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북한 김정은이 주도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이 일파만파로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다. 미국 하원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북제재법안을 통과시켰고 미 행정부도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최강 수를 뒀다. 한반도 주변국가는 물론 북한과 경제교류를 하는 다른 나라들에도 제재 동참을 요청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제 조치로 내려진 것이다. 우리 정부 조치에 대응해 북한은 하루 만에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며 우리측 관계자를 추방하면서 대부분 자산을 손대지 못하도록 했다. 이제 사실상 개성공단 주요 시설이나 장비, 원자재와 완제품은 모두 북의 손에 들어갔다. 남북 간 평화적 경제교류 상징으로 출발했던 개성공단이 창졸간에 문을 닫은 결과 124개 입주 기업 처지는 마치 날벼락을 맞은 듯하다. 시설 투자에 대한 회수는 고사하고 생산에 필요한 자재나 완성품을 확보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이다. 더욱이 입주 기업 협력업체마저 일부 도산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는 소식은 안타깝다. 하지만 이번 정부 조치는 필연적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망동을 응징하는 데 필수적인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거래를 하거나 도움을 준 제3국 개인과 단체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드리 보이콧’이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 법안에 들어있는 만큼 이해 당사국인 우리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른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총선을 앞둔 정가에서도 국민의당 출현으로 다자구도가 전개되면서 각 당 공천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현역 물갈이론이 평지풍파를 일으키면서 여야 모두 고육지책이 난무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의 과실은커녕 당내 내홍을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새다. 특히 시종일관 ‘상향식 공천’을 강조해 온 김무성 대표와 전략공천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이의 냉기류가 심각하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 가운데서는 상향식 공천의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표면화되고 있다. 중앙 언론에서 보도한 새누리당 우려 중 대표적인 것으로 동원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여러 통신사에 등록된 주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변경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위장전입을 통한 동원선거가 가능해진다는 우려다. 특정 후보가 주변 지인을 통해 착신전환 하거나 여러 사람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대리투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여론 조작 우려를 걱정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당원 30%, 국민 70%의 비율로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니 책임당원의 인적사항 판단이 용이한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사이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구에서 치를 경선 비용도 후보자들의 부담이 되고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경선 결과에 불복해 당을 뛰쳐나가 출마하더라도 현행법규로는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애써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한 취지도 무색할뿐더러 여권 후보 난립이 자칫 야당 후보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양산 분구 가능성이 큰 웅상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겨레신문 사장을 역임한 서형수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교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동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로써 더민주당은 물금읍 중심 지역구 송인배 지역위원장과 투톱 체제를 완성한 것 같다. 국민의당은 창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허용복 신라대 외래교수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화한 인물은 없다. 웅상지역에는 이미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9명, 무소속이자 전국 최연소 여성 후보인 우민지 씨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차적으로는 새누리당 경선이 관문이 되겠지만 본선 예상이 쉽지 않다. 관건은 새누리당측 보수 인사 난립과 국민의당 후보 등장 여부가 아닐까 싶다. 여야 모두 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는 유ㆍ불리의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으므로 후보 등록일을 앞둔 시점까지 각 당의 물밑 각축이 심각할 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무더운 여름밤 십리강둑에 둘이 앉아 살며시 입술을 내어주던 열 몇 살 그 소녀는 별 하나의 사랑과 달 하나의 사랑은 멀고도 멀어 그대 그리움에 두 눈 꼭 감을 수밖에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예고도 없이 바람과 엉킨 밤 남겨진 지난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데 사과향기 가득 머금은 열 몇 살 그 소년은 찰나(刹那)의 멈춤으로 나를 찾아 오래된 추억으로 그 소녀의 안부를 묻는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지사장 박하정)는 올해부터 시행된 기초연금 지급대상자 선정기준액 상향 조정(단독가구 93만원에서 100만원, 부부가구 148만8천원에서 160만원)과 ‘수급희망자 이력관리제’ 시행에 맞춰 기초연금이 필요한 어르신이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기초연금 신청안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 해 만 65세가 되는 어르신 총 41만명을 대상으로 기초연금 신청 안내문 발송과 1대 1 맞춤형 상담 등 개별안내를 진행하고, 경로당ㆍ노인복지관 설명회 등 전국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기초연금 신청 홍보를 할 계획이다. 기초연금 수급과 ‘수급희망자 이력관리’ 상담 신청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 상담센터 또는 국민연금 콜센터(국번없이 1355)로 문의하면 된다.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없이 129)로도 문의 가능하다. 또한, 격오지 거주, 거동 불편 등으로 방문 신청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어르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공단 직원이 방문해 현장에서 바로 신청서를 접수하는 ‘찾아뵙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는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전달하는 정부 3.0 취지에 맞춰 보다 많은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아 더 나은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급가능자를 찾아 신청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초연금 신청에 대한 어르신들의 편의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널뛰기 올려주고 내려주며 나를 낮춰 너를 띄우면 너도 나도 하늘이 된다 강미옥 시인ㆍ사진작가 사진ㆍ글 제공
찌뿌드드하고 결린 몸을 추스르고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이는 양산 오감여행을 떠났어요. 목도리를 얼굴까지 싸매고 온몸을 웅크리는 겨울. 춥다고 미라처럼 있을 수는 없죠. 능동적으로 열심히 살리라 결심한 1월에 우리가족이 떠난 양산 여행기. 이번 여행코스는 양산으로 선택했어요.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일 수 있었던 좋은 도시였죠. 쪼이패밀리가 계획한 코스는 ‘임경대, 통도사, 스페이스나무, 통도환타지아’였어요. 그중 가장 먼저 임경대를 들렀어요. 임경대는 양산 풍경을 한눈에 보기 좋은 장소예요. 학자 최치원 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곳으로 오래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유명하데요. 등산은 안 해요. 차타고 올라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깐 내려가기만해요. 소나무 숲길 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길이 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5분정도 내려갔어요. 드디어 만난 정자에 오르니 낙동강 풍경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어요. 산 따라 흐르는 강줄기가 한반도 형상을 닮았더라고요. 해 질 녘에 봐도 멋지겠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임경대에 오르니 2016년이 잘 될 것 같은 거 있죠. 신라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고 무려 19개의 암자가 있는 통도사는 워낙 규모가 크더라고요. 암자 하나 규모가 웬만한 사찰 크기에 맞먹는다는데 다행히 차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저희는 서운암과 극락암 두 곳을 돌아봤어요. 서운암에는 엄청난 규모의 장독대가 있었는데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그것 사려고 간 이유도 있어요. 된장, 간장은 작은 것으로 샀어요. 현금만 받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결론은 ‘맛있다’. 다 먹으면 택배로 주문할 생각이에요.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보니 수많은 장독이 장관이었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공작새. 뜬금없는데 어쩐지 운수대통 할 것 같았어요. 오르다보니 또 거위가 맞아줬어요. 서운암에 16만 도자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이 있어요. 엄청난 양이라 길이 완전 미로 같았어요. 장경각 앞으로 통도사 일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기운과 아래로 너른 마당이 보였어요. 가슴 뚫리며 상쾌하더라고요. 장경각 앞 너른 마당 평상에서 좀 쉬다가 내려갔어요. 남편이랑 사이좋게 내려왔죠. 다음 일정도 기대되네요.
파킨슨병은 뇌 일부세포가 죽으며 발생하는 뇌에서 생기는 중추신경계 퇴행성질환으로 본다. 뇌 흑질에서 불완전한 도파민 생성과 작용으로 도파민 신경세포 생성이 50% 이상 줄어들 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즉 파킨슨병 원인은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 부족(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없어지는 것)이므로 치료의 기본도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엘-도파라는 물질을 경구로 투여하게 되면 이 물질이 장에서 흡수돼 뇌 조직으로 간 뒤 뇌내에서 도파민으로 바뀌어 뇌세포에 작용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일정기간 동안 약물을 복용해서 소실된 뇌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파킨슨병은 엄격한 의미의 완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당뇨병 치료와 비슷하다. 적절한 약을 적당하게 복용하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어지거나 약해지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되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에 의한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매우 세심한 조절이 필요해서 담당 신경과 의사와 환자, 보호자간 주의 깊은 관찰과 의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규칙적인 약물복용과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파킨슨병 주 증상은 떨림증, 근경직, 서동증(행동 느려짐), 보폭 좁아짐, 발이 땅에서 안 떨어짐 등이다. 근경직은 근력 약화를 초래하고 운동장애 원인이 된다. 자세도 변화가 오게돼 몸 전체가 앞으로 구부정해지며 어깨는 처지게 된다.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렵고, 세수나 식사 등도 어려워진다. 평형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종종걸음을 하게 돼 걷기도 힘들게 된다. 눈 깜박임도 어려워지고 얼굴 표정짓기가 힘들어 얼굴이 가면을 쓴 것 같게 된다. 초기증상으로 유난스럽게 잠꼬대를 하기도 한다. 파킨슨 치매는 환각을 보며, 파킨슨병은 중년에서 노년에 걸쳐 발증되며 서서히 진행된다. 히틀러, 트루먼, 모택동, 세계적인 복싱 스타로 군림했던 무하마드 알리를 무색케 했던 질병이 바로 파킨슨병이다. 서금요법으로는 간기능 조절과 뜸요법을 한다. 서암황토뜸을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장씩 떠 준다. 특히 뜸은 세포 재생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기본방과 K9, F4, N18, B14, B18, B19, B24에 떠준다. 삼일체형에서 양실증과 신실증은 간승방을, 음실증은 간정방을 이용한다. 좌우수 3지에 음양석 반지를 착용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안녕? 나는 양산시민신문 김다빈 기자야. 나는 얼마 전 양산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한 ‘Sing together 겨울방학 캠프’ 발표회에서 너희를 봤어. 그날 너희가 준비한 합창과 난타공연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이렇게 펜을 손에 들었어. 며칠째 너희가 부른 노래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집에 돌아가 너희가 부른 동요를 다운받고, 몇 번을 반복해 들었어. 너희 덕분에 좋은 곡을 선물 받아 기쁘단다. 양산시민신문에 입사해 8개월 동안 참 많은 합창 공연을 봐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야. “친구야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면 내가 너에게 구름이 되어줄게. 친구야 보슬보슬 비 오는 날이면 내가 너에게 우산이 되어줄게. 내가 기쁠 때 함께 웃고, 내가 슬플 때 함께 울고. 나는 너에게 사랑스런 선물이 되어주고 싶어” 발표회에서 너희가 부른 동요야. 이 가사처럼 서로에게 힘이 될 너희를 떠올리니 마음이 따뜻해졌어. 거기다 난타는 어찌나 열정적으로 치는지…. 북채를 손에 쥐고 박자에 맞춰 곡을 이어가는 모습에 내가 잃어버렸던 ‘열정’을 잠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어. 솔직히 고백하면 난 너희가 그렇게 공연을 멋지게 장식할지 몰랐어. 정신지체를 앓고 있거나 몸이 불편한 너희가 2주 만에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못했지.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어. 맞아. ‘편견’을 가지고 너희를 바라봤어. 나도 평소 깨닫지 못했던 편견.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너희가 가진 가능성을 의심한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어. 그런 나에게 너희는 정말 좋은 공연을 선물해주더구나. 그런 너희에게 고마운 만큼 미안해. 공연을 보고 돌아와 이런 생각을 했어. 어쩌면 너희가 몸이 불편해서 겪는 고통보다 나 같은 사람이 너희에게 갖는 편견 때문에 더 힘들지 모르겠다고.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감동이라고 표현하는 등 장애인을 하나의 이야기 소재로 삼곤 해. 이것 또한 우리 안에 있는 편견이지. 장애를 가진 호주의 유명 코미디언 스켈라 영(Stella Young)은 “장애는 나쁜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영감이나 감동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어. 사람은 그냥 각자 조금 다르게 살아갈 뿐이지 다 똑같다는 의미겠지? 너희의 이번 공연에서 나는 그 의미를 다시 깨달았어. 진심으로 고마워.
최근 뉴스에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라는 부의 계층화를 공공연히 다루고 있다. 물론 수저로 출신 환경을 빗대는 표현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mouth, 부유한 가정 출신이다)는 영어 숙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삶이 확정돼있다는 식의 자조 섞인 패배감이 지금처럼 팽배한 적이 있었을까? 인터넷에서 금수저를 검색해보면 ‘금수저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흙수저 빙고’에 이르기까지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끊임없이 나열된다. 이 시대의 계층 고착화에 따른 고난과 좌절 그리고 계층 이동에 대한 의지마저 없는 그 무기력감을 ‘흙수저’라는 단어 단 한 번의 검색으로 알 수 있다. 최근 10년간 상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더욱 커지면서 결국 ‘수저 계층론’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 수많았던 ‘복지 포퓰리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늘어난 세금과 사회보장비용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던 점이 그 원인이 아닐까? 과연 이 고착화된 계층을 우리는 어떻게 상승 이동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하락하지 않으면 다행일까? 정권이 바뀌면 과연 현재 상황에서 개선될 수 있을까? 다음 선거까지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이제 더는 도저히 나 아닌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신뢰할 수 없다. 나는 나대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시대다. 얼마 전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촌스럽던 시절,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 초반까지는 사실 2000년대 이후 그 어떤 시기보다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엔 어디에 투자해도 최소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심지어 주식의 경우 한 때 5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지금 상황은 쓸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다 내놓아도 저성장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저금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시대다. 1990년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이 아직 제로금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러면 2008년 이후 전개돼온 저성장과 저금리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2015년 모 TV 프로그램에서 ‘악당의 명언’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책 내용은 다소 자극적이고 가벼워 보이지만 무엇 하나 호락한 것이 없는 ‘생존’이 화두인 지금, 금방 읽히고 금방 잊힐 수 있었던 그 글들을 다시금 꺼내어 보게 된다. 그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악당은 소위 잘나가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흥부에겐 놀부가, 삼성에겐 스티브 잡스가, 살리에리에겐 모차르트가 악당인 것처럼 나보다 잘나고, 위에 있는 사람은 모두 악당인 셈이다. 그 악당들은 처음부터 악당이었을까? 수많은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에서 조차 악당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구를 지배하거나, ‘no’라는 단어는 아예 한 번도 배우지 못한 충성스러운 부하를 두거나, 버튼 하나로 전 세계 컴퓨터를 마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극악무도한 그 악당들은 사실 늘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바꾸려 한다. 즉, 거시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악당은 절대 좌절하지 않고 아주 작은 성공에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히 발전해 나가면서 매우 매력적인 악당이 된다. 간혹 성격이 급한 악당이 나오긴 하지만 그 악당들은 중간 즈음에 주인공에게 쉽게 당하고 만다. 최고의 악당, 끝판왕은 주로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는 훌륭한 끈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악당에게서는 결코 두려움이나 주저함을 볼 수가 없다. 목적의식이 뚜렷해 그 눈빛조차 반짝거린다. 때론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악당들도 있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건 내가 태어난 곳, 그 흙의 영양분을 발판 삼아 미래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의 길을 가면서 당당하게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킬 방법이며 겸손한 척 멋진 척 착한 척의 아니꼬운 주인공을 때려눕힐 방법이 아닐까? ‘악당의 명언’ 중 일부 발췌해 글을 마친다.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죽는 것은 내 의지로 할 수 있다. 늘 어떤 사람으로 죽을지를 준비하라”
동지섣달 긴긴밤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다. 통도사 영각(影閣) 앞에는 홍매화가 수줍은 듯 새색시 마냥 붉은 얼굴을 내밀면서 진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며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린다. 옛 스님의 선시(禪詩)에 “번뇌에서 벗어나는 일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니/마음 고삐를 잡고서 한바탕 공부를 지을지어다/매서운 추위가 뼛 속 깊이 사무치지 아니하였다면/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라고 했다. 매화나무는 한 겨우내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냈기 때문에 그 향기가 진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고상하기까지도 하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지나온 여정을 돌이켜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록 기억에 오래도록 남으면서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고 또한 좋은 경험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 세상에 살면서 누구나가 각자 나름대로 일생의 목표를 세우고 한해 계획을 짜기도 하며 여러 가지 꿈을 안고서 살아간다. 목표를 이뤄냈을 때에는 마치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 마냥 뛸 듯이 기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을 때에는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뛰쳐나올 줄을 모른다. 만약에 목표가 설정됐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령 모든 열정을 바쳐서 일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후회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도 보여 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유복한 가정에 건강하게 태어나고 머리도 총명해 명문학교를 나오고 멋진 신랑 각시를 만나서 똑똑한 아들 딸 놓고 행복하게 살다가 훌륭한 며느리를 들이고 손자 손녀들의 재롱까지 즐겁게 보고 지내다가 따뜻한 봄날 자는 듯이 저 세상으로 가셨다면, 누가 보아도 복 많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수없이 태어나고 죽고 하는 반복되는 윤회과정에서 볼 때 정신적인 성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이 아무 고통이나 어려움 없이 진행되다보니 자신만만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셨다. 고금 역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위인들을 보면 모두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바야흐로 큰일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고통과 시련에 맞서서 한바탕 힘껏 겨루어 보자. 힘들게 얻은 성과는 그 가치도 빛날 뿐만 아니라 기쁨도 매화향기처럼 진하게 다가 올 것이다.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 지역구 분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 신인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의 예비후보자가 9명이나 돼 당내 경선 일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ㆍ감점을 부여해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방법은 패배 시 동일한 선거구에서 후보자 등록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후보가 난립한 새누리당 경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본선에 출마했던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 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진 것이 공직선거법 제57조 2항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은 경선 탈락 후 같은 선거구에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 하지만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당원 또는 당원이 아닌 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실시하는 선거(투표)’나 ‘당내 경선을 대체하는 여론조사’로 국한했다. 따라서 다른 요인 즉 가산점이나 감산점이 적용된 경선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확정된 공천 규칙의 주요 내용을 보면,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되, 국민참여선거인단 당원 30%, 일반국민 70%의 비율로 하고 1, 2위의 차이가 10% 이내일 때 결선투표를 하도록 한다. 정치 신인과 청년, 여성, 장애인, 국가 유공자에게는 10% 가산점이 부여되며 개인당 가산점은 최고 20%까지로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웅상 지역구의 유일한 여성인 김정희 예비후보의 경우 20%의 가산점을 받는다. 반면, 박인 예비후보는 도의원 직을 내놓았기 때문에 보궐선거 유발 명목으로 10%의 감점을 받게 된다. 이 가ㆍ감점은 결선 투표에서도 적용된다. 새누리당 공천 작업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이 선관위 해석을 빌미로 탈당해 무소속이나 다른 당으로 출마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웅상처럼 분구로 탄생한 지역구에서는 후보 난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물금읍 중심의 기존 선거구에 나설 3명의 예비후보 대결의 결과도 쉽게 점칠 수 없다. 정치 신인인 두 예비후보가 가산점 10%를 안게 되는데 30대인 김성훈 예비후보의 경우 청년 가산점까지 합쳐 20% 합산 대상이 된다. 윤영석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더라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가산점이 복병이 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산점을 받고도 경선 탈락한 후보가 불복해 탈당 후 본 선거에 나서도 현행법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후보 난립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경선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의 불복 출마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마저 표류하고 있는 국회가 어떤 합의로 결과를 끌어낼지 알 수 없다. 웅상을 중심으로 한 신설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통상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 수는 4~5명 수준이다. 컷 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예비후보 모두 자신하고 있을 테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최소한 4~5명의 예비후보는 머지않아 보따리를 싸야 한다. 예비 후보자 9명의 면면을 훑어보면, 웅상에 기반을 둔 인물이 다섯 명이요, 서부 양산에 연고를 둔 후보가 두 사람, 그리고 나머지 두 후보는 타지 출신이다. 분구될 지역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들 예비후보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면과 양주동을 포함할지 동면과 중앙ㆍ삼성동이 포함될지 여부에 따라 경선 득표율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어떻게 획정되더라도 웅상지역 인구가 1.5배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웅상지역 주민의 오랜 소외감이 지역 출신 인사 지지로 결집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웅상 출신 후보 중 누가 경선에서 맞붙을지도 관심사항이다. 이제 결전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본선 대결 이전에 펼쳐질 새누리당의 경선과 그 이후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하다.
강으로 새물을 받고 산으로 정기를 받아 하나 모자람이 없고 하나 부끄럼이 없는 국계는 나라의 경계 곡포는 교동 옛이름 양산의 기개가 서린 춘추원 삼조의열비 향교, 글 읽는 소리 천년의 마음을 닦아 그 얼 창공을 누비며 누리의 빛이 되리라
한반도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달 한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제주에는 32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왔고, 기상 관측 이후 93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기 결항으로 승객 9만여명이 체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한파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금전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이 한파는 갑자기 찾아온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기상청은 올겨울 18년 만의 슈퍼 엘니뇨 발생에 따라 평년과는 다른 기상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선제 대응을 통한 재해예방활동 강화를 요구했다. 그렇다면 한파와 관련한 산업재해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파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면 빙판과 눈길이 곳곳에 생긴다. 이로 인해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던 중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제설 작업 중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빙판길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눈을 치우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용 안전화를 신어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주로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몸에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작업 중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1주일에 3회(1회 30분) 이상 6개월간 꾸준히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뇌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도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새벽이나 아침처럼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긴소매 내복, 스웨터, 코트 등을 겹쳐 입어야 한다.
자급자족이 사라지고 식량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도래했다. 이제 먹고 살만하다고 자동차를 굴리고, 서구의 세련된 문화를 받아들여 멋지게 살고픈 사람에게 무슨 말인가? 이것은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가 진행된 유럽에서 먼저 찾아온 현상이다. 직접 가꾸고 거둔 것을 5일장에 내다 팔던 시절은 이미 사라졌다. 거대한 마트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먹을 것을 사들인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도시가 급속히 비대해진 반면 시장은 불안해졌다. 경향신문 서평, 빵과 벽돌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가 보기에 해결책은 하나, 자급자족의 부활이다. 살아남으려면 도시농업이 필요하다. 고층빌딩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밭이 아니라 현관 앞 자루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건물 옥상에서 열매 맺는 홍당무와 호박이 우리의 먹을거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008년 식량 위기 때 케냐에서는 자국 텃밭의 채소로 버텼다고 한다. 현재 베이징은 채소의 절반을 도시의 텃밭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고, 해법은 식량의 자급자족이다. 이번에는 걸음걸이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가재걸음: 뒷걸음질하는 걸음 갈지자걸음: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종종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 동동걸음 팔자걸음: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 같이 걷는 걸음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자장자장 우리 애기 꼬꼬닭아 울지 마라 멍멍개야 짖지 마라’ 아이들을 재울 때 부르던 자장가입니다. 노래를 부르면, 갓난아이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잠을 잡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운 잠은 없습니다. 이것을 ‘나비잠’이라고 합니다. 2)지금은 잘 먹지 않지만 예전에는 한 여름에 미숫가루에 물을 타서 마셨습니다. 시원한 물을 떠다 마시면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이 물은 미숫가루물이라고 하지 않고 ‘미수’라고 합니다. 3)사람들은 열쇠나 중요한 물건 같은 것들을 정말 잘 둔다고 둡니다. 그렇지만 정작 필요해서 찾으면 잘 둔다고 둔 물건은 더욱 찾기 어렵지요. 우리말로 사람이나 짐승, 물건 따위를 뒤져내는 일이 ‘뒨장질’입니다.
우수도 경칩도 아직은 멀다. 어느 곳은 폭설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렸고, 큰 추위 없이 지나겠다고 입 모았던 남녘도 아침 기온이 연일 영하에 머무른다. 엄동이라는 말이 와 닿는 겨울 한가운데서 세상은 꽁꽁 얼어버렸다고, 봄은 아직 멀었다고, 체념하듯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리고 몸을 웅크린다. 겨우내 비어 있던 빈 집 담장을 빌어 봄을 맞는 영춘화, 노란 꽃이 피었다. 무채색으로 무겁던 세상이 금 세 환해졌다. 작은 희망 하나가 다시 꿈틀거린다. 김민성 시조 시인 사진ㆍ글 제공
춘추시대 진(晉)나라 평공(平公)이 기황양(祁黃羊)에게 “현재 남양현에 현장 자리가 비어있는데 누구를 보내면 가장 잘 하겠소?”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해호를 보내면 일을 잘 담당하리라고 믿어집니다” 이 말을 들은 평공이 놀라며 “아니, 해호는 그대의 원수가 아니오? 그대가 어찌 해호를 천거한단 말이요?”라고 반문했다. “대왕께서는 누구를 보내면 그 일을 가장 잘 감당하겠느냐고 물으셨지 해호가 신과 원수 사이가 아니냐고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평공은 해호를 남양현 현장으로 임명했고 해호는 기황양의 말대로 부임한 후 그 고을 사람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했다. 얼마 후 평공은 또 기황양을 불러 “현재 조정에 법관이 필요한데 누구를 임명하면 그 일을 잘 감당하겠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기황양은 주저 없이 “기호가 그 직책을 잘 감당해 낼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평공이 또 놀라며 “아니, 기호는 그대의 아들이 아니오? 그대의 아들을 추천해서 남의 군소리를 듣지 않겠고?”라고 말했다. “대왕께서는 누가 그 일을 잘 감당하겠느냐 물으시기에 제 아들을 추천한 것이지 제 아들이 아니냐고 물으시지 않으셨습니다” 평공은 기황양의 말대로 기호를 법관으로 임명하자 많은 사람의 호평을 받으며 일을 잘 감당했다. 원수라고 해서 편견을 두거나 아들이라고 해서 꺼리지 않는 기황양은 공평무사의 표본이다. 웹스터 사전에는 편견을 간단하게 정의하는데, 그것은 ‘미리 정해진 판단’이다. 사실을 잘 쳐다보고 판단한 게 아니라 미리 판단해 사실을 대하는 것이다. 선입관, 그것이 곧 편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7세기 영국의 경험론 창시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우상론’에서 인간의 마음속에는 동굴, 종족, 시장, 극장의 우상으로 모두 네 가지 편견이라는 우상(idola)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노예다. 영국의 비평가 버나드 쇼가 영국 사회를 관찰해 본 결과 한 가지 편견을 발견했다. 그것은 미켈란젤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로뎅의 작품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편견을 교정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그의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청을 했다. 만찬이 무르익어 갈 무렵 버나드 쇼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여러분에게 아주 귀한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그림을 하나 가지고 와서 걸었다. “여러분, 멋있지요? 이것이 로뎅의 작품입니다” 장내가 조용해지더니 웅성웅성 하기 시작하고 이어 편견에 사로잡힌 혹독한 비평들이 쏟아져 나왔다. “야, 색깔이 왜 저 모양이냐!” “그래, 맞지? 우중충하지?” “어떻게 구도가 저 모양이냐?” 급기야는 “저것도 그림이라고 그렸나?” 이러한 난도질이 거의 끝나갈 무렵 버나드 쇼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 여러분,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그만 그림을 잘못 갖고 나왔네요. 이 그림은 로뎅의 작품이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그러자 장내가 다시 숙연해고 그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이처럼 편견은 사실을 사실로 진리를 진리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편견에 사로잡혀 회복해야 할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상처를 심어준다.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원갑이라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아직 양산에 계시고 저 역시 누구보다 양산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양산시민신문>에 글을 기고하게 된 것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교통사고 민원인의 궁금증을 신속히 해결해 주는 양산경찰서 이상훈 교통조사관을 소개하고 칭찬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난해 초 양산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 경위와는 이 사고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요. 당시 저는 의식을 잃고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 천운이 따랐던 건지 잘 회복해 지금은 일상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진 상태였습니다. 아무튼 이 경위와 그렇게 처음 알게 됐는데 문제는 그 전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몇 해 전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가다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반대편 차량과 정면 추돌해 양쪽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고는 블랙박스나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았고, 양쪽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사고 원인 규명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신호에 맞게 운행했고 상대방이 신호를 위반해 일어난 사고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조사 과정에서 이런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조사관에게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사건은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결국 담당 조사관은 지난해 인사에 따라 부서를 옮겼고, 다른 사람이 사건 조사를 담당하게 됐는데 바로 이상훈 경위입니다. 이 경위는 사건을 넘겨받자 몇 번이고 현장에 다시 나가 조사하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고지점에 설치된 CCTV 20개의 녹화영상을 확보해 시간대별 통행 차량에 대한 분석 했고, 결국 목격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가해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가해자는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피해자라 확신했기 때문에 조사관에게 심한 욕설까지 할 정도였지만 그 결과를 이의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경위가 신호주기, 영상분석 결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충분히 증거를 제시해 줬고, 사건 진행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제 오해를 말끔히 해소시켰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시 이 경위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그렇게 마무리할 때 쯤 저는 이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욕설을 하고 무례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상훈 조사관은 ‘경청’, ‘인청’이란 말을 하며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게 내 직업이니 마음에 두시지 말라”고 하며 가볍게 웃고 넘겼습니다. 저는 “항상 역지사지 마음으로 민원인이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 주게 되면 민원인의 답답한 마음도 풀어줄 수 있고 사건도 절반 이상 해결된다”는 이 조사관의 말에 정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이처럼 정말 복잡한 조사절차를 민원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고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이 경위야 말로 멋지고 훌륭한 공무원인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이 경위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3년 전부터 전국 교통조사관 업무 평가에서 줄곧 전국 1위를 해왔고, 그 때문에 지난해 특진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이 30만 양산시민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저희는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그때의 무례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친절과 감동으로 대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상훈 경위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지난 19일,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 회장 이ㆍ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나동연 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 “양산은 평균 연령이 38.9세인 아주 젊은 도시로, 경남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젊고 역동적인 곳이다” 양산에 젊은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역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양산이야말로 부산, 울산 등 대도시 근처에 있으면서도 집값은 이들보다 낮아 젊은 세대가 터를 잡고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양산에 젊은 사람들은 어떤 문화를 즐기고 있을까. 일상이 놀이고 놀이가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이제는 놀기 위해 시간을 내고 계획을 짜야 하는 어른, 그런 시대가 됐다. 잘 놀기 위한 노력은 ‘문화생활’이나 ‘여가선용’이라는 이름이 붙어 일과 중 남는 시간을 어떻게 잘 쉬고, 잘 놀까 고민해야 하는 때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생활’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찾는다. 콘서트장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소리칠 수도 있고 연극 한 편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손쉽게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문화’다. 그러나 우리 일상을 돌아보면 어떤가? 음주가무 또는 TV 시청 등을 통해 하루 스트레스를 푸는 게 고작이다.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즐기는 문화인 ‘영화’부터 살펴보자. 나는 종종 친구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제안할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한 영화관은 양산에 있는 곳이었는데, 친구는 당연한 듯 부산에 있는 영화관을 검색하고 상영작과 시간을 읊어준다. 가까이 있는 곳에 가자고 제안해도 돌아오는 답은 하나. “여기는 보고 싶은 영화가 안 해” 영화뿐만이 아니다. 양산에서는 연극은 물론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도 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기획공연이 전부다. 기획공연만으로 시민 문화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시민 각자가 보고 싶어 하는, 원하는 문화에 비해 양산시에서 제공하는 것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양산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없으니 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당연히 부족하다. 다른 지역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소극장, 작은 전시장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니 당연히 문화 공연도 없을 수밖에. 이쯤 되면 콘텐츠가 없어 공간이 생기지 않는 건지, 공간이 없어 콘텐츠가 발달하지 못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문화 콘텐츠와 문화 공간 부족은 결국 양산 문화ㆍ예술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화 소비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관객이 빠져나가니 지역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 무대 역시 좁아진다.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민선 6기에도 ‘문화예술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책 대부분이 옛 문화 보존을 위한 공원 조성이나 문화재 관리 등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이 작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연극 한 편을 보기 위해, 콘서트 하나를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나가야 하는 지역에 문화 발전의 희망이 있을까? 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양산의 나이 역시 앞으로 계속 젊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양산 문화 발전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젊음의 활기를 지키기 위해서 젊은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1609년 1월 15일 독일 최초 신문이 발행됐다. ‘Aviso Relation oder Zeitung’이라는 이름의 주간신문이다. 한국어로 ‘통보 통지, 신문’ 정도로 의미가 전달된다. 400년 신문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은 오늘날 129개 신문사가 일간신문 351개와 주간신문 21개를 발행하고 있다. 일간신문 가운데 독일 전역으로 배송되는 전국지가 7개, 지역에서 배송되는 지역신문이 336개 그리고 가판 전용으로 판매되는 신문이 8개다. 한국 신문 시장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점은 지역신문 336개(1천250만부)에서 기록하는 판매 부수가 전국지 7개(113만부)보다 더 많다는 것과 주간신문사(21개)가 일간신문(351개)에 비해 크게 적다는 점이다. 한국의 신문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종이신문은 총 1천313개사가 1천541개 신문을 발행하는데, 일간신문 205개와 주간신문 1천336개로 구분된다. 일간신문 가운데 전국지가 34개, 지역신문이 114개 그리고 경제, 스포츠와 그 외 전문 일간신문이 57개다. 주간신문은 다시 전국지 70개와 지역 주간신문 539개 그리고 전문 주간신문 728개로 나타난다.(한국언론연감 2014) 독일 지역신문의 영향력 독일 신문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역 신문 영향력은 독일의 정치적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14, 15세기 유럽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일찍이 상업과 공업의 번성으로 전국적 연쇄가 성립되고 이에 따라 정치적 중앙 집권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동일한 번성이 독일에서는 그저 지방 중심지들을 축으로 하는 지방별 이해의 결집만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지역 분권화는 1871년 비스마르크 재상의 민족국가 통일 이후에도 나타나는데, 그 형태가 바로 오늘날 연방국가의 정치적 구조다. 내 주변 이야기를 다루는 지역신문 몇몇 대형 신문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 신문 시장 구조는 기형적이다. 아니 직설적으로 한국식 자본주의적이다. 11개 대형 신문사가 전체 종이신문 시장, 즉 1천541개 신문사 매출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11개 대형 신문사 간에도 그 영향력은 다시 조ㆍ중ㆍ동으로 집중된다. 이들은 신문을 넘어 방송시장까지 그 자본과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이 글에서는 한국 언론 시장의 문제점 논의를 피한다) 전국지 몇 개가 수용 가능한 지면과 보도 역량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지역인들 이야기는 지역언론이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지역인들은 자신들 이야기가 신문 지면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문화 행사에서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지역신문 주요 소재다. 특히, 540여개 지역 주간신문은 전국 최소 행정구역까지 씨실과 날실로 뻗어 있다. 지역인들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군 캠프에서 유출된 기름 이야기, 강정의 해군기지 공사와 지역인 갈등, 시장과 군수 등 공직자 탐관오리와 매관매직,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피해 주민의 실상 등 지역신문 속에 폭로되고 개선되는 삶의 변화가 너무나도 많다. 모두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전 국민적 관심에서 일개 지역 문제로 축소되거나 잊혔기에 외면당하는 내 주변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독일 지역신문이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역인의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도다. 그래서 독일 전국지는 대개 국가의 총체적 문제를 주요 기사화하거나 핵심 이슈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너무나 기형적으로 ‘서울 이야기’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지역 내 정치적 공론장 형성에 저해 요인이 된다. 내 주위 삶이 어떤 이해관계에서 작동되는지를 외면한 체, ‘서울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 이제 습관적으로 대하던 전국지 신문은 조금 멀리하고 지역 신문에 관심을 가져 보자.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 형성은 자신이 정치적 주체임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 최소 단위는 바로 내 주변이다. 그래서 필자는 주간지 전문 잡지 하나와 지역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Q. 암으로 투병 중인데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암으로 장애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암 발생이 국민연금 가입 중(초진 일이 가입 중에 있는 경우로, 가입자가 가입 당시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에도 장애연금수급권 인정)이어야 하고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 경과 후 장애등급에 해당되면 1년 6개월 경과일 기준으로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1년 6개월 경과일에 장애등급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60세가 되기 전에 장애연금 지급대상이 될 때 그 청구일을 기준으로 장애등급을 심사해 장애등급(1∼4급)이 인정되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장애연금 등급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국민연금 장애연금 해당 여부 결정을 위한 장애심사는 우선 해당 장애 원인상병이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질병 초진 일이 가입 중에 있는 경우로 가입자가 가입 당시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에도 장애연금수급권 인정)했는지 심사합니다. 이에 해당하면 두 번째로 장애등급 심사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장애등급(1~4급) 심사를 살펴보면, 수급권자가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국민연금 장애심사규정에 따라 전문의사의 의학적 자문을 구해 공단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공단에서는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 지난 시점 전에 완치 일이 있는 경우에는 완치 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도 완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1년 6개월 경과시점을 기준으로 장애 정도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애심사결과 장애 정도가 가벼울 경우 국민연금 장애등급에 미치지 못해 등급외로 장애연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초진 일로부터 1년 6개월이 도래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의 고정성이 인정되지 않아 치료 경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후심사 처분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허허로운 삶의 마지막 푸닥거리처럼 빈 공간에서 살아내야 하는 탄생의 의무 무의미한 중간에 서서 또 다른 망각을 꿈꾼다 40여년을 품어 왔던 의문 하나는 깨지지 않는 채석장의 돌같이 심장 중앙에 뿌리 내리고 있다 우주를 한 바퀴 돌고서도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알면서 회오리의 문양 그 무수한 점들 세포 곳곳을 떠돌다 여기저기 떨어진다 낯익은 목소리 등 뒤에서 분사된다 무의미한 그리움의 원점 형체 없는 그 실체를 찾아 긴 밤의 정점, 누군가가 정수기에 몸을 들이밀어 스위치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