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20일은 문화의 날이다. 각종 문화 매체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날인만큼 문화의 날을 맞아 양산의 문화 현실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양산의 첫 발을 내딛은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인턴기자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의 의견을 물으며 몸소 체험한 문화현실을 지면에 담았으며, 양산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36명의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문화 수준을 점검했다. 또한 다른 도시와의 문화 인프라 비교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모색해보았다.----------------------------------------인턴기자로 양산에 발을 내딛은 지 벌써 2개월. 양산이 어떤 도시인지 궁금증이 생길 무렵 삽량문화축전을 접하게 됐다. 부산에 살면서 양산하면 통도사, 배내골만을 떠올렸고 많은 공단들이 있기에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보게 된 삽량문화축전은 문화의 불모지일 거라는 지역의 편견을 버리게 할 만큼 놀라웠다. 또한 축전이 뿜어내는 양산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고 ‘과연 어떤 문화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인가?’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영화, 전시, 공연 등에 있어서 어떤 문화공간이 있는지 알기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보았다.
먼저 10,20대들의 문화코드라 할 수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은 어디있는지가 궁금해 한 시민에게 물었다.
“영화관은 어디에 있죠?”
“영화관요? 양산에는 없어요”
영화관이 없다는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없다는 말에 혹시 다른 전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은 없는지를 물어본 결과 염려대로 ‘그런 거 없어요’라는 말만 돌아왔다. 양산은 문화의 불모지?터미널 주변과 신도시 근방은 화려한 전광판이 즐비한 그야말로 번화가다. 하지만 시민들이 즐길만한 문화 컨텐츠는 없었고 술집과 PC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시민들은 과연 문화생활을 얼마만큼 즐기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문화예술회관요? 한번도 안가봤어요”
“전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데, 김해나 부산보다는 문화생활을 하는 사람도 없고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것 같아요”문화생활에 대한 시민들의 느낌은 한마디로 양산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것이다. 도시발전과 함께 문화예술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의 문화시설의 부재로 시민들이 느끼는 양산의 문화수준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나 뮤지컬 영화상영 등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무관심 아니면 문화공간의 부재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양산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대부분이 문화컨텐츠 하나하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화관이나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전무할 줄 몰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문화는 삶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며 외치는 것도 좋지만 먼저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양산은 전국평균 0.5%보다 훨씬 웃도는 4.0%의 인구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인구가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가 발전하는 것만이 시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문화가 함께 숨쉬는 도시가 되어야 그 밑거름으로 시가 발전 할 수 있다. 우리의 삶 그대로를 반영한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문화 기반 시설을 구축하여 문화개발에 힘쓴다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인식이 변할 것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이 있는 도시 양산. 참된 문화의 멋을 공유하면서 그 가능성을 밝혀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가을볕에 얼마전에 타작한 나락을 말리는 풍경. 하얀 쌀밥에 김치 하나만 올리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는 할머니. 요즘은 건조기다 머다해 사람손을 거치지 않아도 하얀 햅쌀을 바로 맛 볼수 있어 이런 풍경은 점점 잊혀져만 갑니다.
산바다식당 앞 옛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유입 의혹
시,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 의뢰양산천 일부지역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오염물질로 심하게 오염돼 있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20여년 전,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져 양산천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오염물질이 당시 매립된 쓰레기에 의한 침출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상북면 소석리(산바다 사슴농장 앞) 일대에 지난 80년대 초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돼 폐기물관리법과 공해대책법 등 관련법규가 제정되기 전까지 약 3년간 쓰레기를 매립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 쓰레기매립장은 현재 시행중인 광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이전에 만들어진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으로 인근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상북면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될 당시 3천3백㎡규모 이하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마을 주민들이 협의해서 관계기관의 허가 없이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었다"는 말로 행정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천변에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던 때였기에 양산천변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이 지역 물 색깔이 주변과 달리 짙은 녹색을 띄고 있고, 물이끼가 많이 번식하는 등 유독 이 지역만 오염되고 있다며 옛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유출이 의심된다며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취재진이 이 지역을 찾았을 때 양산천 가장자리로 붉고,, 푸른 이끼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번식해 있었으며,, 거품 낀 물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최근 주민들의 이런 요구가 잇따르자 시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11일 해당 지역의 물을 채취해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과 옛 쓰레기매립장은 4백m이상 떨어져 있어 오염물질이 쓰레기 침출수에 의한 것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며 "수질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만약 검사결과 중금속이나 환경 유해물질이 검출될 경우, 그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지역, 소외계층 등에 학습기회 제공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평생교육의 핵심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배움의 장에 손쉽게 참여해 학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생학습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이천시는 평생학습 전용버스를 마련하고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름 그대로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은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며 지역별, 계층별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도입했다. 농한기에는 농촌지역을, 농번기에는 도심지역을 순회하는 ‘이동하는 평생학습센터’로 각 읍·면·동에 설치된 주민자치학습센터까지 다니기 어려운 농촌지역과 소외계층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천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담당 홍종선 계장은 “지식·정보 격차 해소의 해법은 학습에 있지만 학습에 서도 상대적인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찾아가는 평생학습관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난해 10월 도입된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은 1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신형 버스를 구입해, 1억2천만원을 들여 컴퓨터 16대와 프린터 2대, 빔 프로젝터, 음향장비, 발전기 등 교육기기를 설치한 이천시의 야심작이다. 이천시는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을 이용해 소외지역의 컴퓨터 정보화 교육은 물론 한글문해교육, 현장실무교육, 지역특화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처럼 특화된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은 개별교육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민자치학습센터를 거점으로 각 지역과의 연계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도력이 풍부하고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강사를 선정해 PC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펼치며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을 위해 시간과 공간이라는 기본 문제를 해결하는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은 지난 3월까지 시연과 홍보기간을 거쳤다. 그 기간 동안 주민들의 수요조사, 농촌지역 자연부락 주민들에 대한 교육, 복지시설 순회 방문교육,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작목반 영농교육, 시민단체나 지역주민의 요청에 따른 시민교육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의 경우 현재 3개월 단위로 각 읍·면·동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신청이 폭주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관련 부서 간 업무조율과 행·재정적 지원, 평생학습도시 조성 기본계획 수립과 추진 등의 지도와 지원을 수행할 평생학습과를 신설했다. 지난 1월부터 평생학습사업의 실무책임을 지고 있는 홍종선 계장을 만나 이천시 평생학습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나?
평생학습이라는 것은 단시일에 획기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다. 이천시도 이런 점을 알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가장 기본 단계로 기존 주민대상 교육을 평생학습사업에 맞게 현실화, 활성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행ㆍ재정적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14개 읍·면·동에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학습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또 각 주민자치학습센터에 전문지식을 갖춘 평생교육사를 고용·배치했으며, 해마다 2천5백만원의 학습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한다. 또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열어 평생교육사들의 능력향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평생학습사업 전개 이후 변한 것은?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돼 사업을 전개한 지 이제 갓 2년이기 때문에 크게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지만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이라는 것의 의미를 새긴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하겠다. 그 결과 평생학습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나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평생학습 사업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일반 행정공무원이 평생학습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평생교육을 담당할 전담부서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과 시의회의 높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발전이 없다.
배움과 참여로 품격 높은 문화생활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 동남부에 있으며, 예부터 쌀과 복숭아, 도자기의 고장으로 유명한 이천시.
이천시는 최근 수도권 발전규제로 인한 지역발전의 불균형, 도시와 농촌 간 지식정보격차 확대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도시발전의 대안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택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평생학습사업을 시작한 이천시는 지난 2004년 9월 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하는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됐고, 같은 해 10월 1일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전담부서 신설, 평생학습도시 실무협의회 구성, 주민자치학습센터 확대설치, 전문 평생교육사 고용, 다양한 학습프로그램 개발 등 평생학습도시 기반구축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은 이천시는 지난해 열린 ‘제2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부문평가’에서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하며, 다른 도시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에도 국내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이천시는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한 지 불과 2년 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평생학습도시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되고,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한 후 발 빠른 행정력이 빛을 발하면서 지난해 제2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천시의 대상수상은 조직·인력·시설 확충,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시의 확고한 추진 의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준비된 평생학습도시 이천실제로 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평생학습사업 전담 조직인 ‘평생학습과’를 신설하고 평생학습도시조성 방향 설정을 위한 ‘평생학습도시운영위원회’와 세부 사업추진을 위한 ‘평생학습도시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조례안을 개정해 기존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학습센터로 확대 설치했으며, 평생교육사를 채용해 수준 높은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게 했다. 이를 통해 계층과 지역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천시는 또 소외지역과 농촌지역의 학습격차 해소와 평생학습 욕구 충족을 위해 대형버스에 컴퓨터 등 학습시설을 탑재한 ‘찾아가는 평생 학습관’을 마련하고 시 평생학습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평생학습 지원센터인 ‘서희관’을 준공하면서 평생학습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정력은 평생학습 추진의 핵심그렇다면 이천시가 이처럼 평생학습 선도도시로서의 명성을 갖추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천시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평생교육사들은 행정적인 뒷받침 없이는 그 어떤 계획과 노력도 성공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교육전문가로서 평생교육사가 현장과 행정기관에 배치돼 있다고 할지라도 행정력의 뒷받침 없이는 작은 규모의 학습프로그램도 추진되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이천시는 평생학습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치행정국 산하에 주민자치, 평생교육, 교육지원으로 구성된 평생학습과를 신설하고 평생학습사업과 관련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전담케 했다. 전문지식 갖춘 평생학습사 배치이천시가 가장 모범적인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앞서 언급했듯 14개 전 읍·면·동에 전문지식을 갖춘 평생교육사가 배치돼 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민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평생학습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주민이 원하는 학습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참여자가 준 전문가의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지속성’을 토대로 하고 있어야 하며, ‘전문성’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평생교육사의 역할이다. 강력한 추진의지, 장기적 안목이천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하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를 들 수 있다.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기 4년전 인 지난 2000년 이미 시립도서관을 비롯한 복지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등을 통한 교육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여성·청소년교육, 노인과 장애인교육 등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평생학습도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이는 평생학습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장기적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생교육사업은 종종 콩나물 이론으로 설명된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그냥 다 흘러버리는 것 같지만 콩나물은 분명 그 물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평생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있지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있을 때,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사업에 부산대학교가 유치 신청서를 내자 양신지역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 등이 발벗고 나섰다. 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 등 각급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양산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 것.지난 17일 발족된 유치위원회(위원장 안윤한)는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학교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며 한의학전문대학원 양산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유치위원회는 “양산지역 각급 기관과 단체는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학교 유치를 지지한다”며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양산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국민 보건·의료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전문대학교 설립 사업은 의과대학이 있는 국립대 중에서 한 곳을 선정해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정원 50명 규모의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는 것으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유치신청을 받은 결과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 등 6곳이 신청했다.
도교육청 ‘한 학교도 없다’ 교육부에 보고
양산 일부 고등학교 1ㆍ2학년까지도 시행교육부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설모의고사가 양산지역 고등학교에서 공공연하게 치러지고 있지만, 도 교육청은 양산을 비롯해 경남에서 사설모의고사를 치른 학교가 한 곳도 없다고 교육부에 보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사설모의고사를 치른 학교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전국 고등학교 2천80곳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71곳이 사설모의고사를 시행했으며, 그 중 부산은 전체 91개 고교 가운데 64개교(70.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구와 강원도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남은 사설모의고사를 단 한 학교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발표돼 또 다시 주먹구구식 행정처리로 인한 보고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본지 조사에 따르면 양산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3학년을 대상으로 사설모의고사를 치렀으며, 일부 사립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 뿐 아니라 1·2학년까지도 여전히 사설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교육청의 행정지도를 피하기 위해 사설모의고사를 치른 날 출석부에 버젓이 정규교과수업을 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학교 이름이 아닌 학원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설모의고사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에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경남 20개 시·도 학교를 단속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제보가 접수되면 즉각 시험을 중단시키고 경고조치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사설모의고사를 근절하기 위해 장학지도와 교원연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으로 금지된 사설모의고사를 허가하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성 민원이 끊이질 않아 사실 사설모의고사가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사설모의고사는 지난 2001년부터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과 교사의 평가권 훼손’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법으로 금지했다. 이후 2002년부터 ‘전국연합학력고사’를 3학년은 연6회, 1·2학년은 연3회로 시행하고 그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사설모의고사는 문제난이도가 학력평가보다 높고, 배치표나 지원대학·학과별 석차를 토대로 예비지원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사설모의고사 재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양산 전교조 이헌수 정책부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요구한다는 핑계로 불법으로까지 사설모의고사를 시행할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토요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자율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 학생들을 위한 방법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양산신도시 조성 사업 등으로 대형 공사가 진행 중인 물금지역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각 공사업체들의 안전사고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께 범어초등학교 앞 지하차도 공사 현장에서 흙 파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토사가 붕괴되는 매몰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굴착기를 이용해 약 250cm 깊이의 지하 통신케이블 매설용 흙 파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위 부분의 토사가 붕괴돼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현장 인부 김아무개(43.물금 범어)씨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양산소방서(서장 김성석)는 구조차 1대, 구급차 2대, 구조대 10명을 출동시켜 10여분 만에 매몰된 김씨를 구출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한 뒤 새양산병원을 거쳐 부산침례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현장의 안전문제 등 관련 법규위반 여부에 대해 통신케이블 매설공사 발주업체인 K통신업체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부산대학교 병원 공사현장 입구 앞에서 이륜기를 타고 좌회전 하던 김아무개(68.물금 범어)씨가 마주오던 화물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왕복 2차선인 지방도 1022호 원동방면 1차선에서 부산대학교 병원 공사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화물차량에 시야가 가린 김씨와 이를 보지 못하고 달려오던 또 다른 화물차량이 충돌한 것. 한편 사고 이후 토공, 경찰서, 공사업체 관계자 등이 모여 사고 이후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물금지역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공사현장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안전점검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산IC 이전 이후 재개통 요구가 잇달았던 구 양산IC 부지가 결국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돌아섰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는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간 확포장공사와 더불어 상습 정체 구간인 북정·신기 지구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북정동 양산IC를 상북면 소토리로 옮겼다. 이전 후 북정택지지구 일대 상인들이 상권 축소를 이유로 구 양산IC 부산 방면 재개통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시 역시 재개통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셈이다. 도공은 이미 폐쇄된 구 양산IC를 재개통할 경우 진입도로 개설 비용과 매표소 운영 비용 등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데다 양산IC 이전으로 북정동 일대 상습 차량정체가 해소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개통을 반대해왔다. 지난 7월 도공이 사무실 등 주요 건물을 철거하기 전까지 사실상 방치된 구 양산IC 내 매표소와 사무실 건물은 도심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청소년 등의 탈선 장소로 악용될 가능성도 지적되어왔다. 시는 구 양산IC 부지가 국지도 60호선(명곡~덕계) 1단계 구간 사업의 마지막 지점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도공과 협의,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대형화물차량 40여대, 일반차량 6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기본시설을 갖추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양산IC와 함께 이전한 구 통도IC 부지는 하북면 주민들의 공원화 요구가 있었지만 도공은 양산~울산간 경부고속도로의 임시 회차로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모든 시민들이 함께하는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동안 제1회 양산시복지박람회 및 자원봉사대축제를 연다.민ㆍ관 사회복지인들이 협력해 복지공동체 조성의 첫걸음을 내딛는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전시실 및 광장 일원에서 열리며, 사회복지시설ㆍ단체 33개소 및 자원봉사단체 52단체가 참가한다.행사는 각종 전시마당, 체험마당, 상담마당, 장터마당 등이 펼쳐진다.식전행사로 복지동영상 상영 및 풍물놀이, 시립합창단 공연이 열리며, 1부 행사로 기념식과 사회복지ㆍ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이 이뤄진다.11시 40분부터 시작되는 2부 행사에서는 사회복지기관 및 자원봉사단체 활동을 홍보 전시하는 전시마당과 발씻어주기, 수지침ㆍ뜸 봉사체험, 종이접기 등의 자원봉사체험과 지체, 시각, 청각장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애체험마당을 운영해 많은 시민이 몸소 체험해 복지증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상담마당에서는 각 사회복지시설ㆍ단체 이용 상담, 성폭력ㆍ가정폭력 상담 및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활동 상담이 이뤄지며, 각 가정에서 담은 김장김치를 한 두포기 씩 모아 어려운 이웃에서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함께 나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후원자 모집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내가 시장이라면 이런 사회복지시책을 펴겠습니다' 게시판을 운영해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받으며, 장터 마당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 판매와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서 만들어진 물품 판매가 이뤄진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협의체 전재명(종합사회복지관장) 부위원장은 "시민들이 쉽게 복지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자원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의 사회복지 인식을 변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앞으로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 목적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오근섭 시장이 양산시민연합 결성과 관련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울산지법이 1심에서 벌금 90만원 형을 선고함으로써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강후원 부장판사)는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오근섭 시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90만원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이 양산시민연합 창립총회 과정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없다고 하더라도 창립총회 효과를 누렸고 다른 피고인의 범행사실로 보면 설립과정이 치밀하고 규모도 작지 않았던 점을 비춰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그러나 고의나 위법성이 미약하였던 것으로 판단,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지난 지방선거 이후 재보궐선거 등의 소문으로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어왔던 오시장의 업무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선거로 인한 지역 정가의 분열 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 검찰의 항소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오시장과 함께 기소된 시민연합 관계자 가운데 공동대표 박아무개(60)씨에 대해서는 벌금 400만원을, 사무국장을 맡은 최아무개(51)씨와 김아무개(51)씨에게는 각각 벌금 200만원을, 나머지 14명의 공동대표에게는 벌금 100만원씩을 각각 선고했다.
"소비자의 억울한 사연, 양산 YWCA 준비회 소비자 상담실에서 해결해 드립니다"양산 YWCA 준비회(위원장 도말순)는 소비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권리와 보상과정 등을 상담해 주는 소비자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문판매나 허위과장광고로 인해 품질이 낮은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소비자들은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당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해결해주는 상담을 주로 담당한다. 이를 위해 준비회 산하 '소비자 상담위원회(위원장 이기연)'를 구성했으며, 소비자 상담 등을 위한 모니터 요원 1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 상담실은 오는 11월부터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방문 또는 전화상담으로 운영된다. 도말순 위원장은 "양산에서 실제적으로 소비자 상담이 이뤄지는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양산 YWCA의 창립시기에 맞춰 소비자 상담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양산에 건강한 소비문화를 자리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 YWCA 준비회는 이달 전국총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아 11월경에 창립총회를 가진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시민단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양산에 YWCA가 창립됨으로써 뚜렷한 소비자 권익보호단체나 환경단체 등이 없어 불이익을 받아 온 시민들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234호인 상북면 신전리 이팝나무 일대가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1981년 시목(市木)으로 지정된 신전리 이팝나무 일대 문화재보호구역을 자연친화적 소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민과 단절된 문화재를 주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비 2억4천9백만원을 들여 이팝나무 주변 5천415㎡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착공되는 신전리 이팝나무 주변정비 공사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주차장, 산책로, 주변 조경 등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석계~통도사 구간 도시계획도로와 연결하는 진입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 상징물이면서 문화재로 가치를 지닌 신전리 이팝나무를 시민에게 널리 알려 시민의식을 고취한다는 목적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내년 이팝나무에 꽃이 만개할 무렵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북면 신전리에 위치한 이팝나무는 1971년 천연기념물 234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이 35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팝나무는 해마다 5월초 쌀밥을 담아놓은 듯한 탐스러운 흰 꽃을 피우면서 꽃이 피는 정도에 따라 한 해 농사운을 점치는 당산목으로 신성시 되어왔다.
시유지 2만여㎡ 불법 개발, 묘지 2천5백기 조성
시, 지난 6월 확인 후 행정조치 안하다 뒤늦게 조사상북면 외석리에 위치한 석계공원묘원이 시유지를 불법 점유해 묘역을 늘였지만 지난 6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시가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아 공원묘원측의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말태 의원(무소속, 다 선거구, 물금ㆍ원동)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석계공원묘원 허가구역 78만5천554㎡ 외에 묘원 동북쪽에 시유지 2만978㎡을 불법 개발한 사실을 시가 지난 6월 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밀항공촬영을 실시하면서 확인하였지만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공원묘역측은 이미 지난 1983년 불법 개발한 시유지를 1985년부터 분양, 총 2천5백기의 묘를 조성해 지난 23년간 공공재산인 시유지를 불법점유하면서 최소 1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정밀항공촬영 결과를 확인한 지난 6월 27일 상북면에서 불법 실태를 보고받았지만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경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불법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아 공공재산을 보전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의원은 "시가 이 같은 불법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해온 것은 공공재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불법 사실을 묵인한 사실은 없다"며 "묘원 허가가 오래 전에 이루어져 도면 등 관련서류를 확보하지 못해 육안으로 변별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시는 감사 지적 후 정확한 훼손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공원묘원 측 역시 "묘지 개발 면적에 여유가 있어 고의적으로 불법 개발을 한 것이 아니라 사업 추진 당시 측량 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묘지로 불법 개발된 시유지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이 사실상 어려워 훼손된 시유지에 대한 가격 평가를 통해 공원묘원측에 매각하거나 공원묘원 인접 부지를 맞교환하는 형태로 사후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계공원묘원은 1997년 4만7천631기를 매장할 수 있는 78만5천554㎡ 규모의 공원묘원 개발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57%가량인 2만7천153기의 묘지를 분양했다.
153호 만평
“수화의 매력에 빠져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또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건 멋진 거잖아요. 청각장애인 분들의 마음도 느낄 수 있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 많은 보람을 느껴요”막상 처음에 어려운 줄 알았던 수화 동작을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학생들은 가슴으로 느끼는 일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수화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엄지를 들고 최고를 뜻하는 것도 수화예요.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각장애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정말 가까운 언어가 수화예요”“청각장애인분들이 대화하는 걸 좋아하세요. 하나씩 배운것을 통해 그분들과 대화를 할 수 있을 때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요”25명의 부원들은 수화에 대한 시민들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거리나 공연에서 노래 수화를 펼치고 사회복지시설 무궁애 학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많은 박수를 받고 친구들과 시민들이 수화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나갈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아직 유창하게 수화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점심시간 학교 강당에 모여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동아리 활동을 할거고요”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슴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게 된 인터렉트 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16일 조수미와 청소년오케스트라 협연
27일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삽량문화축전의 열기를 이을 굵직한 문화 공연들이 다시금 시민들을 문화예술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양산을 찾아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인 것이다.16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리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양산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전곡협연'은 조수미의 국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으로 한국 청소년음악인재를 육성한다는 그의 첫걸음이 담겨 더욱 이목을 끈다.또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창단해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음악문화 보급과 전문 예비 음악인 육성이라는 목표를 실천하며, 지역의 문화갈증을 꾸준히 해소해 온 오케스트라이기에 기대되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 공연의 입장권은 R석 12만원, S석 10만원,A석 8만원으로 양산문화원(386-0890~1)과 인터넷(www.ticketlink.co.kr)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한편 소년합창단의 최정상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의 특별공연은 27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져 맑고 순수한 음성으로 시민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미 100여 곳 세계 각지의 순회공연을 통해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며, 완벽한 화음과 세계최고 수준의 보이 소프라노 음색을 인정받은 바 있는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한국공연 14년 연속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공연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이며, 구입문의는 양산문화예술회관(380-4131)으로 하면 된다.
제87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경상북도 김천, 포항, 경주, 영덕 등 15개 시ㆍ군에서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고등부, 대학, 일반부로 나뉘어 열리는 전국체전에 양산시는 9개 종목 32명의 선수단이 경상남도 및 양산의 명예를 걸고 출전을 앞두고 있다.특히 여자 일반부 배구 종목에 출전하는 시청여자배구단은 지난 3월 창단, 처녀 출전한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거두었으나, 두 차례에 걸친 전국규모 대회에서는 3위라는 조금 아쉬운 성적에 머물러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여자배구단 이채언(44)감독은 "전 선수들이 양산의 명예를 걸고 정말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며 대회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도 최상이며, 1위라는 큰 목표를 안고 17일 구미에 올라가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일 경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기태(남부고1. 볼링)군은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출전하는데 이곳 경기장에서 실전연습에 돌입하고 있다"며 "응원하고 있을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은 41개 종목 총 2만명의 선수와 임원 5천명이 참가하며, '힘차게 미래로! 하나 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체육인들의 불꽃 튀는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국체육대회 참가명단
▲배구(여자일반부)-정은혜, 문미연, 문경미, 김은아, 곽소희, 민은숙, 윤지혜, 오윤정, 유은혜, 손미란, 강소진, 배주영 (양산시청여자배구단) ▲볼링(남자고등부) - 박기태(남부고) ▲보디빌딩 - 김보현(경남체고. 남자고등부), 박우희(동우헬스. 남자일반부) ▲레슬링(남자고등부)- 한기정(경남체고) ▲사격(여자대학부)- 한명주, 이소문(양산대학)
▲승마(남자일반부) - 김승환, 서성호, 손범용, 이준희, 임성로(승마협회), 박재홍(한국마사회) ▲우슈(남자일반부) - 김용진, 박승현, 정연윤, 최환흠, 김강오(영산대학교) ▲유도(여자고등부) - 신유리, 장은영(경남체고) ▲육상(남자고등부) - 박성호(경남체고)
지난 25년간 범죄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는 한 경찰관이 고향의 그리움을 담은 애절한 시로 제7회 경찰문화대전에 입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널밭 마을'이란 작품을 선보인 상북 파출소의 김영주(49)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04년에 열린 제4회 경찰문화대전에서 시 부문 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경찰 문인회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어 더욱 화제다. 경찰서 야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실력을 지니고 경찰관이란 직업적인 성격(?)과 이미지와 달리 문예 창작에 빠지면 감수성이 솟아난다는 그는 학교 졸업 후 수필과 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1년 고향 선배의 권유로 삽량문학회에 들며 본격적으로 문예에 관심을 갖게 됐었다고 말한다. 현재 그가 지은 시와 수필만도 50여 편이 넘는다. 그는 "모든 작품이 자식같이 느껴진다"며 "시 한편을 6개월 동안 쓴 적이 있는데 처음 세상에 나온 작품은 갓 담은 김치라고 할 수 있다. 김치가 오랜 숙성 기간을 지나야 비로소 맛있게 익는 것처럼 문예작품도 맛 깔 나게 다듬는 숙성이 필요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한다. 평소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표현한다는 그가 선보인 '널밭 마을'은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원동의 널밭 마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원동 널밭 마을을 가면 고향생각이 끝없이 밀려온다. 누구나가 그 곳에 가면 고향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며 꼭 한번 가보길 권했다. 문예창작은 자신에게 큰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준다는 그는 앞으로 일반 지방지의 신춘문예에 도전할 생각이며, 향후 퇴직을 1~2년 앞두고 자신의 작품집을 출간할 꿈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