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소가 14일부터 인플루엔자 독감예방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접종료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 상승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독감 예방 접종료는 생후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의 경우 지난해 2천원에서 75%오른 3천5백원이고 36개월 이상의 경우 4천원에서 87.5%오른 7천5백원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2인분 1병(1mm)으로 공급되던 독감 백신약품이 올해부터 1인분 1병(0.5mm)으로 변경되면서 전국적인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시가 확보한 백신은 5만3천280명분으로 무료대상자 1만1천280명과 유료대상자 4만2천여명에게 공급된다. 전국적으로 물량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는 지난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독감주사를 맞은 4만7천명에 비해 높은 물량을 확보해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의 접종료가 영유아 2만원, 성인 2만5천원으로 몇 배로 높아 비용부담을 느낀 병원수요가 보건소에 집중 될 때 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소는 14일부터 12월말 백신소진 시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본인과 특히 관내 65세 이상자는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생후 6~24개월 미만의 영ㆍ유아, 50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및 임신부 등 우선접종대상자는 반드시 접종해야 하며, 접종 첫 주는 혼잡이 예상되니 일반시민들은 27일부터 접종하길 바란다"며 또한 "만6세 미만의 미취학아동은 접종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하여 반드시 오전 중에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가 시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추진키로 한 '양산시민대종(가칭)' 건립 사업이 시민성금 모금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처음 시는 시민대종 건립을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민의 참여 없는 시민대종'에 대해 시의회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목표기간을 정하고 시민 성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법적ㆍ제도적으로 기부금과 성금 모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준조세로 기업과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민대종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시의회가 시민대종 건립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내세워 방향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시의회는 시민대종 건립이 행정의 우선순위를 둘만큼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건립 의미를 홍보해 한 사람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는 시점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시는 현재 15명 내외로 구성된 시민대종건립추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모금 방식과 기간 등을 논의한 후 건립 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대종 건립은 유입인구가 많아 지역 화합이 절실한 시점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종 건립을 위해 15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이는 만큼 충분한 시민 공감대 형성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예산의 효율성에 대한 시비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가 맞닥뜨린 현안 사업이 산적한 가운데 시민대종 건립이 진정한 시민 화합의 계기가 될 만한 사업인지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인 셈이다.
양산 교육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교육청사 이전 사업이 지난 5월 착공하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섰던 현재 교육청 부지를 시가 매각해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물금읍 범어리에 지하1층, 지상4층(건축면적 810㎡, 연면적 3천7392㎡) 규모로 신청사 건립이 진행되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현 부지와 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교육청은 18억6천여만원으로 매각 가격을 공고하고 매각에 나섰지만 4차례나 응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교육청은 밀양시가 밀양교육청 이전에 따라 부지를 매각한 사례를 검토하고 시에 문화예술시설이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시가 검토에 나선 것.시는 교육청 부지(중부동 153-3번지) 3천49㎡, 건물 1천631㎡ 등을 매입하기 위한 매입금 20억원을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 승인을 얻는 대로 내년 추경예산에 편성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구도심에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 외에 별다른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여건을 감안, 부지 매입 이후 시립도서관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이 슬럼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청이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으로 이전을 결정한 배경이 있는 만큼 앞으로 도서관이 들어서게 될 경우에도 접근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1974년에 건립된 현 교육청사는 구도심 지역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앞으로 50만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시의 교육 수요를 감안, 2004년부터 이전이 추진되어 왔다. 현재 물금읍 범어리에 추진되고 있는 신청사 건립 사업은 오는 200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에도 청계천이 생긴다?'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결정되면서 구도심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시가 경남은행에서 터미널 부지 33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에 따르면 터미널이 이전하는 내년 상반기에 맞춰 이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한 뒤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심 내 휴식공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차 없는 거리'를 하천이 흐르는'양산의 청계천'으로 만들어 명물 거리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현재 2차선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경남은행에서 터미널 구간 아래 복개된 소하천을 복원해 앞으로 양산천, 종합운동장, 계원사 등산로, 신기산성, 다방천을 잇는 생태축으로 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이 이전하게 되면 이 구간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며 "도로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 등이 없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상인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함께 진행된다면 새로운 양산의 명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터미널이 이전되는 시점에 맞춰 주변 상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 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성과에 따라 경남은행에서 천일고속 정류장까지 390m 구간을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양산농협 어곡지점(지점장 우종신)이 문을 열었다. 어곡동 364-1번지(어곡주민공원 뒤)일대 60여평 규모인 동양산농협 어곡지점은 7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동양산농협 어곡지점이 개소함에 따라 어곡동 주민들의 농협이용이 한결 편해졌다. 그동안 어곡동 주민들은 농협을 이용하기 위해 북부동에 위치한 동양산농협 본점을 찾거나 남부시장에 있는 남부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동양산농협 김동원 조합장은 개소식에서 "그동안 어곡동 주민들이 농협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했다"며 "어곡지역의 기업인, 주민, 조합원들의 금융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축하 화환 대신 기부 받은 농협쌀 20kg들이 46포를 강서동사무소에 전달,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키로 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포상제' 유명무실
도덕적 차원 아닌 실천적 차원의 접근 필요어른들의 무관심과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양산지역 청소년들이 각종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청소년 보호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시행한 '청소년유해환경 신고포상금제'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신고되어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단 1건으로, 홍보 부족과 신고의식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한 교사는 상북초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YP(Youth Patrolㆍ청소년 스스로 지킴이)활동'을 '도덕교과서적인 활동'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유해환경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사실 청소년보호문제는 어제 오늘 대두된 문제가 아니다. 술과 담배를 물론이거니와 집에서 5분 거리에 즐비해 있는 유흥업소와 학교 앞이나 동네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성인용 잡지, 만화 등 온통 청소년유해환경으로 널려 있다. 하지만 최근 TV, 인터넷, 영화 등 정보매체가 청소년들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등장해 사실상 유해환경이 집 안에까지 침투해 있는 것이다. 양산에서 이와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몇몇 제도와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유해환경 신고포상금제'는 청소년 보호법 규정에 의해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제도는 청소년 유해매체물, 청소년 유해약물, 청소년 유해업소, 청소년 폭력과 학대 등 청소년에게 신체적ㆍ정신적인 피해를 발생하게 하여 건강한 인격체로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신고 받는다. 신고된 내용이 법원의 판결, 행정처분, 과징금부과 등 법 위반 행위로 확인되면 신고대상의 위반 행위에 따라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시 관계부서의 홍보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신고율은 턱없이 저조한 실정이다. 그나마 올해 성인용품점에서 청소년 출입금지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사실이 신고되어 처음으로 포상금이 지급되었다. 상북초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YP운영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현재 YP협동ㆍ홍보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YP활동은 청소년 보호가 어른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유해환경에 청소년 스스로가 판단하고 자기 지킴이 역할을 하자는 취지의 활동이다. 이에 상북초는 유해환경 중 컴퓨터, TV, 학교주변 유해환경에 한정해, 학년 발달과정에 맞는 YP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 1년 동안 시범운영했다. 우선 매주 월요일을 TV 안보는 날과 인터넷 게임 안하는 날로 정해 실천소감을 홈페이지에 올려 실천의지를 다져 나갔다.또 YP 온라인 가족신문 제작, YP 가족 시화전, YP 가족 정보사냥 대회 등을 통해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YP 실천의지가 지속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나 중독, 그리고 피해 사례들을 동영상 자표로 정보부로부터 추천받아 YP 아침방송을 매주 금요일 아침에 방영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사실상 가정과 연계가 부족해 실천 활동으로 확산되지 않고 학교 내에서의 교육프로그램으로만 인식될 가능성이 있어 공교육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6호 만평
올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짧아진 가을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내원사 계곡이 붐비고 있다.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호젓하게 산으로 떠나는 여행. 함께 하는 벗들이 있어 즐거운 시간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는 만큼 짧아진 가을을 불들어 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김영세(65) 원장이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걷게 된 것은 13년 전 집 근처 한 독거노인을 보살피게 된 것이 계기다. 아픈 몸으로 오갈 데 없는 한 할머니를 집에 모시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의 감사의 집을 이끌게 되었다.김 원장은 “이곳에 생활하게 된 노인 분들이 행복해하고 기력을 회복할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부모와 같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때론 부모처럼 친구처럼 아들처럼 지내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 하지만 감사의 집을 운영하면서 고되고 힘든 일도 많다. 더욱 좋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 감사의 집 부지와 건물을 모두 시에 기부해 법인시설로 등록했지만 실비요양시설이라 직원 인건비 50%의 지원과 노인 1인당 4만원의 관리운영비만이 나오는 열악한 실정이다. 그리고 부모를 맡겨 놓고 실비조차 내지 않고 발길을 끊은 매정한 자식들도 있으며, 심지어 부모가 돌아가셔도 찾아오지 않는 이들 이도 있어 마음도 아프다. 김원장은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는데 버림받은 어르신들이 있을 때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돈을 못 낸다고 해서 노인들을 내쫓을 수는 없다. 이 모든 것이 인연인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심신이 모두 편하도록 모실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김원장은 “연말과 명절만 되면 음식과 후원이 많은데 일회성에 그치는 손길이 아니라 결연과 꾸준한 후원을 통해 사랑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최고의 인력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수용인원이 32명밖에 되지 않아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앞으로 감사의 집 옆 사택을 시에 기증해 그곳에 정부지원으로 법인 시설을 지어 더 많은 어르신과 함께 사는 게 바람이다”며 “현재 시의 65세 노인인구는 1만6천5백여명이나 노인수용시설은 6곳으로 총 4백2십여명밖에 수용될 수 없는 실정이다. 2008년 노인수발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시민들이 노인시설을 선별해서 갈 수 있는 시설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숙원 사업이다”고 말했다.
따뜻한 양산 만들기 시민 캠페인쓸쓸한 이웃들이 더욱 생각나는 계절. 본사는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와 함께 ‘따뜻한 양산 만들기’ 범시민캠페인을 전개한다. 연말까지 양산 복지시설을 오늘을 돌아보고 후원의 손길을 바라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어본다. -----------------------------------------------------자식을 위한 애달픈 마음 “물씬”
따뜻한 후원과 사랑의 손길 “쓸쓸”“큰 소원이 무에 있어, 그냥 편안하게 하루하루 지내다가 자는 잠에 편히 가는 게 여기 있는 노인네들 소원이지 뭐. 이제 죽어도 원도 없고 한도 없어. 자식들이 보고 싶지만 그런 욕심도 이제 다 내려놓았어”지난해 4월부터 노인의료복지시설인 감사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아무개(75) 할머니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을 저 가슴 아래에 꾹꾹 밀어 넣은 지 오래다.
하지만 연말과 명절이 다가오면 문득문득 밀려오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옛 생각에 눈시울은 금새 붉어진다. “가끔은 ‘차라리 치매에 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럼 옛 생각도 자식들도 떠오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 체 살 수 있을 테니 말이야. 그래도 말년에 이렇게 감사의 집에 들어와 새로운 가족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만도 좋아”혼자 살던 할머니는 혼자 밥 먹는 것도 힘들고 병원 가는 것조차 힘들어 스스로 이곳을 찾게 됐다. 할머니가 머물고 있는 감사의 집(원장 김영세)은 물금읍 범어리 서남마을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로 아담한 정원과 텃밭을 끼고 울타리 없이 주민들에게 개방된 곳이다. 노인시설이라면 반대부터 하는 주민들의 흔한 반발도 없이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감사의 집에는 29명의 어르신들이 13명의 직원들과 함께 여생을 살아가고 있다.감사의 집은 연건평 180평에 지상 3층 규모, 입소정원은 32명으로 생활숙소, 물리치료실, 간호사실, 작업치료실, 식당 및 조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6월 법인 인가를 받아 촉탁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생활상담사 등이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며 편히 모시고 있다.하지만 실비요양시설로 어르신들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받아 운영하고 있어 운영의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있다. 얼마 전 아산복지재단에서 1천7백만원 상당의 세탁기를 기부하고 기업복지재단에서 기저귀와 옷 등을 지원해 큰 보탬이 되었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연말과 명절날이 아니고서는 후원의 손길은 없다.오영미 총무는 “자원봉사자 6팀들이 항상 꾸준히 목욕봉사를 나와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단 돈 1만원이라도 꾸준한 사랑을 전하는 후원의 손길은 없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운동시설과 물리치료시설이 열악한 것이 항상 가슴에 맺히는데 시민들의 사랑의 손길이 모여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그리기, 농구 등 다양한 놀이프로그램과 운동, 물리치료를 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노인들.그들에게 제일 행복한 날이 언제인지를 묻자 ‘자식이든 봉사자든 사람들이 찾아 올 때’라고 말한다. 함께 동고 동락하는 친구들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손자 같은 학생들이 와 장기자랑을 하고 이웃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때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단다.생활 한지 1년이 넘은 양아무개(79) 할머니는 “자식들이 같이 살자고 했지만 내 마음이 불편해서 그게 안 돼.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 이렇게 서로가 편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되는 거지”라며 “이곳에서 사는 모든 시간이 감사해. 자식들도 바빠서 못 찾는 우리를 돌봐주러 오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다들 바쁘게 사는데 한두 번이라도 찾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 라고 말한다. 이곳에 계신 어르신 모두 제각기 지닌 사연은 다르지만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아도 자식의 건강만을 바라며 이웃이 찾아오지 않아도 바쁜 세상만을 탓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끝까지 스스로를 희생하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우리네 어르신들이 함께 하는 이웃이 있어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노인의료복지시설 감사의 집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800-1. www.gamsahouse.com)
입소·후원 문의 : 055-383-7750
후원계좌 : 사회복지법인 감사의 집 (농협 813061-51-069799)
오는 14일이면 경부고속도로 언양~양산 간 확ㆍ포장공사가 끝나고 양산IC가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ㆍ개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인 언양~양산 간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돕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확ㆍ포장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의 쏟아지는 민원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사업이 끝난 지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시내 곳곳은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아니라 공사가 진행 중인 삭막한 풍경을 남기고 있다----------------------------------차량 정체 해소 목표 달성양산IC가 북정동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한 후 출ㆍ퇴근마다 반복되던 '교통지옥'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좁은 도로에다 공단지역을 오가는 대형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구 양산IC(삼성병원 옆) 앞은 이전 1년이 지난 오늘 한산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양산교로 이어지던 상습정체구간 역시 차량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이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산IC 영업소에 따르면 1년 전 하루 1만6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던 구 양산IC의 경우 퇴근 시간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진입구간 500여m까지 도착하는데 30여분이 걸린 데 반해 이전한 후 출ㆍ퇴근 시간에도 막힘없이 순조로운 통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개통했을 때는 서울 방면으로 3㎞ 이전한 IC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이 남양산IC를 이용하면서 남양산IC 일대에 정체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예전 수준인 1만6천여대의 차량들이 양산IC를 이용하면서 두 곳 모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IC 영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차량 정체로 인한 민원이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이전 후에는 정체로 인한 민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차량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을 시사했다. 새로운 정체구간, 효충교 앞IC가 이전하면서 북정동 일대 도심구간의 정체는 해소되었지만 어곡산업단지에 진입하기 위해 어곡터널과 효충교를 이용하는 대형차량들이 늘어나면서 효충교 앞 삼거리와 유산교~효충교 구간이 새로운 정체 구간으로 떠올랐다. 특히 효충교 앞 삼거리는 IC를 빠져나온 대형차량들이 안쪽 차선으로 진입하기 위한 거리가 짧아 차량 혼잡은 물론 사고의 위험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국도 35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좌회전 차량의 진입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년 후에도 삭막한 도시풍경경부고속도로 확ㆍ포장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내 곳곳은 공사 현장으로 변해버렸다. 공사가 끝났지만 여전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구간은 삭막한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IC가 끝나는 지점에 세워진 고가도로는 양산의 관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기 위해 수차례 도공측에 설계변경을 요구했지만 양산천 바로 곁인 구간에 침수 피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산막공단으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고가도로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했지만 시가 패소함에 따라 도공으로부터 주변 환경 정비 등 필요한 요구 사항을 얻어내지 못한 채 실익을 놓쳤다는 평가다. 시는 내년 예산을 투입해 양산IC 주변에 소공원과 고가도로 벽면에 환경그래픽을 설치키로 해 1년째 방치되어온 IC 주변 환경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불법현수막과 광고판 등이 단속의 손길을 피해 난립하면서 양산의 관문인 IC 주변은 여전히 삭막하게 방치된 상태다. 한편 경부고속도로와 접속구간인 시내 일부 도로는 포장공사만 겨우 마쳤을 뿐 인도와 난간,차선 도색 등 주변 시설 정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시계획도로, 국도 확장 등 시의 도로개설 사업과 맞물려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양산시가 올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여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평생학습도시 양산이 진정한 학습공동체가 되기 위한 과제를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학습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이를 전 지역주민들이 공유해야 한다. 평생학습사업을 통해 개인의 단순한 학습욕구 충족이나 지역의 자기중심적 경제발전의 차원을 넘어 양산시의 공동체적 가치를 발굴하여 함께 공유하고 실현코자 할 때 평생학습도사업의 성공의 가능성이 커진다. 둘째, 지역주민들의 학습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학습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시간과 돈이 없어 학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학습할 갖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이 평생교육에서마저 소외될 때 평생학습도시는 결코 학습공동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생력이 부족한 공익적 성격의 평생교육기관과 프로그램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내에 자생적인 학습공동체를 적극 발굴·지원하여 그 영역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 평생학습사업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틀을 만들면 주민들을 따라오게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소규모의 학습공동체 활동을 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그들이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주장하게 될 때 가장 바람직하다. 이런 밑받침이 있을 때 평생학습사업은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거나 행정적 변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양산시 평생학습도시가 학습공동체로서의 그 본질을 제대로 구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평생학습도시 양산의 성공을 위해 시는 지난 1995년 도ㆍ농 통합으로 인한 행정구역 확장과 대규모 신도시 조성사업 등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있어, 두 대도시의 일부 기능을 분담하며 동부 경남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도 급속히 늘어 현재 약 23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각종 사회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독립된 도시 형태를 갖춰가고 있지만 각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부족한 교육, 문화시설에 대한 불만이 높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돼 시민들의 교육ㆍ문화적 욕구충족과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에 본지는 그동안 국ㆍ내외 평생학습도시의 운영사례를 통해 평생학습도시로 첫 발을 내딛는 양산의 성공가능성을 모색고자 각각의 특징을 가진 평생학습도시를 소개했다. 이번이 그 마지막 시간으로 각 평생학습도시 실무자들이 밝힌 평생학습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조언들을 종합해 본다.-----------------------------------평생학습사업은 지식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맞아 교육을 통한 주민의 역량강화는 물론 지역발전을 이끌 원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각 지자체들의 관심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이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지자체의 경우 특색 있는 사업 구상에 여념이 없다. 여기서 성공적인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했다고 평가받는 도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준비된 마인드와 강력한 추진의지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대부분의 평생학습도시들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 전부터 이미 평생학습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단체장과 공무원의 적극적인 의지가 더해져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다.
칠곡군이 대표적인 예로 2004년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전국 최초로 학점은행제를 실시하는 등 국내 평생학습도시를 이끌고 있다. 칠곡군의 이러한 성공에는 농업이 주를 이루는 칠곡군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민교육을 통한 지역발전만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온 것이 밑바탕이 됐다. 장기 계획과 발 빠른 행정력평생학습사업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다. 때문에 치밀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 빠른 행정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일본 가케가와시는 신무라 전 시장의 장기적인 안목과 7선 성공으로 28년간 일관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평생학습의 메카가 됐다. 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전담부서 신설, 평생학습도시 실무협의회 구성, 주민자치학습센터 확대설치 등 평생학습도시 기반구축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며 불과 2년 만에 ‘제2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부문평가’에서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평생학습도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특색 살린 프로그램과 주민참여동의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김진화 교수는 “평생학습사업의 기본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평생학습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각 평생학습도시들은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야시오시는 배달강좌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이천시는 평생학습 전용버스인 ‘찾아가는 평생학습관’을 통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일본 가케가와시의 경우 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학’을 교육해 주민들의 지역의식을 높이고 있다. 평생학습 이끌 전문 인력과 조직각 지역 평생학습도시 운영 실무자들은 한결같이 평생학습사업을 이끌 전담 조직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평생교육사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평생학습사업이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기에 지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이천시는 사업을 전담하는 평생학습과를 두고 있으며, 14개 전 읍·면·동에 평생교육사를 배치했다. 또 칠곡군은 청소년지도, 사회교육, 여성개발, 교육지원 등 계층별로 특성화된 전담조직을 구성, 차별화된 교육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시는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하고 평생학습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사이버학습센터 설치와 전담부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평생학습도시 세부운영을 위한 학술용역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금까지 선도 평생학습도시의 사례를 살펴볼 때, 양산이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의지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청소년 카페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마술과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거예요”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누구나 앞으로 뭐해 먹고 살지에 대한 진로갈등에 빠진다.하지만 일찍이 마술이란 자신의 꿈을 찾아 지역의 유명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 화제다. 4년 전 TV프로그램에서 이은결 마술사의 강연을 들은 이후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 끊임없이 연습하며 마술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양산고 이강기(18)학생이다. 청소년들에게 ‘마술사’로 널리 알려진 그는 지역의 행사와 각 학교 축제가 있을 때마다 섭외 1순위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제6회 대한민국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전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장려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그는 마술을 ‘기쁨과 웃음을 주는 환상’이라고 말한다.“마술을 속임수라고 보면 마술을 온전히 즐길 수 없어요. 마술은 환상이에요.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환상의 마술인 거죠”그는 언제 어디든 항상 마술도구와 함께 한다. 밥을 먹다가도 TV를 보다가도 심지어는 수업시간에도 틈틈이 마술연습을 한다. 처음 꿈을 향해 발을 내딛기 시작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와 선생님들의 꾸중이 뒤따랐다. 그리고 수없이 연습을 했지만 손 다한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자신보다 뛰어난 마술사를 봤을 때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꿈을 향한 그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지금은 모두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언자가 됐고 힘들었던 핸디캡과 슬럼프도 극복했다. 그의 꿈은 세계최고의 마술사가 아니다. 바로 청소년 카페 운영자가 그의 꿈이다.
“마술을 보여줄 때 신기해하는 친구들의 눈빛과 응원 덕에 더욱 꿈에 대해 확신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술과 각종 공연을 보여주며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 카페’를 생각하게 되었죠. 제 나이 25살이면 어엿한 청소년 카페운영자가 되어 있을 테니 그 때도 취재하러 와주세요” 세계적인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이은결을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각종 공연으로 무대기술을 쌓고 마술학과에 진학해 심도 있게 마술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환상의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이강기.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양산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행정 처리 미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내달 10일 종합운동장과 양산천 일원에서 펼쳐질 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지난해 6천여명이 참가한 규모 있는 대회였다. 최근 시가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을 받기 위해 홍보활동에 나섰지만 정작 마라톤 코스 구간에 대한 통제 계획을 사전에 경찰과 협의도 하지 않은 채 대회를 추진하면서 경찰업무와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지난해 국도 35호선을 통제하여 대회를 실시한 결과 교통체증 등 민원이 상당수 발생해 올해 대회에서는 국도 통제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러다 경찰서는 시가 마라톤 신청자 접수를 받기 위해 홍보를 시작하면서 언론 등을 통해 대회 개최 사실을 알게 된 것. 시는 경찰서가 교통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국도 35호선 사용 불허’ 방침을 정한 것을 알게 되자 지난 8일에서야 급히 관련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9일 경찰서를 담당공무원이 방문,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대회에 관한 어떤 통보나 협의도 없어서 대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지난 대회의 경우 3개월 전부터 코스 답사 등 관계대책회의를 실시해 준비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 처리는 개운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스 답사 등이 논의되었기 때문에 올해 대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진행해왔다”며 “아직 대회까지 한 달가량 남아 있기 때문에 경찰서와 협조해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3회째 개최하고 있는 전국대회를 준비하면서 어설픈 일 처리로 물의를 빚은 행정업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아파트 미분양 3천여세대, 불황 지속
분양승인 취소, 착공 연기 등 업계 고육지책신도시에 잇달아 건설되던 아파트 사업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주택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는 지적의 배경이 된 미분양 아파트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3천세대를 웃돌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양산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1월말 2천272세대에서 9월말 현재 3천43세대로 1천여세대 가까이 늘어났다. 4월말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3천세대를 넘긴 가운데 큰 변동 없이 9월말까지 미분양아파트가 줄어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신도시 조성 사업 2단계 구간에 들어설 아파트 외에도 웅상 등 다른 지역에 건립 예정인 아파트 단지도 상당수 계획되어 있어 시 전체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여전히 찬바람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김해의 경우 9월말 5천187세대가 분양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산, 울산 등의 유입인구를 유치해야 분양이 가능한 양산과 인접한 김해 역시 높은 미분양율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인구 유입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수요를 늘일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지난 4월 착공해 526세대를 분양 계획 중이었던 ㄷ건설이 8월 분양을 한 차례 연기했다가 최근에 분양 승인을 취소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ㄷ건설과 같이 분양승인을 취소한 사례는 경남도내 뿐 아니라 신도시 사업이 추진되면서 처음 있는 일로 다른 건설업체들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아직 ㄷ건설처럼 분양승인 취소까지 하지 않았지만 착공 시기를 조정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신도시 조성 사업 자체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월 300여세대 아파트 건립허가를 받은 또 다른 ㄷ건설은 내달 착공 계획을 세웠지만 내년 12월로 1년을 연기했다. 또한 ㅋ건설(700세대) 역시 지난 6월에서 올 연말로, 또 다른 ㄷ건설(600세대)도 올 12월로 착공을 연기했다. 내달 착공 예정이었던 5개 업체 4천400여세대 역시 분양 추이를 지켜보며 착공 시기를 조절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신도시 조성 자체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 배경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냉각된 투자 심리와 공급을 초과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맞물려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부산대 제2캠퍼스 완공과 지하철 2호선 연장 등이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 역시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깨달음을 얻어야”축천산 신흥사의 대광전이 국가중요지정문화재 보물 1120호로 지정받기 까지는 지난 25년간 몰락한 신흥사의 복원 불사에 매진해온 영규 주지스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깨달음과 진리를 전하기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는 주지스님을 만나 보았다. 1983년 스님이 신흥사 주지로 왔을 때 절은 몰락과 함께 신도들의 발길이 끊겨 절에서 내려오는 큰 역사의 기운이 소멸해 있었다고 한다. 주지스님은 “예전의 신흥사는 몰락하여 황무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때론 농기구 창고이자 원두막으로 방치되어 왔다. 신흥사를 대보수하기 위해 이생의 모든 원력을 쏟아 1992년 대광전이 보물 제1120호로 지정되었다. 대광전의 근조물은 짜임새가 있을 뿐 아니라 지붕이 맞배 형식으로 안정감 있으며, 큰 돛대를 달고 항해하는 형국이다”라며 이렇듯 맞배지붕인 것은 이곳에 과거에 물이 있었던 곳임을 뜻하며 과거 수로의 중심이었다고 전한다.보물로 지정되기 까지 비지땀을 흘리며 복원 불사에 힘쓴 주지스님은 대광전의 벽화가 국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주지스님은 “대광전은 근조물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내·외벽의 벽화의 품격이 매우 뛰어나 벽화만으로도 국보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지정될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신흥사 중흥불사를 위해 애쓰며 지금의 가람을 복원한 주지스님은 신흥사의 역사의 기운을 살리는 일 뿐만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을 알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다. 바로 신흥사에서는 불교대학을 열어 불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교육부터 부처님의 경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지스님은 “불교대학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진리의 대학이라 할 수 있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참선을 통한 깨달음이니 실질적인 삶을 불교를 통해 깨달아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불력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능히 참고 능히 행하기 힘든 일을 행해야 하며, 사고와 행동이 반듯해야 하고, 먹고 입고 쓰고 하는 세계가 검소해야 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여러 사람에서 베푸는 공덕이 있어야 하며 새벽을 맞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그리고 앞으로의 숙원을 묻자 “난세에 많은 사람들이 덕치의 시대를 살 수 있도록 신흥사를 마음과 정신을 수련하는 덕치시대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물로 지정된 ‘대광전’ 벽화 빼어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절 집돌담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는 영포마을에 다다라 개울을 따라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가 축천산 줄기아래 고즈넉이 앉아 있다. 신흥사의 대광전은 보물 1120호로 맞배지붕의 뛰어난 근조물과 높은 가치를 지닌 다채로운 화풍의 벽화들이 대광전 내외부를 감싸고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원동면 소재지를 지나 돌담이 드문드문 남아있어 아직은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영포마을에 다다라 개울을 따라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가 축천산 줄기 아래 고즈넉이 앉아 있다.속세와 불국토의 경계인 신흥사 들머리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해우소가 나오고 그 앞으로 까치밥 몇 개 남겨 둔 감나무 한 그루. 그로부터 돌담장이 빙 둘러 신흥사를 감싸고 있다. 돌담장 지천에 이천산과 향로봉에서 시작한 맑은 물이 내포천과 합류하여 흐르고 명경지수를 듬뿍 마신 대나무 숲이 어머니 품처럼 대광전을 감싸 안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신흥사는 신라 기림왕 4년(서기 301년)에 신본스님이 창건 했다는 설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가람배치는 대광전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전면에는 천왕문이 있으며, 동쪽에는 응향각이 서향을 향하고 있다. 서쪽으로 범종각이 있으며 대광전 서북쪽 약 30m 거리에 산신각이 있고 남서쪽 하단 낮은 곳에 적묵당이 있다.가람은 1983년 부임한 주지스님이 복원불사에 매진해 칠성각, 산신각, 천왕문, 일주문, 국사당 등 대부분의 근조물을 새로 지었다. 주지스님이 문화재 유실을 염려해 노심초사한 대광전은 1992년 국가중요지정문화재 보물1120호로 지정되었다. 대광전은 128.45㎡의 면적에 정면 3칸, 측면 3칸, 외 3출목, 내 4출목의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을 지닌 법당으로 적묵당과 의향각 등 근래의 근조물 속에서 유구한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그진 단청이 날아가 단아하면서도 근엄함을 잃지 않은 품새를 보여주고 있다. 대광전 전면에는 불단을 설치해 3기의 여래좌상을 모시고 있으며, 그 뒤에는 후불탱화가 걸려있다. 대광전의 창건연대는1988년 수리를 위해 해체했을 때 ‘순치십사년’이라는 상량문 기록이 발견되어 1657년(효종 8년)에 중창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대광전은 조선후기 건물의 특징인 박공과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어 임진왜란 이후에 지어진 건물임을 알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광전은 안정감 있는 외모로 큰 돛을 단 배가 망망대해를 누비는 형상이 떠오를 만큼 뛰어난 풍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나긴 세월동안 다소 유실되었으나 다채로운 화풍의 벽화들이 내·외벽을 장식하고 있어 그 가치를 높이 살만하다. 신흥사 대광전 내외부에는 모두 71폭의 벽화가 있는데 내부에는 관음삼존도, 약사삼존도, 아미타삼존도, 팔상도, 6대보살도, 신장도, 여래도 등이 그려져 있고 외부에는 화조도와 선인, 공양여인상, 기악천인도 등이 묘사되어 있다. 이렇듯 뛰어난 벽화와 근조물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오랜 세월 중생들을 위해 자리하고 있는 신흥사는 복원 불사로 근대의 구조물이 들어서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사찰로써 불심을 전하고 있다.현재는 공양원과 참선원 건립불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보다 많은 신도들이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사찰로 또 한 번의 중흥을 기대하고 있다.
시험 스트레스가 출산 스트레스와 맞먹는다 한다. 누구나 다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치르는 열두 번의 중간, 기말고사를 생각하면 아이들 안쓰럽기 그지없다.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열두 번의 산고(産苦)를 치르는 것만으로 대입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한다. 내신 산고를 이겨 낸 후 수능 시험의 터널을 효과적으로 남보다 앞서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1학기, 2학기, 정시라는 전쟁 중 어느 한 싸움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 면접, 논술이라는 낯선 게릴라전도 사양할 수 없다.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두 주일 남았다. 2학년 아이들에게 이제 3학년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하면 고개를 주억거린다. 1년, 정말 눈깜짝할사이 같다고 하면 눈빛이 아련해진다. 공부 강요하는 뻔한 소리라고 일부러 무관심해하는 녀석들도 있다.중간고사 이후 한 주일에 한두 번 당번 아닌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진로, 진학 상담을 한다. 같이 상담하며 속을 털어 내비춰도 괜찮을 친구 두셋씩 짝을 맞춰 희망대학과 희망학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미리 적어낸 희망대학과 학과를 바탕으로 이야기할 자료를 학과와 직업을 소개하는 책자 두어 권과 인터넷을 통해 뽑은 대학의 모집 요강, 그리고 그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 있는 학과 소개 글을 복사, 프린트하여 먼저 한 번 읽고 아이들에게 자료를 주고 이야기를 나눈다.일대 일로 하면 속을 잘 내비치지 않던 아이들도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면 속으로 더 숨기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훌훌 잘 털어내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잘 한다. 내가 끼어들 여지를 별로 주지 않고 알고 있는 자료를 통해 저희들끼리 정보 교환을 하고 걱정하기도 한다.왜 거기 가려하느냐 물으면 대개 먹고 살기 위해서라 한다. 취업 더 잘 되는 곳이 있다면 대학, 학과 가리지 않고 갈 수 있다 한다. 하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어딜 가서 뭘 한들 견디고 이해하고 적응하여 나갈 것이다. 현실에 맞는 말이다.당장은 대학가는 것이 무엇보다 당면한 큰 문제이긴 하지만 대학에 간 다음에 더 넘기 힘든 취업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아이들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다.“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라고 노래한 한 시인의 싯구처럼 이 세상에는 자신의 세상이 스스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모른 채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는 밤이 알이 차고 익으면 두꺼운 밤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법이나 그 껍질을 깨지 못하고 딱딱한 껍질 속에서 스스로의 벽을 쌓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이러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자신의 바다에 싱싱한 고래임을 알고 자신의 딱딱한 껍질을 박차고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임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뛰는 것이 사회복지입니다.
-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소개 글(아이들과 진로와 진학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읽은 학과 소개 글인데 한 편의 시와 같이 감동적인 글이라서 시 대신 소개한다.)태어나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중간고사 대비해서 공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며 작은놈이 반삭(12밀리 길이로 머리를 짧게 깎음)했다. 삭발투혼(削髮鬪魂). 공부하겠다는 나를 말리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라 한다.이렇게 산고를 겪고 전쟁 치르듯 경쟁해서 우리 아이들 얼마나 더 행복해 질까.
양산시승마연합회(회장 정영철)가 지난 21, 22일 양일간에 걸쳐 펼쳐진 제1회 전국마필한마당축제에서 초등부 1, 2, 3위를 모조리 석권하고 학생부 1위도 거머쥐는 등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주최에 농림부,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고 충남 아산시 소재 화랑승마랜드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국 각지의 생활체육승마연합회 회원들이 참가해 승마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초등부, 학생부 선수들은 하북면 소재 통도승마랜드 소속으로 모두 8명의 학생들이 경기에 출전해 5명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대회수상학생은 ▶마장마술 초등부 허정훈(1위), 박수빈(2위), 배기철(3위), 배보연(장려) ▶장애물준마 학생부 김동은(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