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깊은 그늘이 삭아 / 가을 산을 깨운다 // 고통이 오래 묵어 / 사리를 만들고 // 너는 / 내 속 깊이 사랑으로 녹아 / 잎눈으로 자란다
졸시(拙詩) <애인1> 전문
올 겨울이면 집사람이랑 결혼한 지 18년이다. 큰놈 작은놈도 이젠 잎눈이 아니라 제법 튼실한 가지가 되었다. 그 가지 끝에 이제 꽃을 매달 나이가 되었나보다.
"지금 뭐하는 거니?"
"아무 것도 아니야."
고등학교 1학년인 큰놈 물음에 중학교 2학년인 작은놈이 조금 당황해하는 목소리로 무얼 뒤로 감추며 대답한다.
"감춰도 소용없어. 이 냄새. 흠. 엄마 향수냄새네. 새로 빤 체육복에 웬 향수?"
"비누 냄새가 남았잖아."
"내 체육복엔 피존 냄새만 나는데? 너 누구 좋아하지?"
"좋아하긴 누굴 좋아해."
"고백해 그럼 이 누나가 도와줄게."
"그런 것 없어." 작은놈이 벌겋게 달은 얼굴로 시침을 뗀다.
그 아이가 눈에 들어왔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키가 컸던 나는 맨 뒷줄에 앉았고 그 아이는 중간쯤 앉아 있었다. 눈이 마주치면 뽀얗게 맑기만 하던 볼이 붉어지고 쌍꺼풀진 눈이 동그랗게 휘어졌다. 가슴 콩닥거리며 그 아이와 하루에도 참 여러 번 눈이 마주쳤다. 그랬으면서도 졸업할 때까지 말 한 번 제대로 나누어보지 못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서울로 가려 했는데 듣기에 그 아이는 김천으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김천으로 바꾸어 진학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보니 그 아이는 김천으로 오지 않았다. 서울로 갔다고 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 바람이 불고 / 비가 올 때도 / 나는 / 저 유리창 밖 가로등 /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그 벤치 위에 / 나뭇잎은 떨어지고 / 나뭇잎은 흙이 되고 / 나뭇잎에 덮여서 / 우리들 사랑이 / 사라진다 해도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전문
그냥 그랬다. 그 후 그 아이와는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군에서도, 군에 갔다 와서도, 아마 마흔 되어서도 어쩌다 중학교 때 꿈을 꾸는데 그 아이는 늘 그 때 그 모습이다. 희고 맑던 볼이 붉어지고 쌍꺼풀진 눈이 동그랗게 휘어지는 웃음을 머금은 그 모습 그대로다.
오전 수업 끝내고 올려다 본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일 년에 몇 번이나 볼까. 윤동주 시 '소년'의 한 구절처럼 하늘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들 것만 같다. 하늘과 맞닿은 산마루에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영축산 위로 하현달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작은놈의 그 애는 어떻게 생겼을까. 작은놈 가슴 속에 어떻게 들어왔을까.
'아서 랭커'라고 하는 사람은 조그만 사업을 했는데, 사업이 잘 안되었다.
그러니 매일 불안과 걱정, 염려를 짊어지고 살았다. 그렇게 힘겹게 살던 어느 날, 이 염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묘안을 생각해 냈다. '염려 박스'와 '염려의 날'을 만든 것이다.
염려가 생기면 그 내용과 날짜를 쓴 쪽지를 그 염려 박스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수요일을 염려의 날로 정하고 그날 그 박스에 모인 쪽지를 모두 꺼내어 한꺼번에 걱정하겠다는 것이다. 평소 염려거리가 생기면 당장 고민은 되지만 수요일에 한꺼번에 하기로 하고 쪽지를 염려 박스에 넣고는 잊어버리기로 했다.
일주일 지난 수요일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염려 박스에 쌓인 쪽지들의 대부분의 걱정거리들이 이미 해결되었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근심과 걱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염려하는 것의 40%는 실제로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지나간 일을 염려한다고 한다.
12%는 자기하고는 상관없는 남의 일에 관한 염려이고, 10%는 아직 걸리지 않은 질병에 관한 염려라고 한다.
정말 걱정할 일은 8%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걱정할 이유의 절반은 아무리 걱정을 해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염려이고, 나머지 반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염려라고 한다.
결국 인간이 염려해야 할 것은 실제 가지고 있는 염려의 4%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매일매일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는 염려 많은 시절을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근심의 대부분은 떨쳐 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 염려는 내일하자.
양산우체국(국장 박창주)은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우체국이라는 이름하에 평소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인 박아무개(보광고.2), 송아무개(웅상중.1) 학생에게 매월 1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9월 24일 추석을 맞이하여 지급했다. 우체국 한 관계자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박아무개 학생은 어머니 사망과 아버지 행방불명으로 큰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큰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투병중에 있는 어려운 형편이며, 송아무개 학생은 아버지 사망, 어머니 가출로 누나(중.2)와 단둘이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학생 모두 성실한 학교 생활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기 / 시민기자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9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도주차량)혐의로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에 거주하는 배아무개(남ㆍ23)씨를 검거, 긴급체포했다.
배씨는 9월 25일 새벽 2시 30분경 웅상읍 평산리 덕계상설시장 쪽에서 무지개폭포 방향으로 자신의 소유인 카니발Ⅱ 승용차량을 운전하여 가던 중, 웅상읍 평산리 천성산업 앞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피해자 김아무개(55세, 웅상읍 평산리 거주)씨를 치어 현장에서 사망케하고 그대로 도망하였다고
사고신고를 받은 양산경찰서는 사고시간이 심야이고 통행이 한적한 관계로 사고 목격자도 없어 난감해 하던 중, 사고현장에서 용의차량의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 1점을 수거하여 자동차 부품점을 찾아다니면서 대조하여 깨진 조각이 카니발 차량 범프의 일부분인 것을 확인하고, 연휴인데도 교통직원을 전원동원 2일간에 걸쳐 웅상지역 일대를 정밀 수색하던 중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퍼조각과 파손부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여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 구속했다.
양산시는 관내 중ㆍ고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2회 양산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10일(일요일) 양산공설운동장내 야외농구장에서 개최 예정이며, 현재 대한농구협회 선수등록이 되어있지 않아야 한다.
10월8일까지 신청가능하며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386-3580)에서 접수한다.
지난 5일 양산신도시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쓰레기 통합소각로 반대를 외치며 시장실을 점거하여 1시간동안 농성을 펼쳤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 내 소각장 건설반대를 수없이 외쳐왔지만 그것이 수용되지 않자 드디어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인구가 밀집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중심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현제 진행 중인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고 시 외곽으로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약 양산시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사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산시는 이미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고 처음 신도시 조성계획에서부터 예정돼있던 사항이라며 쓰레기 소각장건설을 강행하겠다고 해 주민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웰빙시대- 2003년부터 시작된 웰빙열풍으로 모든 사회 분야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원이 거의 없었으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비만치료를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는 이제 비만은 미용상의 관점이 아닌 건강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 필자도 2년 전부터 서서히 비만치료를 시작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환자군도 형성되어 있고 체중 감량에 실패한 분들도 가끔 있지만 많은 수에서 (보통 80%정도에서) 성공하고 있다. 비만치료에 있어서 성공여부는 적절한 의원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대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비만치료는 약물치료, 메조테라피(주사요법), 운동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외과적인 방법으로는 지방흡입술등의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이어트 하면 한번쯤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예 굶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몸에 달라붙은 운동복이나 반반지를 입고 조깅하는 것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잘 먹어야 되는 것이 삶의 중심에 있어서인지 아침인사도 ‘밥 먹었나’이지 않은가. 그러나 살을 빼기 위해서는 적게 먹어야 한다. 지금 처방되고 있는 많은 종류의 비만 관련 약들은 실제 지방을 분해시키거나 저절로 살이 빠지게 하는 약들이 아니다. ‘그냥 약만 먹고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진다’는 말은 말만 들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약은 절대 없다. 현재 나와 있는 약들은 음식으로 섭취되는 지방의 장내 흡수를 저해하거나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에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반드시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기에 먹고자 하는 욕구를 자제하기가 힘이 드니 약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적게 먹자는 것이다. 본원에서도 1~2 주 정도의 투약 후에 약을 중지하고 10kg 이상 감량한 분들이 많다. 물론 의지가 굳은 분들이겠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남자 2500cal, 여자 2000cal 정도이다. 지방 1kg이 약 7500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는데 이렇게 계산한다면 3일간 금식하면 1kg 정도의 체중감량이 된다. 그러나 실제 우리 몸의 대사작용은 그렇지 못하여 아예 굶거나 절식하게 되면 오히려 에너지원으로 지방보다는 근육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을 먼저 분해하여 사용하게 된다. 영화배우가 촬영을 위해 한 달에 8kg을 줄였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실지 가능하다. 이 경우는 지방이 감소된 게 아니고 주로 근육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만약 이 배우가 촬영이 끝난 후에 다시 음식을 평소와 같이 섭취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근육량부터 보충되기 때문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절식보다는 적게 먹는 소식(少食)을 권하는 것이다. 하루 섭취량을 1000-1500cal 정도로 조절하면 한 달에 3kg 정도의 감량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주로 지방, 특히 성인병의 주범인 내장지방의 감소를 가져와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식사의 양도 중요하다. 아침에 먹는 양을 1로 했을 때 점심은 1.5 저녁은 0.75 정도하면 이상적이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같다 할지라도 저녁에 많이 섭취하면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되게 된다.
물은 많이 섭취해도 된다. 진료실에서 상담 중에 많이 듣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데요’ 이다. 근육질의 사람과 뚱뚱한 사람이 같은 양의 물을 먹었다고 하면 근육질의 사람은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여 실지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체중이 늘어난 거지 살이 찐 게 아니다. 반대의 경우로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이 1kg 줄었을 때 살이 1kg 준건 아닌 것이다. 다시 물을 마시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식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열량이 높은 튀긴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같은 재료를 이용하더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열량이 적은 쪽으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 ‘음식브릿지’라 하여 닭고기의 예를 들면 처음부터 튀긴 닭을 먹지 못하게 하지 말고 우선 껍질을 벗겨서 먹게 하고 뒤에는 백숙을 먹도록 해야 한다. 다음엔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자 그럼, 오늘부터 건강을 위해서 소식(少食)하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10월 5일 자연보호선포 26주년 기념행사가 내원사 산문주차장에서 열렸다.(사진)
공무원과 경찰, 자연보호협의회(회장 박극수)회원 등 35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자연보호활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김명준씨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2명이 도지사와 시장 표창을 받았다.
환경부장관 상을 받은 자연보호협의회 김명준(55)회원은 “회원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을 혼자 받았다”고 미안해하며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자연보호협의회 박극수(55)회장은 “시민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군인, 학생들을 동원해 펼치는 자연보호 활동은 별 의미가 없다.”며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을 마친 후 내원사 주변 도로와 산책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태권도 전공자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한국 최고의 문화상품인 '태권도'를 수출하고자 국내 최초로 외국 태권도협회와 연수생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지난 10월 5일 영국내 태권도 경기, 승품단 심사, 심판교육 등을 주도하는 ‘영국 태권도협회(회장 박수남)’와 국내최초로 ‘연수생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오전 11시 천성학관총장 접견실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교류협정은 태권도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태권도협회의 연수생으로 6개월간 파견되는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유렵태권도의 경영방법, 교육시스템, 훈련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한마디로 6개월 연수기간은 외국에서 태권도 경영인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전 적응기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협정을 통해 영산대 태권도전공 4학년 양우휘 학생(‘2002년 대통령기 단체대항 태권도대회 금메달’ 수상)과 3학년 함동연 학생(‘2002 학년도 전국대학 개인태권도 대회 금메달’ 수상)은 "종주국의 태권도를 해외에 선보인다는 기쁨도 있지만 태권도 경영인으로서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영기법이나 세계화 방법 등을 현지에서 체험한다는 점에서 많이 설렌다."며 포부를 밝혔다.
영산대 생활스포츠학부는 오는 10월 말경에 독일 태권도협회와의 교류협정 체결을 통해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회이다.
이런한 대학차원의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은 우수한 해외태권도 사범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산대는 태권도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 9월 미국 태권도의 대부인 이준구(72세)사범을 석좌교수로 초청한 바 있다.
양산종합운동장 진입로 일대에 설치 공사 중이던 조형물, ‘목련의 노래’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양산시는 그동안 한ㆍ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시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총 14억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광장을 조성해 왔었다. 조형물은 정안수 부산교육대 교수의 작품으로 양산시민의 정신과 기상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시민광장은 조형물 주변으로 나무식재 등의 작업이 마무리 되는 10월말에 완공 될 예정이다.
양산고등학교 2학년 강성민군이 2005년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부에 특차 합격해
학교는 물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과학관련 책이나 잡지 등을 즐겨보기는 했지만 진로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결정했다는 강군은 "평소에 교과서를 기본으로 수업시간에 충실했다"고 말하며, 교내 학습동아리인 'Why And How'에서 과학실험 및 학습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KAIST 진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강군의 담임을 맡고 있는 조윤정 교사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고 운동도 즐기고 수업태도도 성실하고 매사에 꾸준히 노력하는 착실한 학생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박창남 교감은 "열악한 환경에서 선생님들의 지도와 강군의 성실한 학교생활, 그리고 부모님의 뒷받침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KAIST에 합격이라는 선물로 학교는 물론 지역에 큰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생활신조가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자’라는 강군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진학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일찍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하며, 장래희망으로는 물리학 박사가 되어 현실적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군은 KAIST 합격으로 현재 3학년 학생들과 함께 내년 2월 조기졸업식을 치른 후 KAIST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국토지공사와 관련된 지역의 각종 현안을 조기 해결키 위한 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근섭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은 최근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사와 양산사업단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지역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토지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등 토지공사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1077호 지방도 확ㆍ포장사업의 부산시 사업구간(2.7㎞) 착공이 부산시와 토지공사간의 사업비(2백39억원) 분담 협의 미비로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토지공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냄으로써 사업의 조기착공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월 말 허남식 부산시장을 직접 만나 조기착공을 요청한데 이어 부산ㆍ울산ㆍ경남 현안간담회 의제로도 상정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부산시로부터 내년 초 착공계획이라는 의사를 들었다.
시는 또 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시급히 요구되면서도 공사비 확보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는 영대교 확장ㆍ재가설사업도 토지공사 부담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 요청, 이를 토지공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부동과 교동을 연결하는 영대교는 길이 1백82m, 폭 36m 규모로 오는 2007년까지 2백60억원을 투입, 확장ㆍ재가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 연말께 착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역점사업의 하나로 신도시 내 시장부지 3만여평에 대형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비 절감을 위해 건립 부지매입을 현재 시세나 신도시조성원가가 아닌 신도시 지역의 당초 토지매입가로 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시는 오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전방위 노력으로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저가 부지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시와 토지공사간의 만남의 자리에서 부산지하철 1호선을 부산 노포동에서부터 양산시내로 연결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실지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시의 주요 현안들이 신도시 조성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들 현안의 조기 해결 실마리도 일정부분은 신도시 조성 주체인 토지공사의 적극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가 나서서 요구할 것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전창환 / 양산대학 관광일어과 학과장
자료제공 - 양산 민병철어학원
'어중간'하다는 건 사람을 참 불편하게 한다.
전철 안에서 어중간한 빈 자리에 어중간하게 끼어 앉을 때, 끼니 전 어중간하게 뭘 먹었을 때, 잠을 자더라도 어중간하게 자고 일어나면 안잔 것만 못할 때가 많고, 다급한 노크 소리에 [큰놈]을 어중간하게 끊어 버리고 나왔을 때의 그 불편함이란!
온갖 난리 속에서 치른 총선이 끝난 지도 '어언' 여섯 달이 흘렀다.
어렵게 과반 여당이 된 만큼 뭔가 확실히 해 줄 거란 기대도 있었는데, 이 사람들 참 '어중간'하다 싶어 불편할 때가 많다. 특히 친일진상규명법과 국가보안법을 처리하는 모습이 그렇다.
개혁입법을 한다고 소리는 뻥뻥 치더니, 이리미락 저리미락 하다가 두 법안의 처리를 또 10월 말로 미루었단다. '어중간'하기 짝이 없게도!
개혁 입법을 미룬다고 민생경제가 금방 살아 날 것도 아니고 합의점이 찾아 질 일도 아닐 텐데. 더욱이 친일진상규명법이나 국보법 같이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것들은 '어중간'하게 미룰수록 논의만 무성해져 국론은 더욱 분열 될 것인데.
'어차피' 통과 시키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국보법은 유엔에서도 강력히 폐지를 권고한 마당이고, 백년도 안 된 뒤틀린 역사를 친일진상규명법으로 바로 잡지 않고서야, 중국이 뒤트는 천년도 넘은 고구려의 역사는 무슨 수로 찾아오겠느냔 말이다.
광복도 '어언' 60년, 물살이 거칠다고 '어중간'하게 발목만 담그고 서서 망설일 건가. 역사의 가는 길에 '어차피' 건너야 할 거친 물살이라면 과감히 건너라. 남은 지지자들마저 잃어버리기 전에.
※ 於 : 어조사 어, ~에, ~에서, ~보다로 쓰인다.
※ 於焉 : 於焉間의 준말. :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듯.
※ 於中間 : 이러기도 저러기도 맞지 않는 엉거주춤한 상태.
※ 於此彼 : 於此於彼의 준말.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글을 올바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제대로 읽는 것 또한 쓰는 문제 못지않게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바로 쓰기 위해서는 애를 쓰는 편이지만, 이를 바르게 소리 내 읽는 데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교육을 꽤 많이 받은 사람들조차 우리말을 일쑤 엉터리로 발음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럼, 우리 고장의 옛 이름이라는 '삽량'을 읽어 보자.
혹 [사뱡]으로 읽히지는 않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삽량'을 [사뱡]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이는 '납량'을 [나뱡]으로 소리 내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우리네 말살이 속에서 이와 관련된 발음법을 잘 모르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번에 '제18회 삽량문화제'를 취재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 가운데도 '삽량'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는 문화제 관련 인사들이나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도 '삽량문화제'를 '사뱡문화제'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삽량'과 '납량'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우리말 '표준발음법(제5장 제19항)'을 보면, <받침 'ㅁ, ㅇ' 이나 'ㄱ, ㅂ' 뒤에 연결되는 'ㄹ'은 [ㄴ]으로 발음한다>로 되어있다.
이 발음법대로 소리를 내자면, '삽량'의 '량'이나 '납량'의 '량'은 '냥'으로 읽혀야 한다. 그런데 받침 'ㄱ, ㅂ' 뒤에서 'ㄹ'은 [ㄴ]으로 발음되면서, 이 [ㄴ] 때문에 받침 'ㄱ, ㅂ'은 다시 [ㅇ, ㅁ]으로 역행 동화되어 발음되기 때문에 '삽'과 '납'의 받침 [ㅂ]은 [ㅁ]이 된다. 따라서 '삽량'은 [삼냥], '납량'은 [남냥]으로 소리 내어야 올바르게 읽은 것이 된다.
다음의 경우를 살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받침 'ㅁ, ㅇ' 뒤에 연결되는 'ㄹ'의 경우.
담력[담녁] 침략[침냑] 강릉[강능] 항로[항노] 대통령[대통녕]
△받침 'ㄱ, ㅂ' 뒤에 연결되는 'ㄹ'의 경우.
막론[망논] 백리[뱅니] 협력[혐녁] 법랑[범낭] 십리[심니]
<교열부>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삽량문화제 기념 '제2회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일과 2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 전국학생성악콩쿨은 양산출신 성악가인 엄정행 교수의 우리 근대가곡 보급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성악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로 하여금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한편, 물론 뛰어난 인재 발굴을 통한 음악교육의 발전과 육성 및 지역문화 활성화를 이룩하기 위해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개최했다.
양산교육청 강수효 교육장은 격려사를 통해 "교육은 인간 개개인에게 숨어있는 잠재능력을 이끌어내 개인이 가지고 있는 끼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행복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발돋움 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엄정행 교수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한국 음악계의 대들보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향후 대회는 더욱 수준 높은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전국 초ㆍ중ㆍ고 재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콩쿠르에는 전국에서 1백여명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여 시종일관 경연장을 후끈 달구었다.
대회 결과 대상에는 부산에서 참가한 김대근(경성대 음악학과 4) 학생이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에 '조국의 적'으로 최고수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고등부 금상은 박소영(부산예고 3) 학생이 '고향의 노래'로, 중등부 금상은 박소영(부산예중 2) 학생이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으로 수상했다. 또 초등 저학년 부문에서는 이민희(화명초 3) 어린이가 금상을 차지했으며, 초등 고학년은 배진영(동산초 5) 어린이가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김대근 학생은 수상소감으로 "엄정행 선생님의 고향에서 대회가 열린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에서 개최한 전국의 대규모 행사이기에 앞으로 더욱 더 발전적 위상정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 박우진 지부장은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동요, 우리가곡에 대한 애착과 관심 그리고 보급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심사기준에도 우리가곡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본사 특별취재팀>
[나는 미래의 화가]
초ㆍ중ㆍ고 사생대회 열기 '후끈'
2일(토) 양산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는 관내 초ㆍ중ㆍ고 학생 사생대회가 학부모 학생 그리고 양산미술협회 관계자 등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학생은 수채화, 크레파스화를 이용한 상상화와 풍경을 중ㆍ고등부는 수채화 풍경, 유화 풍경, 파스텔 풍경으로 나뉘어 기량을 자랑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삽량문화제 학생사생대회 정창원 준비위원장은 "학부모 및 인솔교사의 사생대회 현장출입 통제로 참가 학생들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역대 어느 대회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며 "미완성 작품이나 수준이하의 그림, 학년을 기재하지 않은 다수의 그림 등은 낙선처리 되었으며 엄정한 공개심사를 통해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총 700여점의 작품이 제출된 이번 사생대회의 시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초등부(저학년) 대상 공정원(덕계초 2), 최우수 정다은(중부초 3), 우수 박지원(범어초 1)외 6명, 특선 이다영(하북초 2)외 24명, 입선 윤옥진(중부초 2)외 160명.
△초등부(고학년) 대상 이윤아(서남초 1), 최우수 주성은(중부초 6), 우수 이보배(신기초 6)외 4명, 특선 윤나라(서남초 4)외 23명, 입선 오성준(삼성초 4)외 58명.
△중등부 대상 박기연(양산여중 2), 최우수 이다은(양산여중 2), 우수 정혜진(삼성중 2)외 1명, 특선 정애란(물금동아중 2)외 10명, 입선 김연지(양산여중 3)외 18명.
△고등부 대상 정지은(양산여고 2), 최우수 박다혜(양산남부고 1), 우수 임은애(보광고 2), 특선 류미리(양산여고 2) 김은별(양산제일고), 입선 박미란(양산제일고 2)
[청소년오케스트라축제]
제18회 삽량문화제 기념, <2004 전국 '고향의 봄' 청소년오케스트라축제>가 전국 8개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참가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음악적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삽량문화제 개막일인 2일 낮 12시부터 늦은 저녁까지 펼쳐진 이번 청소년오케스트라축제에는 멀리 강원도의 <삼척시청소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경기도의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와 <동두천청소년오케스트라>, 대전의 <대전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 그리고 부산의
이 음악축제에 '고향의 봄'이란 머리글이 붙게 된 것은, 양산이 낳은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이 노랫말을 지은 동요 '고향의 봄'이 남과 북을 아우르는 겨레의 동요인데다 이 '고향의 봄' 의 배경이 우리 양산이어서 오늘의 우리 음악 꿈나무들에게 '고향의 봄'이라는 서정과 음악적 꿈을 심어주려는 데서 비롯된 것.
이번 축제에 참가한 8개 단체의 청소년 출연진은 모두 360여명. 여기에 이들 청소년을 따라온 120여명의 학부모와 20명의 운영위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각 참가단의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축제에 비중을 두었던 이번 행사에서 심사위원(위원장 김원명 경성대 교수)들은 '대상' 한 단체만 가리고 다른 참가팀은 등수를 매기지 않았는데 이날 대상의 영광은 부산의 <소년의 집 관현악단>에 돌아갔다.
<소년의 집 관현악단>은 1979년에 '소년의 집 합주단'으로 출발,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음악단체로 그동안 전국 각종 예술제에서의 수상기록이 화려한 팀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해 '대상'을 받은 <소년의 집 관현악단>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기량이 매우 뛰어나 거의 세계적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참가팀 중 상위그룹에 속한 것으로 평가된 <양산유스오케스트라>에 대해 다른 팀의 지휘자들은 "교과서적인 연주로 아주 깨끗한 소리를 냈다"며 "아직 기량은 미숙하지만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이번 축제가 마련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양산유스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김종진씨는 "타 지역의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한 이번 행사가 전국에 양산을 알리는데 나름대로의 기여를 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축제기간을 3, 4일 정도로 늘리는 등 이번 행사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이 청소년축제가 전국 청소년관현악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글백일장 - 문학 꿈나무들 글 솜씨 맘껏 뽐내]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가 개최한 제18회 삽량문화제 한글백일장이 2일(토) 춘추공원 일원에서 가져졌다.
초ㆍ중ㆍ고등부와 일반부 450여명이 참가하여 펼친 백일장에서 일반부는 운문 [호수] 산문 [시간], 고등부는 운문 [손] 산문 [의자], 중등부는 운문 [바다] 산문 [나무]라는 글제로 글 솜씨를 겨뤘다. 또 초등부 저학년은 운문 [소풍]으로 고학년은 운문 [하늘]과 산문 [용돈]으로 평소에 갈고 닦은 글재주를 펼쳐 보였다.
이번 백일장의 안명수 심사위원장은 "주제에 어긋나지 않는 글, 너무 딱딱하지 않고 리듬이 있으며 시적으로 표현이 된 작품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며 "충분한 변별력을 가지고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심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반부] <운문> 차상-이영림 '그리운 상상' <산문> 차상-이승자 '세월'
[고등부] <운문> 장원-천세나(효암고 2) '열여덟의 손' <산문> 장원-권혁규(양산고 2) '아버지는 의자다'
[중등부] <운문> 장원-박규희(웅상여중 1) '추억여행' <산문> 장원-송지은(개운중 2) '나무'
[초등 고학년] <운문> 장원-김영주(화제초 4) '하늘' <산문> 장원-심진실(화제초 6) '마지막 용돈'
[초등 저학년] <운문> 장원-구자강(천성초 3) '두 번째 소풍'
[박재상 추모 관내 초ㆍ중ㆍ고등학생 휘호대회]
양산문화원 서도회에서 주관한 박제상 추모 관내 초ㆍ중ㆍ고등학생 휘호대회가 2일 삽량문화제 행사장인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렸다.
관내 학생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휘호대회 대상에는 남웅(양산고 1), 최우수 이성영(신기초 4)외 3명, 우수 정수진(양산여중 1)외 5명이 차지했으며, 특선 12명, 입선 11명이 선정되어 삽량문화제 전시행사장에 전시 발표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정임성 서도회장은 “서예를 배우고 즐기는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상황에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하는 학생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실력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줄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서도회는 이번 삽량문화제 행사 기간인 2, 3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일반시민들에게 회원작품전시 및 가훈써주기 행사를 벌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본사 특별취재팀>
삽량문화제와 함께 열렸던 체육대회는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에서 9개 읍ㆍ면ㆍ동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축구와 탁구, 씨름 등 10개 종목에 걸쳐 읍ㆍ면ㆍ동 대항으로 펼쳐져 종합우승은 웅상읍이 준우승은 물금읍, 3위는 중앙동이 차지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씨름으로 삽량문화제 공연장 주변 야외 시합장에서 펼쳐져 시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며 탄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배드민턴과 탁구, 볼링, 테니스 등의 수준 높은 경기내용은 주민대표라기 보다는 실업 선수들의 시합을 보는 듯 박진감이 넘쳐 양산의 생활체육의 미래를 밝게 했다. 탁구시합에서 전 대한항공 실업선수 출신인 정은혜(여ㆍ웅상)선수와 엄용진(남ㆍ물금)선수의 시범경기, 국가대표출신인 이광득(남ㆍ물금)선수와 계성여상 선수출신인 이영순(여ㆍ웅상)선수의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현란한 기술과 파워는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배구시합의 경우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의 응원 열기로 신기초등학교 강당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역별로 잘 짜여진 조기축구회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축구시합은 넓은 저변만큼이나 시합의 짜임새도 좋았다.
3일 오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단축마라톤은 참가 선수들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완주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삽량문화제와 함께 진행돼 재정과 행정력의 뒷받침이 다소 부족했지만 그 참가 열기만큼은 만점이었다.
<본사 특별취재팀>
축제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이다. 이번 삽량문화제에서도 먹거리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행사장 입구 왼쪽에 마련된 '먹거리장터'. 낮에는 생각보다 한산해 울상이던 상인들의 표정이 해가지고 사람들이 밀려오자 밝게 펴졌다.
'먹거리 장터' 입구에서는 안에서 풍겨 나오는 음식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는 개구쟁이들이 부모 손을 이끌며 빨리 들어가자고 채근을 하고 있었다.
한 어린이는 돼지 한 마리가 통째로 굽히고 있는 '통 돼지 바베큐'를 신기하다는 듯 뚫어지게 보더니 이내 엄마 소매를 붙잡고 "저거 먹고 싶어"하며 때를 썼다. 만약 사주지 않으면 한바탕 울음이라도 쏟아 부을 얼굴표정이라 웃음이 절로 나왔다.
먹거리 장터 안쪽에는 곰장어, 굴, 생선과 같은 해산물과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축산물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얼큰하게 취하신 어르신들과 엄마 손을 부여잡고 "이거 사줘, 저거 사줘"를 외쳐대는 아이들로 가득한 먹거리 장터에는 왁자한 웃음소리와 '건배'를 외치는 활기찬 소리들이 가득했다 .
먹거리 장터 중간 중간에 있는 상품타기 유료코너에는 상품을 타기 위해 돈을 내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져 있었다. 동전을 접시에 넣으면 상품을 주는 코너에서는 한 여고생이 주인 몰래 기둥을 부여잡고 팔을 뻗어 동전을 집어넣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먹거리 장터 끝에 있는 각설이 무대. 엿을 팔기 위해 여장을 한 남자각설이가 하는 재미있는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는 구경꾼과 얼큰하게 취하신 어르신들이 기분 좋게 추어대는 춤들이 축제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삽량문화제를 찾아온 한 주부는 "공연을 보러 찾아왔는데 아이들이 계속 먹을 것만 사달라고 해서 공연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부모 손을 부여잡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소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어른들의 건배소리로 먹거리 장터는 밤이 깊어갈수록 활기가 넘쳐났다.
<본사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