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동·식물이 사라진다골프는 15세기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스코틀랜드는 국토면적의 80% 정도가 목초지와 농경지로 되어 있어 산을 깍아 골프장을 건설해야 하는 우리나라 실정과 처음부터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1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2곳의 골프장이 추진 중인 신불산 일대는 2004년 환경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사업 구역이 신불산 고산습지에 직접 해당되지 않는다 해도 고산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삵, 노란목도리담비 등 동물의 이동경로가 막혀 습지생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에 주민공청회를 실시한 다이아몬드CC의 경우 사업 예정지 인접부지 내에 고산습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부지 선정 자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멸종위기로 알려진 꼬마잠자리와 끈끈이주걱 등이 자생하고 있는 고산습지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2003년 시가 도시계획 변경결정 신청 당시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협의한 사전환경성검토에서 ‘사업예정지가 골프장으로 부적정해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산습지 외에도 산을 깍아 만들어야하는 골프장 사업의 특성 상 신불산 일대 산림 훼손은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안이다. 신불산 일대 임야는 녹지자연도가 6~7등급(최고 10등급)인데다 보전녹지지역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14만여 그루가 잘려나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 그레비스CC 역시 부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신불산을 끼고 흐르는 양산천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담고 있지만 최근 주민들이 수달의 흔적을 찾아내는 등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골프장 사업주들은 생태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산을 깍아 골프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태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 지하수 고갈, 식수원 오염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에 대해 지하수의 고갈과 농약 사용으로 인한 식수원 오염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이 친환경적이라는 사업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근 양산천을 오염시키고, 지하수까지 오염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넓은 골프장의 잔디를 관리하기 위한 물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생각은 사업주들이 최소량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빗물을 이용할 것이라는 설명을 믿지 않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는 기후 여건 상 6~9월 사이에 집중적인 강수기인 반면 잔디가 생육하는 시기인 5~6월초는 갈수기로 골프장에서 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시기와 맞지 않는다. 또한 산림지역과 잔디지역이 저장할 수 있는 물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 차이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골프장 건설 주민공청회에서 “보상도 필요없다”는 주민들의 반대는 지하수를 주요한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또 다른 표현이다. 특별취재팀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세수 증가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유치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양산은 현재 4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2개의 골프장이 추가로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에서 운영 중인 11개 골프장, 건설 중인 5개 골프장, 현재 추진 중인 7개 골프장 등 모두 23개 골프장 가운데 양산에만 6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도내 최다 골프장을 보유한 ‘골프하기 제일 좋은 도시’가 되는 셈이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사업주들의 입장과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 사이에서 골프장 건설에 따른 문제점과 양산의 현황을 되짚어 본다. 6개 골프장, 159홀, 536만8천㎡.현재 추진 중인 상북면 소토리 그레비스CC(27홀)와 상북면 상삼리 다이아몬드CC(24홀)가 추가 건설될 경우 양산의 골프장 현황이다. 5월말 현재 경남 도내에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모두 11개소이며, 5개의 골프장이 건설 중이고, 건설을 추진 중인 골프장은 7개소에 달한다. 20개 시·군 가운데 골프장이 건설되지 않은 지역은 거창, 밀양, 마산, 산청, 하동, 사천 등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역은 하나 이상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양산은 현재 통도CC(36홀, 219만8천㎡, 하북면 답곡리), 동부산CC(27홀, 144만8천㎡, 웅상읍 매곡리), 에이원CC(27홀, 168만㎡, 웅상읍 매곡리), 에덴벨리CC(18홀, 91만8천㎡, 어곡동) 등 4곳이 운영 중이며 그레비스CC(27홀, 172만㎡, 상북면 소토리), 다이아몬드CC(24홀, 129만1천㎡, 상북면 상삼리) 2곳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를 마치고 주민공청회를 거치는 등 도의 사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 561만여㎡에 이르는 부지는 시의 주요 산업단지인 양산지방산업단지 160만7천㎡, 어곡지방산업단지 126만9천㎡, 웅상농공단지 8만6천㎡ 모두 296만2천㎡의 두 배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정도로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공업지역인 북정공업지구 36만6천㎡, 산막공업지구 58만3천㎡, 웅상공업지구 65만9천㎡를 포함해도 전체 산업지구보다 훨씬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시가 결국 2곳의 골프장을 추가하게 되면 부족한 공업용지보다 넓은 골프장을 보유한 ‘골프하기 제일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도내에서 양산 다음으로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김해는 가야CC(45홀, 282만2천㎡), 정산CC(27홀, 151만4천㎡), 가야CC(9홀, 16만4천㎡) 3곳이 운영 중이며, 스카이힐 김해CC(18홀, 102만8천㎡)가 건설 중이다. 따라서 모두 99홀 552만8천㎡로 뒤를 잇고 있다. 면적은 비슷하지만 골프장 수나 홀수는 앞서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김해는 대중홀이 9홀인 반면 양산은 대중제 없이 전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인 다이아몬드CC가 전체 24홀 가운데 대중제로 6홀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양산, 김해에 골프장 건설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근 부산, 울산 등 광역도시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결국 관광 및 레저산업 육성이라는 골프장 사업주들의 명분은 아직까지 골프가 특정계층을 위한 운동이라는 사회통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별취재팀
작가 / 천명기
지난 13일 6월의 밤을 열기로 뒤덮은 월드컵 32강 토고와의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은 1만여명의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태극전사들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어 월드컵 원정 경기 첫 승이라는 선물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시가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빚은 영대교를 확장하고 양산천의 밤을 수놓는 명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사업비 분담에 대해 토지공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 5일 영대교를 현재 2차로(길이 181m, 폭 10m)에서 6차로(길이 182m, 폭 36m)로 확장·재가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명물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 4월 동부건설(주)과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시 계획에 따르면 영대교 확장·재가설에 필요한 사업비 300억원은 시가 100억원, 토공이 200억원을 각각 분담해 사업비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토공은 사업비 분담에 관해 합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실시설계비와 보상비 33억원, 우선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하여 사업을 착공한 상태다. 하지만 토공 관계자는 “시와 사업금 분담 비율에 대해 협의된 바가 없다”며 시가 밝힌 사업비 조달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신도시 사업이 연약지반조성 등으로 추가 사업비가 소요되고 있다”며 시의 입장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사업비의 2/3를 부담해야 하는 토공이 시와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시 관계자는 여전히 “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어 사업비 확보에 대한 명확한 설명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양산IC 접속도로구간에 대해 도로공사를 상대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패소해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영대교 확장 사업 역시 지난 2003년 확장 계획 수립 이후에 토공과 분담금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여오면서 사업이 지연되었다. 도시팽창으로 교통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정작 시의 도로 행정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 잇달아 골프장 건설계획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골프장 건설 예정지가 습지보호 지역인 신불산 일대에 예정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 2008년 경남 람사총회를 앞두고 도가 습지보호에 대한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건설 최종승인권자인 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은 그레비스CC(27홀)와 다이아몬드CC(24홀) 등 모두 2곳. 그리고 지난달부터 개장한 에덴벨리CC(18홀)까지 신불산에 위치해 있어 신불산 일대에만 모두 3곳의 골프장이 몰려 있는 셈이다. 상북 일대 대우마리나 아파트, 감결, 공암 마을 등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상북면 소토리에 추진 중인 그레비스CC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지는 등 반대의 수위를 높혀왔다. 지난 2일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주민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은 지하수 및 양산천 오염, 산림훼손으로 인한 재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상북 상삼리에 추진 중인 다이아몬드CC 역시 환경·재해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하고 지난 15일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한편 골프장 건설 관계자는 “도시계획법상 골프장을 건설할 수 있는 체육시설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부지매입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왔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 재해 발생, 생태계 파괴 등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팽팽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양산IC 이전에도 불구하고 7개월동안 기존 시설물들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관련기사 본지 120호, 2006년 2월 17일자 보도>지난해 11월 14일 개통한 양산IC는 개통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부분에서 시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각종 주민 불편 사항은 물론 이전안내 미비, 양산IC 연결고가도로 문제 등의 논란을 빚어왔으며, 개통 이후에도 기존 양산IC 부산방면 재개통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확장사업으로 인한 소음, 분진 등 생활민원은 물론 양산IC 접속구간 고가도로를 둘러싸고 시와 도로공사간에 법정시비를 주고받을 정도로 마찰이 이어졌다. 한편 경부고속도로 확장개통 이후 기존 IC 시설물들이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는 중앙본부의 지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기존 양산IC를 방치해 왔다. 북정동에 위치한 기존 양산IC에는 2층 영업사업소 건물과 매표소 등 관련시설물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장 취재 결과 영업소 1층은 잠겨있었지만 컨테이너박스로 되어있는 2층 가건물의 경우 ‘문서창고’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의 문이 열려 있었다. 창고 내에는 수입금 관리대장, 긴급차량영상확인서, 운행사실확인서, 각종 공문철, 일지 등 도로공사가 사용한 문서들과 최근 2005년도 자료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문제는 관리되지 않고 있는 문서 가운데 개인신상정보가 담긴 문서까지 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성명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차량번호 등 개인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7개월 동안이나 방치되고 있었던 셈이다. 이 사실에 대해 도로공사 양산지사 관계자는 “기존 영업소에서 사용하던 일부 문서들 가운데 폐기기한을 넘겨 사용하지 않는 문서들이 미처 폐기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확인 후 즉시 폐기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중으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산지사 관계자는 철거 이후 부지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밝혀 철거 이후에도 양산IC는 여전히 도심 내 흉물 지역으로 장기간 남아 있을 전망이다.
가요제, 댄스경연대회 통한 젊음의 자유 발산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 청소년 헌장 낭독오늘은 청소년 행복 국경일! 청소년들에 의한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의 축제. 청소년들의 숨은 열정과 소망을 표현하는 열린 무대. 제4회 양산시 청소년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청소년 한마음 축제는 양산시 주최, 양산시청소년지도협의회,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 주관, 양산시교육청, 양산경찰서, 한국B.B.S경남연맹양산시지부 후원으로 지난 3일 양산종합운동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후 1시 청소년 한마음 축제홍보를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경남은행을 거쳐 공연장까지 펼쳐진 청소년 풍물동아리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돼 파워 넘치는 젊음의 자유를 마음껏 발산했던 청소년 가요제에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3개 팀이 본선에 올라와 녹록치 않은 저마다의 실력을 과시했다. 참가팀들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쟁쟁한 실력을 뽐냈지만 대상의 영예는 SG워너비의 ‘타임리스’를 부른 김주영, 우영섭(양산고) 군에게 돌아갔다. 양산고 밴드인 소나기가 최우수상, 윤도연, 김성찬(양산고)군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가요제에 이어 펼쳐진 댄스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끼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8개 팀이 열띤 경합을 벌인 댄스대회에서 효암고의 F·Astory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I-Con(양산연합), 우수상은 MaRu(웅상고)가 차지했다.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한 이유향(18·효암고)양은 “대회참가를 위해 8일 동안 맹연습을 했고 훗날 재밌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후배들과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댄스경연대회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과 참가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즉석에서 흥겨운 꼭짓점 댄스를 펼치기도. 오후 7시에는 청소년 한마음 축제의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이 자리에 참석한 오근섭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의 밝은 모습에서 양산의 희망이 보인다”며 “양산의, 더나아가서 대한민국의 큰 일꾼이 돼 달라”고 말했다. 격려사에 이어 청소년운영위원회 김지원 양과 김진해 군의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라는 청소년 헌장 낭독이 이어졌으며, 식후 행사로 XTC댄스팀과 SMJ댄스팀의 댄스공연과 교사락밴드인 티쳐스와 초대가수인 JK김동욱의 노래공연이 축하무대로 이어지며 제4회 청소년 한마음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보존, 체험존, 월드컵존, 웰빙존, 먹거리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펼쳐져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특별취재팀
보디빌딩을 시작한지 채 1년이 안된 아마추어 보디빌더가 지역의 각종 대회의 석권은 물론 전국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효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노진우(19.사진)군. 노 군은 제19회 미스터경남선발대회 1위, 제45회 경남도민체전 1위에 이어 지난달 25일 중앙대학교 루이스홀에서 열린 ‘2006년도 대학보디빌딩 대회 겸 제7회 고교보디빌딩대회’ 미들라이트(80kg) 부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고교보디빌딩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 소감은?
우선 매우 기쁘다. 열심히 운동했고 또 대회에서 입상까지 하게 돼 만족스럽다. 지도해주신 안성진 코치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성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처음 시작하게 됐다. 보디빌딩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사온 덤벨을 가지고 재미삼아 운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게 됐다. ▶고등학생이라 운동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운동은 어떻게 하나?
학교를 마친 뒤 장백(탕)헬스장에서 코치 선생님의 지도하에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1시간씩 요일별로 가슴, 배, 등 근육 등 부위별 분할운동을 하고 있다. 가슴과 등 근육이 가장 자신 있다. ▶운동을 하면 좋은 점이나 힘든 점은?
보디빌딩은 일종의 자기만족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다소 뚱뚱한 편이었다. 지금은 근육도 많이 생기고 건강도 좋아졌다. 어려운 점은 특별히 없지만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니라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다는 것이 어렵다.▶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반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이후에는 보디빌딩 코치가 돼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이 목표다.
인기 코메디극 <라이어 그 후 20년>(원제 “Caught in the net”)이 양산을 찾는다. <라이어 그 후 20년>은 지난해 초 시민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던 연극 라이어 시리즈의 제2탄으로 올해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라이어 그 후 20년>은 20년 동안 두 집 살림을 해 온 택시운전사가 자신의 이중생활이 들통 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면서 벌이는 거짓말을 소재로 삼고 있다. 윔블덤과 스트리트햄, 두 곳에 부인과 각각 한 명의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남자 존 스미스. 어느 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자신의 아들과 딸이 서로의 아버지가 택시운전사이며,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데 호감을 느끼고 만나려 하자 이를 말리기 위한 스미스의 좌충우돌 거짓말이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관객들은 어느새 일상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기발하게 무대화 한 <라이어 그 후 20년>의 속사포 쏘듯 쏟아내는 수많은 거짓말들 속에서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음달 7~8일 저녁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려질 이 연극의 관람료는 S석이 10,000원, A석이 7.000원(학생 S석 7,000원, A석 5,000원)이며, 오는 19일부터 농협양산시지부, 동양산·웅상·물금·하북농협, 상북새마을금고, 문화예술회관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공연시간은 100분이며, 문의는 양산문화예술회관(380~4131)으로 하면 된다.
“묵향이 좋고 하얀 화폭에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모였습니다”제1회 연우회 한국화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양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이뤄져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우회(회장 방극철)는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한 연당미술전문학원의 원장인 연당 정귀옥선생의 제자 7명이 올해 초 결성한 모임으로 ‘벼루를 다루는 벗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창립 전시회에는 회원들이 자연의 실경을 화폭에 옮겨 담은 듯한 한국화 작품 25점과 부채 작품 31점, 항아리 작품 6점이 전시됐다.회원 대부분이 40대 이후의 전업주부이지만 전국 서예올림픽 한국화 특선을 수상한 실력 있는 아마추어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으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재분석을 통해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프로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우회의 청일점이자 회장인 방극철(47)씨는 “지인들의 많은 도움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고 연당 선생님의 노고가 컸다”고 전했으며, 차윤희(46) 회원은 “친근한 자연의 풍경을 실물에 가깝게 그려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오신 분들이 자연을 접하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많이 전해와 기쁘고 보람됐다”고 말했다.한국 화가이자 회원들의 스승인 연당 정귀옥(56)선생은 “수년간 배운 제자들이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쳐 뿌듯하고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이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프로 못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우회는 회원들의 모임에서 앞으로는 한국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2년에 한 번 작품 전시회를 실시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치매성 고령자를 어떤 식으로 대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람마다 습관과 감정이 다르므로 치매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법을 통해서 치매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도록 하자.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가능한 한 기분이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야하며 치매의 특징을 잘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환자는 자신이 치매라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다. 스스로 “망령 났다”고 말하는 경우에도 정말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반은 겸손한 마음이거나 주위에서 들어온 말이 입버릇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주위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하고 상대가 흥분하면 더 흥분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다양한 대응 방법을 통해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유지시켜주도록 하자.◇ 건망증 - 치매환자가 금방 식사를 마쳤는데도 그 사실을 잊고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을 납득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조금 전에 먹었잖아요”라고 하면 안먹었다는 대답을 하기 일쑤이고 자기들만 먹고 나는 주지 않는다는 피해망상적인 감정을 가지기 쉽다. 이런 경우 “다 되었으니까 기다리세요”라든지 해서 기다리는 동안 잊게 하는 것이 하나의 수단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과일이나 과자를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 의심 - 치매환자가 물건을 잃어 버려 누군가를 의심할 때는 감정을 공유하여 한편이 되어 주도록 한다.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기 전에 간수해 둔다는 것이 어디에 놓았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내가 아니예요”라는 말보다는 “함께 찾아보지요”라고 말하고, 함께 찾으며 환자 본인이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 당연한 사실을 잊어버림으로써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오늘이 몇 일이지?”라고 묻는 것은 몇 일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보다 지금이 언제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무성의하게 대답을 하면 슬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커다란 달력을 걸어두고 함께 오늘이 몇 일인지 매일 납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몇 년을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누구죠?”라고 물을 때 충격에 휩싸이기 쉽다. 하지만 이것을 부정하지 말고 우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친척이나 형제 , 친구를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강하게 부정하지 말고 완전히 착각하는 그 사람이 되는 편이 좋을 때도 있다. ◇ 가족이나 간호사가 가장 신경 쓰이거나 힘들어하는 것이 요실금이나 불결행위이다. 이 때 환자는 실수한 것을 감추고 싶고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존심이 상하기 쉽다.
그러므로 엄하게 꾸짖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생활리듬으로 용변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함께 가며, 요실금 등의 경우 아무 일도 아닌 듯 태연하게 처리해야한다.
5.31 지방선거도 끝나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선거는 뜻을 품은 이들이 많았던 만큼 선거전의 열기도 뜨거웠다. 후보는 물론 지지자들까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져 얼굴 붉혔던 일도 이제는 지나간 일이 되었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곧잘 흥분하고 공연히 말하는 본새가 거칠어지기 일쑤다. 그러므로 선거운동으로 빚어진 마찰과 갈등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모두 흘러간 시간 속에 내던져 버려야 하겠다. 행여 내가 남을 언짢게 한 일이 있으면 기꺼이 손 내밀어 화해를 청해야 할 터이고, 내 마음이 다친 일이라면 내 스스로 훌훌 털어버릴 일이다.서로 입장이 달라 잠깐 다른 편에 섰더라도 돌아보면 다 이웃이고 아자비 조카요, 형 아우다. 그러한데도 내 편이니 네 편이니 하고 편 가르기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옹졸하고 편협한 짓인가. 선거를 끝내고 보니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된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야 어찌 되었든 나타난 결과를 존중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의 일꾼들이 맡은 바 책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빌어 주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특히 당선자들은 선거 때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다 끌어안는 포용력을 발휘해 주고, 먼저 앞장서서 시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들도 하나가 되고 힘을 한데 모으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선거 때의 앙금을 떨쳐내고 모두 한마음으로 양산의 희망을 노래할 때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2003년 10월부터 2년 8개월 동안 팽팽한 법정공방을 벌여왔던 이른바 ‘도롱뇽 소송’에서 대법원은 결국 개발론자들의 손을 들어줬다.이로써 지난 4년간 천성산 지킴이로 살아온 지율스님이 생사를 넘나드는 단식을 되풀이하며 애면글면했던 일들은 한낱 물거품이 되면서 천성산 밑동을 뚫어 고속열차를 달리게 하는 일은 이제 법의 보호를 받으며 거침없이 진행되게 됐다. 지금까지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힘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면서 번번이 좌절을 겪어왔던 지율스님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그나마 법원이 ‘환경보호를 위한 마지막 보루’일 것으로 믿었다가 끝내 법원으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만 것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현재로서는 터널 공사로 인해 신청인들의 환경이익이 침해 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환경권이라는 헌법상 기본권을 근거로 개인이 직접 다른 개인에게 공사중지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두고 일부에서는 법원이 국책사업 중단으로 파생될 경제적 손실만 보고 환경변화에 따른 미래의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그동안 인간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자연파괴가 결국 인간 자신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도 보아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소송이 우리 사회에 던진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율스님과 도롱뇽의 친구들은 비록 법적 다툼에서 지기는 했어도 이 땅의 개발지상주의에 일대 경종을 울리면서 ‘환경’이라는 가치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법원이 굳이 개발 쪽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피신청인은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후손에게 이를 물려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도 환경보호의 의무를 요구함으로써 앞으로의 국책사업 추진에 하나의 방향타를 설정한 것도 적으나마 의미 있는 소득이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날. 시청 문화예술회관 뒤 문화광장에 시원하게 쏘아 올린 분수대에 동네 개구쟁이들의 잔치가 시작되었다. 발가벗고도 부끄럽지 않은 개구쟁이의 환한 미소가 여름 햇살만큼이나 눈부시다. 엄마 손을 잡고 마실 나온 여섯 살 박이 강재민군이 자기 키만큼 솟아오른 물줄기와 함께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스어인 [Atopos]에서 유래된 아토피[Atopy]란 말은 ‘알 수 없는’, ‘이상한’이라는 뜻을 가진 ‘기묘한 알레르기성 질병’을 말한다.음식, 환경, 알레르겐 등으로 피부염을 동반한 홍반, 구진,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아토피 아이의 안전한 이유수칙에 대해 알아본다.우선 화학성 조미료나 식품첨가물이 적은 유기농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고른다.오래 보관된 음식은 변질되어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니 피해야한다. 초유에는 영양과 면역성분이 풍부하므로 꼭 수유를 하며 소화력이 약한 아토피 아이는 6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한다. 또한 아이에게 녹황색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동물성 단백질 식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흰살 생선이나 두부를 이용해 부족한 영양을 채워준다.▶이유 포인트 단호박은 카로틴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단호박의 단맛은 이유식을 먹기 꺼려하는 아이의 입맛을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호박에 들어있는 황적색색소 카로티노이드는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등의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면 증세가 완화된다.▶재료 : 단호박 20g, 감자 15g, 아기용 치즈 1/2장, 달걀노른자 1/2개, 쌀가루 1큰술, 분유 물 1큰술, 식용유 1작은 술 ▶만드는 법 :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빼고 잘게 다진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푹 삶아 곱게 으깨고 치즈는 잘게 다진다. 볼에 쌀가루와 단호박, 으깬감자, 다진치즈, 달걀노른자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분유 물을 넣고 반죽한다. 그리고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지름 7cm정도 되게 떠 넣어 도톰하게 지진다.영양사 김혜연(보건소)
이번 호와 다음호는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로 클래식음반의 상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음반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본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시작하겠다. 우선 클래식 음반 상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다. 바로 메이저(Major)와 마이너(minor)레이블이다. 음반을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누는 기준은 대중성과 상표의 인지도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각각 다른 기준으로 나누기도 한다. 마이너 레이블이라고해서 녹음 상태가 열악하다거나 레이블의 인지도가 낮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 음반과 비교할 때 음질과 가격 모두 메이저 음반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히려 메이저 보다는 마이너가 매니아들 사이에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메이저에서 사용하지 않는 고(古)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으며, 특정한 장르, 특히 중세음악과 바로크음악을 위주한 고(古)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마이너 레이블의 특징이다. 이렇게 특정시대를 집중적으로 연주를 하다보니 메이저 보다는 다양성에서 좀 떨어지지만 녹음수준이나 작품성은 메이저 음반을 능가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오늘은 메이저 레이블의 음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클래식에 있어서 메이저 음반이라 함은(필자가 생각하는 기준) DEUTSCHE GRAMMOPH-ON(도이치 그라모폰, 약어로 DG), SONY(소니), EMI(이엠아이), PHILIPS(필립스), DECCA(데카), TELDEC(텔덱)이 바로 대표적인 메이저 레이블이다. 이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레이블들을 마이너 레이블로 분류하고 있다. 90년대 이전부터는 각자가 독립된 레이블로 움직였으나 도이치그라모폰과 필립스, 데카 이 3개 메이저 레이블이 뭉쳐 유니버설 뮤직으로 통합했다. 한마디로 같은 식구인데 상표만 다르게 발매하는 것이다. 마이너 레이블은 대분이 메이저 레이블의 자회사로 운영을 하지만 독립적인 레이블도 있다. 이렇게 많은 클래식 레이블도 각각의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음 호에는 위에서 이야기한 각각의 레이블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
2003년 4월 입주를 시작으로 전체 766세대가 생활하고 있는 주공8단지. 이곳에는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산악회 등의 단체가 조직돼 활발한 주민자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청년회(회장 한종훈)는 매월 첫 주 일요일에 아파트 단지를 청소하고, 여름철인 6~9월에는 자체 방역활동을 펼치는 등 아파트공동체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또 부녀회, 산악회 등과 연계해 어버이날 행사를 펼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부녀회(회장 류영숙) 또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지 내 나무관리나 청소 등 환경미화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 나누기 운동, 김장 담그기 운동, 장애인 목욕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부녀회 류영숙 회장은 “부녀회원 모두가 사심 없이 모여 봉사하는 즐거움 하나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산악회(회장 서규석)는 지난해 4월 주공8단지 산악회로 발족해, 같은 해 6월 신도시산악회로 확대됐다. 주공8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신도시 내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해 등산을 하면서 건강을 도모하고, 화합을 다지는 신도시 내 대표적인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악회는 부녀회 청년회 등과 연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옥순 통장(남부3리)은 “주민대표들 사이의 협조는 물론 주민들과의 협조도 잘 이뤄져 주공8단지가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대표들끼리 마음이 잘 맞지 않고 원활히 협의가 안되면 결국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공8단지 주민대표단은 현재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매달 5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독거노인에 대한 생활자금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아파트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작은도서관과 주민사랑방 개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민들의 화합과 관심 속에 주공8단지는 앞으로 더욱 정이 넘치는 아파트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흔히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단지는 삭막하고 ‘문 닫으면 남남’이라고 하지만 주공8단지는 주민들 간 서로 돕고자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는 정감이 넘치는 곳입니다”지난 2003년 9월 주공8단지 제1기 입주자대표로 선임(임기 2년)된 이후, 2005년 제2기 입주자대표로 재선임된 서정택(45)대표. 그는 주공8단지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하는 동네 일꾼이다. 지난 3일 열린 ‘주공8단지 주민화합대잔치’도 서대표와 김옥순통장(남부3리), 청년회(회장 한종훈), 부녀회(회장 류영숙)가 힘을 모은 결과물이다. 이날 열린 주민화합대잔치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민 1,5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서대표가 주공8단지의 일꾼으로 일해 온 것이 어느덧 만 3년에 접어들고 있다. 입주자대표로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입주자대표를 맡으면서 어려운 점을 물어봤다. “주공8단지는 주민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젊은 세대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아무래도 직장 일을 하면서 입주자대표 일까지 병행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죠”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활동을 하면서 이웃이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서대표는 “도로나 건물을 만드는 눈에 띄는 큰 활동보다는 주민들 모두가 편안하고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로 만들어 가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주공8단지의 봉사자로서 주민편의를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다부지다. “처음 입주자대표로 선임됐을 때는 일도 서툰데다가 주민들도 서로를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긴밀한 협조아래 보다 넓은 안목에서 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서대표는 언제까지 입주자대표로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지는 모르겠지만 후임 대표자들에게 주공8단지의 화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조심스런 바람을 전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아이들 뛰어 노는 소리가 들리고 주민들은 서로를 믿으며, 정감이 넘치는 아파트가 있다. 그곳은 바로 신도시 내에 위치한 주공8단지. 첨단보안장치로 무장한 채 이웃을 믿지 못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여느 아파트와 달리 정이 가득하고 활기가 넘치는 주공8단지는 최근 무너지고 있는 아파트공동체들 사이에서 이웃과 서로 더불어 사는 새로운 아파트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신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동네잔치가 열렸다. 지난 3일 열린 주공8단지 주민화합대잔치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처음 열린 주민화합대잔치는 지난달 5일 정기 동대표회의에서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가 결정된 뒤 주공8단지 입주자대표, 통장, 청년회, 부녀회 등이 힘을 모아 꼬박 3주간의 준비 끝에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정택 입주자대표(45)는 “주민 대부분이 맞벌이하는 젊은 세대라서 그동안 문 닫으면 남인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었다”며 “주민화합대잔치를 통해 이웃을 알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물자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주민화합대잔치는 난타공연과 쌍호태권도장의 어린이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으며, 주민들이 모두 모여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음식잔치마당도 마련됐다. 오후 7시부터는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 대회가 이어져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뽐내는 자리가 이어졌다.특히 이미테이션 가수인 나훈하(이도송)씨가 초대돼 한바탕 흥을 돋우었으며, 오근섭 시장도 참가해 최희준의 ‘길’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에서는 마야의 ‘진달래 꽃’을 부른 성보은(18·807동) 학생이 대상을 차지해 상품으로 오디오세트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주공8단지 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 등 1,5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주공8단지 류영숙 부녀회장(55)은 “처음 주민화합대잔치를 준비할 때만 해도 500여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1,200개의 숟가락을 준비했지만 나중에는 숟가락이 모자라 씻어서 다시 쓸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재원은 주공8단지 내에 위치한 헬스장의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당초 주민회의실로 쓰이던 장소를 지난해 7월 도비 8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주민복지차원에서 헬스장을 개관했다. 현재 헬스장은 회원이 900여명으로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주민복지와 불우이웃을 돕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공8단지 한종훈 청년회 회장은 “시상이 끝날 때까지 주민 한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해 고마웠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별 다른 사고 없이 질서정연하게 끝나 만족한다”고 전했다.
벌써 며칠째 붙어 있는, 다리를 건널 때면 보이는 대형 플래카드. <○○초등학교 △양과 ◆양을 찾아주세요>라는 심인 광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를 찾는 이 광고는 '목격자를 찾습니다'보다 더 절실하고 안타깝다. 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마음 놓고 밖에 내 보낼 수 없게 되었는가? 왜 동네 뒷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간 아이들이 어머니가 지어 놓은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잠들 수 없게 되었나? 밤늦도록 공부하는 아이가 훌륭한 시민이 되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왜 그날 그날의 귀가를 염려해야 하는가?
흉흉한 소문은 끝이 없다.
아이 하나가 사라진 후 며칠 만에 돌아왔는데 신장이 없어졌더라는 소문, 해외여행을 간 여인이 갑자기 사라져 남편이 수소문해서 찾았더니 장기가 하나도 없는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문, 소문, 소문들… 미확인정체불명의 비행접시는 오히려 낭만적이다.
내가 발붙이고 사는 이곳의 공기가 이리 험악해서야 어찌 뒤통수를 내어놓고 편히 걸어 다닐 수 있겠는가?
토요일 오후, 친구들과 가재를 잡으러 뒷산으로 가겠다는 아이를 한사코 말리는 이웃 젊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평화로운 날은 더 이상 없는가 하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그런데도 다들 살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풍족하고 편리한 삶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실체가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김춘수 시인은 "인간의 심성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진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했다. 우리 인간의 심성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映畵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群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전문
이 이 시를 인용한 것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시의 제목 때문이다. 이 작품이 시인의 출세작이란 것을 모르는 바 아니고, 시인이 지닌 예리한 생의 감각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제목 속에 담긴 풍자적 의도를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시의 내용에 대해서는 각설하기로 한다.
새들마저 세상을 뜨는 날이 정말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우리 모두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갈 수 없는, 각각 자기 자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 존재로서, 새들과 이웃들과 소풍 가듯이 세상을 살다 뜰 수는 없을까?배정희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