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도의회 제288회 임시회에서 성계관 도의원(양산1, 경제환경문화위원회, 사진)은 웅상 회야강 친환경 정비 사업에 대한 김태호 도지사의 의지를 물었다. 성의원은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도지사에게 회야강의 웅상읍 내 10.6㎞ 구간의 정비는 웅상읍 도시화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며 지체할 경우 지금보다 몇 배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도지사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도시계획의 부재로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웅상지역은 양산에서조차 지리상 떨어져있어 행정적 소외감을 받고 있어 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회야강 친환경 정비 사업은 인구 8만에 육박하는 거대 읍인 웅상을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서울 양재천과 같은 성공 사례로 만들어가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가 양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는 <양산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2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키로 한다고 밝혔다. 시가 마련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는 90일 이상 시에 거주하며 생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거주외국인과 외국인가정, 거주 외국인 지원단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공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외국인 지원 조례는 외국인과 시민들 사이에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모두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 조례에 따라 거주외국인은 시민들과 동등한 행정 혜택을 받게 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 강습, 고충ㆍ생활ㆍ법률ㆍ취업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거주외국인 지원 단체에 대해서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다. 시는 매년 5월 21일을 '양산시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과 외국인 자녀의 문화적 다양성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힘을 받아들이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는 10월말 현재 2천964명의 외국인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622명, 베트남 474명,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438명 등 모두 18개 국가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졸속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양산민중연대(상임대표 이정렬)와 양산시 농민회(회장 김주연)가 한미FTA 추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시청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올해 추수한 쌀 40㎏ 1천여개를 가지고 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쌀협상 국회비준안으로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것을 함께 항의하며 추곡수매제 부활을 주장했다. 민중연대와 농민회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가 졸속협정, 굴욕협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뒤 결의문을 통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렬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한미FTA 체결은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며 "비공개로 졸속 추진되고 있는 한미FTA는 농민, 노동자 모두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중연대는 지난달 6일부터 신도시 남부공원 앞에서 한미FTA 추진을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지역 여성과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시민 사회단체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전국 규모 여성사회단체인 양산 YWCA(회장 도말순)가 지난달 30일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창립식에는 대한 YWCA 연합회 박은경 회장을 비롯해 전국 YWCA 관계자와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창립식에 앞서 허영미 부회장의 사회로 신수인 목사, 정연철 목사, 이치신 목사의 창립예배가 이어졌으며, 도말순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창립식이 시작됐다. 도말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바른 판단과 강한 추진력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대한 YWCA 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의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겠다"며 "앞으로 양산 YWCA가 한국 YWCA의 아름다운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양산 YWCA 준비회'라는 이름으로 20명의 준비회 이사진이 회원 137명을 확보해 지난달 3일 전국총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았다. 양산 YWCA산하에 소비자 상담위원회(위원장 이기연), 환경위원회(위원장 여명숙) 등 2개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청사정비사업 1단계를 마무리한 시 청사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전국 평균에 미치지 않는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ㆍ도와 시ㆍ군ㆍ구 청사 3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 점검 결과 310개 청사 가운데 228위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국 평균 83.3점(120점 만점)에 비해 시는 77.05점을 얻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수준이 평균점도 받지 못한 셈이다. 경남도청을 포함한 경남 21개 시ㆍ군 청사 가운데 시는 17위로 나타났으며 군지역을 제외한 시 단위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시세에 걸맞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에서는 도청이 전국 61위, 진해시 63위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양산에 이어 합천군, 하동군, 거창군, 남해군이 순서대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대상시설을 38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항목별로 1~5점 배점으로 평가수준을 나누어 정량평가가 가능토록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매개시설, 내부시설, 위생시설, 안내시설, 기타시설 등 5개 분야로 크게 나누어 배점한 결과 시는 120점 만점 가운데 77.05점을 받은 것. 시가 받은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높이차이제거 등 매개시설은 21.79점(39.46점 만점), 출입구, 복도, 계단ㆍ승강기 등 내부시설은 17,86점(35.16점 만점), 대ㆍ소변기, 세면대, 욕실, 샤워실ㆍ탈의실 등 위생시설은 14.41점(27.80점 만점),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등 안내시설은 3.84점(13.99점 만점), 객실ㆍ침실, 관람석ㆍ열람석, 접수대ㆍ작업대, 매표소ㆍ판매기ㆍ음료대 등 기타시설은 2.79점(3.59점 만점)을 기록해 청사개선사업이 완료되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수준은 각 항목별로 낮게 평가되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가 준공된 지 오래되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청사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사에 대해 증축과 신축, 건물 매입 등의 방안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최근 제2청사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 확보까지 나섰으나 제2청사용으로 지목된 북정동 메디컬센터 건물주의 의사나 공매 일정 등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어 청사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부적정하게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기술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편의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위기청소년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양산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Community Youth Safety-net))'출범식이 열렸다. CYS-Net이란 최근 가족해체현상과 따돌림, 학교 폭력으로 인한 부적응으로 날로 급증하는 청소년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풀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청소년 관련 기관과 시설들이 각자 운영하고 있는 전문 서비스와 활동프로그램을 연계해 위기청소년들에게 종합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이 가정과 학교, 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근섭 시장, 이갑형 경찰서장, 이상복 교육장과 초·중·고 교장단, 청소년 관련단체 등 1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사업 설명과 경과보고, 동반자 사례발표, 업무 협약, CYS-Net 청소년지원단과 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CYS-Net은 실행본부, 실행위원회, 1388 청소년 지원단, 1388 청소년 지원협의체로 구성되어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긴급지원과 일시보호를 할 수 있는 사회 연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 청소년을 초기에 발견해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을 위한 지역 연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 전화 1388로 연락하면 위기 청소년에 대한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부산국토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 노선안에 대해 웅상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예산처가 노선안 선정에 대한 재검증 견해를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열린 기획예산처 국정감사에서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의 전면 재검증을 요구했으며,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국정감사에서 김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재 경제성도 없고, 지역발전과 지역 민의에도 어긋나는 동쪽 노선안에 대한 사업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을 전면 재검증 하라"고 요구했다. 국도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웅상읍 도시계획도로를 이용해 통과하는 서쪽 노선안이 현재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쪽 노선안에 비해 경제성을 비롯해 종합적인 타당성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의원은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결과적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 KDI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6개 노선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주민들이 요구하는 서쪽 노선안이 부산국토청이 선정한 동쪽노선안보다 타당성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기획예산처 장병완 장관은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교통량이 증가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도 7호선 구간 가운데 동면 여락리~웅상읍 용당리 14.8Km 구간에 왕복 4~6차로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부산국토청은 고속화 기능을 앞세워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서쪽 노선안을 채택하고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04년 큰 피해를 입은 닭, 오리 등 가금류 관련 음식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으로 가금류 섭취를 꺼리면서 소비량이 급감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농림부가 지난 22일 ㎏당 1천15원이던 산지 닭고기 가격이 28일에는 847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적으로 닭 소비량이 20~3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04년 피해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음식업계는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지난 AI 파동을 겪으면서 한차례 학습효과가 있어 지난 파동과 같이 큰 피해는 입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어놓고 있지만 고병원성 AI 판명 소식 이후 체감 경기는 벌써 싸늘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양계업 종사자나 살처분 참여자와 같이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 있었을 뿐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를 섭취하여 인체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AI가 발생한 농장은 물론 반경 3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를 전부 살처분하고, 반경 3~10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하므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는 알을 낳지 못하므로 조류AI에 감염된 달걀의 유통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닭(오리)도축장에서는 도축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개체만 도축되어 유통된다는 것이다. AI 바이러스 역시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게되므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한다면 AI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반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기름의 온도는 130℃를 웃도는 고열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균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시와 지역사회단체 등은 양계농가와 관련 음식업계를 돕기 위해 삼계탕 시식 등 행사를 펼치며 AI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AI 발생, 관련 농가·업계 비상지난달 19일 전북 익산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27일 첫 발생농가로부터 3km 떨어진 곳에서 추가 AI가 발생하는 등 AI 확산으로 인한 지역 앙계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2005년말 기준으로 닭 149만9천여마리, 오리 6천500여마리, 메추리 52만여마리, 꿩 4만1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양산은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지로 지난 2004년 닭 137만4천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극심했던지라 양계농가들이 피해 재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양계농가들은 우려가 현실화되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 10일 첫 AI 발생 이후 닭 137만4천여마리, 오리 1만여마리, 기타 가금류 43만4천여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 지역 농가들은 매년 철새들이 날아드는 계절이면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지난해 무사히 넘겼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마음 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9일 전북 익산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지역 양계농가와 방역당국에는 일급 비상령이 내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즉각 AI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련농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또한 AI 확산의 주범으로 알려진 철새류에 대한 분변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양계농가가 밀집해 있는 상북면에는 상삼리에 공동방역소를 운영하고 인근 지역을 통행하는 계란차량, 사료차량, 약품차량 등 모든 차량에 확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주요 양계농 차량이 이용하는 도로를 소독하고 있으며, 매일 사육농가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또한 가장 직접 타격을 받게 되는 사육농가들도 자체 소독을 강화하며 AI 차단에 여념이 없다. 이미 지난 2004년 AI 발생 이후 외부인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사육농가는 경계를 한층 강화하며 언론의 접근조차 꺼려 하는 실정이다. 사육농가들은 축사 내ㆍ외부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축사 출입차량, 출입자 통제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분변처리장에 접근하는 까마귀, 까치 등 텃새와 쥐와 같은 설치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육농가들은 철새와 텃새 등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들 조수를 없앨 수 있도록 수렵허가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접근하는 다른 새들을 막기 위해 시가 화약딱총을 공급하는 한편 사육농가별로 철책을 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지난 AI 파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닭, 오리와 관련된 음식업계는 아직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도시에서 치킨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박아무개(26)씨는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업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AI 확대 추이를 지켜본 뒤 홍보 활동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이미 지난 AI 파동으로 시민들이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어 불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걱정이다.
수능 이후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경기 전에 말하죠. 전 심판이라고. 그럼 누구도 함부로 못해요” 당찬 축구심판 김찬수 학생(19. 웅상고, 사진)의 말이다. “어느 날 TV에서 심판 모습을 비춰 주는데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뭐든지 마음먹은 일은 꼭 하고야 만다는 찬수에게 축구심판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 축구심판 3급 자격증을 취득한 찬수는 축구심판으로서의 목표와 함께 축구해설가의 더 큰 꿈도 키우고 있다. “3급이면 초등부나 조기회 등의 경기에 심판으로 뛸 수 있고 1급을 따면 K리그 경기에 심판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겨요. 전 1급 자격증을 따서 프로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최고의 축구해설가가 되는 게 나의 꿈이죠” 지금은 양산이나 마산이나 창원 등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 주, 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찬수는 “12월이 지나면 경기가 많이 있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90분 내내 뛰어다니다 보면 경기하는 선수만큼 체력이 중요하거든요”라며 당찬 포부와 함께 프로 근성도 내비췄다. 그는 “성인 경기에서는 때때로 어리다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경기에서는 내 말 한마디에 울다가도 뚝 그치고 공을 차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며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만큼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수능이 끝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찬수는 “요즘 누가 하라고 한다고 하고, 하지 말라고 안하나요?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끝으로 그는 “처음 축구심판이 되겠다고 했을 때 반대도 하셨지만 지금은 대견해하시며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수능 이후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고3이 있다. “가수가 되고 싶어요. 꼭 이 꿈 이룰 거에요”라며 당당하게 꿈을 이야기하는 백상아(19. 양산여고,사진)학생이다. ‘돈을 벌기 위해’라기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아는 학교를 마치고 2시부터 11시까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상아가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이다. 한 달에 7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줄줄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첫 월급 나오면 배우다가 그만둔 피아노 학원부터 다시 다닐거에요. 기숙사비도 조금씩 모으고요” 이미 SBS예술원 오디션에 합격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상아는 평일에는 대학 수업을 받고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가수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포부가 넘치는 상아는 “엄마한테 의지하기 싫어요. 제 힘으로 벌어서 학교 기숙사비도 내고, 음악 수업도 받을거에요”라며 자신 있게 얘기한다.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학과는 다른 분야를 선택했지만 이는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욕심에서 내린 결정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다는 게 속상하다는 그는 그래도 밝게 웃으며 손님을 맞는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때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저처럼요. 고3인 친구들도 수능 끝났다고 놀지만 말고, 시간이 주어졌을 때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라며 웃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상아의모습에서 멋진 미래가 보인다.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고3 수능 이후 수업 파행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제도 틀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분명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방안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박성기 도 교육위원(사진)은 수능 이후 ‘교육 공동화 현상’ 해결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교육부와 학교에서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리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가야 할 우리 아들·딸들의 문제이지 않는가?”박 교육위원은 특히 양산시의 예산지원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임을 시사했다.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양산시의 재정자립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예산지원이 가능하다. 또 단합과 호흡을 맞추기에 적당한 수인 9개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시가 주도해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가 좋다 ” 덧붙여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나 학교 수가 비대하게 많은 지역에서는 실행하기 힘든 방안이므로 ‘양산’이기에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양산시티투어’도 학생들과 학교,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하게 운영한다면 수능 이후 교육 공동화 현상을 지역사회가 앞장서 해결한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이다”또한 박 교육위원은 학교에 이미 마음이 떠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을 더 이상 학생이라는 범주에 가둬서는 안된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필수이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하나. 학교 교육과정 개편<br>둘.지역사회 예산지원 <br>셋. 학생 알찬 시간 분배현재 ‘수능’이라는 ‘진짜시험’을 끝낸 고3 학생들은 해방감에 수업을 외면하고, 학교는 이를 묵인하며 교육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의 틀 속에서 학생과 학교를 옥죄고 있다. 이같이 수능 이후 교육공동화 현상의 심각성을 모두 인식하고는 있지만 수능제도가 폐지되어야 해결될 문제라며 대부분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지는 단 1%의 가능성이 있는 대안이라도 한걸음씩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으로 수능특집 두 번째로 ‘수능이후 고3, 대안있다’는 기획을 마련했다. 학교는 교육과정 개편을, 지역사회는 예산지원을, 학생은 알찬 시간 분배가 각각 그들의 역할이다. --------------------------------‘1학기-2학기 수능이전-2학기 수능이후’로 편성예산지원, 특별 프로그램 모델 등으로 해결 가능 수능 이후 고3 교실이 텅텅 비는 ‘교육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학교에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관람, 초청강연, 각종 체육행사 등의 특별 프로그램은 정상수업 일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 프로그램 진행은 ‘편법 출결처리’로 판단되어 도 교육청의 지도감독 대상이 된다. 때문에 수능 후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들은 도 교육청의 눈치를 보여 힘겹게 운영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의 지침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 실정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편성해야 한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수능 이후 학기에
특별활동 집중 편성“수능 이후에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3학년이 실제로는 ‘1학기-2학기의 수능이전-2학기의 수능이후’의 3개 학기로 운영되어야 한다”김해 장유고등학교는 200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 정상 운영 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유고는 수능 이후 한 달간 특별 프로그램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교육과정 이수 기준을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고등학교 2, 3학년 특별활동 시간의 융통성 있는 편성’을 제시했다. 이같은 융통성 있는 편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4학기를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 3학년 2학기의 수능이전, 3학년 2학기 수능이후’ 이렇게 5학기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2, 3학년의 모든 학기에 고르게 배정되어 있는 특별활동 시간을 ‘3학년 2학기 수능 이후’에 집중 편성하고 교과과정 이수 시간을 앞의 4학기에 주로 편성해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에게 교과수업의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제도적 보안 뒷받침돼야장유고 관계자는 “교육과정 편성을 학년별, 학기별, 시기별로 조정함으로써 그 해결책을 찾을 수는 있었지만 일시적으로(3학년 수능이전) 교사의 수업 부담이 증가하고 예산의 부담이 따르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며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교사의 사명감과 헌신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국 고등학교에서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학년별 학기제의 탄력적인 운영, 고등학교와 대학의 학기 시작의 조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대입 일정 조정, 교육과정 수정 등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산지역 A고교 한 교사는 “장유고 연구결과처럼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된다면 양산지역에서도 탄력적 교육과정 편성은 실천 가능한 방안이다”며 “이와 함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이 지원되고, 학교별 실정에 맞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 모델도 제시된다면 수능 이후 공동화 현상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이인수 원장(43)이 웅상지역아동센터의 문을 연지도 어느덧 1년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웅상지역아동센터는 이제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아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다. 올해 초 문을 열고 이곳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이원장은 이곳을 찾는 어려운 아이들이 사랑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센터가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는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고,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 대한 편견도 심했었다. 게다가 아이들 또한 가정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낯가림도 심하고 어두운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편견도 사라지고 있고 아이들도 많이 밝아졌다. 이원장은 “아이들이 밝게 생활하고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주위를 둘러보면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지만 센터 정원이 19명으로 제한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저소득층 가정과 한 부모가정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살피고자 이 일을 시작했지만 운영을 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또한 센터운영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센터가 지역 아이들이 자라는 보금자리지만 정작 지역의 후원이나 결연, 자원봉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시의 급식비 지원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여기저기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모집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역에 사회복지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막막한 경우가 많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지원체제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몇몇 주민들이 도움을 주기위해 다녀가기도 했지만 일회성에 그쳤고 분위기마저 확산되지 않아 웅상은 복지의 사각지대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이원장은 “열 명이 찾아와 한번 청소해주는 것보다 아이들의 꾸준한 말벗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자원봉사자가 이·미용 봉사를 했지만 다행히 이달부터는 덕계 주민들이 찾아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아이들은 센터의 틀 속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관심 속에서 자라야 한다. 사회와 센터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이곳 아이들과 부모들이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센터의 아이들이 훗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만을 바란다는 이원장은 “평일과 놀토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주말에는 아이들이 방치돼 마음이 아프다”며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말에는 이웃 주민들의 사랑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웅상지역아동센터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742번지 (http://www.ungsangi.com)
후원 문의 : 055-367-4232 후원 계좌 : 농협 813053-55-000233(예금주 웅상지역아동센터)
따뜻한 양산 만들기 시민 캠페인쓸쓸한 이웃들이 더욱 생각나는 계절. 본사는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과 함께 ‘따뜻한 양산 만들기’ 범시민캠페인을 전개한다. 연말까지 양산 복지시설의 오늘을 돌아보고 후원의 손길을 바라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어본다. ------------------------------------3개월 전부터 웅상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는 김현경(24)씨는 센터를 찾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며 가슴으로 느끼는 일이 많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 모두가 저마다의 사연과 남모를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인생을 배우고 사회복지사로서 나아가야 할 깨달음을 얻으며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겠다는 고민도 생긴다.김 씨가 사회복지사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지난 1월 천성산 자락 백동마을에 문을 연 웅상지역아동센터(원장 이인수)이다. 이곳은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부모의 맞벌이나 가족 해체 등으로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사회복지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19명(초등생 13명, 중학생 6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아이들 모두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성격이나 표정이 어둡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섰지만 학교 수업이 끝나자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리가 센터 문을 두드린다.센터로 뛰어들어온 아이들은 책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서로 장난치고 만들기와 숙제를 하며, 책읽기에 분주하다. 처음 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국어, 영어, 수학, 한문 등 학습지도와 상담, 만들기, 야외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며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 달 전 센터에 오게 된 손민희(9.가명)어린이는 평소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좋았지만 이젠 방과 후 시간이 기다려진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민희는 “학교 마치면 집에 가서 혼자 숙제하고 아빠 기다리면서 동생을 돌보고 했어요. 심심하고 재미없었는데 여기 오니깐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웅상지역아동센터는 가정이 어려운 아동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의 손길이 적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후원과 결연이 전무한 상태로 시의 아동급식 지원만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후원이 가끔 있지만 대부분 부산에서 도움의 손길을 준다. 현재 이곳을 찾는 자원봉사자 대부분도 양산이 아닌 인근 지역의 시민들이다. 협조공문을 보내고 자원봉사자 모집에 노력하고 있지만 반응이 없어 힘이 빠지고 아쉬운 점이 많다”며 “우리 지역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함께 키워나간다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사랑으로 일궈 나가며 아이들이 좀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주민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입동을 거쳐 소설까지 지낸 통도사 계곡. 잠시 산책나온 스님이 일승교를 조심스레 건너고 있다. 아직 다 떨구지 못한 나무잎과 얇은 옷 속까지 파고들지 못한 바람에서 통도사 계곡에 숨어 있는 가을을 느낀다.
159호 만평
지역 인재를 육성·발굴하고자 야심차게 계획된 ‘양산시 장학재단 설립’이 지난달 24일 추진위원회를 통해 ‘연내 설립’이라는 뚜렷한 윤곽을 드러냈다.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는 오근섭 시장을 추진위원장으로 행정, 의회, 교육계를 비롯한 기업체, 금융계, 농축임업단체 등 각계각층의 지역 대표 3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발기인 총회에 앞서 장학재단 설립취지와 정관안, 시행세칙안, 임원 구성안 등 법인 설립 관련 내용 협의와 장학재단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장학기금은 출연금 뿐 아니라 일반시민과 출향인, 기업인에게도 외부 기탁금 모금 접수 창구를 상시로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초부터 지역인재들을 위해 장학금과 학자금 지원, 체육특기생 육성, 우수학술단체 지원, 교육환경여건 개선 등에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재단 정관안과 시행세칙안은 재산과 회계 관리, 임원준수사항, 이사회의 기능, 장학금 지급 관련 자격조건과 지급방법, 기타 목적사업에 관한 세부사항 등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학재단 설립은 교육여건 개선 뿐 아니라 교육도시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재단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7월 제정, 장학재단 지원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장학재단 운용 기금에 필요한 재정 출연금 5억원도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 앞으로 5년간 50억원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웅상 분동과 제2청사 건물 매입, 농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 매입 등 계획부터 관심을 모아온 주요 사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임시회가 마무리됐다.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제85회 임시회를 열어 지난 3대 시의회가 분동으로 인한 세 부담 증가, 각종 농어촌 특례 폐지 등을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웅상 4개동 분동 및 1개 출장소 설치’에 관한 상임위 심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심사보류’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다.시의회는 집행부의 설명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심사보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2년여간 논의되어온 사안에 대해 ‘설명 미흡’이라는 이유는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선거 이후 의회 구성원이 다수 바뀌면서 웅상 분동에 관한 입장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선회해 이번 임시회를 통해 분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집행부의 기대였던 만큼 이번 결정으로 내년 초 조직개편과 더불어 분동 이후 대책을 준비하려던 시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각 부서별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 시의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전체 심사보류되면서 1일부터 시작되는 제86회 2차 정례회에 계획되어 있는 2007년 당초예산안 심사 일정 역시 숨가쁘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1일부터 22일까지 계획된 2차 정례회는 오는 6일부터 각 부서별 예산안 심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계획된 일정에 따르려면 상임위의 의결을 거치더라도 본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정례회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8경의 하나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홍룡폭포 입장료가 내년부터 입장료를 폐지되고 관광자원 활성화 계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7일 ‘홍룡폭포 자연발생유원지 해제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각종 공원 등의 입장료 무료화 추세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입장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홍룡폭포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건립, 공공화장실 설치 등 주변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계획도 시행키로 했다. 홍룡폭포는 지난 1990년 제정된 <양산시 자연발생유원지 관리조례>에 따라 쓰레기 수거 비용 명목으로 어린이 300원, 어른 1천원의 입장료를 거두어 왔다. 해마다 홍룡폭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홍룡폭포 입장료 징수는 홍룡폭포를 찾는 이들의 불만거리였다. 인근 김해의 경우 지난 6월 자연발생유원지로 입장료를 징수해온 대청계곡과 장척계곡을 무료 개방키로 결정했다. 시 역시 지난 2001년 원동 배내골과 2003년 웅상 무지개폭포를 자연발생유원지에서 해제하고 무료개방했지만 홍룡폭포만 입장료 징수를 고수해오다 내년부터 무료개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자연발생유원지 해지추진과 함께 행락객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홍룡폭포에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주차장, 공중화장실 설치 등을 포함한 유원지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