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11월 지역 중소기업 임직원과 함께 뉴질랜드와 호주 등 2개국을 방문,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배양하고 해외세일즈 활동을 통한 수출증대 및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양주 해외시장 개척활동 계획을 마련하고 이번 시장개척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했다.
이번 대양주 해외시장 개척은 오는 11월 23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뉴질랜드의 관문도시인 오클랜드와 호주의 대표적 도시 시드니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실시하며 현지의 시장동향조사 및 산업시찰 등의 활동을 하게된다.
시가 수출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품목은 기계류와 전자부품, 자동차부품류, 기계·전기·전자제품 등이다. 참가업체에 대해서는 시가 현지 수출상담회장 임차비 및 차량과 통역을 제공하며 항공료 50%(1사 1인 기준)를 지원한다. 또 현지 시장성 조사 및 바이어 모집 등의 지원도 제공한다.
엎어져 있던 만큼...
추석 연휴기간에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피해의 흔적은 너무도 크다.
언제 태풍이 왔다 갔는지 모를 정도로 쾌청한 날씨와 양산의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소문만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원동방면 지방도(1022호)로 들어섰지만 태풍의 참상은 거기서부터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5분 남짓 원동 화제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는 태풍으로 기울어지고 넘어진 전신주와 뿌리째 뽑혀 넘어져 있는 아름드리나무들, 붉은 흙탕물이 되어 무서운 기세로 흐르고 있는 낙동강 저편의 김해 상동면의 공단지역도 물에 잠긴 채 건물들만 물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점차 태풍 ‘매미’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이 갔다.
화제리 명언부락 삼거리에서 ‘배내골’이라는 이정표만 물 위에 떠 있을 뿐 어디에도 도로의 흔적은 없다. 작년 ‘루사’의 피해로 지방도(1022호)수해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정태문(46) 현장소장은 “올해 잦은 비로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물 피해를 근원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원동면 사무소로 가려면 수자원공사앞으로 우회해서 가란다. 화제 쪽의 피해를 주민들에게 물으니 외화마을 황덕임(84)할머니가 집이 붕괴되면서 깔려 목숨을 잃은 인명피해를 비롯해서 돼지 축사가 대거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하고 많아 제대로 집계도 못했단다.
물에 잠긴 논들과 처참하게 부서진 비닐하우스와 토사로 덮여 버린 밭들에 이르기까지 올 한해 유독 날씨로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의 가슴에 마지막으로 일격을 가한 자연의 재앙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유리창이 박살이 난 원동면 사무소에서 고무신에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 올린 채 땀 냄새에 찌든 옷차림으로 전화로 누구에겐가 고함을 치고 있는 박말태 의원과 정영현 면장은 전투를 지휘하는 지휘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차려입은 양복차림이 아니라 뻘물이 묻고 며칠째 갈아입지 못한 옷차림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그나마 분노하는 농민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나 싶다.
작년 ‘루사’ 때는 배수펌프장이 물에 잠기고 저지대인 원동면 사무소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매미’는 배수펌프장이 정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기를 가동해서 원동면 사무소 일대의 물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미’가 상륙했던 12일부터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주변 주민들로부터 14일 현재까지의 상황들을 받아 적으면서 이틀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음이 느껴진다.
13일 오후에는 용당리 ‘가야진사’ 근처에 딸과 함께 고립되어 있던 한미자(36)씨가 강 건너 김해 쪽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김해 상동 여차리 사람이 듣고 김해 경찰서 상황실을 거쳐 양산 경찰서와 양산소방서 119에 접수, 소방서 구조대원들과 정영현 면장 등 공무원들이 보트를 타고가 고립되어 있는 부녀를 구출했다는 가슴 뭉클한 사연도 들었다.
전화로 수자원공사 밀양댐 관리 단에 생수지원을, 한전에 전기선로 복구를 요청하는 박말태 의원의 고성에 깜짝 놀라다가도 그 큰 덩치로 여기저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여간 날렵하지 않다.
피해상황을 취재하고 있던 중 이번 태풍 원동면 피해현장에 두 번 다녀갔다는 신희범 부시장이 생수와 라면을 싣고 관계공무원들을 대동하고 면사무소에 나타났다.
신희범 부시장, 박말태 의원, 정영현면장, 적십자사 양산지부의 이영숙(56, 중앙동)전 회장과 보트마다 라면과 생수를 싣고 고립되어 있는 용당들(당곡, 신곡, 중리)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
낙동강물이 역류해 들어오고 용당들에 둑이 터져 온 들이 물바다로 변한 상황에서 그 많았던 딸기 하우스는 찾을 길이 없었고 나란히 서있는 전봇대만이 그곳이 길이라는 걸 짐작케 할 뿐이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용당들은 차라리 물속에 잠겨 고요하다.
이 많은 물이 빠지고 나면 펄 속에 쑥대밭이 되어 있을 시설 하우스나 채소밭은 또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50여만 평 넓은 용당들, 1500동의 시설 하우스, 이지곤(중리)이장은 94농가가 731만본의딸기 모종을 정식했기 때문에 모종 종자대만 어림잡아 11억 정도 손실이란다.
신곡에서 하선하여 다시 걸어서 철길을 따라 피난민 행렬처럼 상 하행선의 열차를 피해가며 1.5Km를 걸어 고립무원의 중리 마을에 도착했다.
13일 오전 3시부터 침수가 된 중리 마을주민들은 57세대 180여명의 주민이 음식과 물을 나눠 마시며 견디고 있다며 가져온 생수와 라면이 반갑다기 보다 분노를 넘어 한탄에 가까운 항의를 한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겪어야 하는 물난리가 진절머리 난다며 이지곤 이장은 말한다.
“대부분 낙동강 수계에는 제방이 되어 있지만 중리, 당곡, 신곡만 제방이 없어 매년 침수가 될 수밖에 없다.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도록 제방을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아예 정부에서 사유지를 구입해야한다. 제방을 만들어 달라고 국토관리청에 건의했지만 강폭이 1km가 안되면 제방을 쌓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용당들 사람들이 매년 겪어야만 하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규정만 가지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지자체나 시 의회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업이라 중앙부처에 계속 건의 하겠다는 박말태 의원의 이야기와 신희범 부시장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답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
중리의 피해가 극심하다지만 신곡이나 당곡의 피해도 만만찮다.
작년 ‘루사’의 피해로 둑이 두 군데나 무너져 농사를 망쳤고, 올해는 한 군데가 더 터져 완전히 농사는 포기해야할 상황이다. ‘루사’ 피해복구 비용으로 37억이 배정되었지만 아직 공사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 하우스가 모두 파손되어 하도 어이가 없어 술 마시고 있다며 신곡마을 박대상(58, 신곡)씨와 이희원(59,신곡)씨의 분노도 만만찮다. “작년에 터진 둑을 임시로 복구했지만 올해 다시 터져 5만평의 농토가 토사유입으로 완전히 매몰되어 버렸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이 깊다.
작년 ‘루사’ 피해로 건교부에서 수해복구비용으로 배정된 37억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없는 행정의 난맥상이 여실히 들어나는 부분이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중앙 부처의 책상에서 결제된 돈은 결국 하등 소용도 없이 올해도 피해를 곱으로 입은 것이다. 현재 동산건설이 제방공사를 하려고 하지만 흙을 가져올 취토장 확보도 안 된 상태이고 토지 보상도 어려운 상태라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미지수다.
박말태 의원과 신곡마을 배타관(67)이장은 근원적인 대책으로 야산을 깎아 낮은 지역을 매립하고 주민들을 이주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5년째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타관이장이나 원동 출신 시의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볼 일이다.
취재하는 기자가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없음이 안타까운 사실이만 용당들의 수해현장을 여러 사람과 돌아보면서 해마다 겪어야하는 수해를 똑 같은 방식으로 대비해 봐야 농민들의 상처만 깊어 갈 뿐이라는 생각이다.
매년 원동면 공무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분노하는 주민들을 다독여야하고, 주민들은 주민들 나름대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쌓여만 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농민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니다”라는 절규가 내년에는 나오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앙정부에서 복구지원비가 내려오기 전이라 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에서 먼저 복구비 지원과 대파비 지원 등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어둑어둑 저물어 가는 태풍 ‘매미’의 피해 현장을 보고 돌아오는 배 위에서 한시 바삐 원동 주민들이 수해로부터 자유로운 때가 오기를 기도해 본다.
Ⅰ. 강수 및 피해현황
1. 강수량 : 2003년9월13일 평균152mm(최고-하북면 220mm, 최저-원동면 116mm)
2. 피해 상황
1) 인명피해 : 사망 - 1명(원동면)
부상 - 8명(원동면1,물금읍1,웅상읍1,동면1,상북면1,중앙동1,삼성동2)
2) 정전피해 : 7개 읍면동 14,230세대
(웅상읍5, 물금읍2, 동면3, 원동면8, 상북면1, 하북면2, 삼성동1)
3. 침수 및 고립 피해
1) 주택 침수 : 29세대/86명(당곡8, 신곡7, 중리9, 원동함포2, 명언3)
2) 마을 고립 : 196세대/519명(원동면-당곡68, 신곡64, 중리64)
3) 공장 침수 : 1동(삼성동)
4) 농 경 지 : 199.5헥타르(물금6.0, 동면9.5, 원동면177.4, 상북면0.5, 하북면6.1)
4. 시설물 파손 및 정비
1) 공공시설 : 가로수 2,365 / 도로.교통표지.신호등 10 / 학교시설 10
2) 사유시설 : 주택 54 / 공장 51 / 학교시설 2
5. 피해총괄 : 피해액 - 17,054백만원
Ⅱ. 인력 및 장비 동원 현황
1. 인력 동원
2003년9월18일 총3,012명(공무원1,812 ,군인223, 경찰60, 소방35, 민간.기타882)
2. 장비 동원
2003년9월18일 총 51대(백호우23, 덤프21, 소방.기타7)
Ⅲ. 구호물품 접수지원 : 4개 기관단체/2종 (라면398박스, 생수7.5톤, 생필품1식)
Ⅳ. 2003년9월18일 응급복구계획
- 시 전역 도복된 가로수 정비
- 대석천 하상정비, 원동면 농림시설 정비 및 도복벼 세우기 작업)
Ⅴ. 특기사항
- 군인 인력지원 : 공군장병 50명(중앙동 도복벼 일으켜 세우기)
- 장비 지원 :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사 백호우 2대(원동면 산사태, 침수지 청소)
- 2003년9월18일 09:00 중앙합동조사반 경상남도 도착
- 조사기간 : 2003년9월18일 ~ 9월27일(10일간)
수마의 상처로 시름에 겨워있는 주민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장병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풍 ‘매미’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대민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공군 제8219부대(부대장 김종률 중령) 장병들이 화제의 주인공들.
이 부대 장병 50명은 지난 15일부터 양산시 원동면 지나마을 양계장 붕괴현장을 찾아 폐계 처리와 붕괴 축사 보수 등 피해 농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태풍 ‘매미’의 초속 50m 넘는 강한 바람은 이 마을 양계장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축사를 무너뜨렸다. 양계장 주인은 “공군장병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너진 축사 안에서 힘없이 죽어가는 닭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 것” 이라며 “내 일같이 최선을 다해 준 공군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이번 복구 활동에 참가했던 이 부대 임해원 상병(22세)은 “주위의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군인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이자 의무”라며 “내일의 복구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처럼 복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공군부대 역시 이번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대는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대민지원에 진력을 다하고 있어 태풍 ‘매미’로 피해 입은 원동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이웃을 위한 나눔을 묵묵히 펼쳐가고 있는 아름다운 이웃이 있다.
크지는 않지만 자그마한 식당(북정동 207번지 경동식당)을 부부가 함께 꾸려가고 있는 김계순씨.
북정도 산막공단의 여러 회사에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여 납품하는 일을 하는 틈틈이 마을의 연로 하신 할머니들께 따뜻한 점심식사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도 그다지 넉넉한 생활은 아니지만, 항상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지으며 할머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하시도록 배려해 주는 이계순 씨 부부.
마침 식사를 하시고 있던 할머니 한분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낮 시간에는 혼자 집에 있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부터는 이 시간이 너무 즐겁고 감사할 뿐입니다.”그렇다.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남에게 작지만 진정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마음결이 곱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굳이 허물어져가는 경로사상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경과 나눔의 행복이야말로 참된 삶의 의미가 아닐까?
나눔으로써 더욱 넉넉한 삶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이 두 분이 항상 건강한 삶을 살면서 그 넉넉한 웃음으로 더 많은 나눔의 행복을 누리기를 빌어본다.
시민기자 정성기
아직도 시골에 가면 집집마다 소를 한 마리씩 키웁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은 그 집 식구인양 마당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운기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집에서 키우는 소가 논밭을 갈고 달구지에 짐도 싣고 나르며 제법 힘든 농사일을 많이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일년에 한 마리씩 낳아 주는 송아지에 의한 수입과 소똥으로 인한 거름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송아지를 낳아서 4-5개월 정도 더 키워 받는 송아지 값이 시세에 따라 약 180-250만원 정도이니까 소로 인한 하루 매출은 원가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 평균 5-6천 원 정도 되는 셈입니다.
여름에는 싱싱한 꼴을 주기 위하여 매일 몇 아름씩 되는 풀을 베어다 먹이고 아침저녁으로 두 세 양동이의 물을 길어다 먹이고 사료를 사 먹이며 겨울에는 짚을 썰고 구정물을 끓여 먹이고 갖은 채소와 과일 찌꺼기 등을 정성껏 모아 먹입니다.
또한 볕이 들면 그늘에 매어 주고 비가 오면 외양간에 매어 주고 수시로 거름을 치워 주고 새로운 볏짚을 외양간에 깔아 주고 쇠빗으로 등을 긁어 주고 수의사 불러 인공수정 시킵니다.
또 좁은 집에 소로 인하여 외양간 있어야 하고 소를 매어 둘 공지가 있어야 하고 짚을 보관할 헛간이 있어야 하고 온갖 날파리로 인하여 여름 내내 씨름을 하여야 하며 어쩌다 경로잔치로 여행을 떠나도 그놈의 소 한 마리 때문에 선뜻 따라 나서지도 못하고 객지에 사는 자녀 집에 갈 때도 이웃집에 아쉬운 부탁을 하고 멀리 떠나 있어도 온종일 소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송아지 판돈으로 외상 사료값 치루고 인공수정 시킬 경비 삼 만원 빼 놓고 소를 위한 그늘막을 새로 장만하고 외양간 수리하고 그렇게 그렇게 농부는 소 한 마리를 키웁니다.
젊은 사람들이 농사짓겠다고 농협 빚을 내어 축사를 거대하게 짓고 소 값 폭락에 축사를 흉물로 남겨 두고 떠난 자리에 우리네 농부들은 그렇게 소 한 마리를 키워 내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농부들의 일은 경제활동이 아닙니다. 그러나 소리 없는 보람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아쉬움에 그리워만 할 사랑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 농부의 한숨도 머물러 있습니다.
시름에 겨운 농부를 생각하면서 제가 하는 일이 경제적인 논리에서 다소 부족하더라도 농부의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값을 따질 수 없는 송아지 한 마리처럼 제가 하는 일이 가치로운 일이라고…
시민기자 김용기
양산에 국악협회 지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3월에 창립을 하였다니 아는 사람들 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16일 저녁 8시. ‘한국국악협회 양산시지부’ 최찬수 지부장을 만났다.
-최찬수ㆍ김순임-
그가 내미는 명함에는 두 이름이 나란히 박혀있다. 짐작은 하면서도 물어본다.
-옆에 있는 이름은?
“사모님입니다. 같이 활동하시죠.”
동석한 이외숙 사무국장이 얼른 대답한다.
“결혼하고 나서 제가 이쪽으로 끌어들였지요. 처음에는 한사코 안 하겠다는 것을 억지로 끌어들였더니 지금은 저 보다 더 열성적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는 어떤 연유로 국악인이 되었을까?
“아버지가 ‘지신풀이’를 곧잘 하셨는데, 한가한 시간에도 문지방에다 장구채를 두드리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집안에서 쉽게 눈에 뜨이는 것도 장구나 북 같은 우리 악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본격적으로 국악인의 길을 걸은 것이로구나’ 하고 속짐작을 하는데 아니란다.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라는 서양음악가의 이름을 외우고 서양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에 길들여지면서 국악과는 차츰 거리가 멀어졌단다.
그러다가 대학(부산대 사대 물리교육과)에 들어가서 참여할 동아리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 ‘전통예술연구회’를 만난 것이 새로운 전환점.
아마도 어렸을 때 지펴진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던가 보다.
“망설이지 않고 가입을 했습니다. 거기서 ‘봉산탈춤’도 배우고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의 참맛을 느끼게 되었죠.”
대학 졸업 후 그는 바로 교사 발령을 받는다.
당시`교사특기제도’에 따라 모든 교사들이 한 가지 특기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의 선택은 당연히 국악. 첫 부임지인 양산여고에서 그는 ‘전통예술부’를 맡아 학생들에게 우리 국악의 가락과 소리와 춤사위를 가르치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오히려 배움의 갈증에 목이 마른다.
그래서 만난 분이 부산의 이용식 선생.
“선생님은 ‘부산농악기능보유자’이셨는데 선생님께 풍물을 전수받았습니다. 그 후에는 우리 춤에 대한 연구에 몰입해 ‘동래야류’와 ‘동래학춤’ 등을 공부하게 되었죠.”
그러던 어는 날, 그는 문득 하나의 궁금증에 사로잡힌다.
‘우리 양산에는 양산의 전통예술이 없을까?’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스승은 안 계실까?’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에서 자란 그에게 그 물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으리라.
그래서 ‘양산문화원’을 찾게 되고 거기서 한 걸출한 인물을 소개받는다.
“‘경남 무형문화재 3호’이시며 ‘환량무 보유자’이신 김덕명 선생님이었습니다. 양산 동면 출신인 선생님은 ‘양산학춤’의 맥을 이어오고 계신 분으로 제가 선생님을 만남으로써 비로소 ‘양산학춤’이란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내도 선생님의 제자인데 선생님은 저보다 아내를 더 아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김덕명 선생 문하라는 사실에 커다란 긍지를 가지고 있는 듯한 그는 11월 22일에 선생의 팔순 기념공연이 있다고 자랑처럼 말한다.
"호남 명창(名唱), 영남 명무(名舞)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명무라는 말의 진원지가 양산이 아닌 가 싶어요. 그리고 그 뿌리의 맥은 김덕명 선생님이 이어오고 계시고…
”양산학춤’은 학의 동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동래학춤’과 다르다고 말하는 그는 ‘양산학춤보존회’를 결성해 우리 고장의 이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면면히 이어가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국악협회 양산시지부 창립 1주년 기념공연이 있다면서요?
“네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지부를 창립하고 1년이 지나는 사이 ‘아시안게임 축하공연’ ‘양산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 ‘서원사 불사축하공연’에 이어 지난 8월 30일에 펼친 ‘찾아가는 문화마당’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만 정식으로 지부창립공연은 이번에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악협회 양산지부의 활동적인 회원은 대략 40여명. 주로 주부들이 많단다.
아직도 국악의 저변확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주부회원들은 양산국악 중흥의 알찬 에너지원. 앞으로 ‘찾아가는 문화마당’을 상설화 해 1년에 네 차례 시민들을 찾아가겠단다.
앉아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 우리가락과 소리와 춤사위를 펼쳐 보임으로써 양산지역에 국악의 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야심찬 계획.
27일의 창립공연에는 ‘삼도설장고’나비춤’판소리 심청가’호걸양반춤'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물론‘양산학춤’도 볼 수 있고….
한차례 태풍이 지나고 맑은 하늘이 보이던 날 국악인 조갑님(67세)를 만났다.
사단법인 국악협회 양산시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남부동에 위치한 국악 학원을 경영하고 있었다.
- 어떻게 국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제 나이 열아홉 살 때 여성국극을 봤습니다. 거기에 반했죠.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말이죠. 여성국극은 전통의 창과 춤, 그리고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우리 특유의 공연예술입니다.”
여성국극에 반해 국악을 하게 되었다는 조갑님씨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여성국극을 창을 거들어 설명해 주었다.
여성국극은 1902년 세워진 황실극장 ‘협률사’에서 대화 창 형태로 시작된 창극의 한 형태이고 창극은 판소리로부터 유래했다. 지금은 그 명맥만이 남아있지만 50~60년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문화가 바로 여성국극이다.
젊은 시절 여성국극에 반해 국악을 접하게 되었다는 조갑님씨는 여성국극을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때는 그냥 밥 먹어주고 잠 재워주며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노래하고 춤 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때죠.”
그러나 어디 현실이 그런가?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보니 국악하고는 인연이 끊어졌다. 하지만 배운 것이 그것뿐이라서 사십이 되어서 다시 국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국악을 시작 한 곳은 대전이었다.
대전에서 많은 공연을 하면서 여러 대회에도 참가하여 상도 받았다.
- 대전에서 양산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이 사업하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다시 살 길 찾아서 오다 보니 양산에 들어와 살게 되었지요. 그게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양산에 와서 처음에는 아들 뒷바라지한다고 2년 정도는 쉬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소리가 하고 싶고 노래와 춤이 그리웠다고.....
그리고 그 당시 IMF로 경기가 어려웠고 거기에 아들 하던 일도 힘들어졌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아들 혼자 벌어서는 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학원을 차리고 다시 소리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 양산에서 국악을 하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
“아직 양산에는 국악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아직 민요와 판소리를 제대로 구별 못하고 있는 실정이구요. 또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여기 양산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그런지 주부들이 배우려 오지 않고.. 배우로 온다고 해도 잠시 취미로 1~2달 와서 기초만 배우고 가고 있어요. 사실 판소리 같은 경우에는 평생 목을 쉬게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여기엔 국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장년에는 경영 상 어려움으로 국악학원을 허가 취소를 하기까지 했었다. 조갑님씨는 양산에 국악을 자리 잡게 하기 위해 무료 공연도 하고, 광고도 내보고 했지만 그렇게 큰 관심은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제가 배울 당시만 해도 악보라는게 없었지요. 선생님이 선창을 하면 그것을 따라하면서 배웠습니다. 지금은 악보도 있고, 글이 있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답니다. 그렇게 배우기 힘든 것이 아닙니다. 국악은 우리 것인데, 우리 몸 속에 있는 피데, 조금만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배우는 것은 힘들지 않습니다.”
사실 양산은 전반적으로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우리의 것인 국악에 대해서 더욱 그렇다.
요즘은 학원 강사나 유치원 교사들이 찾아와서 배운다고 한다. 배워서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모르면서 우리 것을 우수성을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것이다. 우리는 우리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 때 타 문화에 잠식당하지 않고 문화주체로서 자립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율 스님이 고속철도 천성산 통과에 반대하며 `매일 3,000배`에 들어간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지난 8월 13일 시작된 3,000배는 추석에도 계속됐다.
태풍 `매미`가 올라오는 날도 3000배는 진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천성산 환경보존대책위’는 9월 20일 오후 7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천성산 안적암에서 "생명의 대안은 없다" 2차 토론회를 갖는다.
고속철도 반대문제의 현황을 공유하고, 정부가 고속철도 대구부산간 노선의 결정을 9월 말까지 제시하겠다고 하는 시점에서 환경단체의 전반적 대응이 필요하고 연대가 요구된다고 판단하여 이와 같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독서클럽 회원모집 중
양산도서관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주부 및 일반인들의 독서모임인 ‘사임당 독서회’가 운영되고 있다. 한달에 한 두권의 지정된 책과 기타 개인적으로 읽은 감동있는 책을 발표하고 토론과 함께 서로 권하기도 하면서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함께 하고픈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양산도서관(전화: 385ㆍ7003~5)
◆ 독서퀴즈 대회 안내
웅상도서관에서는 어린이 독서회원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책 읽는 분위기 조성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하여 독서퀴즈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 응모대상 : 양산시내 거주 어린이(웅상도서관 독서회원)
* 응모기간 : 2003. 9. 1 ~ 9. 30
* 접수방법 : 웅상도서관1층 카운터에 준비된 답안지에 정답 기재 후 응모
* 읽을 책 : “가방 들어주는 아이”
* 추 첨 : 다음달 첫째 주 토요일 10:00(장애인열람실)
* 당첨자발표: 개별전화 및 홈페이지 게재
* 시 상 : 5명(10,000원 권 도서상품권 각 1매)
* 문 의 처 : 웅상도서관(전화: 055-386-6603)
◆ 인터넷으로 운전면허 적성검사기간 조회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에서 운전면허 적성검사기간(2종은 갱신기간)을 조회 할 수 있다. 소지하고 있는 면허증상의 적성검사기간(갱신기간)은 법령개정 등으로 인하여 연장된 경우가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조회하여 정확한 적성검사(갱신기간)기간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조회방법은 온라인민원→적성검사(면허갱신기간)조회 항목을 클릭한 다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
◆ 인라인스케이트 도로에서 타면 “차도보행”으로 간주
경찰은 차도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 도로교통법상 “차도보행”으로 간주, 범칙금 3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동호회가 사전에 협조를 요청하면 교통 소통과 시민 불편을 감안해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줄 방침이다.
◆ 불법무기류 자진신고기간 설정에 즈음하여
정부에서는 밀반입ㆍ밀거래 등 각종 불법무기류가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여 시민들이 보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불법무기류 자진신고기간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 신고기간 : 2003.9.1 ~ 9.30(1개월간)
* 대상 : -권총, 소총, 기관총, 엽총, 공기총 등 총기류
-폭약, 화약, 실탄, 포탄, 최루탄, 지뢰 등 폭발물류
-도검, 분사기(가스총), 전자충격기, 석궁 그밖의 무기류 일체
* 신고를 받는 곳 : 경찰관서(지방경찰청,경찰서,순찰지구대사무소,파출소,분소,검문소,초소), 행정관서(특별시광역시도, 시군구청 및 출장소, 읍면동사무소, 기타 행정관서), 각급 군부대
* 신고방법 : 신고를 받는 곳 어디든지 편리한 대로 제출,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에는 전화, 우편, 및 구두로 신고, 사후에 현품 제출 가능, 대리인, 친지, 공무원을 통하여 제출하거나 경찰관이 출장 인수 가능.
* 신고자 특혜 :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로 기소 중지된 자 또는 수사 중인 자 도 자진신고를 하게 되면 정상이 참작됨. 또한 신고한 사람이 소지를 원할 경우, 관련 법 절차에 따라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음. 자진신고기간 내에 신고하면 신분에 관계없이 출처와 불법소지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음.
* 자진신고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조치 :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에 의하여 10년 이하 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게 됨.
◆ 정보통신부 e-korean 교육
정보통신부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IT 정보능력향상과 생산성제고 등을 목적으로 실생활에 꼭 필요한 컴퓨터 관련과정을 교육하기 위하여 전국 400여개의 우수한 교육기관을 선정하여 교육을 실시한다.
* 교육대상 : 20세이상의 전 국민(단, 대학생제외) -양산시청 시민정보화교육(2주 이상)을 수료한 사람은 우선 선발됨)
* 교육시간 : 월 40시간(1일 2시간 교육)
* 강의시간 : 오전9시~11시, 오전11시~오후1시, 저녁7시10분~9시10분
* 교육기간 : 10월1일 ~ 10월30일(주5일 수업, 월~금, 1일 2시간 교육 총 40시간)
* 접수기간 : 9월15일 ~ 10월1일(각 반 접수순 마감)
* 교육과목 : 워드, 엑셀, 인터넷활용, e-life실습(Namo(홈페이지제작법), 디지털카메라/스캐너 사용법, 정보윤리 등)
* 접수방법 : 지정교육기관 직접방문 접수(미래정보처리디자인학원:전화386-3863)
* 교 육 비 : 전액 국비지원(단, 교재비 2만원 본인부담ㆍ교재CD 무료증정)
* 교육관련홈페이지 : http://www.ekorean.or.kr
◆ 여성 인터넷 쇼핑몰구축 국비지원교육 제4기생 모집안내
* 개강 ; 10월1일(접수기간:9월15일~10월1일까지, 접수순마감)
* 대상 : 인터넷쇼핑몰 구축 등에 관심이 있는 만 18세 이 상
여 (주부,여성대학생,직장인,공무원,여성자영업자,기타 창업/취업희망여성, 고3여학생)
* 교육기간 : 1개월, 하루2시간30분, 총44시간(오전11시/오후2시)
* 교육내용 : HTML태그 사용법, 포토샵 기본, 디지털카메라 촬영기법, 창업(취업)컨설팅능 력, 쇼핑몰입점방법 및 마켓팅 요령, 쇼핑몰구축실습, 관리요령, 인터넷쇼핑몰 경영마인드, 조직구성/업무배분, 사업계획서작성, 결제서비스 이용, 주문접수, 상품포장, 상품배송 등)
* 교육비 : 국비지원 10만원, 본인부담 3만원(교재비 2권포함)
* 교육기관 : 정보통신부 여성e-business지정 교육기간 : 미래정보처리디자인학원
(전화: 386-3863, 016-280-3863)
* 교육관련홈페이지 : www.womenbiz.or.kr
◆ 어린이뮤지컬 “피노키오” 공연
* 주관 : 극단 마법과 인형
* 일시 : 2003년 9월 24일 (1회공연:10:20~ / 2회공연:11:40~)
*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문의처 : 극단 마법과 인형(031-913-1153)
◆ 국악협회 양산지부 창립 1주년 공연
* 주관 : 국악협회 양산지부
* 일시 : 2003년 9월 26일(금) 19:30 ~ 21:30
*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문의처 : 국악협회 양산지부(055-385-7060)
◆ 오페라 “나트라비아타” 공연
* 주관 : 창원 오페라단
* 일시 : 2003년 9월 30일(화) 19:30 ~ 21:30
*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문의처 : 창원오페라단장 조만수(019-9750-0056)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 접종기간 : 2003년9월15일(월) ~ 12월6일(토)
* 접종장소 : 보건소, 보건지소
* 지 참 물 : 건강보험카드, 접종비
* 접종방법 : 6개월~35개월-처음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접종, 추가접종은 매년1회
만3세~만8세-처음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접종, 추가접종은 매년1회
만9세 이상-매년 1회 접종
* 접종비 및 접종량
- 6개월 ~ 35개월 : 2,000원/1회(0.25ml)
- 만3세 이상 : 4,000원/1회(0.5ml)
* 무료접종대상자
- 기초생활보장대상자중 만 18세 미만 아동과 만 65세 이상 노인
집단수용시설에 수용중인 자
- 장애인 1~3급, 만성질환자로서 소견서 및 확인서등을 소지한 자
- 희귀난치성질환 의료비 지원대상자
- 결핵으로 보건소에 등록하여 치료중인 환자 및 동거가족
- 기타 저소득층 주민으로 18세 미만 아동 및 65세 이상 노인
* 접종금기자
-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심한 과민반응을 보인 자
- 인플루엔자 접종 후 6주 이내에 Guillain-Barre증후군이나 다른 신경이상이 생긴 자
- 계란에 심한 과민반응을 보인자
- 발열이 있는 사람(열이 없는 상기도 감영은 접종금기가 아님)
- 임신1기(임신3개월까지)의 임신부
* 문의처 : 양산시보건소 (전화 388-4111, 380-4892)
* 외상과염
주관절 외측에 발생한 통증 중에서 압통은 있으나 특정한 원인이 없는 경우 외상과염이라하며 과거에는 테니스 엘보(주관절^팔꿈치)라 하였으나 테니스를 치는 사람만이 걸리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테니스의 백스윙 시 이 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약 5% 정도가 테니스가 원인이다.
망치질, 페인트질, 칼질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동작이 외상과염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통증은 팔 뒤쪽을 따라 손목과 손등 또는 어깨까지 전이된다.
대개 25세 이후 40~60세에 발생하는 것으로 주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발생한 근육의 염증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90%의 환자는 비 수술 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주먹 쥐기 또는 팔사용을 억제하면 통증이 감소된다.
이렇게 하여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3주간 보조기 등을 사용 고정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내상과염
주관절 내측에 발생한 동통을 말하며 과거에는 골프를 치다 발생하였다 하여 골프 엘보우라고도 하였다.
치료는 외상과염과 같은 방법으로 하며 수술은 6개월 이상 비 수술 적으로 치료하여도 호전이 없는 경우나 척골신경의 마비증세가 있는 경우 실시한다. <이진정형외과 >
계속해서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들이 수도권에 직격탄을 때리고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주춤하면서 전체 아파트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상대적으로 지방의 아파트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갈 곳이 없는 유동자금들이 지방을 향하여 상승국면을 형성하면서 지방으로, 특히 신도시가 형성되는 양산으로 움직이고 있다. 양산은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의 가격이 주도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규제가 덜한 양산신도시로 투기자금들과 함께 부동산 ‘떴다방’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양산도 이들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투기과열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양산도 정부의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책을 주시하면서 ‘떴다방’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판단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국부동산 중개업협회 양산분회장>
양산시에도 시립예술단이 창단돼 문화불모지를 불식시키는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시민의 정서함양과 지방문화예술 창단을 위해 올해 안으로 양산시립예술단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산시 문화공보실 강대웅 계장은 “오는 9~10월중 시 조례를 제정하고 11월 지휘자 및 단원을 선발해 12월 최종적으로 창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창단될 양산시립예술단은 합창단과 관악단, 어린이 합창단 등 3분야로 나눠지며 단원은 지휘자, 단무장, 악장, 수석단원, 정단원, 준단원 등 각각 50인 이내로 구성된다.
단장은 부시장이 맡고 운영위원회는 각 단 지휘자, 의회, 음악협회, 대학교수 등 10인 이내로 구성, 지휘자 등 주요단원 위촉을 심의하게 된다.
단원 위촉은 실기, 면접 등 공개전형을 원칙으로 하고 어린이 합창단은 관내초등학교 2학년 ~6학년 남ㆍ녀 재학생으로 선발된다.
정단원은 4년제 이상의 음악대학 전공 졸업자로, 준단원은 양산관내에서 2년이상 음악활동을 한 자로 한정된다.
시립예술단이 창단되면 양산시민을 위한 정기공연과 일반문화행사 지원공연, 타지역 예술단과의 교류공연 등을 갖게 된다.
시는 이번 시립예술단이 정착되면 전통예술단과 무용단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3~14일 이틀 동안 [2003년 지역주민과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한 추석맞이 대잔치]가 열렸다.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주최하고 경상남도 양산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중국 등의 외국인 노동자 일백 오십여 명이 함께 했다.
13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및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이백여 명이 함께 양산 통도사를 방문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14일 오후 2~5시에는 양산 ‘청소년의집’ 대강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Music & Dance Festival이 개최되었다.
개인 및 단체 참가팀 무려 28개팀이 경합을 벌였으며 추호의 양보도 없이 각자의 끼를 십분 발휘함으로써 참가자는 물론 일백 오십여 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양산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참가자 중 1,2,3등에게는 디지털카메라 등 푸짐한 상품을 지급하였으며, 수상을 하지 못한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상품을 줌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등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의 ‘아구스’씨는 한국에 온지 9개월이 지났으며, 울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와서 참가하였다가 만만치 않은 노래 실력으로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기뻐요”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말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어느 누구와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동료의 수상에 함께 축하하며 즐거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열린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한마당 축제는 국적은 다르지만 하나의 지구촌에서 살며 우리와 더불어 살아 갈 수밖에 없는 한 가족임을 밝히 보여주는 행사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별히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 중에서도 유독 축구는 더 많은 애정을 받고 있다 할 수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인해 한반도는 온통 붉은 물결이었고, 여기 이 땅에 있었던 누구라도 축구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작년 여름은 축구와 함께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한반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축구- 이젠 생활 속으로 들어온 축구를 만났다.
98년부터 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는 박종국씨. 그를 만난 곳은 양산시의회였다.
양산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내어 아침에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건강미가 넘치는 박의원의 건강비결은 축구에 있는 것 같다.
양산 조기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동호회 사람들과 아침 6시 30분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 배’"생활체육 배’로 일년에 두 차례 경기도하고 있다. 제 2회를 맞았던 생활체육 배에서는 50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축구의 매력은
“격렬함이죠. 축구는 힘들고 강한 운동입니다. 그게 매력이죠.”
축구는 전후반 40분을 넓은 운동장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스피드와 변화가 격심한 템포로 행해지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의 기능을 높이고, 신체의 접촉이나 태클이 허용되므로 용기와 결단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또한 팀플레이로 진행되므로 개인의 능력과 함께 팀의 조직력과 단결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이렇게 많은 체력 소모를 필요로 하는 격렬한 운동임에도 요즘 들어 여성들도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 양산에는 아직 없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경제 사정이 어려울수록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 난국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차릴 수 있으려니…
장롱 속에 있는 체육복과 운동화를 꺼내 조금 일찍 일어나 아침 운동장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9월 4일 양산여성회에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양산시민연대 제안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17일 호주제 폐지를 위한 양산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시민연대에는 양산여성회가 주축이 되어 양산가정폭력상담소, 양산성폭력상담소,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양산추진위, 전교조 양산지회, 양동이,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양산 참여자치시민연대가 뜻을 모았다. 발족사에 앞서 참가자 소개와 양산시민연대가 발족되기까지의 경과보고 있었다.
시민참여자치연대의 한기덕 사무차장은 발족사에서 지금 현 사회에서 호주제가 폐지된다고 하더라고 피해 보는 사회 구성원은 아무도 없지만 이 법이 있으므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회에서는 호주제는 이미 존재 가치를 상실하였다고 말했다.
촉구서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까지도 명백하게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계 각층의 수많은 국민들의 여망을 담은 호주제 폐지에 대한 역사적 발의가 비로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호주제 폐지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음을 비판하였다.
시대에 역행하며 차별과 함께 온갖 부조리한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호주제 폐지를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나오연 국회의원이 하루 속히 분명한 입장을 가질 것을 촉구하였다.
기자 회견이 끝난 뒤에는 시민연대 대표들이 나오연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찾아가 촉구서를 전달하였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UN인권규약 감시기구에서 우리 정부에 호주제 폐지를 권고하였으며, 또한 금년 3월 국가인권위원회는 현행 호주제는 합리적 이유 없이 가족 간의 종적 관계, 부계우선주의, 남계혈통계승을 강제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및 평등권을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한바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한달 간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9,5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주제 국민의식조사’에서 여성응답자의 82.3%가 남성응답자의 50.1%가 호주제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7일과 8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5명 중 4명은 호주제를 수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산에서는 호주제 논의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 대다수의 시민들은 호주제 문제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는 양산지역 시민들에게 호주제 폐지의 당위성과 호주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비현실적인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이 것임을 밝혔다. 시민들의 여론을 형성하여 이 여론을 등에 엎고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까지 유보를 밝히고 있는 나오연 의원이 얼마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지난 5일 부산ㆍ경남 지역의 친(親)노무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6명이 민주당을 전격 탈당해 당내 신당논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 6명 가운데 특히 양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한 인물, 송인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낸 측근 386 그룹의 막내인 그는 한나라당 정서가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양산에서 뚝심 있게 `노무현 전도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제외하고 경남에서 최다득표를 이끌어 냄으로써 범상치 않은 강단을 보인 바 있다.
6일 오후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르진 ‘개혁적 전국정당 건설을 위한 경남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한층 행보가 빨라진 송 위원장을 15일 오후, 어렵사리 만났다.
-쉽지 않은 일을 감행하셨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확실한 의사표시였습니다.
민주당이 대선 후 ‘당개혁특위’를 만든 것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지요.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자’고 머리를 맞댔는데 처음의 개혁안들이 자꾸만 퇴색되는 거예요.
입으로는 개혁을 말하면서도 오랜 구태의 관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틀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일각에서는 오히려 너무 머뭇거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민주당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지요. 민주당이 비록 지역정서를 기초로 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정당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IMF를 극복하고 남북화해 무드를 조성한 것 등 적잖은 성과도 이룩했습니다.
우리가 청산하려고 했던 것은 낡은 틀과 기득권이었지 민주당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인내하고 노력하자는 것이 오늘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신당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합니까?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집단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문호는 활짝 열려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정치를 펼쳐 보이려는 사람들이 동참할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라 했는데, 신당이 희망이 있다 싶으면 때 묻은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을 텐데요.
“과거가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있느냐의 문제죠. 단 누구라도 자리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기득권을 포기해야 된다는 말이죠..”
-노 정권에 대한 평가나 지지도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나는데…
“기존의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정책이나 정권운영의 구체적인 미스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이 과도기적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통령을 만들어낸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이 참으로 각별하다 싶다.
“기존의 의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바꾸고 국민들 앞에 성실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조차 삐딱하게 바라보는 일부언론의 보도관행 속에서 어떻게 국민들이 대통령을 바로 평가하겠느냐”고 목청을 높이기도 한다.
어느 한 당이 싹쓸이를 하는 이런 왜곡된 지역구도는 반드시 타파해야 된다는 그에게 2004년 4월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 신진 정치인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 볼 일이다.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농장에서 일할 일꾼을 찾고 있었다. 많은 지원자들이 찾아 와 저마다 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 중의 한 젊은이-
“저는 태풍이 불고 홍수가 져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농부는 젊은이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왠지 특별한 뜻이 있는 말처럼 들려 그 젊은이를 일꾼으로 채용했다.
농장의 일꾼이 된 젊은이는 이런저런 농장의 일들을 제 일처럼 열심히 했다. 농부는 일꾼을 잘 뽑은 것에 흡족해 하며 안심하고 농장의 모든 일을 그 젊은 일꾼에게 맡겼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선가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장대같은 비를 퍼붓기 시작했다. 점점 거세어진 바람은 당장에라도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듯 했다. 쏟아지는 비는 온 천지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소리와 빗소리에 잠이 깬 농부는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 사람, 젊은이! 어디 있는가, 어디 있어? 태풍이 불어오고 있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어. 빨리 나와 보게. 어서 나와.
그러나 일꾼은 주인이 그토록 애타게 찾고 부르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농부가 일꾼의 방 으로 가 봤더니 ‘세상에!’ 일꾼은 코를 드르릉 드르릉 골면서 잠에 곯아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태평한 친구를 봤나! 이 판국에 잠이 오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농부는 우선 돼지우리로 달려갔다. 그런데 돼지우리의 지붕은 밧줄로 단단히 동여매져 있어 세찬 바람에도 끄떡없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자리에는 깊게 도랑이 파져 있어 넘치는 빗물들을 농장 밖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곡식창고도 안전하고 장작더미도 비를 맞지 않게 잘 간수되어 있었다.
과 논에도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조치를 해 놓았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단단하게 비설거지가 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잠을 잘 수 있겠구나. 과연 지혜로운 일꾼이로고.
그때서야 농부는 젊은이가 ‘태풍이 불고 홍수가 져도 잠을 잘 수 있다’고 한 말의 뜻을 깨달을 수 있었다.
태풍이 불고 홍수가 져도 잠을 잘 수 있는 사람-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원동면 수해지역을 돌아보며 문득 떠 올려본 이야기다.
우리 양산에도 상습침수지역이 있어 해마다 큰물이 지면 곤욕을 치르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의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또 다시 난리를 치러야 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못난 짓거리인가. 이런 큰 바람과 비는 어느 한 개인이나 마을단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시(市)와 도(道), 그리고 정부가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일.
스스로 국민의 종이라 자처하며 선거 때마다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가서 무엇을 하길래 바람불고 비 올 때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이리도 밤잠을 설쳐야 하는고.
정부가 이번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5년 한시법인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지방분권에 대한 우리 사회 각계의 관심이 자못 뜨겁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정부의 실천의지가 뚜렷해 실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지방분권- 우리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텃밭을 일구어가고 있는 시의회 의장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6일 아침, 양산시의회를 찾아 박일배 의장을 만났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어느새 10년이 넘었지만 중앙권력의 지방분권이라는 기본조건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실상 지방자치는 중앙집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지방자치가 유명무실할 뿐이죠.”
지역 기초의회 수장인 박 의장으로서는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가 반갑지 않을 리 없겠다.
“명실상부한 분권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이 배분됨으로써 지방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고 이는 곧 중앙과 지방이 함께 균등의 기회를 나누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는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것이 이양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지방의 자치능력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양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그동안 중앙집권의 그늘에서 중앙의존적인 관행에 젖어 지방이 스스로의 자주적 역량을 충분히 기르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들린다.
-분권에 있어서 우선적인 것을 든다면?
“의회 사무직원을 의회직 공무원으로 바꾸는 것이 시급합니다. 현재 의회의 사무직원들은 시 집행부의 공무원들입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집행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의회가 가지고 있는 견제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고 봅니다.”
팔이 안으로 굽을 가능성을 말하는 듯 하다. 그러나 사무직원들을 보는 그의 눈길은 따사롭다.
“그들로서도 어려움이 많지요. 친정인 집행부의 눈치도 보아야 하고 직접 보좌하고 있는 의회의 눈치도 보아야 하니 양 중간에서 이중적 고충을 겪고 있는 셈이지요.”
이에 대한 박 의장의 의견은 좀 더 구체적이다.
“의회직 공무원은 당연히 그 인사권도 의회에 주어져야 합니다. 아울러 이들 의회직 공무원들을 광역단위 안에서 각 기초의회 간에 인사교류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겠죠.”
양산(웅상읍)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웅상지역에서 마치고 고등학교만 부산을 거쳐 다시 양산에서 대학(영산대)을 다닌 그는 대학에서 자치행정학을 전공했다.
웅상 제2선거구가 지역구인 박 의장은 양산시의회 재적의원 11인(양모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재 10인)중 유일한 재선의원.
‘지역주민들의 신망이 두터웠나보다’고 하니 말없이 빙그레 웃는다.
-지방분권과 더불어 ‘주민소송제’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 등 주민들의 자치참여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데…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이것이 개인 또는 집단의 이기주의로 흐르면 곤란하죠.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잘못 운용하면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제안을 하고 주장을 하더러도 전체시민의 권익을 생각하고 모두의 복지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 몇 사람이나 힘센 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면 그것이 또 다른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인 것 같다.
인터뷰 간간히 결재를 받으러 오는 사무직원과 방문객이 기다리고 있다는 전갈이 이어진다. 수해지역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니 오늘도 꽤 바쁜 일정이 이어지나 보다 싶어 서둘러 인터뷰를 끝내면서 마지막 한 말씀을 부탁했다.
“지난 5년(2대 4년에 이어 현 3대 1년) 동안 저를 사랑하고 아껴준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의정활동 중 보람이 있었던 일이라면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성심을 다해 충족시켜 드렸을 때 시민들이 만족해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봉사일념으로 의정에 임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양산을 만들자는 말은 우리 양산의 풀뿌리지역신문인 본지에 대한 주문으로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