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이하 부방위)가 2004년도 대민업무 청렴도를 발표했다. 대민업무 청렴도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자료로 공공기관의 업무 중 지도단속, 검사ㆍ검정, 인허가 등 부패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업무가 그 대상이다.
2004년도에는 중앙정부 32개(부처ㆍ위원회18개, 청14개) 자치단체 250개(광역16개, 기초234개), 지방교육청 16개, 공직유관단체 15개를 대상으로 2003년 9월 1일부터 2004년 7월31일까지 조사했다.
전국적으로 건설 분야 청렴도 가장 낮아
이번 부방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선 공공기관의 주요 대민업무 중 건설업 종사자의 금품ㆍ향응 제공 비율이 52.4%에 달해 부패통제장치 강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예전부터 부정부패가 가장 많이 일어났던 분야. 최근 몇 년간 행정 개혁 등으로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건설 분야는 아직도 취약하다.
이는 공무원이 돈을 직접 요구하기 보다는 건설업자가 알아서 주는 돈을 완강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은 그 특성상 허가 등과 관련해 건설업자들의 유혹이 끊이지 않는다. 신속히 허가를 받아야 공사를 조기 완공할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이번 부방위의 조사에서도 공무원이 직접 돈을 요구해 금품 등을 제공한 경우는 10.5%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건설업자 스스로 제공한 케이스로 평균 2.7회에 걸쳐 61만여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 청렴도 8.37점 평균 이하
기관 유형별로는 중앙정부의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8.49점) 그 뒤를 이어 자치단체(8.45점), 지방교육청 및 공직유관단체(8.44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산의 대민업무 청렴도를 살펴보면 청렴도가 8.37점으로 자치단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고 경남전체 20개 시ㆍ군 중 12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많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산의 경우 신흥 개발도시로 각종 공사에 관련한 인ㆍ허가와 관급 공사의 입찰 등이 앞으로도 줄을 잇고 있어 관련부서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은 이미 부정부패에 관해서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도시, 민선 시장들이 줄줄이 뇌물을 받아 낙마했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는 한 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떡값’을 수수하다 정부합동단속반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68호 만평
천명기
★ 오늘의 한마디 (今日の一言) ★
"탄로났습니다, 들통났습니다" - 「ばれてしまいました」
"바레떼 시마이마시따"
이 병 수 : 加藤さん、?査の結果が出ましたが、相手の?がばれてしまいました。
<카또-상-, 켄-사노 켓-까가데마시따가, 아이떼노 우소가 바레떼시마이마시따>
(카또-상,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상대방의 거짓이 탄로났습니다)
加藤一? : やっぱり、そうだろうと思いましたよ。
<얍-빠리, 소-다로-또 오모이다시따요>
(역시, 그럴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이 병 수 : 最初はうまくとりつくろったとしても、その?にぼろが出るはずなんですね。
<사이쇼와 우마꾸 토리쯔꾸롯-따또 시떼모, 소노우찌니 보로가데루하즈난-데스네>
(처음에는 잘 얼버무려 넘어갔는지 몰라도 언젠가 탄로가 나는 법이군요)
加藤一? : これからも、もっと?重にしたほうがいいですね。
<코레까라모, 못-또 신-쬬-니시따호-가 이이데스네>
(앞으로도 더욱 신중한 편이 좋겠네요)
<어휘풀이>
※ 탄로나다, 들통나다 : 「ばれる、ぼろが出る」
※ (잘못이나 실수를) 얼버무려 넘기다 : 「とりつくろう」
※「~はず」
- '당연히 ~하다', '~하는 것도 당연한 (셈)일이다'
- 우리말로 번역하기 까다로우나 일본어에서는 많이 쓰는 표현
으로, 조금 약한 뜻으로 '~わけ'라는 말도 있다.
Dialogue 19 Take it or leave it 먹을지 말지 결정해.
Byung -chul : Do you want to eat out tonight?
Ga-min : No, Let's eat here. We've eaten out a lot this month.
Byung-chul : But, there's nothing to eat except a frozen pizza.
Ga-min : A frozen pizza? I don't feel like that.
Byung -chul : That's all we've got. Take it or leave it.
병철: 오늘 저녁은 나가서 먹을래?
가민: 그냥 집에서 먹자. 이달에 외식을 너무 많이 한거 같아.
병철: 저녁거리론 냉동피자 밖에 없어.
가민: 피자? 피자는 먹기 싫은데...
병철: 그게 냉장고에 있는 거 다야. 먹을 거니 말거니 결정해.
▶ eating out: 외식(^dining out)
▶ frozen: freeze (얼다)의 과거 분사형
▶ Take it or leave it: 승낙하느냐 안하느냐 밖에 없는, 하든지 말든지 결정해라.
▶ Take your pick: 맘대로 골라라.
▶ Settle on : 우여곡절 끝에 최종 결정된 경우
※ More Tips
ㆍHe liked the gold one, but we settled on the yellow signboard.
그는 금색을 좋아했지만, 우린 최종적으로 노란색간판으로 결정했다.
ㆍWe wanted to have chocolate ice -cream but they only had vanilla, therefore we had to take it or leave it.
우린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원했지만, 바닐라 맛밖에 없어 우린 먹을 건지 안 먹을 건지 결정해야만 한다.
'탁'하고 책상을 쳤더니 '억'하고 쓰러졌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수배를 받고 있던 친구의 소재를 추궁당하다가 숨진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의 사망 원인에 대한 경찰의 공식발표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어디 있었겠는가? 많은 시민들은 경찰의 사건 발표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재야 단체와 학생들은 경찰의 고문으로 죽은 것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결국 부검을 담당한 서울대병원 황적준 박사와 박종철의 사체를 처음 검안했던 중앙대부속병원 의사 오연상씨의 증언으로 박종철의 사망 원인이 물고문으로 밝혀졌다.
1월 19일 경찰은 2차 수사발표를 통해 사망원인이 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고 밝히고 고문에 따른 죽음이었음을 최초로 인정하였다. 정부는 서둘러 고문 경관 두 명을 구속하고 치안본부장을 경질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적당히 얼버무리려 하였다.
그러나 5월에 접어들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박종철의 죽음이 정권에 의해서 철저히 은폐, 조작되었음을 만천하에 공표함으로써, 경찰 간부 세 명이 추가로 구속되고 국무총리와 안기부장, 내무ㆍ법무장관이 포함된 개각이 단행되었고, 검찰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렇지만 이 사건은 그 동안 정부가 은폐하고 축소시킨 많은 고문 사건들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더욱이 95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한 문민정부 이후 현재까지도 고문이 자행되고 있음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으니, 이 땅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추악한 고문과 사실의 조작ㆍ은폐가 말끔히 사라지는 날은 언제쯤이 될까?
'-겠-'은 "이번 주말쯤에 첫눈이 내리겠습니다."에서처럼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한 '짐작'을 나타내는 중간씨끝이다. 때에 따라서는 말할이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다가올 시간(확실하지 않은 일)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보기 : 첫눈이 오면 그대에게 가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이들이 이 '-겠-'을 잘못 쓰거나 함부로 쓰고 있다.
"앞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는 공개방송 현장 같은 데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방송 진행자가 잘못 쓰고 있는 말버릇인데, 이 말은 다음과 같이 고쳐 써야 한다.
"앞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겠-'과 관련된 문제로 '되겠습니다'가 있다.
"화장실은 이 쪽이 되겠습니다." / "이 분이 저희 부장님이 되시겠습니다."
앞의 말은 비행기 기내의 스튜어디스에게서 가끔 듣는 말버릇이고, 뒤의 말은 사무실에서 흔히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이 둘의 경우는 '-겠-'을 잘못 쓴 것뿐만 아니라 '되다'라는 말을 잘못 쓴 것까지 겹친 사례다. 각각 아래와 같이 고쳐 써야 한다.
"화장실은 이 쪽입니다." / "이 분이 저희 부장님이십니다."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말인데도 막상 글로 쓰다 보면 알쏭달쏭할 때가 많다. '배게'인지 '베게'인지, 밥은 '퍼는'건지 '푸는'건지, 이렇게 알쏭달쏭한 걸 '헛갈린다'고 하는 건지 '헷갈린다'고 하는건지...
추운날씨인지라 책상에서 내려와 '배게' 아닌 '베개'를 턱 밑에 받치고 (헉! 받히는 건 또 뭐야? 아항, 부딧히는 거~ 끙! 받히고, 부딪히고...)열심히 '헛갈리면' 틀린거니까 '헷갈리고' 있는 중이다.
밥은 '퍼 먹고' '퍼 주고' '퍼 내는'데 본동사는 '푸다'이고 '푸고' '푸는' 거고 청유형 어미를 붙일 때도 '퍼 내세' '푸세'고 (이런 모음 변화란 측면에서 보면 밥이랑 똥이랑 같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다 보니 지금 먹고 있는게 똑 '삶은 달걀'인지 '닮은 살걀' 인지도 '헷갈릴' 지경인데 내친김에 계속 헷갈려 볼까 해서 오늘 주제를 '결재'와 '결제'로 정했다.
'결재'서류를 올려야 하는 건지 '결제'서류를 올려야 하는 건지 이걸 알아야 올린 서류의 '결재'를 기다릴 건지 '결제'를 기다릴 건지도 알 수 있을 테고, 물건 값을 받으러 올텐데 대금을 '결재'해 줘야 하는지 '결제' 해줘야 하는지 이것도 알아야 '결제'할지 '결제'할지 결정할 수 있을 테고, 뭐 그렇다고 해서 대금을 받아갈 사람한테 '결재'받아 갈건지 '결제'받아갈 건지 물어볼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이렇게 계속 '헷갈리다'가는 끝도 없을 것 같으니 이제 그만 정리를 해보자.
결재 : 명사. 하다형 타동사 상관어 부하가 제출한 의안을 헤아려 승인함
결제 : 명사. 하다 되다형 자동사 1.일을 처리하여 끝냄 2. 증권 또는 대금의 수불(受拂)에 의하여 당사자 간의 거래 관계를 끝냄.
2004년은 우리 양산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이 특히 눈부셨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무대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향상되었고, 엄정행, 금난새, 서혜경 등 내로라하는 국내 음악가들이 양산을 찾았는가 하면, 해외 예술가들과 연주단체의 공연도 이어져 시민들의 문화 향수욕을 달래주었다.
이런 변화와 발전 속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대목은 ‘양산시립예술단’의 창단이라 하겠다.
시립예술단에 대한 논의는 2002년부터 이미 싹트기 시작했다. 2003년이 열리자마자 본격적인 준비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2003년 9월부터 본보에도 시립예술단의 태동을 알리는 기사가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 해 10월 30일에 열린 시의회 제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립예술단설치 및 운영조례안’이 통과됨으로써 예술단의 창단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예술단을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 관악단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각 파트의 지휘자 선정에 들어가 합창단은 김성중 씨, 어린이합창단은 백아름 씨, 관악단은 박우진 씨에게 각각 지휘봉을 맡겼다.
해가 바뀌어 2004년 2월 9일 10일 이틀간 단원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가진 끝에 마침내 2월 25일 창단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창단된 시립예술단을 두고 당시 시민들은 “우리 양산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반겼다.
창단 이후 6월에 가졌던 ‘창단연주회’를 비롯해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어린이합창단과 관악단, 합창단의 순서로 펼친 제1회 정기연주회, 12월 30일의 송년음악회 외에도 각 단별로 가진 크고 작은 연주활동으로 어느 누구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낸 예술단의 세 지휘자와 자리를 함께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문화와 예술 전반에 대한 담론을 나누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2004년을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것으로부터 풀어나갔다.
△2004년은 참으로 역동적인 한 해였습니다. 세 분 지휘자들께서는 감회가 남다르시리라고 보는데…
김성중 : 시립예술단의 창단이 양산문화발전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평가에 보람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박우진 : 각종 공연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더러는 이벤트성에 치우친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소위 대가들의 무대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자칫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지요. 이런 이벤트성 행사는 이제 막 첫 걸음마를 시작한 지역의 시립예술단이 설 자리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봅니다.
△일종의 문화의 사대주의라고 할까요. 지역보다는 서울, 서울보다는 세계적이라야 눈길을 보내는 풍조를 지적하시는 것 같군요. 가까운 부산만 하더라도 서울의 한다하는 공연단체나 외국의 연주단이 오면 객석이 차고 넘치는데, 지역의 예술가들이 애써 차린 무대는 파리를 날릴 정도라고 하더군요.
박우진 : 물론 지역 예술인들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질 높은 공연을 마련해야 겠지요. 그러나 그 이전에 지역예술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의 몫입니다. 내 고장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애정과 보살핌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이 싹트고 꽃피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짐짓 엉뚱한 질문을 하나 던져본다. 우문에 현답을 기대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도대체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냥 먹고 자고 서로 부비면서 살면 그만일 텐데…
김성중 : 정신, 다시 말해 영혼에 관한 것이죠. 구체화할 수 없고 표현하기 어려우면서도 누구나 쉽게 빨리 느낄 수 있는 것이 음악입니다. 저는 음악이라는 무형의 예술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이 온갖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오랜 세월을 이만큼이라도 버텨온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백아름 : 저는 음악을 생활 그 자체라고 봅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늘 '음악하는 생활, 생활하는 음악'을 강조해 왔지요. 그리고 또 음악은 무용, 연극 등의 예술활동과 문화활동은 물론 우리들 삶의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음악을 모든 예술 장르 가운데서도 가장 우월한 예술이라고 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음악이 없는 곳이 없지요. 생활인들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쉽게 접하는 것도 역시 음악입니다.
박우진 : 두 분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음악은 공기나 물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령 드라마 한편을 보더라도 거기에 음악이 없다면 얼마나 밋밋하겠어요.
김성중 : 저는 또 음악을 이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음악의 3요소인 선율ㆍ리듬ㆍ화음을 놓고 볼 때, 선율은 ‘나’라는 주체로 볼 수 있겠고 리듬은 역동감과 생동감, 화음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즉 음악이 아름답게 빚어지려면 음악의 3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이, 한 사람의 삶이 생동감 있고 역동적으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바람직하게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격식을 차리지 않고 담론을 엮어가다 보니, 얘기가 갑자기 크로스오버(Crossover)로 넘어간다. 다른 범주에 속하는 2개 이상의 음악이 섞여 이루어진 음악이나 그런 무대공연을 일컫는 크로스오버에 대해 이들 세 음악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오래 전, 성악가 박인수 씨가 대중가요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해서 숱한 비난이 쏟아졌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이 곧잘 한 무대에 서기도 하고 장르의 파괴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데…
김성중 : 필요하다고 봅니다. 클래식의 품위를 잃지 않는 가운데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우진 :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조화롭게 만나면 클래식도 빛나고 대중음악도 빛날 수 있습니다. 저희 관악단의 프로그램 편성 때도 영화음악이나 대중음악을 편성하는데 청중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또 국악과 협연을 해도 청중들이 매우 좋아하더군요. 저는 앞으로 관악단 TO에 국악파트를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태리 유학 시절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열 살도 채 안되었을 듯한 손자ㆍ손녀의 손을 잡고 음악회에 온 것을 보고 몹시 부러워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도 양악과 국악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계발하면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명난 놀이마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 백 선생님은 왜 자신이 시립어린이합창단의 지휘자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에 대한 편견과 시립어린이합창단의 초대 지휘자라는 자리가 갖는 무게감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보는데…
백아름 : 저는 제가 어느 누구보다도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줄곧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린이들이 빚어내는 화음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지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능성을 보고 쓰지 않았겠느냐 싶습니다.
박우진 : 백 선생은 예술단 창단 이전 5년 전부터 누구보다도 열심히 어린이음악을 지도해 왔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아마 그동안 눈물도 많이 흘리고 어려움도 무수히 겪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지난 한 해, 세 분 다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보람 또한 적잖았을 것으로 봅니다.
백아름 : 지난 연말에 우리 단원들의 개인 실력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오디션 볼 때의 아이들이 아니었어요. 음악적 기량이 볼라보게 향상돼 있었는데 단원들의 실력향상이 무엇보다도 큰 보람이지요. 즐거움과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고요.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일과 합창단 연습이 겹칠 때. 항상 합창단 연습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조를 해 주심으로써 어린이들 실력향상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기회에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김성중 : 단원들의 수준과 자질이 뛰어나 연습 때도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단원들이 지휘자의 요구에 잘 따라 준 것도 고맙고. 그리고 대학 학부과정이나 대학원에서 음악을 정식으로 전공한 정단원 외에 몇 분의 준단원이 계시는데 혹 이분들 사이에 알력이 있지 않을까를 우려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었던 것도 퍽 다행한 일이고요. 이는 양쪽이 다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고 노력한 덕분이지요.
박우진 : 저는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참 많습니다. 앞으로 해야 될 일을 생각하면 마음도 무겁고… 관악단 구성을 100% 양산사람으로 채우고 싶은데 음악적 완성도를 걱정하는 목소리와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 사이에서 조화를 찾는 일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관악은 부단히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한 악기라도 튀면 전체의 균형이 깨트려지지요. 이 점이 바로 지휘자가 단순히 악단을 지휘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대목입니다. 올해는 우리 관악단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단 2년차가 되는 올해, 시립예술단 세 파트가 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의욕 넘치는 크고 작은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합창단은 합창, 중창, 가곡으로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가지고 가을에는 ‘갈라오페라’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어린이합창단은 2월말에 있을 2개의 콩쿠르에 참가할 예정이고, 봄에는 어린이음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보육원이나 양로원 등의 시설과 공단근로자를 찾아가는 공연도 예정돼 있다.
관악단은 여름에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하고, 소외지역의 청소년들과 노인들을 찾아가는 방문음악회, 테마가 있는 음악회 등을 가질 계획인 가운데 특히 국악과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의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이야기판을 벌인지 2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기업메세나운동, 예술단 단원들의 복지문제 등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단원 활동비가 인구 15만명이 조금 넘는 진해시 시립단원들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해 진다.
이 문제는 예술단의 위상이나 단원들의 자존심과도 관련된 일이어서, 올해는 양산시와 시의회는 물론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일 듯 하다. 참석자들의 다음 일정 때문에 이쯤에서 대화마당의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
2005년 한 해, 우리 시립예술단이 더 큰 발돋움하게 하는데 내가 할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숙제를 가슴에 담고 작별의 악수를 나누었다.
새해다. 사람들은 해가 바뀌는 것 자체에 설렘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기대, 더 나은 날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작년의 괴로움, 상처, 굴욕, 어리석음, 분노 등을 다 잊어버리고 새해에는 좀 더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진다. 그러나 또다시 연말이 되면 그런 기대를 가졌던 기억마저 희미해지지만, 사람들은 새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요,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이니까.
올해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엄청난 재앙의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지난 연말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재난이었다면 좋으련만, 재앙의 소식은 아직까지도 유족들의 애끓는 울음소리와 함께 계속되고 있고, 날씨마저 꽁꽁 얼어붙어 사람들을 오그라들게 만들고 있다.
물론 다른 쪽에서는 배고픈 사람을 위해 자신의 양식을 나누어주고,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며,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올해는 실직, 빈곤, 노숙, 살인, 자살, 방화, 비리, 테러, 유아 매매와 같은 우울한 단어와 관련된 소식에서 좀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꽃모종을 심는 일입니다/ 한 번도 이름 불려지지 않은 꽃들이 길 가에 피어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꽃을 제 마음대로 이름지어 부르게 하는 일입니다/ 아무에게도 이름 불려지지 않은 꽃이 혼자 눈시울 붉히면/ 발자국 소리를 죽이고 그 꽃에 다가가/ 시처럼 따뜻한 이름을 그 꽃에 달아주는 일입니다/ 부리가 하얀 새가 와서 시의 이름을 단 꽃을 물고 하늘을 날아가면/ 그 새가 가는 쪽의 마을을 오래오래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러면 그 마을도 꽃처럼 예쁜 이름을 처음으로 달게 되겠지요// 그러고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이미 꽃이 된 사람의 마음을 시로 읽는 일입니다/ 마을마다 살구꽃 같은 등불 오르고/ 식구들이 저녁상 가에 모여 앉아 꽃물 든 수저를 들 때/ 어둠이 목화송이처럼 내려와 꽃들이 잎을 포개면/ 그 날 밤 갓 시집 온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운 첫 아일 가질 것입니다/ 그러면 나 혼자 베갯모를 베고/ 그 소문을 화신처럼 듣는 일입니다//
이기철, <내가 바라는 세상 designtimesp=877> 전편
올 한해는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 꽃모종을 심자. 다른 사람이 심은 그 꽃을 나 혼자 보기 위해 깊은 밤에 슬쩍 자신의 집으로 옮겨 놓는 것이 아니라 그 꽃에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름을 달아 주자.
신혼여행을 간 아름다운 부부가 여행지에서 처참하게 세상을 버리는 그런 소식이 아니라, 꽃처럼 아름다운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들이 등불같이 환하게 자란다는 소식, 아무도 돌보지 않아 시들어 가는 꽃에게 누군가 가만히 다가가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그런 소문이 들리기를 꿈꾸어 본다.
영국의 정신병 학자인 하드필드는 사람의 능력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다.
그의 실험은 사람의 정신 암시가 육체의 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실험 대상자 3명의 남자에게 보통의 상태에서 힘껏 악력계를 쥐게 했다.
그리고 평균을 내었다. 그들의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다.
이후 똑같은 실험 대상자에게 '당신은 참으로 약하다'고 암시를 주었다. 그리고 악력계를 쥐게 했다. 그 결과는 겨우 29파운드였다. 약하다는 암시를 하기 이전보다 1/3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당신은 강하다'는 암시를 주었다. 다시 악력계를 쥐게 한 후 평균치를 내었다. 무려 142파운드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실험은 나는 강하다는 적극적인 정신상태로 충만해지자 그들의 체력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상태 때보다 무려 500%나 그 힘이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 준다.
우리가 희망을 잃고서 자신감 없이 살아갈 때는 평균 능력의 삼분의 일 밖에 쓰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한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능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반면 희망을 품고 의욕이 넘칠 때는 자신감을 없이 살 때보다 500배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머피박사는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말에 동요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2005년 한 해 가 시작되었다.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독서진흥을 통해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데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이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책읽기를 즐겨하던 한 시민이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바로 부산 연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균(42)씨가 인터넷 사이트 Daum에 개설한 '책 싸게 사자(http://cafe.daum.net/booksale)'라는 카페다.
김동균씨는 평소 주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해 읽었던 독서광. 그러던 어느 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서핑하던 중 문득 이런 불편을 덜어주는 사이트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은 책값이 일반 서점보다 보통 10%, 많게는 30%가량이 저렴하고 마일리지 혜택도 있어 일정금액이 적립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이트에 접속해 검색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누구보다 많이 인터넷 서점을 이용했던 김동균씨기에 이런 불편함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책을 구입하게 할 수 있게 카페를 개설한 것이다.
카페의 운영을 보면 간단하다. 가입한 회원이 구입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과 저자 등을 게시판에 올리면 김동균씨가 이를 보고 여러 인터넷 서점의 정보를 종합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답글로 달아주는 것이다.
이를 본 회원이 다시 [주문]을 요구하고 텔레뱅킹 등을 통해 책값을 송금하면 김동균씨가 배송주문을 해 회원에게 책을 발송하는 것이다.
회원들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을 들여 일반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마일리지 적립금까지 차곡차곡 쌓여 일석이조.
이런 이점 때문에 비록 카페가 개설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법 많은 회원들이 가입해 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동균씨는 "처음 이 카페를 개설할 때는 사실 카페가 제대로 운영이 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조금씩 회원이 늘어가고 이와 함께 주문도 늘어나고 있어 독서문화 창출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는 2005년 새해를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삶의 여유와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코미디연극 '라이어' 공연을 마련했다.
7일과 8일 저녁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막을 올려 시민들을 초대한 연극 '라이어'는 관객들에게 연극을 보는 재미를 한껏 전해줬다.
연극 '라이어'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 살림을 완벽히 소화해내던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면서 그 사실이 탄로 나지 않도록 시작한 거짓말이 계속 부풀려져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들이 웃음과 재미로 전개되면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연극에 빠져들게 했다.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진숙(43. 석산리)씨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로 웃음과 재미를 만끽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후 출연자들은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을 일일이 배웅하면서 사진촬영과 인사를 나눔으로써 공연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두차례 무대에 올려진 이번 공연은 관객들로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스피디한 전개, 쉴 새 없이 꼬여가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속도감, 반전이 거듭되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 웃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구성, 상황들을 풀어나가는 기막힌 연기와 대사는 연극을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확실히 심어줬다는 평이다.
한편 '라이어'는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Ray Cooney)의 작품으로 파파프로덕션이 한국적으로 각색ㆍ번안하여 무대에 올려 2,000회 이상 공연, 35만 이상의 관객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공연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질염은 여성의 질에 생기는 염증으로, 보통 성인여성 중 20%이상이 겪는 아주 흔한 질병으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냉 대하와 소양증으로 불쾌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량의 분비물이 있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며, 질분비물은 산성의 점액으로 무색에 가깝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냉ㆍ대하는 질분비물이 많이 흘러나오거나 가려움증과 불쾌한 냄새가 난다. 이러한 경우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나 미혼이건 기혼이건 여성이라면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산부인과.
무작정 참기 보다는 민간요법의 한 방법으로 항균작용이 뛰어난 아로마를 이용해 보자.
■ 질세척을 위한 블렌딩
로즈 2방울+라벤더 4방울+버가못 2방울
에센셜오일을 1ℓ 의 온수에 떨어뜨려 병을 잘 흔들어 질 세척기에 넣어 세척한다. 질세척기가 없을 경우 좌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소양증에 도움이 되는 좌욕
로즈1방울+페퍼민트 1방울
대야(앉을 수 있는 넓이의 용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에센셜오일을 떨어뜨려 손으로 저은 후 좌욕 한다.
■ 질의 염증에 효과가 있는 삽입 페서리
작은 탐폰 1개, 티트리 몇 방울
탐폰의 앞부분과 양옆에 티트리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생리 때처럼 삽입하며, 24시간내에 최소 2회 교체한다. 티트리 오일은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작용이 뛰어나며 모든 염증성 질환에 좋다. 또한 다른 오일과 다르게 소량의 원액을 사용해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오일이다.
여성 질병은 육체적인 불쾌감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심으로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아로마를 이용한다면 사소한 문제 대부분이 하루 이틀 사이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 밝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시는 양산 상공인들의 사업발전과 시민들의 질적 소비수준 향상을 위해 할인쿠폰 발행 등록업체 및 가맹점을 모집하며 이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에 나섰다.
양산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네티즌 누구나 사용가능한 할인쿠폰은 등록업체 중 원하는 할인쿠폰 가맹점을 확인하여 '할인쿠폰'을 프린트해 가맹점을 방문ㆍ제시하면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제공시 약정된 할인율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규로 할인쿠폰발행 참가 등록을 원하는 양산지역내 상공인은 양산시 홈페이지(http://www.yscity.or.kr)에 접속하여 관리자 인증 후 쿠폰 등록을 할 수 있다.
시는 자동차의무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차량을 운전하는 자에 대해 범칙금을 적극 부과키로 했다.
지난 7일 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자동차 의무보험가입관리 전산망의 미가입자료와 경찰청 무인과속 단속자료를 연계해 무보험기간 중 도로를 운행하다 적발된 자를 매월 통보받아 해당 운전자의 무보험 운행 여부를 확인하여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관할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12월초에 통보받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4년 9월까지의 무보험운행 7백4건에 대해 해당 운행자에게 출두요구를 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무보험운행 사실여부를 확인해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범칙금은 비사업용은 승용 40만원, 승합ㆍ화물 50만원이고, 사업용은 승용ㆍ화물 1백만원, 승합 2백만원으로 책임보험 과태료와 별도로 부과된다.
또한, 출두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엔 검찰로부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책임보험과태료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2배로 인상돼 이륜차 최고 20만원, 비사업용차 최고 60만원, 사업용차 최고 1백만원이 부과되고 있으며, 다움달 22일부터는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돼 미가입시 책임보험 과태료와는 별도로 이륜차 최고 10만원, 사업용ㆍ비사업용차 최고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보유자는 의무보험 만료기간을 미리 확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7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바야흐로 복지양산의 시대가 개막됐다. 그동안 양산에 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활동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까지는 각 개별시설들이 각개의 영역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사회복지의 종합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사회복지활동에는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문을 연 종합사회복지관이 △가정복지사업 △아동복지사업 △청소년복지사업 △노인복지사업 △장애인복지사업 △지역복지사업 등 복지사업의 전 영역에 걸쳐 사회복지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양산의 복지사업은 이제야 비로소 본 궤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개관 이후 복지관의 제대로 된 틀을 갖추기 위해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철호 관장을 만나기 위해 10일 오후 복지관 관장실의 문을 노크했다.
^중책을 맡으셔서 어깨가 무겁겠습니다. 목회활동도 겸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의 수탁기관인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울산ㆍ양산지역 본부장으로서 복지관사업 초기의 기반을 다지라는 부름을 받은 사람입니다. 안정적인 기반구축과 일정한 재원이 확보될 때까지 이 일을 맡았다가 더 유능한 전문가에게 넘겨줄 생각입니다."
김 관장은 그동안 울산순복음교회 목사로 시무하면서 기아대책의 지역활동을 수행해 왔었다. 그런 그에게 양산복지의 텃밭을 일구는 책임이 맡겨진 셈이다.
^양산은 도농복합형의 도시인데다 외지에서의 유입인구가 80%가 넘는 특성을 가진 도시입니다. 따라서 양산의 이런 특성에 맞는 활동과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아직은 양산의 특성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안 된 실정입니다만, 무엇보다도 먼저 주민들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복지관 운영을 주민들의 욕구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 웅상읍처럼 원거리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재가복지활동에 많은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여느 복지시설과 다른 점은?
"사회복지전문인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자원을 동원하여 지역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와 지역주민의 욕구에 적절히 대처하는 사회복지서비스, 사회교육, 사회문제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단순한 수용ㆍ보호차원의 시설과 다른 점이지요. 그러므로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수용시설에 많은 대상자를 수용해 놓고 적은 수의 복지사가 수용인원을 관리하는 종래의 복지활동을 탈피해, 가능한 한 많은 복지사가 적은 수의 대상자를 상대하는 복지프로그램을 펼치려고 합니다. 이는 곧 선진국형 복지로 가는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지요."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요구될 것으로 보는데…
"복지사업은 어느 한 개인이나 기관의 일이 아닌, 시민사회 전체의 일입니다. 시민이 곧 자원봉사자가 되기도 하고 수혜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복지란 무슨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이웃과 이웃이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김 관장의 열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 어우러진다면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을 시민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복지관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김 관장의 꿈도 한낱 희망사항으로 머물지는 않으리라 싶다.
※복지관 후원이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전화 (055) 365-9544로 문의하면 된다.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배워주시고 또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게 해주신 청미래 책임자, 엄마 선생님, 아빠 선생님, 잡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하게 맡은 일이 없이 여럿이 힘쓰는 일이나 혹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 보조 요원으로 도와만 주면 된다는 무진장 자유로운 조건의 참가였기 때문에 '청미래 겨울학교'로 출발하는 기분은 참가하는 어린이들 못지 않게 정말 설레었습니다
올라갈 때 보여진 꽤 삭막한 산길과는 달리 잘 정돈된 기장군 청소년수련원에서 마음껏 사용한 널찍한 방, 식당, 강당, 수영장, 경치 등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강당에서 어우러진 가족 만들기, 다음으로 연이어 진행되는 각종 놀이방, 시간별로 돌아가면서 계속 배우는 10가지의 즐거운 배움터, 오전과 오후도 모자라 저녁 식사 후 이어지는 가족올림픽 등의 프로그램은 웬만한 대기업의 신입사원 입사 오리엔테이션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매시간 그리고 각 꼭지마다에서 맑고 밝고 희망에 찬 어린 친구들의 기대를 넘어 자연스럽고도 속속들이 알찬 내용을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들은 저도 참가한 팽이치기와 연날리기를 아이들과 같이 양보 없이 즐거운 대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개구쟁이들이 딴 생각은 조금도 할 겨를이 없도록 정성스런 보살핌을 다하시는 아빠, 엄마선생님들은 일과가 끝난 밤 10시부터 또 다시 가족별로 놀이를 하시면서 애를 쓰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새벽 2시 넘어 까지 계속 놀아준 철부지 엄마, 아빠들은 놀다 지쳐서 잠자는 아이들과 한방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주무셨고요.
보물찾기에서 못 찾은 보물이 걱정돼서 은근슬쩍 보물을 서로 맞바꾸는 엄마, 아빠 선생님들의 마음처럼 새벽 5시까지 다음 날 진행내용을 다듬던 책임자, 잡부 선생님들의 열성도 알아줘야 했습니다. 이분들의 모습에서 '처음처럼'이란 조금은 흔해진 말이 오히려 저에겐 자꾸 느껴야 할 말처럼 짙게 와 닿았습니다.
청미래 겨울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집 둘째 아이가 집에 들어온 지 1시간 만에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왜 별안간 우니?'라는 엄마의 물음에 '다시 청미래 학교로 가고 싶다'는 아이의 대답이었습니다. 곱지 못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웃음 짓는 아내의 얼굴과 마주친 저의 얼굴에서도 같은 마음에서 우러난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80명의 어린이와 20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얽혀서 서로 사심 없이, 같은 생각과 같은 행동, 그리고 좀 더 재미있고 알 걸 알아내면서 지낸 청미래 겨울학교는 아이들의 깨끗한 마음을 배우려는 무보수 선생님들의 참여가 이루어낸 작고 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다음에도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참가하고픈 심정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 현장에서의 인터넷 언어순화와 일상생활에서의 언어예절을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사용 지도 자료집인 <인터넷 언어 순화, 생활 속의 언어 예절 designtimesp=1751>을 발간하여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와 교육청에 배포했다.
교육부가 국립국어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 운동과 함께 펴낸 이 자료집이 나오게 된 것은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에까지 영향을 끼쳐 우리말 파괴현상이 우려할 정도라는 인식에 따른 것.
지도 자료에는 교수ㆍ학습 지도안을 예시(例示)하고, 각 차시별로 초등용, 중등용 활동지를 함께 싣는 등, 지도교사가 학생 발달 단계에 알맞게 자료를 재구성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담당자는 사이버 공간에서 건전한 인터넷 언어가 정착되도록, 일상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황에 맞게 어휘나 표현을 골라 쓰고 듣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씨와 태도로 항상 어법에 맞는 말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어문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 12일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관내 초등학교 교사 90여명을 대상으로 '2005. 초등교실수업개선 연구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수효 교육장은 개회식 격려사를 통해 "교육이 강하려면 교사들이 전문성을 가져야 된다"며 "우리 양산을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현장교육연구가 가장 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수업관련 연구활동으로 교사의 성장은 물론 학생지도에도 보탬이 되도록 연수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창호 장학사는 "수업과 직접 관련되는 현장교육연구 영역별 방법론과 실제를 주요내용으로 다뤘다"고 설명하며, "평소의 연구 실적이 뚜렷한 최고의 강사진을 선정하고, 양산 관내에서 현장연구활동 참여 실적이 뚜렷한 교사를 사례발표자로 선정하여 생생한 경험담과 실천방법을 공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현장교육연구법, 교실수업개선실천사례연구, 학습지도법연구, 교과교육연구 등 네 가지 수업관련 연구영역에 대하여 각각 이론강의와 사례발표 및 연구계획서 작성 실무로 나누어 실시됐다.
김재봉 장학사(도교육청)는 현장교육연구법 강의에서 연구문제 선정에서 계획수립과 연구실행 및 보고서작성 등에 관하여 일련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방법을 제시하여 모든 연구활동의 기본토대를 세우는데 필요한 사항을 강의했다.
명형철 교감(김해 구봉초)은 학습지도법연구 과목에서 좋은수업의 조건과 교수ㆍ학습과정안 작성의 실제 및 자료제작은 물론 수업참관과 자기평가방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수업개선의 방법론을 강의했다.
이어진 연구활동 사례발표에서 ▷오기열(동산초) 교사는 2004년도 전국 현장교육연구대회 대통령상수상의 경험담과 독자적인 연구방법을 소개하였으며, ▷정재식(어곡초) 교사는 2004년도 경남수업연구교사연구발표대회 1등급 수상 연구 내용과 함께 음악과 단소지도법을 소개했다. 또 ▷김선자(백동초) 교사는 2003년도 전국 교실수업개선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 1등급 수상 연구내용과 함께 국어과 말하기ㆍ듣기 지도의 실제를 소개하고, ▷강순옥(서남초) 교사는 2004년도 경남교과교육연구대회 1등급 수상 연구내용과 함께 국어과 말하기 지도사례를 소개했다.
김상민 교감(서남초)은 교과교육연구대회 참여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 찾기와 계획서 및 보고서 작성 요령을 중심으로 주제, 목차에서 연구결과물 포트폴리오 제작방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연구사례를 들어 강의해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설현구 교감(김해 계동초)은 연구보고서 작성법에서 반성적 고찰을 토대로 정확성, 일관성, 연속성과 논리성을 갖춘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법을 다루었으며, 특히 참고자료에 의한 요소별 작성법과 개선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강의를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준비한 연구계획 개요에 대한 개별 또는 소그룹 지도 자문활동이 이어져 세미나의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양산교육청은 2004학년도 교육계획의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분화하여 추진하고, 어깨동무운동을 지속적으로 심화 정착하고, 양산의 교단을 안정화시키는 철저한 예방행정과 일선학교의 수업력 향상에 초점을 두는 지원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관내 교육기관장 및 학교 실무책임자 등 경영일선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21세기 교육계 리더를 위한 변화 경영 강연회'를 실시했다.
11일 오후 삽량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가진 강연회는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소장과 친절서비스문화원 안옥선 원장이 진행했다.
강수효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학교도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변화의 주체인 리더의 역할은 핵심적일 수밖에 없다"며 방학이라는 귀한 시간 속에서 뜻 깊은 강연회가 되기를 강조했다.
"교육이란 한 국가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교육기관은 공적인 사회적 집단이기에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경영해야만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며 강연회를 시작한 구본형 강사는 "변화란 불행한 사람의 주제다. 불행해서 산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할 때 변화가 있다"고 일선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구 강사는 우선 현재의 사회적 이념에 대해서 3가지를 정의하면서 ▷첫째, 열린사회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사회 ▷둘째, 지식과 전문가의 사회 ▷셋째, 시간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는 스피디한 사회로 정의하며 세계인과 경쟁하고, 창의력, 상상력, 다양성, 전문성을 가지고 평생학습과 교육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임을 강조했다.
또한 구 강사는 지금하고 있는 자기 일에 대한 자기 정의가 가장 중요하기에 "책임자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장 확고한 정의를 갖는 것이 개혁의 핵심이며 에너지고 힘이다"고 강조하면서 자기에 대한 투자(시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어진 친절서비스문화원 안옥선 원장의 고객서비스에 대한 강연에서는 가벼운 레크레이션으로 강연을 시작하는 등 딱딱한 강연장 분위기를 일순간 부드럽게 바꾸기도 해 시종일관 재미있는 강연이 되기도 했다.
안옥선 원장은 서비스를 상위의 개념으로 '인간적 서비스'와 하위의 개념인 '기계적 서비스'로 나누고 인간적 서비스인 인사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인사방법 등에서 "인사는 많은 예절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표현으로 평범하고도 대단히 쉬운 것이지만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것"이라며 습관화 된 인사는 꽉 막힌 듯한 사람을 탁 트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