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화재와 LIG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가 12일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경기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을 연호하며 프로배구의 짜릿함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배구 연고팀이 없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양산 프로배구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배구의 진수를 시민들에게 전하게 된다.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이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평가위원회에서 ‘유지보수’ 결정이 나 재건축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7일 재건축 예비평가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를 현장검사한 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지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예비평가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자 재건축을 기대하던 주민들은 즉각 반발, 시청에 항의방문을 하는 등 예비평가위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재건축 사업을 시행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던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성효)를 비롯한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받지도 못하는 평가위의 결정은 주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진 결론이라고 입을 모은다. 7명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가 630세대 가운데 5세대를 눈으로 검사한 뒤 ‘유지보수’ 결론을 내린 것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추진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 세대주를 대상으로 평가위의 재심을 요청하는 서명을 받아 이의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는 안전진단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재건축 사업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며 “안전진단에 필요한 비용은 주민들이 낼 의향이 있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가 ‘유지보수’ 결정이 내리자 주민 반발에 부딪힌 시 역시 난감한 표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가없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989년 준공된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630세대)는 지난 7월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8월 25일부터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시에서 건설교통부로 이관되는 법령 개정 전에 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위해 8월초 안전진단 실시를 위한 예비평가를 신청한 바 있다.
어느새 가을이다. 환절기라는 것이 사람을 참 고달프게 한다. 누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독하게 앓아서 자리에 드러눕는 경우도 생긴단다. 요즘은 매일 부고(訃告)를 받는다. 어떤 날은 하루에 네 번씩 부고를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세상을 뜨고 싶은가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 오늘은 동료 K의 부친께서 별세하였다.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5년간 극진히 보살폈다는 얘기, 호상이라는 얘기, 치매에 걸린 노모를 20년간 모시고 있다는 얘기 등 상주(喪主)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들린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오후쯤이면 자리에 앉은 채로 잠이 들어 들려주는 코 고는 소리를 못마땅해 했던 것이 미안해진다. 호상(好喪)이라는 말은 참 인간적이다. 부고에는 거리가 있다. 낯선 부고는 낯설 뿐이다. 그러나 이름 한번이라도 불러본 사람의 부고는 낯설어지지가 않는다.
부고의 거리는 참으로 솔직하다. 오늘 또 한통의 부고를 받았다. 그녀가 결혼을 하였고, 아기를 가졌는데,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지상을 떠났다는. 서른넷의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 쓸쓸하다.
강원도 부론면 어디쯤 멀리 가서
서울의 미운 사람들이 그리워졌으면.
옛날 서울을 처음 올 때처럼
보고 싶었던 사람들, 그 이름들
어느새 이렇게 미워지고 늙었다.
다시 진부 어디쯤 멀리 떨어져 살아
미워진 사람들 다시 보고 싶게
시기와 욕심조차 아름다워졌으면.
가뭄 끝에 펑펑 쏟아지는 눈처럼
서울 어느 밤의 특설령처럼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랑이 되었으면.
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
- 고형렬, 「산머루」 전문
살아가면서 괴로운 것은 분명 사랑보다도 미움이리니,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처참한 일인가? 미운 놈도 그리워질 먼 곳, 어디쯤일까? 미워하면서, 미움을 견디면서 그렇게 살다가, 내리 붓는 눈처럼, 꼼짝 못하게 발을 묶는 폭설 같은 사랑을 꿈꾸다가, 그렇게 살다가 우리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쓸쓸하다."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니 더 쓸쓸해진다.
그러나 말이다. 미워하더라도, 죽도록 미워하더라도, 사랑하더라도, 미치도록 사랑하더라도, 그러나 우린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우리라고 말하니 더 쓸쓸해진다.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이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 같이 흘러가 버리는가 보다.
-김춘수, 「가을 저녁의 시」중에서 어느 산 속, 고운 산머루가 될 그녀, 명복을 빈다.
"자식도 쉽게 못하는 일을 해주니 눈물나게 고맙지 뭐"시가 지난 7월 말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중증장애인 30명에게 월 2회 이동목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큰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LG복지재단으로부터 이동목욕차량 1대를 기증받아 7월부터 혼자서 목욕을 할 수 없거나 목욕시설을 갖추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을 찾아 목욕 봉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청소, 안마, 말벗 등 쾌적한 삶을 위한 다목적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목욕서비스는 위탁을 맡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와 양산대학사회복지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재가복지봉사센터 이경여(39)팀장은 "목욕시설을 갖추지 못해 어려운 형편에도 택시를 타고 목욕탕을 가야만 했던 분들의 불편이 해소되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이 독서의 달을 맞아 강의, 전시, 영화상영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도서관은 독서진흥을 위해 지난 7일부터 9까지 1층 로비에서 다른 기관 및 이용자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이용자들에게 재기증하는 독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2일부터 17일까지는 '책으로 마음을 열어요'라는 행사로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도서목록을 제작해 각 자료실에서 이용자에게 배부한다. 또한 12일부터 30일까지는 독서의 달을 홍보하고 도서 대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서 대출용 가방을 제작, 100여명의 모범이용자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는 도서관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법을 지도하는 '양산도서관을 나의 서재처럼'을 강의하며, 16일 오후 3시에는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도서 '파란풍선'을 읽고 풍선으로 꽃과 나비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드는 '파란풍선을 읽고 풍선여행 떠나기'를 진행하며 모집기간은 15일까지 선착순이다. 전시행사로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열 수 있는 치유도서를 전시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도서 전시'가 12일부터 17일, '손에 쉽게 잡히는 2006년 우수학술도서 전시'가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영화 상영은 매주 토ㆍ일요일 10시 시청각실에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선 중 10편을 엄선해 상영할 계획이며, 오는 23일 오후 3시 시청각실에서는 모범이용자 중 다독자 6명을 선정해 표창 및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독서의 달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양산도서관(385-7003~5)으로 하면 된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06 삽량문화축전'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삽량문화축전의 알림방 역할을 하는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삽량문화축전은 그동안 체육행사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축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8월 20일 홈페이지가 오픈한 이래 축제관련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유게시판에는 현재까지 7개의 글이 올라와 있고 그나마도 절반 이상이 출연가수 홍보글이나 광고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기 이전에 삽량문화축전 추진위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 방은 텅 비어 있고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는 자료실 역시 현재까지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삽량문화축전 추진위는 "8월말에 홈페이지가 개설돼 다소 늦은감이 있어서 추진위 자체적으로도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며 "우선 검색엔진 등록과 유관기관 홈페이지 링크나 팝업창을 띄어놓았으며, 자원봉사나 노래자랑참가 등을 신청할 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료실이나 이벤트 방은 문화축전이 가속화되는 9월 중순 쯤 다양하게 꾸며질 것이다"며 "지역 축제는 시민의 참여로 빛을 발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므로 앞으로 홈페이지에 많이 놀러와 삽량문화축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말 태워주는 할아버지요? 맑은 날이면 항상 나오세요. 요즘 저런 리어카를 보기란 정말 힘들죠. 꼬마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어른들도 옛 추억에 한 번 더 쳐다봐요. 추억의 리어카 정감가지 않나요?"남부시장 옷가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혜진(26. 중부동)씨는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가게 앞의 누군가를 기다린다. 화창한 날이면 매일 오전 11시, 6마리의 말이 달린 리어카를 끌고 남부시장 입구에 나타나는 신영각(80)할아버지다.리어카 할아버지는 이미 남부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단골 꼬마 고객도 꽤 많은 유명인사다. 20여년전 정년퇴직을 하고 아들이 당시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준 리어카는 이젠 나이를 많이 먹어 삐거덕 소리를 내지만 그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자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애들이 저런 리어카 어디 가서 구경이나 할 수 있겠어요? 엄마 어릴 적 최고의 놀이기구였던 스프링 말을 우리 아이들도 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죠. 정말 80년대에 리어카 할아버지가 오면 동네 아이들이 물만난 고기처럼 얼마나 좋아했다구요" 노환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할아버지에게 종이에 적어 이것저것을 묻자 할아버지는 리어카를 '기특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8년 전 부산에서 양산으로 온 할아버지는 범어와 신도시에서 장사를 하다가 몫 좋은 남부시장에 자리를 잡은 건 5~6년 전이다. "옛날에는 장사가 참 잘됐어. 그런데 놀이방이 생기면서 애들이 잘 안보여. 한번 타는데 500원인데 밥값이랑 차비 빼면 본전인 날이 많아. 그래도 이 기특한 녀석 때문에 용돈 벌이 해왔는데 이제 와서 놀릴 순 없잖아"앞으로 기력이 남아있는 한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용돈도 벌면서 시민들의 옛 추억을 떠올려 주고 싶다는 신 할아버지.휴일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가기보다 한 번쯤 어릴 적 추억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남부시장의 리어카 할아버지를 찾는 건 어떨까.
삽량문화축전 기간에 요리대회가 열린다.시가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양산천 둔치 축전 행사장에서 제1회 향토 전통음식 발굴·육성을 위한 경진대회를 열기로 한 것.요리대회는 전통음식(산채비빔밥, 메기매운탕)과 개발음식 분야로 나뉘어 열리며,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요리경진대회가 이튿날인 30일에는 출품 음식 전시와 판매 행사가 열린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2일 오후 5시까지 관내 음식점이나 일반인(대학생 가능)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50만원의 재료비가 지급되며, 참가자는 대회나 품평회와 관계없이 출품된 요리와 같은 음식을 시민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300인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요리대회의 심사는 독창성, 맛, 향, 미적 요소,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대상 수상팀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수상자가 음식점 운영자일 경우 향토음식점 및 모범업소로 우선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시 홈페이지에 추천음식점 게재, 양산시 대표 음식 지정 등의 혜택도 부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가 양산의 대표음식을 선정하고 이 음식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삽량문화축전의 흥미를 더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14일 삼성과 LIG의 남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가 12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참가팀은 2005~2006 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 LIG,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 팀, KT&G,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 팀으로 연고 프로배구팀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국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양산종합체육관 내 실내체육관에서 모두 1라운드씩 풀리그로 총 25경기(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가 진행되며, 양산 배구 마니아들이 직접 프로 경기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승점과 득실률에 따른 예선리그 1, 2위 팀이 결승전을 벌이며, 예선 1위 팀이 결승전에서 패하면 재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티켓예매 전화(1544-1555)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근본적인 범죄 예방에 노력할 것입니다”지난 30일 목회자의 길을 가기 위해 19년간 입었던 경찰복을 벗고 명예퇴직을 한 김명룡(47)씨의 말이다.양산경찰서 수사과 지능수사 지능팀 2팀장이었던 그는 경찰관으로서의 업무와 함께 절실한 신앙심으로 지난 2000년 목사고시에 합격, 목사 안수를 받아 부산 구서동에서 목회활동을 병행해 왔다.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두 가지 직업이 모두 실현되었지만 양산과 부산을 오가며 많은 갈등을 느꼈던 그는 끝내 한 가지 일에 전념키로 결정한 것이다.
퇴직에 앞서 지난해 1월 중부동에 총신교회를 설립한 그는 현재 신도 40여명과 목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그와 함께 근무해왔던 수사과 직원들은 “신앙심이 남다르고 항상 민생치안을 위해 성실하게 생활을 해온 김경위는 보기만 해도 듬직했다”며 “앞으로도 교회활동으로 시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길을 선택해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이지만 지난 19년간의 공직생활은 나에게 너무도 보람된 날들이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사회복지 구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퇴직을 했지만 경찰 업무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며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20여년의 경험을 녹여내어 교회활동에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며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동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앞으로도 내 몫까지 열심히 잘 해내길 바란다”며 정들었던 동료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작 양산시민들은 그를 아는 이 드물지만 전국적으로 꽤 알려진 산야초 전문가, 솔뫼(43) 선생.내달 10일 그가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글.사진 솔뫼 / 그린홈)’을 출판한다. 얼마 전 MBC에서는 한가위 특집 다큐멘터리로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식물과 함께 농촌에 살겠다며 솔뫼선생을 찾아 식물을 공부하는 이야기를 촬영해갔으며, 요리 월간지 ‘쿠켄’에서 ‘산에 산에 산나물, 들에 들에 들나물’을 연재하고 있다. 이쯤 하면 그의 내력을 알 만하겠다. 그는 자생하는 약초, 야생화, 나물, 동물 등 동식물에 관한 한 진짜배기 전문가다. 30여년 산에 움막 하나 짓고 양산의 산들과 교감하며 체험한 식물 박사다. 그것도 내리 3대를 숙명처럼 동식물과 호흡하며 살아낸 발품으로 익힌 전문성이다. 그런 그가 양산시민들을 위해 본보에 ‘솔뫼 선생의 약초와 나물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는“양산은 산이 많아 나물, 약초 등 식물이 지천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시민들은 우리 고장에서 나는 식물들의 가치를 잘 모르고 활용 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2년 전 산 속 움막에서 내려와 하북면 백록마을에 ‘솔뫼 산약초 농장’을 열었다. 시민들 누구나 와서 토종 우리 식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보라고 벌인 일이다. 농장에는 200여종의 약초, 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덤으로 가을과 봄에 흐드러지는 우리 꽃도 수두룩하다. 산에 못 가는 날이면 몸에 없던 병이 생긴다는 그는 취재를 마치자 서둘러 영축산으로 갔다. 결혼 한지 2년밖에 안 된 들꽃 같은 새댁 박서현씨가 그를 배웅했다. 그의 홈페이지(www.솔뫼산야초.kr)에 가면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산야초 이야기가 주저리주저리 열렸다.
한관호 편집국장 / hohan1210@
▶관절염의 고통관절염은 장수하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짓궂은 동반자라는 말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대표적인 노인병인 퇴행성관절염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고생하고 있는 질환이다. 연세 드신 분들의 공통된 호소가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다”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질환으로 65세가 넘으면 과반수에서 발견이 된다는 점에서 고령화 사회로 가는 지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관절염의 치료는 약물과 운동치료법으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유일한 해결책인 초자연골의 재생을 돕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약물과 운동치료법은 최근 보다 강력하고 간단하면서 성공적인 약제의 개발로 우수한 통증완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운동으로 특정근육을 강화시켜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연골보충제 주사도 부작용이 컸던 과거의 ‘뼈주사’ 대신 최근엔 연골보충제를 주사하여 관절 연골의 윤활작용을 증진시키고 통증을 없애주는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주로 초기에서 중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관절염 내시경 수술로 해결중기 이후의 진행된 환자나 외상에 의한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주로 시술한다. 관절 부위에 약 0.3㎝ 정도의 구멍을 뚫고 관절경을 넣어 관절 속을 모니터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종전의 개방성 관절 절개술에 비해 관절 내시경 시술은 상처가 크게 남지 않고 수술한 다음날부터 걸을 수 있으며,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인공관절로 대체하기도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 인공관절 치환시술이다. 이 수술은 심하게 변형된 기존의 관절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세라믹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넣어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무릎, 엉덩이, 어깨 등 3군데 관절에 주로 적용된다.다양한 치료법 중에서 환자의 나이와 심각성 정도에 따라 적응증을 정확하게 선택하고 재활치료를 잘 활용하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던 연골재생과 관절염 치료도 정복될 수 있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위장 기능을 향상하고 어깨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엎드린 악어 자세 변형과 몸의 앞뒤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상·하체 들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이번 주에는 팔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팔다리 피로회복 자세와 요통을 완화하고 신장기운을 자극해 부기를 예방하는 요통완화 기마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팔다리 피로회복 자세목 뒤와 어깨의 결림을 해소시켜 주며, 팔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팔 선을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또 다리를 앞뒤로 충분히 늘려주기 때문에 다리의 뭉친 근육과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① 똑바로 선 상태에서 오른발과 왼발을 앞뒤로 각각 45도 정도 되게 벌리고 선다. 왼발을 앞에 놓았을 때는 왼손을 위로해서 비틀어 잡는다. ②손을 비틀면서 팔을 천장을 향하도록 쭉 뻗어 주며 왼 무릎을 구부리고 시선은 위를 향한다. 오른다리는 당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쭉 뻗어 준다.③상체를 뒤로 돌려서 오른발의 뒤꿈치를 보도록 한다. 다시 호흡을 마시며 정면으로 왔다가 내쉬면서 내려간다. 반대 방향으로도 반복하며, 상체를 들때 골반이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한다.④왼 다리는 쭉 편 상태로 오른발을 구부리면서 팔과 함께 상체를 왼 다리와 평행이 되게끔 내려온다. 2~3회 반복한 다음 반대방향도 실시한다.▶요통완화 기마 자세 요통을 완화시키고 신장의 기운을 자극해 부기를 예방하는 자세이다. ①기마자세로 서서 호흡을 마시면서 양팔을 어깨높이로 올린다. ② 숨을 내쉬면서 허리 뒤쪽 움푹 들어간 신장부위를 강하게 친다. 허리 부위에 찌릿한 느낌이 사라지만 최소 2~3회 반복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이 좋은 계절에 양산시민신문사가 세 살 생일잔치를 가졌습니다. 그것도 지난 4일 유래 없이 시내 한 호프집에서 창간 3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행사장이 웬 호프집이냐 하겠습니다. 흔히 행사란 게 대개가 어리어리한 장소에 기관 단체장들만 잔뜩 모십니다. 그리곤 정치인이 태반인 그들의 대동소이한 아부성 인사 말 만 주저리주저리 이어집니다. 주체 측 또한 자화자찬만 늘어놓습니다. 그러고 나면 시중에서 기관단체장들이 몇 명이나 참석했는지를 잣대로 그 언론사의 위상을 가늠하곤 하지요. 언젠가 형은 ‘지면은 독자의 것’이라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신문사의 주인 또한 독자가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 창간행사는 독자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물론 본사도 이번 창간식에 기관단체장들을 모시긴 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몇 가지 점에서 기존 행사와는 달랐습니다. 우선 행사 장소가 술집이란 거, 혹자는 먹고 살만한가 보군 했을 겁니다. 우리는 관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편안하게 술 한 배 나누는 열린 공간, 다시 말해 광장에서 독자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언론사에서 독자들을 모시는 행사는 흔치 않습니다. 신문사의 주인은 독자라고 하면서도 일간지 행사를 보면 평범한 독자들은 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엽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생존하는 근간인 독자들, 광고주들에게 일일이 참석해 주십사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한편으론 판은 벌였으나 참석자가 얼마나 될지 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예상과는 달리 많은 독자님들이 기꺼이 다리품을 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민들 불편을 전달하는 생활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각박하니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미담 기사가 많아져야 한다. 국가적 의제, 예를 들면 작통권 환수 같은 굵직굵직한 이슈도 다뤄야 한다는 등 신문사에 대한 바람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내친 김인지 우리가 소홀히 넘어갔던 오탈자 하나까지 기억했다 지적해 주셨습니다. 또 주변에서 일어나는 취재거리까지 들고 왔으니 정보는 사람 속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날 독자님들이 신문사에 든 회초리는 흔들림 없이 정론직필을 구사하는 양산시민신문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형,
양산시민신문은 내년 이 때의 4주년까지 모두 50회 신문을 발행합니다. 그러기 위해 8,760시간, 분으로는 52만5600분을 은행에 예치했습니다. 이렇게 예치한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 깊이 고민합니다. 근본적으로 ‘더 좋은 신문’을 만드는 일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시민들의 삶터로 달려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 기쁨과 슬픔, 분노를 생생히 담겠습니다. 소외된 사람들과는 희망을 나눠 갖는 신문이 되겠습니다.흔히 지역신문을 지역의 경전(經傳)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역의 소소한 일에서부터 내일의 커다란 꿈까지 모두 담아내는 것이 바로 지역신문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양산시민신문 역시 양산의 경전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바로 양산시민신문사가 내걸고 있는 구호입니다. 양산은 날로 발전하는 역동적인 도시인 반면 그 방향성을 짐작할 수 없는 불투명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양산을 바라볼 이 젊은 기자들이 분명 큰 일을 내리라는 믿음이 이번 생일잔치를 경험하며 생긴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 독자들에게도 곧은 느낌으로 전달되길 기대해봅니다. 형.
지난 호에서는 이유 준비기 및 초기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번 호는 이유 중기부터 후기까지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7개월 아기인데 1일 1회 식으로 4~5숟가락 먹은 후 먹으려 하지 않아요.
숟가락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은 아직 이유할 시기가 아니며 몇 번 시도해 싫어하면 그만두고 2~3일 정도가 지나서 다시 시도한다.이유식을 잘 토해요.
초기 이유식처럼 알갱이가 거의 없는 상태로 주며 식품의 종류는 늘려도 조리법은 초기 이유식처럼 준다.▶이유 포인트
양배추과 채소에는 항산화작용이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물성 섬유질, 유전자의 손상을 방지하는 클로로필과 스테롤, 점막의 강화와 재생을 돕는 비타민U와 비타민K 등의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탁월하다. 그 외 양배추과 채소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소멸시키기도 하는 등의 면역체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있어 아기들의 세포 면역기능을 높이는데 좋다. -------------------------------------------------------------이유식 만드는 방법 ▶재료 :
흰 살생선 30g, 콜리플라워 10g, 양배추 15g, 식용유 1/2작은술, 화이트소스 2큰술, 육수 1과 1/2컵 ▶만드는 법 :
흰 살 생선은 쪄서 뼈를 발라내고 잘게 다진다. 콜리플라워는 데쳐서 5mm 크기로 썰고, 양배추도 손질해서 같은 크기로 썬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생선살과 콜리플라워, 양배추를 넣어 볶다가 화이트소스와 육수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베토벤이 전 생애를 통틀어 만든 교향곡의 작품은 모두 9개이다. 물론 머릿속에 스케치한 교향곡까지 합치면 10개지만 마지막 10번 교향곡은 머릿속에 담아둔 채 땅속에 함께 묻혀 버렸다. ‘만일 10번 교향곡이 완성 되었다면 지금까지 만든 9개의 교향곡은 한낱 미미한 가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베토벤은 말했다고 한다. 필자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야말로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9번 교향곡을 아주 작은 가치로 전락시킬 정도의 교향곡이라니 나의 짧은 머리로는 도저히 베토벤의 위대한 생각을 알 수 없을 것 같다. 한때 ‘10번 교향곡의 미완성 악보가 발견되었다’하여 잠깐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지만 주제부의 작은 스케치에 불과했으니 음악사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 아무튼 베토벤이 남겨둔 9개의 교향곡은 후대의 많은 음악가에게 모범적인 교과서였고, 동시에 큰 산맥과 같은 존재였다. 오늘 소개할 7번 교향곡은 베토벤이 귓병으로 거의 들리지 않을 시기인 1812년에 완성이 되었다. 이 해는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참패한 해이기도 하며, 차이콥스키의 유명한 1812 서곡 작품의 기념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7번 교향곡이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은 피아노 덮개를 열고 막대를 줄에 대고 그 진동을 느끼면서 작곡했다라는 이야기와 피아노의 다리를 모두 잘라 마루바닥에 밀착 시킨 뒤 귀를 마루에 대고 피아노에 울리는 진동으로 작곡했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정설은 아니다. 이처럼 귓병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이 교향곡의 리듬은 베토벤의 전 교향곡 중 가장 화려하고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1악장과 4악장의 선율과 멜로디는 마치 무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가기 그지 없다. 그리고 2악장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삽인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9개 교향곡 중 제목이 붙어 있는 4개의 교향곡을 제외한 교향곡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이 바로 7번 교향곡이기도 하며, 이 교향곡은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초연 때 대 성공을 거두었고 앵콜로 2악장이 연주되었다.
매일 점심·저녁시간 종소리가 울리면 급식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숨 가쁘게 뛰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학교 도서관을 향해 달리는 웅상고등학교 도서부 ‘누리봄’(부장 윤수진)부원들이다.
16명으로 이뤄진 누리봄 부원들은 점심시간 시작종이 울리면 2명씩 교대로 도서관을 관리하며 학생들을 위한 대출업무를 맡고 있다.도서부가 칙칙한 분위기 일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는 해맑고 활달한 도서부원들을 만나봤다.“누리봄은 세상을 따뜻하게 비춘다는 뜻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책을 빌려볼 수 있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세상을 비추는 곳이 되자는 뜻이에요. 옛날부터 도서부원들 이미지가 고리타분하고 음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정말 활달 그 자체예요”“도서부라서 다른 친구들보다 책을 많이 읽게 돼요. 신간도 살짝(?) 먼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하하”“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빨리 찾아줄 수 있어서 보람돼요. 친구들이 한권의 책이라도 많이 빌려 보았으면 하고 제때 반납한다면 더 고맙죠”자신들이 좋아하는 책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부원들은 매년 학교 축제 때 정말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축제 때마다 도서 바자회를 통해 오래된 장서를 팔아 신간도서나 도서관 비품을 구입할 수 있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도서 기증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갈 때마다 마음도 든든해지고 도서관에 대한 욕심도 커진다는 부원들은 “도서관이 너무 좁아서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책들을 보면 속상해요. 하지만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이니 시간이 필요하다는것 알아요. 학교의 모든 사람이 도서관이 하루빨리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니깐 곧 이뤄지겠죠?”라며 희망의 웃음을 머금는다.도서관 책꽂이 사이사이, 책 한 권 한 권 마다 그들의 땀방울과 추억들이 묻어 있기에 도서관에 더욱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그들은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먼저 장상재 선생님~ 항상 우리 동아리를 아껴주셔서 감사하고요, 친구들아~책 많이 빌려보고 제때 반납해~!”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유도반에서 5명 전원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김보안) 유도반. 지난달 26일에 개최된 제17회 경남도교육감배 유도대회에서 김보람, 송선주, 박가현, 박진주, 권정은 학생이 각 체급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산여고 유도반은 정식 교기가 아닌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별활동반이다. 하지만 유도반 학생들의 남다른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 양산여고는 양산유도관 나용봉 관장을 외부강사로 초청, 위탁교육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김보안 교장은 “지난 7월 태권도를 교기로 지정받은 상태로 유도는 아직 정직 교기는 아니다”며 “하지만 유도반 학생들의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와 더불어 선수층이 좀 더 두터워 진다면 교기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용봉 관장은 “박가현 학생이나 송선주 학생은 중학교 시절 소년체전에 출전했을 정도로 상당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양산여고에서 체육영재육성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빨리 달리고, 멀리 뛰는게 좋아요”지난 5일 경남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서창초등학교(교장 김윤경) 4학년 이진서 학생이 제자리멀리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특수학교만 참가했던 1회와는 달리 각 시·군별 특수학급에게도 참가의 기회가 주어졌다. 진서는 유다정(양주초5), 김두현(중부초3) 학생과 함께 참가해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정신지체 3급의 장애를 안고 있는 진서는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이 있어 6명의 특수학급 아이들 중에 특별히 뽑혀 여름방학 동안 체육담당 교사의 지도아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특수학급 임미경 교사는 “경남체고에 도착했을 때 차에 내리자마자 진서가 사라져 버린거예요. 너무 놀라 황급히 찾아봤더니 운동장을 돌고 있었어요. 경기 참가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했다나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얼마나 기특하던지..”라며 진서가 체육에 있어서는 남다른 열정이 있다고 전했다. 김윤경 교장은 “진서의 민첩성과 승부근성을 알아본 임 교사의 교육열정도 정말 대단하죠. 얼마전에는 특수학습 교실수업방법 개선을 인정받아 도교육감 표창까지 받은 훌륭한 교사예요”라고 격려했다. “내년에는 달리기에 나갈래요. 또 상 받아 올게요. 기자누나 또 인터뷰하러 오세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기자를 배웅하는 진서의 모습이 그 어떤 아이들보다도 건강해 보였다.
“지난 7월에 두 번의 학교급식 점검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60점 미만의 미달학교로 분류되다니 너무 황당해요지난 6일 효암고 이연화 영양사는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했다.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31일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800개교에 대한 급식 실태 점검 실시 결과 통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800개교에 대한 급식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평점이 87.2로 나온 반면 양산 A고, 창녕 B고, 진주 C, D고 4개 학교는 60점 미만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신문지상을 통해 알려지게 됐고, 효암고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보도자료에 착오가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다. 효암고는 올해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면서 조리실이 협소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2층에서 1층으로 조리실을 옮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리기구가 완벽히 구비되지 않아 지난 4월에 실시한 점검에서 6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게 된 것. 하지만 60점 미만의 학교는 재점검을 실시하게 되어 있어, 5월 조리시설을 재정비하고 지난 7월 14일 도교육청 책임하에 재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91.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위생관리가 잘 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전국적으로 급식사태가 발생해 교육부 관할로 특별점검을 실시했을 때도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이연화 영양사는 “도교육청 보도자료에는 재점검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도 효암고의 위생관리가 미달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학부모들이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게 되면 학교급식에 대해 얼마나 불신을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관계자는 “재점검 사실에 대해 공보실에 자료를 보냈는데 편집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며 “도내 20개 시·군별 800개 학교에 대해 아울러 보도하다보니 착오가 발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연화 영양사는 “이번 일로 인해 학부모들이 학교급식 점검 자체에 대해 불신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