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이동하는 6시간 동안 내가 본 것은 끝없이 계속되는 지평선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끝이 안 보이는 평원에 끝없이 펼쳐지는 올리브 나무가 계속해서 시야에 들어왔다. 스페인은 일조량이 풍부해 올리브, 포도, 감귤 생산으로 유명하다. 농업이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풍부한 농산물을 기반으로 식품과 음료 가공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고, 그것을 4천여개나 되는 농업협동조합이 주도해 나가고 있다. 농업협동조합과 관련해 우리가 방문한 곳은 ‘Coopertive Agro-alimen tarias’였다. 이곳은 스페인 농업과 목축업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는 회원들 자금 확보,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하고 유통망 확대를 지향하며, 특히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농장주가 원활한 생산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산교육과 유통에 대한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협조와 노력이 스페인경제 불황 속에서도 농업 부문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게 하는 밑거름이 됐고, 앞으로도 ‘Coopertive Agro-alimentarias’는 스페인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진화ㆍ발전시켜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생산을 잘하게 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잘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동향을 먼저 파악하고 분석한 뒤, 회원으로 하여금 소비자가 원하는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해 더욱 계획성 있게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도 농업협동조합이 있고 농민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지만 ‘Coopertive Agro-alimentar ias’처럼 생산 농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다각도로 지원해 주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촌은 노쇠화돼 가고 있고, 식량자급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 농업 현실이다. 그나마 있던 평야 지대가 공업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고 현재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국가와 FTA를 체결하면서 우리 농촌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세계는 머지않은 미래에 식량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우리 농업도 기본적인 식량자급률을 확보하는 것은 필요불가결한 일이다. 우리 농업에 맞는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생산에서 농민 상호 간 조직적 협력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농협을 비롯한 농민 생산지원기관은 농민에게 필요한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것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연구와 실천 활동이 더욱 절실하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과거 중앙집권제도 아래서 행정기관을 운영할 경우 1년 예산회계연도 사업에 대해 분기별로 중간 점검하는 단계가 있었다. 심사분석이라고 했는데, 이는 대기업 실적 운용은 물론 군수 관련 보급통제부대에서도 주기적으로 시행됐다. 일종의 도상 점검으로 분기마다 당초 계획한 사업 진척과 효과 등을 확인하면서, 추진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활용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면서 민선 단체장이 지자체를 운영한 후로 이런 절차가 슬며시 사라졌다. 명목상 재정자립 체계로 인해 상급기관 확인 감사가 수월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중앙 정부 교부세나 상급 지자체인 시ㆍ도 보조금을 받을 때만 근거 마련에 신경을 쓸 뿐 받고 난 후 그 집행에 대해서는 시의회 감사를 받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장 선심성 사업이나 불요불급한 민원 해결에 세금이 낭비돼도 시의원 질타만 감수하면 크게 책임질 일이 없게 된다. 감사장에 출석해 머리를 조아리거나 심한 경우 과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물에 물타기’식 조치로 끝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연례행사로 치르는 각종 축제나 이벤트성 행사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결과에 대한 심사분석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삽량문화축전처럼 사후 평가보고회가 개최되는 경우도 있지만, 엄격한 심사회의라기보다는 관변 인사에 대한 보고회 형식으로 이뤄지는 두루뭉술한 자리라 대놓고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다 보니 10억원 가까이 예산을 들인 삽량문화축전에서 지역 내 기업에 매년 2억원 정도 협찬을 받고 소망등 달기 명목으로 시민 주머닛돈 수천만원을 거둬 치르고도 시민 참여 숫자만 강조된 성과 앞에서 다른 지적은 언감생심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자치단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행정안전부가 14일부터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내 세금 국민감시단’을 운영한다고 한다. 활동 기간 2년이 주어진 이들의 임무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에서 예산 낭비성 사업을 발견하면 이를 정부에 신고하는 것이다.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경전철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수요를 부풀리거나 주차장, 공단 등 조성을 이유로 과다한 토지 매수에 혈세를 낭비하는 등 초대형 사업부터 골목길의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등 사소한 일이라도 예산 낭비 소지가 있다면 정부에 알리게 된다. 보수를 받지 않는 일이다. 정부는 이들의 신고를 받은 후 점검단을 구성해 지자체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감사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 건설사업 타당성 점검’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 시 회야강 생태조성사업에 대해 하천 기본계획을 반영해 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통보했다. 양산시는 2013년부터 회야강 4.76㎞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만들고 수(水)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공원 사업을 159억원을 들여 진행 중이다. 국ㆍ도비 130억원가량이 포함된 사업비다. 하지만 감사원 조치에 따르자면 이미 설치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홍수에 시설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제방을 높이거나 하천 너비를 넓히도록 하는 하천기본계획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원 지적이다. 양산시는 수년 전 세금 낭비 사례로 한 차례 부끄러운 유명세를 탔다. 바로 양산천에 가로 놓인 인도교다. 일명 ‘학다리’라고도 불리는 이 보행자 전용 교량은 공설운동장과 춘추공원을 연결할 목적으로 수십억원 예산을 들여 건설됐다. 하지만 평소 이용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대표적인 전시성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받았다. 최근 양산시 최대 현안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북정간 연장사업이다. 오랜 진통 끝에 정부 심의를 통과해 실시설계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여전히 시의회를 중심으로 경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동면 사송 보금자리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착공조차 못하고 있어 LH 공사비 분담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애초 수요 예측에서도 부풀려진 정황이 있어 유지 비용 추가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산 사업 중간 점검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면 시민 불만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분기별 심사분석이 의회 감시 기능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 국가에서 연금보험료 지원은 안 해 주나요? 국가에서는 농어업에 종사하는 경우와 저소득 근로자에게 연금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농어업에 종사하는 지역가입자가 국민연금법상 농어업인에 해당하면 매달 연금보험료 1/2까지(최대 4만950원)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자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평균 소득 140만원 미만인 근로자에 대해 연금보험료 1/2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두루누리 사회보험’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모든 국민이 사회보험 혜택을 두루 누린다는 뜻으로 지어진 ‘두루누리’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시작된 제도입니다. 이는 근로자 본인의 연금보험료뿐만 아니라 사용자 부담분도 1/2까지 지원합니다. 국민연금 보험료뿐만 아니라 고용보험 보험료도 같은 비율만큼 지원하고 있으나, 사용자 본인의 연금보험료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농어업인과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가까운 공단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근로자인 내 연금보험료, 언제 어떻게 정해지나요? 근로자 대부분은 국민연금 보험료가 본인 소득의 9%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받는 내 월급에 9%를 곱해서 반으로 나눠 봐도 월급명세서에 적힌 국민연금 보험료와는 금액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신규 입사(이직이나 재입사 포함)일 경우엔 입사 당시 월급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하지만, 계속 같은 직장에서 근무할 경우엔 ‘전년도 근로소득 총액에서 비과세소득을 뺀 금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산정된 전년도 소득 금액 기준 보험료는 해마다 7월 1일 자로 반영돼 다음 해 6월까지 1년간 같은 보험료를 내게 됩니다. 즉, 지난해 소득을 올해 7월에 반영하기 때문에 올해 월급이 오르거나 내리는 등 변동이 있어도 국민연금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월급과 기준소득월액이 20% 이상 차이가 나서 조정을 원하는 경우에는 급여확인서류와 함께 기준소득월액 변경신청을 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매달 말일까지 소득월액 변경신청을 하면 다음 달부터 적용됩니다.
죽기 전에 서유럽은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마흔다섯에 무슨 죽는 타령이냐겠지만 인생사 모르는 일! 그렇다면 가슴 뛸 때 가보자 싶어 딸아이랑 떠났다. 세계사가 온통 서유럽사이니 나도 모르게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참 대단하긴 했다. 베르사유 궁전은 그 끝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고, 루브르박물관의 작품은 질려서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많았다. 내가 간 여행은 자유 배낭 여행상품이다. 다시 말해 목적지에서 그 부근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각자 흩어졌다가 일정 시간에 지정 정소에 만나 이동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설명을 잘 들어야 하고, 길을 잘 찾아야 하고, 사소한 문제들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니 듣기능력이 부족하고 길치인 데다가 미리 공부도 하지 않은 게으른 딸아이와 나는 이래저래 참 많은 일을 경험했다. 그중에 가장 웃기면서도 슬픈 사건은 스위스 ‘인터라겐’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났다. 알프스 유람을 마치고 배가 고파 여행 책에서 맛집이라고 소개한 ‘슈’라는 곳을 찾았다. 스위스에 왔으면 대표 음식인 퐁듀는 먹어봐야 할 것 같은데 다들 치즈 퐁듀는 우리 입맛에 안 맞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뭘 시킬까 하다가 메뉴판에 초콜릿 퐁듀가 눈에 딱! 우리는 자신 있게 초콜릿 퐁듀를 외쳤다. 가격이 59프랑 우리 돈으로 7만원 남짓돈. 만만치 않지만, 워낙 물가 비싼 데고 2인용이니 뭐 그 정도는 부담할 만하다 싶었다. 웨이터가 초콜릿 퐁듀만 시키느냐고 해서 우리는 치즈 퐁듀는 안 먹는다는 의미로 단호히 예스를 외쳤고 잠시 기다리니 각종 싱싱한 과일 한 접시와 초콜릿 담긴 냄비를 갖다 주며 촛불을 켜줬다. 아 전채요리구나, 근데 이렇게 인심이 좋다니 전채요리치고는 과일이 좀 많았다. 게눈 감추듯 먹고 반쯤 찬 배를 부여잡고 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10분, 20분, 30분…. 우리보다 뒤에 온 옆 테이블 손님에게 먼저 음식을 갖다 주는 웨이터를 째려보며, 고기를 찍어 먹을 초콜릿이 딱딱해질까 봐 바람에 꺼지는 촛불을 켜가며, 왜 이리 늦냐고 하면 격 떨어진다 해서 묻지도 못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웨이터를 불렀고, 이게 다냐 했더니 그렇단다. 오마이 갓! 세상에 이게 7만원이라니. 완전 불쾌해 하니 웨이터가 이상하다는 듯 계산서를 갖다 주는데 25프랑.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일단 값을 치르고 그 자리를 나와 생각해 보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우리는 그러니까 퐁듀 세트를 시켜야 했다. 초콜릿 퐁듀는 퐁듀 세트의 디저트였던 것이다. 초콜릿 퐁듀만 시키느냐는 웨이터의 말이 이제사 이해가 됐고, 시킨 메뉴 다 먹고 근 40분 넘게 촛불을 고이고이 켜 가며 앉아있는 동양인들을 힐끔거린 잘생긴 스위스 남자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니 참으로 웃기고도 슬펐다. 누가 여행이 자유롭다 했는가! 음식 하나 제대로 시켜먹지 못하는 우매한 우리는 그 부자유에 하루하루 지쳐가 여행 막바지에는 마음대로 시키고 마음대로 해 먹는 내 일상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었다. 돌아온 인천공항에서 우리는 힘껏 외쳤다. “여기 김치찌개 주세요!”
우리는 격동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지금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여기에다 충동적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 사는 현대인은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 언어생활에 중요함을 더욱 긴박하게 느끼는 시대인 것이다. 교육 심리학자 벤자민 불룸은 가정의 행복요건에 대해서 물질 환경과 언어 환경으로 구분해서 연구했다. 물질 환경은 안락하고 편하며 풍요로운 의식주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는 가정의 행복이 물질 환경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연코 언어 환경으로 결정된다고 봤다. 언어 환경은 가족 간 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말을 하느냐, 말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말을 구사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말을 서로 나누느냐에 따라서 언어 환경의 질이 결정된다. 화려한 저택에 사는 것이나 값비싼 의상을 차려입고 다닌다 해도 사용하는 언어와 대화가 저속하면 그 삶이 행복하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다. 가족 간 대화를 나눌지라도 진취적이고 긍정적이며 위로와 격려, 소망을 주는 대화,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대화가 가정의 언어 환경을 아름답게 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와 정신 의학이 합성된 새로운 학문이 있는데 그것을 ‘메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즉 비언어적 의사전달 수단을 말한다. 표정, 손동작, 발동작 등 신체 동작과 상대방과의 근접, 눈을 마주 보거나 회피하는 시각적 행위, 악수, 포옹, 어깨 등 신체접촉, 대화 중 나타나는 침묵 시간, 횟수 등을 말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자의 얼굴빛, 눈빛, 모든 표정 속에서 청중은 더욱 그의 인격을 읽어낼 수 있다. 특히 음조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음을 내는, 발성하는 격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어를 통해서 그의 인격을 드러내고, 감성을 드러내고, 그의 사람됨, 성실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중에 이뤄지는 메타 커뮤니케이션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언어 커뮤니케이션이 35%고, 메타 커뮤니케이션이 65%라고 한다. ‘눈이 입보다 먼저 말한다’고 하듯 말과 표정이 서로 다르면 표정이 본심에 가깝다. 가정의 행복이 물질 환경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 환경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잠언 18장 20-21절 말씀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다.
앙리 루소는 프랑스 북서부 도시 라발(Laval)이라는 곳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자였던 그의 부친이 일찍 타계하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 24살쯤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주해 1870년대 초부터 파리 세관에서 근무했다. 말단 공무원 일을 하며 그림을 독학으로 공부해 그의 나이 50세가 돼 20여년 이상을 근무해왔던 직장을 은퇴하고 전업 화가 길을 걷는다. 오로지 ‘자연’밖에 다른 스승이 없었기에 언론에 주로 소박하며 원시적인 면을 가진 직관주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결국, 그가 남긴 그림은 약 200여점 이었으나 완성 후에도 수차례 수정해 명기된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작품이 제법 많은 편이다. 당시 주위 사람은 그를 우스꽝스러운 기인으로 여겼지만, 루소는 자신을 위대한 화가라고 진지하게 믿고 있었다. 그가 가진 개성적 기법은 원근법이다. 비례의 원칙에 따르지 않고 부분을 덧붙여 탄생한 인물의 가면 같은 모습은 독자적인 미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체파 이후 콜라주 기법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잡지 삽화나 엽서 사진집 등 대중적인 매체에서 이미지나 구성을 빌리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매혹과 함께 그가 20세기 후반 팝 아티스트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부분이다. 1897년 낙선 전에 출품한 ‘잠자는 집시’에는 루소 특유 현상이 등장한다. 작가가 ‘아무리 사나운 육식동물이라도 지쳐 잠든 먹이를 덮치는 것을 망설인다’라는 부제를 붙인 이 작품에는 사막 같은 배경에 잠든 흑인 여인과 사자가 등장한다. 지팡이를 쥐고 누운 그이 곁에는 만돌린과 물병이 놓여있다. 전통적 범주 안에 드는 풍경, 초상, 정물 알레고리 등의 주제를 선택해 왔던 루소가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린 것은 당시 시대정신과 부합하는 이유가 있다. 늘 그랬듯이 세부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했음에도 각각의 모티브 조합은 모순돼 보이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체를 알 수 없이 신비롭게 보인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 한가운데서 지쳐 잠든 집시 얼굴은 오히려 평온해 보인다.
처음 왔던 그 가락 마지막 흔드는 손으로 물안뜰 깊이깊이 물무늬 번져간다. 삶과 죽음은 똑같은 말, 둘 다 축제가 필요하다. 바람에 실려 구름에 실려 논두렁 지나 개울 지나 언덕을 오르는 꽃상여 뒤로 아낙네 치맛자락에 곡(哭)소리 물결진다. 딴 세상 여는 상여소리 올올이 깃발로 나부끼고 남겨놓고 가는 말 다시 만날 그 때까지 목줄기마다 약속으로 감아둔다.
‘한옥’은 우리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주변에서 한옥은 사라지고 큰 건물이 들어선다. 답답한 건물들 사이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옛것이 그리워 마음속에 그려본다.
한해 6만명가량의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하거나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부모로서 무척 당황스러우시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꿈드림에서 일하기 전에는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은 부적응자이거나 비행 청소년인 줄 알았습니다. 저처럼 실제 만나 본 적도 없고 잘 모르면서 편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이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합니다. 아이들은 교사와 또래 관계 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무단결석과 잦은 지각으로 이어지다 보면 출석 일수 부족 등으로 자퇴합니다. 또한 질병의 장기화나 가정 사정상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경우 또는 스스로 학교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는 등 훨씬 다양한 요인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되고 있었습니다. 강아무개(17) 군은 고등학교를 배정받고 학업을 계속할 자신이 없어 스스로 학교를 나왔습니다. 도서관에서 혼자 책 읽기를 하면서 지내던 중 꿈드림을 우연히 방문하게 됐습니다. 상담도 하고 검정고시 공부 지원을 받아 2015년 4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대학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 군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자신처럼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이 많아서 놀랐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꿈드림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 군처럼 곧장 길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박아무개(18) 군처럼 두 번의 검정고시 도전 후 합격도 하고, 활동에도 참여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진로 결정을 못하고 방황과 재도전을 거듭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꿈드림을 지속해서 이용해 자신의 앞길을 잡아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비행이나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거나 이미 생활리듬이 깨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을 만나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잠시 방향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필요한 정보를 받거나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현행법상 학교를 그만두면서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 밖 청소년들은 그야말로 사회 보호망에서 벗어나 있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법률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양산시는 2011년부터 두드림 해밀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확대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참여 비용은 무료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학교 밖으로 나온 친구들이 있다면 다시 힘내라고 토닥여주세요!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시간을 가꿀 수 있기까지 마중물이 꼭 돼주십시오. 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야 할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칭찬을 받으면 바보도 천재로 바뀐다. 칭찬하면 칭찬받을 일을 하고, 비난하면 비난받을 일을 한다. 사람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칭찬밖에 없다.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원망하면 원망이 돌아온다. 칭찬 노트를 만들어라. 남의 칭찬이나 자신의 칭찬이든 칭찬 거리가 생각나면 바로 노트에 기록하라. 이 노트가 기적을 창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호오도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매사에 정직 성실했고, 감수성이 특히 예민해 작은 일에도 늘 다정다감한 반응을 보이는 따뜻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의 직업은 세관의 관리로서 샐러리맨이었다. 어느 날 상사와 사소한 갈등이 조금씩 누적되다가 직장인 세관에서 면직된다. 월급에 의존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오래도록 하다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그는 어깨를 늘어뜨리고 집에 돌아와 부인에게 사실을 고했다. 남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살아갈 앞날이 캄캄하기는 부인이 오히려 더했을 터. 그러나 부인은 절망에 빠진 남편을 그냥 놓아두지 않고 간절한 사랑의 눈빛으로 용기를 북돋워줬다. “여보, 너무 잘된 일이에요. 이제야말로 하나님이 당신에게 마음 놓고 집에서 글 쓸 기회를 주고 계신 거예요. 힘을 내세요. 당신은 얼마든지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남자라고요” 그러면서 부인은 한 뭉치의 원고지와 펜을 남편의 무릎 위에 갖다 놨다. 이에 용기를 얻은 호오도온은 결연한 표정으로 아내의 손을 꼭 쥐었다. 사실은 벌써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몰래 익혀 뒀던 작품의 소재가 있기도 했다. 그는 이튿날부터 직장으로 출근하는 대신 서재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썼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작품을 탈고했다. 작품의 제목은 ‘주홍 글씨’다. 그 작품은 곧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 나다나엘 호오도온의 등장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역경에 처했을 때, 부부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개척하는 가장 큰 힘이 됨을 배우게 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칭찬하는 노력을 먼저 하라. 칭찬은 보물찾기와 같아 보물은 많이 찾는 사람이 최고의 부자다.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고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체다. 칭찬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비난하고 나면 기분이 언짢은 것도 그 때문이다. 고객 만족, 고객감동이 아니면 기업은 쓰러진다. 칭찬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위대한 덕목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처럼 칭찬에 목마른 사람에게 칭찬을 해줘라. 그처럼 큰 사랑도 없다.
양산 물금신도시 조성사업이 22년 만인 내년 말 준공된다는 소식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양산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 종료다. 1994년 당시 정부는 양산읍과 물금읍, 동면 일부 1천67만여㎡에 대해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택지개발지구로 결정 고시했다.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자로 선정돼 총사업비 3조원 이상을 투입해 15만 인구 규모 신도시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5년 뒤인 1999년 중부동 1-1지구 준공이 될 때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보이던 사업은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아 더디게 진행됐다. 토지 매수를 완료해 놓고도 조성공사가 부진함에 따라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우려한 지역사회에서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를 압박하기에 이르렀고, 부산도시철도 연장,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등 커다란 이슈를 성사시키면서 사업 추진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1세기가 시작된 여명의 시기가 우리 양산으로서는 한 단계 도약하는 디딤판 구실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런 상황의 전개 이면에는 당시 시장과 국회의원, 지역사회단체와 시민의 결집된 힘이 원동력이 됐다. 어떻게 보면, 양산시민 화합과 역량을 볼 수 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 양산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신도시로 변모한 바로 그곳은 50년 전 경지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져 헬리콥터로 농약을 살포하고 첨단 농기계로 수확하는 대규모 들판이 존재하던 곳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양산천 주변으로 소 먹이는 아이들이 여름 물놀이를 즐기고, 낙동강과 맞닿은 호포 하구에는 정겨운 낚시꾼들이 경쟁하는 전원 풍경이 있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 시대에 이곳 농부들의 한 맺힌 사연도 전해오고 있다. 지금 부산대병원이 자리한 물금 가촌 앞들은 ‘메기들’이라 불렸는데 그 사연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낙동강 범람 때마다 거슬러 온 강물로 인해 논들은 대개 침수돼 질척거리는 늪지 같았고 메기가 번성할 정도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중기 낮은 수확에 비해 과도한 세금에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집단으로 중앙에 상소해 감면받았던 기록이 있다. 그때 농민들 건의를 받아들여 실상을 탐문하고 농지세의 영구적 감면에 힘을 기울인 관리들에 대한 공덕비가 발견돼 해마다 농민의 날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렇듯 양산이 영농 위주 전원도시에서 역동적인 산업도시로 변모한 근저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부산지역 제조업 이전 러시, 그리고 신도시 조성이다. 경부고속도로 노선과 진출입로 결정이 양산에 유리하게 결정된 것은 지리적으로 울산과 경주 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를 향한 지름길은 밀양, 청도 쪽이지만, 당시 정부가 중화학공업 전진기지로 육성 중인 울산과 세계적 관광도시 경주를 거쳐 가기 위해 노선이 조정된 결과다. 경부선 철도가 양산 중심부를 지나지 않은 데다 고속도로마저 이곳을 통과하지 않았더라면 양산의 면모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1970년대 들어 부산지역 성장 과정에서 도심에 있는 중소 제조업 역외 이전 정책은 인근 소도시인 양산과 김해의 산업화 현상을 부추겼다.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당시 유산리 양산공단을 필두로 웅상 소주공단, 북정ㆍ산막공단, 어곡공단 등이 속속 조성되면서 수천개 공장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런 산업화 현상을 배경으로 주거단지 확대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1990년대 초 호황을 누리던 경제적 여건에 편승해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가시화됐다. 신도시 조성사업은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기형적 발전의 부산물로 주거와 교육환경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지자체 책임은 보다 엄중하게 부여됐으며 지금도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시민 질타가 준열하다. 너른 택지에 하늘과 맞닿은 고층 아파트, 눈부신 녹지와 생동감 넘치는 공원 등 신도시의 밝은 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도시의 이면을 생각하는 작업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
대학수학 능력 시험을 한 달여 앞둔 지금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몸도 점점 지쳐 가고 수시지원에 대한 결과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계별 전형은 1단계 합격 여부에 따라 최종합격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별 고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자니 수능이 걱정이고 수능에 집중하자니 대학별 고사가 걱정인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런 수험생을 위한 조언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자신의 모의고사 수준과 학생부 수준에 따라서 판단해야 합니다. 학생부가 유리하다면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중 모든 시간을 대학별 고사에 집중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 대비에 일정 정도 투자해야 합니다. 학생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별 고사 기출문제나 예시 문제를 미리 익히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별 고사에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심층면접인 경우에는 제출 서류를 꼼꼼하게 읽고 대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같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현실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부모님과도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면서 공통질문을 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이런 대학들은 입시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찾아서 풀어 봐야 합니다. 일부 대학은 면접고사를 며칠 앞두고 홈페이지에 예시문항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짧은 준비 기간에 집중해서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고 부연 설명하면서 차근차근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충격이 고스란히 학급에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자신보다 성적이 약간 낮은 친구가 최종합격을 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심리적 요동이 생기게 됩니다. 그 흔들림이 오래 계속되면 곤란합니다. 불합격 통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입시는 수시만으로 끝날 수 없으므로 심리적 요동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그 불안감과 서운한 감정에 오래 잡혀 있을수록 수험생 본인에게 손해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빨리 읽고 현실적인 선택을 위해 마음을 빨리 다스릴 것을 권합니다. 수도권 대학에서 대학별 고사를 수능 이전에 치르는 경우는 본인의 몸 상태 조절에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논술고사를 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서울까지의 긴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120분 동안의 시험에 대한 집중은 많은 체력소모가 동반합니다. 자칫 수능 시험에 소홀하거나 리듬을 잃게 되면서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 통제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 집중해보는 이 경험은 수험생이 삶에서 중요한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학생부 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우수한 경우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능도 영역별로 공부비중을 달리할 것을 권합니다. 국, 수, 영 영역에 70%, 탐구에 30% 정도 집중하면서 국, 수, 영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끝까지 집중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노력을 더 빛나게 하는 일입니다. 감기를 다스리는 것도 본인의 몫입니다. 수험생 모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황톳길가에 늘어선 질경이 여름 자리가 눈부시게 서럽다 맨발 질긴 기억은 푸른 이파리에 베이고 멀리 가지 않아도 그대 그리던 바람을 태우고 야윈 발아래 선다 가을바람 지나는 깊섶은 눈시울이 붉고 빛을 내기 위한 몸부림이 춥다 그대 뜨락을 채우며 빛으로 걸어오는 알몸 꽃씨처럼 여물어라 불의 혀처럼 타올라라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사무실에서도 조금만 방심하면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VDT증후군과 계단 넘어짐, 부딪힘 등 부주의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안전사각지대, 우리 사무공간 장시간 앉아있는 업무 특성상, 사무실과 안전사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무기기, 칼, 분쇄기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전선에 걸려 넘어진다든가, 바닥 물기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서류 등 간단한 짐을 운반할 때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상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컴퓨터 장비가 많은 사무실 환경 특성상 멀티플러그에 꽂힌 콘센트 합선 화재 역시 사무실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중 하나다. 이처럼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대부분 근로자의 습관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전기 사용, 언제나 주의해야 주변 콘센트에 플러그가 과도하게 오래 꽂혀 있지는 않은 지, 화재위험이 있는 물질이 잘 관리되고 있는 지 주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 멀티플러그 콘센트 도선에 회로차단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사무실 내 화재를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사용하지 않는 전기 장비는 플러그를 뽑거나 스위치를 끄고, 퇴근 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소화 장비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비상시 탈출 경로를 미리 숙지하면 좋다. 익숙한 사무용품, 안전 위협 사무실에는 자나 칼, 스테이플러 등 다칠 위험이 있는 작업 도구들이 많다. 또 캐비닛이나 서랍장을 여닫을 때 끼는 사고도 사무실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하나다. 캐비닛이나 서랍장은 설치 때 벽에 잘 고정해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물건을 꺼내고 난 후 반드시 닫아둘 수 있도록 한다. 또 가위나 칼, 송곳 등 다칠 위험이 있는 물건은 따로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파쇄기나 복사기 등 중대형 기기 주변에서 작업할 때는 스카프나 넥타이, 머리카락이 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양산시가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동면 가산리 수변공원 안에 조성될 교통공원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통문화와 질서, 법규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교육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근 1년 동안 양산에서만 학교 앞 스쿨존에서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1만5천192건으로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7년 OECD 기준 어린이 14세 이하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우리나라가 2.3명으로 헝가리 3.4명, 뉴질랜드 3.0명, 미국 2.8명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다. 이것은 다른 교통 선진국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OECD 26개국 평균은 1.9명이다. 유럽 교통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어릴 때 교통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안전교육은 3세부터’라는 구호 아래 지역사회와 부모, 초등학교가 일체가 돼 실제 사례 중심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연방법에 의해 학교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초등학교에 교통안전 전문교사를 1명씩 배치해 효율적인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스페인은 1990년대부터 ‘자녀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합시다’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전문가 2천여명을 양성해 전국 학교를 순회하며 어린이와 부모를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은 특히 교통법규 위반사례에 대한 처벌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데, 인기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영화 홍보 포스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남녀가 헬멧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벌금 4천600만원을 부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제재가 강한 이탈리아 3E정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어른들에 대해 교육(Education)을 강화하고, 시설(Engineering)을 늘리는 한편 강력한 단속(Enforcement)을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무거운 법적 제재를 가하는 이유는 위반 차량 방치 시 최대 피해자가 어린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이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곧 자신의 자녀를 위험에서 건져내는 것임을 인식함으로써 이 정책은 반발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음에도 대책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스쿨존 제도가 시행된 지 오래지만, 믿을 만 한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안전지대라고 안심한 어린이들이 법규위반 차량으로부터 위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산지역에만도 스쿨존 73곳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는 무려 17건이나 된다. 스쿨존에서 법규 위반은 과태료와 벌점이 각각 두 배지만 실제 적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단속 장비나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이유다. 어린이들 안전의식이 낮은 현실도 사고 다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소년기 교통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장기에 몸에 밴 교통안전의식은 죽을 때까지 지속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어른들이 오히려 이를 저해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 운전자, 지도의무가 있는 교사, 단속 책임을 진 공무원들이 오히려 법규위반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무의미하다. 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어린이 손을 잡고 무단 횡단하는 엄마, 자녀를 태운 채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아빠, 학생들이 차도를 활보해도 지도의 손을 놓고 방관하는 교사들, 관공서 주변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에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질서를 지키라는 요구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수억원 예산을 들여서 안전교육시설을 조성한들 구호와 실천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효과는 미지수다. 선진국 교통안전교육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른들의 인식 변화와 동참 의지다. 내 자식의 안전을 위해 다른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자는 것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책임은 순전히 어른들 몫이다.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지사장 박하정)은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2015년 7월 현재 수급자 382만명에 대해 모두 8조7천억원을 지급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가입자는 2천14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 1993년에 첫 특례노령연금 수급자가 탄생했으며, 당시 1만971명에 불과했던 노령연금 수급자가 20여년이 지난 현재 300만명으로 증가했다. 최초 노령연금 지급개시연도인 1993년부터 23년 동안 노령연금을 계속 받고 있는 수급자는 모두 6천311명이다. 특히, 첫 개시 월부터 지금까지 받고 있는 특례노령연금 수급자는 1천92명에 달하며, 전체 연금수급자 중 80세 이상 고령수급자는 12만여명, 노령연금수급자 중 80세 이상 고령수급자는 8만8천여명이다. 노령연금의 경우 보험료를 오래 많이 낼수록 연금을 많이 받는데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수급자는 2015년 7월 현재 30만명으로, 현재 월평균 88만원의 연금을 수령 중이다. 저출산,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안정된 노후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연금에 가능한 빨리 가입하여 많이, 오래 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현명한 노후대비를 위해 부부가 같이 가입하고 각각 연금을 받는 ‘1인 1연금’ 설계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국민연금공단 박하정 양산지사장은 “공단은 맞춤형 노후설계를 통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연금수급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령화 사회의 튼튼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벙어리 엄마를 낳고 외할머니 유언을 낳고 술주정뱅이 사위가장 정신 번쩍 들게 한 내 울음도 낳고 뒷집누나가 좋아했던 꽃, 구절초를 낳고 아 열일곱 짝사랑을 낳고 이제는 허물어져 기와조각만 남긴 집이여 궁금한가 가계의 후일 내 몸은 기억과 추억을 담은 알이어서 밤은 오늘도 나를 품고 암탉처럼 웅크린다 새벽이 오면 사칸접집 황토방 같은 원고지 칸칸에는 말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커다란 입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 엄마가 있고 지상에 마지막 말을 남기는 외할머니 눈빛 같은 별도 뜨고 그리고 구절초 구절초 수십 년 건너편 얼굴 하나를 가물가물 살려내는
언덕을 넘어 온 바람이 꼿꼿하게 피고 있는 억새를 만났다. 아직도 여름 성깔이 남은 잎새는 닿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쓰윽 베어 주겠다는 듯 앙칼지다. 잠시 머뭇거리던 바람이 다시 지나가며 슬며시 쓰다듬자 우수수 고개 돌리고 바람을 따라 간다. 수천의 손이 흔들리고 푸른 잎은 갈색 물이 든다. 부드럽고 하얀 결이 자꾸자꾸 언덕을 넘어간다.
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IQ(지능지수)다. 이외에도 심리학자들은 EQ(감성지수), MQ(도덕지수), CQ(창의력지수) 등을 만들었다. 이 중에 ‘AQ(역경지수)’는 1997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Paul Stoltz)가 만든 것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톨츠는 앞으로 IQ 대신 AQ가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AQ는 냉철한 현실인식과 합리적 판단, 끝까지 역경과 맞설 의지와 인내가 어우러져야 높아진다. 폴 스톨츠는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는 책에서 AQ를 등반에 비유해 역경에 대처하는 모습을 등산가처럼 3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산에 오르다가 힘들거나 장애물을 만나면 등반을 포기하는 퀴터(Quitter : 포기하는 사람) 형 타입이다. 힘든 문제에만 부딪치면 쉽게 포기하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장애나 어려움을 만나면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적당히 안주하는 캠퍼(Camper : 캠프치고 안주하는 사람) 형 타입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눈치만 본다. 셋째는 역경을 만나면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동원해 이겨내려고 하는 클라이머(Climber : 산을 정복하는 사람) 형 타입이다. 폴 스톨즈 박사는 이들의 능력을 ‘역경지수’라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자 스키너는 50명의 실험 대상자를 무작위로 선별해 두 집단으로 나눴다. A집단에는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 줬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즉각 갈 수 있게 했고, 가지고 싶은 보석 등도 구해줬다. 반면 B집단은 역경을 넘어야 하는 불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했고, 행동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6개월이 지나고 두 집단의 마인드나 성장률 변화를 측정한 결과 A집단은 처음보다 5점 떨어졌고, B집단은 8점 상승했다. 이 연구결과 인간은 완벽한 조건을 갖추면 오히려 퇴보하고, 불리한 환경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탓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자신을 비하하지도 않는다. 끝까지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끝날 때까지 도전한다. 역경의 때에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바로 AQ가 높은 마음의 근력이 튼튼한 사람들이다.
외국인은 몇 주만 쿠바에 살면 쿠바인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계속 외국이라고 말하는 오로 파드론(33)의 말에 부끄러워진다.(경향신문 저자와의 대화) 백인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함부로 대했을까. 우리는 백인들에만 우호적이니까. 수평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온 그에게 한국의 수직적 인간관계도 적응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리고 한국 친구 부부가 아이들에게 명령하거나 강압적으로 공부하라는 말에 기겁했다니, 나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어느 모임에서는 나이 든 남성이 여성의 말을 무례히 가로채는 것을 보고 또 기겁했나 보다.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풍경인데, 씁쓸해진다. 한국에서는 나이 때문이든 상하관계에서든 그렇게 사람을 함부로 대한다. 한 마디로 인간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우리다. 그런 그가 ‘쿠바 알 판 판 알 비노 비노’라는 책을 내고, 한국에 눌러살기로 했다는데 은근히 걱정된다. 가족들은 쿠바에 있고 한국어도 못한다는데, 외국인 노동자 취급받지 않을까 해서. 그래도 그는 낙천적이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카리브해에 살면 모든 걸 잃는 데 익숙해요. 태풍이나 홍수로 다 잃고, 정부가 다 가져가고,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웃으며 ‘그래,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이 나라가 싫으면 너희 나라로 가든가’라고 누군가 말할까 참으로 무섭다. 이번에는 때ㆍ찌끼ㆍ재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나부랭이 :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 너스래미 : 쓸데없이 물건에 붙어 있는 거스러미나 털 따위 골마지 : 간장, 된장, 술, 초, 김치 따위 물기 많은 음식물 겉면에 생기는 곰팡이 같은 물질 더께 : 몹시 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더뎅이 : 부스럼 딱지나 때가 거듭 붙어서 된 조각 = 더데 더껑이 : 걸쭉한 액체의 거죽에 엉겨 굳거나 말라서 생긴 꺼풀 너겁 : 괴어 있는 물에 함께 몰려서 떠 있는 지푸라기, 티끌 따위의 검불 서덜 : 살을 발라내고 난 생선의 뼈, 대가리, 껍질 따위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요즘은 담배가 건강의 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건강을 위해 담배를 권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맛도 모르고 피우던 담배는 ‘풋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고 입안까지 넣었다 내보내는 담배질인 ‘뻐끔담배’와 비슷하지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에,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이라는 가사가 풋담배는 아니겠지요. 2)빚쟁이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남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을 낮잡아 이르기도 하고, 빚을 진 사람을 낮잡아 이르기도 하네요. 3)콩이나 팥의 꽃은 ‘노굿’이라고 합니다. 그 꽃이 피면 콩꽃이나 팥꽃이 핀다고 하지 않고 ‘노굿인다’ 또는 ‘노굿이 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