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어음부도율이 전월대비 0.12% 상승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어음부도율은 0.56%로 전월 0.44%에서 다소 상승했다.
부도액도 전체 197여억원으로 전월 177억에 비해 20여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마산ㆍ창원지역의 어음부도율 상승률이 다른 지역의 어음부도율 하락 폭보다 높은 것에 기인한 결과다.
창원ㆍ마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을 보면 지난해 0.35%였지만 올 1월에는 0.64%로 두배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부도율이 상승했다.
양산의 경우도 어음부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66%이던 어음부도율은 올 1월 0.76%로 올라갔다.
창원ㆍ마산ㆍ양산을 제외한 지역인 진주, 통영, 김해 등은 모두 소폭 하락했으며, 특히 김해지역의 부도율이 0.81%에서 0.63%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눈에 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부도금액 비중이 전월 26.0%에서 40.0%로 크게 상승했고 기타 업종은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건설업계의 부도비율이 증가한 것이 문제로 드러났다.
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각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관망하며 설비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것이 건설업계의 부도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어음종류별 부도율 현황을 보면 1월중 전체 부도액 중 약속어음이 차지하는 비율이 88.8%인 175억여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계수표와 당좌수표의 부도액은 각각 4억여원과 8억여원으로 전체 부도액 중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1월중 주요 3개도시(창원, 마산, 김해)의 신설법인수는 122개사로 전월 89개사에서 33개 업체가 늘어났다.
전국 12월 결산상장법인의 주주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넥센타이어(회장 강병준)의 주총이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유산동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보통주는 주당 450원, 우선주는 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는 등 모두 45억 9,600만원의 배당금을 집행키로 결의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경병준 현 회장을 재선임하고 강호찬, 조원영, 이수한 씨를 이사로, 그리고 김수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넥센타이어의 빠른 주총은 이미 기업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야기. 매월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에 대한 자신감으로 벌써 6년째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고 있다.
과거 우성타이어 시절 부채 비율이 6,800%에 이르러 극도의 경영악화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처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타이어생산 제2공장 가동결과로 사상 처음 월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넥센타이어의 경영사례는 윤재홍 동아대 교수를 비롯해 3인이 공저한 경영학 이론서인 「현대 경영학 원론」에 소개되는 등 우수경영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이같이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발전한 주 요인은 주주중시의 투명경영이라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비롯해 저환율, 고유가 등의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발목을 잡혔을 때도 넥센타이어의 발전은 계속되었다.
넥센타이어의 이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개척해 놓았고, 국내 점유율도 18%였던 것이 지난해 25%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의 성공적인 경영으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 등에 소요되는 자금조달도 타기업에 비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넥센타이어의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 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16일 기준 넥센타이어의 주가는 2만 1000원으로 주가수익비율인 PER이 3.0배 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 최고의 수익성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 그리고 주요 선진국의 PER이 평균 16배인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되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많아 주요 주주가 80%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넥센타이어로서는 보다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입장이다.
양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가벼운 발걸음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호주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호주제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 2003년 9월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민법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법안처리가 미뤄져 왔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최근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해 다시 한번 호주제 폐지 논란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었다.
그런데 헌재가 이 부분에 대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이 제도 폐지를 뼈대로 한 민법개정안 통과는 물론 1인 1적제도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신분등록제 법안도 별다른 저항 없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은영 의원은 "2월말이나 3월 1일쯤 민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돼 호주제도가 완전히 폐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법무부와 대법원도 호적제를 대체한 신분등록제 방안 등을 포함한 보완입법을 민법개정안 통과시점에 맞춰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그러나 민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호적업무의 변경 등을 위해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해 새로운 신분등록제는 2007년쯤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4년간의 심리 끝에 내린 이번 결정은 양성 평등과 개인의 존엄성이 혼인과 가족제도에 관한 최고의 가치규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성균관 등 유림단체가 “전통 가족질서를 해치는 최악의 평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새로운 신분등록제가 시행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호주제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남성 가장에게 일방적으로 권위와 책임을 지웠던 호주제는 사라지고 대신 남녀가 평등한 가족 개념이 자리 잡게 된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의 민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정부가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한 이 개정안은 '호주' 개념을 폐지하고 호주와 다른 구성원으로 규정된 가족의 개념을 배우자와 직계 혈족, 형제자매 등으로 새롭게 정하도록 하고 있다. 자녀의 성과 본은 아버지의 것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모가 협의할 경우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도 있다. 또 여성이 재혼 때 데려간 아이도 새 아버지의 성을 쓸 수 있으며, 입양된 아이가 친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양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 있다.
호주제를 대신할 새로운 신분등록제도도 국회에 제출된 상태. 법무부와 호적사무를 관장하는 대법원은 1인당 한 개의 신분등록부를 갖는 '1인 1적' 법안을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호주를 중심으로 부모의 성명, 배우자, 미혼자녀 등의 신상정보가 기재되는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국민 개개인을 기준으로 본인의 출생ㆍ혼인ㆍ입양 정보와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의 신분관계가 표시된다.
여성이 결혼해도 자신의 신분등록부에 남편 기록을 덧붙이게 돼 현재와 같이 결혼했다고 '호적을 파가는 일'은 없어진다. 미혼모는 자신의 신분등록부에 아이를 올릴 수 있고 생부와 협의해 자신의 성을 아이가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웅상읍 분동이 확정되고, 각종 인ㆍ허가 등의 민원을 담당하는 웅상출장소가 설치되게 됐다.
14일 경남도와 양산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인구 8만명에 육박하는 웅상읍 지역의 행정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해 10월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4개동 분동과 웅상출장소 설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지난해 경남도와 양산시가 요청한 웅상읍 분동과 출장소 설치 등에 대한 내부검토가 마무리된 상태로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의 웅상읍을 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동 등 모두 4개동으로 나누고 시청 업무를 관장하게 되는 웅상출장소는 서기관급(4급)의 소장직제 아래 4개과를 신설, 정원 79명의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분동은 서창동(용당ㆍ삼호ㆍ명곡리) 소주동(주남ㆍ소주ㆍ주진리) 평산동(평산ㆍ덕계리) 덕계동(평산ㆍ덕계ㆍ매곡리)으로 관할구역을 나누게 된다.
웅상출장소의 경우 현행 출장소의 장 직급기준은 도 출장소일 경우 소장이 3∼4급, 시ㆍ자치구의 출장소장은 5∼6급이 맡아야 하지만 경기도 용인의 수지출장소장이 4급인 점을 감안, 웅상출장소장도 4급이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장소 산하에는 4개과(총무ㆍ도시건설ㆍ경제산업ㆍ사회환경)에 18담당을 두게 되지만 담당의 경우 인력수급에 따라 자체적으로 증감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청 내 재난관리과 신설과 보건소 증원, 상ㆍ하수도사업소의 승격 등 추가적인 행정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된다.
이처럼 사상최대의 행정조직 개편이 추진되면서 현재 양산시 소속 757명의 공무원이 100명 정도 늘어난 8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는 결원 공무원의 확보를 위해 자체 채용 외에 전국의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7~8급 공무원의 외부전입을 받기로 하는 등 인력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웅상읍은 인근 부산과 울산의 배후도시로 급성장하면서 인구 7만3796명(양산시 전체인구 21만2845명의 34.7%)에 달하고 있지만 읍사무소 체제로서는 행정처리가 한계에 달하는 등 양산시청과 원거리에 위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었다.
따라서 이번 분동과 출장소 설치 확정을 반기는 주민들도 적지 않지만, 그동안 농어촌 지역으로 구분돼 누려왔던 세제혜택과 대입특례혜택 등이 사라지게 된다며 반발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어 이들 주민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설득하는 일이 시의 부담으로 안겨지게 됐다.
지난 14일 산막동 142번지 일대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나무를 베고 있던 인부들이 주민들의 항의와 저지로 일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그동안 인근 공장에서 마을로 유입되는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정화하는 기능을 해온 백여 년이 넘은 나무들을 시가 상의도 없이 벌목을 허가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공단조성에 뒤따르는 기반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좁은 진입로 등으로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공장 허가만 남발하는 것은 주민들을 위험에 방치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 중 일부는 백여 년이 넘은 소나무와 수십 년 된 측백나무 등이 베어져 여기저기 널브러진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시측에 불만이 많았던 산막마을 주민들은 이번 공장허가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라 이후 충돌이 우려된다.
주민들의 이와 같은 반응은 비단 이번 벌목 뿐 아니라 산막지구에 대한 난개발로 피해를 입으며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버스는커녕 청소차도 오지 않는 마을】
산막마을은 버스는 고사하고 청소차도 오지 않고 있다. 청소차가 오지 않아 쓰레기는 각자 알아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
다행히 마을에 청소대행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조금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고무, 종이, 비닐 등 기타 각종 쓰레기는 소각을 하고 있다.
당연히 불법이지만 쓰레기 수거차량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여러 번 시측에 쓰레기 수거차량 운행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쓰레기 수거 차량은 오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사실상 시측이 불법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버스도 운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6가구 주민들 중 등교와 치료 등을 위해 고정적으로 외부로 나가야 하는 학생과 노인이 있지만 버스가 없어 먼 길을 걸어서 가야 한다.
지난번 폭설이 내렸을 때는 병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노인이 얼음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일도 발생했다.
【간이 취수장을 이용해 골짜기 물을 사용
산막마을에는 정수장도 없다. 주민들은 간이취수장을 만들어 골짜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세금은 꼬박 내면서도 행정서비스는 단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이 가득하다.
한 주민은 "산막마을은 말이 양산시지만 시가 산막마을에 해준 것이 도대체 뭐가 있냐"며 "세금만 내고 있지 그에 뒤따르는 권리는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를 그동안 꾸준히 시측에 제기했지만 시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적은 한번도 없다는 것이 주민들 대다수의 생각이다.
【공장을 허가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시도 주민들의 이 같은 불만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가운데 시에서 26가구의 소수 주민들을 위해 이미 공단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에 공장 허가를 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장 건립을 위해 발로 뛰며 유치를 적극 유도해 공단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법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공장 허가를 불허할 경우 행정소송을 당해 패소할 위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는 이상 허가를 할 수밖에 없고 불허할 때 오히려 행정소송이라는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며 "공업지역의 남은 자리에 공장이 들어서도록 해야 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나무 베기 현장에 나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나동연 시의원도 산막마을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나 의원은 "산막마을 주민들은 지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고립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의 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공단의 규모를 확대하고 공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 이러한 딜레마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집단 이주’ 밖에 없다. 그러나 그 또한 쉽지 않은 일. 이주지역 선정을 비롯해 보상비용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다.
그렇다고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시와 주민들이 한발씩 양보해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동연 의원도 이에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집단이주 등의 해결책을 공론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산막마을 주민들의 집단이주 문제가 본격 대두될 전망이다.
단식… 38일, 40일, 58일, 2003년 2월5일부터 시작된 지율 스님의 단식이 지난해 10월27일 네 번째에 접어들어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흐르고 석 달을 넘어 100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이 수런거리고 마침내 정부도 화들짝 놀랐다.
100일 단식은 의학계에서도 말했듯 생물학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실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생각이 얕은 사람들이야 '정말 단식을 한 것이 맞느냐?'며 생뚱맞은 소리를 할만도 하겠다.
스님의 단식을 두고 언론은 '목숨을 건 단식'이라고 썼지만, 그것은 아마도 잘못된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스님은 이녁의 목숨을 버릴 생각으로 단식을 시작한 것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
자연 속에 뿌리내린 산사의 생활을 통해 그는 일찍이 자연과 인간이 두 가지가 아닌, 하나라는 것을 깨쳤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 "천성산이, 내 몸이 부서지려고 하는데 나설 수밖에요… 그것은 삶의 절박한 문제이지 무슨 사상이거나 이념이 아니에요."
그러므로 스님의 단식은 이녁의 목숨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녁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선택한 수단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지난 해 어느 날 스님을 만났다. 국내 처음으로 동물인 도롱뇽을 원고로 제기됐던 일명 '도롱뇽 소송'에서 도롱뇽이 패소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마련한 자리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다.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6시 30분에 시청 동백홀에서 가지는 스님의 책, '지율, 숲에서 나오다' 출판기념회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
'160㎝ 쯤이나 될까?' 작달막한 키에 자그마한 몸집. 그 어디에 무슨 힘이 있나 싶었더니 그는 참으로 간결한 말로 내 의문을 풀어 주었다.
"진실이죠. 진실은 결코 진 적이 없어요." 그랬다. 진실이 이긴다는 그 믿음 하나가 한 비구니 스님을 사바의 바람찬 저잣거리에서 그리도 당당하게 했던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지율 스님으로부터 결코 풀기 쉽지 않은 숙제를 받았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우리는 그동안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해 자연을 끊임없이 파괴해 왔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자연 파괴는 결국 인간 자신의 파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이제 앞으로 3개월의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거쳐 천성산 아랫도리를 뚫을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지만, 어쩐지 미심쩍다.
'어쨌든 기존노선은 강행한다'는 결론을 미리 마련해 놓고 공동조사에 들어갈 것 같은 낌새가 보인다. 국무총리가 '공동조사는 하되, 공기를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하며, 일부 언론이 벌써부터 '이번 합의로 엄청난 추가비용이 소요되고 고속철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알만 하다.
그래서는 안 된다. 환경영향 평가를 지금까지와 같이 형식적, 요식행위로 삼아서는 안 된다.
어차피 큰 맘 먹고 중재안을 내 놓았으면 정부는 모든 것을 비우고 삿된 마음 없이 조사에 임해 양쪽이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결론을 끌어내어야 할 터이다.
그러자면 경제논리에만 얽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안노선까지를 염두에 두고 지율스님이 던져 준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지율 스님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누구도 이제 더는 곡기를 끊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영이 돕기' 따슨 손길 줄이어
가야방송이 불지핀 이웃사랑 - 본사도 공동주관사로 동참
우리 주위에는 가난과 뜻하지 않은 병마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특히 그 대상이 어린 아이일 경우, 그리고 앓고 있는 질환이 손쉽게 고칠 수 없는 소아암이나 희귀병일 때는 사정이 더욱 딱하다.
비록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수천만 원이 드는 치료비와 간병에 매달려 경제활동조차 못하게 됨으로써 가진 돈이 금방 동이 나게 된다. 남는 것은 한숨과 절망, 그리고 쌓이는 부채뿐이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치료비를 감당 못해 꺼져가는 아이의 생명을 속절없이 바라보게만 되는 가련한 우리의 이웃들…
이런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 어린이와 그 부모들의 아픔은 한 시대, 한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몫이다.
본보 <양산시민신문 designtimesp=1972>과
어린 나영이의 몸에 몹쓸 병마가 덮친 것을 안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나영이의 왼쪽 얼굴이 마비되어 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입이 비뚤어진 것이다.
깜짝 놀란 나영이의 부모들이 나영이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MRI검사를 받게 했다.
결과는 뇌종양.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 소아과 외래진료를 받다가 입원날짜가 11월 29일로 잡혀 잠시 양산으로 내려와 있던 11월 20일, 잠을 자던 나영이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다시 MRI검사를 받았더니 종양이 불과 며칠 사이에 3~4배로 커져 악성으로 변해 있었다.
나영이는 나중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종업원이 100여 명 정도 되는 규모의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나영이의 아버지 김정수(35)씨는 나영이의 치료비 등으로 이미 5,000여만 원의 부채를 짊어진 상태다. 그동안 들어간 수술비와 치료비도 만만찮지만, 앞으로도 약 7,000여만 원이 더 소요될 것이란다.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엄인영(34)씨는 나영이의 간병을 위해 벌써 석 달째 집을 떠나 서울의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
그러니 집안은 말이 아니다. 나영이의 언니 나은(4)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져 있고 날마다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는 나영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어머니 엄씨나, 생업 때문에 자주 아이 곁에 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애간장민 태우고 있는 아버지 김씨는 힘겨운 날들을 한숨으로 지새운다.
한편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은 2003년 태풍피해 이웃주민과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3회째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은 양산시를 비롯해, 김해시, 밀양시, 합천군, 거창군, 창녕군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케이블TV방송(SO)사.
1997년 5월 30일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종합유선방송사업 사업권을 획득한 후 법인설립등기를 마치고, 99년 4월 11일 자체 전송망을 구축한 뒤, 2000년 3월 2일에 방송국을 개국했다.
그 뒤 2000년 10월 25일에 양산지역 RO(중계유선방송사업자) 협업계약 체결을 하고, 2002년 12월 6일에 사명을 'CJ케이블넷 가야방송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03년 6월 20일부터는 가야방송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풍요로운 생활문화를 열어가는 행복의 멀티미디어' 라는 비전을 가지고 양산, 김해, 합천, 창녕, 거창, 밀양지역에 이르는 방송구역에 76개의 다양한 채널로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04년 기독교 TV, 메디TV, 어린이TV, 재능 스스로방송 등 참여 방송사를 확대시켜 대대적인 성금모금방송을 석 달 여간 전개해나가면서 캠페인기간 동안 총 13편의 모금방송을 제작, 방송하면서 경제난으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던 13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 가운데 본지 2004년 8월 27일자에도 보도된바 있는 웅상읍 삼호리 최철호 어린이의 사연이 특히 양산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철호는 지난해 여덟 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나이였지만 2003년 10월경 발병한 급성골수구성백혈병으로 입학을 미룬 채 항암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철호는 항암제 투여 후 지난해 4월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세포조직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5월 다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철호 부모에게도 제일 큰 문제는 병원비. 욕조생산회사 생산직으로 일하는 아버지 최영길(35)씨의 1백여만 원의 월소득으로는 7천여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세금 일부를 빼고 친지들로부터 빌려 병원비 일부를 지불하긴 했지만 여전히 2천여만원의 병원비가 밀려있었고 그 뒤로도 3~4천만원의 병원비가 더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양산시가 철호군을 돕기 위해 '2004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가야방송에 철호군 사정을 전했고, 가야방송은 방송을 통해 지난해 7월 12일부터 성금모금 캠페인방송을 시작, 한달 여 동안 1천6백여만 원을 모아 7월 19일 양산시청에서 최 군의 부모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당시 성금을 전달받은 최 군의 부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정과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철호가 힘든 치료과정을 모두 이기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본지에도 '철호야 일어나라, 학교 가야지'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한 기사가 보도돼 양산 시민사회에 훈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이 불을 지핀 이웃 사랑운동이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의 성원과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고 참여의 열기도 날로 달아오른다.
따라서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의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은 케이블업계 내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자리 잡아 우리 주변의 어두운 곳에서 신음하는 어린이들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한편 본사는 올해부터 이웃 사랑 범시민 운동인 '사랑은 희망입니다' 캠페인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농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농민들의 어려움은 영세농업 등의 내적 요인과 값싼 외국산 농산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시장 점유율이 좁아지는 등의 외적 요인의 결과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그렇다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두 손 놓고 지켜 볼 수만은 없는 일. 각 지자체를 비롯해 국가적 차원에서도 농민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몇 몇 지자체에서 시행한 정책들은 농가수입 증대의 결과로 나타나 우수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달성군은 농?공 혼합구조의 자치단체로 주로 쌀과 토마토, 참외, 오이 등 밭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달성군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여파로 농민들이 최소 이윤은 고사하고 오히려 적자를 볼 만큼의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농업을 포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해결책이 바로 지난 2000년 7월 4일 달성군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인터넷 농업방송'이다.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의 핵심은 구매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것이다. 파종-재배-수확-선별-포장 등의 전 과정과 농민들의 설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홍보함으로써 구매자들이 농산물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인터넷 농업방송' 초기에 참여한 9개 작목반의 매출이 무려 1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부진으로 가계가 휘청거리던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결과였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작목반 등에서도 대대적으로 참가했고 참가한 작목반의 매출은 평균 100%의 증가를 보였다.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재고가 없을 정도였다. 달성군은 '인터넷 농업방송'으로 기대이상의 매출증가 결과가 나타나자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났지만 처음 시행단계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우선 농민들부터 그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참가하기를 꺼렸고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부족으로 부서간의 협조도 미흡했다.
그러나 군수와 실무자가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사업임을 강조하며 의지를 보이자 공무원과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뒤 달성넷 도메인과 캐릭터를 브랜드화 하고 국내 사이버 아파트와 외국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도메인을 등록해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결국 단체장과 실무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대적인 홍보 활동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달성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성공사례인 셈이다.
현재 양산의 특산물 쇼핑몰도 달성군과 같이 한층 업그레드 시키면 어떨까한다.
지난 1월 21일 제7대 양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한 백중기 부시장을 만나기 위해 15일 오전, 부시장실의 문을 노크했다.
15일은 백 부시장의 부임 25일째가 되는 날. 밝고 환한 얼굴로 기자를 맞는다.
▲ 우리시 부시장으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부시장님께서는 지난 1973년에 공직에 투신, 30년이 넘는 세월을 공직 외길을 걸어오신 것으로 압니다. 그동안 여러 공직을 두루 섭렵하면서 지방행정과 자치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갖춘 분이 양산 부시장으로 부임한데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먼저 부임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취임식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만, 오랫동안 흠모해 왔던 오근섭 시장님을 모시고 양산시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지난 행정경험을 모두 바쳐 양산시의 경쟁력 있는 색깔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많은 협조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오 시장과 파트너십을 이룬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백 부시장은 오 시장과 관련된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 "오 시장님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경남도를 방문해 부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도 경제통상국장을 맡고 있던 저를 양산시의 부단체장으로 보내 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은 나중에 들어서 안 사실이지만, 오 시장님이 저를 부시장으로 염두에 두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마워 마음에 큰 빚을 지고 있던 차에 양산시 부시장으로 발령을 받아 참으로 다행한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 시장님이 실물경제를 잘 아시는 분이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파트너로 도 경제통상국장을 낙점하셨나 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 "지금과 같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야 비단 우리 양산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이미 오근섭 시장님께서 지난 1월 중순 서민경제 살리기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건전한 소비진작을 당부하는 내용의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히신 바 있습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장님의 의지를 구체적인 시책으로 반영해 내야겠다는 생각에 부임과 동시에 민생경제 활력화를 위한 6개 분야 55개 시책을 발표하고 이를 관련부서를 통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는 양산의 산업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난 2년간의 도 경제통상국장의 경험을 지역 상공업과 서비스업 등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접목할 것이며, 상공회의소 등 지역의 경제단체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관내 전 기업체도 방문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산ㆍ울산의 배후도시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부품 및 소재산업 등을 적극 유치하고자 하며 이에 필요한 산업단지 조성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기업체 CEO는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은 제반 지원을 확대 강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경제통상 기능을 보강할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 지방자치 시대의 민선시장이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있어서 부시장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부시장님께서는 오 시장님을 보필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에 역점을 기울이실 생각이신지요?
◇ "오근섭 시장님께서 실리행정을 추구하면서 의욕적인 시정운영을 하신다는 것은 도에 있으면서도 잘 알고 있었고 부시장으로 부임해 한달 가까이 모시면서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시장님의 업적이 우리시의 업적이자 우리 공무원들의 얼굴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산적한 현안사업들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국ㆍ도비 확보를 위한 대외활동에 주력하시겠다는 말씀을 그동안 여러 차례 밝히셨습니다만,
따라서 시장님이 시정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게 도와 큰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업무적으로 잘 보필할 것이며, 공무원 가족들이 노력하는 만큼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시장님과 직원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 양산은 신흥공업도시에서 이제 교육ㆍ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내기 위한 시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지역보다도 특히 외지 유입인구가 많은 양산에서 시민들의 시민의식을 고양하고 시민들을 양산발전의 동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시민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하나의 큰 동력이 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합니다. 이와 더불어 외지 유입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시로서는 시민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향토애 함양이나 시민의식 고양과 같은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시도 인식을 같이하고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 '양산사랑운동'과 같은 지역사회운동과 지역향토문화축제의 활성화 추진, 각급 사회단체에 대한 지원, 주민자치센터의 내실 운영, 시민평생교육 지원, 학생들의 시티투어 등이 관련 시책이라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립장학재단' 설립이나 어린 학생들의 향토애 함양을 위한 지역교과서와 각종 사료집 발간 등의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양산시민신문에서도 시민통합을 위한 기획에 지면을 좀 더 많이 할애해 주시면 시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오는 11월에 열릴 부산APEC은 국가의 위상제고는 물론 부산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리라고 봅니다. 양산 또한 부산의 인접지역으로 APEC에 따른 적지 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는지요?
◇ "이번 부산APEC 회의개최에 따른 부가가치는 부산발전연구원이 추정한 1천268억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계량하기 힘든 정치,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국제행사이고 국가적 대사인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인접지인 우리시로서도 여러 가지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시는 이와 같은 파급효과가 우리시에도 최대한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산APEC 준비단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APEC 참가자들의 관광코스에 한국 3대 사찰의 하나인 불보종찰 통도사를 비롯해 내원사 등 우리시의 명승지를 포함시키고, 유명 전통음식점을 APEC 지정음식점으로 지정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고, 통도사 경내 산책로를 따라 양산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전시코스를 만들어 도자기나 사찰음식, 각종 문화재, 기업 생산품, 농ㆍ축특산물 등을 전시하는 방안도 APEC준비단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기업인자문회의나 투자박람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의 방법도 기업체와 협의해 추진해 볼까 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의 풀뿌리신문인 본보에 대해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 "어려운 지역 언론의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령을 쌓아가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의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면서 행정의 잘잘못도 공명정대하게 진단함으로써 우리 양산의 발전을 견인하는데 지역언론으로서의 큰 역할을 담당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끝내기 바쁘게 지역 여성상공인들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시 청사를 나서는 백 부시장의 어깨 위로 겨울비가 흩뿌린다.
최근 양산지역에서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 환자가 발생함으로써 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휴기간에도 고열과 심한 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느는 등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인 배내과 의원, 대범 소아과의원, 이동완 내과의원 등에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20명에 대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가운데 8명이 인플루엔자 양성반응(A/H3)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반드시 하도록 하고, 외출 후 양치질 및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등 청결한 주변 환경을 유지토록 하고, 인플루엔자 의심증세가 있을 시에는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독감의 증상은 고열과 두통을 동반해 호흡기 통증과 함께 근육통을 보인 뒤 보통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학교급식 조례 제정 운동이 새해 들어서도 각 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1월 부천에서 학부모 단체를 비롯한 25여개 시민단체가 '학교급식조례'제정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는가 하면, 대구 봉화에서도 각 시민단체들이 연계해 학교급식조례 제정 발의안을 청구하고 조례제정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갔다.
학교급식조례 제정 운동은 경남지역에서도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었다.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4일 8명의 의원이 급식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마산에서도 이미 학교급식 조례를 청원한 상태다.
최근들어 각 지자체의 일부 시의원들과 학부모단체 및 시민단체에서 급식조례 제정운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급식조례 제정운동은 각 학교가 개학하는 2월말부터 더욱 환산될 전망이다.
해 넘긴 양산의 급식조례 제정 ^ 급식조례 제정은 지난해 우리 양산에서도 일부 시의원들이 준비해왔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행은 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고 말았다.
이에 2003년부터 일부 시의원들이 조례안 제정에 나서기는 했지만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다 해만 넘기고 말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급식조례 제정을 준비해온 K시의원도 최근 급식조례 제정에 대해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급식조례 제정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K시의원은 그러면서 "올 한해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조례안 제정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급식조례 제정은 시 교육청에서도 반기는 모습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조례 제정을 통한 지원으로 보다 양질의 식품을 공급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며 "우리로서는 급식조례 제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건강과 농가 수익 증대^ 효과급식조례 제정운동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호응하고 활발히 전개되는 주 이유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이 위탁 운영되면서 교직원이 위탁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질 낮은 식품을 학생들에게 공급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학교급식지원조례가 제정되면 지장자치단체 등의 사회적 보조가 증가하며서 보다 양질의 식품을 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우수 농?축산물 등 양질의 식품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함은 물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식습관을 정착시킬 수 있다.
또한 WTO 체제를 거쳐 FTA까지 겹쳐 신음하고 있는 지역 농가의 수익증대에 공헌 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급식조례 제정은 WTO 농업협정 위반? ^ 급식조례 제정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은 WTO 농업협정이다. 행자부는 급식조례를 제정하면서 우리 농산물의 사용을 의무화할 경우 WTO농업현정 위반으로 국제적 분쟁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미 제정한 일부 지자체의 급식조례안을 대법원에 제소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를 위해 '알아서' 농업을 포기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다.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이자 'WTO 시대의 농업통상법'의 저자 송기호 변호사는 "미국은 학교급식법을 연방법으로 만들어 자국 농산물만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농업수출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다"며 WTO협정 위반이라며 대법원에 제소한 정부에 대해 농업을 지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속보^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추진과 관련,〈본지 2월 3일자 4면 보도〉우리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양수 의원이 중앙정부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추진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양산 일대를 불교문화의 중심지이자 불교관광문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양산은 한국의 3대 사찰 중의 하나로 꼽히는 통도사를 중심으로 불교문화의 특성화가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영남알프스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불교문화관광특구지정에 있어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달 중에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들과 양산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양산을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여 체류형 관광벨트화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이 '불교문화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별도의 정부예산이 지원되지는 않지만 특구 지정으로 관련규제가 완화됨으로써 인센티브에 의한 외자ㆍ민자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획일적 개발에서 탈피한 개성 있는 지역발전이 이루어지는 등 상당한 부가효과가 거두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리시의 농?특산물 쇼핑몰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도 작년 한해 대부분의 업체가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도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10.1%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런 지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특산물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상품이 부족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재배과정 동영상이 없는 등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의 지원도 부족하다. 처음 쇼핑몰을 구축할 2001년 당시 개발비 1천여만원과 지난해 개편에 소요되는 비용 600여만원을 지원한 것이 전부다.
수준있는 쇼핑몰을 구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자금으로 이에 시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농산물유통센터도 건립 될 계획이라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은 오프라인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하는 추세. 이에 농산물유통센터와 연계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지금부터 착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를 보면 재배과정에서부터 상품으로 출하되는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해당 상품의 농민들이 직접 출현해 설명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농가들의 매출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한 경우도 상당하다.
현재 '양산특산물쇼핑몰'을 관리하고 있는 '양산시농특산물유통협의회'도 이러한 지적에 공감하며 향후 그런 방향으로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예산. 쇼핑몰 구축에 들어갈 비용을 그렇지 않아도 가계가 어려운 농가에서 부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인 예산 배정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우리 시에서 그렇게 해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유통협의회 한 관계자는 "동영상 제작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보다 더욱 앞선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그런 쇼핑몰을 구축할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특산물 쇼핑몰을 담당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측도 쇼핑몰의 질적 향상에는 공감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을 가지며 우수사례를 발굴해 벤치마킹 하는 등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에 뒤따르는 예산에 대해서는 "양산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가량 밖에 되지 않아 예산 배정에서 다른 분야에 밀리는 어려움이 있다"며 "일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어렵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개선 부담금 인터넷 납부 실시
시는 건물이나 경유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2005년도 1기분(3월) 부과분부터 인터넷 지로를 통해 전자수납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납부코자할 경우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이나 직장,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납부할 수 있게 되는 등 납부편의가 크게 증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납부영수증이 전산을 통해 5년간 자동 기록되어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진다.
환경개선부담금의 인터넷 지로 납부는 금융결제원 지로사이트(http://www.giro.or.kr)로 접속해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납부방법은 홈페이지 상단의 '세금&범칙금' 메뉴에서 '환경개선부담금'을 클릭, 고지내역을 확인하고 은행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 '납부'를 클릭하면 된다.
토ㆍ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인터넷 지로 납부 서비스의 시행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 등이 적어져 시민들의 납부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홈페이지에 '할인쿠폰'가득
시가 인터넷 홈페이지(www.yangsan.go.kr)를 통해 관내 소상공업체의 물건을 일정액 할인해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소상공업체의 영업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인터넷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홈페이지에 '할인쿠폰' 코너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할인쿠폰은 관내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할인쿠폰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소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쿠폰을 출력해 해당 업소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식.
가맹업체는 병원에서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고 있으며, 2월 중순 현재 건강, 미용, 서적, 학생문구, 음식, 주류, 패션, 건축ㆍ인테리어 등의 업종에 15개 업체가 등록했다. 이들 할인쿠폰 가맹업체는 작게는 3%에서 많게는 10%까지 약정할인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판매ㆍ대여하고 있는 업체인 양산나이스인라인은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대여료를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특히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일반 가격보다 할인해 구입할 수 있다는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소비자의 이용률이 계속 늘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어 인터넷 할인쿠폰이 건전한 소비의 촉진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력화하는 데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인터넷 할인쿠폰 가맹업체로 등록을 원하는 업체는 시 인터넷 홈페이지 '할인쿠폰' 코너에 들어가 '참가등록'을 접속해 안내에 따라 제반 사항을 입력하고 관리자 인증을 받으면 된다.
제 57대 양산경찰서장으로 김정규 총경(전 경남청 수사과장)이 지난 4일자로 취임했다.
이날 오후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과장, 지구대장 등 경찰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첫 업무에 들어갔다.
신임 김 서장은 1953년 7월 경남 의령 출생으로 77년 4월 순경으로 임용되어 경찰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 2002년 1월 경남청 청문감사담당관실 감찰계장에 이어, 2004년 12월 총경으로 승진하고 경남청 수사과장으로 재직 중 양산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신임 김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개혁은 시대적 흐름"임을 강조하고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생침해범죄 예방과 검거에 주력하겠다"며 "사고예방 소통위주의 교통대책수립과 집단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권존중 국민편의 위주의 행정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서장은 "친절한 언행과 공손한 행동으로 주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상을 확립하고 안정된 지역치안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시가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오후 1시께 북정 대동아파트 인근의 근린공원에서 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는가 하면, 같은 날 오후 2시경에는 웅상읍 명곡 시명사 사찰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5일 발생한 북정 고분군 화재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북정 고분에 화재가 발생해 5기의 고분 중 3기가 불에 그을리는 손실을 입었다.
북정군 고분은 5세기 신라 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금팔찌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되었던 곳이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4명의 초등학생들에 의한 화재로 추정돼 아이들의 불장난에 소중한 유적이 손실 된 것이다. 이에 당국이 사전에 문화재 등 주요 보호시설에는 감시인원을 배치시켰어야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도 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기에 이러한 비판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에도 3일동안 천성산 일대를 비롯해 웅상 용당리에 있는 사찰인 금라사와 웅상 태원아파트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취약지구를 비롯해 주요 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이 보다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 스스로의 화재예방. 당국의 예방활동이 아무리 철저해도 시민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모든 화재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도 "보다 철저한 예방활동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 스스로 화재 발생요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소상공업체의 물건을 할인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할인쿠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인터넷을 적극 활용,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관내 업체의 수익증대에 공헌하고 있다고 하니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알려졌다시피 현재 인터넷 시장은 무한한 소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고 점차 인터넷 활용인구가 늘어감으로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모두들 어렵다며 지갑을 열지 않았던 때에도 인터넷쇼핑몰의 연간 거래규모는 10.1%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시가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임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이런 적극적인 인터넷 홍보 정책은 다른 분야에도 폭 넓게 적용시켜야함이 마땅하다.
그동안 시의 정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곳의 온라인 판매망에 대한 지원이 너무도 적었다.
시는 무엇보다 농업분야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 전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농민들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들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농업분야는 그 어느 분야보다 정책적인 배려가 가장 앞서야 하는 분야다. 그러나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특산물 쇼핑몰에 대한 지원을 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2001년 온라인 판매망 구축 당시 개발비 1천여만원을 지원하고 지난해 홈페이지 개편 때 600여만원을 지원한 것을 빼면 시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농산물 온라인판매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 비약적인 농가 수익증대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시로 농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여를 확대시키고 기타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그야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농민보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금이라도 우수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벤치마킹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시에서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농업은 문화ㆍ관광과도 직결된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팜스테이 등 관광 정책을 위해서도 농업분야의 안정적 발전은 필요하다.
시가 이번 '할인쿠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면 그 '재미'를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농민'들도 보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양산시민신문>과
본지 <양산시민신문>과
지난 14일부터 케이블TV방송(SO)인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김나영(3ㆍ웅상읍 평산리) 아기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나영이를 돕자'는 목소리가 이웃과 이웃으로 번져가고 있다. 나영이는 비전형성 기형종(뇌종양)을 앓고 있는 아기로 악성 뇌종양으로 왼쪽 근육과 얼굴이 마비되어 눈이 감기지 않고 1차 종양을 제거했으나 아직도 남아있는 암세포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본보와 CJ케이블넷 가야방송, 생명나눔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양산시가 후원하는 [사랑은 희망입니다 - "나영이 손을 잡아 주세요!"] 캠페인은 오는 3월 31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본지 지면과 CJ케이블넷 가야방송 및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의 프로그램 공급사(PP)인 기독교TV, 메디TV, 어린이TV, 재능방송 등 5개 방송매체의 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을 이끌어 내고, 각 기관 및 대형유통점, 은행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한편, 시민걷기대회, 바자회, 일일찻집 등을 통한 모금운동과 개인 또는 기업, 단체별 모금운동을 병행하게 된다.
16일 졸업식과 함께 중학교 교복을 벋게 된 양산여중 졸업생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러나 곧 고등학생이 되면 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릴 우리의 딸들...
그러면서 나날이 생각이 여물고 꿈이 커갈 것이려니...
양산시내버스 요금이 일반인 현금 기준으로 9.5% 인상돼 2월 20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지난달 27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가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데 따른 것으로(본보 2월 4일자 보도 참조) 지난 11일 열린 양산시버스ㆍ택시교통개선위원회 회의를 통해 도가 결정한 운임요율을 받아들인 결과다.
경남도의 결정으로 버스요금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일이었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 '당분간 버스요금조정이 미루어지지 않으려나'하며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가졌다가 막상 요금인상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자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가 더 가볍게 됐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으로 일반버스의 경우 일반인의 요금이 현금지불시 8백원에서 9백원으로 1백원이 오르고, 청소년과 초등생은 50원씩 올라 각각 6백50원과 4백50원이 된다. 직행좌석은 일반인ㆍ중고생ㆍ초등생 모두 1백원씩 인상된다.
대신 교통카드 할인율은 평균 5.0%에서 8.8%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일반인 일반버스 요금을 교통카드로 계산할 경우 종전 7백60원으로 현금지불(8백원)시보다 40원을 적게 냈으나, 이번 할인율 확대조정으로 9백원의 현금가 요금을 8백20원으로 계산해 80원을 할인받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지난 2003년 2월 13일 요금인상 이후 승객감소 및 인건비ㆍ유류대 인상 등 운송원가의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요금인상에 따라 앞으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의 서비스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