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익 보호와 양성평등을 위해 시가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도 당초 예산 3천114억 가운데 여성복지예산은 8억3천만원 수준으로 전체예산의 0.25%에 불과했다. 물론 여성복지분야 외에 다른 행정분야에 여성과 관련된 지원책들이 있긴 하지만 여성복지로 국한해 생각할 때 여전히 예산의 우선순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가 여성복지에 중점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여성복지센터 운영 ▶모부자가정 확대 지원 ▶여성전문기능취득 및 취미활동 지원 ▶건강가정지원사업 ▶보육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 ▶직장보육의 활성화 등 주로 자원봉사활동 지원과 보육 사업으로 제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2003년 개관한 여성복지센터가 여성의 능력개발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사회문화교육과 직업교육을 실시해 주부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은 직업기술교육, 사회문화교육, 야간교육, 직업훈련분야로 4개 분야 40개 과목을 운영해 연간 3,000여명의 여성들이 자격증을 따거나 취미생활을 배우고, 산모도우미, 가사도우미, 케어복지사로 사회진출의 기회를 얻고 있다.또한 시는 여성전문기능취득 및 취미활동 지원을 올 연말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모·부자가정세대에 대한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해 자녀학비, 난방연료비, 아동양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밖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성발전기본조례가 제정되고 여성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시의회에 올렸지만 전액이 삭감 당해 올해 추경에 예산을 상정해 놓은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성복지센터의 운영과 다양한 사업으로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발전기금은 연차적인 기금마련이 필요한 만큼 추경에 예산을 올려놓은 상태이다. 5년간 20억을 조성해 복지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성발전기금은 조성된 기금의 이자로 여성정책개발과 연구 및 여성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여성복지증진을 위한 사업, 여성정책의 개발·연구, 여성단체 육성·발전을 위한 지원, 여성지도자 연수 및 교육, 기타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의 권익 증진, 발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지원되는 것이다. 여성발전기금이 차질 없이 조속히 조성되기 위해서는 시가 앞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어떤 사업 계획을 가지고 나아갈지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여성단체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타 시군에서 여성발전기금적립액에 다른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고 조속한 기금 마련을 위해 여성발전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펼치고 수익금을 여성발전기금에 출연하는 등 여성발전 기반조성을 위해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는 것에 비교해 볼 때 아쉬운 대목이다.
여성총리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삶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 언론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성공신화들을 무색하게 하는 우리네 어머니와 딸들의 보편적인 삶은 ‘고용불안’과 ‘자녀양육’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늘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에서 ‘인식의 변화’만을 외치는 것이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식과 제도가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 사회진출 증가, 씁씁한 이면“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섰다”제11회 여성주간을 맞아 통계청이 발표한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여성의 사회진출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속내를 한꺼풀만 들쳐보면 ‘생계를 위해 맞벌이로 내몰린 일용직 주부들의 증가’라는 결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4년 49.8%에서 지난해 50.1%로 상승,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외무고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52.6%로 남성을 따돌렸고,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통과한 여성의 숫자도 급증했다. 전문직 중 여성비율도 지난해 의사 19%, 치과의사 22.2%, 한의사 12.4%, 약사 63.8% 등으로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 진출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수치상으로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성 임금 수준은 남성에 견줘 62.6%에 그쳤고, 임시·일용직이 61%를 차지했다. 또 근속 연수는 2년 이하가 55%며 10년 이상은 11%에 불과해 이직율도 남성에 비해 1.3배 높다. 결론적으로 여성 10명 중 5명은 일을 하고 그 중 3명은 임시·일용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다. 여성노동자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63만원 밖에 받지 못하며, 여성노동자 2명 중 1명은 취업한지 2년도 안 돼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오늘날 여성의 삶이다. 고용불안, 자녀양육 이중고 여전지역으로 내려오면 여성총리시대를 맞이한 여성의 삶은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 단위의 일반 여성의 삶을 수치화하기에는 어려운 가운데 단순비교를 위해 이른 바 ‘사회노른자위’에 진출한 여성의 수를 확인한 결과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550개 기업 가운데 여성 CEO는 15명(2005년 12월 현재)에 불과하다. 비교적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교육계에서도 53개 초·중·고교 가운데 여성은 교장 1명, 교감 2명에 그쳤다. 전체 교직원 수에서는 여성이 앞서고 있지만 단위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이다. 시청 공무원 역시 9급 공무원은 남 67명, 여 74명으로 여성이 많지만 6급은 남 150명, 여 19명이며 5급 이상은 남성이 43명인데 비해 여성은 1명에 불과해 직급이 높을수록 여성공무원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취업한 여성들이 ‘과중한 양육 및 가사부담(30.7%)’, ‘양육비용(25.2%)’을 이유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미취업 여성 역시 ‘일을 하고 싶으나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서(49.1%)’라며 미취업 이유를 밝히고 있어 ‘양육과 가사’가 여성 사회진출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성공한 여성들의 신화가 회자되고 있고, ‘고개숙인 남자’, ‘쓸쓸한 아버지의 뒷모습’ 등을 마치 사회적인 위기인양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들의 삶은 인식만큼이나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로 표현되는 여성들의 성공신화가 결국 현실이 아닌 환상이라는 점이 여성주간 11년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관건최근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지난달 14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저출산 사회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양성평등정책’이 제시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연구소가 밝힌 ‘저출산 대책, 무엇이 핵심인가’라는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해 ‘양성평등 환경조성’이 출산율 제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남녀 모두에 일자리가 평등하게 주어지고, 육아 및 가사 부담을 진 여성이 취업하기 쉬운 고용 형태가 정착돼야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보고서가 가지는 의미는 양성평등정책이 비단 여성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이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의무와 권한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나누는 양성평등 사회가 결과적으로 우리 다음 세대에 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노력이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시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만 당할 뿐이죠. 아는 집 아빠가 오락에 빠져 카드 빚을 졌나 봐요. 오락으로 인해 이혼위기에 몰렸어요"범어리에 사는 이 모(45)씨의 말이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행성 게임장과 PC방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서민들을 범법자로 내모는 사행성 게임장, 그 실태를 들여다본다.
지난 4일 8시경 신도시내 한 게임장.현란한 그림의 입구를 들어서자 당첨을 알리는 소리와 시끄러운 게임소리와 함께 상품권이 여러 장 쏟아져 나온다. 20평 남짓 작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선 60여대의 게임기. 일찍부터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게임기 한대로 모자라 2~3대를 한꺼번에 돌리고 있다. 게임기에 만원 씩 넣고 시작버튼 위에 재떨이를 올린 체 충혈 된 눈으로 게임기만 바라볼 뿐이다.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 있나요. 안 하는 게 좋으니 오지마세요" 몇 시간 째 게임기 2대를 돌리고 있는 40대 남성의 말이다. 게임장에 있는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현금과 상품권이 손에 들려 있고, 게임기에서 나온 상품권을 모아 한번씩 게임장 앞 환전소에 가서 현금으로 환전한다. 사행성 조장을 우려해 지난해 8월부터 상품권을 주기 시작했지만 법규정은 무색할 뿐이다. 사실상 도박행위이지만 게임장과 환전소 사이의 공모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상품권 환전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법의 철퇴를 내릴 수도 없다. 곳곳에 게임장이 생기면서 최저 2만원의 시상금이 나오는 오락실이 있는 반면 단속을 피해 250만원의 거액 배당금을 걸고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오락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장을 서둘러 나오는 20대 후반의 남자. 몇 가지 질문에 그는 "매일 출근하다시피 오죠. 오늘도 3시간 만에 50만원을 잃었어요. 한달 월급이 다나가지만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요. 중독만 안 되면 되죠"라고 대답하며, 돈 찾으러 가야한다며 황급히 가버린다.한집 건너 사행성 PC방의 심각성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4월부터는 현장 증거물 확보가 어려운 사행성 PC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 사행성 PC방에서는 PC방에서 제공하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 불특정 다수들과 함께 거액의 판돈이 오가는 맞고, 바둑, 포커 등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업이기에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는 허술한 규정을 틈타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다. 카운터에서는 게임머니를 상품권이 아닌 10%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내어주고 있어 일반 카지노와 다를 바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행성 PC방을 차린 업주는 '도박장 개장'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으며, 게임을 한 손님 또한 현행법상 도박죄를 적용, 형사입건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경찰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도박에 빠져 하루 아침에 재산을 날리고 결국 가정파탄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단순한 게임이 아닌 도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행성 게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고 전했다.
작가 / 천명기
어느 틈에 주택가에까지 들어서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행성 게임장이 서민의 주머니를 털며 성행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골목골목 들어선 일반게임장이 6월 기준 102곳에 이르고 있으며, 사행성 PC방도 5곳으로 눈치작전을 펼치며 개업을 준비하는 곳이 상당수 이다.경찰은 6월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3차 집중단속기간에 4곳의 게임장을 적발했으며,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월 20일까지 2개월간 실시한 1차 집중단속기간에는 환전, 게임기 개·변조, 경품취급, 행정처분기간 중 영업 등 17곳의 게임장이 적발한바 있다. 또한 2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실시한 2차 단속기간에는 36곳의 게임장이 단속에 걸렸다. 2차 단속기간에 적발된 PC방의 경우 일반 PC방에 칸막이를 설치, 사행성PC 38대를 추가 설치하여 영업한 것으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청소년과 도박에 빠진 성인들이 함께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미 독버섯처럼 퍼진 사행성 게임장. 이번 보도에서는 서민들을 도박에 현혹되게 하고 범법자로 내모는 사행성 게임장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제11회 여성주간을 맞아 통계청이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이 통계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 10명 중 5명은 일을 하고 그 중 3명은 임시·일용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다. 여성노동자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63만원 밖에 받지 못하며, 여성노동자 2명 중 1명은 취업한지 2년도 안 돼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오늘날 여성노동자의 삶이다. 양산 역시 일하는 여성의 수는 증가했지만 각 분야의 상위직급에서는 남성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미취업 여성들은 ‘일을 하고 싶으나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미취업 이유를 밝히고 있어 ‘양육과 가사’가 여성 사회진출의 장벽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각종 매체를 통해 성공한 여성들의 신화가 회자되고 있지만 정작 여성들의 삶은 인식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로 표현되는 여성들의 성공신화가 결국 현실이 아닌 환상이라는 점이 여성주간 11년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여성주간 11년, 이제 변할 때!’라는 주제로 지난호에 보도된 <여성주간 기획1>에 이어 ‘여성, TV속 성공신화는 없다’라는 주제로 <여성주간 기획2>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통계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하고 2006년도 양산 여성정책 및 여성제도를 살펴본다. 또한 양산지역에서 성공적인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4명의 일하는 여성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경제활동시 여성으로서 가지는 장점과 그에 반한 단점을 알아보고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권고하고픈 말 등을 들어보았다.
한 여중생의 투신자살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유족 측과 학교 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건이 일단락됐다. 지난 1일 양산 웅상여중 3학년 고 김유리양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투신자살 한 것에 대해 유족 측은 ‘자살원인이 학교 교사들의 왕따에 있다’고 주장, 3일 오전 학교운동장에서 시위성 노제를 지내 논란이 됐다. 유족 측은 “딸아이가 평소 선생님으로부터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또 한 교사는 성희롱까지 행해 딸아이가 무척 힘들어 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교사들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유족들의 아픔은 십분 이해하나, 유가족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해당 교사들의 명예가 걸린 일이기에 위로차원으로라도 사과를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유족 측의 주장을 일축해왔다.이후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노제 2일째인 지난 4일 오후에 학교관계자들과 유족들을 비롯해 경찰기동대, 교육청 장학사, 학부모 등이 함께 모여 협의를 거친 결과 다음날인 5일 새벽 6시에 노제를 철수하고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현재 기말고사 기간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더 이상 아이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매듭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며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아이들의 글을 보니 교육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오근섭 시장의 취임식과 4대 시의회 개원식이 잇달아 열리면서 본격적인 민선 4기 체제가 시작되었다.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대 오근섭 시장의 취임식은 시립예술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오시장의 재선 이후 시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중단없는 양산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지난 2년간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오시장은 “‘행복을 열어가는 으뜸도시 양산’을 제5대 시정 구호로 삼고 23만 시민이 함께 항해하는 배의 키를 잡겠다”고 말하며 “시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심창아(35. 남부동)씨는 “열악한 문화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이 우선 해야할 일”이라며 최근 시민들의 높아진 문화욕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김희숙(43. 삼성동)씨는 “우수한 학교 신설을 비롯해 교육여건 개선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교육문제 개선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개원한 제4대 시의회는 제81회 임시회를 열고 김일권 의원(한나라당, 라 선거구, 중앙·삼성·강서)을 시의회 의장으로, 김지석 의원(한나라당, 가 선거구, 웅상)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상반기 의장으로 제4대 시의회를 이끌어갈 김일권 의장은 “의원 모두가 선거에서 내놓았던 모든 공약과 시민과의 약속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의 한 부분을 결집해 나갔을 때 시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며 당선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중심으로 선거 때 불거진 김양수 국회의원과 무소속 당선자들 간의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임식에서 오시장은 사전에 배포된 원고에도 없던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김양수 국회의원의 축사를 놓고 무소속 시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간의 이견을 보여 국회의원 축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시민 화합’을 강조한 당선자들의 말들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갈등은 시정과 시의회의 운영과정에서 결국 시민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으니 개발 사업 계속 추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천성산 고속철도와 관련해서 공단이나 정부가 보인 태도이다. 그리고 이 논리는 상북의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서도 계속되는 개발론자들의 태도이다. 천성산에 보호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이 있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만 그게 크게 문제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는데. 수달이 서식하는 게 뭐가 문제냐, 환경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어쨌든 실시하지 않았느냐. 법적인 문제이거나 논리의 문제이거나 사실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현실에는 그 반대편보다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인가 보다. 사실은 사실대로, 논리는 논리대로, 개발은 개발대로 가면 되는 것이 지금의 환경영향평가이고 개발논리인 것이다. 환경영향평가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려는 계속 있어 왔었고, 유독 우리 양산에서는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광고처럼 우리 나라 3대 신도시 조성 지역이어서 그런지 개발에 대한 신화는 막강하다. 건물 하나 더 올라가는 것이 개발이라 믿고 있고, 아파트 단지 하나 더 생기고, 길 하나 더 나는 것이 개발이라는 파괴적 신화는 양산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산을 깎아 없애도, 아파트 하나 더 올라가면 그만인 땅, 양산. 면죄부를 남발하는 우리 양산의 개발만능문화에 더 늦기 전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천성산 고속철도 반대와 골프장 건설 반대는 그 궤를 같이 하는 개발에 대한 오래된 미래의 저항이다. 저항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쭉~~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 내리쬐는 자외선에 대한 걱정은 비단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고민거리다. 자연적인 노화 다음으로 피부노화의 최대 강적인 자외선. 여름 필수품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상식과 햇볕에 탄 피부 관리법을 알아보자. 자외선은 태양 광선의 6% 정도에 해당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말한다. 자외선은 보통 A, B, C 세 가지로 나뉘며 이 가운데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A, B 두 가지이며, C는 피부암의 원인이 되지만,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피부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름은 물론 사시사철 자외선차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 상식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도달하는 광선을 흡수, 반사, 산란시킴으로써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가장 큰 오해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수치가 두 배 높으면 그만큼 오래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와 관계없이 모든 자외선 차단 제품은 2~3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한다. SPF 15는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태우는 자외선 B를 92%, SPF 30은 96.7%, SPF 40은 97.5% 정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 외출 땐 15, 레저 활동엔 30이면 충분하다. 바르는 양도 중요하다. 원칙적으로는 피부 1cm²에 2mg을 발라야 한다. 또한 SPF 표시만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만 차단함을 알리는 것이다. 피부에 홍반을 일으키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표시인 PA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피부관리 ‘천연팩’■감자팩
감자 1개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갈아 즙을 낸 후 여기에 율무가루를 약간 걸쭉하게 섞어 얼굴에 골고루 바른다.
랩을 씌우고 20분쯤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낸다. ■다시마팩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머리카락에는 해조류가 제일 좋다. 다시마에 물을 섞어 믹서에 갈아서 끈적끈적해진 것을 팩 재료로 사용하는데 얼굴에 가제를 얹고 그 위에 팩 재료를 골고루 펴 얹어 바른 후 20분쯤 두었다가 씻어낸다. 햇볕에 타서 화끈거리는 것을 진정시켜 준다. ■당근팩
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은 햇볕에 탄 피부에도 효과가 있다. 당근 반 개를 강판에 갈아서 꿀 1 큰 술을 넣고 잘 섞어 얼굴, 목 등에 바른 후, 20분쯤 두었다가 찬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절 안 해도 보고 같이 웃으면 복이 굴러 온데요”
“쳐다만 봐도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데요. 얘들아, 웃음이 절로 나지?”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온 부부가 안으로 들어가고 나자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 떡하니 앉아 웃음 짓고 있던 포대화상이 튀어나온 배를 더 나오게 하며 환한 웃음을 더 밝게 밝혀 웃는다.“가르쳐 줄 거면 바로 가르쳐 줘야지. 포대화상 배를 만져야 정말 복이 온다던데. 저 넉넉한 배” 화장실 다녀 온 아내가 박물관 매표소 안으로 들어서며 내 배를 보고 웃는다.“하하, 그런가? 하지만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 생각하기 나름이지 뭐”
“맞아, 그런 것 같아. 세상에 이렇게 넓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원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맑은 공기, 전부 너무 좋잖아. 내 공간을 이 매표소 안으로만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조금만 넓혀보면 통도사가 다 내 정원인데. 정말 생각하기 나름이야”
“절밥 조금 먹더니 금세 도인됐네”꽃밭은 그 향기만으로 볼 진대 한강수(漢江水)나 낙동강(洛東江) 상류와도 같은 융융(隆隆)한 흐름이다. 그러나 그 낱낱의 얼굴들로 볼진대 우리 조카딸년들의 친구들의 웃음판과도 같은 굉장히 즐거운 웃음판이다.세상에 이렇게도 타고난 기쁨을 찬란히 터트리는 몸뚱아리들이 또 어디 있는가. 더구나 서양에서 건너온 배나무의 어떤 것들은, 머리나 가슴패기뿐만이 아니라 배와 허리와 다리 발꿈치에까지도 이쁜 꽃송아리들을 달았다. 멧새, 참새, 때까치, 꾀꼬리, 꾀꼬리 새끼들이 조석(朝夕)으로 이 많은 기쁨을 대신 읊조리고,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온종일 북 치고 소고 치고 맞이굿 올리는 소리를 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놈은 더러 그 속에 묻혀 자기도 하는 것은 참으로 당연(當然)한 일이다.
(중략)하여간 이 하나도 서러울 것이 없는 것들 옆에서, 또 이것들을 서러워하는 미물(微物) 하나도 없는 곳에서, 우리는 섣불리 우리 어린것들에게 설움 같은 걸 가르치지 말 일이다. 저것들을 축복(祝福)하는 때까치의 어느 것, 비비새의 어느 것, 벌 나비의 어느 것, 또 저것들의 꽃봉오리와 꽃숭어리의 어느 것에 대체 우리가 항용 나직이 서로 주고받는 슬픔이란 것이 깃들여 있단 말인가.이것들의 초밤에의 완전귀소(完全歸巢)가 끝난 뒤, 어둠이 우리와 우리 어린것들과 산과 냇물을 까마득히 덮을 때가 되거든, 우리는 차라리 우리 어린것들에게 제일 가까운 곳의 별을 가리켜 보일 일이요, 제일 오랜 종(鐘) 소리를 들일 일이다.―서정주의 <상리과원(上里果園)> 일부과수원의 흐드러진 꽃숭어리들에서 여학생들의 티 없이 맑은 웃음판을 떠올린다. 넘쳐나는 생명력과 생의 기쁨을 그늘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둠이 우리와 우리 어린것들과 산과 냇물을 까마득히 덮을 때가 되’어도 ‘우리 어린것들에게 제일 가까운 곳의 별을 가리켜 보일 일이요, 제일 오랜 종(鐘) 소리를 들일 일’이라 한다.시험 스트레스가 출산하는 스트레스만큼이나 크다더니 시험기간이라 먹을 시간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다며 아들 녀석이 아침도 제대로 안 먹으면서 사흘 연달아 점심도 먹지 않았다 한다. 그런데 기말고사 열 몇 과목 중 두어 과목 망쳤다는 아들 말에 나는 역정부터 냈고 도인 다 된 것 같던 아내는 아무 말도 않더니 저녁 산책 나갔다 오며 헛구역질을 한다.욕심 거두고 생각 조금만 바꾸면 세상은 밝기만 한데 나는 아이들에게 어느 별을 가리켜 보이고 어떤 종소리 들려주고 있는가.문학철 / 시인
남운 김지홍 선생의 ‘書塾寶典(서숙보전)’기술발전과 혁신을 추구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옛 선현들의 지혜와 전통을 잇는 한 권의 책이 출판됐다.지난 25일 오전 11시 내원사 입구에 위치한 일송정가든에서 남운 김지홍 선생의 출판기념회 겸 한시 백일장이 열렸다.축하테잎 절단과 기념촬영으로 시작된 이날 출판기념회 겸 한시 백일장은 개회선언, 경과보고와 함께 ‘書塾寶典(서숙보전)’의 저자인 남운 선생의 인사와 출판책자 소개가 이어졌다. 남운 선생은 ‘書塾寶典(서숙보전)’의 책머리에서 “수년간 경전의 중요 부분을 정리해 모아 놓았지만 허점투성이인 것 같아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며 “독자의 이해와 식견을 보태서 읽어 달라”고 전했다.이어 벌어진 한시 백일장은 ‘추모 정포은 선생’이라는 주제 아래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돼 석포 하태옥 선생이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이날 출판 기념회는 고전음악 및 흘러간 가요 연주회 등 축하기념 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書塾寶典(서숙보전)’은 서화가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화제와 각종 고전과 한시작법, 사자소학, 명심보감, 동몽선습, 기초역학, 명언명구, 고사성어 등과 한국과 중국의 한시감상 편 등을 수록하고 있다.
우리 지역의 관광기념품 4점이 ‘제9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 경남예선’에서 은상과 장려상, 그리고 입선 등을 차지해 양산의 이름을 빛냈다.지난16일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한목공예디자인연구소’(대표 김용철)가 출품한 보석함, 명함통 등 민·공예품 ‘조각보이야기’가 일반상품분야 은상을 차지하고 연필꽂이, 열쇠고리 등에 공룡의 이미지를 조합한 민·공예품 ‘고성공룡엑스포기념품’이 창작아이디어분야에서 장려상을 함께 수상했다. 또 웅상읍 용당리 바이오티젠(대표 조길제)의 가공식품 ‘선옥죽차’, ‘검은녹차’ 두 작품은 일반상품분야에서 각각 입선을 수상했다.지난해 금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또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김용철(42) 대표를 만나기 위해 28일 오전 하북면 백록리 진목마을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김 대표는 경성대학교 공예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동명대학교 실내건축과 겸임교수를 거쳐 경성대학교, 신라대학교, 경일대학교, 경상대학, 동주대학, 부산예술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대학원 재학 때부터 강단에 서기 시작해 오랜 세월 동안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만, 이제는 작품제작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강의를 접고 전업작가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지도를 받은 수많은 제자들이 개업이나 취업을 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고, 더러는 외국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계를 무대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안양문예회관초대 ‘김용철 생활소품개인전’을 비롯해 기획·초대전, 단체전 등 120여회 출품을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의 면모를 보여준바 있는 그는 산업자원부장관상과 각종 공모전 금·은·동상 등 100여회의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여러 공모전의 심사위원과 초대작가로 활동해 왔다.“그동안의 강의내용과 작업현장에서의 경험을 정리해 산업공예 전반의 제작과정을 아우르는 저서를 남기는 일과 전국의 공예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예촌을 조성하고 나아가서 공예관련 기능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이사와 부산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김 대표의 이번 수상작 두 작품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 출품된다. 전국대회에서 특선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업체별로 관광상품 개발과 생산자금으로 최고 2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고 1억원의 융자금 지원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신주중학교 1학년 강고은 학생이 경남청소년문학상 중등 운문부문 으뜸상을 수상했다.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청소년 문학상은 청소년들이 자기의 삶을 글로 표현하며 문학 작품의 창작과 글쓰기의 생활화를 마련코자 경남도민일보와 (사)민족문학작가회경남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모두 351편의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지난 26일 각 부문별 으뜸상 4명 등 24명의 수상자를 발표, 여기서 강고은 학생이 2학년, 3학년을 모두 제치고 <엄마>라는 작품으로 중등부 으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심사위원은 “어머니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중학교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답지 않는 성숙된 시적 구성력이 돋보인 수작이었다”고 평했다. 강고은 학생은 “평소 글쓰는 것에 관심이 있어 초등학교 때부터 몇차례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지만 수상한 적은 없었다”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양산지역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학원장들로 구성된 ‘청라여성합창단’이 올해로 4번째 사랑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2006 양산시민께 드리는 메시지’라는 주제의 이번 연주회는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단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최경호, 소프라노 김용심, 피아노 이선희를 비롯해 부산그라시아 남성중찬단과 청라 플롯 앙상블이 참여해 한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최경호 지휘자는 “청라합창단원들은 아이들에게 음악적 끼와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열정으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모임이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면 어디든, 언제든지 찾아가는 음악회를 만들어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창단된 청라합창단은 삽량문화제 야외음악회를 시작으로 ‘가곡과 아리아의 밤’, ‘열린음악회’, ‘김해시선음악회’ 등에 초청 공연을 펼쳤으며, 지체장애아들을 위한 무궁애 정기음악회, 벧엘병원 환우를 위한 위문공연, 늘푸른 요양원 불우시설 위문공연 등으로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왔다.
“열정을 위해 다시 뭉쳤다”지난 24~25일 양일간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가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지역의 생활체육을 활성화 시키고 탁구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탁구동호인 간의 우정을 꾀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시민신문 주최,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국민생활체육양산시탁구연합회 주관, 양산시, 양산시체육회, 양산시의회, 경상남도교육청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맞는 지역 최대 규모의 탁구대회이다.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탁구대회의 분위기는 선수들이 내뿜는 열기로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했다. 오후 3시에는 백중기 부시장, 김상걸 시의회 의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김명관 대표이사의 대회사와 참석한 내빈의 격려사, 선수대표선서가 이어졌다.개회식에 이어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에 펼쳐진 선수부(개인전)에 출전한 주요 참가선수들의 시범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화려한 기량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환호했다. 개회식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가 재개됐다. 59개 팀, 466명의 참가 선수들이 내뿜는 열기는 개회식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경기장의 열기를 순식간에 달궜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 아래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대회 첫날에는 선수부(개인전)와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 속에서 우승의 영광은 선수부에 윤상준(부산시탁구협회), 여자1부 개인전에 송춘화(이흔석탁구교실), 여자2부 개인전에 이미정(서동철탁구교실), 여자3부 개인전에 김경숙(이태호탁구교실), 여자4부 개인전에 박인자(창원연합), 여자5부 개인전에 이상옥(대운), 여자1부 단체전에 울산탁구교실, 여자2부 단체전에 행복한동우회에게 각각 돌아갔다.25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된 대회는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장애인 스탠딩부와 휠체어부, 장년부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는 없었던 장애인부가 신설돼 평소 불편한 몸에도 탁구를 즐기고, 실력을 갈고 닦았던 장애인들의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 대회 이튿날도 첫날과 마찬가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 속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남자1부 개인전에는 신재인(행복한동우회), 남자2부 개인전에 김상조(김해연합), 남자3부 개인전에 박능출(거제연합), 남자4부 개인전에 박은민(학창탁구교실), 남자5부 개인전에 최영규(창원연합), 남자6부 개인전에 최동진(대운), 남자1부 단체전에 창원연합A, 남자2부 단체전에 울산탁구교실, 장년부에 김철웅(통영), 남자휠체어1~2체급에 김민규(진주TT.2), 남자휠체어 3~5체급에 이정호(부산TT.5), 여자휠체어4~5체급에 정영아(창원TT.5), 남자스탠딩6~7체급에 정영수(창원TT.7), 남자스탠딩8~10체급에 백창근(양산TT.9), 여자스탠딩7~10체급에 김수정(울산TT.10)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3개의 급수를 묶어 10개 부문으로 나누었던 지난 대회와 달리 2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돼 실력이 엇비슷한 선수들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때문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많아 대회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길어지기도.참가자들은 “이처럼 큰 대회에서 전국의 탁구동호인들과 어울려 서로의 실력도 겨루고 우애도 다질 수 있어 좋은 자리였다”는 소감과 함께 “운영상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점차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는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틀에 걸쳐 장장 19시간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는 지난해 치러진 ‘영·호남 동호인 탁구대회’에서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로 격상돼 치러진 첫 대회로 탁구 동호인들의 화합은 물론 지역의 생활체육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7월부터 민선4기 시정이 펼쳐지고 시의회도 제4대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근섭 시장은 7월 3일 취임식을 갖고, 시의회는 7월 4일 개원식을 갖는다. 선거기간 동안 내걸었던 공약이 다양하고 화려했던 만큼 시장취임식과 시의회 개원식에 쏠리는 시민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이 공약사업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정을 열기 전에 선거 때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만큼 공약실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 믿음성이 간다. 하지만 공약의 이행에만 쫓겨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일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공약의 가치판단과 실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되는 제4대 시의회는 정원이 2명 늘어난 13명으로 상임위원회 설치가 가능해져 3개의 상임위가 설치되고, 시의회 사무국 조직이 개편되는 등의 변화를 맞게 됐다. 이처럼 의회의 위상이 강화된 만큼 시의회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회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아울러 집행부와 의회도 보다 성숙된 자세를 갖춰주기 바란다. 시민들은 의회와 집행부가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다시 시정의 지휘봉을 잡은 오 시장과 곧 구성될 시의회 의장단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수도권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사고의 여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 급식사고를 낸 CJ푸드시스템(주)은 영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대형업체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충격과 불안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그런데다 또 다른 위탁급식 업체인 동원캐터링과 SF캐터링이 급식을 제공한 학교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생긴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은 단체급식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다행히 우리 양산은 이번 식중독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와 같은 일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개연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라고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학교급식의 운영체계에서는 언제든지 유사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는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가 그다지 많지 않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위탁급식 전국 비율이 각각 24.8%와 43.9%에 달하지만 관내에서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5.6%로 학교법인 새빛학원(이사장 정철용)의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제일고가 H외식의 위탁급식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세 학교의 경우 위생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교급식에 불만을 품고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시와 시교육청이 양산지역 음식위탁업체와 학교 급식소에 대한 위생관리 및 감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니 일단 반가운 일이나, 다만 이와 같은 의지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관리와 감독의 손길을 위탁급식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직영급식에도 뻗쳐주기 바란다. 학부모들 또한 학교급식의 관리 책임은 학부모들도 함께 나누어야할 몫임을 명심하자.
밸런스 요가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무릎과 골반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갑상선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물고기 자세를 배워보았습니다.이번 주는 하체와 복부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서서 비틀기 자세와 어깨와 척추의 유연성을 향상시켜주는 앉아서 옆으로 숙이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앉아서 옆으로 숙이기 자세 어깨와 척추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주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자세이다. 상체의 옆선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며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 동작 시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목에 피로가 많이 오는 경우 머리와 시선은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① 왼다리는 곧게 뻗고 오른다리는 구부려 회음부 가까이까지 끌어당긴다. 왼손은 왼발을 잡고 오른손으로 왼다리 허벅지 안쪽을 잡아 상체와 어깨를 최대한 열어준다.
② 숨을 들이쉬며 오른팔을 위로 쭉 뻗고 상체를 바르게 펴준다. 발목은 몸쪽으로 바짝 당긴다.
③ 숨을 내쉬면서 오른손으로 왼발을 잡는다. 가슴과 골반을 최대한 확장시키면서 내려가며 엉덩이와 무릎을 바닥에 밀착시키도록 한다. 시선은 위를 향하도록 한다. ▶서서 비틀기 자세 척추 마디마디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장기의 위치를 바로잡아주고 척추 신경의 뿌리와 교감신경계를 조절해 주는 자세이다. ① 두 무릎을 구부리고 양손을 가슴 앞에서 합장을 한다. 척추를 바르게 펴고 엉덩이를 뺀 후 체중을 뒤꿈치에 싣는다.
② 왼쪽 팔꿈치를 오른 다리 바깥쪽에 대고 숨을 들이쉰다. 쉼을 내쉬면서 오른 손으로 왼손을 누르며 상체를 일으켜 세워 최대한 비틀어 준다. 자세가 완성되면 편안한 복식호흡을 유지한다. 반대 방향으로도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한다.
옛날 중국에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玉山) 사이의 좁은 땅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이 큰 두 산이 집 앞뒤를 가로막고 있어서 늘 불편했다. 이 노인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산을 깍아 없애고 길을 내자고 이야기를 했다. 모두 찬성을 했으나 아내만은 무리라고 반대했다.그 아내는 늙은 남편이 그 큰 산을 깍아 낸다는게 불가능해 보였다. 또 파낸 흙을 버릴 곳도 없다고 말했다. 노인은 발해(渤海)에다 갖다 버리면 된다고 했다.이튿날 아침부터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로 발해까지 갖다 버리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 돌아오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어느 날 지수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정말 망녕'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두고 보시오. 내가 비록 늙었지만 내가 하다 죽으면 아들이 계속할 것이오,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하고. 손자가 죽으면 증손, 현손, 대대로 깍아내면 필경은 없어지고 말지 별 수 있겠소’라고 말했다.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산신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옥황상제에게 호소하여 태행산은 삭동(朔東) 땅에, 왕옥산은 옹남(雍南) 땅에 옮겨 놓게 했다.그래서 두 산이 있었던 기주(冀州)와 한수(漢水) 남쪽에는 현재 작은 언덕조차 없다고 한다.
어떤 큰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꾸준히 하는 것 보다 더 큰 힘이 없다.하루에 10분을 독서에 투자하면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교 졸업 때까지 모두 600여시간을 독서에 사용할 수 있고 240권(1만8천 페이지) 가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원칙은 10분이 아니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월급 16만원짜리 말단 사원에서 연봉 4억원대 CEO가 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독한 여자가 돼라? 악녀가 돼라?’식의 반어적 표현이 난무하는데 그래서는 오래 못 간다고 한다. 정정당당하게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을 받게 돼 있다고 한다. 속전속결의 시대라고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실을 맺는 법칙은 변함이 없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학교 현장에서 체벌 문제와 관련하여 일어난 일을 촬영한 두 편의 동영상은 충격과 더불어 교육문제가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가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었다. ‘무릎 꿇은 교사’는 교사들의 자존감과 교권의 문제, 교육 주체의 하나인 학부모의 교육 참여 방식, 학교 급식 환경을 비롯한 교육환경의 열악함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뺨 때리는 교사’는 체벌이 적절한 교육적 수단인가 하는 체벌 문제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보면 체벌은 필요악이다. 교과수업 외 각종 잡무와 생활지도를 해야 하고, 과밀학급에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벌만큼 효율적인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은 어쩔 수 없이 체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다정하게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지만, 체벌에 너무 많이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은 체벌을 통해서 교사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경우도 나타난다. 심지어는 체벌을 하지 않는 교사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일도 있다. 분명 체벌은 없어져야 할 일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체벌을 대신하여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실현할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는 겉돌고 있는 느낌이다. 사회는 교사들의 문제를 비판하며 만족할 만한 지식교육을 할 수 있는 효율성을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학교 현장의 현실은 변화하기 어렵다. 학교혁신이라 하여 일체의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서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교사와 학생의 본질적 관계를 회복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며 지속 가능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노력은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두 편의 동영상을 보며 교사들은 위축되고, 책임 면하기를 위한 열정 없는 소극적 교육을 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입시 경쟁으로 지식교육에만 치우쳐 인성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주체의 하나인 교사들은 어렵다. 자꾸만 궁지로 몰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유병준교사 / 남부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