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첫째 주는 정부에서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고, 7월 첫째 주 월요일은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정해져 있다. 안전보건공단의 가장 큰 행사이자 의미 있는 기간인 셈이다. 해마다 그래 왔듯이 올해 제47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 제32회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세월호를 비롯해 많은 안전사고로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에 개최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예년에 비해 커졌고 이에 맞춰 더 내실 있고 의미 있는 정보와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첫째 날 코엑스에 도착해 느낀 점은 굉장히 규모가 큰 행사라는 것이었다. 1층 전시장을 각종 안전보건 제품업체가 가득 메우고 있고, 3층부터 4층까지는 각종 세미나와 안전연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뭐부터 봐야 할지 설레는 마음과 나에게 주어진 이틀이 짧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하지만 얼른 마음을 다잡고 1층 전시장부터 둘러보았다. 전시장에는 산업안전과 보호구, 보건과 작업환경 개선, 소방안전, 가스안전, 전기안전 분야 등 각종 안전 분야별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그 중 ‘음파진동운동기라는 제품이 인상적이었는데 음파진동운동을 통해 신경을 활성화하고 근력증대로 부상 방지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었다. 작업 중 보호구 개념이 아닌 작업 전과 후 조치로 안전사고와 질환을 대비한다는 개념이 신선했다. 그리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시간, 장소, 형태를 가리지 않고 고려해야 한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그렇게 전 세계 1만여점의 참신한 최신 안전보건 제품을 둘러보는 중에 안전보건공단에서 측정해주는 인바디 검사(체성분 분석검사), 스트레스 검사를 받고 상담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한 시간이었다. 세미나와 발표대회 또한 굉장히 유용하고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고독성(CMR) 화학물질 관리강화 방안이라는 전문 주제부터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와 같은 현장의 생생한 사례,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본 우리나라 안전문화시스템 개선방안과 같은 현재 많은 국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도 있었다. 그리고 보건, 건설, 기계 등 세부 주제별로 잘 나뉘어 있어 많은 사람의 다양한 관심분야를 충족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턴으로서 아직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새내기인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인상적이었다. 현장 실제 사례와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보건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그것이 많은 공부가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이틀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아쉽기도 했지만 업무에 복귀해 한층 더 성숙한 자세로 산업재해 예방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의 진지한 눈빛을 통해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느끼고, 그로 인한 안전한 대한민국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대가 널리 퍼져나가 국민 모두가 안전에 있어서만큼 더 철저해지고 경각심을 가져 이번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캐치프레이즈인 ‘안전한 일터, 행복한 국민을 이룩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조심조심 코리아 파이팅!!
둥근 달이다. 선사는 원만하고 뚜렷해 의심의 여지없는 밝은 달처럼 이 세상에 오셨으니 때는 1892년 4월 9일 오얏꽃, 복사꽃에 녹음방초 우거지는 신록의 계절, 온 천지에 꽃물 들어 봄 몸살이 일어나는 초파일 바로 지나서다. 생명의 탄생은 늘 경이롭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과 밖이 동시에 반응해 세상에 나온다. 알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병아리가 쪼아대는 것을 줄(啐, 떠들 줄), 이 소식을 알아채고 어미 닭이 밖에서 알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 쫄 탁)이라 한다. 이것이 동시에 일어나야 생명이 탄생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다. 天上天下唯我獨尊 三界皆苦我當安之 땅 밑에서 하늘 끝까지 나 홀로 존재하며 세상이 모두 고통에 휩싸여 있으니 내 이를 편안케 하리라 석가모니는 2천6백여년 전 만년설산이 줄지어 선 봉우리들이 둘러싸인 히말라야 아름다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셨다.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으면서 외친 선언이다. 마야부인 옆구리를 통해 세상에 태어나셨으니 비의적(秘儀的, 이성을 초월하는)으로 크샤트리아(무사계급, 정치 권역을 담당) 계층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아기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 일곱 걸음을 걷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전인적인 존재’로서의 사람, 사람이 보물인 세상, 인간 개개의 완전성을 천명했다. 최근에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 마하데비 사원에서 목조로 지어진 불교사원이 발굴됐다. 유네스코의 사원 보존과 관리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굴된 이 유적은 BC 55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불교사원 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이 사실은 네팔 불교학자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이 네팔 남부 룸비니 마하데비 사원 경내에서 발굴됐다고 공식 발표됐다. ‘일체중생이 모두 여래와 같은 지혜와 덕상(德相)’을 갖추고 있지만 미혹하고 견해에 밝지 못하고 흐리고 나쁜 다섯 갈래의 세상에 빠져 자신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왜인가?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 허깨비, 그림자, 이슬,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관찰하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슈라와스띠에서 설한 불멸의 가르침 한 마디이다. 이 한마디는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문제를 부정의 부정을 통한 대긍정의 시금석을 놓고 있다. ‘아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렇게 소리쳐 보라. 그리하면 내면의 울림이 있을 것이다. 선사는 경남 밀양군 부내면 계수동에서 태어나셨다. 속성은 광주(廣州) 김씨이며 이름은 용국(鏞國)이다. 아버지는 김영규(金榮奎), 어머니는 안동권씨(安東權氏)로서 명문의 자손이다. 독자인 아들이 출가해 스님이 된다하니 엄친의 수고로움이 컸을 터이다. 선사의 법명은 정석(靖錫), 시호는 원광(圓光), 볍호는 경봉(鏡峰)이다. 어려서 밀양 서부리 ‘죽하재(竹下齋)’ 강달수 선생 문하에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늘 글을 외우고 매진함이 가상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으니 타고난 총명이 남다른 것이었다. 매양 큰 뜻을 품고 행동이 올곧으니 세속의 연(緣)이 희박한 것인가. 급기야 용국은 16세에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하고 생사의 근원을 좇아 행운유수의 길에 나선다. 무상(無常)은 삶의 또 다른 스승이자 동반자다. 불지종가(佛之宗家, 부처님의 큰 집)의 대선사가 그러하듯 무상을 깨침은 곧 세상과의 결별이다. 어차피 생은 삼사라 윤회전생(輪廻轉生, 끊임없이 돌고 돌아 태어나는 것)의 영역이다. 큰 뜻을 품고 세상에 나아가는 자는 길고 긴 삼사라의 영역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지는 사람이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비결은 안심법문(安心法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진리의 문. 곧 불도)에 드는 일이다.
지난 18세기 영국이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다닐 때 수없이 많은 배를 띄웠지만 그 중에서 적지 않은 많은 배가 침몰했다. 배가 가라앉은 이유는 짐을 너무 많이 싣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그때 사무엘 프림솔(S. Plimsoll)이라는 사람이 이와 관련된 것을 연구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고 통과시켰다. 그것은 적재한계선(Load l ine)이라는 법이다. 일정한 짐을 실은 배가 물 위에 띄워지면 그 배가 물에 닿는 부분에 줄을 긋고 그 이상을 초과해 짐을 더 싣지 못하게 하는 법이다. 지금도 큰 배를 보면 배 아래에 노란선과 하얀 선이 그어져 있다. 이 선을 프림솔이 제안했기 때문에 프림솔 라인(Plimsoll line)이라고 한다. 일단 이 선이 물에 닿으면 그 이상 짐을 실을 수 없다. 이 선은 생명선과 같다. 그 이상 짐을 실으면 배가 가라앉는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 조그만 풍랑에도 쓰러지고 뒤집힌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신의 짐을 내려놓고 쉬길 원한다.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서머나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캅의 일화다. 자고새 한 마리와 놀던 폴리캅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성자라는 분이 어떻게 새와 놀며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폴리캅은 웃으며 “활도 쓰지 않을 때는 줄을 풀어 놓아야지, 언제나 줄을 매어 두면 못쓰게 되고 맙니다”라고 대답했다. 만물이 그러하듯 인간에게도 적절한 쉼이 필요하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단지 명상하고 느끼고 꿈꾸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그의 능력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빛나는 것이다. 그러나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라고 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휴식을 낭비로 여긴다. 일하지 않는 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쉼을 얻지 못해 생기는 손해는 실로 막대하다. 먼저 건강을 잃게 된다. 또 가족,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놓치게 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나온 길에 대한 반성과 감사의 시간을 갖지 못해 안식을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쉼은 축복이며 자신의 발전을 이루는 길이다. 쉼은 낭비가 아닌 여유다. 쉼은 지나온 삶을 돌아봐 다시 실수하지 않게 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라이켄이라는 교수는 휴가를 3R로 설명했다. 첫째는 Reflection(리플렉션), 즉 뒤를 돌아 봄, 반성의 의미이다. 휴가는 뒤를 돌아봐 감사할 것을 찾는 시간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할 것을 찾는 시간이다. 둘째는 Refreshment(리프레쉬먼트, 새롭게 함, 원기 회복) 기분을 상쾌하게 하기 위함이다. 휴가는 새로운 힘을 공급받는 시간이다. 조용한 장소에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힘을 회복하는 기회다. 셋째는 Recreation(레크리에이션), 재창조의 시간이다. 휴가를 보내고 나면 새로운 창조의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휴가는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마음을 정돈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자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천식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염증성 기도 폐쇄질환이다. 천식 환자는 기도의 폐쇄로 인해 천명(喘鳴, 숨소리의 색색거림),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과도한 가래 형성으로 숨을 내쉴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의 주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자극적인 냄새나 찬 공기, 매연 등에 노출되면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천식은 알레르기성인 외인성과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내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외인성은 주로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하며 내인성은 30세 이후에 대부분 발병한다. 특히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성인 천식은 평생 없어지지 않는 고질병이 되기 쉽다. 그러므로 증상도 심하고 재발이 잘 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천식은 유아기부터 발생할 수 있다. 유전성이 크기 때문에 천식 환자 집안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소아천식은 주로 알레르기성 천식이며 소아천식의 절반은 성인까지 이어진다. 과거보다 소아 천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대기오염을 꼽고 있다. 밀폐된 아파트 문화도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된다. 천식 환자가 있는 집은 애완동물을 없애고 청결한 집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카펫, 담요 등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천식 환자의 70~8 0%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천식이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반응한다. 만약 발작이 일어나면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안색이 창백해지고 청색증(입술이나 손톱이 새파랗게 되는 것, 산소 부족이 원인)을 보이는 등 심한 고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발작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깨끗이 낫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천명 없이 만성 기침, 흉부압박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만 있는 천식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수지침에서는 삼일체형에 따른 오치방과 상응 부위를 자극한다. 양실증은 폐정방과 신정방을, 음실증에서는 신정방과 폐승방을, 신실증에서는 심정방과 폐승방을 이용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폐기맥의 근혈인 C13에 강한 자극을 주며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 심장을 보하는 수지음식을 하루 1끼 이상 먹는다. 천식은 몸이 차고 허약한 체형에서 잘 발생한다. 그러므로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수지침에서는 면역력 향상과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본방과 요혈, 상응 부위에 특상황토 서암뜸을 하루에 3~4회, 1회에 5~6장씩 떠 주고, 어린아이의 경우 A16, A30에 하루에 2~3회, 1회에 3~4장씩 떠주면 예방할 수 있다. 천식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질병이다. 장기적인 수지침요법을 이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해소돼 나을 수 있다.
뜨겁고 달콤한 너의 유혹에 바람 앞에 펼쳐놓은 책장처럼 훅~ 넘어갔다 매일 아침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지속하거나 좁히고 싶은 따뜻한 간격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또 넘어갔다 절대 금하라는 처방전은 몇 차례 옐로카드를 받고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핑곗거리가 충분했으므로 또 홀딱 넘어갔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속이 쓰리고 아팠다 잠도 오지 않았다 배후에 독한 네가 있었다 에스프레소
▶ 직원이 새로 입사했는데 국민연금 보험료는 언제부터 납부하나요? 직원이 1일에 입사했다면 해당 월부터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1일이 아닌 날짜에 입사했다면 다음 달부터 내시면 됩니다. 단, 본인이 원하는 경우 1일 입사가 아니더라도 해당 월부터 납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사일 다음 달부터 연금보험료를 내면 됩니다. ▶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 중인데, 보험료를 지원 받을 수 있나요?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월소득 135만원 미만의 근로자(사용자 제외)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이라고 합니다. 지원대상 월평균 보수가 135만원 미만인 근로자이며, 당월분 보험료를 법정 납부기한(익월 10일)까지 완납하면 다음 달 보험료에서 당월분 지원분만큼을 차감해 고지합니다. 미납했을 경우에는 보험료가 지원되지 않는 것에 유의하세요. 신청을 희망하는 근로자는 4대 보험 포털 사이트(www.4insure.or.kr) 또는 국민연금 EDI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신청 서류를 작성해 담당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우편, 방문, 팩스로 제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지사가 시장보다 상위 직위이듯 경남도의회 의원이 시의회 의원보다 한 단계 위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18개 시ㆍ군에서 모두 55명의 의원이 선출된 도의회에 우리 양산에서는 3명이 당선돼 등원했다. 1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북ㆍ하북)의 성경호 의원, 2선거구(중앙ㆍ삼성ㆍ동면ㆍ양주)의 정재환 의원과 3선거구(서창ㆍ소주ㆍ덕계ㆍ평산)의 박인 의원이 그들이다. 시의원이 모두 16명인데 비해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 사이에서는 도의원의 존재감이 시의원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음악분수와 워터파크 바닥분수 등 수질검사 내용을 받을 수 있습니까”. “알고 싶으면, 정보공개를 청구 하세요”. 기자와 양산시청 산림공원과 담당자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지난 6월, 환경부가 전국 시ㆍ도 지방자치단체 수경시설 496곳의 수질 상태를 검사한 결과 28개 시설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양산시가 관리하는 음악분수공원 분수와 물금 워터파크 바닥분수는 수질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두 곳은 양산시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특히, 여름철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그만큼 부모들이 수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자는 이런 부모들을 위해 양산시에 공원 준공 후 부터 현재까지의 수질검사 자료를 요청했다. 그런데 산림공원과는 수경시설을 관리하는 동안 수질이 환경부 기준을 초과한 적이 없고,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도 자료는 쉽게 주지 않았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하라고만 했다. 환경부 수질검사에서 하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왜 자료를 줄 수 없느냐고 되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무조건 정보공개 청구를 하라”였다. 양산시민 다수가 수시로 찾는 공원이다. 특히 분수 물이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경시설이라면 언론에서 자료를 요청하기 전에 먼저 수질 상태를 시민에게 알려야 하지 않는가. 그게 공무원이 해야 할 일, 바로 ‘공무(公務)’다. 그럼에도 한사코 시일이 오래 걸리는 정보공개를 청구해야만 자료를 내놓겠다는 양산시. 이번 환경부 수질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혹여, 그동안 자체 수질검사에서 수질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닐까? 산림공원과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하며 가진 지극히 자연스런 ‘의심’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지만 여름꽃인 연꽃은 태양을 품어 우아하고 고혹적인 자태로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는다. 통도사 연꽃단지를 가득 메운 연꽃은 바람에 일렁이며 화사한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바람이 거세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ㆍ보궐선거는 총선 축소판으로 인식돼 각 당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때맞춰 새누리당은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열려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이 대목에서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정치 선거를 축제로 연결하지 못하고 매번 진흙탕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당정치는 여야의 간판 정당이 자신의 정치이념을 확고한 정강ㆍ정책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인물 위주의 도당으로 운영하는 바람에 국민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새누리당이든 새정치민주연합이든 이념의 중간 바로미터에서 약간씩 좌우로 비켜나 있다는 것이지 진정 보수와 진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서로 ‘보수OO’이니, ‘OO진보’니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이런 정당이 살아남는 과정에서 가장 번듯한 재목은 선거다. 후보 공천이라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에서는 대부분 정당이 중앙당의 모양을 갖추고 있지 않다. 대외적인 역할을 맡는 원내 대표가 있긴 하지만 문자 그대로 대외적인 필요에 의해서 생긴 자리다. 상향식 민주주의가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든 대선이든 국민, 또는 당원의 선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앙당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되고 선거를 치른다. 그래서 그 과정은 항상 당원의 축제가 되곤 한다. 우리는 어떤가. 적지 않은 지역에서 특정 정당 공천은 당선과 직결된다. 자연히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다. 공천장이 당선증이다 보니 편법을 써서라도 차지하고자 애를 쓰게 된다. 부정한 방법이 동원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중앙당에서는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공천권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는 전략적으로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비슷한 방법이 이뤄지고 있다. 각 당이 이번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에 즈음해 구사하고 있는 전략이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현실은 이제 더 이상 유권자가 무지몽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력 정치인 모셔오기, 상대 당 후보 맞춤 카드 활용, 신청지와 다른 곳에 배치하는 일명 돌려막기, 자당에 유리한 이슈를 제공했던 인물 전략 공천 등 정작 선거를 하는 지역구 민심이나 여론은 무시한 채 당 지도부 논리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은 국민으로부터 비난받기에 충분했다. 후보 결정 명분도 제각각, 임기응변식이었다. 어떤 곳에서는 지역 일꾼론이 또 다른 지역에서는 큰 인물론이 제시되곤 했다. 이미 흘러간 정권 실력자가 다시 등장하면서 우리 정치판은 퇴보와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니 어떻게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상향식 공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 유권자가 직접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정치 선진국에서 채택되고 있는 방식이 유독 우리에게는 100%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야는 이 부분에서 사실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에서 상대 당 지지자가 훼방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같은 날에 경선을 실시하는 규정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렇다, 그렇게 하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속마음은 다르다. 중앙당 입김이 배제되는 경선을 치르기에는 아직도 우리 정당구조가 견고하지 못한 것이다.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출마했다가 당선 되면 다시 복당이 허용되는 구조 속에서 과연 정당의 존립가치가 지켜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가.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 경선도 점입가경이다. 후보 간 공격이 선을 넘었다. 정치의 기본인 국민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후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서로 헐뜯기만 할 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이끌고 있는 거대 여당의 모습이 이럴진대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월드컵 대표팀 추락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정작 비난 상대를 찾았을 때는 잔인하리만치 끝을 본다는 것이다. 인간적 배려와 사회적 관용과 이해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정치는 안으로는 싸우고 겉으로는 웃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나동연 시장 재선 취임식에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가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은 지리한 장마에 한 줄기 햇살처럼 신선한 느낌을 주는 일이었다.
아들들만 데리고 1박 2일로 남자들만의 여행을 떠나봤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틀에 박혀 하라는 건 공부밖에 없는 학교를 떠나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아들들과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의욕을 북돋우고자 하는 세 명의 아버지가 의기투합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 반대편인 서해 변산반도로 남자들만의 여행을 떠났다. 양산에서 변산반도까지 거리는 320 km가 훨씬 넘었다. 처음 간 곳은 드라마 촬영 장소였다. 몇 년 전 아이들과 함께 주말 밤이면 반드시 봐야 했던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관리가 되지 않은 폐가처럼 돼 있어 실망만 했다. 처음부터 아이들을 실망하게 한 것 같아 체면이 서지 않아 뭔가 만회를 해야겠다는 의욕에 우리나라 지도가 바뀐 곳을 보여주겠다고 새만금방조제로 내달렸다. 33.9km 바다 위로 난 방조제를 달리려 했더니 아이들은 배고픈데 달리기만 한다고 또 불평이다. 그래, 뭘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피자, 콜라, 햄버거 등등이다. 이 문제로 부자는 또 한참 논쟁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아버지들이 이겼다. 여행을 오면 그 고장에서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논리가 승리한 결과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점심을 먹고 적벽강과 채석강을 갔는데 ‘비슷한 곳을 두 군데나 둘러봐야 하는가’로 아이들과 또 다퉜다. 새벽에 출발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차 안에서 잘만하면 내려서 어디를 둘러보자고 하는 게 이런 것이 여행이냐고 야단이다. 그래서 내놓은 타협안이 끝말잇기를 해서 아빠들이 지면 통닭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통닭이 아니라 치킨이란다. 끝말잇기에서 지고 통닭이 아닌 치킨을 저녁에는 사주기로 하고서야 누에고치 박물관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격포항 수산시장에서 조개를 사서 숙소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던 친구와 조우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고기를 먹었다. 한 잔 술에 아이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먹는 저녁은 꿀맛이었다. 아이들에게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엄마 간섭에 벗어나는 게 좋단다. 그래도 엄마가 보고 싶단다. 평소 아빠에 관해 물었더니 어떤 결정을 할 때 늘 의견을 묻기만 하고 결정은 결국 아빠가 한다고 말한다. 술에 취해 못 들은 척하면서 아이들의 솔직함에 귀 기울이는 밤이었다. 다음 날은 내소사에 갔다.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아이들이 전나무처럼 잘 어우러져 숲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을 지나 곰소염전을 둘러봤다. 비가 와서 일하는 사람이 없는 텅 빈 곳이라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소금을 만드는 곳을 직접 봤다는 것이 중요했다. 돌아오며 오랫동안 생각했다. 누에고치 박물관에서 누에가 돼가는 과정과 염전을 보며 소금과 같이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서로가 어우러져야 숲이 된다는 걸. 아이들은 한참 지나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보다 점점 커갈수록 아빠와 멀어져 가는 걸 아이들은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게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래도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해 볼만 한 일이다.
한동안 이어졌던 장마가 지나면서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떠나는 휴가철에는 안전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다.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났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통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에는 자동차 사고 발생이 적지 않다. 가족단위 피서객일 경우 부주의로 아이들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성인 기준으로 제작된 안전벨트와 에어백은 아이 얼굴과 목, 복부 등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아이는 되도록 뒷좌석에 태우고 카시트나 전용 안전띠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차량 고장 발생을 대비해 차량용 삼각대와 반사체 조끼를 준비하자. 이러한 장비는 주ㆍ야간에 주변 차량이 내 차를 식별할 수 있게 해 2차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볍고 이동이 편리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캠핑이나 휴가철에 사용량이 늘어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는 과대불판과 알루미늄 호일로 인해 발생한다. 가스레인지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석쇠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는 것은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을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셔 체온을 수온에 적응한 뒤 입수해야 한다.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길 때는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할 때는 반드시 가슴 조임줄과 생명줄을 단단히 조여 몸과 밀착시켜야 한다. 답답함을 느껴 가슴 조임줄과 생명줄을 조이지 않는 경우 구명조끼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구명조끼 부력에 인해 구명조끼가 벗겨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조임줄은 몸에 딱 맞게 조여야 한다.
지하철을 탔다 빈자리가 있어 몸을 앉히고 시선은 앞으로 봤지만 마주보는 사람과 눈은 마주치지 않아 어색함은 없다 닭의 주둥이로 무언가 쉴 새 없이 쪼아댄다 두 다리로 땅을 헤집고 파고들어 그가 찾는 목표물을 물어 올리겠지. 두 날개로 나의 몸을 쭉쭉 늘렸다가 앞으로 쭉 잡아당기기도 한다 때로는 내 몸통은 미열이 일어나고 허기가 져 신호를 보내지만 마지막 눈금 한 줄 마저 삼키고야 생명줄은 접속된다 그럴 땐 비 맞은 암탉처럼 축 늘어진다 짧게 마감되는 휴대폰의 일대기는 허무하게 던져진다 마지막 가는 길에 아쉬움과 감사함은 뒤로한 채 버려진 축제장엔 영웅보다 재앙이다
밤새 봄비가 내려 계곡 물이 힘차게 흐른다. 영축산 정상은 눈빛이 서려 성인의 풍모다. 부처를 만법의 왕인 법왕이라 칭한다. 법왕, 즉 다르마라자(Dharmaraja)는 진리를 가장 밝게 깨달은 분을 말한다. 중생이 과거에 지은 복과 미래에 받을 복까지 모두 아시는 분, 올바로 깨치신 분이다. 종종 달마(The teachings, 법, 진리, 가르침)는 물에 비견된다. 물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흘러 큰 바다에 도달한다. 진리의 본체인 바다는 대소와 미추(美醜)의 구분 없이 다 받아들여 한 맛으로 품는다. 그 큰 바다도 한 방울의 물에서 비롯됐으니 대해일적(大海一滴, 큰 바다 한 방울의 물)이다. 그러니 한 방울의 물에도 시방세계(十方世界, 사방과 사유)의 우주가 깃들어 중중무진(重重無盡, 어떤 세계든지 그 속의 세계는 무진장 많고 깊다)의 도량이다. 물은 흐름을 만들고 흐름은 바다에 든다. 들고 나는 것이 어찌 물 뿐이겠는가. 저간의 생은 물의 향기로, 흙의 향기로, 불의 향기로, 바람의 향기로, 저 불생불멸하는 하늘 향기로 저마다 거듭거듭 비워가는 것을 본질로 한다. 그것은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의 운명인 셈이니 두려워할 것도 조바심낼 까닭도 없다. 물은 시간이며, 고운 새의 둥지이며, 뭇 중생의 삶이며 소망이다. 물을 떠나 자유로운 혼이 깃들 수 없으니 물을 이해한 사람은 도(道)를 알고, 도를 아는 사람은 물을 이해한다. 그는 땅과 하늘, 모두에게 축복받는 자이다. 바로 물은 진실과 정의로운 힘으로부터 나옴을 알 수 있다. 산정약수(山精藥水) 이 약수는 영축산의 산정기로 된 약수다. 나쁜 마음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으로 먹어야 모든 병이 낫는다. 물에서 배울 일 사람과 만물을 살려주는 것은 물이다. 갈 길을 찾아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은 물이다. 어려운 굽이를 만날수록 더욱 힘을 내는 것은 물이다. 맑고 깨끗해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는 것은 물이다. 넓고 깊은 바다를 이뤄 많은 고기와 식물을 살리고 되돌아 이슬비 ……. 사람도 이 물과 같이 우주 만물에 이익을 줘야 한다. 靈鷲山深雲影冷 洛東江闊水光淸 (영축산심운영냉 낙동강활수광청 신) 영축산이 깊으니 구름 그림자 차고 낙동강 물이 넓으니 물빛이 푸르도다. 미소할뿐. 생각을 수고롭지 않게 고요히 평정을 유지함으로 청정이 생긴다. ‘평온에 기인한 마음 청정’, 곧 불같은 마음 다스려 감로의 약수로 만듦이 삶이고 수행이다. 그러니 수행과 삶이 둘이 아닌 것이니 생각과 생각을 물처럼 유연히 바꿔 윤택하게 할 일이다. 선사는 1963년 산정약수의 표지석을 세우고 감로(甘露)의 혜택으로 우리가 살고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새벽마다 옥수(玉水)를 길어 부처님께 올리고 지극정성으로 바라는 바는 마음 청정(心淸淨)이다.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국토가 청정하다’했으니 제일 요긴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들, 바람, 꽃들이 각자 노래한다. 노래는 하나다. 꽃은 바람의 노래를, 바람은 꽃의 노래를, 들은 모두의 노래를 지휘한다. 밤의 얼룩진 한숨도 들녘에서는 잠잠히 솟는 노래로 흘러 대지의 귀를 살찌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들의 맨살에서 희망이 움튼다. 들은 함박웃음으로 화답한다. 소리 없는 길고 긴 연주에 땅의 혼이 깊게 배어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풀꽃 하나에도 햇살과 바람의 정성이 깃들어 하늘과 땅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며 거룩함으로 피어오른다. 바람의 수레바퀴가 구른다. 뱀들의 화사한 춤 속에 꿈틀대는 바람, 그 천연의 숨결이 어둠을 휩쓸고 지날 때 영원한 깨달음을 안고 광야의 노래 울려 퍼진다. 그 운율에 사로잡혀 오곡이 무르익는다. 우주의 참된 소리에 맞춰 올챙이가 춤춘다. 그때 달은 예쁜 궁둥이를 흔들며 나타난다.
미국 심리학자인 셰드 헴스테더 박사는 인간은 하루에 5만에서 6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생각 중 75%는 부정적인 생각이고 25%는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각을 관리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어지고 부정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사람은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욕하고 흉보고 거짓말하고 손가락질 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사람 성향의 75%가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를 가져오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일본인 하루야마 시게오는 ‘뇌의 혁명’이란 책에서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 몸에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돼 ‘육체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므로 그는 ‘플러스 발상’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분노라는 정보가 뇌로 전달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때 분비되는 노르아드레날린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많이 분비되면 우리 몸은 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촉진돼 그만큼 빨리 죽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미소를 띠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육체를 이롭게 하는 ‘베타엔돌핀’이라는 유익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우리 신체를 젊게 만들 뿐 아니라 암세포를 파괴하고 사람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래서 베타 엔돌핀이 많이 나오면 우리는 인생을 즐겁게 보내며 건강하고 장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이 우리 몸을 파괴하고 늙게 하는 효소를 몸에서 생기게 하거나 우리를 건강하고 장수하게 하는 효소를 생겨나게도 한다. 생각이 우리 몸도, 환경도, 운명도 좌우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겨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겨울이 좋다. 흰 눈을 볼 수도 있고, 사람을 강하고 진지하게 만들어주니 겨울이 좋다” 봄이 오면 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따뜻하니 봄은 봄대로 좋다” 여름, 가을에 대해서도 “초목이 우거지고 활기에 넘치는 여름은 또 그 나름대로 시원해서 좋다. 하지만 가을도 좋다. 가을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주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니까” 이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의 사람도 있다. “겨울이 되면 춥고 게을러져서 싫다. 여름이 되면 덥고 땀이 나서 싫다. 가을이 되면 처량하고 허무해져서 싫다. 봄이 되면 꽃샘바람이 불고 노곤해서 싫다”하고 “싫다” 소리를 연발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겨울이면 “어서 여름이 됐으면”하고, 여름이면 “어서 겨울이 됐으면”하는 어디에 갖다놓아도 불행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여건과 관계없이 항상 행복하다. 일이 생기면 기회가 주어졌다고 좋아한다. 고독하면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좋아하고, 건강하면 일할 수 있다고 좋아하고, 병들면 조용히 기도할 수 있다고 좋아한다.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자기 긍정에 충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2일 기초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됐다. 즉, 지금까지 시행됐던 기초노령연금제도가 기초연금제도로 명칭이 바뀌면서 수급대상자와 수급액 변동이 다소 있다. 법 주요골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639만명 중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447만명의 어르신들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수급액은 최고액 20만원을 다 받는 어르신이 406만명(90.8%)이며, 나머지는 소득인정액, 국민연금 수령액 등에 따라 2~19만원으로 차등 지급받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급대상자는 65세 이상으로 소득하위 70%에 해당해야 하고,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 등의 공적연금 수급자나 그 배우자는 제외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하위 70%의 선정기준액은 올해 기준으로 월소득 단독가구 87만원, 부부가구는 139만2천원 이하이며, 각 개인에 대한 수급권 발생 여부 결정은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개인의 재산, 소득 등 여러 가지 기초자료를 참고해 결정 통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기초연금 신청 대상자는 만 65세 생일이 속한 달의 1개월 전부터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본인 또는 대리인이 신청하면 되고, 지급일자는 매월 25일이다.(토ㆍ일ㆍ공휴일인 경우에는 그 전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급사유 발생이 사유발생일(만 65세 생일)이 아니라 신청일이 속하는 달이 되기 때문에 늦게 신청할 경우 소급해서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규 대상자들은 반드시 생일이 지나기 전에 신청해야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다만 기존에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계시던 분들은 자동 연계돼 기초연금 수급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말해 이번에 기초연금을 신규로 신청해야 하는 주 대상은 7월 1일 이후에 생일이 도달하는 어르신들과, 새로 적용되는 소득인정액 변경기준에 의해, 개인 소득과 보유재산에 변동이 발생되는 분들이라 할 수 있다.(근로소득 공제범위 확대 및 고가 주택보유, 고급자동차 보유 및 고가회원권 보유 등) 돌이켜보면, 지금 어르신들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국가발전과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는 매우 미흡한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분들의 노후를 현 세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적 책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할 것이다. 이번 기초연금제도 시행으로 기존에 지급받던 연금액보다 2배 정도 늘어나긴 했지만 이 금액으로 노후생활이 당장 풍족해진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르지 않으면 둘 셋째 술을 뜨듯이, 꾸준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나간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부모 세대에 대한 공동책임을 다하면서 노후보장의 핵심인 국민연금과 함께 사회보장제도로서의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절친한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하고, 물과 고기와 같이 인연이 깊은 사이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하고, 무쇠와 돌처럼 단단한 친구 사이를 금석지교(金石之交)라 한다. 서로 뜻이 통해 편안한 사이를 막역지교(莫逆之交)라 하고, 죽음을 함께할 정도로 목숨을 걸고 맺은 친구를 문경지우(刎頸之友)라 하고, 뭘해도 허물없이 받아들여지는 사이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 한다. 그중 관포지교는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시대에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관중은 “내가 예전에 곤궁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한 적이 있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내가 더 많이 차지하곤 했다. 그럼에도 포숙이 나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포숙을 대신해 어떤 일을 벌이다가 실패해 그를 더욱 곤궁하게 했건만, 포숙이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시운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왕위를 놓고 다투다가 패하자, 소홀(召忽)은 죽고 나는 붙잡혀 굴욕을 당했을 때에도 포숙이 나를 수치도 모르는 자라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사소한 일에는 수치를 느끼지 않으나 천하에 공명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것은 포숙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숙아)라 말했다. 이것이 고사 성어 ‘관포지교’의 유래다. 영국의 유명한 군인이며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 수상에 관한 일화다. 처칠이 어렸을 때 런던에 있는 템스 강가에서 수영하다가 깊은 물에 빠진 적이 있었다. 허우적거리며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라고 소리를 쳤지만 구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어떤 청년이 지나가다가 뛰어들어 처칠을 구했다. 이것을 안 처칠의 할아버지가 청년에게 “은혜를 보답하고자 하니 당신 소원이 있으면 말해 보세요”라고 하자 청년은 “선생님, 저는 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기까지 학비를 대줬다. 그 청년이 바로 알렉산더 플레밍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연구실에서 실험해 여러 가지 약을 발명했다. 그중에서 유명한 것은 지금도 많이 알려진 페니실린 주사약이다. 플레밍은 이 약을 성공해 노벨 의학상을 타기도 했다. 그 후 세계 2차대전 때 처칠 장군이 아프리카 전쟁에서 큰 병에 걸렸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플레밍 박사는 직접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건너가 페니실린으로 그의 병을 고쳤다. 처칠과 플레밍은 서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서로 도와주고 은혜를 갚으며 아름다운 우정을 키웠다. 아무튼 죽마고우든, 수어지교든, 금석지교든, 막역지교든, 문경지우든, 관포지교든, 관중과 포숙 같은, 처칠과 플레밍과 같은 우정이 필요한 시대다.
자! 그러면 무상(無常)은 어떠한가? 본래 거래생멸(去來生滅, 오고 갊, 나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이지만 세상 인연이 다해가는 모양이니 무상(無常)이 더욱 느껴진다. 올해 병오년에서 무진년까지는 39년간인데 그동안 부고(訃告)를 받은 것이 대략 640여명이나 되니 이 많은 사람이 다들 어디로 갔는지 일거(一去)에 무소식(無消息)이로구나. 옛 부처도 이렇게 가고 지금 부처도 이렇게 가니 오는 것이냐 가는 것이냐 청산(靑山)은 우뚝 섰고 녹수(綠水)는 흘러가네 어떤 것이 그르며 어떤 것이 옳은가 쯧 쯧 야반삼경에 촛불 춤추는 것을 보아라 1966년 봄 수의(壽衣, 염할 때 입히는 옷)를 짓던 날 노사의 일지(日誌) 가운데 있는 감상평이다. “여기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는가?” “대문 밖에 나서면 거기는 돌도 많고 물도 많으니 잘들 가라!” ‘이조말(李朝末) 거목(巨木) 경허(鏡虛) 이후 자신의 목소리로 사자후(獅子吼)해 설법도생(說法度生, 진리를 설해 궁극적 지혜를 얻게 함)하시던 노사의 일면’이라고 극락 선원장 고원 화상은 전한다. 제석천왕은 이 세계를 뒤덮는 그물을 가지고 있다. 이 보배 그물의 각 그물코에는 영롱한 구슬이 있어 서로 조응(照應,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말과 글의 앞 뒤 따위가 서로 일치해 잘 어울림)한다. 이 제석망(帝釋網, Ind ranet, 제석궁에 있는 보배 그물)은 현대에 와서야 이 표현이 현 물질문명의 이기와 너무 흡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넓은 천지, 광활한 세계에 좀팽이처럼 살지 말고 멋지게 주인공으로 살라는 말씀인데 맛깔스러운 풍류가 깃들어 있다. “사람이 무엇으로 깨달음을 얻습니까?” “보살은 인욕으로서 위없이 크고 평등한 큰 깨달음을 성취한다” 세존과 그의 알뜰한 제자 수보리와의 문답이다. 위없이 높고 큰 깨달음은 참는 것, 즉 인욕으로 성취한다고 성인은 설하신다. 거기에 극적인 세존 자신의 과거 생을 말씀하시는데 인욕이 그냥 참는 것이 아님을 결과적으로 단언한다. ‘수보리여! 또 여래는 과거 오백 생 동안 인욕선인이었던 그때에도 자아가 있다는 생각이 없었고, 개별적인 자신(個我)이 있다는 생각도 없었고, 중생이 있다는 생각도 없었고, 영혼이 있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관념을 떠나 위없이 높고 큰 깨달음을 내야 한다. 형상에 집착 없이 마음을 내야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 없이 마음을 내야 한다. 마음에 집착이 있다면 그것은 올바른 삶이 아니다’ 세존께서 저 무시무시한 가리왕에게 온몸을 찢기고 마디마디 잘리면서도 일체의 나쁜 생각을 내지 않았기에 위없이 높고 큰 깨달음을 얻은 바 있다고 고백한다. 진리는 절대적으로 평등해 높고 낮음이 없으므로 위없이 높고 큰 깨달음이다. 그리해서 종래에는 ‘자아도 없고, 개별적인 자신(個我)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이 온갖 착한 법을 닦아’ 성취하는 것이다. 무상(無相)이 실상(實相)임을 설파한 것이다.
눈앞에 몇 번인가 아른거리는 그림자는 별빛으로 수놓았던 사랑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환상이 되어 잊어버린 낮선 땅에 사과 꽃향기 날릴 무렵 아련한 기억들만 가슴속에 잡초로 자랍니다. 그대 눈빛으로 들이 되고 그대 입김으로 꽃이 되고 그대 마음으로 별이 되던 사랑은 떠나간 뒤에 그리움뿐입니다. 당신의 미소는 나를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나를 부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의 기억 속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 슬픔마저 허락받지 못한 지난 시간이 안타깝습니다. 그것만으로 후회는 않지만 추억이 너무 무거워 고통이 살을 여미는 아픔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웁니다. 그대와의 만남을 지우고 그대와의 입맞춤을 지우고 그대와의 살 속에 박힌 그림자도 지우고 그렇게 그리움 앞장세워 모두를 지워 버리지만 그대의 얼굴은 지워지지 않고 내 가슴에 밤하늘 별로 떠돌고 있으니 오늘도 긴 잠은 그대 꿈뿐입니다.
▶회사를 퇴사했는데 개인적으로 국민연금에 퇴직 신고를 해야 하나요? 아니요.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직원이 퇴사했다면 사용자가 근로자 퇴사 후 다음달 15일까지 사업장가입자 자격상실신고서를 작성해 신고하며, 개인이 별도로 상실신고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퇴사 후에도 사업장에서 상실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 퇴사자는 관할지사에서 자격확인청구서를 작성, 제출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퇴사 후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지역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가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발송이 되는데, 이때는 본인이 관할지사로 신고해야 합니다. ▶소득이 없는데 납부예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나요? 소득이 없으면 납부예외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납부예외 신청을 통해 연금보험료를 면제받고 있는 분도 납부예외 기간이 끝나면 소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단에서 납부재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 소득이 없는 경우에는 납부예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납부예외 상태가 계속될 경우 가입기간 부족으로 연금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득이 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향후 장애연금 또는 유족연금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 소득이 없더라도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소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소득신고를 해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납부예외 신청은 가까운 공단을 방문하거나 전화, 우편, 팩스로도 가능하고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 공단 홈페이지(개인전자민원)에서 ‘소득 없는 개인의 납부예외 신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득 자료가 없을 경우 한 번에 최장 3년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격취득신고서를 받았는데 기준소득월액을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요? 현재 종사하는 업무에서 얻는 월 소득을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 월평균 소득을 계산해 이에 따라 신고하면 되는데, 이때 소득이란 농업ㆍ임업ㆍ어업소득과 사업소득, 근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소득신고를 할 때 실제 소득보다 낮게 신고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해 실제 소득보다 높게 신고할 수는 있습니다. 가입 중 소득이 줄어들어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때는 입증자료를 첨부해 보험료 변경신청을 하면 신청일 다음 달부터 변경된 소득으로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