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5호선 양산 동면 한길 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이른 아침 모인다 어제는 쓰레기 오늘은 풀뽑기
‘품격’이란 단어는 사물에서 느껴지는 품위를 뜻한다. 최근 도시에도 ‘품격’이란 단어를 가져다 쓰는 일이 잦다. 이른바 도시의 품격이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사용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남편과 아내 모두 각자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연평균 24.3%씩 늘고 있다. 이는 여성 사회활동 참여에 다른 여성 직장가입자 증가와 전업주부 등이 임의가입을 통해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수급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나는 야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지역 특성상 롯데자이언츠 원년 팬이다. 자이언츠에서 빛나는 성적을 올렸던 선수 이름을 떠올려보면 최동원, 김용철, 윤학길, 마해영, 박정태, 펠릭스 호세, 주형광, 손민한, 이대호, 홍성흔 등에 이어 최근에는 장원준, 강민호, 손아섭 선수까지 여러 이름이 떠오른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어딜 가든 피서객이 북적인다. 산과 계곡, 바다는 물론 공원과 다중이용시설 등 도심 속 피서 명당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럴 때면 늘 뒤따르는 문제가 있다. 바로 쓰레기다. 피서객이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피서지는 올해도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는 휴가도 여행도 없다는 선생님 말씀에 딱히 어디 여행 갈 계획도 세우지 않고 특강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의 연속인 방학이었다. 그러던 중에 DK 5기에 선발되고 이렇게 독도까지 오게 됐다. 친구들과 같이 가면서도 또 다른 새 친구들과 여행이란 점에서 매우 설렜다. 독도동아리를 2년간 해오면서 정작 독도에 갔다 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독도에 직접 오게 되니 매우 보람차다.
야뇨증은 유뇨증(遺尿症)이라고도 하며 야간의 무의식적 배뇨(排尿)를 말한다. 밤 수면 중에 무의식적으로 정상적인 완전 배뇨를 하듯이 한 번에 흠뻑 싸는 것이다. 속옷을 조금이 아닌 흠뻑 적실 정도로 싸는 ‘완전 배뇨’가 감별진단에 중요하다.
제 일 다 한 붉은 태양이 마지막으로 구름을 불태우며 서산을 넘어간다. 진절머리나도록 무더웠던 여름도 흐르는 시간에는 버틸 재간이 없나 보다.
지나간 개그 콘서트 <어르신 코너>를 보고 있다. “돈 많이 벌면 뭐 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 먹겠지. …소고기 먹으면 뭐하겠노 살쪘다고 다이어트하겠지”라는 대사가 쇠고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대부분 나라에서 쇠고기 소비는 부와 지위를 드러내 주는 특권의 하나다. 유럽, 미국, 일본을 거쳐 경제가 성장한 한국도 이 쇠고기 클럽에 가입했다.
휴가로 바다를 찾은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길고양이가 앉았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수확이 없었던지 가만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평균 15년 정도를 사는 집고양이와 달리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어 길고양이 수명은 길어야 3년. 고양이의 눈빛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보낸 하루가 그려진다.
최근 우리나라는 일명 김영란법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정부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개혁입법이라고 하나 일반 국민은 호기심을 가질 뿐이다. 개혁 성공 여부는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에서 비롯되고, 누구 이익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개혁조치를 봐 왔다. 이러한 조치들이 지난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기득권을 옹호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들만의 리그인 것처럼 보이기도 할 뿐이다.
드디어 휴가철이 끝났다. OECD 국가 중 최고 노동 강도와 저임금을 유지하고 휴가조차도 전 국민이 4~5일 사이에 몰아쉬어야 하는 한국 상황에서는 휴가도 전쟁이다. 휴가철이면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내원사 계곡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차들이 몰려온다. 자리를 잡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온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며 물놀이를 한다. 물놀이를 하며 고동을 잡고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헤겔은 플라톤 이래 데카르트, 칸트 철학을 거치며 절대이성을 강조했던 독일 철학자다. 절대이성은 변증법에 의해 도달되는 최고의 지점, 즉 더 이상 변화될 필요 없는 최고의 위치를 뜻하는데, 이는 그가 살았던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서구유럽은 신을 부정하는 회의주의가 지배적이었다.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올해 초 휴대전화 부품 제조 공정에서 메탄올 취급 근로자 시력이 손상(실명)되고, 6월 아파트 현장작업자 2명이 방수작업 중 중독돼 말초신경병증(아크릴아마이드에 중독돼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 사실주의 문학 거장인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은 제자나 후배 문인들이 “이름 모를 들꽃”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마다 “네가 모른다고 이름 모를 들꽃이 어디 있냐”며 혼쭐을 내곤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과거 슬픈 일들이 언급됐지만 이번만큼 관심을 가지고 쭉 봤던 적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많은 것을 희생하신 분이 너무나 많으며 그들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강대국이었다면 상처받고 눈물 흘릴 일이 조금이라도 덜어지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첫 시작부터 마음이 무거웠던 그림책이었다.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모든 것이 예전과 달라진 생활들 속에 엄마를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파 펑펑 울었던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삶에 가장 많이 개입한 물건은 단연 휴대전화다. 어쩌다 내 손에 들어온 휴대전화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아침이면 곤히 잠들어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운다. 멀리 있는 그리운 딸 소식을 전해 주는 이도 휴대전화다. 심심할 때 친구가 돼 주기도 하고, 친구에게 데려다주기도 한다. 모르는 것은 그에게 다 물어본다. 따분하면 음악도 들려주고 영화도 보여준다. 모르는 길과 가야 할 길에 걸리는 시간도 정확하게 알려준다. 맛있는 요리나 반찬 만드는 방법도 친절히 가르쳐 준다. 다른 나라말과 우리말 단어 뜻도 알려준다. 차를 타고 가다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노래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할 때 노래 정보도 알려준다. 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가. 그는 나를 충분히 유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인류 역사와 기원을 같이하는 테러는 현대에 이르러 지역과 국가를 불문하고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임과 동시에 국가안보 문제로 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북한 테러에 직면해왔으며, 최근 해외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국제테러단체의 무차별적인 테러가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테러 현실화에 대한 불안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