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2월 10일 오후 3시경, 일단의 군인들이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ㆍ중유리ㆍ와룡리 3개 마을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지리산 자락의 거창, 산청, 함양 일대에 출몰하는 공비를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들어온 공비토벌 전담 부대인 국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소속 8백여 명의 군인들 이었다
연대장 오익균 대령과 대대장 한동석 소령의 작전 지시에 따라 광기의 빨갱이 사냥에 들어간 군인들은 마치 폭도들처럼 날뛰며 집에 불을 지르고 양민들을 밖으로 내몰아 신원초등학교에 가두었다. 영문을 모르고 끌려온 사람들은 젖먹이 아이에서부터 구십 노인까지 수백 명이었다.
침략군도 아니요 점령군도 아닌 대한민국의 국군이, 이민족도 아니고 적군도 아닌 제 나라의 어진백성들에게 마구잡이로 총질을 한 이른바 거창양민학살사건-
그들은 2월 10일에 내탄부락 골짜기에서 청장년 136명을, 11일에는 박산계곡에서 다시 527명을 무차별 학살하였다. 51년 2월의 공포는 거창뿐이 아니었다.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친 11사단의 만행은 산청군 금서면, 함양군 유림면, 거창군 신원면으로 이어져 당시 산악 1백리 범위 안에 있는 이 지역에서 1천 5백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하는 가공할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 나라, 이 땅에서 포악한 권력이 저지른 온갖 만행과 패악의 서곡에 지나지 않았다.
60년 4월에서 80년 5월의 광주에 이어지기까지, 이 땅의 민주화제단에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령들이 아직도 구천을 헤매고 있나니…, 그러기에 과거사규명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소임이다.
요즈막에 양산시 공무원사회에서 '더치페이'문화를 일으키려는 바람이 일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새삼 '더치페이'라는 말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더치페이'(Dutch Pay)는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네덜란드식 계산법을 이르는 말로, 더치 트리트(Dutch treat)가 본말이다. 그렇다면 이 '더치페이'에 들어맞는 우리 토박이말은 무엇일까?
'도리기' 또는 '도르리'라는 말이 있다.
'도리기'는 '여러 사람이 추렴한 돈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일'을 일컫는 말이고, '도르리'는 '여러 사람이 차례 바꿈으로 돌려가며 음식을 내는 일' 또는 '똑같게 나눠 주거나 고루 돌라 주는 일'을 이르는 말로 '설렁탕 도리기'나 '국수 도르리'처럼 쓰는 말이다.
이처럼 살가운 우리말을 두고 굳이 발음도 어려운 '더치페이'라는 남의 나라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더치페이'뿐이 아니다. 제 차를 제 스스로 운전하는 사람을 가리켜 '오너드라이버'라 부르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오너드라이버'보다는 '자가운전'이, 자가운전보다는 '손수운전'이나 '몸소 운전'이 더 곱고 정겨운 말인 것은 이대로 써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의상용어에도 곱고 예쁜 토박이말들이 많다. 나들이옷을 '난벌', 평상복을 '든벌', 이 두 가지를 겸하는 옷을 '난든벌'이라 하고 소매가 없는 옷을 '민소매'라 한다. '캐주얼'이니 '소데나시'니 하는 따위의 남의 나라말은 이제 그만 버리자.
대개 닭들의 운명이란 병아리로 태어나 (알에게 태어났다는 말을 바치진 않는 것 같으니까) 단체로 정말 '닭장'같은 양계장에서 길러질 터이고, 운수 좋으면 어느 호젓한 시골집 마당에서 엄마 닭 품에 자랄 테지만, 어느 쪽이던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싸움닭 일지라도 마지막 운명은 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대개'란 말을 쓴 것은 그렇지 않은 닭을 보았기 때문이다.
얼마전 TV에서 닭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집을 보았다. (정말 그냥 '닭'이었다. 무슨 족보가 있을 법한 투계도 아니고, 토종닭도 아니고) 길에서 산 병아리 두 마리 중 살아남은 한 마리란다. 목욕시키고 드라이로 말려주고, 품에 안아 재우고, 심지어 부리에다 뽀뽀도 하고 말이다. 파충류, 양서류, 거미까지 애완동물로 기르는 판에 닭이라고 안 될 이유는 없지만 참 복터진 닭이란 생각이 들었다. (닭도 사주팔자를 뽑아보면 운명이 다른 걸까?) 그런데 웃기는 건 사람이 아니라 닭이었다. 글쎄 닭이 '질투'를 하는 게 아닌가! 엄마(?)가 뭘 어루만지거나하면 가차 없이 달려들어 쪼고 할퀴고... 닭대가리 (머리란 말은 사람에게만 바치는 것이다.) 속에도 질투란 걸 느낄 수 있는 뇌가 들어 있었다니! 각설하고...
그런데 왜 애완동물은 있는데 애완식물은 없을까? 답은 간단하다.
'애완'이란 말의 뜻 자체가 '작은 동물이나 공예품 따위를 가까이 두고 보거나 만지며 즐거워 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식물을 '애완' 할 수는 없다. '玩'은 '장난하다. 익히다. 사랑하다. 장난감' 등의 뜻이 있고 장난감을 일컫는 '완구' 할 때의 '완'도 바로 이 '玩'이다. 큰 동물은 '애완'할 수 없는 거냐고? 있다. 원래는 조그만 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웠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애완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돼지나 심지어 호랑이 같은 맹수를 '애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 30세 이상 운전자 최고 5% 절약
올해 1월 1일부터 모든 손해보험회사들이 '30세 한정운전 특약'을 도입, 시행함에 따라 만 30세 이상 되는 운전자들은 예전보다 적은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30세 한정운전 특약은 각 보험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을 확대한 것이다.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이란 자동차를 운전하는 나이에 따라 사고율이 달라 각 보험사들이 일정한 나이를 정해 놓고 그 이상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운전을 하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로써, 작년까지만 해도 21세 이상, 24세 이상, 26세 이상 운전자들을 위한 3종의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만 30세 이상 운전자를 위한 특약 제품도 나왔다.
만 30세 이상의 운전자들이 30세 한정운전 특약을 가입한다면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가입했을 때보다 최대 5% 정도 저렴한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교통법규 위반 시 보험료 할증율 최고 30% 인상
오는 5월 1일부터 교통법규 위반 경력에 따라 보험료 할증율이 2006년 9월 1일부터 3년간 최고 30%까지 올라간다.
교통법규 위반 경력 적용기간 2년, 최고 할증율 10%였던 종전에 비해 적용기간은 1년이 늘고, 할증율도 20%나 증가한다.
운전자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아끼려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가해자 신원을 모르는 자기차량사고의 할인율 변경
종전에는 가해자 불명 자기차량 사고를 보험처리 했을 경우 사고건수에 관계없이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대신 3년간 할인을 유예해주었지만 올해부터는 사고보상금이 50만원을 초과 또는, 사고건수 2건 이상이면 3년간 매년 10%씩 할증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다만, 30만원 이하의 사고는 1년간 할인을 유예해 주고,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의 사고는 종전과 똑같은 '3년간 할인율 유예'를 적용한다.
▶ 사고경력자 특별할증율 인하
운전자의 사정에 따라 동양, 삼성, 엘지, 교원, 현대 등 5개 손해보험사는 올해부터 사고경력자의 특별할증율을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들 보험사는 사고 경력자에게 일반 적용율 외에 별도로 부과하던 특별할증율을 최고 20%까지 인하했다.
이 때문에 과거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운전자는 이들 보험사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가입경력율에 따라 최고 10% 인하
보험가입경력 1년 미만인 개인 운전자의 경우 동양, 쌍용, 대한, 삼성, 동부, 교보, 교원 등 7개 보험사는 가입경력율을 종전보다 2∼10% 인하했다.
▶ 개인소유 승용차의 용도 구분 폐지
일부 보험사는 올해부터 개인소유 승용차의 용도 구분을 없앴다.
신동아, 그린, 제일, 현대, 엘지, 교보 등 6개 보험사는 개인 소유 승용차를 '출퇴근 및 가정용'과 '개인사업용 및 기타용도'로 구분해 보험료를 달리 적용했던 제도를 새해부터 폐지한다.
시는 지난달 31일 지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영세 소상공인과 중산층 서민,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생계불안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시민의 생활이 적잖게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서민경제 살리기와 시민의 생활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하고, 민생경제의 활력화를 위한 6대 분야 55개항의 시책을 마련,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월 13일 오근섭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건전한 소비진작을 당부하는 내용의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데 따른 후속조치이자 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백중기 부시장의 부임과 함께 시가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재래시장 및 소규모 점포 찾는 회수 늘리기, 각종 물품구매시 지역기업 및 상가 이용하기 등 서민경제 살리기 6대 실천과제에 대해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의 총 예산 3천2백61억원 중 1억원 이상 공사 및 3천만원 이상 물품ㆍ용역 등의 사업비 2천3백5억원에 대해 상반기에 집중 집행한다. 또한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6개 시장에 22억7천만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 육성과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인 시자금 1백20억원을 확대 지원하고, 6백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 기업후견인제를 대학과 연계한 기술지원으로까지 확대해 활성화하며, 중소기업사이버지원센터를 개설, 다양한 정보제공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공단별 혁신클러스터도 추진, 1사1기술특화산업 육성과 지역산업구조의 고도화를 도모한다.
취업알선과 공공근로사업 확대, 직업훈련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사화합 분위기 조성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며, 1천억원 규모의 농산물유통센터 건립과 농산물 수출지원, 고부가가치 농업육성과 농촌관광휴양사업 개발 등을 통해 농축산가 소득증대 기반도 구축한다.
시는 이같은 민생경제 활력화 시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1개 부서가 참여하는 추진지원반을 구성 운영하는 한편 행정과 의회, 기업체, 소상공인, 대학,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정례간담회도 매 분기 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오근섭 시장과 김상걸 시의장, 구자신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일행이 2박3일간의 중국 칭따오시 청양구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 시장 일행은 지난 27~29일간의 이번 방문에서 청양구와 자매결연 체결을 위한 상호의견 조율을 하는 등 우호교류증진과 통상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
특히 양산시의 이번 방문은 현지의 관심이 매우 높아 예정에 없던 장뤄비(張若飛) 칭따오시 부서기 주관의 환영만찬이 열리고 신형근 주 칭따오 한국총영사가 방문단을 직접 찾는 등 예정에 없던 극진한 영접을 받으면서 양산시의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 시장 등 일행은 2박3일간의 이번 방문기간 동안 왕루밍(王魯明) 청양구장 등과 두 도시간 자매결연 추진을 위한 상호의견을 조율하고 산동 경남통상사무소 방문 및 칭따오 수출임가공 지역 시찰 등을 통해 양산 기업의 중국 판로개척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쿠쿠전자, 삼양화학, 세림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양산 기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양산시를 방문, 양산지역에 호감을 가진 왕 청양구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방문 경과를 토대로 청양구와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할 계획중이고, 양산 관내 기업체 제품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기로 하는 등 두 도시간의 행정ㆍ문화ㆍ통상협력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한편 청양구는 칭따오시 북부에 자리한 공업 밀집지역이며, 칭따오시의 신흥공업기지로 인구 43만명 정도의 도시로 현재 5천5백여개의 국내 및 외자기업이 가동 중이며, 한국기업도 1천3백여개사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경부에 의하면 전월대비 주요 변동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이 한파로 인한 출하 감소로 2.0% 상승했고, 공업제품인 담배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으로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요금인 건강보험수가 인상 등으로 0.8%가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담배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률이 예년 수준에 그쳐 금년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담배가격 인상효과를 제거할 경우 전월대비 0.3% 상승해 예년 1월상승률 ('95~'04평균)0.8%, ('00~'04평균)0.7%, 전년동월비로도 3.1% 상승하여 '3%대 초반'에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와 집세 안정 등으로 3%대 초반의 물가안정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설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심리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설 물가안정대책'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능력을 배양하고 수출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오는 5월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시장개척단은 오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홍콩 등지에서 관내 기업체 제품에 대한 단체 수출상담회 개최 및 개별 바이어 방문상담을 실시하고 시장동향 조사활동 등을 펼친다.
시는 상하이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및 기업개선 추진, 주택건설 확대, 환경시설 확충, 정보화 관련 분야를 수출유망분야로, 또 광저우는 전자ㆍ정보통신 부품과 컴퓨터 주변기기, 고급원단 및 피혁제품, 환경설비 및 특수 화학제품 등, 홍콩은 무선통신기기와 위성방송 수신기, 전기전자 제품 및 부품류, 플라스틱ㆍ화공제품류 등이 진출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시장개척에 참여할 업체는 시 홈페이지(www.yangsan.or.kr) '시정게시판'에 올려진 참가신청서와 약정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이달 28일까지 시청 지역경제과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 업체 중 10개 정도의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참여 업체는 시가 상담경비 및 통역비 전액을 지원하고, 항공료 50%를 보조한다.
지난 1월 27일 대의원을 비롯해 유관기관의 장들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산농협 제 31기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동양산농협은 2003년 양산농협과 동면농협이 합병해 출발했다.
합병 첫해에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우수 조합합병사례로 평가받았고 지난 2004년에도 16억 4천여만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조합원들에게 10%를 출자배당하고 사업준비금적립으로 23%, 이용고 배당3%를 실시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조합원자녀(대학생) 30여명에게 1백만원씩 총 3천여만원을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 본인 및 그 자녀의 고등학교 교육비 부담해소를 통해 실질소득 증대와 교육기회를 확대하고자 2005년 1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근로자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상으로는 전년도말 기준 월평균임금이 170만원 이하이며, 근속기간이 3개월 이상인 근로자이고, 2005년도에 근로자 본인 또는 자녀가 고등학생인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배우자의 월평균근로소득이 89만원을 초과하거나, 신청인과 배우자가 전국에 소유한 건축물 또는 토지에 대한 2004년도 재산세액의 합이 각각 36,000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제외된다.
소년ㆍ소녀가장 근로자, 모ㆍ부자가정 근로자, 신청인이 학생인 근로자, 기타 근로자 순위로 우선 선발하며, 동일순위인 경우에는 신청근로자와 배우자의 월평균소득의 합을 피부양자수로 나눈 수가 작은 근로자 순으로 선발한다.
지원범위는 2005년도 1년간 입학금과 수업료는 한도 지원되며, 학교운영지원비는 전액 지원된다.
해당자는 근로자장학생선발신청서, 주민등록등본(소년ㆍ소녀가장근로자 또는 모ㆍ부자가정근로자는 호적등본 추가)과 신청인 및 배우자의 2004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전국지방자치단체가 신청인 및 배우자에게 2004년도에 부과한 지방자치단체별 지방세세목별과세증 또는 납입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이달 18일까지이며, 24일 선발예정이다. 접수처는 주소지 또는 사업장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 및 지사(☎1588-0075)로 하면 된다.
교육부는 1월 31일 국비지원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 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생에게 국제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추게 하여 외국기업 및 해외진출 국내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행된다.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은 단순한 어학연수와는 달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서 외국 현장실습의 기회를 갖게 한다.
이 제도는 전문대학생으로 하여금 외국문화를 이해하고, 관련 종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외국 현장체험 실무능력을 익히도록 하는 등 외국에서의 취업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문대학생들에게는 20학점까지 인정함으로써 산업현장에 맞는 맞춤식 교육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올해 해외 인턴십 선발인원은 연간 330명 정도인데, 1학기에는 시범적으로 현지 산업체에서 적응이 가능할 정도의 어학능력을 갖춘 우수한 학생 75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255명은 2학기에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파견대상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국내의 대학에서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은 후 4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인턴학생 1인당 지원 경비는 800만원으로, 국비에서 600만원, 소속 전문대학에서 200만원이 지원된다.
신청요건은 전문대학 1학년 2학기 수료, 40학점이상 취득, 성적 B+ 이상, 소정의 파견대상국 언어능력자, 졸업 후 취업예정자이다.
교육부로부터 사업관리전담기관으로 지정받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상세한 사업계획은 교육인적자원부 산학협력과 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에 문의하면 된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 동무동무씨동무 어린이도서관이 '작은 도서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28일 오후 2시에 치러진 개관식에는 민주노총, 웅사모, 전교조양산지회, 시 관계공무원, 부산여성회,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서는 해맑은세상어린이집 어린이 15명이 준비한 수화와 노래, 그리고 율동을 곁들인 축하공연이 펼쳐져 작은도서관의 개관을 더욱 빛내주었다.
황은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40여명의 회원들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쓴 난산 끝에 탄생시킨 벅찬 결실이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거두었다”며 그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주공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실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무동무씨동무는 신도시 주공4단지 아파트 부녀회가 운영한 마을금고 장소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그동안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그림책읽는엄마모임, 글쓰기모임, 영화지도모임 등을 통해서 꿈을 키워 왔다. 이번 문화관광부 지원 사업인 작은도서관으로 거듭난 동무동무씨동무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 동화, 소설, 수필, 시 등 우수도서 5,000여권을 선정하여 비치하였다.
또 연령별 책읽어주기,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전통체험학교운영, 아이들노래 같이 부르기, 좋은 영화상영, 빛그림 보여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은도서관 동무동무씨동무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도서관, 편하고 자유스러운 도서관을 지향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는 도서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 '겨울연수'가 1월 29일 개최 됐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된 선거를 통해 구성된 2005년 새 집행부가 가진 첫 연수회인 이번 연수회에는 2005년 집행부, 전직 집행부, 대의원, 분회장, 어린이사업단 관계자 등 모두 17명이 참가했다.
29일 오후 1시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2시부터 시작된 첫 토론모임에 이어 모두 네 차례의 토론을 펼친 참석자들은 오후 6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겨울 파란 2005' 일행들과 함께 천성산 살리기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모임에서 신임 이영욱 지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교조 양산지회의 2005년 집행부로 나서 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돈 안 되는 일, 시간만 뺏기는 일, 가정이 흔들리는 일이지만, 반드시 사람을 남겨 전교조 양산지회는 아름다웠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 차례의 토론회에서는 '2005년 지회의 방향성' '목표에 맞는 집행부의 역할과 업무' '지회의 2005년 월별 일정' '부서별 사업검토' 등의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촛불집회에 이어 삼원농장에서의 심야토론 뒤 밤 10시, 일부 참석자는 귀가하고 남은 사람들이 밤을 밝혀가며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는 양산지회'를 위한 고민을 나눴다.
바야흐로 양산이 수런거리고 있다. 지율 스님의 '58+' 네 번째 단식이 88일 째 접어든 지난달 22일,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이 천성산을 찾기 위해 양산에 들른데 이어 환경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환경연대와 청년환경센터의 회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박 6일 동안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겨울 파란 2005' 운동을 벌임으로써 시민사회에 서서히 천성산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넓혀져 가고 있다.
학생환경연대와 청년환경센터는 환경현장활동을 통해 환경운동에 파란을 일으키자는 뜻으로 1999년부터 '파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환경운동 단체로 지난해 7월에도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느림의 소중함'을 주제로 대구에서 부산까지 경부고속철도 계획노선을 따라 7박8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바 있다. 이번 '겨울 파란 2005' 운동에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성공회대 등 서울의 5개 대학과 부산대, 인제대 등 부산의 2개 대학 학생 32명이 참가했는데 지난달 27일 오후 양산에 도착한 이들 일행은 웅상읍 매곡리에 있는 창조학교에 짐을 풀고는 곧장 발대식을 갖고 거리로 나가 덕계 장터와 웅상 시가지에서 시민들을 만나 천성산 살리기 선전전을 펼쳤다. 그런 다음 저녁 6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함께 '천성산 살리기' 촛불집회를 가졌다. 창조학교에서 하룻밤을 묵은 학생들은 다음 날에도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과 함께 양산 장터 캠페인, 출근 캠페인 등 다양한 대 시민 홍보 활동을 펼쳤다.
사흘째인 29일, 웅상지역에서 오전 일정을 보낸 '파란 2005'일행은 오후에는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천성산 살리기 페스티벌'을 벌였다. '우리 집 뒷산은 내가 지킨다'는 주제로 펼쳐진 이 페스티벌은 부산전교조 민속교육연구회 소속 '추임새'와 해양대 풍물패들의 '길굿'으로 판을 열었다.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식지 않는 열기로 각종 퍼포먼스를 펼쳐 보인 이들 일행은 '천성산 살리기'에 온 양산시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민주(성균관대 3) '겨울 파란 2005' 집행위원장은 "천성산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전국민적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양산시민들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를 위해 "직접 양산 지역에 뛰어들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천성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내려고 '겨울 파란 2005'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율 스님의 단식이 90일을 넘어서면서 또 다시 지율 스님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런 관심 속에는 단식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밖에 없고 천성산을 살리는 문제에 대한 진정한 고민은 빠져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자녀들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도롱뇽 종이접기'활동에 참여시키는 등 종전과는 사뭇 다른 시민들의 반응이 보이기도 했다.
저녁 촛불행사로 사흘째 일정을 마친 일행은 2월 1일 해단식을 갖기 전까지 30일의 천성산등반과 31일 오전의 부산지하철 선전전, 오후에 부산 서면에서 가진 고속철 장례식 등 줄곧 바쁜 일정을 보냈다.
#1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의 출발
아직 사위가 깜깜한 새벽 5시, 웅상에서 차를 타고 양산으로 향했다. 방학이라 여유 있는 아침이었는데 새삼 일찍 일어난 몸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양산 공설운동장에 반가운 얼굴들이 한 명씩 두 명씩 나타나면서 마침내 가슴 설레는 강화도 교육기행이 시작되었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버스는 남한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향하는 긴 여정의 시동을 걸었다. 어슴푸레할 무렵에 출발한 버스는 정오가 훌쩍 지나서야 강화도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이는 전교조 강화도 전 지회장 김순래 선생님이셨다.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김 선생님은, 이후 마지막까지 우리 여정을 책임져 준 강화도를 사무치게 사랑하는 분이셨다.
이번 여행에서 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그 고장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 강화도만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였다.
강화도의 맛인 밴댕이 순무김치를 먹으며 깍두기 맛이 특이하다 했었는데 그것이 배추뿌리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 수 있었다. 배추뿌리로 깍두기를 담은 사람들이 우리 아픈 역사의 한 면을 지탱하며 저항했던 것이다.
점심을 먹은 후 강화도 역사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고인돌로 대표되는 고조선시대의 문화, 대몽항쟁기의 39년의 고려의 수도, 몽고에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 병자호란 때 후금에게 침입 당해 패하여 삼전도의 치욕을 막지 못한 계기가 된 터, 세도정치에 가족의 대부분을 잃고 글 배우기를 포기한 강화도령 철종,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로 대표되는 서양과의 전쟁, 현재도 분단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민통선 등 순탄한 지역에서는 한 번도 접하기 힘든 굴곡의 세월을 강화인들은 용케도 버티며 살아왔다.
#2 신미양요의 격전지 '광성보'
박물관에서 나온 일행은 논에 물을 대어 만든 썰매장을 바라보며 광성보로 향했다.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이다.
그 해 통상을 요구하며 강화해협을 거슬러 올라오는 미국 극동함대를 초지진ㆍ덕진진ㆍ덕포진 등의 포대에서 일제사격을 가하여 물리쳤다. 그러나 4월 23일 미국 해병대가 초지진에 상륙하고, 24일에는 덕진진을 점령한 뒤, 여세를 몰아 광성보로 쳐들어왔다. 이 전투에서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은 열세한 무기로 분전하다가 포로 되기를 거부, 몇 명의 중상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순국하였다. 어재연 장군과 이름 없는 60여명 용사들의 무덤은 7개의 봉분으로 남아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신미양요는 미군에게 물리적으로 패한 전쟁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병인양요(1866년)는 양현수 장군이 이끄는 600여 포수들이 프랑스군을 강화성에서 몰아낸 전투였다. 물러날 때 우리의 고서들과 문화재, 황금 등을 프랑스군이 약탈해 감으로써 종국에는 우리의 문화를 유럽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다.
#3 마리학교의 대안교육 -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고, 세상을 살리세'
다음 찾아간 곳은 마리학교. 마리학교는 '밝은 사람'을 인간상으로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고, 세상을 살리세'를 교육목표로 삼은 2004년에 개교한 대안학교다. 폐교를 빌려 만든 학교는 아담한 크기에 운동장 이곳저곳에 잔디를 깔아 놓고, 이제 막 개교한 학교답게 아직도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마리학교를 견학한 후 서해 낙조를 보기 위해 분오리 돈대로 출발하였다. 강화도에는 5진(鎭) 7보(堡) 53돈대(墩臺)가 있다. 이것 모두가 군사방위시설인데, 이 중 돈대는 1679년(숙종 5년)에 설치되었으며, 그 형태는 돌을 쌓아 곳곳에 총구멍을 설치하고 위에는 낮은 성을 쌓아서 평평한 모습이다. 이 중 분오리 돈대는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날은 운무가 조금 끼어 있었지만 낙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분오리 돈대에서 일정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기행에 참여한 인원은 30여명. 이 중 아이들이 4명인데 중학생이 2명, 초등학교 1학년 1명, 그리고 문제의 여섯 살 주형이가 있었다. 잠자다 끌려나와(?) 눈을 떠보니 고속도로였으니 주형이의 난감함이 어땠을 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만한 일이다.
이때부터 주형이를 달래고 어르기 위한 아빠와 삼촌들, 이모들의 수고는 실로 말로 설명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유독 이 식당 예쁜 누나의 말은 잘 들어서 이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은 우리 모두 편히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정이 끝날 때까지 식당 누나를 제외하고는 어떤 미모의 이모도 주형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마을회관에서 성국모 마리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학교의 설립 배경과 학교 운영의 목표, 그리고 구체적인 학교 운영에 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성국모 선생님은 인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강화도에 들어와 마리학교를 설립하였다. 2004학년도에 30명이 중학교 1학년에 처음으로 입학한 학교로 한 학기에 일반 정규 교과 30학점 외에 방과 후 특별활동에 5학점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생활예절교육, 모둠별/개인별/주제별 프로젝트 수업, 노작교육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에게 조금의 땅을 주어 밭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고, 올해 3000평의 논에서 50여 가마니의 쌀을 학생들과 수확하였다는 말은 새삼 노동의 값진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학교 설립 초기에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몇몇 학생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아픔을 겪었던 사례와 바른 교육을 이루기 위해 철학을 살리는 교육을 하겠다는 말로 강의는 끝을 맺었다.
#4 민통선 관측소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다
둘째 날 아침에는 숙소를 출발하여 석모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보문사는 경사가 심한 곳에 위치해 있는 기도로 유명한 사찰로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올라 갈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연석굴로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불상을 봉안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사찰이다. 절 뒤편에 419개 돌계단을 올라가면 사람의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석불을 새겨 두었다.
석모도를 빠져나오는 선착장에는 한 무리의 갈매기 떼들이 모여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얻어먹기 위해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갈매기들은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가 배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떠나가는 배를 따라오며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무리를 지은 갈매기 떼가 날아오는 과자를 잽싸게 받아먹는 광경은 하나의 장관이었다. 강화도에는 북방식 고인돌과 남방식 고인돌이 고루 분포한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북방식 지석묘인 고인돌은 그 덮개돌의 무게가 80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강화도에는 청동기 시대부터 80톤의 돌을 나를 수 있는 부족을 이끄는 부족장이 존재하는 계급사회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강화도에 민통선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버스로 조금 이동하니 민간인 통제구역이 나타났다. 초병에게 방문 목적을 알리고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OP(Observation Postㆍ관측소)에 올랐을 때 담당 소대장이 나와 안내를 해 주었다. 북한의 농촌지역이 너무나 잘 보이는 곳이었는데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수로의 조금 위에 예성강 물줄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화읍에는 39년 고려 수도가 되었던 고려궁지와 삼일운동 기념탑과 철종이 자신이 왕이 되어 탈 어가행렬이 오는 것을 사약이 오는 것으로 착각하여 마루 밑에 숨었다는 용흥궁이 있었다. 용흥궁 아래에는 특이한 형태의 한옥이 한 채 있었다. 1900년도에 건축된 가로 10칸, 세로 4칸의 성공회 성당으로, 이 성당의 외형은 한옥 모양이며 안쪽은 서양의 교회를 그대로 본떠서 만든 건물이다. 성공회 십자가 문양 밖에 태극문양을 그린 것과 건물외형이 불교사찰과 유사한 점은 그 당시 강화인과 친해지려는 힘든 노력으로 보였다.
둘째 날 저녁은 이시우 선생님으로부터 평화이야기를 들었다. 강화에서 대인지뢰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사진 활동을 하는 사진작가인 이 선생은 "한반도의 분단이 제국주의의 이익다툼에서 비롯되었고 앞으로도 이 분단 체제를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비분강개했다. 우리 일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한 아쉬움이 앞으로도 지속될 문제로 남아 있다는 현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고려조 최씨 무신정권기의 문필가 이규보의 묘를 답사하는 것으로 강화도의 교육기행은 끝이 났다.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강화에서 마음 따뜻한 분들과의 교육기행은 우리 참가자들의 가슴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시에서는 설 명절을 맞은 시민들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을 위해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최근 개봉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역도산
세상을 다 가졌지만, 웃지 못했던 사나이
1963년 12월 8일 자정 일본 동경의 거리. 거센 빗길을 다급하게 달리는 차 안에는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시뻘건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하얀 와이셔츠, 배를 움켜쥔 역도산의 손위로 피가 새어 나온다.
이로부터 10분전,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역도산은 누군가의 칼을 맞았다.
1950년 9월, 스모선수를 꿈꿨던 역도산은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현실에 스모를 포기한다.
술과 싸움으로 나날을 보내던 역도산은 운명처럼 '레슬링'을 만나 미련 없이 태평양을 건넌다. 2년 후 프로레슬러가 되어 돌아온 역도산은 역사적인 첫 경기가 열리던 날, 가라데 촙으로 미국 레슬러를 때려눕히며 패전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일본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한 순간, 역도산의 삶은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 감독 : 송해성
◈ 출연 : 설경구ㆍ나카타니 미키ㆍ후지 타츠야ㆍ하기와라 마사토
◈ 장르 : 드라마
◈ 제작연도 : 2004년 / 제작국가 : 한국 / 관람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37분
◈ 상영일시 : 2월 10(목) 10:00, 13:00, 15:30 (3회 상영)
◈ 상영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 람 료 : 3,000원
◈ 주 최 : 양산시
샤크(Shark Tale)
상어 대부 '돈 리노'와 영웅을 꿈꾸는 '오스카'의 위험한 정면승부!
무소불위, 절대권력의 막강 카리스마를 가진 상어 대부 '돈 리노'. 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상어의 본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감성적인 아들 '레니'가 대부의 아들로서는 자격 미달인 것. 돈 리노는 아들 녀석을 어떻게든 강한 후계자로 키워보려고 하지만, 레니에게는 상어 가문으로서는 차마 밝힐 수 없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다!!
한편, 동네 '고래 세차장'에서 일하는 작은 물고기 '오스카'는 항상 그럴싸한 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비범한 재주(?)의 소유자이다. 그의 유일한 꿈은 '부'와 '명예'를 얻어 바다세계의 최고 상류사회로 신분 상승하는 것.
어느 날 돈 리노의 큰 아들이 갑작스레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엄청난 사건의 장본인(?)은 바로 '오스카'로 밝혀진다. 작은 물고기가 상어 대부의 큰 아들을 한 방에 보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스카는 일약 바다 세계 '슈퍼스타'로 떠오르고 그토록 바라던 부와 명예 또한 얻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활약상은 사건 현장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내뱉은 철없는 거짓말이 영웅담으로 둔갑한 것. 이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바닷속 대부 돈 리노는 가문의 명예 회복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오스카와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다.
영웅을 꿈꾸는 작은 물고기, 오스카와 상어 대부 돈 리노의 자존심을 건 정면 승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바다 속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 감독 비보 : 버거론ㆍ비키 젠슨
◈ 출연 : 윌 스미스ㆍ로버트 드 니로ㆍ르네 젤위거ㆍ잭 블랙
◈ 장르 : 코미디
◈ 제작연도 : 2004년 / 제작국가 : 미국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 90분
◈ 상영일시 : 2월 8일(화) 10:00, 13:00, 15:30 (3회 상영)
◈ 상영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람료 : 3,000원
◈ 주 최 : 양산시
양산시 보건소는 2월 8일(화) ~ 2월 10일(목) (3일간) 설 연휴기간을 맞아 연휴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시 효율적인 환자 진료가 이루어지고 시민의 의료이용 및 의약품 구입 등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의약업소의 '설연휴(2.8~2.10)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응급 및 당직의료기관과 당번약국을 안내했다.
또한 응급한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가동하며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와도 연계하여 가까운 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양산시와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시민들이 응급의료기관 및 약국을 알 수 있도록 하고, 관내 전 의료기관과 약국 주변에 홍보물을 부착함으로써 시민들이 연휴기간동안 가장 인근에 위치한 의료기관 및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는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 119구급대와 시에서 지정한 진료기관 및 당번약국 안내를 받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설 연휴기간 중 비상운영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은 8일 108곳, 9일 32곳, 10일 54곳이다.
을유년 닭띠 해 설날이다. 지금은 좀처럼 듣기가 어렵게 되었지만, 세상이 이처럼 분주하고 시끄럽지 않던 때에는 닭울음소리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첫 소리였다.
닭울음소리는 어둠을 쫓고 새벽을 여는 희망의 소리요, 어둠을 틈타 꿈틀대는 온갖 삿된 것들을 내치는 소리다.
닭은 우리네 건국신화에도 등장할 뿐만 아니라 천지개벽을 풀어내는 무가에도 나타난다.
혁거세가 태어날 때 계룡이 나타났고, 김알지가 알로 출현할 때 흰닭이 계림에서 울었다.
이성계는 '꼬끼오' 우는 닭꿈을 꾸고, 높고 귀한 자리인 조선의 국왕이 되었다.
제주도의 천지개벽을 이야기하고 있는 '천지왕본풀이'에서는 이 세상이 처음 개벽할 때 천황닭(天皇鷄)이 목을 들고, 지황닭(地皇鷄)이 날개를 치고, 인황닭(人皇鷄)이 꼬리를 치며 크게 울자 비로소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선인들은 왜 닭이 울자 세상이 열리고, 영웅이 태어난다고 믿었을까?
이는 아마도 닭이 울 때마다 어둠이 걷히고 밝은 아침이 왔던 나날의 자연현상을 보아왔던 옛사람들의 생각이 쌓이고 쌓여 형상화되고 상징화 된 것이리라.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닭을 길조로 여기고 닭에게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다섯 가지 덕 즉, 信ㆍ隣ㆍ勇ㆍ武ㆍ文가 있다 하여 이를 기렸다.
△새벽이 열림과 함께 어김없이 때를 알려주니 믿음이 있고[信] △먹을 것을 놓고 홀로 쪼지 아니하고 서로 불러들이니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다.[隣]
△행여 적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달려가 용감히 싸우니 용맹스럽고[勇]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니 굳세기도 하다.[武]
△머리에 우뚝 솟은 볏을 달고 있으니 이는 벼슬을 상징하는 것이다.[文]
서로 물어뜯고 할퀴며 상생보다는 상극을 일삼으며 저마다의 힘을 소진했던 갑신년도 가고 이제 상스러운 동물인 닭의 해, 을유년이 되었으니 올 한해는 삿된 모든 것을 뿌리치고 밝고 희망찬 나날을 보내었으면 한다. 설날에 즈음해 닭의 오덕을 되새겨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른바 자원회수시설이라고 불리는 이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시설과 재활용품을 분리 할 수 있는 시설이 꼭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의 직접 매립이 불가능해진 만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 시도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자원회수시설 착공에 들어갔고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시가 건설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용융방식으로 기존의 스토카방식보다 다이옥신 발생량이 훨씬 적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인 부분, 시민들은 '과학'을 믿지 않고 기존의 '인식'에 의존하고 있어 거부감은 여전하다. 시측에서도 이를 의식해 굴뚝을 전망타워화 하고 주민편익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원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가 주목된다.
[환경벨트]
부산 연제구는 환경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ㆍ환경관련 5개 시설을 '환경벨트'로 연계했다.
그 후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선별장 인근 공터에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부대시설로 원두막, 디딜방아, 물레방아, 가축사육장 등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개방했다. 그곳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된 퇴비는 바로 음식물쓰레기 회수시설인 '환경에너지연구소'에서 생산됐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로 혐오시설인 재활용품 선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지은 것이다. 이것은 주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많은 주민들이 농작물 재배장을 찾았고, 학교에서는 견학을 오기도 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 후 시민공원도 조성해 그야말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연학습장과 시민공원이 조성되자 그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졌고, 각 학교와 단체들의 견학 또한 증가했다.
외국에서도 연제구의 환경벨트에 관심을 갖고 방문했다. 일본 유기농협회 회원들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시의회, 일본 도표 식량 소비자 연구회원 등 관련 협회나 자원회수시설을 건설 계획인 지자체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렇듯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는 관광자원이 되었다. 모두가 기피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연제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에서도 가장 적다는 것이다. 연제구의 구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0.32kg, 환경벨트를 조성해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킨 것이 쓰레기 배출량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인정받아 연제구는 부산시 폐기물관리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행정자치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방안 추진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세가 똬리를 틀고 있다. 여럿이 먹은 밥값이나 술값도 한 사람이 도맡아 내기 일쑤요, '한턱내기'와 '내가 쏘기'는 곧잘 화끈하고 통 큰 행동으로 비친다.
그러다 보니 돈 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은 공연히 구두끈을 매며 머뭇거리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는 것이다.
그에 비해 서구인들의 '더치페이'문화는 매우 합리적이고 개운한 소비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더치페이- 이는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네덜란드식 계산법을 일컫는 말로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에서도 '와리깡(割勘)' 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공동부담이 일상화 되어 있나 보다. -흔히 '어음와리깡'이라 할 때의 와리깡은 '와리비끼(割引)'를 잘못 쓴 것임.
하기야 우리나라에도 예부터 '도리기' 또는 '도르리'라는 토박이말이 있어 왔다. '도리기'는 '여러 사람이 추렴한 돈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일'을 일컫는 말이고 '도르리'는 '여러 사람이 차례 바꿈으로 돌려가며 음식을 내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일찍이 우리의 전통사회에도 공동부담의 문화가 터 잡아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요즈막에 양산시 공무원사회에서 '더치페이' 바람이 불고 있다 해서 화제다. 더욱이 이 바람의 근원지가 오근섭 시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파장이 더욱 크다.
오 시장은 더치페이문화를 "체면과 관계없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나눔과 책임 문화의 출발이자, 우리 문화의 하나인 '십시일반'과도 그 맥을 같이하는 협동의 문화"라고 정의했다.
오 시장은 또 "더치페이를 통해 검소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특히 세간에는 한 사람만의 경비 부담을 공직의 비리와 연결해 보는 시각도 있다"며 공직내부의 더치페이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창 재기발랄한 젊은이의 발상이라면 모를까 인생 60고개를 바라보는 이의 머릿속에서 이런 기발한 생각이 나왔다니 한층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학력으로 온갖 간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한 도시의 수장에까지 이른 오 시장이고 보면 여느 사람과는 다른 경제관념을 가짐직하다.
오 시장의 이번 제안을 두고 '선거용 제스처'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지만, 애써 내놓은 좋은 제안에 공연히 어깃장을 놓을 필요는 없겠다.
다만, 이번 제안이 한때의 '반짝 제안'으로 끝나지 않고 양산 공직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만하면 양산의 더치페이 바람, 아니 '도리기 바람'이 양산을 벗어나 전국의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져나갈 수도 있으려니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