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목련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다 엄정행 음악길을 걸으면 희고 순결한 그 꽃이 피어난다 가고파, 선구자, 희망의 나라로 함께 하는 길
찬바람도 살짝 멈추는 오후, 담장 위에는 햇살을 즐기는 길고양이 한 마리. “안녕?”하며 내미는 낯선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걸 보니 늘 사람을 경계하기 바빴던 차가운 눈빛도 오랜만의 따뜻함에 풀려버렸는가 보다.
올해는 정유년, 닭의 해다. ‘닭’이라고 쓰고 뒤에 오는 말에 따라서 ‘닥’, ‘달’, 간혹 ‘달구’라고도 읽는 이 새는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여명을 밝히는 새이며 예로부터 사람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을 받은 동물 중 하나다. 닭은 첫울음으로 새벽을 열고 밝음을 부르는 예지력 있고 부지런한 짐승이다. ‘닭’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세화(歲畵,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 그림)나 문배도(門排圖, 문에 그림을 붙여 잡귀를 막기 위해 제작된 그림)에서는 어둠과 잡귀를 쫓아내는 길상과 축귀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닭의 볏=벼슬=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이라
지난해 12월 19일 베를린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는 12명의 사망자와 55명의 부상자를 낳는 대형 참사였다. 독일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번 사고에 경악했고, 베를린에 거주하는 필자 본인에도 현실적인 공포로 인식됐다.
“맥주가 또 오른다고? 소주도?!” 진심 화가 났다. 하루의 고된 노고를 잊게 해주는 서민 친구, 아니 내 친구 맥주와 소주 가격이 또 인상된다는 뉴스에 ‘버럭’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면서 지방자치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 와중에서도 1952년 시ㆍ읍ㆍ면 의회 의원, 시ㆍ도 의회 의원, 시ㆍ읍ㆍ면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했고, 서울시장과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했다. 1960년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단체장도 주민이 직접 선출하기로 했으나 5.16 군사정변으로 중단됐다.
해마다 동절기에 접어들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안전기관에서 홍보하는 내용을 보면 다소 아쉬움이 든다. 그 홍보내용을 보면 겨울철 화재예방, 혹한에 따른 동파방지, 심혈관질환 예방 등 굵직한 재해 유형에 해당하는 사례와 방지대책이 대부분이다.
설을 앞두고 은행에 들렸다. 집안 어른들과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깨끗한 새돈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나름 명절 기분 내려 예쁜 봉투도 준비했다. 봉투 속에 돈을 넣으며 문득 “내가 참 서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빵점짜리 시험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내 가방은 무겁다 집으로 가는 발도 무겁다
아무리 뜨거워도 소리 지를 수 없었네 어지러워도 뛰쳐나올 수가 없었네 큰 폭발음이 들리고 자욱한 연기 속에 눈을 떠 보니 내 몸은 몇 배로 커져 있었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둘러싼 찬반 논란을 보고 있노라면 머릿속에 ‘어쩌다 어른’이라는 말이 자꾸 맴돈다.
국민연금공단이 1월 15일부터 개시하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국민연금보험료 납부내역 1천700만건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 직장근로자는 본인의 정확한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험설계사와 학원 강사 등 인적용역제공자 약 65만명의 연말정산 신고도 편리해진다.
여보, 일 년만 나를 찾지 말아주세요 나 지금 결혼 안식년 휴가 떠나요 그날 우리 둘이 나란히 서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겠다고 혼인 서약을 한 후 여기까지 용케 잘 왔어요
도시가 발전하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 분당 이래 최대 신도시라는 거창한 구호로 출발했던 양산신도시가 1단지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 위기에 있다가 부산대학교와 병원 유치에 성공하면서 토지분양에 급물살을 탔던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양산이 더 크기 위해서는 성공한 신도시인 일산이나 분당만큼 교육에서도 믿음을 줘야 한다.
‘탕진잼’이라는 말을 아는가?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탕진잼’은 최근 내 SNS에 자주 보이는 단어로,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앤다는 뜻의 ‘탕진’과 재미를 의미하는 ‘잼’을 합친 말이다. 비싸지 않은 물건으로 소소한 사치를 즐기는 요즘 청춘들 모습을 일컫는 신조어다.
어렸을 적 내가 살던 동네는 오후 4시 무렵이면 온 동네를 뒤덮는 냄새가 있었다. 집집마다 굴뚝에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풍기는 매캐한 냄새였는데, 동네 어귀에서 뛰어놀던 우리들에겐 하나의 신호이기도 했다. ‘아, 조금 있으면 밥 먹을 때가 됐구나’하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 모두가 알고 ..
양산 우불산성 복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웅상주민 숙원사업이기에 정치인 공약사업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 상황은 오히려 10년 전 보다 더욱 악화돼 있는 실정이다. 2008년경 우불산 납석광산으로 인해 피폐해진 우불산과 훼손 위기에 처한 우불산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양산시에서는 우불산성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우불산성 내 토지보상을 진행한 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지정부지 대부분을
바람이 시작 되었다 가는 갈대 허리 조이고 빈속 허기 달래며 언 손바닥 서로 부비며 바람이 전해졌다 흩날리는 갈대머리 홀씨 들판을 덮고 대숲 쌍골죽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 안전과 건강보호를 위해 해당 사업장에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 제조업, 임업, 하수폐기물 원료재생ㆍ환경복원업 중소규모 사업장에는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둬야 한다.
6일 새벽, 고이 꿈나라를 헤매다 귓가에 파고드는 날카로운 경고음에 깜짝 놀라 잠을 깨고 말았다. 국민안전처에서 보낸 지진 발생 재난문자가 난데없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잠을 설치고 일어난 아내는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조그맣게 몸을 웅크리고 스마트폰으로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나 검색하기 여념 없었다. 경주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