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여성복지센터에 경남도지원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부설, 기존 취미ㆍ교양 위주의 교육을 직업기술교육으로 점차 개편키로 하고 2005년도 교육으로 직업기술, 사회문화, 단기직업훈련 관련 23과목을 마련한다. 특히 단기직업훈련으로 케어복지사(간병인)와 간병인 양성교육을 마련하고 교육이수자의 파견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성복지센터는 2005년도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요리와 제과제빵 등 직업기술교육 6과목과 댄스스포츠 등 사회문화교육 13과목, 가사도우미와 간병인 양성을 위한 단기직업훈련 2과목 등이며, 야간교육으로는 중국어(초급)와 요가도 마련했다.
교육은 2월 22일 개강해 오는 6월 21일까지 주 1~2회씩 진행되며, 간병인은 2개월, 가사도우미는 3일 교육이다. 관내 거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생 본인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모집은 이달 19일까지 선착순(총 6백60명)으로 하며, 수강료 면제 대상인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모부자복지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등을 우선 모집한다.
지역사회에서 통도사 일대를 '불교문화관광특구'로 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불교문화관광특구는 지난해부터 영산대 컨벤션관광연구원이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성지화와 관광루트개발을 추진하면서 비로소 지역의 관심사가 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 국회의원인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이 특구지정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하는 등 지역 정ㆍ관ㆍ학계가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불교문화관광특구'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정부의 지역특화 발전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의 각종 특구 가운데 불교문화와 관련된 것은 우리 시의 통도사가 처음이어서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양수 의원은 "전국 자치단체들이 신청하는 교육ㆍ실버ㆍ농업특구 등은 중복된 내용이 많지만 불교문화에 관한 한 특성화가 가장 잘 돼 있는 양산지역은 특구지정의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특구지정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통도사가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종찰이며 △영축산(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한 인도 영축산과 산세가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장점을 활용, 경주 불국사~양산 통도사~부산으로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화는 물론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월까지 특구지정을 위한 기초조사에 이어 4월께 용역발주를 하고, 공청회와 지방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연내 재경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특구지정을 신청키로 방침을 정했다.
통도사 일대가 특구로 지정되면 국비지원은 물론 토지이용 관련 인허가의 의제처리(28개 규제특례), 개별법상 규제에 대한 특례적용(37개 규제특례) 등의 혜택으로 양산 신도시 개발에 밀린 상ㆍ하북면 일대의 지역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불교문화관광특구'에 대한 이 지역 지역민들의 기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대 호텔관광대학 정무형 학장은 "양산 일대는 불교 성지로서의 역사ㆍ문화적 공간성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자연경관적 공간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특구지정과 함께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간을 보고 망각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과거를 잘 잊는다는 말이다. 특히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일수록 '망각'의 정도는 더욱 심하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어렵고 힘든 시절에 대한 '망각'의 속도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다.
한국의 국민들은 불과 몇 십여 년 전 나라가 가난한 '죄'로 독일과 중동으로 내몰려 광부나 간호사 혹은 건설공사 노동자로 일하며 갖은 서러움을 겪었다.
그렇게 고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 서러움을 받았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나라가 '가난'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였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몇 푼 되지 않는 '달러'를 벌기 위해 한국인들은 처절한 삶을 살아갔다.
그런 서러웠던 기억 때문일까? 나라가 '가난'하다는 '죄'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는 동남아인들에 대한 우리나라사람들의 반인권적 행태는 이미 유명하다.
얼마전 부산출입국사무소에서 중국인 량준페이씨(중국. 40)씨가 폭행을 당했다. 량씨의 말에 따르면 무려 6명의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한 '인간'을 '공권력'을 가진 '6명의 인간'이 집단 폭행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전자봉에 맞아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어 정신을 차리게 했다는 부분에 이르면 할말마저 잃게 한다.
현재 인권위에서도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폭행'이 아니다. 이러한 '집단 폭행'의 이면에는 이주노동자, 그중에서도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삐뚤어진 인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권력'을 가진 '6명의 한국인들'은 상대가 파란눈에 금발의 서양인이었다고 해도 과연 그런 폭행을 했었을까? 단언하건데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파란눈의 서양인들은 한국보다 힘이 없지도 가난하지도 않다. 그들은 오히려 한국인들의 떠받드는 동경의 대상이다.
그들의 '힘'과 '부유함'은 동경의 대상이므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하지만 동남아 이주노동자는 다르다.
그들의 나라는 '힘'이 없거나 '돈'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편하다. 그들의 우위에 서서 거만한 눈으로 내려 볼 수 있다. 마치 과거 고국을 떠난 한국인들이 당했던 인권유린을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에게 되갚아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탈리즘'이라는 것은 동양과 서양을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서양(서양인)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그 옥시덴탈리즘이 한국에서 변형돼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그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동양 내에서도 '대한민국'보다 '잘사는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나누어 가난한 나라와 그 나라의 국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유린하고 있다. 과거 서양인들이 한국인들을 깔보았던 그 거만한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동남아 이주노동자는 한국보다 '가난한 국가'의 '열등한 인간'이 아니다. 피부색과 언어만 다를 뿐 이 땅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와 '동등한 인간'이다.
이번 '집단폭행'사건을 거울삼아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거두자. 불과 몇십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 겪었던 그 모진 서러움을 생각한다면 결코 그래서는 안된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내려다보는 삐뚤어진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동등한 관계에서 나오는 따뜻한 시선이다.
'인간', 너무나 소중하며 동등한 존재다. '인간'을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볼 때 인간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 사람은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를 받아 보니 대략 3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정중히 사양하며 돌려주니 그 사람은 꼭 받아야 한다고 다시 봉투를 내밀었다. 다시 거절해도 마찬가지였다. 기자가 "정말 괜찮습니다"라며 계속 사양하자 그제서야 봉투를 집어넣었다.
설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일의 일이다. 봉투를 내민 그 사람은 현재 관내에서 대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었다.
이른바 설날을 앞두고 '인사'라는 것을 온 것이다. '하얀봉투'를 동반하고 '인사'를 온 그 사람을 정중히 돌려보내고 나서 들어와 보니 문득 화가 났다. "기자라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기에 그렇게 돈을 내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다시 생각해보니 "그동안 기자들이 어떻게 해왔기에 '알아서' 돈을 들고 찾아왔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열심히 취재하고 공부하는 기자들도 있지만 지자체나 업체에서 주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보험성 뇌물'을 정중히 거절해야 할 기자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챙기는 경우도 있다.
언론을 보고 사회적 공기라고 부른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회적 공기이니만큼 그에 뒤따르는 책임도 크다.
관이나 업체에서 '알아서' 촌지를 찔러주는 것은 일선 기자들의 어두운 자화상이다. 촌지수수가 관행화된 언론계는 결코 국민들이나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일선 기자들이 곳곳에서 들어오는 '촌지'를 단호하게 거부해 기자라는 직업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직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경찰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2005년 상반기 내에 관계 법률을 재ㆍ개정하고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의 기초자치단체를 선정, 시범 실시케 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면적인 자치경찰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1948년 정부수립 당시부터 제기되었던 사안. 특히 지방자치제가 전면 실시된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논의되다가 지난 97년 당시 국민회의의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검찰의 반발에 부딪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치경찰제 도입을 늦추었고 그렇게 미루어진 이 제도를 노무현 대통령이 이어받아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치경찰제란 한 마디로 중앙집권적인 경찰력을 지역단위별로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권력의 분산화를 통해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민들과 보다 밀착된 경찰행정을 하겠다는 것이 자치경찰제의 골자다.
◈ 자치경찰제 장점
중앙집권적 경찰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찰력 행사의 획일성을 들 수 있다.
중앙집권적 경찰체제로는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역특성에 맞는 경찰행정을 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주민들에게 보다 밀착된 경찰행정을 제공할 수 있다.
국가 전체적인 행정이 아니라 소속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경찰력 행사가 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특정 지역에서 오래 근무하게 돼 소속감과 조직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집권당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경찰행정이 이루어지는 폐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시체제'가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이라고 불리지만 경찰력이 악용될 경우 '민중에 대한 억압 장치'로 작용될 수 있어 양날의 칼과도 같다.
그만큼 경찰행정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역 내 시민단체와 기초의회의 감시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어 무리한 경찰력 행사를 견제 할 수 있다.
◈ 자치경찰제 단점
자치경찰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단점도 지니고 있다.
인사교류의 미비로 인한 안주, 자치단체의 재정부담 과중, 국가목적적 치안 활동의 어려움 등 많은 단점이 있지만 특히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경찰력이 자치단체장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부터 자치단체장도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야만 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제는 중앙권력에서 지방권력으로 이동할 뿐이라는 냉소적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감정으로 인해 특정정당이 지역 토호세력 및 특정언론과 유착해 자치단체장을 휩쓸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 될 수밖에 없다.
양산의 경우는 그보다 더한 실정. 신흥도시라고 하지만 특정 정당이 의회와 자치단체장을 점하고 있고, 이를 견제할 정당이나 변변한 시민단체 하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벌써부터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경찰들이 특정 인물과 정당에 줄을 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치경찰제의 폐해를 견제할 건강하고 양식 있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웅상 노인복지회관을 찾는 이용객은 하루 평균 150여명에 달하지만 복지업무를 전담하는 사회복지사는 단 한명 밖에 없어 질 높은 복지행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하는 위탁업체가 사회복지 전문법인이 아닌 대한노인회 웅상지회로 관장도 노인회장이 맡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은 지난 2003년 4월에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웅상지역 노인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노인들의 취미생활 및 다양한 문화ㆍ체육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시에서 책정한 예산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 실행 및 수준 있는 강사를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이에 당초 기대와는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노인복지회관의 운영을 맡고 있는 노인회측은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05년 예산으로 1억 6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요구했으나 이 예산이 대폭 삭감돼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천2백여만원이 책정됐다.
이를 두고 '다른 지자체들은 복지관련 시설에 대한 지원금을 증액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삭감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번 시측이 노인정에 냉방기 등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가 시의회에 의해 삭감된 것을 예로 들며 시측이 선심성 복지예산에만 신경 쓸 뿐 정작 필요한 복지기관에 대한 예산은 제대로 편성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회측은 그동안 노인복지회관 운영이 미흡했다는 일련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여러 사업들을 계획해 놓았지만 예산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동시에 시측이 예산은 제대로 책정해주지 않으면서 요구만 가득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노인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전문가 집단인 노인회가 복지회관을 운영해 프로그램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많이 나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와 같은 비판을 수용하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내실 있는 운영을 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계획이 예산삭감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향후 복지회관 운영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사실상 시의 이번 예산삭감으로 복지회관 운영의 차질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여러 프로그램은 물론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의 영입도 어렵기 때문이다.
예산삭감으로 인한 노인복지회관의 운영 차질과 더불어 시측이 아직도 노인복지회관을 전담할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확보할 계획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노인복지회관을 전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단 한명. 웅상 지역의 노인인구를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인원이다. 노인복지회관 사회복지사는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빨라야 오후 7기시에 퇴근하고 심할 경우 11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복지화관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들의 복지를 챙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비판에 대해 시관계자는 "예산 삭감의 경우 여러 이유로 삭감된 것으로 보이나 갑자기 지원액을 대폭 증액시키는 것은 어렵다"며 "당장은 삭감됐지만 이후 추경예산에서라도 편성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부족하다는 비판에는 "사회복지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시측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복지직 공무원을 늘려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설맞이 특별방범 대책회의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29일 오전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경찰서장, 과장, 지구대장등 전 직원이 참석한가운데 설맞이 특별방범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는 설을 전후해 각종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 등 범죄취약 지역에 경찰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주택밀집지역 및 유흥지역 등에 대해서는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현금다액 취급업소인 금은방과 편의점 등에 대한 방범홍보유인물 배포 및 아파트 홍보방송을 병행하고 농축산물 절도 예방 및 범인 도주로 차단을 위해 시ㆍ군 경계지점 위주로 8개소의 '목'ㆍ검문소를 운영한다.
설 연휴 종합대책 수립
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교통 불편사항과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각종 사건사고, 물가안정 및 체불임금, 주민불편 해소, 따뜻하고 검소한 명절분위기 조성, 공무원 복무기강 확립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 공무원 12개부서 45명(1일 15명)을 종합상황근무에 편성했다.
특히, 시는 5개 공원 묘원이 위치하고 있어 설 연휴기간동안 성묘차량들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의 교통편의 및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수송을 위하여 교통지도반을 편성하고, 한복 착용 승객들에게는 무임승차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1월 31일에서 2월 3일까지 오근섭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중점 위문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민모두가 따뜻하고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돕기 참여 홍보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도 국ㆍ도비 예산확보 대상사업추진
시는 2006년 이후 각종 사업(계속, 신규)의 원활한 추진과 이를 위한 사업예산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국ㆍ도비의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의 각종 현안사항이나 진행 중인 계속 사업은 물론 양산의 지형ㆍ지도를 바꿀 양산프로젝트사업을 신규 발굴ㆍ입안하여 자체적 타당성 검증과 장기적 추진계획에 따른 의회 승인이나 지방재정 투ㆍ융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여 내년 이후 국비와 도비의 예산확보를 위한 전략보고회 개최 등 각 부서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 발굴로 당초 군부대가 주둔했던 천성산 일원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이용하는 레저타운 및 테마공원의 해돋이 시민공원 조성, 부산 지하철 1호선(노포역에서 양산신도시구간 9.2㎞)연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기초자료 용역을 준비하는 등 향후 장기적 계획에 따른 전체 41개 사업(계속사업 14개, 신규사업 27개 사업)이 정상추진이 될 경우, 양산은 한층 가깝고 편리한 교통혁신과 레저 휴양도시로서 대도시 부산ㆍ울산을 끼고 있는 양산시의 새로운 면모가 기대된다.
시에서는 설날을 맞아 수입농산물과 지역특산품을 속여 파는 농산물에 대한 농산물 원산지표시제 특별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단속은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와 경남도청, 농산물품질관리원 3개 기관이 합동단속반을 편성하여 설 연휴 전까지 운영한다.
또한 특별단속기간 이후에도 양산경찰서와 관련기관 합동으로 지속적인 불시단속을 펼쳐 시민들이 생필품을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단속대상은 대형 할인매장, 도ㆍ소매상 및 재래시장, 수산물 판매업소, 수입수산물 중ㆍ도매상, 가공, 소분판매업체, 수족관 시설을 갖춘 활어판매업체 등이다.
시는 수입농수산물ㆍ가공품을 국내산으로 둔갑 허위표시 하는 행위, 원산지표시를 손상하거나 변경하는 행위 및 원산지를 혼동하게 하는 행위, 그리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부적정하게 표시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 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단속결과 원산지 허위표시, 손상, 변경행위 등은 고발ㆍ입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표시 없이 공급한 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농산물원산지 부정 유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국어디서나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를 받고 있으며 고발 포상금도 최고 200만원(건당)이다.
경남지역 일선 시ㆍ군이 새해 들어 원가 현실화를 빌미로 상ㆍ하수도료 등 각종 공공요금을 잇달아 올려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은 특히 물가 인상을 이끄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경남도의 이번 조치는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경기를 더욱 힘겹게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ㆍ군 가운데 12개 시ㆍ군이 상수도료를 비롯한 하수도료, 쓰레기봉투값, 정화조청소료를 최저 8.5%에서 최고 57.4%를 인상해 이달부터 이미 적용하고 있거나 2~3월 사이 적용할 방침이다.
상수도료의 경우 양산시가 t당 기존 627원에서 725원으로 15.6% 인상했으며, 통영시가 722원에서 895원으로 24%, 거제시가 677원에서 745원으로 10%, 김해시가 625원에서 678원으로 8.5%를 각각 올렸다.
하수도료는 양산시가 14.4%를 인상한 것을 비롯해, 창원시가 무려 57.4%를 올렸으며, 김해시는 49.3%, 사천시는 29.5%, 거제시는 25.8%, 통영시는 25.6%를 각각 인상했다.
정화조청소료는 양산시가 t당 기존 1만1천476원에서 1만3천817원으로 20%를 인상해 이달부터 부과하고 있고, 쓰레기봉투값은 진주시가 지난 1994년 이후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ℓ짜리 기준으로 180원에서 230원으로 28%를 올려 역시 이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줄줄이 인상된 것은 해당 지자체가 그동안 2~3년간 요금 인상을 미뤄온 탓도 있지만, 상ㆍ하수도요금의 경우는 정부가 지자체 또는 지방공기업의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오는 2007년까지 현실화율을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내 각 지자체의 주민들 사이에는 일선지자체가 재정건전화 방안을 경영합리화에서 찾기보다는 손쉽게 요금인상이라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원수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상수도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불만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남도는 27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버스운송사업조합측이 재심을 요청한 카드요금은 재심의를 하지 않고 당초 원안대로 820원으로 인상키로 하고, 도내 시내ㆍ농어촌버스의 요금은 지난 5일 결정한대로 시내버스 요금은 100~150원. 농어촌버스는 100원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양산을 비롯한 진주 통영 사천 김해 밀양 거제 등 7개 시지역은 일반버스가 800원에서 900원. 좌석버스가 1천100원에서 1천200원(카드 1천100원). 직행좌석버스가 1천400원에서 1천500원(카드 1천400원)으로 각각 인상되게 됨으로써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도 늘게 됐다.
고속철 천성산구간 대안노선을 눈여겨 보라
100일째다. 2월 3일은 힘없는 한 종교인이 천성산을 지키겠다고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간 지 꼭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도 한참이나 넘어섰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오며 '운동'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지율스님은 이제 투철한 환경운동가가 되고 말았다.
지율스님의 안타까운 단식 소식을 접한 전국의 네티즌들과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와 스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시위를 하고 있다.
최근 부산가톨릭대 환경과학부 김좌관 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이 '대안노선'을 제시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양산을 우회해 낙동강 인근의 경부선 철도와 연결하는 것이 기존노선보다 훨씬 타당하다고 한다.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천성산 터널 구간 13km를 줄일 수 있어 3천 5백여억원의 건설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대안노선'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합리적으로 판단돼 '대안노선'이 실행되면 지금껏 천성산을 둘러싸고 계속 되어온 논쟁과 한 비구니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을 멈추게 할 수 있다.
'대안노선'은 논외로 치더라도 지율스님의 단식이 100일에 이른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환경'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껏 '환경'에 대해 너무도 무심했다. 군사독재시절부터 이어져온 '오로지 성장' 정책으로 '성장'을 위해서라면 '환경'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의식이 머릿속 깊이 배여 있다.
물론 성장도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을 성장을 위한 희생양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성장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쾌적한 환경도 필요하다.
지율이라는 한 종교인의 한계를 넘어선 단식은 단지 천성산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의 단식은 '환경'을 '성장'의 '걸림돌'로만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의식에 대한 항의이다.
그러나 지율스님의 단식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한 개인이 자신의 이기심으로 '국책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어떠한 현상을 바라보는 눈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고속철 노선의 천성산 터널구간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을 하기 전에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가치관으로 '찬성'을 외치는 사람들이라면 지율스님이 자신의 가치관으로 '반대'를 외치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목숨'을 내걸고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안타까운 단식에 임하고 있는 지율스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경남도선관위는 설과 대보름을 전후해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2월 한달간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선관위가 밝힌 주요 단속대상은 △설날인사 등을 빙자해 선거구민에게 선물 등 금품 제공 △노인회관 등을 방문하여 금품ㆍ음식물 등 제공 △국회의원ㆍ지방자치단체장 등 입후보 예정자가 국회ㆍ지방자치단체의 청사 또는 정당의 중앙당의 당사를 방문하는 선거구민에게 기념품ㆍ선물 제공 △지방자치단체장이 관내의 기관ㆍ단체ㆍ시설ㆍ모임 등을 순회 방문하면서 격려금ㆍ위로금 등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 △설날인사 등을 명목으로 정당ㆍ국회의원 이름 또는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 게재된 현수막ㆍ벽보 등을 거리에 게시ㆍ첩부하거나 축전 기타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등이다.
그러나 법령에 의하여 설치된 사회보호시설 중 고아원ㆍ양로원(유료시설 제외)등 수용보호시설에 의연금품 제공 △장애인복지법 제48조(장애인복지시설)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복지시설(유료복지시설 제외)에 의연금품ㆍ구호금품을 제공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인 중증장애인에게 구호ㆍ자선금품 제공 △평소 지면이나 친교가 있는 자에게 전화, 문자메시지, E-mail 등을 통하여 의례적인 설날인사를 하는 행위 등은 허용된다.
도선관위는 특별 감시ㆍ단속반을 편성해 설 연휴기간에도 주ㆍ야 가리지 않고 신고와 제보를 접수하는 한편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 대한 현장 감시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지난 1일 남부시장, 설날이 코앞이지만 매섭게 불어오는 찬바람 때문인지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뜸하다. 상인들은 시장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제수용품 등을 펼쳐놓고 장사를 하고는 있었으나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마찬가지. 상인들의 소리에 잠시 물건만 쳐다볼 뿐 선뜻 지갑에서 돈을 꺼내지는 않았다.
상인들^ 상인들은 한 마디로 못해먹겠다고 푸념들이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이번 대목에 한몫 잡아 만회하려 했지만 '대목'이 대목 같지 않다는 것이다.
생선을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설날이 다가와 매출이 올라갔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면 모르는교?"라며 "사람이 이렇게 없는데 장사가 될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밤, 대추 등 다른 제수용품을 팔고 있는 상인도 마찬가지 "설 대목에도 이렇게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민들^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올해 차례비용을 전년보다 대폭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업고 시장을 보러온 두 주부는 "경기가 어려우니만큼 올해 제사비용은 이전보다 줄일 생각"이라며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시장을 찾아오니 좋은 물건을 봐도 선뜻 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도 마찬가지. 혼자 시장을 찾아왔다는 한 노인은 "조상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IMF보다 더 어렵다?^ 상인들과 일부 시민들 중에는 언론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연일 언론에서 곧 경제가 망할 것 같이 보도를 하니 실상 그렇지 않다고 해도 걱정이 되서 돈을 쓸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언론들의 그 같은 과장 보도가 시민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내수침체를 불러오고 있다고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시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의식해 적극적인 대민 홍보활동에 나서고 공무원들에게 외식을 권장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천성산 관통터널공사에 반대하는 지율스님이 3일로 단식 100일째를 맞았다. 이를 두고 최근 정부와 정치권도 뒤늦게 사태해결에 부심하고 있지만 꼬인 매듭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단식, 단식, 단식, 단식…
2003년 2월5일부터 시작된 지율 스님의 단식은 이번이 네 번째. 38일, 40일, 58일, 100일(진행 중). 횟수를 거듭 할수록 길어지고 있는 한 비구니의 단식은 애오라지 천혜의 자연보고인 천성산을 지키고 살리자는 것.
지난해 6월 청와대 앞에서 시작한 세 번째 단식은 정부로부터 ‘법원 항고심 판결 때까지 공사중단’과 ‘환경영향 공동 전문가 검토’를 약속받은 뒤 58일만에 풀었다. 그러나 환경부가 약속을 깨고 ‘터널공사가 천성산 습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단독 조사 결과를 발표한데다 법원의 현장검증마저 취소되자 지난해 10월27일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간 것이다. 지율스님은 단식 80일째를 넘겨 자신을 찾아온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터널공사는 하되 3개월간 발파공사를 중지하고 그동안 환경영향을 공동 조사하자’는 것으로 ‘선 조사, 후 공사’를 주장했던 애초의 요구수위를 한층 낮췄다. 이쯤에서 정부가 지율 스님이 단식을 풀 명분을 만들어 줄 수도 있었으련만, 정부가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자 스님은 지난달 21일 농성 장소였던 청와대 부근 거처를 떠나 행방을 감췄다가 현재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율, 왜 거듭 단식인가?
산속의 수행자를 저자거리로 몰아내고 세 차례에 이어 네 번째 곡기를 끊게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위반이 그 단초다.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인 2002년 12월 대선과정에서 ‘천성산 터널 공사 백지화 및 전면재검토’를 불교계 10대 공약 중 첫 번째로 제시했지만 막상 당선 후에는 지율 스님측 천성산대책위원회를 배제한 채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 기존 노선대로 공사를 강행키로 결정해 버렸다.
지율스님이 매번 청와대 근처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건 바로 노 대통령의 약속위반에 대한 묵언의 시위인 셈이다.
◆꼬인 매듭, 풀길은 없나?
현재로선 지율스님의 생명을 살리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율스님은 ‘3개월 발파공사 중지 및 환경영향 공동조사’라는 제의를 해놓고 정부답변을 기다리던 지난달 20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나로서는 물러설 만큼 물러섰다.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답답한 건 내가 아니라 정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율 스님측 이동준 변호사는 최근 "나를 비롯해서 스님과 가까운 이들도 스님을 만날 때마다 단식을 풀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정부 입장이 이전보다 강경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율스님은 이미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장례는 동생(36ㆍ여)이 맡아서 소박하게 치르고, 대법원에서 검토 중인 ‘도롱뇽소송’은 이 변호사가 맡아달라고 부탁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2003년도 전국 하수종말처리장 운영평가에서 우수 그룹으로 선정되었다.
환경부에서 전국 214개 하수종말처리장을 5개 그룹으로 나눠 하수행정, 하수관거정비, 하수종말처리장 운영ㆍ관리, 하수슬러지관리, 하수도시설 선진화 등 57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시가 전국 하수종말처리장 Ⅱ그룹 (1일 3만톤 이상~10만톤 미만)에서 우수(2위, 86.8점)를 차치했으며, 경남도에서는 1위(전체종합18위)로 선정되었다.
현재 시에서 동면 금산리 일원에 1일 152천톤의 하수종말처리장과 1일 200톤 규모의 분뇨처리장을 운영중이다.
또한 시에서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전량 해양투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제적인 규제강화에 따라 친환경적인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사업 추진을 위하여 2004. 12월 말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등 2006.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낙동강 상류지역의 오.폐수처리를 위하여 원동면 화제리 일원에 1일 500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2007.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국ㆍ도비 등 1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5개 부분(기업ㆍ환경ㆍ토지ㆍ건축ㆍ위생)에 대해 지난해 6,400여건의 민원을 접수하여 허가했다.
시 관계부서에 따르면 허가민원 불만 제로화 시책과 민원 1회 방문처리제를 통해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여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으며, 복합민원의 경우 민원접수후 24시간 이내에 민원실무종합심의회를 개최하여 검토하고, 한꺼번에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처리함으로써 법정처리기한 보다 3~5일 단축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종합민원실내 허가민원상담실을 설치하여 각종 민원에 대해 사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민원인은 누구나 허가신청 전에 관련 전문가 또는 담당공무원과 허가 관련 사항을 상담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해에는 "정식민원 신청 시 설계, 측량 등 경제적 투자가 수반되는 민원과 불허가처리 시 민원인의 경제적 손실이 많은 민원에 대해 복합민원 사전심사 청구제를 확대 추진하여 민원인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고, 민원인의 체감만족도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나고야 공항에는 이국인들이 많았다. 나는 나리따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수속을 하는 중이었다. 여기 저기 이별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틋하기만 하고, 나는 가라는 사람이 없어 서운한 이국의 공항에서 그들의 이별을 구경하였다.
그 가운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사내아이의 크고 검은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이별이 무언지 모를 정도의 작은 키를 보며 나는 그 아이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이거나 스페인이거나 그런 이국의 아이일 거라는 상상을 하였다.
탑승하기 전, 남편이 아내를 가볍게 포옹하고 아버지는 아이를 한참 동안 안고 있었다. 아버지와 포옹을 끝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아이와 똑같은 눈을 가진 남자의 얼굴에는 아쉽고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았다. 몇 번을 뒤돌아보며 뒷걸음질치며, 그 크고 검은 눈에 눈물을 가득 담아 아버지를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에 나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는 나고야에 남아서 외롭게 일하게 될 아버지와 나리따 공항으로 가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그들 모자(母子)를 상상하였다.
'얘야, 오늘의 이별이 모두 너를 위한 것이니,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을 묻어 두어라. 그리고 더 이상 울지 말아라.' 하며 나는 그 아이를 위해 주문(呪文)을 걸었다.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 알전등이 켜질 무렵/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 내 신발은/ 십구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 삼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박목월, <가정 designtimesp=9887> 전편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 올린 이 냉혹한 지상의 현실에서 십구문 반의 신발로 존재하는 아버지, 아홉 마리 강아지의 따뜻한 아랫목을 위하여 굴욕과 굶주림의 길을 걸어야 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국의 땅에서 안간힘을 쏟아야 하는 어설픈 아버지는 눈이 크고 검은 그 아이의 가장 위대한 영웅.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라는 김현승의 시('아버지의 마음' 중에서)를 생각하며 나는 오래 잊었던 이름 '아버지'를 떠올려 보았다.
지상의 가장 고독한 이름이라는 아버지를 위하여, 건배!
양산지역사회에서 '이ㆍ동ㆍ국'이라는 이름 석자를 모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또한 이 이가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지부장이라는 것도 두루 다 아는 사실이려니….
1948년에 하북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나오고 읍내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대처인 부산으로 잠시 나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전학을 온 이후로는 줄곧 양산에서만 살아온 이 양산토박이를 어찌 모른다 할 수 있으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줄곧 향리에서 미술창작활동을 하면서 이녁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기도 했지만, 일찍이 양산청년회의소(JC)를 통해 오랫동안 지역봉사활동을 한 터라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런 그가 미술에 눈을 뜬 것은 언제일까?
"특별히 그림지도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덕분에 초등학교 때와 중ㆍ고등학교 때는 양산군(시로 승격되기 전) 사생대회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지요."
아마도 타고난 '끼'가 있었던가 보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작 화가보다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축구선수가 될 작정을 하고 축구부가 있는 부산의 해동고등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공을 찼다.
그런데 운명은 그런 그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축구를 할 수 없게 되고 학교도 양산으로 옮기는 곡절을 치르면서 운동은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다. 그때부터 그는 애오라지 그림 그리기에만 정진했다.
"그림을 정식으로 전공하지는 못했어요. 다만 그림이 좋아 홀로 즐겼지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그림과 서예를 함께 했어요. 그러다가 83년에 '매원 염정희' 선생에게 사군자를 배우고 '동정 김인총' 선생으로부터 문인화를 사사했습니다. 서양화는 '안세홍' 선생을 사사했고요."
'안세홍 선생?' 반가운 이름이다. 안 화백은 양산 출신으로 지금은 부산 등지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우리 화단의 걸출한 인물이 아닌가? 전공을 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그의 그림에 풍기는 고즈넉하고 단아한 기품이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그의 서예 작품 또한 범상치 않다. 미협에도 그림이 아닌 서예로 가입 했다니 알만한 일.
안 화백은 처음 스승으로 모셨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 '호형호제'하며 일요일에는 화구를 울러 메고 함께 그림그리기 좋은 산천을 찾아다니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자연과 예스러운 것을 아낍니다. 제 작품에서 정겨움이 묻어났으면 해요. 해질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느 촌락의 풍경, 소담스러우면서도 친근감과 정다움이 담긴 작품세계를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화가 이동국에게 예술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좋은 것을 보면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예술적 감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자연을 가장 위대한 스승이자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아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잖아요. 그것이 곧 예술이지요."
그러므로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삶과 떨어질 수 없다는 이동국 화가.
본시 오지랖이 넓어 예술활동이든 세상살이든 이녁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있기보다는 이웃과 두루 섞여 교류하기를 좋아한다.
양산JC 사무국장과 상근부회장을 거쳐 87년에는 양산JC 제9대 회장으로 지역봉사활동에 땀을 쏟았고, 미협활동도 양산미협이 한국미협에 가입하기 전부터 관여해 한국미협 양산지부를 발족시키는 산파역할을 했다. 그러고는 미협 양산지부의 2, 3대 지부장을 맡아 6년간 지부를 이끌어 오면서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회원들의 수발을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협 양산지부장 말고도 경남미협 운영위원과 예총 양산지부 부지부장까지를 맡고 있는 지역 예술계의 마당발이다.
1969년의 '69 3인 동인전'을 시작으로 양산미협 회원전 등 각종 전시회에 출품하고, 제1회 대한민국 문인화 전람회, 대한민국 서화대전, 국제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대전, 한ㆍ중 서화 휘호대전, 부산서예대전 등에 입선했다. 또 삽량문화제 사생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의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업작가로는 식솔들을 건사할 수 없어 중부동에 식당을 열어 놓고 있는 화가 이동국.
어느새 50고개를 훌쩍 넘어 이순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예술세계와 인생살이가 날로 무르익기를 빌어 본다.
임신과 출산을 전제로 이루어진 여성의 몸은 매우 섬세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일이 가까워지면 우울증이나 불안감등 생리와 관련된 감정적인 변화를 느낀다.
또한, 성인 여성의 52%가 하복통 ,요통, 불쾌감,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유방통,변비와 설사등 다양한 증상의 생리통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외출조차 어려워 직장여성의 경우 휴가를 내기도 하고 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병원 신세를 지는 여성도 있다. 생리가 병은 아니지만 수반되는 아픔과 불쾌감은 견디기 쉽지 않으며 한 달에 한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대부분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을 잊으려 하지만 계속해서 복용하게 되면 약에 대한 내성을 키워 복용량을 점점 늘려야 한다. 하지만 향기로운 아로마를 이용한다면 아무런 부작용과 두려움 없이 통증을 잊을 수 있다.
▶ 생리통에 효과가 있는 마사지법
생리통은 혈액순환 장애나 호르몬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생기기도 한다. 호르몬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아로마에션셜 오일을 이용하여 통증이 있는 하복부와 허리부위를 마사지 해 보자.
호호바 오일 30ml + 클라리 세이지 3방울 + 라벤더 3방울을 브랜딩하여 마사지 한다. 만성적인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경우 생리 일주일전부터 마사지하면 효과적이다.
▶ 온습포
뜨거운 물에 클라리세이지 2방울 라벤더나 마조람 3방울을 떨어뜨려 수건을 적셔 따뜻하게 하복부와 허리에 15분 가량 댄다. 온습포는 혈행을 좋게 하여 통증을 덜어주며 클라리세이지는 호르몬을 조절하고 라벤더(마조람)는 릴랙스 효과가 있어 생리통을 완화시켜 준다.
▶ 목욕법
혼자서 마사지 하기 힘들 때 목욕법을 사용한다면 무척 효과적일 것이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클라리 세이지 3방울 + 제라늄 5방울을 잘 섞어 15~20분 정도 몸을 담그고 편안히 쉬어보자. 잠시 후 클라리 세이지와 제라늄의 호르몬 조절 작용과 자궁 강화 작용으로 생리통을 전혀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만성적인 생리통이나 생리 불규칙으로 고생한다면 평소 아로마 목걸이에 로즈 오일을 넣어 착용해보자. 로즈오일은 여성을 대표하는 향으로 향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향을 지니는 것 만으로도 신비롭게 여성질환에 작용한다. 달콤한 로즈는 아주 강한 테라피 적인 효과가 있어 매달 행복한 마법에 걸리게 할 것이다.
지난 25일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해운청소년수련원(하북면 삼수리 소재)에서 소년단으로서 소속감 부여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단원 상호간에 협동심과 극기심을 배양하고 소년단 모두에게 좋은 추억과 보람을 주는 명예경찰소년단 '동계캠프'를 열었다.
이 날 '동계캠프'에 참가한 9개교 20명의 초등학교 명예경찰 소년단원들은 112신고센터, 민원실 등 경찰서내 사무실을 견학하며 기능별 업무와 학생들이 지켜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배웠다.
오후에는 해운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하여 눈썰매장에서 소년단원 전원이 어울려 썰매를 타고 장기자랑, 소감문작성 서예도구를 선물 받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