주지역에 행정기능을 이전하고 자족형의 친환경, 인간중심, 문화정보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공공건물의 건축과 행정도시 광역교통시설의 건설을 위해 국가예산에서 지출하는 금액의 상한선을 8조 5000억원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 소속으로 총리와 민간인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30명 이내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실무조직으로 추진단을 두며 이전 부처는 12부4처2청으로 한다. 정부 부처 가운데 재경ㆍ교육ㆍ문화관광ㆍ과기ㆍ농림ㆍ산자ㆍ정통ㆍ보건복지ㆍ환경ㆍ노동ㆍ건교ㆍ해양수산부 12부와 기획예산처, 국가보훈처, 국정홍보처, 법제처 4처를 연기ㆍ공주지역으로 이전한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대법원과 정부부처 가운데 통일ㆍ외교ㆍ국방ㆍ법무ㆍ행정자치ㆍ여성부 6부는 서울에 남기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차관급을 청장으로 하는 건설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5일 '수도이전 반대 국민연합'은 행정도시특별법은 관습 헌법에 대한 헌법 개정 절차를 위반하며, 헌법개정에 관한 국민투표권에도 어긋난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헌법 재판소의 위헌 결정 취지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위헌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오후 3시 자이언트 볼링장에서는 넥센 노조위원장배 볼링 결승대회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준결승전을 통해 올라온 총 10팀이 경합을 벌였는데, 팀당 3명이 조를 이뤄 진행되었다. 볼링대회는 족구대회, 탁구대회, 축구대회와 더불어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치러지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사내 대회. 대회 초기부터 볼링동호회도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해마다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노조위원회가 준비한 시상금과 상장이 주어진 이날 대회에서 <금은진ㆍ윤영식ㆍ이상식 조>가 영예의 우승을, <박무성ㆍ황동현ㆍ정철호 조>가 2위, <홍우일ㆍ박성국ㆍ박영대 조>가 3위를 차지했다.
누구는 '세상이 각박하다'고 말하며, 누구는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한다.언제부턴가 농촌 사람들이 공장으로, 도시로 이주하면서 탈 농촌을 선언해 버려 현재 대부분의 농촌마을에는 50대 이후 어르신들이 마을을 지켜가고 있는 실정이다.우리지역 원동면에 위치한 선리마을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선리마을에는 훈풍이 불고 사람 사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도시에 살다가 2년여 전 선리마을에 들어와 생활의 터전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한 주민이 마련한 '경로잔치'가 이 마을 어르신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원동면 선리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 마을에 들어와 상추와 배추 등을 가꾸며 관광객들에게 무공해 농산물을 제공해 사랑 받고 있는 '수정가든' 윤미희 대표가 4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해 음식을 제공하고 경로잔치를 벌여 즐거운 한때를 마련한 것이다.선리마을 김태웅 이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오날을 기해 마을에 사는 노인들을 모셔서 경로잔치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공기 좋고 경치가 아름다워 선리마을에 들어왔다는 윤미희 대표는 "도시에서 살다가 마을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먼저 챙겨주고 염려하시면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며 "아주 작은 정성이라서 부끄럽다"고 말했다.또 윤 대표는 "외지인으로 처음 마을에 들어왔을 때는 낯설고 불편한 점이 많으리라고 지레 걱정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경운기로 밭일도 거들어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시골생활의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선리마을에 대한 자랑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12일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관내 기업체 실무자들과 지역 상공인들과의 유기적인 교류를 증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코자 어곡초등학교에서 '제1회 총무노무실무자협의회와 양산시상공업연합회 합동체육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양산상공회의소 황건오 사무국장, 양산시상공업연합회 강신태 회장, 총무노무실무자협의회 김종성 회장(포스텍전자)과 실무자협의회 및 상공업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참석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두 단체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한편, 본 행사에 앞서 황건오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과 같이 이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두 단체 회장과 소속 회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화합과 발전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굿타임고속관광은 신세대감각의 마케팅과 전문적인 서비스체계를 갖추고 양산지역에 진출한 주목받는 차량렌탈 전문업체다.올해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굿타임고속관광의 이준섭 대표가 내세우는 첫 번째 자랑은 승용차에서 승합차는 물론 미니버스, 대형버스까지 차종별로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들 차량들은 차령이 1~2년 미만의 신차들로써 안전은 물론 청결과 승차감 등에서 타사보다 월등 우월하다는 것.서비스 역시 타사와 차별화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전화 한 통화로 양산 전 지역에 걸쳐 주문차량을 배달하고 또 수거하는 것이나, 기사들이 젊고 친절하다는 것은 이미 소문이 난 사실.이 대표는 관광여행분야의 전문가로서 2000년에 부산의 기린렌트카(주)에 입문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달려 지난해에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열정과 노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밀려드는 업무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지난해 동아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는 등 항상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인물이다."지역에서 일명 콜영업을 하는 불법 렌트카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 인프라 없이 도시가 갑자기 커져서 대중교통이 시민의 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불법영업은 단순히 단속만으로는 힘들고,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수요와 업체들의 공급이 이뤄지는 악순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시민의 시각에서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특히 양산지역에서 아직도 차량렌탈^콜영업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시장이 기형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기존의 업체들이 낙후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뛰어들어 경쟁에서 이기는 쾌감이 더 크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마케팅에 있어서도 타 업체와 차별화된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한 견적, 계약, 결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차량을 확인을 한 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기념으로 기업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문의전화: 388-8801
http://www.goodtimebus.com
학원에 치중한 교육은 더 이상 안돼
고등교육 살려야 초ㆍ중교 살아 날것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에게 1~4학년 때 선생님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때 선생님들이 지금은 한분도 안남아 계신다'고 하더군요."기자와 마주 앉자마자 양산교육의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는 이경란(42세) 양산학부모연합회장(사진).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평범한 학부모이자 가정주부라지만, 양산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지난해 1년 임기의 회장을 맡은데 이어 올해 다시 연임하기는 연합회 사상 처음인데다 초등학교 어머니회장이 회장을 맡은 것도 처음이라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이 회장은 그러나 그런 현상들은 당연히 발생하기 마련이고, 오히려 그 같은 크고 작은 갈등들을 거치면서 그만큼 조직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지난날 부산에서 교육열 1위를 달리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살 때는 여느 학부모처럼 아이를 차에 태우고 학원마다 소위 '뺑뺑이'를 돌기도 했으나, 양산에 이사 오면서 오히려 시각이 바뀌어 아이들이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학원은 양산에 남아서는 힘들다고 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는 학생이 부산의 사립고등학교에 수석입학 했다고 현수막까지 거는 것을 볼 때는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부모들은 말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실천에 있어서는 열에 아홉은 발을 빼고 있어요."내 아이가 양산에 있어야 양산교육에 신경을 쓰는 법인데 몸은 양산에 있으면서 아이들은 바깥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안타깝다는 이 회장은 "이제야 말로 교직자와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단 4억 뿐이었던 교육예산을 올해 41억까지 올려놓을 정도로 최근의 교육계와 여성계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있고 그 가운데 학부모연합회의 활동이 특히 눈에 띄고 있다.이 회장은 "6개월간 급식비가 밀려 알아보니 땅 부자인 아이도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엄격히 선발해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장학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방관들의 기량을 겨루는 경남소방기술 경연대회가 10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는 사천소방서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양산소방서는 종합 6위로 응급구조분야에서 1등을 하고 양산소방서의 손정원 소방교가 최강소방관으로 선정되는 성적을 올렸다.응급처치분야의 기도삽입 종목을 치른 후 김양묵 소방교는 “요즘은 기술이 평준화 돼 사소한 실수 하나로 승부가 판가름 나기도 한다”면서 “아무래도 첫 번째 종목에서 실수한 것 같아 불안하다”며 상기된 표정을 보였으나 해당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이날 대회는 양산소방서를 포함해 마산, 창원, 김해 등 경남소방본부 산하 12개 소방서가 참여해 화재진압분야, 응급처치분야 등 총 9종목을 놓고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모두가 어렵다는 이 시대에 정재철 씨(53세, 동면 가산리)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감자 최상품 100 박스를 농업기술센터에 제공해 찐 감자처럼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14일 정씨가 기증한 물금모래감자 100 박스는 사회복지부서에서 선정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됐다. 정씨는 3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오고 있으며, 93년부터 96년까지 동면농업경영인회 회장 및 마을이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인회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성실한 농사꾼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그네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맘으로 한 일인데, 이렇게 알려지니 쑥스럽습니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정씨는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정씨의 선행이 세상사에 찌든 우리네 가슴에 잔잔한 교훈을 던지고 있다.
지난 15일 양산지역의 로타리클럽 회장단 이ㆍ취임식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열린 국제로타리 3720지구 제5지역의 양산, 양산중앙, 양산삽량, 신양산로타리클럽의 회장 이ㆍ취임식에서는 양산로타리클럽에 이진근(38대), 양산중앙로타리클럽에 윤인한(18대), 양산삽량로타리클럽에 전정선(12대), 신양산로타리클럽에 안승우(7대) 회장이 각각 취임했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승기(양산로타리 37대), 허명구(양산중앙 17대), 우정숙(양산삽량 11대), 이종원(신양산 6대) 전 회장이 각각 공적패를 받기도 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백중기 부시장과 김정규 경찰서장이 함께 참석해 신ㆍ구회장단의 이ㆍ취임을 축하했다.그동안 로타리 클럽은 지역사회봉사 실천을 목적으로 결식아동돕기, 장학사업, 이미용 무료봉사, 소년소녀가장돕기 등의 행사를 꾸준히 펼쳐와 지역의 명실상부한 지역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원규모 대폭 감축 두고 '불만비등'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도 아연실색 기획예산처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방식의 변경을 통해 지원규모의 대폭적인 감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국민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도 아연실색하고 있다.건강보험제도는 헌법에 명시된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정신에 입각해 사회보장ㆍ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국가의 의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제도로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하여 시행되고 있다. 2001년도의 적자 건강보험재정을 타개하기 위하여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까지 제정,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급여비용과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사업에 대한 운영비의 절반을 정부 예산과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선행지표가 하강국면이다", "서민경기가 어렵다"는 푸념들이 늘어나면서 애꿎은 건강보험이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이다.기획예산처는 최근 종전의 지역가입자 보험급여비 등과 연동하는 국고지원방식을 지역가입자 소득계층별로 차등화한 보험료 지원방식으로 변경지원하고, 2007년도부터는 그나마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달리 말하면,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고지원을 점차 줄여나가다 결국은 중단하겠다는 말이다.국고지원이 줄어들 경우 지역보험료는 적어도 축소된 국고지원액만큼 인상시켜야 하고, 국고지원을 중단하고자 하는 2007년부터는 단순계산에 의하더라도 적어도 현재 납부하는 보험료의 배 이상으로 인상시켜야 할 것이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할 참이어서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양산지부 관계자는 "현재 3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지역가입자가 18%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고지원 축소 또는 중단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이들은 병ㆍ의원을 이용할 수 없는 의료사각지대에 남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 관계자는 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한 국고지원은 현행대로 유지시켜 국가적 건강보험재정 위기를 막고 서민들의 병ㆍ의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나라 살림이 어렵다하여 서민들의 병ㆍ의원 이용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제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경제가 어려우면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충당되는 나라 살림도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 그렇다하여 '국민의 건강추구권마저 포기하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온 인류가 시인이 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질까?”
양산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고픈 사람들‘두 셋만 모여도 불경기 타령이요, 느느니 한숨인데 시는 무어며 노래는 웬 노래일까?’ 공연한 지청구는 접어두자. 세상사는 일이 어디 먹고 마시는 일뿐이랴. 머리 싸매고 부질없이 걱정만 한다고 웅크린 경제가 기지개를 켜지도 않을 터이니 세상만사 다 제쳐두고 달려가 볼 일이다. 6월 25일 저녁 7시 30분.
웅상읍 삼호리에 있는 개운중학교(효암고등학교) 운동장에 멍석을 깐단다.
행여 비가 오면 학교 강당인 ‘효암헌’으로 옮길 요량이라니 비가 온들 어떠랴.
더욱 반가운 것은 시인 김용택과 정일근이 함께 한다는 사실.
다 알다시피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그곳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며 티 없이 맑게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보배로운 시인이다.
그런가 하면 정일근 시인은 우리 양산의 웅상읍과 잇닿아 있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라는 산골에서 시를 쓰며 살고 있는 시인이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이 올라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행사의 1부는 ‘정일근 시인과 함께하는 푸른고래 시노래 콘서트’
<시노래 모임-푸른고래>가 시인 정일근, 김용택, 박남준, 김종경, 정호승, 대안스님, 안도현의 결이 고운 시들에 아리따운 가락을 붙여 노래 부른다.
2부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순서.
시인의 문학 이야기, 독자와의 대화, 김용택 신작 동시집 ‘내 똥 내 밥’ 사인회로 이어진다.<천성산문학회>가 주최하는 이날 모임은 <천성산문학회>의 창립식을 겸한 자리이기도 하다. 창립식이라고 해서 전에 없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문학모임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양산사람들이라면 아는 이들은 이미 다 아는 <천성산시담회>가 이름을 달리해 새로 거듭나는 것이다. <천성산시담회>는 2000년 3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듬해 봄에 태동시킨 문학동아리.
처음 ‘시창작반’ 출신 15명으로 시작했던 모임이 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회원수가 30여명으로 불어나고, 그동안 동인지도 세 차례나 내면서 회원들의 문학적 내공도 꽤 탄탄해졌다.
2001년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극수 회장 말고도 양산시민신문에 ‘시가 있는 마을’을 연재하고 있는 배경희 시인, 울산시인협회 회장 김헌경 시인, 강미옥 시인 등 등단시인들이 모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등단과정은 거치지 않았지만 문학을 향한 열정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순수 아마추어 문인들이 저마다의 문학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렇듯 모임이 커가면서 참여대상도 처음의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출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천성산자락에서 천성산의 정기를 받고 살아가며 애오라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로 문호가 개방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쯤에서 모임의 활동영역도 ‘시’에만 한정하지 말고 ‘소설’, ‘수필’, ‘희곡’, ‘동화’ 등 문학의 모든 장르로 두루 넓히고 아예 모임 이름까지 바꾸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25일 가질 행사 점검을 위해 11일 낮, 웅상읍 매곡리 한 음식점에서 가진 임원모임에 들렀다. 얼른 보아 30대, 40대로 보이는 여성회원이나 50대말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남성회원들이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고받고 있다. “여기서는 나이는 별 의미가 없어요. 흔히 하는 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죠. 60을 먹어도 시에 대한 정열은 20대 못잖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 정다운 친구들입니다.”
한 젊은 여성회원의 말에 50대 남정네가 ‘껄껄’ 웃는다. 그런데 이들에게 도대체 문학과 시는 무엇일까? 독자보다 시인이 더 많다는 세상, 시가 읽히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세상이 아닌가. “시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시인이 곧 독자가 아닙니까. 온 인류가 시인이 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질까요. 공무원이 모두 시인이 되는 세상, 직장에 시인이 우글거리는 세상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 아닙니까. 저는 인간은 원래 시인의 본성을 지니고 세상에 온다고 믿고 있어요. 다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따름이죠.”
박춘호 초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맡고 있는 박극수 회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천성산문학회>를 통해 우리 양산을 문학이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어 가고 싶단다. “시가 무엇인가? 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만 가슴을 짓누르는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시창작반’에 등록을 했죠. 그러나 아직도 그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어요. 시에 대한 영원한 구도의 길을 걸어야 할까 봅니다.” 지난날 어느 일간지 문화부 기자와 사회부 부장으로 필명을 드날린 저널리스트였던 김백 시인의 말에 방안이 갑자기 숙연해진다.“하나님은 말씀으로 역사하신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과 통화할 수 있는 말은 곧 ‘시’가 아닐까 싶어 시의 길을 택했습니다.” 유년주일학교부터 교회에 다녔다는 박춘호 초대회장의 말에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시에 눈을 뜨면서 비로소 제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지는 것 같았어요. 시의 미덕은 사람으로 하여금 발전적인 삶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강미옥 시인의 말에 모두들 잔잔한 미소를 흘린다. “저는 흙이 참 좋아요. 지금도 이따금 흙을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시는 마치 제가 한없이 좋아하는 흙과 같다고나 할까…” 조혜경 시인의 말에서는 상큼한 풀내음이 난다. “노년을 곱게 보내려고 시라는 친구를 사귀었어요. 마음에 시를 품고 살면 머리도 맑아지고 생각도 고와지겠죠.”
김영진 시인의 말이다. 59세, 60밑자리를 깐 나이에 어찌 저런 소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살 수 있을까? 다들 ‘와!’하고 탄성을 지른다. 회원들은 대부분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지도교수였던 정대구 시인의 문하생이다.
1936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정 시인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범대학과 숭실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1972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우리 시단의 큰나무다. 여러 권의 시집과 수필집, 저서가 있는데, 특히 2000년 봄부터 시작된 양산생활을 노래한 시집 <양산시편>이 문예진흥원이 선정한 ‘2005년도 1/4분기 시부문 우수문학도서’에 뽑힌 것은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문하생들의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현재 영산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은 정일근이 시인이 배턴을 이어받아 지도하고 있는데 정일근 시인은 <천성산문학회>에도 각별한 애정을 기울이고 있어 자주 회원들을 찾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문학적 잠재력과 가능성에 불을 지펴주고 있다. 이제 6월 25일 <천성산문학회>가 출범하면 정일근 시인과 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 박정애 부회장 등 쟁쟁한 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 문학회의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약조했다니 회원들의 마음이 한결 든든하겠다.
“25일의 <시와 노래의 만남>이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양산시민 모두의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박극수 회장의 바람에 시민들의 멋진 화답이 있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