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보 10월 14일자(56호)에 보도된 '토지이용전산화' 사업실패와 관련해 아직까지 양산시는 별도의 조사나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방침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부서에서도 잠들어 있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전산시스템을 조속히 민원현장에 적용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고 감사관련 부서 또한 '토지이용전산화' 사업에 대한 감사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내부감사 계획도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혈세'로 시행한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그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이나 문제점 보완 등을 외면하는 것으로 여겨져 시민들 사이에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잇따른 물가인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시민들만 더 힘들게 됐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마당이라 시민의 돈인 '예산'을 허무하게 낭비한 일에 대한 조사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 행정집행에 대한 시민들의 신임도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민원실에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신청한 후 서류를 기다리고 있던 한 시민은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수년 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서도 검수를 하지 못해 아직까지 이렇게 장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뭘 했나"라며 어이없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의회에서는 이번 '토지이용전산화' 사업 실패 논란과 관련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김일권 의원은 "지난번 행정감사 직전 자료조사를 하다 토지이용계획 전산화 프로그램에 예산이 소비된 것을 발견하고 아직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행정감사장에서 질의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당시 이에 관한 질의를 했을 때에는 앞으로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질의했지만 지금은 건교부 '토지종합망'구축 이전 시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 규명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혀 시의회에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혔다.
집사람이 내 월급만으로는 살기 너무 힘들다며 대구에 빵집을 내면서 주말부부로 살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 간다. 토요일, 아내랑 빵집 문을 같이 닫고 집에 오니 밤 11시 반이 다 되어 간다. 평소 10시면 꼭 잠자리에 들던 작은놈까지 눈이 초롱같다.
"학원에서 전화 왔었어."
"응, 가게서 받았다. 아빠하고 의논했는데 상원이 겨울 방학 전까지는 스스로 하루 두 시간씩만 공부한다면 학원 안 가도 되는 것으로 했어. 참 이렇게 말하고 보니 그렇네. 여자들 좀 이상해. 혼자 결정하기 곤란할 때 애들 아빠와 의논해 본다고 하지 않고 물어보고 전화하겠다고 해. 물어본다는 것은 둘 관계가 평등하지 못하다는 말이잖아. 부부사이는 평등한 것인데. 그래서 한 쪽이 죽었을 때 절하지 않잖아. 제사지내면서도."
"그건 그런 것 같네."
"그렇지만 아이들은 우리 아빠가 오히려 이상하다던데."
"뭐가?"
"아빠가 주말이면 집에 와서 설거지랑 청소하고, 특별식도 만들어주고 공부도 봐주면서 엄마 가게 일까지 돕는다고 했더니 이상한 아버지라네."
"엄마가 가사 일만 보던 때에도 그렇게 했었잖아. 기억나니?"
"응."
"아버지 같은 사람 잘 없지 뭐."
옆에서 그냥 듣고만 있던 작은놈이 한 마디 거든다.
"난 나중에 상원이 집에 못 갈 거야. 지 아버지 하는 것 그대로 다 할 텐데 눈이 시어 어떻게 봐."
"엄만 이럴 때 보면 너무 이기적이야. 평소엔 안 그러면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정말 꼭 맞는 말이야."
"엄마, 상원이 장가간 다음 하는 꼴 눈꼴시거든 우리 집에 와. 사위가 잘 하는 것은 보기 좋잖아. 그리고 아빠는 사위 보거든 지금보다 더 잘 시범 보여 주고. 히~."
신혼 초에 감명 깊게 읽었던 시다.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 속옷 빨래를 하면서 / 나는 부끄러움의 가슴을 친다 / 똑 같이 공장에서 돌아와 자정이 넘도록 / 설거지에 방청소에 고추장단지 뚜껑까지 / 마무리하는 아내에게 / 나는 그저 밥달라 물달라 옷달라 시켰었다 // 동료들과 노조일을 하고부터 / 거만하고 전제적인 기업주의 짓거리가 / 대접받는 남편의 이름으로 / 아내에게 자행되고 있음을 아프게 직시한다 // 명령하는 남자, 순종하는 여자라고 / 세상이 가르쳐준 대로 / 아내를 야금야금 갉아먹으면서 / 나는 성실한 모범근로자였었다 // 노조를 만들면서 / 저들의 칭찬과 표창장이 / 고양이 꼬리에 매단 방울소리임을, / 근로자를 가족처럼 사랑하는 보살핌이 / 허울 좋은 솜사탕임을 똑똑히 깨달았다 // 편리한 이론과 절대적 권위와 상식으로 포장된 / 몸서리쳐지는 이윤추구처럼 / 나 역시 아내를 착취하고 / 가정의 독재자가 되었었다 // 투쟁이 깊어갈수록 실천 속에서 / 나는 적들의 찌꺼기를 배설해 낸다 / 노동자는 이윤을 낳는 기계가 아닌 것처럼 / 아내는 나의 몸종이 아니고 / 평등하게 사랑하는 친구이며 부부라는 것을 /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신뢰와 존중과 /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 잔업 끝내고 돌아올 아내를 기다리며 /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 아픈 각성의 바늘을 찌른다
- 박노해의 <이불을 꿰매면서> 전편
구름 한점 없이 파아란 하늘! 곱게 물든 단풍!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워 지는 계절, 가을이다.
그러나 환절기의 특징 중에 하나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폐를 중심으로 하는 호흡기는 대기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체내의 온도 조절을 위해서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 발열 등의 자가반응을 보인다. 목이 따끔거리고 심한 경우 두통과 온몸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감기다 싶으면 아로마를 이용한 목욕법, 마사지법, 발향, 허브티 등 모든 방법을 이용하여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목이 따끔거리고 목소리를 상실 했을 때
1. 가글링법 : 물 100ml(머거컵 3/4)에 제라늄 2방울 +유칼립투스 2방울을 섞어 가글링을 하면 잠시 후 통증이 사라지고 목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2. 램프 확산법 : 아로마 램프에 따뜻한 물을 받아 제라늄 3방울 +레몬 2방울을 떨어 뜨려 발향한다.
▶ 열이 나고 한기를 느끼며 근육통이 있는 감기
1. 목욕법 : 우유(꿀, 소금) 한 스푼에 라벤더 5방울+레몬5방울+로즈마리 5방울을 떨어뜨려 20~30분간 몸을 담그고 땀을 흘리면서 휴식을 취한다.
2. 마시지법 : 아몬드 오일 15ml에 라벤더 3방울 +유칼립투스 3방울 +마조람 3방울을 희석하여 목, 목뒤, 가슴 위, 어깨 부위 등과 같이 통증이 있는 부분을 마사지 해주면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 기침 감기
1. 마사지법 : 아몬드 오일 15ml에 폐를 편안하게 하는 오일인 유칼립투스 5방울 +타임 3방울을 썩어 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가슴과 등 뒤에 마사지 한다.
2. 램프 확산법 : 아로마 램프에 따뜻한 물을 받아 유칼립투스 3방울 +라벤더 2방울을 떨어 뜨려 발향한다.
▶ 허브티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열을 내려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캐모마일 허브티를 마시는 것도 감기 증상을 완화 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생활을 하면서 아로마를 발향해 놓으면 신체의 면역력이 증대되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올 가을 아로마와 함께 감기 없는 건강한 생활을 하자.
새벽 4시 50분, 긴 음으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나의 깊은 잠 속으로 파고들고 찰나의 빛처럼 벌떡 일어나 들어보는 수화기, 아무 기척 없이 뚝 끓어지는 음의 뜻을 폐부 깊숙이 산소로 들이키며 길 나설 채비로 분주해지는데 정적에서 깨어난 창 빛 또한 뿌연 먼동에 기지개를 켠다.
모처럼만에 떠나기로 한 '천성산 시담회, 나들이'의 날 햇살은 눈부셔오고, 아침 7시 서창 만남의 장소로 모인 회원님들은 환한 모습으로 12인승 봉고차 시트위에 푸~욱 눌러 앉는다.
서창에서 출발한 우리는 울산에서 두 회원님을 태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경상북도 안동을 향해 울산 톨게이트를 들어서 경부고속도로 위를 달려가던 중 갈림길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이리가자! 저리가자!"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영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청송으로 가는 국도를 탔다.
포도로 유명한 영천, 달려가는 길옆 포도밭마다엔 송이송이 포도송이가 알알이 탐스럽고, 청포도의 시인 이육사의 "청포도"시 한편을 떠올려 보면서 굽이굽이 산 고갯길의 노귀재를 넘는다.
"여기서부터는 경상북도 청송입니다”라는 이정표를 따라 달려가니 가도 가도 첩첩산중, 계곡과 산의 어울림만이 우리를 반기는가 싶을 즈음 "청송의 맑은 공기와 물이 빚어낸 연꽃의 향연”에 초대를 한다는 현수막에 이끌려, 잠시 머물러도 될 것 같은 생각으로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 주왕산 자생식물원 야외전시장엘 들어섰다.
2,000여개의 통을 주문해 통마다 심었다는 연꽃과 수련은 송이 송이로 피어나고, 우리의 마음은 연꽃 향과 자태에 사로잡힌 듯 발길은 떠날 줄 모른다.
그곳 앞 거랑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들을 한 폭 그림으로 마음속 스케치를 하면서, 나는 내 고향 청송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청송은 푸른 소나무가 울창한 고장이다. 옛 선인들도 청송이 '이상의 세계, 무릉도원의 신선세계와 같다'라고 했다는데, 난 어이하여 청송을 떠난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더 짙게 느껴야만 하는가!
청송은 사과와 고추, 잎담배를 주 농업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평지보다는 비스듬한 산비탈에 더 길게 누워있는 긴긴 밭고랑들 잡초에 묻혀 굽은 허리 펼 줄 모르며 콩죽같이 쏟아지는 땀방울을 그저 옷소매로 슬쩍 훔치는 것이 고작인 삶의 고단함이지만, 이를 숙명적 삶으로 지켜가는 내 고향 사람들 생각들을 탐스럽게 붉어가는 사과 맛처럼 아삭하게 삼켜 가는데 저만큼 '진보'라는 이정표가 다가온다.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텃골)'가 내 고향 본주소이다. '진보(眞寶)'. 참으로 보배로운 땅으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지만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그야말로 산간오지, 하늘과 땅이 맞닿을 듯한 하늘아래 첫 동네, 안동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잠시 들러보기로 하였다.
우리를 태운 봉고차는 내 고향 마을로 가는 어귀 길 접어들어 강기슭 한적한 음식점에 닿았다. 시장기를 채우기 위해 산채 비빔밥과 멧돼지구이를 안주삼아 소주 한잔 부딪는 소리에 짜릿하게 전해오는 옛 추억들…. 이젠 저 푸른 물빛 속에 잠겨 흔적 잃고 출렁인다.
"저만큼 달려가는 작은 계집아이야, 이십 리 길 넘는 산 고갯길 넘고 넘어 강기슭 거슬러 학교가는 길에 달그랑거리는 필통 속에 연필심이 가루되는 줄도 모르는 바보였던가!"
억수같이 퍼부어대는 빗줄기에 넘실넘실 불어난 강을 건너려다 빙빙 돌아가는 회오리물살에 갇혀 허우적거리던 그 아이가 사십이 넘어선 지금에야 다시 여기서서 추억 속으로 푸~욱 잠겨보는데…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가 고향산허리를 휘~익 휘감아 치며 먼저 재를 넘어 앞선다.
첩첩 두메산골 내 고향 기곡리(텃골).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느냐며 난생 이런 산간 오지는 처음 봤다는 회원님들은 어느 딴 세계를 온 듯한 표정들을 그려낸다. 차를 세운 곳은 경로당 마당,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이 이젠 공터로 변해 우리의 첫걸음을 반긴다.
바로 이집이 나의 옛집이었다며 가리키는 마음이 꼭 첫 선보이러 나온 처녀처럼 두근거리며 설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조경혜 /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수강생
<다음 호에 이어짐>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말글살이를 돕는 좋은 책 세 권을 소개한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은이들의 정성이 오롯이 담겨있어 볼수록 맛이 나는 책들이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이오덕 지음ㆍ보리 펴냄ㆍ15,000원
작고한 교육자이자 작가 이오덕 선생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1984년에 처음 나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책으로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다시금 출간된 것이다.
이오덕 선생이 그간의 교육적 성과를 결산하면서 글쓰기 교육 전반에 걸친 실천적인 이론을 체계화한 책으로 "글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글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바른 삶을 가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잘못된 글쓰기 교육을 비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1부에서는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의 글을 보는 법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2부에서는 감상문, 설명문, 시 등으로 갈래를 나누어 글감 찾기, 구상하기, 글쓰기, 글 고치기, 글 발표 등을 자세하게 다룬다.
3부에서는 여러 갈래, 여러 소재의 어린이 글을 예로 들어 어린이의 글쓰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설명한다. 4부에서는 학급 문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글쓰기 지도 방법들을 소개한다.
문장기술
배상복 지음ㆍ랜덤하우스중앙 펴냄ㆍ10,000원
우리말에 오랜 관심을 쏟아온 현직 기자 배상복씨의<문장기술>은 1부의 '문장 10계명'을 통해 글쓰기 방법을 찬찬히 가르쳐주면서 2부 '우리말 칼럼'을 통해서는 우리말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 복잡한 이론이 아닌 기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어서 매우 쓰임새가 있는 책.
중앙일보에 <우리말 바루기>를 연재하고, 홈페이지 기자포럼에 <우리말 산책>을 운영하면서 우리말과 글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문장력을 강화함으로써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일러주는 말에 따르면, 문장은 모든 글의 기본이 되는 원천.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멋있는 단어나 표현을 동원해 거창하고 무게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단다. 또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해서는 글을 완성하기 어려우므로 일단 말하듯 줄줄 적어 내려간 뒤 찬찬히 읽어보면서 한 문장씩 되짚어 가면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고 일러준다.
우리말 지킴이 또바기의 한글신문 1
이소영 글ㆍ김슬웅 기획ㆍ최기호 감수ㆍ이끌리오 펴냄ㆍ9,900원
소중한 우리말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어린이용 교양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정보를 쉽게 담을 수 있는 신문 형식과 심화 학습을 알차게 체험할 수 있는 놀이 학습 형식, 이후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 볼 수 있는 동화와 퀴즈 형식으로 만들었다. 모두 5권으로 구성되었고, 이번에 1권이 먼저 출간되었다.
1권 <우리말 기지개>에서는 '한글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 '한글을 왜 과학적이라고 할까', '한글이 없었을 때는 어땠을까'를 '기역 신문', '니은 신문', '디귿 신문'에서 다룬다. 훈민정음의 탄생 과정과 원리, 철학, 사건, 인물을 배우면서 한글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힌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인 한글에 대한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우리말글에 대한 애정ㆍ자긍심ㆍ애국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보아야 하는 우리나라 가족 필수 교양서.
양산문화원(원장 이종관)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지역문화유적탐방 등의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행사는 통합복권기금으로 지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지방문화원을 지원함으로써 지방문화원 활성화와 지역의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수권 확대 및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번 양산지역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양산문화원에서 주관했다.
애육원과 무궁애학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는 3차에 걸쳐 애육원생 및 교사 그리고 장애생활인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참가자들은 북정고분, 춘추공원 홍룡폭포, 옹기박물관, 통도사 등을 탐방하면서 함께한 향토사학자의 해설과 문화유산해설사들의 설명으로 우리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행사에 참가한 애육원 한 관계자는 "일정이 빠듯하기는 했지만 학생들도 즐거워하고 뜻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으며, 무궁애학원 인솔교사는 "관람 장소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곳곳에 턱이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었고, 계단시설로 인해 장애생활인들의 휠체어 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함께한 장애생활인들은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하루 종일 즐거운 표정과 건강한 웃음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14일 양산문회회관 대강당에서 중부초등학교(학교장 김동진) 챔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지휘자 박승희)가 있었다.
이날 창단연주회에는 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학부모, 시민 등 내ㆍ외빈 300여명이 참석해 음악 꿈나무들의 힘찬 발돋움에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을 보냈다.
교육청 김영기 학무과장은 강수효 교육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우리 자녀들의 음악활동이 그들의 가치형성의 한 부분에서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며 "창단연주회를 위해 폭염과 싸우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음악적 기량을 다듬어 온 어린이들에게 감사와 축복의 박수를 보내고, 학생들의 기능향상을 위에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과 이에 협조한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중부초등학교 김동진 교장은 "양산이 음악의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관련한 교육이 없다는 아쉬움과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만큼은 무대에서 하나 되고 세상과 함께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길 바란다"며 창단 이유를 밝혔고 "학교 자체 예산만으로 꾸려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도움을 주신 박승희 지도 교사와 학부모님들의 자원봉사에 감사드린다"고 주위의 많은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내년에는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 속에 중부 챔버오케스트라를 발전시켜 정기연주회는 물론 국악과 크로스오버한 이색 연주회 계획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총3부로 이루어졌으며 첼로 앙상블, 가야금 산조, 바이올린 독주, 고르반 관현악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곁들여졌다.
오는 3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2백명과 주민, 자원봉사자 1백명 등 3백여명이 참여하는 제8회 국경없는 한마당 체육대회 '미니월드컵'이 개최된다.
관내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주 노동자와 지역민들이 한데 모여 어울림으로써 바람직한 친선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주최한다.
이날 대회는 오전 9시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는 것으로 시작해 축구 대항전, 민속놀이, 릴레이, 장애물넘기와 줄다리기 등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게임들이 청ㆍ백 대항전으로 전개된다.
이번 국경없는 한마당 체육대회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힘든 노동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이 지난 97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는 행사로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물론 지역민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환자가 늘어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섭씨 10도 이상 벌어지면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나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좋은 날씨라고 한다.
양산관내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기온 차가 심해져 여느 때보다 20%이상 감기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북정동 김진호내과 김진호 원장은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기증상이 보이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기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독감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우리 몸의 저항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며, 과로에 시달리거나 잦은 회식으로 술과 담배에 노출되면 몸살을 앓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이 때문에 감기를 이기려면 이런 불규칙한 생활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요법으로 귤, 파인애플, 녹황색채소 등을 먹고 계피, 귤, 생강, 칡 등을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감기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양산테니스협회(회장 서정수)에서는 17일 종합운동장 내 공설 테니스장에서 '제8회 시장기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
관내 28개 동호회의 57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열린클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했다.
열린클럽회원이기도 한 강한균(47)테니스협회 전무이사는 "2년 연속 우승해 타 클럽회원들께 미한하다"며 "타 클럽 보다 매주 모여 연습하는 출석률이 높은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대회를 진행한 정충수(45)총무는 "해를 거듭할 수로 양산 테니스 기량이 높아간다"며 "경남도에서는 생활체육으로는 제일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석계 소재 동우스포츠볼링센타에서 '제1회 양산시의회 의장배' 볼링대회가 열렸다. 양산볼링협회(회장 김일권)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총 40개팀 12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개인전 1위는 648점을 받은 김희영씨가 차지했고 단체전 우승팀은 스피드A팀으로 1,876점을 득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오근섭시장과 김상걸의장을 비롯해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양산 볼링인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어느 유명한 대학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학생이었다.
평범한 성격의 그 학생은 아주 쾌활하며 동시에 낙관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해 많은 상을 타기도 했고, 동료 친구들로부터 존경을 받기까지 하였다.
어느날 한 친구가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는 소아마비인데도 어떻게 그처럼 명랑하고 자신감이 넘치게 사는지 그 비밀을 말해 줄 수 있겠니?'
그러자 그는 '별 것 아니라구, 소아마비가 내 마음까지 파고든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지'라고 말했다.
어려운 일은 우리 생활 속에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그 어려움이 마음까지 파고들어 모든 희망의 문을 닫는 것이다.
마음이 무너진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가 없다. 그래서 마음에 장애가 생겨서는 안되는 것이다.
알바니아 태생의 인도 수녀였던 아비야의 성녀 테레사는 수련 수녀들을 선발할 때에 분명한 선발기준이 있었다고 한다.그녀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랑의 선교회' 창설자이자 대수녀원장을 지냈으며, 1979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일생은 봉사와 희생의 생애였다. 그런 그녀와 함께 봉사와 헌신의 길을 갈 수련 수녀를 뽑는 기준은 특별했다.
그것은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사람을 선발하였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았지만 합격기준은 간단했다.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사람. 즉 마음에 심한 장애가 없는 사람이다. 잘 웃는 사람이 어려운 시험을 이길 수 있고 잘 웃는 사람이 남을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에서 회복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세이다'라고 로버트 립사이드는 말했다.
가장 심한 장애는 신체의 장애가 아니라 마음의 장애이다.
제18회 양산지역 선후배친선체육대회가 17일 양산초등하교 운동장에서 73회(1973년생) 동기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63회~76회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대회는 500여명의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축구, 족구, 씨름, 릴레이 등 4종의 경기로 회포를 풀고 친목과 결속을 다진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73회 이상호(32)씨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선배님들과 어울려 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다."며 "이미 승부와는 상관없는 그야말로 참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유익한 대회"라고 말했다.
77회 동기들이 행사도우미를 맡은 이번 대회 우승은 축구 71회, 족구 67회, 씨름 74회, 릴레이70회가 차지했다.
대한적십자 양산지구협의회(회장 권순자)는 양산관내 할아버지, 할머니 200여명을 모시고 '사랑의 효도잔치 한마당' 잔치상을 차렸다.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이날 행사는 적십자봉사회양산지구협의회 회원 120여명이 지역의 독거노인 결연세대 위안사업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웅상읍, 하북면, 물금읍,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 원동면, 상북면, 동면지부 회원들은 떡과, 음료 등을 손수 준비하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근섭 시장을 비롯하여 김일권 시의원, 대한적십자사 경상남도 사회봉사과 박동숙 과장 등 내ㆍ외빈이 참석했다.
오근섭 시장은 축사에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하고 어루만져주는 봉사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 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 양산을 만드는데 발로 뛰고 땀 흘리겠다"며 어르신들의 만수무강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마련한 권순자 회장은 "미력하나마 정성을 다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하루 마음속의 시련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빌고, 앞으로도 풍요롭고 건강한 삶이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양산지역 무형문화제인 김덕명 선생의 사찰학춤 공연을 시작으로 양산전통보존회 회원들이 교방타령을 비롯한 춤과 노래 등을 공연함으로써 참석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어르신들은 뜨거운 박수와 어깨춤으로 화답했다.
다방마을에서 오셨다는 정연옥(70) 할머니는 "즐겁고 많이 먹었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대한적십자 봉사회원들은 하루 동안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게임하면서 보살핌의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립예술단 3개 예술단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잇따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기로 하고 시민들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양산시민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이번 정기연주회의 첫 무대는 시립어린이합창단(지휘자 백아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휘자와 연주자를 포함한 47명의 단원들이 맑고 깨끗한 화음으로 '오빠생각' '들판으로 달려가자' '사랑으로 뭉친 세상' 등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동요와 가요 등 20여곡을 선보인다. 양산교사합창단 지휘자이기도 한 테너 오동주가 특별출연하며, 밤벨합주로 '고향의 봄'과 캐롤 모음곡을 부르기도 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시립관악단(지휘자 박우진)의 무대.
이번 첫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10곡. 알프레드 리드의 '아르메니안 춤곡' 제1부와 베르디의 오페라 서곡 '운명의 힘'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다. 소프라노 배수진의 독창과 트럼펫 연주도 곁들여진다.
시립합창단(지휘자 김성중)의 첫 정기연주회는 다음달 10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47명의 단원들이 '성불사의 밤' '대관령' '빈대떡 신사' '농부가' 등 시민들의 귀에 익고 친숙한 노래 10여곡으로 화음을 자랑하다. 소프라노 최훈녀, 테너 장원상, 알토 성미진 등 8명이 각각 특별출연해 모차르트의 곡 '대관식미사'를 합창단과 함께 부르기도 한다. 세 공연 모두 무료입장이다.
지난 2월 25일 창단식을 갖고 출범한 양산시립예술단은 6월 24일에 창단연주회를 가져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지회장 안상원)는 제8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15일 기념식 및 노인지도자연찬회를 개최했다.
노인회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오근섭 양산시장을 비롯하여 김상걸 시의회의장, 시지회임원, 노인대학장, 읍면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노인강령 낭독을 시작으로 모범노인과 효행자에 대한 양산시장 및 지회장 표창장 수여식과 기념사, 축사로 이어졌다.
기념식을 마친 뒤 가진 노인지도자 연찬회에서는 노인지도자로서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자질향상 및 역할 고양과 민족의 얼을 후손에게 물려줄 전수자로서의 사명감 고취를 목적으로 도덕성회복과 예절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또 양산시 보건소 관계자의 노인건강관리를 위한 성인병, 당뇨병 등에 관한 건강관리 요령 및 방법 등의 교육도 함께 가졌으며, 기념식과 연찬회를 마친 뒤에는 중식을 함께 나누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양산시지회(지회장 김천수)는 16일 오전 11시 30분 구 보건소 2층 강당에서 시각장애인과 가족 등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5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 및 복지증진대회’를 가졌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맹인복지협회가 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 사용으로 자립의지를 높이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제정돼 시각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한마당 자리이다.
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내ㆍ외빈들의 참여 속에 열린 기념식은 흰지팡이 헌장 낭독을 시작으로 흰지팡이 전달식 그리고 표창장, 감사패 수여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식 뒤 시각장애인, 가족, 참석자들은 다과와 음료, 중식을 함께하며 윷놀이와 노래 및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양산시지회 한 관계자는 "이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 사용의 필요성을 정상인에게 홍보하고 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국제 로타리 3720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주관으로 양산 향교에서 전통 합동혼례식이 거행되어 주위로부터 따뜻한 눈길을 받았다.
그동안 양산 관내에 거주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탓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치러진 이날 혼례식에는 오근섭 시장, 시의원, 시민 등 내ㆍ외빈 300여명이 참석해 혼례식을 올린 부부들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양산로타리클럽 정승기 회장은 "국제사회봉사사업의 일환으로 네 클럽(일본 도요나카 미나미로타리, 대만 타이페이 씨링로타리, 남원로타리, 양산로타리)이 공동으로 전통혼례식을 마련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 서야 혼례식을 갖게 된 네 쌍의 신랑신부의 앞날과 가정에 행복을 기원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히고 이들 부부를 축복했다.
이날 식을 올린 네 쌍의 신랑 신부 중 한 쌍인 박근호(41ㆍ웅상읍)ㆍ잔티완(21ㆍ베트남인)부부의 남편 박씨는 "그 동안 가정 형편상 식을 올리지 못해 부인에게 항상 미안하게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양산 로타리클럽에 고마울 뿐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사물놀이, 화관무, 가야금병창, 민요 등의 식전 행사에 이어 혼례식이 거행되었고 신랑신부의 가정에 필요한 금일봉, 가스레인지 등의 생활용품이 전달되기도 했다.
양산로타리클럽은 그 동안 소년ㆍ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생계자금 지원, 장학사업, 청소년 교육 선도활동, 고아원과 양로원 불우시설 지원 등의 지역사회와 국제봉사사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대학교수, 언론인, 문학인 등 이른바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 '강준만'이라고 하면 이빨을 '뿌득뿌득' 갈만큼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대도 연ㆍ고대도 아닌 일개 지방대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주제에 '지식인'의 '권위'를 무너뜨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준만, 그는 '실명비판'과 '전투적 글쓰기'를 부르짖으며 성역으로 남아있던 언론, 학계, 문학계 등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지식인 사회'에서 그것은 일대 '충격'이었다. 그동안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는 실명비판은 고사하고 '비판' 그 자체가 '성역'이었기 때문이다.
지식인이라고 하는 거창한 이름에서 나오는 '권위'를 먹고 살던 그들에게 강준만의 그런 행동은 속된 말로 '빌어먹을' 짓이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자들은 자신의 잇속에 따라 마음껏 행동해도 괜찮았다. 교수가 무슨 짓을 하던, 언론인이 어떤 왜곡보도를 하던, 문학인이 어떤 망발을 하던, 아무 상관없었다. 그런 '짓거리'에 대한 비판이 부재했으니 무슨 짓인들 못했겠는가.
그런데 강준만이라는,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서울대도 못 나온 한낱 지방대교수인 '빌어먹을'인간으로 인해 '그 짓'을 못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열'이 받겠는가.
강준만, 그의 가장 큰 공은 누가 뭐래도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을 시작해 일반대중들에게 언론의 추악한 면을 알렸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구세력의 대변지이자 일제에 부역하고 독재에 아부했던 언론으로 불리는 '조선일보'에 대해 끈질긴 비판이었다.
그리고 그 따위 신문에 글을 기고하여 이름이나 팔아먹으려는 지식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시작된 강준만의 조선일보 비판은 인터넷을 통해 점차 확산되어 전국적인 '안티조선'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강준만, 그는 이제 인물에 대한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강준만의 '전투적 글쓰기'에서 나오는 '인물 평가'가 나오면 또 한번 시끄러워질 것이다.
★ 오늘의 한마디 (今日の一言)★
"아름답습니다" - ①'美しいです' ②'優しいです' ③'綺麗です'
①우쯔꾸시이데스 ②야사시이데스 ③키레이데스
이 병 수 : 加藤さんの奧さんは本?に綺麗ですね。
<카또-상노 옥-상와 혼-또-니 키레이데스네>
(카또-씨의 사모님은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加藤一郞 : いいえ、とんでもありません。でも、心優しくて良い女だと思っています。
<이이에, 톤-데모아리마셍-. 데모, 코꼬로야사시꾸떼 이이온-나다또 오못- 떼이마스>
(아니요, 당치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씨착하고 좋은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병 수 : それはよっかたですね。やっぱり、人は心が一番大事なんですね。
<소레와 요깟-따데스네. 얏-빠리, 히또와 코꼬로가 이찌방- 다이지난-데스 네>
(그것 (참) 좋겠습니다. 역시 사람은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요)
加藤一郞 : そのとおりです。それで、妻のことを愛していますよ。
<소노 토오리데스. 소레데, 쯔마노 코또오 아이시떼이마스요>
((말씀하시는)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집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어휘풀이>
○ '아름답습니다'의 여러표현
①美しい : 우쯔꾸시이 : 외모, 외형적인 아름다움.
②優しい : 야사시이 : 마음씨,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 '착하다', '마음이 곱다'는 뜻
③綺麗だ : 키레이다 : 美しい + 優しい 의 개념으로 전체적으로 아름답다는 뜻
○ とんでもありません : 톤-데모 아리마셍- : 당치않습니다, 천만에요, 터무니없습니다의 뜻
○ 大事なんですね : 다이지 난-데스네 : '大事だ'는 '중요하다', '소중하다'의 뜻이고, 'なんです'의 'なん'은 원래 '何 : なん, なに'로 쓰고 읽히면서 '무엇, 무슨'이란 의문의 뜻이지만, 본문의 경우처럼 일반 회화의 명사 뒤에 붙어서 특별한 의미없이 쓰이기도 한다. 생략해도 무관하지만 실제 생활회화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다.
○ 愛しています : 아이시떼 이마스 : '사랑합니다'로, 일본어에서는 현재의 상태, 진행, 완료인 경우에 '~て(で)います'를 많이 사용한다.
-자료제공 : 전창환 / 양산대학 관광일어과 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