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안개 끼거나 비 오는 날에는 자동차 미등과 전조등을 켠다. 아직도 라이트 켜는 것을 내켜 하지 않는 운전자가 많지만, 유럽에서는 2011년부터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주간주행등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일 뿐 아니라 차량이 쉽게 눈에 띄어 보행자 또한 조심하게 된다고 한다. 비 올 듯 흐린 날, 작동 가는 길 위에서 고급 승용차 한 대를 만났다. 비상등도 켜지 않고 서 있어 잠시 기다리는데, 곧 차를 비켜주며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라이트를 끄라는 신호를 보낸다. 운전자를 보니 머리가 하얗다. 칠순이 넘어 보인다. 그분은 아마도 시대가 변했음을 모르는 듯했다. 과거에는 차량 수도 적었지만, 행사 차량이나 긴급 차량이 아니면 낮에 전조등을 사용할 엄두를 못 냈다. 사람은 마흔 이후가 되면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어렵다는 말도 떠오른다. 아마도 그분은 가난하게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은 내 아버지 세대이고, 권위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지나왔을 것이다. 북한에 관해서는, 정부가 말하는 것을 무조건 믿어야 했던 레드 콤플렉스 세대다. 오로지 자식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삶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세대기도 하다. 이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라이트를 켜자. 우리는 터미네이터가 아니다. 이번에는 잠에 대한 말을 찾아봤다. 괭이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나비잠 :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갈치잠 :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꽃잠 : ① 깊이 든 잠 ② 신랑, 신부의 첫날밤 잠 돌꼇잠 : 한자리에 누워 자지 않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잠 등걸잠 :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않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도둑잠 : 자야 할 시간이 아닌 때에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자는 잠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술래가 된 사람이 빙 둘러앉은 사람들의 뒤를 돌다가 어떤 한 사람 뒤에 수건을 놓고 한 바퀴 돌 때까지 자기 뒤에 수건이 있는지 모르고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는 놀이는 ‘손수건 놀이’가 아니고 ‘수건돌리기’다. 7080시대 배경 영화나 드라마 중에 나온다. 연인이 이 놀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은근슬쩍 표현하기도 했다. 2) 옛날 아이들은 팽이를 스스로 깎아 놀았는데 ‘팽이 돌리기’가 아니고 ‘팽이치기’라고 한다. 또 ‘팔방놀이’가 아니고 ‘사방치기’다. 사방치기는 돌차기, 깨금집기, 목자놀이라고도 한다. 방언으로 팔방놀이, 망까기, 오랫말놀이라고도 부른다. 나는 어릴 적 목자치기라고 한 것 같은데…. 한 노래가 생각난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3) 여름에 “아휴, 덥다”하며 손바닥을 펴서 부채 삼아 부치는 일은 ‘손부채’라고 한다. 또 햇볕을 가리기 위해 손을 펴서 이마에 대는 것은 ‘손차양’이라고 말한다.
한 유대인은 배운 바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었지만, 자식만큼은 훌륭하게 키웠다. 그 비결은 어릴 적부터 늘 세 가지를 가르친 것이었다. 첫째는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감사하는 사람이 돼라. 두 번째는 원망하는 사람하고 놀지 마라. 주변에 친구든 누구든 딱 만났을 때 원망하거든 가급적 멀리해라. 원망은 전이되니 원망하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 세 번째는 감사하는 사람과 항상 친하게 지내라. 이 세 마디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양육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잠언 17장 1절에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한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다. 존 헨리 죠엣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예방주사와 같고, 항생제와 같고, 방부제와 같다”고 했다. 우리에게 찾아드는 모든 질병, 불행, 고통, 이런 것을 예방하는 것은 현실에 만족하고 늘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일본에 우찌무라 간조라는 신학자는 “하나님에게 저주가 있다면 그것은 질병도 실패도 배신당하는 것도 아니다. 만일에 저주가 있다면 세 가지”라고 했다. 첫째는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 것, 그것은 버림받은 심령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경을 읽어도, 요절을 외워도,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세 번째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모든 생각 속에 원망과 불평, 억울한 일뿐이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저주라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별하는 결정적인 기준은 지나간 일을 감사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다고 했다. 영국 격언에는 “지옥이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 찬 곳이고 천국이란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이라고 했다. 행복은 감사와 정비례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마음 중에 가장 쉽게 늙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곧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감사를 의도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쉽게 입술에서 잊히게 된다. 그러므로 체스터튼은 “나의 주된 인생관은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감사는 어릴 적부터 적극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사소한 것부터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C. H 스펄전 목사는 “반딧불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별빛을 주시고, 별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햇빛을 주신다”고 했다. 맥추감사절을 앞두고 감사로 올해의 상반기를 마감하고, 감사로 앞으로 하반기를 맞이하면 행복한 자가 되리라.
지난 18일 저녁 7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대운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운갤러리 카페 야외공연장에서 양산문화수다방이 주관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음악회는 예정대로 시작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라서 수다방 측에서 급하게 비옷을 사다가 음악회를 찾은 관객에게 나눠줬다. 초여름이긴 하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비옷을 입으니 몸과 마음까지 따스해져 왔다. 드디어 시작을 알리는 울산 CBS 방송 김유라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경림 시인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가수 김인재 님이 ‘태극기 휘날리며’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가수 김호 님의 ‘장미’는 대중가요라서 쉽게 따라부르며 분위기를 즐겼다. 박재원 님의 ‘야래향’ 색소폰 연주는 비가 내린 초여름 밤을 촉촉한 분위기 속에 젖어들게 했다. 해운대의 할재범(할아버지+임재범)이란 애칭을 가진 김대완 님은 노래도 잘 불렀지만 목소리에 한이 묻어 나오는 듯 했다. 명창 김선옥 님은 ‘민요메들리’로 구수한 우리 민요를 들려주셨다. 네 남자로 이루어진 팀 ‘한마음’은 ‘내가’, ‘한마음’, ‘저 별과 달을’ 등을 부르며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박규만 님은 기타 반주에 맞춰 ‘산사의 아침’을 차분하게 부르며 주위 공기를 음악으로 스며들게 했다. 공병희 님의 아코디언 연주 ‘다뉴브강의 물결’, ‘쇼스타크비치의 왈츠넘버투’는 평소 잘 접하지 않는 왈츠와 대중가요인 ‘광화문연가’를 아름답게 연주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동환 님이 ‘묻어둔 아픔’ 등 잘 아는 노래를 들려줘 관객들이 따라 부르면서 분위기를 즐겼다. 멋진 무대도 화려한 조명도 없었지만, 관객의 호응과 열기는 따스했다. 관객들은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고 조용히 감상하는 음악이 나오면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음악을 몸과 마음으로 즐겼다. 작지만 알찬 양산문화수다방 음악회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문화적인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모임인 수다방은 소시민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사람 사는 이야기로 이어온 수다방이 이날 123회째를 맞았다. 그 수다방이 음악을 통해서도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수다방을 이끌어가는 핵심 멤버들이 모여서 기획하고 각자가 맡은 분야를 준비했다. 123회 수다방을 지켜온 이들의 작품인 이 음악회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됐다. 규모는 조촐하지만 내용은 알찬 음악회였다. 양산문화 수다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소박한 음악회를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본다. 그리고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수다방 관계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국민연금 수령액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가입 기간 중 월 소득액 등에 따라 연금액이 산정됩니다. 따라서 가입 기간이 길수록, 가입 기간 중 월 소득액이 높을수록 연금액도 많아집니다. 가입기간을 늘리는 방법에는 반납, 추납, 임의계속가입, 연기연금 등 제도가 있습니다. 반납이란 1999년 이전 직장 퇴사 등의 사유로 받았던 일시금을 이자와 함께 공단에 반환함으로써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복원하는 제도입니다. 지금보다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기간을 복원하는 것이므로 연금 수령액을 높이는 데 아주 유리합니다. 추납이란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납부 예외 기간에 대해 향후 본인이 원할 때 보험료를 내는 제도입니다. 추가로 보험료를 내면 그만큼 가입 기간으로 인정돼 연금 수령액이 늘어납니다. 납부 예외 기간이 있는 때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임의계속가입이란 60세에 도달해 의무가입대상이 아니지만 60세 이후에도 계속해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요건을 만족했지만 연금 수령의 연기를 원한다면 최대 5년 동안 연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기하는 1개월마다 연금액이 0.6%(1년 7.2%)씩 늘어나므로 연금액을 높이는 데 유리한 제도입니다. ▶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 있나요? 단지 해외체류를 이유로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는 없습니다.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해외체류를 이유로 연금보험료 납부가 면제될 수는 없습니다. 자동이체ㆍ인터넷 납부 등 고지서 없이도 편리하게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에 소득원이 없는 경우에는 해외 체류 기간 동안 납부 예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이유로 해외에 나갔을 경우에는 연금보험료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적상실이나 국외 이주(거주여권 발급, 영구영주권 취득)시에는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이 상실돼 지금까지 낸 연금보험료를 일시금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납부 예외 신청은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시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가능하며, 배우자 또는 가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합니다.
국회법 사태로 좌충우돌하고 있는 정치권을 보노라면 이들이 과연 국민의 대변자인지 의문이 든다. 메르스 확산으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본의 아니게 격리되는가 하면, 목숨을 건 의료진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는 이때, 행정부와의 힘겨루기에 불과한 국회법 통과에 정치력을 바닥내고 있는 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다. 위헌 논란이 있자 여야가 서로 강제성 여부를 두고 딴소리를 해대다가 종내에는 글자 한 자 수정해서 정부로 넘겼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예상 밖으로 강경입장을 내세우며 거부권을 행사하자 어이없는 대응으로 맞선다. 여당은 아직 둘로 쪼개져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법안 재의결을 무산시키려 하고 야당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여 강경투쟁에 나섰다. 이를 보는 국민 시선은 냉담하다. 시의적절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 시의회 의원들은 훨씬 제 일에 열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6대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본 소회가 그렇다. 개원 1년이 지난 만큼 의원들의 자질이 향상되고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책임감이 커진 결과일 것이다. 최근 들어 시의회와 집행부인 양산시 사이의 갈등과 대치가 계속돼 왔다. 특히,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철회로 인한 교육 당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양산시는 경남도의 입장을 지지해 왔는데, 양산의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면서 의회에서도 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리고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호기 폐쇄와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 요구 등의 사안에서도 상당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신랄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예비비 집행 실적이 저조한 것을 두고 시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이틀 뒤 나동연 시장이 시의원들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 추진상황을 별도로 보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단행된 시의회 사무국 고위직 공무원 인사의 부당성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규정과 원칙을 무시했다는 의원의 질타에 시는 절차에 따른 정당한 인사였다고 맞받았지만 인사권자의 고유한 권한이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돼야 한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사송택지사업이 부진한 것을 두고 도시철도 양산선의 시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지적과 유산동 쓰레기 매립장에 추진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소화조의 내구성 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시민의 혈세인 예산의 적정한 운용을 걱정하는 시민을 대변하는 지적이었다는 평가다. 산업단지 근로자 편의를 위해 시행한 무료통근버스가 당초 취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운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과 농수산물유통센터가 마진을 높게 책정해 지역 농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은 시민 편익을 증진한다는 정책이 실제로는 유명무실함을 일깨우는 공감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세금 고지서 인쇄를 민간업자에게 맡김으로써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과 고압송전선로 아래에 어린이공원을 만들겠다고 부지를 사들인 시에 대해 매입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따진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일정이 시작되기 전 의원들끼리 사안별로 미리 계획을 세워 문제가 되는 사업현장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내실 있는 감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시민 대변자로서의 소명으로 무장한 몇몇 시의원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사라는 일시적인 요식행위에 그침으로써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음이다. 예를 들면, 양산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원동매화축제 기간 중 교통대란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한 만큼 내년 축제 이전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또 대운산자연휴양림의 협소한 진입도로 개선도 매년 반복되는 민원인 만큼 해결될 때까지 챙겨봐야 할 사안이다.
4월의 바다는 행복했다 세월호 타고 바다건너 갈 때는 눈앞에 펼쳐질 이국적인 풍경과 노란 유채꽃 물결을 생각하며 까만 밤이었지만 환한 얼굴이었다 4월의 바다는 공포였다 몸조차 지탱할 수 없는 배안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들을 때 꼭 구조될 것이라 믿음은 점점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4월의 바다는 지옥이었다 바닷물은 목까지 차오르고 하나 둘 멀어지는 친구를 보며 무능한 정부 부패한 관료의 나라에 태어난 걸 원망하며 울부짖었다 4월의 바다는 증오였다 대통령 약속조차 침몰했는데 많은 보상금을 받으려고 농성한다는 국회의원 목사의 괴변이 비수처럼 유족의 가슴을 난도질했다 4월의 바다는 슬픔이었다 해가 바뀌어도 돌아오지 않는 주검과 그들을 찾아달라는 절규는 멈추지 않고 왜 죽어야 했는지 밝혀달라는 유족의 외침은 허공에서 흩어졌다 다시 오는 4월에는 찾지 못한 아홉 명도 가족 품에 안기고 사고의 원인도 환하게 밝혀져서 유족들의 상처도 아물어 국민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
질식 재해는 오폐수정화조, 하수처리장, 맨홀 등 산소결핍이 우려되는 질식사고 위험장소에서 발생하는 재래형 질식 재해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환기가 불충분하고 제한된 공간에 유해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근로자가 작업 또는 순찰을 위해 출입했다가 질식 재해를 당하는 등 다양한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밀폐 공간 질식 재해로 174명이 다치거나 사망했으며, 해마다 재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질식 재해는 다른 사고보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며 사고 발생 때 2명 이상이 동시에 사망하는 특성이 있다. 질식 재해 발생원인 질식 재해 위험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미생물 활동이 왕성해 미생물 증식과 발효, 유기물 부패 등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둘째, 철제 탱크 내 물기가 있거나 장기간 밀폐되면 내벽에 녹이 생기며 산화돼 탱크 내 산소농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유해가스 배관이 연결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경우 유해가스 누출 때 작업공간을 산소결핍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질식 재해 예방대책과 3대 안전수칙 산소결핍과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 안전조치와 근로자에게 질식 재해예방 특별교육을 해야 한다.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적정공기 내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적정공기 상태가 유지되도록 작업 전과 작업 중에 계속해서 환기해야 한다. 또한, 상시 작업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인을 지정해 질식사고 위험공간 외부에 배치하는 한편, 질식사고 위험공간 작업 근로자는 출입할 때 인원을 점검하고 출입금지표지판을 게시해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질식사고 위험공간과 외부 관리감독자 사이에 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대피용 기구를 비치해 작업해야 하며, 위급한 근로자를 구출할 때는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염병 확산 사태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당국자 발표에 여전히 국민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국민은 위축될 대로 위축됐다. 정부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로 국민 불안이 가중된 탓에 학교가 문을 닫고 시골 한 마을이 통째로 외부와 격리되는가 하면 국내 최고 병원으로 자처하던 초대형 의료기관이 감염 본거지로 낙인찍히는 등 낙타가 옮기는 사막 풍토병이 가져다준 충격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의료시설 부족으로 자가 격리된 일부 의심자의 무분별한 행동이 세간의 힐난을 받았다. 잠복기간 중에 나흘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청정지역 제주도를 비상 걸리게 한 40대 남성은 보건소에 의심 신고를 하면서 보건소가 보낸 앰뷸런스를 타지 않고 혼자서 택시를 타고 다른 병원을 찾았다가 격리하려고 하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메르스에 고통받고 있는 시민사회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 ‘대구 공무원 사건’도 있다. 대구 남구청 소속 50대 남성은 모친 허리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 왔지만 이후 보름이 넘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을 평소처럼 다니며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함께 갔던 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며칠 동안 바깥 활동을 멈추지 않아 그의 동선에 노출된 많은 사람이 억울한 피해를 입게 됐다. 근무하던 동주민센터가 폐쇄되는가 하면, 그가 들렀던 동네 목욕탕과 경로당도 문을 닫게 됐다. 병원에 들른 지 20일 만에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의 부주의로 수백명의 시민이 보건소 감시를 받고 격리에 들어가는 처지가 된 것이다. 과거 전염병의 어두운 역사를 돌아보자. 14세기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절반 가까이 죽음에 몰아넣은 천연두가 있다. 아시아에서 옮겨간 페스트가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몰살시켜 중세 암흑기를 만들었다면, 16세기 유럽 제국은 신대륙 발견 이후 천연두 등 풍토병을 전파해 그만큼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면역 능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에 노출돼 엄청난 숫자의 인명이 희생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수백 년 동안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은 눈부신 성과를 거두게 된다. 많은 전염병이 종적을 감추고 인간 수명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이 한 꺼풀씩 풀리면서 불로초를 찾아 헤맸던 진시황의 염원이 보통사람도 얻을 수 있는 건강 담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의 진전을 이뤄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위험이 확산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더구나 이동수단 발달로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다시피 한 지구촌 시대에 새로운 병원균 탄생이나 전파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특정 사회의 질병 전파를 예방하는 것은 치밀한 사전 대비책에 따른 일사불란한 지휘와 시민의식에 입각한 질서있는 협조가 최우선이다. 옛말에 열 사람이 한 도둑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무리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하는 방관자 의식은 금물이다. 주요 감염경로에 노출됐다면 지체없이 당국에 알리고 조처에 따라야 한다. 작은 희생으로 큰 재앙을 미리 막는다는 생각이 바로 시민의식이다. 이와 반면에 지나친 불안감은 사회 전반을 위축시킨다. 학부모 반발로 학교를 휴교시켜 놓으니 아이들이 PC방 등으로 몰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외식과 외출을 꺼리니 소상공인이 죽을 맛이고, 쇼핑심리가 위축되고 외국 관광객이 끊기면서 모두 아우성이다. 이럴 때일수록 십시일반 심정으로 주변을 돌아볼 일이다. 평상시 생활을 되찾아야 한다. 양산시는 메르스 예방 활동이나 개인위생 강화에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민 생활의 어려운 곳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소외계층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어떻든 장애인이 됐다는 것은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도 중증장애인이라는 멍에를 가지고 나면 더 아프다. 내가 그렇다. 아픔이든 고통이든 이겨내야 한다. 재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들 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말은 참 쉽다. 아프기 시작한 지 9년 동안 하루에 한 움큼의 진통제를 먹어야 견디고 수면제 5알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 지금은 그래도 잘 견디고 있으니 말이다. 걸음은 조금 힘들어 보여도 멀쩡한 얼굴에 할 짓 다 하고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르는 기묘한 이야기다. 아픔과 고통(苦痛)을 따로 말할 수 있는 경계가 있다면 좋겠다. 누군가 말했다. 오늘부터 아프기 시작한 이들의 유일한 친구는 어제부터 아파왔던 이들임을. “아프다”가 일상어가 돼버린 지금 아픔의 인플레 속에서 아픔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내몰릴 때 오랫동안 아파왔던 이만이 오늘의 아픔이 알아볼 수 있는 신호로 보낸다고. 모두가 아픈 사람이기에 그 누구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 아픔이 기거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아픔의 두꺼운 페이지 앞으로 다가서게 된다. 아픈 이들은 아픔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해도 아픔에 관한 말을 시작할 수 있다. 부끄럽지 않게 아플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말하자면 내밀한 아픔이 다른 아픔을 만나게 된다. 아픈 이는 아픈 이를 잠깐 알아볼 뿐이다. 서로의 앓음을 차마 아는 체할 수 없어 다만 버팀으로 걸음을 길어 올리는 힘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아픔의 길목에서 혼비백산하는 광기의 복잡한 길목에서 우리는 스치듯 만난다. 차라리 미약하고 작은 애씀의 맥박이 짧은 시간 속에서 소멸하지 않고 다른 희미한 맥박들과 만나 구분 없이 뒤섞여 이어지는 아픔의 생태, 그 공리(公利)를 묻는 것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기원전 1세기 사람으로 웅변가, 법률가, 정치가, 저술가, 시인, 평론가, 철학자, 역사학자였다. 하지만 뛰어난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 어리석은 권력자에 의해 로마 광장에서 머리와 손발이 잘려 처형당했다. 키케로가 안토니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운명이 그것으로 다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남긴 말과 글이 2천년 동안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로마의 최고 지성이자 라틴문학의 왕자로서 후대 사람에게 말을 건다. 로마 시대는 물론 그가 죽은 다음 천 년이 넘어 서양세계에 르네상스 바람이 불 때, 그는 라틴문학의 왕자로서 화려하게 다시 등장했다. 윌 듀란트는 키케로에 대해 “분명히 키케로 이전이나 이후 라틴어를 그렇게 유혹하듯 매력적이고 유창하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키케로야말로 라틴어 산문의 정점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키케로의 정적이었던 카이사르는 ‘키케로와의 유사성’이라는 책을 키케로에게 헌정하며 “당신은 웅변술에 관한 모든 보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당신은 처음으로 그 보물을 사용했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로마인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풀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조국의 명예가 됐다. 당신은 가장 위대한 장군이 거둔 승리보다 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왜냐하면 로마제국 경계보다 인간 지성 경계를 넓히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키케로는 ‘의무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모든 인간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하고, 아들과 딸, 친척, 형제, 그리고 친구에 대한 사랑도 친애의 정을 베풀어준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소중한 사랑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랑조차도 모두 조국에 대한 사랑에 포함되는 것이다. 조국이 필요로 한다면, 그리고 조국의 필요를 위해 그대에게 떨쳐 일어나기를 요구한다면, 조국에 한목숨 바치는 것을 망설일 시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6.25가 발발한 지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하며 ‘모든 인간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키케로의 명언을 가슴에 새겨볼 일이다.
건강관리나 인맥 형성 등 자신만의 목적 달성을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호모플레이쿠스라고 한다. 주5일제로 인해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사람들로, 스포츠를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것을 선호한다. 때로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서 호모플레이쿠스가 되지만, 대부분 이들에게 스포츠는 자신만의 목적 성취를 위한 수단이다. 스포츠를 넘어 ‘노는 것(창조와 유희)에서 즐거움을 느껴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들’역시 호모플레이쿠스에 포함이 된다.
요즘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애완견은 ‘특별히 귀여워서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반려동물’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둔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경쟁 속에서 팽배해진 개인주의는 군중 속 고독을 느끼게 하고, 핵가족화가 당연시 된 지금의 사회 현상에서 노인들은 가족과의 어울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틈을 채워주는 애완동물은 이제 우리에게 웃음과 메마른 감정을 되살려 주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김민성 시인 글ㆍ사진 제공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out of mind)’ 이라는 의미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앞서 정의한 상태에 해당하는 경우를 통칭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노망(老妄)’으로 잘 알려져 있어 치매는 곧 노인성 치매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보다 인지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수술 후 혼돈 상태와 같이 의식의 장애가 있어 이차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를 ‘섬망’이라고 하며 치매와 구분된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세분화할 경우 약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뇌 조직에 아밀로이드가 끼어 발생)’와 ‘혈관성 치매(뇌 혈관 이상이나 알코올 또는 질병의 합병증)’지만 노인성 치매는 뇌 신경 파괴로부터 출발한다. 이로써 기억력 장애와 엉뚱한 언행, 변ㆍ요실금, 실어증 등을 유발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반복이 원인으로 전체 환자의 20~25%가 투병하고 있다. 반복적인 뇌졸중 후유증으로 신경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비만증 등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조기에 발견되면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50~70%로 주로 여성을 공격한다. 1907년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독일 의사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붙였으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가 원인을 모르게 죽어가, 결국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일 수 없게 돼 7~10년 사이에 사망한다. 질병초기에는 기억력 상실이 나타나다가 점점 악화하면 정서불안과 정신이상을 보인다. 실제로 이 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는 현저한 뇌 위축이 나타나고 뇌 신경 세포가 병적으로 다량 파괴돼 소실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지침 요법으로는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인 A30과 대뇌혈류량조절혈인 E8, I2, K9, F4, 제3기본방과 간기맥과 비기맥에 자극을 줘야 한다. 특상 황토뜸을 하루에 3회, 1회에 5~6장씩 떠 주면 면역력이 향상돼 치매 증상이 많이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운기체형에 따른 수지음식을 섭취하면 부족한 장기를 도와줘 효과가 좋다. 그리고 손 자극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으므로 수시로 침봉 지압봉을 손에 쥐고 자극을 주면 뇌와 전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독서 활동은 무엇일까요? 서울대학교는 고등학교 생활의 독서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립니다. 그것은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이라는 것입니다. 독서를 통한 자기 생각 정리를 통해 생각을 키운 사람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바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와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으라는 겁니다. 다양한 수업 활동에서 담당 교과 교사가 추천하는 책이야말로 가장 좋은 도서 목록이 될 것입니다. 내가 관심 있는 교과 시간에 배우는 개념이나 내용과 연결된 관련 도서를 찾는 일에서 독서는 시작됩니다. 학교생활 속에서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동기가 있습니다. 그 선택의 몫은 학생 자신에게 달린 것입니다. 그래서 책은 어떤 분야든 중요합니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고, 글쓰기 능력이나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타의에 의한 수박 겉핥기식 독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공부의 연장이라야 즐거운 책 읽기가 가능하고 자신에게 맞는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헛된 독서가 될 것입니다. 평가자는 무엇을 발견하고 싶을까요? 독서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이 읽은 책 종류에서 당연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 학생의 지적 수준과 깊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독서기록은 독서 감상문을 적는 곳이 아닙니다. 그 독서로 하여금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또는 비판적으로 적응해보는 내용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또 독서 기록을 통해 학생의 열정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을 찾아가는 노력은 독서로 나타내기가 가장 쉽습니다. 덤으로 융합적인 독서 활동도 찾을 수 있겠지요. 편식하는 독서습관은 썩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은 다양한 독서가 중심이 돼야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보다는 2학년 때의 독서가, 2학년 때의 독서보다 3학년 때의 독서에서 더 깊이를 보인다면 수험생의 지적인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겠지요. 우수한 사례로 지식 확장형 독서를 이야기합니다.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사형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이유 있는 반대’ 등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고 친구와 토론을 해보는 일이 이어지면 좋을 것입니다. 이 내용을 학급활동을 통해 발표하거나 교내 토론 대회에서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으로 연결한다면 좋겠지요. 만화 ‘인천 상륙작전’을 읽고 해방 이후 한국 근현대사 공부에 깊이 있게 빠져들었다면 만화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입니다. 많은 대학이 독서 활동을 눈여겨봅니다. 그런데 기록된 도서 수준과 학생의 관련 교과 성적이나 교과 세부능력, 특기 사항이 서로 엇박자가 난다면 독서기록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 독서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능동성과 자기 주도 학습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독서 기록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동안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는 것도 좋은 공부의 한 방법입니다.
큰 아이 중학교 1학년,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남편이 회사에 사표를 내면서 온 식구가 무슨 소풍이라도 떠나듯 들떠서 이사한 곳이 소백산 자락. 여우가 마지막까지 나왔다고 ‘여골’이라고 불리는 마을이었다. 이사 떡을 돌리다 가끔 눈을 들어 보면 온 산에 밤꽃이 피었던 게 기억난다. 유월, 딱 이 무렵이었다. 혼자 사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비어 있던 작은 시골집을 몇 개월 걸려 시나브로 손을 봐 살게 됐으니 가져갈 수 있는 짐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 하나에 큰 아이 피아노를 놓았다. 큰 아이가 다니던 학교는 한 학년에 한 반, 열두 명으로 그중에 여학생은 8명이었다. 친구와 놀려면 산을 두 고개는 넘어야 하니 큰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저 피아노를 치며 놀았다. 피아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산골로 이사 오기 직전까지 꾸준히 배웠는데, 선생님이 아이가 절대음감이라는 둥 악보를 빨리 본다는 등 말을 해 줬지만, 밖에서 친구와 축구하고 뛰어다니는 시간도 부족했으니 피아노는 겨우 숙제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산골에서 아이는 생애 처음으로 심심했던 모양이다. 학교 갔다 오면 닭 모이도 주고 겨울엔 나무도 해야 하고 눈도 쓸어야 하는 등 할 일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산골로 가자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게 사실 이거였다. ‘좀 심심하게 멍청하게 할 일 없이 있어 보기!’. ‘최선을 다하자’, ‘높이 나는 갈매기가 멀리 본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어릴 때부터 고민도 없이 들어 왔던 말, 높이 날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 표어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살았던 것은 장손을 기다리던 집안의 천덕꾸러기 셋째 딸로 태어나 어른에게 사랑받을 짓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처지라는 걸 일찌감치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기 본능에 충실한, 오로지 자기 행복에 민감하고 그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큰 아이가 아니었다면 내가 자란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웠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행복한가’하고 물어야 하며 ‘높이 날고 있는가’가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하고 물어야 한다. ‘달콤한 열매를 위해 잘 참고 있는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루를 달콤하게 살고 있는가’하고 물어야 한다. 나는 서른이 넘어 아이들을 키우면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게 됐다. 심심한 산골생활에서 드디어 큰 아이는 운명의 친구, 불멸의 친구를 발명(?)했다. 산골에 피아노 선생이 있을 리 없으니 C D를 틀어 놓고 악보를 보며 베토벤과 쇼팽, 라흐마니노프를 공부했고 주야장천 피아노만 두들겨 대는 날이 끝도 없이 계속됐다. 방학 땐 아예 열 몇 시간을 손바닥만 한 방에서 두문불출했는데, 지금도 그 시절을 기억하면 모든 풍경 속에 늘 큰 아이의 피아노 소리가 있다. 그렇게 두 번의 겨울을 보내고 아이는 예술중학교 편입 시험을 봤고 합격했다. 우리 가족은 여러 다른 상황과 함께 산골을 떠나 남편 고향인 양산으로 와 살고 있다.
최근 메르스란 병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현재 확진자만 150명이고 사망자만 16명으로 치사율이 거의 10%에 달한다. 또 이런 사태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공포감이나 걱정에 사로잡히기 전에 메르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으로,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코로나비리데(coronaviridae)에 속해 있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이다. 유사한 임상 양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가 있는데,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코로나비리데에 속해 있어서 유전적으로는 사촌쯤 된다고 할 수 있다. 메르스는 잠복기가 2~12일로 알려져 있고, 호흡기나 인체의 체액을 통해 전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감염 경로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투석을 받고 있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임상 증상으로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고열이 확인되고, 약 25%의 환자에서 오심,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계 증세를 동반한다. 임상적으로 폐렴과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단 의심 증세가 있으면 즉시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메르스를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메르스 확진자나 의심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메르스는 아직 백신이나 구체적인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에 대비해 평소 자신의 면역력을 증진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올바른 식습관 등으로 건강관리에 유념해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만일 선원 투표로 항해했다면 대서양을 3분의 1도 건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선원들이 날마다 돌아가자고 주장했고 무기로 대항하면서까지 배를 돌리려 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전진만 명령했다. 콜럼버스는 4차 항해를 마치고 이사벨 여왕에게 “내가 여러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것은 내가 가진 수학의 힘이나 항해술 때문이 아니라 나의 믿음 때문”이라는 글을 보냈다. 이처럼 사람에게 믿음이 있으면 자연히 비전이 생긴다. 그리고 소망이 있으면 용감해진다. 이런 것이 고리로 연결돼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콜럼버스는 탐험을 나서기 위해 많은 인력과 배 그리고 돈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막연히 여왕에게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탐험을 마치고 돌아올 때 가득 실려 있을 향료, 금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여왕을 설득했다. 그리고 여왕의 지원을 받아냈다. 비전이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리더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다. 리더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은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절망을 전망으로 바꾸고, 환각(illusion)을 환상(vision)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실적인 감각 바탕 위에 구축된 뚜렷한 비전은 성공의 산실이다. 성공한 사람은 대개 ‘과거의 사실’에 매이기보다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오늘의 씨앗’을 뿌렸던 사람이다. 비전은 가능성의 어머니다. 텔레비전은 멀리하고 비전을 품으면 성공도 내 품을 찾을 것이다. 모든 위대한 일은 비전에서 시작했고, 위대한 길을 갔던 사람은 한결같이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다. 헨리 포드는 의사를 부르러 말을 타고 가는 도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뒤 그는 말보다 더 빠른 것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결국 자동차를 만들었다. 지금도 디트로이트 자동차 기념관에 가면 헨리 포드의 사진 밑에 이런 글귀가 있다고 한다. “The Dreamer(꿈꾸는 자)” 비전은 영혼의 안경이다. 비전은 돌 더미 밑의 보석을 보게 하고, 잡초 속의 네잎클로버를 보게 한다. 비전 안에 우리의 미래가 담겨 있다. 운명은 환경이 좌우하지 않고 비전이 좌우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환경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비전을 가지느냐?”하는 것이다. 비전이 짓밟히는 환경일수록 힘써 비전을 사야 한다. 비전이 있으면 노인도 젊은 것이고, 비전이 없으면 청년도 늙은 것이다. 위인은 대부분 비전을 품고 평범한 환경에서도 비범하게 살았던 사람이었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결정적 차이는 비전의 차이이다. 역사상 위인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비전이 있었다.
아름다운 것도 가끔은 모질게 다가 올 때가 있다. 저마다 건너지 못할 강물 하나 품고서 돌아앉은 나날들. 오래 돼도 아득하게 빛나는 것, 세월의 뒤안길에서 깨어진 어제처럼 서서히 늙어가는 마음들, 꽃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흔들리는 몸, 다시 가눈 곳에 뎅그렁 뎅그렁, 길옆에서 만난 도라지 꽃, 내 안에 새로운 길 하나 피운다.
웅상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종합문화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사실상 행사를 주관한 양산시는 웅상지역 주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삽량문화축전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힐링축제로 동부양산과 서부양산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 성공적인 행사라고 자평했다. 반면 웅상지역 오피니언 리더 모임인 웅상발전협의회는 정기월례회에서 자체 평가회를 갖고 ‘기획ㆍ창의력이 부족한, 술 먹고 노래하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웅상 문화와 역사는 물론 웅상 주민도 빠져있는 축제로 주제와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무엇이 이렇게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게 한 것일까. 일부 관계자는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예견된 결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행사 명칭을 공모한 양산시가 웅상회야제로 잠정 결정된 명칭에 ‘양산’을 붙일 것을 요구하면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시장이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기왕에 웅상지역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인 만큼 개별 행사를 짜깁기할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찾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역 출신 위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양산시는 또 행사 동안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시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가 빛났다고 했지만, 웅상발전협의회 평가회에서는 유명 가수를 초청한 개막식에 운집한 관중은 당연하며, 문화 체험이나 전시관의 외면, 강변음악회 홍보와 관심 부족으로 인한 저조한 관중 등 진정한 웅상 주민의 문화축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초청 가수와 방송국 섭외에 쓴 거액의 예산은 회야제의 취지에 맞게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안다. 냉정하게 뒤돌아보면 이번 행사는 이미 웅상지역에서 매년 산발적으로 다양한 주체에 의해 열리고 있던 여러 행사를 ‘양산웅상회야제’라는 이름 아래 모아놓은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큰 타이틀을 건 행사가 돼 불꽃쇼나 개막축하공연 등 소모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눈길 끌기 이벤트로 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민선 단체장들이 자신의 얼굴 알리기나 치적 홍보용으로 대중 동원 행사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를 자주 목도해 왔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그다지 견제를 받지 않음은 시의원도 그러한 대규모 축제 현장을 자신의 홍보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웅상은 다소 특별한 지역이다. 서창, 소주, 평산, 덕계 4개동으로 구성된 웅상지역은 원래 뿌리가 울산이다.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7호선은 부산에서 울산을 직접 연결한다. 그 중간에 웅상이 있다. 10만에 육박하는 상주인구 중 상당수가 울산과 부산에 연고를 갖고 있다. 몇 해 전 지역 여론조사에서 양 대도시 중 한 곳으로 편입하기를 원하는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두 도시의 시내버스가 빈번하게 연결됨으로써 경제생활권도 양산시 의존에서 벗어나 있다. 행정구역상 양산에 편입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천성산 서쪽의 양산 도심과는 정서적 거리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산시 승격 이후 각종 지방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상당한 표심을 과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웅상 주민은 소외감과 변두리 의식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웅상을 ‘퍼스트’로 내세우며 선거에서의 이득을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웅상이라는 지역을 하나의 자생구역으로 인정하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찾아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위에 큰 틀에서의 시민의식을 요구하는 것이 웅상 주민으로 하여금 소외의식을 불식하고 양산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동연 시장도 별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웅상회야제의 정체성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첫 단추를 꿰기 이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매년 이어갈 문화축제의 근간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웅상 정체성을 밝히고 문화를 발전하는 의무를 지닌 웅상사람들로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웅상 주민의 힘으로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양산시는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할 경우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임대소득이 있으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고 소득에 따른 연금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로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며, 보험료율을 결정하는 ‘소득’의 범주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그리고 부동산임대소득 등 입니다. 공단이 소득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역가입자 취득신고서나 납부재개신고서를 발송합니다. 여기에 월평균 소득(기준소득월액)을 기재해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근로소득이나 농ㆍ어ㆍ임업과 사업소득 등이 없고, 임대소득만 있을 때는 총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기준소득월액이 됩니다. 국민연금은 젊을 때 보험료를 내 노후에 매월 연금으로 받을 수 있고,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 또는 사고로 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경우에는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연금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일시금으로 지급되기도 합니다. 부부 모두 가입할 경우에는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부부 중 한 사람이 사망하면 그에 대한 유족연금이 또한 지급됩니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이 인상 지급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사보험보다 수익률도 높습니다. 성실히 내셔서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업장가입자가 사업자등록을 할 경우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가 따로 사업자등록(개인사업)을 내고 그 해당 사업장에서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하는 경우에는 둘 이상 적용 사업장가입자로 각각 사업장에서 보험료를 내게 됩니다. 사업자등록만 내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원래 사업장에서만 보험료를 내면 됩니다. 즉, 국민연금은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가 중복되면 사업장가입자가 우선입니다. 따라서 사업자등록을 낸 분이 1인 이상 종업원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업장의 가입자라면, 지역가입자로 추가 가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이라면 2곳의 사업장에서 사업장가입자로 가입되고 각각 연금보험료를 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