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우리 양산에서 열리는 제16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거리에는 대회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각종 깃발과 대회기가 휘날리고 있어 대회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준비기관들은 최종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은 생활체육협의회인들을 비롯해 스포츠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회명칭도 경남생활체육대회에서 경남생활체육대축전으로 바꿔 동호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개 종목 5,671명의 선수단이 참석하기로 등록되어 있어 사상 최대의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 개회식이 끝난 후에는 주경기장에서 혜령, MC몽, 설운도, 정수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환영행사의 밤과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10월 1일은 광복절에 양산을 찾았던 동방의 신기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려진다.박정수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은 “20년 만에 한번이 될지도 모르는 큰 대회라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 이제 무사히 잘 치르는 것만 남아 있는 상태라 무척 긴장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얼마나 이 한마당 축제에 동참하느냐는 것이다. 우리 모두를 위해 준비한 축제인 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잘 임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한 우리시는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큰 대회인 만큼 양산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양산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취지아래 스티커 부착차량에 한해 양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통도사와 내원사 무료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경남생활체육대축전과 같은 기간 동안 양산종합운동장에서는 내고향 특산물판매센터와 지역기업 80여개가 참여하는 기업제품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해 그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적인 대회진행을 위해 시청의 각 부서들과 관련 공무원은 물론 읍면동장, 생활체육협의회, 경찰서와 소방서, 교육청, 농·축협, 양산상공회의소, KT양산지점, 여성단체 및 산하단체에서 자원봉사자 200여명, 양산청년회의소, 해병대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요식업·숙박업중앙회, 약사회 등 각종 관공서 및 단체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대축전 개회식은 9월30일(금) 오후5시부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양산종합운동장 무료주차장은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대회관련 차량 외에는 주차를 금지한다.
이철민 열린우리당 양산시 당원협의회장이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장 전국모임(이하 당전모)의 상임대표에 피선됐다. 지난 9월 27일 오후 2시 열린우리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 당원협의회장의 연대체를 구성한 당전모는 전국 광역시ㆍ도 대표로 구성된 공동대표회(상임운영위원회)에서 5인(선출직 3인, 지명직 2인)의 상임대표를 선출한다는 정관에 따라 이날 이철민 양산시 당원협의회장을 비롯해 이상선(경기 성남시)씨와 박종백(전남 해남군)씨를 상임대표로 선출했다.당전모의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이철민 상임대표는 "당전모의 출범은 기간당원들의 목소리를 중앙당에 전달할 통로를 열었다 데 의미가 있다"며 "이 시스템은 앞으로 행해질 각종 선거에서 낙하산식 공천을 막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가 당원 중심의 당원협의회 운영을 강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후보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양산시 당원협의회는 정당법 개정으로 지구당이 폐지된 후 시군단위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원협의회를 구성해 안팎의 눈길을 끈바 있다.
시가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내달 10일까지 신청계획을 접수할 예정이다.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시가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공익사업 수행에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시에 따르면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은 총 6억3천7백97만원으로 올해보다 4백78만이 증액되었다. 사회단체보조금은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지자체별 예산규모에 따라 지원금액이 제한된다. 시가 내년도 사회단체보조금 예산으로 확정한 6억3천만원은 시가 사회단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최대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마다 사회단체보조금을 두고 지원의 기준과 보조금 관리ㆍ감독에서 논란이 발생해왔다. 사회단체보조금은 원칙적으로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사업비로 각 사회단체가 사업계획 및 예산계획을 접수해 실무부서의 1차 심의와 예산부서의 2차 심의를 거친 뒤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아 확정된다. 문제는 각 사회단체별로 신청한 사업계획에 따라 편성된 예산이 사후 관리ㆍ감독의 부실로 사업비가 아닌 운영비로 사용된다든지, 결산보고상의 오류가 많아 해마다 논란을 불러 왔다는 점이다. 사례로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사회단체보조금을 받은 단체들이 사용내역을 부실하게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 일부 단체들은 사용처가 불확실한 영수증을 첨부하거나 아예 근거자료를 남기지 않은 채 보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회단체보조금이 책정된 단체가 보조금 신청조차 하지 않아 미집행 예산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사회단체들이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 일단 신청부터 하고보자는 식의 태도도 문제이다. 사업 추진 이후 결산보고를 정리하지 못해 부실한 사용내역 보고가 이루어져 시의 사후관리 상의 난맥을 보이는 것 또한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사회단체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비판이 이는 이유이다. 시 예산담당자는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 계획을 밝히면서 "사회단체들의 예산 사용을 철저히 감독해 취지에 맞게끔 시민들의 세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열악한 사회단체의 재정을 뒷받침해 공익사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금 지원과 더불어 사회단체들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산에서 편성할 수 있는 보조금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보조금을 축소해 사회단체들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원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추석 전날인 17일 상북면 대성마을 박광원(43) 이장이 간이상수도 전선을 점검하다 감전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여느 때보다 물 소비량이 급증한 추석 전 날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장이 나섰지만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담당하는 업체가 하천에 묻힌 간이상수도 펌프배선을 굴착했다가 복구하는 과정에서 전선을 얕게 묻어 감전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정확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태풍 '나비' 등 최근 호우로 인해 하천 바닥에 전선이 드러난 것이 사고 현장에도 확인되고 있다는 것. 양산서는 현재 초동 수사를 마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박 이장의 사망사고로 인해 마을 주민의 손과 발 노릇을 해온 이장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는 이ㆍ통장에 대한 조례를 통해 읍ㆍ면ㆍ동 행정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이ㆍ통장을 두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이ㆍ통장의 임무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기관에 전달할 것, 행정 공지사항 및 주민홍보에 관한 사항, 지역주민의 편익 증진과 봉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선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행정기관을 대신해 업무를 보조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농촌지역 이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고향을 떠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을 대신해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동네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박 이장의 경우에도 30대부터 6년간 마을 이장으로 일해왔다. 현재 관내에는 211명의 이ㆍ통장들이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어 시의 임명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신분상 공무원이 아닌 탓에 공무 수행 시 사고를 당할 경우 보장되는 각종 혜택과 보호 장치와는 거리가 있다. 이번 박 이장의 사망 역시 '이장'이라는 직책으로 간이상수도를 관리하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사망 이후 박 이장 개인의 명예는 물론, 유족들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박 이장의 사망 이후 이ㆍ통장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박 이장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보건복지부에 의사상자(義死傷煮)로 신청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족 및 마을 주민들은 박 이장의 죽음이 공적인 업무에 의한 '의로운 죽음'이라며 의사상자로 인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시에서 경찰 수사 완료 이후 관련서류를 갖추어 보건복지부에 신청을 한다고 해도 보건복지부의 심의에서 의사상자로 인정받을 지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대상자의 선정 기준이 모호해 불투명한 상태. 정병문 의원(상북면)은 "보건복지부에서 설령 의사상자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시 행정을 위해 일한 박 이장에 대해 박 이장의 자녀들이 떳떳하게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로 망자의 명예를 위해서 반드시 노력해야 할 일"이라며 또한 "행정을 보조하는 이ㆍ통장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준공무원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법적으로 공무원 신분이 아닌 민간인인 이ㆍ통장에 대해 일부 지자체들이 보호대책을 마련한 사례가 있어 시가 도입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군과 강원도 횡성군은 현재 시가 가입하여 활용 중인 공무원 직장 상해보험에 이ㆍ통장을 포함하여 공무 수행 중 발생하는 사상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ㆍ통장이 공무원 신분으로 법적 근거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이 될만하다는 평가이다. 행정기관을 대신해 소소한 마을 공무를 수행하는 이ㆍ통장들의 사기 진작과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법적 보호 장치가 없는 이ㆍ통장에 대한 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최근 대형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재난 대책 마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종합적인 재난관리에 관한 연구 사례들이 발표되어 눈길을 모았다. 23일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지형공간정보와 도시방재'라는 주제로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회장 강인준)가 주최하고 양산시와 삼성SDS가 후원한 세미나에 오근섭 양산시장 및 시 관계자와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시의 수방대책의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을 가졌다.이날 세미나는 3시간에 걸쳐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1부에서는 삼성 SDS의 박기태 차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양산시의 GIS추진현황 및 특징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GIS는 인간생활에 필요한 지리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으로 도로망 구축,지역별 오염도, 부동산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시의 개발 계획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어서 2부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상길 부산대 교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상황을 분석하면서 "뉴올리언스는 지면이 해수면보다 낮은 상황에서 제방이 붕괴되어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양산천의 경우에도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범람의 위험이 있다"며 시의 종합적인 수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실제로 낙동강 하류지역에 양산물금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그 일대의 유수지 역할을 해 오던 논밭과 임야 등이 모두 사라지게 돼 집중호우 시 양산 신도시 및 저지대에 수해 피해가 우려돼 왔었다.특히 부산항 물동량의 10%를 처리하고 있는 양산ICD와 40여 기업체의 물류기지가 입주해 있는 한국복합화물물류센터 양산터미널은 양산신도시보다 하류지역에 위치한데다 신도시보다 지대가 최대 7m가량 낮아 홍수 피해 가능성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토공이 신도시 구간 일대의 양산천 제방에 대한 개ㆍ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나 이마저 집중호우 시 예상 수량을 대비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양산물금 신도시 조성과 부산대학교 양산 캠퍼스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시의 종합방재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시 수방대책 마련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가/천명기
양산IC 연결구간 공사가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5일 시에서 도공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의 1차 심리가 진행되었다. 울산지법은 1차 심리에서 시와 도공의 입장을 청취하고 대한교통학회에서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시의 입장을 들었다. 시는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내용대로 도공의 안으로 양산IC 연결구간 사업을 진행하면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 뻔한데도 예산상의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교통학회의 자문 결과가 사실상 도공이 주장하는 당초 계획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결과이며, 산막공단 진입도로로 북정공단 이면 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은 실제 가능하지 않은 대체노선을 제시한 것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책임한 태도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1차 심리 이후 울산지법은 시가 동의대 도시발전연구소에 새롭게 발주한 교통용역보고를 2차 심리 때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양산IC 문제가 교통학회 자문 이후 도공의 안대로 강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긴급 예산을 편성해 동의대 도시발전연구소에 북정교차로 주변 교통안전대책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9월말까지 결과를 제출토록 요청한 상태.울산지법이 2차 심리에서 시가 용역을 의뢰한 동의대의 용역보고서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양산IC 연결구간을 둘러싼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한 가닥 가능성을 남겼지만, 현재 90%가 넘는 공정율을 보이며 진행되고 있는 양산IC 연결구간 사업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심리 기간이 길어지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이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양산IC 이전 사업이다시 교통난을 야기하고,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동의대 용역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재판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IC 연결구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2차 심리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시의회가 웅상 출장소 설치 및 동 전환과 관련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주민간담회에서 다양한 웅상 주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시의회는 27, 28일 이틀 간 간담회를 통해 출장소 설치와 동 전환을 최종적으로 승인해야하는 의회가 책임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생생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간담회를 추진해왔다. 지난 8월 집행부가 두 차례 진행한 주민설명회가 ‘웅상 분동’을 기정사실로 정해놓고 분동의 절차를 밟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종의 차별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시의회는 동 전환에 따른 변화를 현재 상태와 비교한 자료집을 별도로 제작해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시의회 사무과장이 자료집 설명을 맡는 등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개인적인 주장을 표현해 집행부와 일부 의원 간 ‘웅상 분동’에 대한 해법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과 해결법은 결국 ‘분동’이 아닌 ‘발전’에 초점을 두고 풀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화와 행정 체계 변화에 따라 동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읍 지역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하는데 따른 대책 마련과 장기적인 웅상 발전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웅상읍은 도시 계획이 미처 수립되기 전에 개발부터 진행되어 도시 기반 시설이 취약해 주민들의 불편이 누적된 지역이다. 또한 천성산에 가로 막혀 지형적으로 시청 소재지와 떨어져 ‘행정소외지역’이라는 주민들의 불만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어왔다. 시 인구와 예산의 1/3을 차지하면서도 정작 웅상 지역 발전에 시가 도와준 것이 없다는 여론이 출장소 설치와 동 전환 과정에서 심리적인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간담회 도중 ‘웅상 독립’, ‘독자적인 시, 군으로의 전환’, ‘부산으로 편입’ 등의 주장이 나온 것은 웅상 주민들의 소외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난 96년 양산이 군에서 시로 승격할 당시 양산읍이 삼성동, 중앙동, 강서동 3개동으로 분동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혜택을 8년간 유예하는 동안 대책을 마련했던 것과는 달리 웅상 분동 이후 배려와 대처 방안이 미흡하다는 것이 동 전환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인식이다. 반면, 분동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금까지 웅상이 발전 계획 없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분동으로 인한 행정력 확보가 장기적으로 웅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행정체계가 도시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고, 현재 정부에서 인구 50~100만 단위의 준광역자치단체 60~70개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는 계획을 대비해 기본적인 도시 체제를 갖추는 것이 향후 행정구역 개편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순서는 다르지만 웅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어느 것이냐 하는 문제는 웅상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웅상 발전의 큰 그림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집행부는 출장소 설치와 동 전환에 관한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결집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4일 의원협의회를 통해 설문조사 문안과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하여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집행부의 방침이 정해진 상태에서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시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분동’이든 ‘읍 체제’의 유지든 시와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웅상 발전의 큰 그림’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 웅상 분동을 둘러싼 논란 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의 지적이다.
시가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해 계속 미뤄지던 관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일정을 공고했다.내달 초까지 환급대상자에 대한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이며, 안내문 발송이 완료되면 접수기간을 거쳐 내달 중순 환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관내 환급 대상은 372명으로 환급금액은 총 4억3천3백만원이며, 환급액은 납부자 명의(최초분양계약자)계좌로 송금된다. 환급신청은 양산시 기획예산담당관실에 환급신청서 및 취하서를 제출하면 된다.학교용지부담금은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지을 때 주택을 분양받는 사람이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토록한 특례법이다. 하지만 300세대 이하의 고급주택은 내지 않는 등 공정성 문제와 아울러 학교용지구입은 세금으로 구입해야하는 항목인데 굳이 주택구입자가 내야하는 게 불공정하다고 해서 위헌판결을 받았었다. 한편 시는 e-편한세상, 동원로얄, 쌍용, 상록아이투빌, 청어람, 네오파트아파트는 2003년에 최초 분양계약자에게 부과?처분 당시 고지서를 수령(도달)하였다고 보고, 수령일로부터 90일이 경과된 불복청구는 감사원에서 최종처분 결과가 각하 처리된 경우 환급대상에서 제외되며, 또한 분양권을 매입한 매수인이 실제 납부를 한 경우라도 법률상 납부 의무자가 아니므로 불복청구 및 환급대상이 될 수 없으며, 향후 국회에서 기 납부자에게 환급을 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상정되어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다.따라서 고지서 수령 90일 이내에 행정심판소송을 하지 못한 기 납부자들은 부당한 학교용지부담금 납부를 하고도 구제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한가위에는 헤어져 있던 가족들이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친척들과도 자리를 같이하게 된다. 이때, 모처럼만에 만난 친척들이나 집안 어른들의 호칭이 헷갈리고 어떻게 지칭해야 할지를 몰라 대충 얼버무리기 일쑤다. 자주 써야하는 말이면서도 곧잘 틀리기 쉬운 호칭, 지칭어를 미리 알아두었다가 이번 한가위에는 잘못된 호칭과 지칭으로 결례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호칭/지칭 예절은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써오던 것으로, 언어예절 또한 그 시대의 감각에 맞게 변화하기 때문에 현대 생활에는 맞지 않는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오늘날의 실정에 맞도록 변화한 호칭과 지칭을 간략히 소개하도록 한다.
'아버님' '어머님'은 고인(故人)지칭★ 부모님 호칭 = 부모를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은 ‘어머니, 아버지’이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라고 할 수 있으나 장성해서까지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살아 계신 부모를 가리켜 말할 때 “저의 아버님이…, 저의 어머님이…”처럼 ‘님’자를 붙여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잘못이다. ‘아버님, 어머님’은 남의 부모를 높여 말하거나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에 대해서 쓰는 말이다. 그러므로 “아버님(어머님), 안녕하셨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부모님은 고인이 된다. “저희 아버님(어머님)은 잘 계세요"라고 말해도 안 된다.★ 선친(先親)과 자당(慈堂) = 한자어로 말하는 것이 더 품위 있는 말인 줄 잘못 알고 살아계신 아버지를 ‘선친(先親)’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자기의 어머니를 일컬어 ‘자당(慈堂)’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만다. 다 알다시피 ‘선친’은 남에게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고, ‘자당’은 남의 어머니를 높이어 일컫는 말이다. ★ 시부모님 = 시아버지를 부르는 말은 ‘아버님’이다. 요즘 시아버지를 친밀하게 여겨 ‘아버지’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으나, 지금도 시아버지는 예를 갖추어 대해야 할 어려운 대상이므로 ‘아버님’으로 불러야 한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부엌 등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 시아버지보다 친근한 대상이므로 ‘어머님’뿐만 아니라 ‘어머니’라고 해도 무난하다. ★ 시숙과 시동생 =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으로 부르고 남에게 가리킬 때는 ‘시아주버니’ 또는 ‘시숙’이라 한다. 그 아내는 ‘형님’으로 부르고 존댓말을 써야 한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도 그렇게 불러야 하는데 이는 여자의 서열은 시댁의 남편들의 서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의 아우는 미혼인 경우 ‘도련님’, 기혼인 경우 ‘서방님’으로 부르고 남에게 가리킬 때는 ‘시동생’이다. 그 아내는 ‘동서’다. 간혹 나이 적은 손위 동서가 나이 많은 손아래 동서를 하대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예의에 어긋난다. 남편의 누나는 ‘형님’, 그 남편은 ‘아주버님’, 또는 ‘서방님’으로 부른다. 남편의 여동생은 결혼여부에 상관없이 ‘아가(기)씨’, 그 남편은 역시 ‘서방님’이다.★ 처남 = 아내의 오빠를 부를 때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 적으면 ‘처남’으로 부른다. 아내의 남동생도 ‘처남’이다. 그러나 손아래 처남의 나이가 많다고 해서 형님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처남의 아내는 ‘아주머니’로 호칭하고 남에게 가리켜 말할 때는 ‘처남(의)댁’으로 한다. ★ 처형ㆍ처제 = 아내의 언니는 ‘처형’, 그 남편은 ‘형님’인데, 나이가 적을 경우 형님이라 하지 않고 ‘동서’라 한다. 아내의 여동생은 ‘처제’, 그 남편은 동서, 또는 ‘○서방’이라고 부른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서방’이 아닌 동서라고 한다.(형님이라 하지도 않는다) 남자들의 서열에서 형님으로 부르는 경우는 상대방이 손위이면서 나이가 많을 때에 한한다.‘당숙’을 ‘삼촌’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 백부(伯父) = 아버지의 형은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지방에 따라서 맏형만 ‘큰아버지’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형은 모두 ‘큰아버지’라고 한다. 한자어로 ‘백부(伯父)’(아버지의 맏형만)라고도 하나 지칭어로는 가능해도 호칭어로는 적당치 않다. 아버지 형의 아내는 ‘큰어머니’라고 한다. ★ 숙부(叔父) = 아버지의 남동생은 결혼하기 전에는 ‘삼촌’, 또는 ‘아저씨’라고 부르고, 결혼한 뒤에는 ‘작은아버지’라고 부른다. ‘삼촌’은 촌수이므로 호칭어나 지칭어로 적당치 않다고도 주장하나 이는 ‘삼촌숙(三寸叔)’의 준말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나이가 뒤바뀐 숙질간에도 호칭어와 지칭어는 마찬가지이다. 경어법상으로는 어렸을 때에는 서로 말을 놓고 지내지만, 성년이 되어서는 조카가 아저씨보다 다섯 살 이상이면 서로 존대하고, 다섯 살 미만이면 항렬을 따라서 조카가 아저씨에게 존대를 해야 한다. 장조카인 경우에는 예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당숙(堂叔) = 흔히 5촌인 당숙이나 7촌인 재당숙을 가리켜 두루 삼촌이라고 부르는 이가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호칭이다. ★ 고모(姑母) = 아버지의 누이는 ‘고모, 아주머니’라고 부르고 그 배우자는 ‘고모부, 아저씨’라고 부른다. ★ 이모(姨母) = 어머니의 자매는 ‘이모, 아주머니’라고 하고 그 배우자는 ‘이모부, 아저씨’라고 한다. ★ 외숙(外叔) = 어머니의 남자 형제는 ‘외삼촌’, ‘외숙’ 또는 ‘아저씨’라고 부르고 그 배우자는 ‘외숙모’, ‘아주머니’라고 한다. ★ 조카 = 조카나 조카딸은 어릴 때는 이름을 부르고 장성하면 ‘조카’ 또는 ‘○○아비(아범), ○○어미(어멈)’로 쓴다. 다만 시댁의 조카는 나이가 더 많을 경우 ‘조카님’이라고 해야 한다. 조카의 아내는 며느리 부르듯 ‘아가, 새아가, ○○어미, ○○어멈’으로 부르고 조카사위도 사위 부르듯 ‘○서방, ○○아범, ○○아비’로 부른다. ★ 사돈 = 밭사돈이 밭사돈을 부르는 경우 ‘사돈어른’ 또는 ‘사돈’이라고 하고, 안사돈을 부르는 경우 ‘사부인’이라고 한다. 안사돈이 안사돈을 부르는 경우 ‘안사돈’이라고 하고, 밭사돈을 부르는 경우는 ‘사돈어른’이라고 한다. 형수나 올케 등의 동기 및 그 배우자를 부를 경우, 남자는 ‘사돈, 사돈도령, 사돈총각’으로, 여자는 ‘사돈, 사돈처녀, 사돈아가씨’ 등으로 부른다.
며느리ㆍ사위의 조부모를 부르는 말은 ‘사장(査丈) 어른’이다. 할머니를 구별하여 ‘안사장어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조부모보다 한 항렬 높으면 ‘노사장어른’이라고 한다.
며느리ㆍ사위의 동기와 그 배우자, 조카 등 아래 항렬의 사람을 부를 경우, 남자는 ‘사돈, 사돈도령, 사돈총각’으로, 여자는 ‘사돈, 사돈처녀, 사돈아가씨’ 등으로 부른다.
친구가 중국엘 다녀왔다며 윤동주 시집 한권을 전해 주었다. 대학모를 쓴 윤동주의 사진 아래에 푸른색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라는 그의 영원한 제목이 있고, 정광하 박용일 편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라고 박혀 있다.
표지를 넘기니 다시 윤동주의 사진 아래 ‘윤동주략력’이라고 하여 그의 생애가 간단히 소개되어 있다.(인용한 산문과 시는 원문과 동일하게 옮긴다.)1917년 12월 30일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지금은 룡정시에 귀속)에서 윤영석과 김용의 장남으로 태여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 평양숭실중학 등을 거쳐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1941년)하기까지 그의 학교생활은 항상 활동적이었다. 일본에 건너가 도꾜립교대학 영문과에 입학(1942년)했으나 그해 가을 다시 도꾜동지사대학으로 편입, 학업과 시창작활동을 계속하였다. 19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길에 오르던중 항일민족 사상범 혐의로 일본형사에 검거되여 복역중에 옥사하였다. 그때 그의 나이 28세였고 그날은 1945년 2월 16일이였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는 시인이 생전에 출간하다가 출간 못하고 두었던 시고를 수집정리하였다.윤동주의 생애를 읽어가다 1945년 그의 사망을 알리는 전보 <2월16일 동주사망. 시체를 가져가라.>를 읽을 때쯤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이 뻗쳐오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의 위독함을 알리는 전보-동주 위독하니 보석할수 있음. 만일 사망시에는 시체를 가져가거나 불연이면 규슈제대에다 해부용으로 제공함. 속답을 기다림-가 사망 전보보다 뒤늦게 도착한 사실이다. 내 마음은 여러 가지로 착잡하다. 꽃다운 자식을 시대와 민족에게 내어 준 그의 부친의 마음과 자신의 민족을 위해 시를 쓴 시인에게 <독립운동>이라는 죄명을 씌운 일본에 대한 분노, 그가 겪었을 고통과 공포와 분노와 안타까움과 그리움…윤동주를 읽으면 나는 부끄럽다. 그는 자신의 시에서 자주 ‘부끄러움’을 노래했지만 그의 부끄러움은 여전히 살아서 오늘날 많은 시인들을 부끄럽게 만든다.그는 나보다 늙었지만 영원히 나보다 젊다. 그의 대표시로는 <서시>를 빼놓을 수 없지만,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즈음에 쓴 시 한편을 소개한다.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우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것일가, 정말 너는 잃어버린 력사처럼 홀홀히 가는 것이냐. 떠나기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있는것이냐. 네 조그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내려덮여 따라 갈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나은 발자국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사이로 발자국을 찾아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다. (1941. 3. 12)
-윤동주, <눈오는 지도> 전편그의 나이 24세, 시대의 어둠을 노래하는 고민 많은 청년 동주에게도 순이는 있고, 순이로 인한 설렘과 안타까움, 그리움, 그 모든 젊은 감정이 있었으리라. 내가 이 시를 너무 가볍게 읽는다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나는 이 시를 그렇게 읽고 싶다. 사랑하는 순이, 그 순이와의 이별로 인한 아픔을 노래하는 연애시로만 읽고 싶은 것이다. 그의 생애, 사철 눈 내리는 나라에 살았던 한 시인을 생각하며.
인터넷 시대 새로운 아파트의 등장과 함께 아파트 홈페이지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주거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현재 많은 아파트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청어람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24개동 1,724가구 대부분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커뮤니티는 하루 평균 200여 주민들의 글들이 올라온다. 이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서로의 관심사로부터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토론 등의 시시콜콜한 가정사까지 가득하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관리비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커뮤니티는 자연스레 서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주민의 장이 된 것이다. 청어람아파트 홈페이지에는 갖가지 민원사항과 주문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하자보수 의뢰나 알뜰장에 대한 의견제시 등 단지 내 공동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진다.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이웃끼리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엔 띠별 모임을 활성화시켜 ‘동물농장 경주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같은 나이, 같은 띠끼리의 소모임을 만들어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하였으며 이벤트를 시행하여 우수 소모임에는 일명 번개시상금까지 지원하였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살아오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이웃 간의 정들을 이곳 청어람아파트에서 느끼며 살고 있다.또 다른 소모임에는 각종 스포츠(축구, 볼링, 배드민턴, 야구)를 비롯하여 레저모임(사진, 등산,인형만들기 등)을 통하여 취미가 같은 입주민끼리 모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의 동요교실도 열렸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못하는 세대를 위하여 매월 [월간청어람]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이 월간지에는 아파트의 이슈 및 생활정보 등을 실어 한눈에 아파트의 운영을 알아보도록 하고 있다.
(http://cafe.daum.net/ysschung)
김정훈 시민기자
관내 학교체육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경사가 겹치고 있다. 양산대학 사격부는 9월 3일 열린 제30회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50미터 3자세 단체 우승, 50미터 복사 단체 준우승, 개인 1위(이미진), 개인 3위(박안나)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학생들의 지도를 맡았던 이동효 감독은 “선수들의 부단한 연습과 대회 당일 높은 집중력을 보인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총 378개팀 2,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태릉 국제종합사격장에서 국내 대회 최대규모로 열렸다. 또한 이번 대회는 2006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대회였다. 또한 삼성중학교(교장 강상철) 볼링팀은 4일 열린 제25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볼링대회 4인조전과 단체전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도교사 이범석 교사는 “학생들이 평상시 기량을 잘 발휘해 이룬 결과이며 앞으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화부 장관기 제16회 전국시도육상경기에서 양산중학교 이동요 군이 400미터 계주 동메달, 용현초등학교
24일 실내체육관, 중·고생 선착순 신청
양산시가 이번 달 24일 실내체육관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길거리 농구축제를 연다. 중등부 30개팀, 고등부 30개팀 총 60개팀 2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이번 달 1일부터 참가 희망팀을 접수받고 있다. 대회는 당일 오전 8시 30분 대진추첨 후 중·고등부로 나누어 팀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각 우승, 준우승, 3위팀에게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 길거리 농구는 정규 농구코트의 절반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후보선수 1명을 포함해 4명이 팀을 구성해 기량을 겨루기로 되어 있다.시는 “관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모처럼만에 땀을 쏟으며 정정당당한 농구경기로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참가신청 및 문의-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전화 380-4548, 팩스 383-2234
-따뜻한 문지기가 맞이하는 곳 중앙동 주민자치센터에는 깔끔하고 멋진 헬스장과 스포츠댄스연습장도 있지만 항상 헬스장을 지키고 관리하는 도우미 김홍기(62) 씨가 있어 절대 심심하지 않다. 하루에 에어로빅과 요가교실 등 약 120여 명이 이용하는 주민자치센터에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여성이다. 김홍기 씨는 대부분의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헬스장의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이마다 00씨를 친근하게 붙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헬스장을 열심히 다니면서 운동을 해 7-8kg 가량 살을 빼 몰라보게 날씬해진 사람들도 여럿 있다며 헬스의 장점을 늘어놨다. -주민들의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곳작년 2월에 처음 개관을 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중앙동주민자치센터는 처음 이 곳을 찾아 이용했던 대부분의 주민들이 아직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었다. 25명이 모여 자체소모임을 조성해 청소는 물론 친목을 도모한다는 방영자 씨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보다 더 좋은 순 없다”라고 표현한다. 헬스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만 이웃이 아닌 눈만 마주치면 가벼운 수다를 끊임없이 늘어놓을 수 있는 진짜 이웃이라고. 주민자치위원장 조두이 씨는 앞으로도 계속 이 정겨운 중앙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에어로빅교실(오전)과 요가교실(오후)도 주민들의 호응 속에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민 스스로가 열정적으로 꾸려가는 활기찬 중앙동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의 아기자기한 삶의 모습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백건우, 그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녹음한 피아니스트다.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과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으로 이미 디아파종상과 프랑스 3대 음반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닌 화려한 연주자인 백건우.2004년 6월에 안토니 비트가 이끄는 바르샤바필하모닉의 내한 연주 때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던 그를 우리 양산에서 만나 본다는 것은 여간 큰 행운이 아니다.서양음악사에서 보면 동양인들이 클래식에 발을 들이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세계다. 하지만 백건우는 그런 틀을 부셔버린 한국인이다. 이번 양산에서 연주하는 백건우의 공연은 3년간의 세월을 거쳐 완성될 베토벤 피아노 전곡 녹음 대장정의 일환이다.2005년 8월에 중기 소나타(발매 완료), 2006년에 후기소나타, 2007년 6월에 초기 소나타를 발매함으로써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걸 듣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가 이번 녹음에 중점을 둔 사항은 친근한 베토벤이다. 9월 9일 7시 30분, 연주회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백건우가 무대에 등장했다.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지, 무대 조명에 비친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내비쳤다. 지난 9월 5일 경기도 평택에서의 연주에 이어 8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연주회를 마치고 쉬지도 않고 5시간 이상을 달려와서 9일, 양산에서 연주한 다음날인 10일에는 곧바로 부산에서 공연을 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찌 피곤하지 않으랴.그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피곤한 기색을 보면서 ‘행여 연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 공연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8번[비창]에서 마지막 23번[열정]까지 이어지는 연주를 감상하면서 필자의 생각이 부질없는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그의 연주에는 베토벤의 강렬함과 쇼팽의 아름다움이 한껏 배어 나왔다. 과연 백건우답게 여유 있는 템포가 오히려 딱딱한 베토벤을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연주는 대가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의 순간, 순간이었다.악장과 악장사이에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는 작은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좋은 연주에 뜨겁게 호응하는 양산시민들의 감상 매너 또한 놀라웠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청중들은 박수를 너무 아낀다고 소문이 무성한데 양산시민들은 이런 평가를 완전히 뒤흔들어 버렸다. 드디어 마지막 작품이 끝난 순간, 누구라 할 것 없이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로 이 거장의 연주에 화답했다. 오랜 기립 박수 끝에 가벼운 앙코르곡으로 마무리를 하며, 이날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작은 지방도시라는 이유로 좋은 공연을 볼 기회가 그리 쉽지 않던 터에 이처럼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분 좋은 하루였다. 좋은 공연 섭외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양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조태훈 / 인터넷 음악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 운영자
윤정희-
1960∼70년대 문희ㆍ남정임씨와 함께 국내 영화계의 1세대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왕년의 ‘은막의 스타’ 윤정희씨가 남편인 백건우씨와 함께 우리 앞에 나타났다.
세월이 비켜간 것일까? 그는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했다. 남편의 연주회나 연습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소문 그대로 양산을 찾은 백건우씨 옆에는 윤정희씨가 있었다. 남편이 연습을 위해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을 보고는 무대 옆 대기실로 자리를 옮기는 그의 소맷자락을 잡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연습을 하시는 백 선생님이 놀랍습니다. 세계적인 대가라도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하나 보죠.
=그럼요. 아무리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라도 꾸준한 연습이 없이는 결코 깊이 있는 음악을 연주할 수 없어요. 저희가 고국에 돌아온 날이 지난 일요일(9월 4일)이었는데, 저 이는 월요일 아침부터 연습에 들어갔어요. 남편은 조그만 시골의 강당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무척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음악에 푹 빠져있지요.
세계가 알아주는 피아니스트와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배우의 만남, 그것은 지난 1976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뉴스였다. 당시만 해도 백건우씨는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나 알려져 있는 편이었지만, 윤정희씨의 대중적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던 때였다. -윤 선생님은 지난날 만인의 애인이었는데 이제는 한 남자의 아내로만 만족하시나 보죠? 다시 스크린을 통해 만나고 싶은 팬들이 많을 텐데…
=저는 단 한 번도 영화를 그만두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시나리오 4편을 받아 놓고 있는데 꼼꼼히 읽어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 카메라 앞에 설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은 나이가 상관없는 직업이잖아요. 젊으면 젊은 역을, 나이 들면 나이 든 역을 맡으면 되니까… 그리고 그 동안도 국내 영화계와는 계속적인 관계를 이어 왔어요. 청룡상 심사위원도 10년 넘게 맡아오고 있고, 최근에는 MBC영화제 조직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즐겨들었던 탓에 누구보다도 남편의 예술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
연주자는 역할에 몰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우하고 똑같다고 믿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서로의 예술세계를 존중하며 흔들림 없이 자신들이 가야할 길을 가고 있는 초로의 부부는 많이 닮아 보였다.
1972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 이곳에서 동양의 한 피아니스트가 라벨의 독주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스무 여섯 살의 애송이(?), 그러나 이날 그의 연주는 청중들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남겼다. 그리고 그날 이후 세계는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한 동양의 한 20대 피아니스트를 주목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성큼 지난 2005년 9월, 그 때의 그 젊은 피아니스트는 어느새 예순 살 초로가 되어 고국의 한 지방도시를 찾았다. 그가 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다.흔히들 백건우를 ‘피아노의 구도자’, 또는 ‘건반 위의 순례자’라고 한다. 걸핏하면 초연, 걸핏하면 전곡 연주, 걸핏하면 듣도 보도 못한 난곡들에 도전해왔으니 그런 말들이 공연한 공치사가 아니다. 마치 구도자가 성지를 순례하듯 연주 인생 30년을 줄곧 치열한 탐구정신으로 살아온 그는 올 봄 세계적 음반사 데카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에 들어가 1차분으로 베토벤 중기 소나타(16~23번. CD 3장)를 내놓고는 곧바로 고국으로 날아와 전국 순회독주회 길에 나섰다. 평택문화회관, 원주치악예술회관 독주회를 거쳐 양산에서의 독주회를 위해 양산을 들른 9일 낮, 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그를 만났다.-음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네 삶에서 음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음악은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죠. 옛 사람들은 이런 음악의 힘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소리가 빚어내는 화음은 사람들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신체적인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삶을 조화롭게 하는 메커니즘이라고 믿었어요. 그러던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음악이 너무 상품화되고 장식품처럼 취급되는 경향이 있지만, 음악이 갖는 철학적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음악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흔히들 클래식음악은 특정인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형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음악은 본시 원시적 언어입니다. 존재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므로 누구나 다만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녹음에 도전한 것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어렸을 땐 떠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음악도 여러 종류를 접하다가도 베토벤, 바흐로 돌아오게 됩니다. 저도 젊었을 땐 베토벤곡 연주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생각했었는데, 베토벤은 삶의 고통과 희열을 맛본 사람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어요. 그의 음악이 진정 가슴에 닿으려면 어느 정도 나이가 필요한 것인가 봐요. -동양인으로서 서양음악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동안 좋은 스승을 만나면서 느낀 것인데, 그들의 철학이나 우리의 철학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은 그 출발점은 다를지 몰라도 만나는 점은 같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므로 동양 사람이 서양음악을 한다는 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라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도 있어요. 묻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연습을 해야 된다며 그는 겸연쩍은 웃음을 짓는다.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저녁 7시 30분에 갖는 연주회까지는 아직도 3시간이나 남았는데…
과연 대가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싶어 슬며시 자리를 비켰지만, 연주회가 끝난 다음 다시 만날 요량이었다. 2005년 9월 9일 밤의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양산문화예술회관의 객석을 빈틈없이 채운 청중들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그만 이 시대의 걸출한 음악가에게 매료되고 말았다. 마지막 곡인 베토벤 소나타 제23번 f단조 작품 57 <열정>이 끝나자 청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실로 양산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그러나 감동을 받은 것은 청중들만이 아니었다.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은 연주자도 크게 감동시켰다. 앙코르를 요청하는 박수가 끊이지 않자 연주자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아마도 양산에는 클래식음악 마니아들이 많은가 봐요. 이토록 반응이 뜨거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어린 청중들까지 감상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불러 준 오 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연주회가 끝나고 연주장 인근 한 음식점에서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양산시민들이 보여 준 환호와 성원에 거듭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양산에 그토록 아름답고 훌륭한 연주장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었어요. 오페라나 대형 오케스트라를 위해서는 더 큰 공연장이 따로 필요하겠지만, 피아노 연주회를 위해서는 더 없이 만족한 연주장이었어요. 그리고 양산문화회관의 피아노(Steinway & Sons)는 세계적인 명품인데 대도시가 아닌 지방도시에 이런 명품이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이예요. 양산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분야의 대가답지 않게(?) 마치 숫기 없는 어린아이처럼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신의 예술관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낸 피아니스트 백건우.
자정이 가까워서야 “불러주기만 하면 언제든 다시 양산을 찾아오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대법원이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한 반발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바야흐로 우리의 일상 현실에도 파고들고 있음을 예고한 일로 이에 대한 파장이 클 것이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예견되었던 바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소박한 풀뿌리운동조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그물망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으니,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부모들도 절로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판결은 정부가 관련 가트협정을 너무 협소하게 해석해 선의의 학교급식운동에 족쇄를 채웠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전국민주연대와 전국농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급식조례 위헌 판결을 규탄하고 위헌판결의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WTO 회원국 146개국 중 미국ㆍ일본ㆍ유럽연합 등 30여개 국가는 WTO정부 조달협정에서 학교 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아 ‘내국민 대우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자국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실 학교 급식에 자국 농산물을 쓰려는 움직임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미국의 ‘연방학교급식법’은 최대한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하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 규정을 두고 있다. 또 정부 지원을 받아 민간기관이 급식용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정부 조달로 보면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렇듯 대응 논리를 개발할 여지가 충분한데도 지레 겁먹은 듯한 정부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실제 통상 마찰이 빚어진다 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에서 어떤 판정이 나올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학교 급식조례 제정 운동단체들이, 문제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이 아니라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비판하는 것도 다 까닭이 있다. 우리 시는 2003년부터 일부 시의원들이 조례제정을 위한 활동에 나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6월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고 29일 조례안심사특위의 심의를 거쳐 조례를 확정했다. 이 때 의회는 ‘우리 농산물’을 ‘우수 농수산물’로 표기함으로써 통상마찰과는 일단 거리를 두었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겠다는 기본 마음가짐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어야 할 터이다. 우리 시의 경우,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치 못한 예산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궁극적 목표로 볼 때 현재 책정된 시 예산 100원은(한 끼 기준 2,000원)은 너무나도 미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 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문제와는 상관없이 예산확충방안에서부터 위원회의 구성 등 조례의 본격적인 시행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구체적인 시행과 운영 부분에서 시민단체들과 학부모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었으면 한다.
시카고 불스의 영구 결번 등번호 23번. NBA 6회 우승의 주역, 6회 MVP 등극. 이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은 마이클 조던이다. ‘농구의 신’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던을 1500회 인터뷰 하여 ‘성공 프로젝트, 마이클 조던 되기’란 책을 만든 사람이 있었다. 그는 팻 윌리엄스이다. 시카고 불스를 비롯한 명문 프로농구 구단을 거쳐 현재는 NBA 올랜도 매직의 부사장으로 있는 미국 프로 스포츠계의 거물이다. 또한 미국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이기도 하다그는 조단의 현란한 농구 기술과 체력을 언급하지 않는다. 화려한 재능 이전에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의 모범을 보이며,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했던 조단의 남다른 정신력과 삶의 자세를 주목하여 글로 적었다. 팻 윌리엄스는 농구인으로서도 유명하지만, 18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며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젊은 사람이 어쩌다 그렇게 애만 많이 낳았을까? 싶겠지만 그의 친자식은 넷 밖에 없다. 나머지 열네 명은 여러 나라에서 입양한 아이들이다. 더구나 이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몸이 불편한 장애아들이며 그 중의 두 명은 한국에서 입양했다.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기에는 승용차로는 어림도 없고 여간 넓은 집이 아니고서는 아이들을 편히 재울 수도 없다. 게다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있어서 아이들을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일꾼을 두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20명의 가족이 탈 수 있는 소형버스도 구입했다. 그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리 가족만 잘 살아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눌 줄 알아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를 한다. ‘나’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눔 속에 더 큰 행복이 숨겨있음을 기억하자.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