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상의 회원사인 경남산업건기(주)[대표이사 윤치순ㆍ양산 어곡동 소재]가 5월 25일부터 열린 '2005 한국건설기계전'에 새롭게 개발한 중속리프트를 선보여 관련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2005년도 국내무역전시회 지원대상 유망전시회'로 선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분야 전시회인 '2005 한국건설기계전'에 참가한 경남산업건기(주)는 이번에 야심차게 개발한 중속리프트 KNFL1500/70S 신제품을 출품해 국내는 물론 외국건설기계 관련업체 및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으며, 또한 추후 상당한 수출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산업건기(주)가 이번에 개발한 KNFL1500/70S 중속리프트(1분 70M, 1.5t)는 기존 리프트(1분 40M, 1t)보다 속도, 성능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조건을 갖추었다.
기업들이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가장 큰 경영상의 어려움은 인건비 증가라는 대한상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의 주40시간 근무제 확대ㆍ적용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업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예상되는 경영상 어려움은 '인건비 증가'가 50.3%로 가장 높았으며, '단체협약, 취업규칙 변경에 따른 노사갈등'(23.0%), '생산성 저하'(22.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40시간 근무제도는 기존의 법정근로시간 4시간 단축(단, 기존임금수준 저하금지), 월차휴가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을 골자로 지난해 7월부터 공기업, 금융, 보험 및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82.9%)이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시행하거나(56.7%),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시행하는 대신 이를 임금으로 보상(26.2%)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44시간 근무에서 주40시간 근무로 바뀌면서 줄어드는 임금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57.7%)이 기존근로자와 신규입사자 모두 차별 없이 임금을 보전해 줄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은 '임금보전 범위의 명확화'(54.5%), '휴가제도 변경에 대한 강제' (22.6%), '정부의 자금 및 금융지원'(21.0%) 등 정부차원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98.6%)들은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필요한 분야로는 특히, 임금보전 등 임금제도관리 기법(36.9%), 노동법 전반에 걸쳐 상시 자문(17.0%)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므로, 해당 기업들은 개정법 취지에 맞게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2~3년 동안 대다수 제품에 대한 소비부진이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웰빙 상품에 대한 추구는 오히려 증가해 이제 웰빙은 마케팅의 중심어가 되었다.
또한 다양한 기관에서 발표하는 히트상품 목록에는 웰빙 제품들이 빠짐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웰빙의 기세는 웰빙 의류, 웰빙 체조, 웰빙 주택, 웰빙 수면법 등 의식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른바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안락한ㆍ만족한)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지만 지금에는 명품은 아니지만 품질이나 취향이 뛰어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첨단의 제품을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해발 1,095m의 영축산 참소나무의 잎으로 빛은 웰빙주 통도참송엽주(대표 구연립)는 청솔잎의 18가지 성분에다가 신선초에서 추출한 유기게르마늄을 함유시킨 전통주로 지난 2003년 4월에 특허를 획득했다.
2000년 전국관광기념품 경남예선전에서 입상한 통도참송엽주는 충남 서천의 양조장 막내딸로 자라난 구연립 대표가 어머니에게 배운 송엽주 담그는 방법 그대로 손수 빚어 통도사 앞에서 경영하는 음식점의 손님들에게 내놓으면서 애주가들의 입소문을 탔다.
이것을 30여년을 전자업종에 종사한 남편 박우조 회장이 신선초에서 순식물성 유기 게르마늄성분을 추출해 함유하게 되면서 그 진가가 더욱 두드러졌다.
남편 박우조 회장은 일본 아사이 게르마늄 연구소에서 '아시다바'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유기게르마늄으로 도쿄소재의 아사이 게르마늄 병원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본 후생성의 인가를 받아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3여년에 걸친 연구를 한 결과 우리나라의 '신선초'에서 유기게르마늄을 추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통도참송엽주에 대량(0.3ppm)으로 함유된 유기게르마늄은 인체에서 급격히 번식하는 이상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인해 '신비의 원소'또는 '생명의 원소'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성인병 예방과 탁월한 항암효과는 이미 세계 각국의 임상 실험에서 여러 차례 보고 된바 있다.
막대한 연구비와 자금을 투자해 이제는 생산설비까지 갖춰 놓은 박우조 회장은 판로를 확보해줄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 기술자로서 오로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열중하겠다는 것이 박우조 회장의 의지이다.
※문의:055)381-5959?4959, 016-562-5959
양산시민신문의 '국회특파원' 역할을 담당하게 될 여의도통신을 독자에게 소개합니다.
여의도통신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일상적으로 모니터한 결과를 그 의원을 선출한 유권자들이 구독하는 풀뿌리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유권자와 정치인의 '소통'을 돕는 뉴 패러다임 언론매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여의도통신은 앞으로 양산시 유권자들이 선출해 여의도로 보낸 김양수 의원(한나라당, 재경위)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해 독자에게 낱낱이 보도하게 될 것입니다.
여의도통신은 옥천신문, 뉴스서천, 울진21, 평택시민신문, 인터넷신문 수원일보 등 5개 풀뿌리언론과 시민단체 공동신문인 시민의신문이 손잡고 지난해 6월 1일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출범시켰습니다.
당시 여의도통신은 분명한 운영 원칙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풀뿌리언론이 참여할 경우에만 그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에 대한 모니터를 수행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심재덕 김진표 이기우 남경필(이상 수원), 정장선 우제항(이상 평택), 김광원(울진), 류근찬(서천), 이용희(옥천) 의원 등 9명이 제일 먼저 모니터 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꼭 1년이 흘렀고, '일상적 모니터' 대상 의원은 현재 30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상배(상주), 장윤석(영주), 김효석(장성, 담양), 이낙연(영광), 김부겸(군포), 정진석(공주), 김성곤 주승용(이상 여수), 양형일 염동연 정동채 지병문 강기정 김태홍 김동철(이상 광주), 이은영 이경숙 박재완 최순영 손봉숙(이상 NGO 출신 비례대표) 의원과 우리 양산 출신의 김양수 의원 등 21명이 신규로 명단에 오른 주인공들입니다.
지난해 12월 시민의신문이 시민단체 출신 의원 5명에 대한 모니터를 의뢰한 데 이어 상주시민신문, 영주시민신문, 장성군민신문, 담양주간신문, 영광21, 군포시민신문, 백제신문, 새여수신문, 시민의소리가 동참한 결과입니다(새여수신문과 시민의소리는 현재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예정).
그리고 이번 6월부터 마침내 양산시민신문이 여의도통신에 합류함에 따라 16개 풀뿌리언론을 통해 30명의 국회의원과 해당 지역 유권자의 소통을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여의도통신 출범 이유를 알기 위해선 몇 가지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국회의원 개개인에게는 1백여 가지의 특혜가 주어지며 국가로부터 급여를 받는 적지 않은 보좌진이 있습니다. 따라서 입법발의, 예결산감시, 국정감사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각종 이익집단의 집중적인 로비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앙언론과 지역언론에 그들의 일상적 활동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먼저 주요 정당의 중앙당사 출입취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앙언론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언론은 그 동안 주요 정당의 당직자나 일부 스타급 국회의원만 지겨울 정도로 집중 조명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국회의원 개개인, 특히 대다수 지역 출신 의원에 대한 보도와 감시는 거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소수의 '잘 나가는' 정치인을 제외한 대다수 정치인은 이색적으로 튀거나, 스캔들을 일으키거나, 검찰에 출두해야만 그나마 TV의 9시 뉴스나 중앙 일간지의 정치면에 잠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반면 지역언론은 열악한 재정과 인력 때문에 국회의원에 대한 보도와 감시를 거의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의도통신은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풀뿌리언론의 자구적 차원에서 탄생했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의 국회특파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양산시민신문이 6월 1일자로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 구실을 하는 '여의도통신'에 가입했다. '여의도통신'은 국회의원 개개인을 밀착 마크해 모니터한 결과를 그 의원을 선출한 유권자들이 구독하는 풀뿌리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유권자와 정치인의 '소통'을 돕는 뉴 패러다임 언론 매체로 지난해 6월 1일 제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출범했다.
'여의도통신'은 풀뿌리언론이 참여할 경우에만 그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에 대한 모니터를 수행한다는 분명한 운영원칙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유명한 정치인이나 당직자라고 해도 그를 선출한 지역의 언론이나 유권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모니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원칙에 따라 먼저 9명의 국회의원이 모니터 대상에 올랐으나, '여의도통신' 출범 1년이 지난 현재는 30명의 국회의원이 모니터 대상에 올라있는데, 본보의 가입으로 6월부터 우리 지역의 김양수 의원도 모니터 대상이 되었다.
이로써 '국회특파원'을 따로 둔 셈이 된 본보는 앞으로 김양수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취재 한 기사를 본보에 싣게 되고, 양산시민들은 본보를 통해 김양수 의원의 '빛과 그림자'를 낱낱이 알 수 있게 됐다.
현재 '여의도통신'에는 경남지역 유일의 양산시민신문을 비롯해 전국 14개 풀뿌리언론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명곡 음지마을에 쌓여 있는 고물더미와 개 방치 문제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전혀 시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개사육장이 문을 닫으면서부터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음지마을 일대의 고물더미들은 현재 이 마을에 거주하지도 않는 박 모씨의 소유라고 본보에 보도된 바 있다.(본보 5월26일자) 마을의 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들로 인한 불편을 마을주민들이 직접 박씨에게 항의하였으나 지금까지 개선된 사항은 전혀 없다.
더군다나 박씨를 통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에서 몇 번 다녀가기만 했을 뿐 실질적으로 시정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박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 그 동안 박씨의 행적을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아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박씨와 연락이 통하는 대로 조치를 취해 보겠다"며 군색한 말만 들려주었다
하지만 명곡 음지마을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마을 내에 상주해 있는 세탁공장의 경우 세탁이 끝난 후 발생하는 오수를 그대로 하천에 방류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명곡 마을의 다른 개사육장에서 분뇨처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여부도 시에서 철저히 관리ㆍ감독해야 부분이다.
도심에서 거리상으로는 그다지 먼 곳이 아니면서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음지마을-
"무책임한 한 개인의 몰지각한 행각과 행정관서의 무관심이 조용하고 평화로워야 할 이 마을을 어수선하고 두려운 마을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오늘도 음지마을 주민들은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다시 열린지 올해로 10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는 1948년 정부수립 후 제정된 지방자치법(1949년 7월 4일 제정)의 시행에서 비롯되었다.
최초의 지방의회(시ㆍ읍ㆍ면의회)선거가 1952년 4월에 실시된 이래 몇 차례 지방선거가 있었으며 1960년에는 모든 단체장의 민선이 이루어 졌으나 5.16 이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지방의회는 해산되어 지방자치가 사실상 중단되었다.
그로부터 30여년 후인 1995년 지방자치 4대선거(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를 통해 지방자치가 부활하였다.
그러나 지난 10년은 끈질긴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얻어낸 참여민주주의의 '형식적 틀' 갖추는 데만 급급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은 자치단체장이 인사권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공무원 위에 군림하면서 공무원들의 승진심사 때 뇌물을 받아 챙기거나,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해 예사로 검은돈에 손을 댄 일이다.
행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뇌물수수,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범법행위로 검찰에 기소된 단체장은 142명에 이른다.
지방의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998년 7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사법처리 된 지방의원은 모두 224명에 달한다.
양산의 경우 전직 민선시장 2명이 모두 비리혐의로 도중하차 해 결국 보궐선거를 치러야 했다. 시의원도 선거법위반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사례가 있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기본적인 도덕성 결여도 문제지만 '전문성 부족' 또한 지방자치를 휘청거리게 한 중요 요인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갖추어 놓은 '형식적 틀'에 '튼실한 내용물'을 담아나가야 할 터인데 당장 내년의 지방선거가 단체장과 의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6월의 보궐선거로 전임 시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오근섭 시장은 당연히 재선을 노릴 터이고 시의원들도 대부분 재선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들 내년 선거를 앞둔 표밭갈이에 정신을 빼앗겨 시정이나 의정은 뒷전이 될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시민들이 적잖다.
이런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몸가짐을 각별히 다듬어야 할 것이다. 특히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지방자치 시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에 온힘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새벽4시, 태양도 그 여명을 밝히기 전, 집에서 일찍 나와 시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있다. 직원들이 출근을 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뒤에서 수고하는 사람들, 그들을 일러 미화원이라고 한다. 새벽 4시에 출근, 약 3시간 동안 청소를 한 뒤 해산했다가 다시 오후 1시 30분 쯤 모여 조회를 갖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소를 하면 그 날의 일과는 끝이 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이들의 손에 떨어지는 돈은 한 달에 5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53만원이라는 금액이 4시간이라는 시간에 비해 적은 돈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남들은 한참 자고 있을 새벽시간이라는 점과 4시간 연속이 아니라 한번 집에 다녀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을 따져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3D 업종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피한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리 후한 대접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용역회사관계자는 "재료비와 기타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으로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 이상의 금액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술회관의 경우 상황은 더 열악하다. 예술회관 소속의 미화원들은 오전 7시30분까지 출근하여 중간에 1시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시까지 청소를 한다. 그리고 공연이 많은 주말도 거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주일 내내 일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일을 해도 57만원이라는 금액을 넘지 못한다. 별도의 초과수당은 없는 상태. 부산시의 경우 초과수당이 별도로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론적으로 한 달에 한번도 쉬지 못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이 예술회관 미화원들의 고달픈 현실. 시에서 직영으로 미화원을 관리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나,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용역을 주고 있는 실정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진선이의 힘겨운 항암치료투병이 다시 시작됐다.
원래 계획은 1차 항암치료 후 1주 정도의 요양기간을 거친 뒤 2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남아있는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다시 1차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는 의사의 판단에 의해서다.
항암치료 때문인지 요즈음 진선이는 구역질을 부쩍 자주 한다.
다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진선이의 애처로운 모습에 할머니는 안타깝기만 하고.
화요일(5월31일) 진선이의 골수이식신청접수를 마쳤다는 진선이 할머니는 "어서 하루 빨리 진선이의 몸에 맞는 골수를 찾아 이식 받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웅상여중 학부모회 주최로 진선이를 돕기 위한 일일찻집이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려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학부모회장 차성혜(44) 씨는 "웅상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전화를 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 자리에 올 수는 없었지만 성금을 꼭 전달하고 싶으시다는 분들도 계셨구요"라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덧붙여 "우리는 모두 진선이를 딸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딸이 아픈데 돕는 것이 당연한 거구요. 진선이가 꿋꿋하게 힘을 내어 빨리 병만 나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진선이 화이팅!"이라며 학부모회를 대표해 진선이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일일찻집에는 진선이를 돕기 위해 인근 웅상 주민들은 물론 김태호 도지사, 오근섭 시장, 시ㆍ도의원들도 발걸음을 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쪼록 이날 모인 모든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진선이에게 힘이 되어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경예산안 '눈 가리고 아옹하기'
시민들 피 같은 세금 낭비 우려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는 제1회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민간이전 등 선심성 예산으로 판단되는 예산안에 대하여 예산편성 저지투쟁을 벌이고 나섰다.
이번 투쟁은 행정 일선 공무원들이 이미 확정된 예산집행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시가 처음 제출한 추경예산안의 내용 중 '민간지원 부분'이 부적절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달 6일 공무원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민간 이전, 민간자본 이전' 등 23개 항목 12억 9천여만 원에 걸친 부적절한 부분의 예산 지원 삭감을 호소한 바 있다.
그 이후 의회 심의 결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체육회'를 비롯한 초ㆍ중학교 지원경비 등 7개 항목 4억 7천여만 원이 여전히 삭감되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되었다. 공노조의 예산삭감지원 호소문에도 불구하고 '눈 가리고 아옹하기'식으로 처리된 추경예산안은 마침내 공노조의 '예산편성 저지투쟁'이라는 사태를 초래하기에 이른 것이다.
공노조의 <보조금 단위사업별 검토서>를 살펴보면, △'사회단체보조금'을 '민간자본보조금'으로 편성 △사업 사전 집행 후 편성 △중기지방재정계획의 반영 없이 편성 △보조금 지원조례 위반여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있다.
공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사 받아야 할 건들이 버젓이 민간자본보조금으로 책정되어 있고, 그 사업목적이 다소 불분명하고 의심스러운 내용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만약 추경예산안이 그대로 집행될 경우 시민들의 피 같은 세금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감사를 할 때 미비한 부분은 공무원들이 그대로 덮어쓰는 꼴이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공노조의 집행저지운동이 알려지자 일반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공노조가 노동3권 보장 등 대정부 투쟁을 해왔을 때 비판적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심지어는 공노조가 문제시 삼고 있는 예산을 통과시킨 의원들 중 일부는 이번 공노조의 집행저지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직 모 의원은 "추경예산안을 심의한다는 의원들의 자질이 의심될 만큼 관련지식이 부족하다. 추경관련 예산집행 재검토 요청이 들어왔는데도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는 의원들이 태반"이라며 공노조의 집행저지 투쟁에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또 한 의회관계자는 현 공노조의 추경예산집행저지투쟁은 "공노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충실히 잘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각종 문화행사도 '눈길'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하북면민의 날-영축대축제'가 20일 오후부터 가진 전야제에 이어 21, 22일 이틀 동안 보광중ㆍ고등학교 교정에서 펼쳐졌다.
1994년의 제1회 행사 이후 12회에 이르는 동안 ◁면민의 화합과 애향심 고취 ◁향토문화의 계승발전 ◁체육발전과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에 크게 이바지해 온 이 '영축대축제'는 1960년 8.15기념 '하북면민 체육대회'가 그 효시다.
지금까지 해마다 무더운 여름인 8월에 열리던 것을 올해부터 5월에 가지면서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대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의 명문사학인 보광고등학교(학교장 권기현)의 '영축제'와 경로잔치 등 연 4회에 걸쳐 나눠 갖던 각종 연중행사도 하나로 묶었다.
20일 하북면 서리마을의 국사당에서 '서제'를 치르고 순지리 일대의 거리에 예술작품을 펼쳐놓으면서 전야제의 밤을 밝혔다.
본행사가 시작된 21일에는 개회식에 앞서 먼저 통도환타지아 엔젤스와 한마음풍물패가 축제의 흥을 돋운 다음 간단한 개회식을 갖고 곧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본행사는 줄다리기, 삼장수 선발, 윷놀이, 막걸리마시기, 게이트볼 등의 [민속ㆍ일반행사]가 22일까지 이어지고, 22일에는 여자배구, 씨름, 육상, 축구 등의 [체육행사], 양산시립관악단'의 공연, 경로잔치, 거리축제, 면민노래자랑 등으로 짜여진 [축제행사]가 펼쳐지면서 하북면민들의 신명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20일부터 펼친 보광고의 '영축제'는 방송부의 '영상제'를 시작으로 '반별장기자랑', '대동놀이', '정보검색경진대회', '캠프파이어' 등의 첫 날 행사에 이어 21, 22일에는 하북면민 체육대회와 연계된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과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자체행사를 펼쳤다.
하북면 제전위원회(위원장 곽병준)의 주최로 하북면체육회, 한송예술협회 등 4개 단체가 주관하고 하북면사무소, 통도사, 보광중ㆍ고등학교 등 10개 단체들이 후원함으로써 지역의 여러 구성원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특별 취재팀>
누가 아파트살이를 삭막하다 했던가? 웅상읍 평산리 부영벽산아파트 '마을축제'를 들러 봤다면 그리 말할 수 없으리라.
이 아파트 주민들이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첫 입주자들이 새 삶의 보따리를 푼 것이 1999년 2월이니, 그로부터 흐른 세월이 겨우 6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짧은 세월에 이웃 사이에 무슨 정이 그리 깊이 들었으랴 싶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의 이웃사랑은 십년지기 저리 가라다.
836세대 3,500여 주민이 다 정다운 이웃사촌이라고 한다.
제3회 '샘'이 나는 벽산마을축제-
오월의 세 번째 토요일인 21일, 낮부터 저녁까지 아파트 단지 안에서 펼쳐진 마을잔치는 주민 모두가 어깨춤을 들썩이며 그동안 감춰뒀던 '신명'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멍석마당이었다.
어찌 그리 모두들 하나같이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을까?
이름 그대로 참으로 '샘'이 나는 마을잔치였다.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같지 않은 이들이 모여 서로 형ㆍ아우, 언니ㆍ동생하며 지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이 <'샘'이 나는 마을잔치>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로 세 번째 맞는 <제3회 '샘'이 나는 벽산마을축제>는 오전 11시, 웅상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투호, 동대항줄넘기, 어린이들의 훌라후프 돌리기, 사물놀이에 이어 양산이 낳은 전통 춤꾼으로 양산사찰학춤의 대가인 학산 김덕명 선생과 그 제자들의 '호걸양반춤'과 '양산학춤', '연등바라춤'이 펼쳐지면서 잔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라 주민들의 숨은 노래실력을 겨루는 '노래자랑' 순서에서 잔치는 절정을 이루었다.
노래자랑 사이사이 무용과 택견시범, 태권도시범도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투명한 관리로 입주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박해석)가 주최하고, 청년회, 부녀회 등이 주축이 된 축제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마을잔치에서 '가족화목상'(수상자 제복남), '봉사상'(수상자 강월선), '공로상'(수상자 김판조) 등의 시상식도 가졌다.
이렇듯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며 부영벽산아파트는 마을공동체문화의 한 본보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특별 취재팀>
8년만의 부활이다.
1996년 3월 1일,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됨에 따라 양산읍이 삼성동, 중앙동, 강서동으로 분동되면서 탄생한 삼성동.
이를 기념해 치러졌던 삼성동민 체육대회가 96년 한 차례의 행사 이후 줄곧 잠을 자다가 이번에 비로소 두 번째 대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대회에 거는 동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각별했던가 보다.
동민체육대회가 열린 22일 대회장소인 삼성중학교와 인근 일대는 아침부터 모처럼의 동민화합 잔치를 즐기려는 동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그동안 새마을가족 한마음체육대회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잖은 예산과 준비의 공력이 드는 동 전체규모의 동민체육대회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2003년 1월에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지난해 2월 초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면서 삼성동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달라진 분위기를 타고 이달 13일에는 '고향의 봄'이라는 제호를 단 삼성동 소식지가 창간되기도 했다.
22일 이른 아침부터 삼성중학교와 삼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예선이 펼쳐지면서 슬슬 흥을 돋운 대회는 9시 30분 개회식에 이어 영산대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시범과 원효풍물패의 풍물놀이로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8개 팀으로 나눠 축구, 배구, 피구, 줄다리기 등에서 저마다의 기량을 겨루는 동안 운동장을 누비는 선수나 자신이 속한 팀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는 주민들이나 모두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였다.
체육경기에 이어진 어린이 디스코경연과 주부 디스코경연, 노래자랑 순서는 그동안 감춰뒀던 숨은 재능을 뽐내려는 사람들의 신명으로 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온통 출렁이게 했다.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함께 부비며 웃고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이날 행사는 참가한 모든 동민들의 가슴에 '우리는 삼성동민'이라는 진한 유대감을 심어주고 막을 내렸다.
이날 종합우승은 제7팀(동원아파트)이 준우승은 4팀(대동1차아파트)에게 돌아가고, 축구는 2팀(하북정ㆍ서북정ㆍ신기4), 배구는 3팀(한마음ㆍ주공아파트), 피구는 7팀, 줄다리기는 4팀, 릴레이는 7팀, 카드뒤집기는 7팀, 단체줄넘기는 4팀, 풍선터트리기는 7팀이 각각 1등을 했다.
<특별 취재팀>
"수학여행 재밌었니?"
"아빠, 제주도에서 한 일 년 살았으면 좋겠어."
"제주도가 그리 좋았니?"
"응,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다만 바라보며 딩굴대다 잦아드는 노을 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 책을 빌려 와서 밤늦도록 읽다가 자고 일어나선 또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바다만 바라보며 딩굴대는 삶을 딱 일 년만 살았으면 좋겠어."
오늘은 딸애와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아이들과 먼저 다녀온 딸애가 그렇게 좋다했던 제주도로 우리 아이들 데리고 수학여행을 왔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박수를 치며 환호하던 순박한 우리 아이들.
성산일출봉 오르는 잔디밭에 무리지은 꽃처럼 아이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잔디밭 옆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며 우리 반 미소가 내려갈 때는 잔디밭을 굴러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성산포에서는 / 교장도 바다를 보고 /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 아내랑 나갔는데 / 냉큼 들어오지 않는다 /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 찾다가도 /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 성산포에서는 /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 바다를 본다 / 한 마리의 들쥐가 /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 잠깐 바다를 본다 /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 성산포에서는 /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 이생진의 <바다를 본다> 전문 -
몇 굽이 숨가쁘게 오르다 숨돌리며 내려보니 큰 걸음으로 훌쩍 내딛으면 풍덩 빠질 것 같은 성산포 포구 안 바닷물이 투명하게 속을 다 내보이고 있다.
쌍꺼풀진 눈이 예쁜 보혜가 이마의 땀을 씻으며 활짝 웃는다.
"제주도 와서 뭘 맘 속에 담았니?"
"투명하고 맑은 바다요."
"하하, 너무 좋은 것 맘 속에 담았구나. 수학여행이 다른 것 아니다. 아름답고 맑은 것 맘 속에 담아 나도 그렇게 아름답고 맑아지는 것이지. 나중에 화나고 답답한 일 당하면 수학여행 와서 본 성산포 맑은 바다를 맘 속에 담았던 일 떠올려 보렴. 그럼 맘이 다시 맑아지고 환해질 거야."
"ㅋㅋ~ 샘, 말씀이 시네요."
"하하, 샘이 시인인 것 몰랐니? 그런데 왜?"
"여기서도 충분히 좋네요. 샘은 정상까지 다녀오세요."
"그래, 여기서 보는 바다나 성산포 일대가 한눈에 굽어보이고 한라산이 건너보이는 전망도 충분히 좋구나. 그런데 정상에 올라가면 180도만이 아니라 360도 전부 다 볼 수 있단다. 정상 오르기 전에는 볼 수 없던 것 볼 수 있는 곳이 꼭대기야. 몇 미터 안 남았는데 정상까지 올라가자."
성산포에서는 / 관광으로 온 젊은 / 사원 하나가 / 만년필에 / 바닷물을 담고 있다
이생진의 <만년필> 전문
정상에 서니 분화구 건너 동편 수평선 보이는 바다 짙푸른 빛깔이 눈부시다.
나도 성산포에서 한 일 년 살면서 바다를 보고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조선시대, 연쇄살인, 제지소, 천주교, 섬…
위의 단어들을 조합하면 과연 어떤 영화가 탄생할까.
과거 사랑했던 여인이 자신의 제자(그것도 남학생)로 환생해서 돌아온다는 약간은 초현실적인 로맨틱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이 위에 나열한 단어들을 모두 조합한 새로운 영화를 선보였다.
조선시대 연쇄살인극이라는 다소 낯선 타이틀을 내건 이 영화는 옛날 천주교도들이 잔인하게 처형당한 것에서 아이템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한다.
19세기 조선시대 말엽, 제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외딴 섬 마을 동화도.
어느 날 조정에 바쳐야 할 제지가 수송선과 함께 불타는 사고가 벌어지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수사관 원규 일행이 동화도로 파견된다.
섬에 도착한 첫 날, 화재사건의 해결을 서두르던 원규 일행 앞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으로 동요하는 마을 사람들은 7년 전, 역모를 꾀한 천주교도와 한패로 낙인찍혀 온 가족이 참형을 당한 강객주의 원혼이 일으킨 저주라 여기며 점점 광기에 휩싸여간다.
불길한 섬에 고립 되어가는 원규 일행은 살인범의 자취를 찾지 못한 채 점점 광기어린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에 동요되고 만다. 게다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냉철하게 추리해나가던 원규 앞에 참혹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이어지고, 제지소 주인의 아들 인권은 흉흉한 마을 분위기를 강압적인 태도로 잡으며 원규와 끊임없이 대립하기만 한다.
여기에 참형 당한 강객주에게 은혜를 입었던 두호의 등장으로 원규는 점점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혈의 누'는 주연배우보다 탄탄한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 조연배우들이 더 빛이 난 영화였다.
잠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객주 역의 천호진, 외지인인 차승원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박용우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효시, 육장, 도모지, 석형, 거열 이라는 조선시대의 5가지 형벌이 나오는 만큼 영화는 매우 잔인하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일가족에게 이토록 잔인한 형벌을 내리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진실을 묻어버린다. 너무나 버거운 진실 앞에 주인공마저 입을 닫아 버리지만 우리는 이들을 욕할 수만은 없다. 이러한 모습들은 지금도 우리사회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나의 재물을 지키기 위해… 한 순간에 등을 돌려버리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과 배신감에 치를 떠는 강객주의 심정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영화는 잔인한 영상을 넘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청렴한 관료가 재물과 권력욕 앞에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그려 관객들로 하여금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한국의 기나긴 역사와 예술적 역량을 배우고 싶다" 호주의 마이클 제프리 총독이 <코리아 환타지>공연을 보고 높은 예술성을 극찬하며…. 반만년 역사, 녹아있는 한국의 숨결, 그 속에서 뿜어 나오는 한국의 역동적인 힘, 그 힘의 극치만을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엄선하여 올린 코리아 환타지.
<코리아 환타지>의 첫무대는 궁궐에서 국빈을 접대하기 위해 추어지던 궁중춤을 원형으로 하고 있는 '여명의 빛'. 화려한 빛을 자랑하는 한복과 나풀거리는 긴소매는 한국적인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 주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리아 환타지>는 사랑가, 진도강강술래, 학춤, 장고춤, 부포놀이, 오고무, 부채춤, 신라의 기상, 꽃 한송이, 북의 대합주 등 총 11개의 공연으로 꾸며져 있다.
몇 가지 공연들을 살펴보면,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학춤'이다. 학춤은 그 발상지가 우리 양산과 가까운 부산의 동래지역으로 동래지역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지로 기방문화가 발달한 곳이었다. 동래지방 관속들과 기방을 출입하는 한량들이 조선시대 당시 외출복이었던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허튼 춤을 추었는데, 흰색 도포와 검은 갓이 학 같다고 해서 '학춤'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공연을 보면 긴 도포자락을 펄럭이며 펄쩍펄쩍 나르는 모양이 누가 학춤이라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만큼 우아한 날개짓을 하는 학의 형상 그대로다.
동래온천에 놀러온 관속들이 술 마시고 기녀들과 어울리며 몸을 들썩인 것이 결국엔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학춤을 낳았으니 좋게 말하면 풍류 속에 탄생한 예술이요, 과하게 말하면 한량들의 술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하지만 학을 연상시키는 그 자태가 아름다운 춤으로 승화되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이 날 공연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 북의 대합주 공연과 오고무.
<코리아 환타지>의 백미라 할 만큼 단연 돋보이는 보석 같은 공연이다. 한국무용이라 하면 정적이고 지리한 느낌만을 떠올리며 일단 그 분위기를 청승맞음으로 폄하해 버리는 오류, 그 오류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들이 바로 이 공연들이다. 화려하고 파워풀한 북소리와 현란한 비주얼, 끊임없이 움직여대는 몸놀림은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고 끝없는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뜨거운 무대였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신라의 기상'.
신라의 화원과 화랑들이 검술을 익히는 장면을 표현한 창작품으로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들의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힘, 그 용맹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남성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공연이다.
부채춤, 장고춤, 진도강강수월래 등이 우리가 익히 알아왔고 보아왔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하면, '북의 대합주', '오고무', '신라의 기상'의 세 무대는 한반도에 존재했던 많은 한(韓)민족이 가지고 있었던 힘 속에서 철철 뿜어져 나오는 파워의 실체를 느끼고 또 확인할 수 있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
본래 <코리아 환타지>는 대통령 취임식이나 외국의 국빈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에서 올려지던 공연으로, 국립무용단이 세계 60여 개국 600여 차례의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주옥같은 레퍼토리다.
또한 2002년 세계적인 무용가인 피나 바우쉬가 초청한 독일공연 당시 독일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7개 도시 전석 매진, 해외투어(일본, 러시아, 오세아니아) 6개국 8개 도시 전 지역에서 전석 매진의 성과를 올린 공연이기도 하다.
풍부한 레퍼토리와 다양한 세계무대 경험, 최고의 기량을 지닌 단원들로 무장한 국립무용단의 공연, <코리아 환타지>!
21일 양산문화예술회관 7시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그 자리에 왔었다는 것을 아마 5월 최고의 행운이라고 느끼며 공연장을 나섰을 것이다.
한 주전쯤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가까운 지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일상의 소소한 얘기부터 이런 저런 대화 끝에 갑작스레 생각났다는 듯 그가 묻는다.
"격월간 <아웃사이더>와 그 출판사가 문 닫았다는 얘기 들었어요?"
"출판사 개마고원의 <인물과 사상>처럼 아웃사이더사도 어쩔 수 없었나 보군요."
대답은 별스럽지 않다는 듯 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하긴 많이 팔릴 때 고작 만 부 남짓 발행되던 매체였긴 하다. 하지만, 그 두 잡지에 실린 담론들이 지식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는 이들에게, 그들의 종간은 군소 출판사들이 무수히 쓰러지는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그저께는 <한겨레> 문학담당 기자였고 지금은 한국일보에 ‘시인공화국 풍경들’이란 빼어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또 다른 지인이, "민음사에서 김종삼, 박재삼, 박용래의 시집을 더 이상 찍어내지 않는 걸 아느냐"며 개탄했다. 그의 말마따나 "그 시인들을 문학적 이유로 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들의 시집이 절판된 건 그들이 더 이상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연매출 300억에 달하는 대형 출판사마저 한국 문단의 주옥같은 시집들을 독자들이 외면한다며 절판하고야 만 건 문화적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어제는 학급 아이들에게 주말에 하도록 내어준 ‘시(詩) 선택’이란 과제를 했는지 확인해 보았다. KBS의 교양 프로그램 하나에서 이름을 빌려 가칭 ‘낭독의 발견’이란 학급 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다. 담임과 반 아이들이 애송시 하나씩을 배경음악에 맞추어 낭독하고 그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하기로 한 것, 얼마나 근사한가. 그런데 몇몇 아이들은 자기 시를 정하지 못하였단다. 그들이 과제를 하지 못한 이유는 놀랍게도 "주말에 인터넷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란다. 책장을 넘기며 가슴으로 읽어야 할 시마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야 되는 줄 아는 아이들, 그들의 잘못인가 우리 교육의 문제인가?
가장 큰 위기는, 의미 있는 책들의 종간도 문학 서적의 절판도 담임이 내어준 주말 과제를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있지 않다. 문제는 정보와 지식의 범람 속에서도 진정한 교양과 감수성이 평범한 소시민들에게서 사라져 가는 데 있다. ----------------------------------------------------------------------------------------------------------------------------------------- 이번 주부터 개운중학교 박민영 교사의 [박민영의 세상 엿보기]를 신설했다. 원고청탁에 쾌히 응해 준 필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건필을 빈다.
<편집자 주>
삼성동 동민들의 삶의 모습이 생생히 담긴 삼성동 소식지 '고향의 봄'이 창간돼 삼성동 동민들은 물론 다른 읍면동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창간된 '고향의 봄'은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란순)가 펴냈다.
창간호인 이번 호에는 '변화의 주역-삼성동'이란 제목으로 1면과 3면에 걸쳐 삼성동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고 내일을 내다봤다.
이밖에도 삼성동주민자치센터의 역할과 프로그램 소개, 삼성동에서 일어난 각종 행사와 미담, 삼성동체육대회에 대한 안내, 책 소개, 문화행사 안내 등 동단위의 소식지다운 알차고 아기자기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이한 할아버지가 계셨다.
그분은 말할 때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 생활 중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이 '감사합니다'였다.
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감사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할아버지를 아주 좋아했다.
함께 있으면 이 할아버지처럼 감사하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고기 한 근을 사 들고 집으로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다.
넘어지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고기는 넘어진 할아버지의 몇 발자국 옆에 떨어졌다.
때마침 개 한 마리가 곁을 지나가다가 내동댕이쳐진 고기를 물고 달아났다.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보고 있더니 '감사합니다'하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옆에서 보고 있던 한 젊은이가 물었다.
'할아버지, 뭐가 감사합니까?'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아 이 사람아, 고기는 잃어버렸지만 내 입맛은 그냥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말을, 말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만든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늘 감사한 생각들을 했으며, 생활의 모든 것들을 감사와 연관해서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목표에 적중하지 못했을 때 '그럴 줄 알았다'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골프선수가 공을 치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불안하게 생각하였기에 그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 것을 뜻한다.
이처럼 마음속의 생각대로 육체는 행동하게 된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교원평가 찬성 여론 80%'라는 게 일반적인 보도 태도이다. 그런데 그 안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과연 그러한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학부모들이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이유는 촌지 수수, 비리, 성폭력 등의 부적격교원을 교단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는 기대, 교사들의 안일함을 견제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학교와 대등한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들고 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이를 넘어서 교육개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까지 내비치며 찬성한다.
전교조를 비롯한 다른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은 신자유주의 정책 중 교원구조조정의 하나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공교육의 부실이나 공교육의 위기가 교육정책과 제도에 많은 부분이 기인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 개개인에게 전적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반발한다.
다시 한번 곰곰이 들여다보자. 교사들이 반발하는 것이 '교원평가' 그 자체일까? 아니면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일까? 학부모가 찬성하는 것이 '교원평가'일까? 아니면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일까?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은 그 목표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동료평가, 관리자에 의한 평가, 자기평가, 학부모의 평가, 학생의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이다. 동료나 관리자에 의한 평가는 각 항목에 대한 '매우 잘함ㆍ잘함ㆍ보통ㆍ미흡' 등 4단계의 평정으로 이뤄지고,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는 '예ㆍ아니오' 2단계 평정으로 이뤄지도록 한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체크리스트 평가 방식이 교원의 교육의 전모를 드러내게 할 수 있을까? 우선 여기에서 학부모 단체, 교육시민단체, 교원단체는 모두 반발하고 있다.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인간의 교육 행위를 체크리스트의 방식으로는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수업에 대한 이러한 평가를 진행하다 보면 이미 시행한 영국과 같이 성적 부풀리기와 조작이 만연하게 될 것이기에 오히려 교육 파탄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학부모 단체는 부적격 교사, 사실은 범법자인 교사들을 퇴출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퇴출되기를 더욱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오히려 교사들이다. 그런데 매번 사건을 빈번히 일으킨 이들을 감싸고 있는 것은 교육당국이지 않았던가하는 억울함이 교사들에게 있다. 사립학교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비리를 감싸는 이는 교육당국이었다. 학생들 돈을 떼먹은 이사장이 적발되어도 돈을 도로 내놓으면 없던 일로 해주고, 3년 자숙하면 다시 재단에 복귀하도록 해준 이는 교사들이 아니라 교육당국이었다. 성폭력 또는 추행을 저지른 교사를 당연히 중징계하여야 함에도 전보발령으로 때운 것은 교육당국이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학부모 단체가 지적하는 부적격 교원의 퇴출이라면 반발할 교원단체가 어디 있겠는가.
몇 가지 사실만으로도 분명한 것은 학부모나 교육시민단체, 교원단체의 주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원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안'은 명백하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얘기를 해본다면 여론의 80% 찬성은 교원평가에 대한 찬성이기보다는 우리의 공교육이 정상화되어지고 실질적인 주체들에 의해 실질적인 민주화를 소망하는 여론인 것이지,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을 지지하는 여론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서울에서 학부모 단체와 흥사단을 비롯한 교육시민단체, 전교조 대표들이 모여 교원평가안에 대한 대담을 가졌다 한다. 단체들 사이에 약간의 이견은 존재하였으나 일치하는 목소리는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은 교육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파탄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점과 '교육개혁은 교원평가 한 부분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학부모ㆍ학생ㆍ교사단체의 법제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교장선출보직제 등의 종합적인 교육개혁조치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일치하였다 한다.
연암 박지원이 요동벌을 보고 '울어볼만하다'고 했다고 한다. 울음은 꼭 슬퍼서만 우는 것이 아니라 전제하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너른 벌판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기개가 너무도 넘쳐난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나는 지금이 '울어볼만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은 교원평가에 대한 부분으로 한정된 관심의 표현이기는 하지만 언제 우리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 진학문제가 아닌 교육의 문제를 이토록 진지하게 열성적으로 관심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 말이다. 지금이야말로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전방위적인 문제들을 거론하며 우리 교육의 일대 쇄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그러니 어찌 '울어볼만하디'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