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유산ㆍ어곡ㆍ어곡삼성 등 3개 공단입구인 1022호 유산공단진입로가 하루종일 차량정체로 마비사태를 빚어 물류차량과 공단 종사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출ㆍ퇴근시간대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와 연결되는 송학제지앞 양산교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하행선이 주차장으로 변해 어곡동~양산교~양산톨게이트까지 5km구간을 지나는데 평균 40~50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도로는 4차선으로 양산여고에서 송학제지, 세신정밀을 지나 어곡공단도로로 연결되는데 3개공단 업체수는 300여개로 종업원이 1만여명에 달하고 물류수송차량까지 하루 2만5천여대가 통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유산공단만 입주했을때는 정체현상이 없었으나 4~5년전부터 어곡공단과 최근 어곡삼성공단 업체들이 입주하면서부터 이용차량들이 증가해 마비사태를 빚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원자재및 제품수송를 제때 하지 못해 지장을 받는 등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S기업에 원자재를 수송하는 운전사 김모(45ㆍ부산 모라동)씨는 "이곳 입주업체 수송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나 울산방면으로 가기위해선 유산공단로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면서 " 다른 공단도 많이 이용하지만 짧은 구간에 이처럼 정체가 일어나는 것은 처음본다"고 불평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현안사업으로 올 연말까지 각계 전문가를 초빙, 간담회를 개최해 문제점과 정체해소방안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양산 지구당이 7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지구당운영위원장에 신일우(72/전 민주당 양산지구당 고문)씨를 선출했다.
이날 지구당창당대회에는 이태일 중앙당 창당공동위원장(전 동아대 총장)과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을 비롯해 발기인과 당원 및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되었던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공동위원장은 국회일정과 지구당 창당 일정이 맞물려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원외위원장으로서 지난 9월 5일 부산ㆍ경남지역 친노무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5명과 더불어 민주당을 전격 탈당, 민주당내 신당논의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송인배 전 민주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내 개혁세력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열린우리당 양산지구당은 향후 송인배 씨 등을 대상으로 총선 후보를 선출하게 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이태일 창당공동위원장과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창당 당위성과 지지를 역설했다.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운영위원장에 당선된 신일우 운영위원장은 "암울했던 과거 정치를 보아왔다가 변화된 작금의 정치흐름을 보게 되니 희망이 느껴진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미 보여 주었듯이 우리는 하나 되어 내년 총선에서도 참신한 일꾼을 선출하자"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동주 새양산발전연구원 원장(민국당 대표)과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의 부인이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리당의 중앙당 창당대회는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가졌다.
공사가 완공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개통하지 않고 방치해 논란이 돼온 양산 시가지~물금읍 1022호 지방도가 오는 12월 중순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이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34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양산시 물금읍 범어정수장~물금읍 사무소앞 2.7km구간에 걸쳐 4차선 확장공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올 초 범어정수장~꿈나무 유치원 1.7km구간만 우선 개통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왕복 2차선의 좁은 가촌리 군부대 맞은편 도로를 피해 개통되지 않은 1km구간으로 진입, 과속을 일삼고 불법 주ㆍ정차까지 벌여 지난 9일 토공은 양도로 구간을 완전 폐쇄했다.
그러나 이 마을 김모(45)씨는 "개통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도로를 건너고 청소년들이 인라인스케이팅과 산책을 즐기는 곳인데 이마저도 못하게 통제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빠른 개통을 촉구했다.
물금읍 가촌리 주민들은 "지난 2월 공사를 완료했지만 지금까지 개통하지 않고 차단막만 설치해 놓고 방치하고 있다"면서 "완공된 지 10개월이 됐는데도 개통을 하지 않는 것은 주민을 희롱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도로는 지금까지 토공과 가촌리 신기마을 주민이 도로구간내에 자리하고 있던 당산나무 이식문제로 마찰을 빚어 개통이 지연돼 오다 양산경찰서가 중앙 분리대 설치 등 교통안전물 설치 미비를 이유로 제동을 걸어 최근까지 개통을 미뤄 왔다.
이에 대해 토공관계자는 "11월 최종 개통을 앞두고 이번엔 양산시가 가로등설치가 안됐다며 또다 시 난색을 표명해 가로등 설치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순쯤이면 개통이 가능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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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화 에세이
책나무 발행
도서관에서 이 책을 뽑아 든 것은 책 제목을 보고 일탈의 사랑이 주는 묘한 흥미를 남의 일을 가장하여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가을이라는 계절 탓이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몇 페이지 못가서 나는 흥미가 아닌 전율을 느껴야 했다.
35살의 나이에 그 곱절도 더 되는 무게와 깊이는 어디서 온 것이며, 자신의 이야기에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이 짧은 글에서도 나는 행여 감추고 싶은 내 속에 묻어날까 이리저리 고치고 있는데...
26세 때 31년 연상의 법관과 `죄가 아닌 사랑`을 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뒤로 하고라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실의 딸로 태어나 1주일에 한번씩 아버지 오시는 날을 기다리던 `사랑으로 낳은 순결한 아이`가 생활기록부에서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 어머니로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이해될 수 없었던 가족사에 눈뜨게 되는 대목에 이르러 나는 가슴이 뛰고 얼굴이 상기됨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아주 가까운 사람의 경우였던 것이다.
어차피 이런 류의 글은 작가의 말처럼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이랄 수 있고 주관적이니 만큼 보편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데 내가 쓰는 이 짧은 독후감도 물론 그러하다.
죽음을 생각해 본 사람만이 토설해 낼 수 있는 죽음보다 더한 외로움과 처절함 그리고 어떤 절대자에로의 희구가 절절이 베어있는 글이다.
글 속의 `그대`가 어머니인지 남편인지 신인지 그도 저도 아닌 작가의 허무의 공간을 채워 줄 가상의 어떤 이인지는 시인들의 언어가 어렵기만 한 나로서는 추리가 잘 안되고, 어떤 글들은 공감할 수 없거나 정반대의 견해를 가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도 주관적이고 그 글을 읽는 나도 주관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있어도 해서는 안 될 사랑은 없다. `죄가 아닌 사랑`에 가슴 앓고 있는 A 선배와 K를 생각한다.
전원(田園)에 나믄 흥(興)을 전나귀에 모도 싯고
계산(溪山) 니근 길로 흥치며 도라와서
아해야 금서(琴書)를 다스려라 나믄 해를 보내리라
- 조선 영조 때의 가인(歌人) 김천택 시조 -
몇 년 전 주말, 통도사 나들목 들어서면서 차들이 주춤주춤 가다서다 했다. "아빠, 저 버스 봐. 왜 저래?" 앞을 가로막은 관광버스 궁둥이가 흔들흔들 춤을 춘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남은 흥으로 차에서 내려서도 덩실덩실 춤추며 화장실로 달려갈 얼굴 붉은 아줌마들 뒷모습 같다.
"처남, 흉하게 보지 말게. 농사짓는 사람들 스트레스 이렇게라도 한 번 씩 풀지 않으면 숨 못 쉬네." 큰형님네 둘째 치운 날 경기도 시흥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는 관광버스 안에서 노래방 기기 틀어놓고 노래하고 춤추는 손님들 시중드는 내게 소주 한 잔 건네며 큰자형이 했던 말이다.
자연 속에서 실컷 풍류를 즐기며 놀다가 돌아오는데 하필이면 저는 나귀에 몸을 싣고 돌아온다. 왜 멀쩡한 나귀 아닌 저는 나귀를 타고 돌아오는 것일까. 나귀가 지금 절고 있지만 본래 절름발이는 아니다. 나귀를 탄 사람이 아직 흥이 남아 어깨 들썩이며 나귀 위에서 춤추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것일 뿐이다. 관광버스 궁둥이가 흔들흔들 흔들리는 것처럼 나귀가 절름발이가 된 것이다.
흥이라는 물건이 어떻게 생긴 것일까. 나귀에 싣고 보니 멀쩡한 나귀가 전다. 멀쩡한 관광버스가 흔들흔들 춤을 춘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림보다 선명하게 그리는 것이 시다.
-우리네 나날의 삶에서 음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공기나 물과 같은 것이죠."
별 시답잖을 듯한 물음에 실로 명쾌한 대답이다.
"가령 드라마 한편을 보더라도 거기에 음악이 없다면 얼마나 밋밋하겠어요."
그렇구나. 어디 드라마뿐이랴. 저 먼 원시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인간의 삶이 있는 곳에는 음악이 있어 왔고 음악과 더불어 인간의 삶이 이루어져 왔던 것을…
음악을 일러 `공기나 물과 같은 것`이라 정의하는 그는 누군가?
박우진- 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우리 고장 양산의 음악인이다.
보광고 음악교사이자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 지부장인 그는 통도사합창단, 양산소년ㆍ소녀합창단, 양산교사합창단, 양산윈드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지역 음악의 텃밭을 일구고 있다.
그가 음악에 눈을 뜬 것은 언제일까?
"나의 음악 첫 걸음은 우리 소리, 즉 국악이었습니다. 할아버님이 고향 산청농악패의 뛰어난 상쇠였거든요. 그러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우리 소리에 귀가 틔었죠."
그의 할아버지는 한 때 영남농악을 휘어잡았던 어른. 농악하면 밀양농악을 쳐 주던 시절에 산청농악패를 이끌고 개천예술제에 참가, 보기 좋게 밀양농악패를 눌렀다. 그런 그의 할아버지가 새벽마다 아직 잠이 덜 깬 손주 머리맡에서 우리의 전통악기들을 매만지셨으니 그의 소리에 대한 감각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이 간다.
그렇게 초등학교 때까지 북을 두드리고 꽹과리를 치면서 자란 소년 `우진`은 고향 산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는 대처인 진주로 나간다. 그런 그에게 집안의 어른들이 기대했던 것은 육군사관하교 진학이었다. 하긴 그때만 해도 군인들이 득세하던 시절이었으니 집안의 영특한 아이가 육사를 나와 별도 달고 장관이나 국회의원쯤으로 출세하기를 바랐음직하다.
-군인과 음악가? 너무 다른 분야인데…
"솔직히 점수가 좀 모자랐죠. 어른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싶다. 군인이야 다른 누군가가 하면 될 터이지만 하마터면 우리 음악계에 한 걸출한 인재를 잃을 뻔 했으니 이를 일러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할까?
사관학교 진학이 좌절된 그는 경희대 음악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마침내 음악교사의 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음악과 삶을 가르치며 꿈을 심어주는 일이 한창 무르익어가던 어느 날, 그에게 새로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 현직인 보광고에서 외국유학의 길을 터준 것이다.
"사립학교에서 현직교사를 휴직까지 시키고 유학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죠."
그렇게 떠난 유학길. 이탈리아 로마 Arts Accademia, 이탈리아 뻬루지아 G. Frescobald 음악원 지휘과정, 이탈리아 Cagli시립 국제오페라 아카데미를 거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인 보광고 교단에 선다. 국내에서는 성악(베이스바리톤)만 공부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성악과 지휘자과정을 두루 섭렵했다.
이쯤에서 평소에 늘 지녀왔던 의문을 하나 털어놓아 본다.
-우리 음악교육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성악이든 기악이든 지휘자든 다들 밖에 나갔다 와야 제대로 행세를 하는 것 같으니…"
"우리 음악교육의 수준이 낮아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그곳의 정서와 분위기를 체득하려는 것이지요. 마치 한국의 판소리를 배우려면 한국에서 배워야 하는 이치와 같죠. 아무리 유능한 교수가 있는 서양의 우수한 음악학교라 하더라도 거기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음악의 본고장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그곳의 문화를 경험해야 됩니다."
`옳거니! 그랬었구나, 그런 것을 모르고 공연히 우리 음악교육의 수준을 의심해왔으니…`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는 팔을 걷어붙이고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쳐나간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으로, 학교 밖에서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음악 전도사로…
이 무렵, 음협 양산지부가 창립되면서 지부장을 맡고 곧 이어 양산윈드오케스트라와 양산교사합창단이 만들어 진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꾸미는 프로그램의 컨셉(concept)을 장벽허물기와 대중적인 것으로 잡는다.
"음악가가 음악가 스스로의 만족감에만 도취해서는 안 됩니다. 청중이 없는 음악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대중들이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죠."
그래서 그는 동ㆍ서양을 아우르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한 밥상에 올리는 무대를 곧잘 만든다. 이를 일러 `퓨전음악`이라 했던가. 우선 연주의 눈높이를 청중의 눈높이에 맞추고 차츰 청중의 눈높이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가 보다. 그리고 그는 음악연주장에서의 엄숙주의도 배척한다.
"지난여름, 함안의 어느 여중 강당에서의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때였습니다. 겨우 200명이 조금 더 들어올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청중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자연히 공연장이 시끄럽고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 공연이 그렇게 즐겁고 신명날 수 없었어요. 어느 단원은 자기가 음악을 한 이래 이처럼 행복감을 맛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클래식을 하면서도 떠들 수가 있다니…` 그것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이다.
찾아가는 음악회- 이미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그는 앞으로도 앉아서 청중들을 기다리지 않고 부지런히 청중들을 찾아 나설 참이다. 그러자면 35명의 교사합창단도 서너 개의 중창단으로 나누어 작은 무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꾸며야 되겠단다.
그런 그이기에 오는 12월에 창단 예정인 시립예술단에도 남다른 관심을 지니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을 홀대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 예술단에 내 삼촌도 있고 시동생이나 친구도 있고 후배도 있어야 지역민들이 애정을 기울일 수 있지 생판 모르는 타 지역 사람들로 팀이 구성되면 지역민들의 관심을 불러낼 수 없습니다."
지역 예술인이라고 무턱대고 함량미달인 사람을 기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양산에는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춘 음악인들이 많으니까 그들로서도 충분히 시립예술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근 도시에서 타 지역 사람들로 예술단을 꾸며 실패한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주문인 것 같다. 그렇겠다. 지역민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는 예술단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 일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허투로 들을 말이 아닐 듯싶다.
`아, 벌써 시간이 이리 되었나?` 나눌 이야기는 끝이 없는데 가을밤은 속절없이 깊어만 가니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헤어져 떠나오는 발길이 못내 아쉽다.
예전의 말은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하지만 말은 더 이상 교통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 지금은 하나의 스포츠로서 즐기고 있는 승마로 말을 만나 보았다.
고교시절 선배가 승마를 하는 것을 보고 동경해서 1998년부터 승마를 시작하였다는 양산시 생활체육연합회 승마 연합회 회장 정영철씨를 만나 승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승마연합회에 대해?
― 2000년 11월 19일에 승마연합회를 만들어서 12월 1일에 국민생활체육회에 가입했다. 그리고 전국승마연합회에 인가를 받았다. 봄ㆍ가을로 매년 2회로 열리는 국민생활체육 전국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쉽게도 지난해 가을과 올해엔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승마연합회가 창립한 이듬해 정시훈 군이 학생부에서 1등을 했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개인 1위를 했었는데, 개인이 금메달을 받은 게 3번 있다. 단체 경기인 릴레이에서도 3위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그리고 경상남도에서는 승마연합회가 있는 곳이 양산 밖에 없다. 그래서 경남 승마연합회를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경남 대표로 우리 양산 승마연합회가 참가하고 있다.
△ 활동은 어떤 식으로?
― 주로 동호인끼리 모여 말을 타고 있다. 시간이 되면 제주도 등지에 가기도 한다. 여기 동호인끼리 만든 승마장에서 월요일만 쉬고 일주일 동안 말을 탈 수 있게 하였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승마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앞서 말한 국민생활체육 전국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 등에 참가하기도 한다.
△ 승마의 매력과 좋은 점이 있다면?
― 승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 종류라고 한다. 마장 마술 트랙을 돌며 장애물 경기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과 장외 승마, 즉 외승으로 대자연과 같이 호흡하면서 질주하는 그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하는 사람이 있다. 말도 하나의 자연이다. 그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이다.
기마 자세라는 것이 있다. 태권도에도 응용되는 자세인데 말을 탈 때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 자세를 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만일 상체가 앞으로 누이면 낙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앞으로 해야한다. 그런데 이 기마 자세는 허리에 좋다. 허리가 곧아지고 바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장운동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다음 해부터 국민생활체육 승마연합회가 주체하는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승마장이다. 이 승마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승마는 대중적인 운동으로써 다가가기는 힘들 것이다. 너무 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전국적으로 승마장을 가지고 생활체육으로서 승마를 하는 곳은 드물다. 승마장을 만들기에는 경제적인 여건이라든지 시설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노는 땅에 말을 탈 수 있는 공간 정도는 그냥 두었으면 한다. 말은 오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환경이 파괴될 염려는 없다. 뭐 그린벨트 지역에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여기처럼 그냥 놀고 있는 땅에 말을 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 체육회에 가입하여 승마협회도 만들었다. 생활체육이고 엘리트체육이고 이렇게 나누어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어울려서 서로 함께 발전할 수 있게 그리고 선수 발굴에도 앞장서고 싶다. 그렇게 해서 승마가 대중들에게 다가가면 좋겠다.
지난 11월 1일(토) 양산종합운동장에서는 경남농아인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경남도내 농아인들의 체육대회에는 김해시를 비롯하여 마산 밀양 사천 양산 진주 창원 통영시와 거창 의령 창녕군 등 11개 팀 305명의선수들과 대회임원 및 조직위원들이 참석하였으며, 각지역에서 함께한 자원봉사자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식전 공개행사에서는 수화공연을 마친후 양산시 무형문화재인 양산학춤과 교방타령을 공연하여 대회 참석자들과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보답했다.
경상남도 농아인협회 조수영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친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새롭게 다지며,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서로 힘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농아인들의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보여줌으로써 각자 자긍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 길 바란다"고 대회사를 하였으며, 신희범 양산시장권한대행부시장의 환영사, 김혁규 경상남도지사의 축사와 더불어 주신기(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협회장의 격려사, 나오연 국회의원, 박일배 양산시의회의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이번 대회종목으로는 육상, 축구, 탁구, 팔씨름, 줄다리기, 풋살 등 6개 종목이 있었으며, 경기방법으로는 기록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식 또는 리그전 방식으로 하되, 참가규모 및 경기특성에 따라 경기방법을 달리하였다.
마산시 대표로 참가한 정현택(남)씨는 탁구 종목에 출전하였다며 "마산을 위해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참가소감을 말했으며, 양산시 대표로 출전한 강민아(여)씨는 풋살(100m,400m,멀리뛰기) 종목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화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강양선(여)씨는 일과 후 수화를 배우면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에 자원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 양산시지부장(대회조직위원장)인 김영동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회경비, 후원, 참석여부 등 재정마련이 어려웠지만 이렇게 무사히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양산시민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편견이 불편함을 준다며 많은 시민들이 수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양산에도 수화통역센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전 11시에 개회하여 오후 5시30분에 경기를 마칠 때까지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었으며, 선수는 물론 진행요원, 일반시민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양산시가 종합우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에는 창원시, 3위에는 마산시가 각각 차지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양산시의 강민아씨는 경기전 기자와 가진 인텨뷰에서 밝혔듯이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대로 꿈을 이루는 쾌거를 올렸다.
예술문화를 발전시키고 꽃피우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협력체제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총체적이란 말의 의미는 예술문화 사업의 구성이 독립적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의 연합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문화 사업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역에 있는 학교와 기업과 지방의회를 비롯한 언론과 방송사들이 예술문화 사업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체제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이다.
필자가 협력체제를 강조하는 것은 각각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지역의 학교와 기업 그리고 공공단체의 업무가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분업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클래식음악 관객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실행하고자 할 때는 많은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은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교육적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데 이것은 기업이 도와야하고 지방의회는 프로그램운영에 있어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언론과 방송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시행에 따른 여론을 조성하고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각 기관이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학교에서 할 일은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교육적 측면을 담당해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클래식음악을 더 쉽게 그리고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교육적 연구를 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클래식음악을 접하기 이전에 클래식음악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케 하는 한편,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얻어 클래식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초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프로그램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고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예상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총체적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각각의 기관 중에서 가장 토대가 되는 근원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은 그 지역주민들에 의해 창출되는 기업이익의 일부를 사회사업(사회환원)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쓰여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문화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원이 더욱 더 절실한 시점이므로 지역기업들의 `메세나 운동`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지역기업의 경제적 지원이 있으려면 지역의회 및 중앙정부가 지역기업이 문화적 후원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만 한다. 지방의회는 거시적 안목으로 비단 문화적 측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총체적 프로그램`은 필요하고 경제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기업이 적극적 지원을 해 줄 수 있도록 많은 세제(稅制)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립예술단의 사회적 활용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도 병행하여 시립예술단의 존재적 가치를 일반 시민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사와 방송사에서는 이러한 `총체적 프로그램이` 범 국민적으로 혹은 지역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실행하고 계획한 프로그램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그 취지를 분명히 이해시키고, 학부모나 지역의 단체장들이 협력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중부동의 장성학씨는 방화관리자 해임 및 선임신고를 하기 위해 양산소방서 민원실을 서너 차례 찾았다. 그런데 갈 때마다 업무담당자가 너무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줘 크게 감명을 받았다. 더욱 감동을 받은 것은 민원인인 자신 뿐 아니라 같이 간 일행에게도 의자를 권하고 커피를 대접하는 등 그렇게 다정다감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서류를 직접 작성해 주기도 해 장 씨는 이 민원담당자가 마치 집안의 조카처럼 느껴졌다.
자신도 30년 동안 경찰공무원으로 근속하면서 민원담당을 했던 바 있지만 그처럼 친절하게 민원을 처리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였다.
"이제 그럴 수는 없지만 내가 다시 공직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양산소방서의 그 소방관과 같은 자세로 일해 보고 싶습니다."
장 씨가 그처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그가 누구일까?
양산소방서로 칭찬의 주인공을 찾아가 봤다.
"아, 손 주임인가 봅니다. 그 사람은 그전에도 여러 번 칭찬을 들었습니다."
주인공 손대협(소방위) 씨는 외근 중이어서 자리에 없었으나 얼마 기다리지 않아 나타났다.
"아닙니다. 칭찬받을 일 한 게 없습니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요 뭐."
첫 인상부터 선량해 보이는 이 이는 신문에 낼 일 아니라고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그래도 민원인이 감동을 받았으면 그게 좋은 일 아닌가?
"그 사람은 원래 그렇습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성실하지요."
"아, 운동도 잘합니다. 엊그제는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했어요."
동료들의 칭찬이 줄을 잇고 사무실 안에 한바탕 웃음보가 터진다. 사무실 동료들도 다 선량한 이들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장성학 씨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 사무실에서는 다른 직원들도 다 친절했어요.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다 공손히 인사를 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손 소방위는 `당연히 할 일`이라고 했지만 이 당연한 일이 이웃을 기쁘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이려니
지난 10월 19일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제 7회 대한민국 물 로켓ㆍ에어로켓 발사대회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예선을 거친 600여명의 초ㆍ중고교 학생들이 참가해 물 로켓, 공기로켓, 고난도 로켓의 3개 부문에서 로켓 제작 및 발사 실력을 뽐냈다.
청소년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및 탐구력 제고로 과학대중화 확산 및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을 통한 청소년 교류로 지역 간 이해증진 및 과학기술발전의 기반조성에 작은 계기가 되고자 했던 이번 행사에서 양산지역 학생들이 참가하여 그 기량을 뽐냈다. 양산고 박정현(2학년)군이 종합 고난도 로켓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분야에서 최문석(양산고 2)군이 금상, 위성수(양산고 2)군이 은상, 이다운(보광고 1)이 동상, 박미영(보광고 1) 김태훈(보광고 1)이 각각 창안상을 받았다. 또한 중고등 물로켓 분야에서는 삼성중학교 김대식(3학년)이 금상, 김형용(삼성중 3)이 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물 로켓 에어로켓 발사대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11개 지역의 현직 교사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주 항공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벌이는 행사 중의 하나이다.
바다건너 제주도에도 양산인이 있다?
양산출신으로 양산을 떠나 살고 있는 이들이 세상천지 어디라고 없을까만 멀리 제주도에도 양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며 뜻 깊은 삶을 살고 있는 양산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국립제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 전공교수 이용두-
원동면 화제리 골말마을에서 태어나 화제국민(초등)학교를 거쳐 동아제2중 졸업직전 부산 동성중으로 전학하게 되면서 양산말고는 다른 세상을 모르던 한 시골 소년의 대처생활이 시작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부산진고) 졸업 후 동아대 토목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치고는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청년 이용두의 삶의 지평은 한껏 넓혀진다. 일본 동북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3년에 국립제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 전공교수로 부임함으로써 비로소 제주생활을 펼치게 된 양산사람 이용두- 그렇게 제주에서의 학문의 길을 열어가던 지난해, 늘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던 그에게 미국 University of Rhode Island 교환교수의 길이 열려 일년간 바깥세상의 드넓은 공기를 마시고 오면서 그의 학자로서의 위치도 더욱 단단해 졌다.
그런 그에게 고향 양산은 무엇일까?
"고향은 인간의 정서에 가장 큰 안식처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저는 기쁠 때나 우울할 때 혼자서 조용히 비행기 타고 화제를 가곤합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도 고향친구들과의 우정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어릴 적 친구들은 지금도 고향에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많고 양산시청과 관련기관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보고픈 친구들을 전화로 연락하면서 각자의 일에 충실할 따름이죠. 가끔 만나서 고향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토론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김기열, 이운태, 신용현, 유재욱, 임학재, 심재길, 우영찬, 이백두, 김두정, 박현직 등. 옛 친구들의 이름을 줄줄 꾄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슬하 4남 2녀 중 그는 막내다. 얼마 전 동아제2중 교장직을 퇴임한 큰형님 이기신씨, 제일은행 창천동 지점장을 마지막으로 지금은 은퇴한 둘째형 이기석씨, 현재 부산 북부서에 재직중인 셋째 이기봉 씨 등 어릴 때부터 자신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혈육들을 떠올리며 그는 오늘도 고향이 그립다.
"우리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던 때가 중3때였던가? 호롱불 심지를 돋워가며 책을 보던 때, 부모님 농사일을 도우며 부러움 없이 살아가던 그때가 마냥 그립습니다."가끔 찾아보는 고향이 날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러나 무질서한 개발의 삽질에 고향의 아름다운 옛 경관이 날로 사라지고 있는 것은 그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고향을 위해서 뭔가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싶다.
"고향을 위해서 일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고 그런 일을 위한 어떤 조직이 구성되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런 일이 이루어지도록 양산시민신문이 안과 밖을 이어주는 다리의 구실을 해달란다.
"풀뿌리 지역신문의 힘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권력이나 자본에 의존타 보면 사실보도도 어렵고 지역신문 본연의 정체성을 잃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구하고 아울러 자연환경보전 기금을 유치, 환경을 사랑하는 신문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한국물환경학회, 한국지하수 토양환경학회, 한국수처리 기술연구회 등에서 편집위원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제주 중앙로타리를 중심으로 한 사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는 그가 고향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사회에 존재하면서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삶의 보람이겠지요. 저의 좌우명은 적선여경(積善餘慶)입니다."
적선여경 - 이는 `착한 일을 많이 한 결과로 경사스럽고 복된 일이 자손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이려니 아무쪼록 선을 베풀어 그로써 마음이 풍족해지라는 충고인가 싶다.
그러면서 고향에 사는 모든 분들이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양산의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를 심을 수 있는 자금도 모으고 그런 일들을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단체를 구성하되 그 중심에 양산시민신문이 서 주었으면 하는 당부를 보탠다.
양산사람 이용두 교수, 그의 고향사랑과 고향의 풀뿌리 지역신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더없이 고맙다.
이 질환의 특징은 대칭적으로 말초관절을 침범하는 지속적인 염증성 활액막염을 일으키며 이 활액막의 염증 및 증식으로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의 부종과 동통을 초래하며, 진행되면서 2차로 관절의 연골 및 골 그리고 관절 주위조직에 침투되고 파괴되어 관절의 강직이나 변형이 생긴다.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단은 다음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적어도 6주 이상 경과된 경우를 류마토이드 관절염으로 진단한다.
1. 수면 후 강직 :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6주 이상 나타남.
2. 세 관절 이상의 염증 : 75%이상에서 여러 군데 관절에 염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6주 이상 지속
3. 수부관절들의 염증 : 90%이상 손에 생기며 특히 처음 마디와 중간마디에 6주 이상생기며 끝마디는 퇴행성관절염에서 잘 생긴다.
4. 대칭성 염증 : 비대칭이면 강직성 척추염 등 다른 질환을 생각해야한다.
5. 류마토이드 결절 : 피부 밑에 단단한 것이 만져지며 이것은 예후가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6. 혈청 류마토이드 인자 : 피검사에서 류마토이드 인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한다.
7. 방사선 검사상의 변화 : 사진상 골 침식 골다공증의 소견이 보인다.
증상은 여러 관절이 부종. 통증 등의 소견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관절강직 변형 등을 보인다. 치료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법이나 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원칙은 첫째, 통증을 억제하여 가능한 한 오랫동안 환자가 그의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둘째, 본 질환이 활동적으로 진행하는 동안 염증 현상을 억제하여 관절이나 근육 그리고 건 등의 파괴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기능소실을 최소화하여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셋째, 본 질환의 진행하는 과정을 바꾸어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단기간동안 경하게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류마토이드 관절염 환자가 장기간의 치료를 이겨내고, 일상 생활을 궁극적으로 영위하게 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본 질환의 성질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약물 치료로 조절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류마토이드 관절염의 치료목적은 우선 환자에게 본 질환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염증 반응을 최소한으로 줄임으로써 환자가 느끼는 자발통을 줄이고, 관절의 파괴와 강직 및 변형을 방지하여 관절 기능을 유지시키며, 관절운동의 능동적 힘이 되는 근력을 유지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강조되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다.
류마토이드 관절염은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60-70%에서 골 파괴가 발생하고, 일단 관절의 파괴가 진행되면 이것을 억제시키기가 쉽지 않다. 약물 요법 이전의 적절한 영양 공급, 물리 치료 및 휴식 등도 염증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관절의 급성 염증이 있을 때는 심한 운동은 좋지 않고 우선 휴식이 권장된다. 그러나 장기간 전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의 강직, 근육의 위축 등이 따르게 되어 운동 능력이 감소하게 되므로 적절한 정도의 운동이 유리하다.
그리고, 특정한 부위에서 불구 상태의 발생이 필연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부목고정, 활액막 제거술 등 수술적 가료를 시행하여, 일정 기간 동안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특정 부위에 대한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미 불구나 변형이 초래된 환자에서 보조적인 방법으로, 관절 고정술이나 관절 성형술이 시도될 수 있다.
올해 우리 학교 축제에는 우리 지역의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도 함께 한다.
모두들 일을 하고 있어 이주 노동자들은 축제 둘째날인 16일 일요일에 참가할 예정이다.이날 점심시간 무렵 인도ㆍ중국 출신 노동자들은 자기 나라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인도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주식과도 같은 짜빠티를 만들 예정인데, 짜빠티는 밀가루 반죽을 넓적하게 구워 카레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인도에 가지 않아도 인도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노동자들은 양고기 꼬치를 준비한다. 양고기 꼬치는 중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인데 양고기 위에 전통 소스를 발라 구운 것으로 새로운 이국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주 노동자들은 이 코너에서 자기 나라의 음식을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어 재료비 정도만 받고 여러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맛을 보게 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신경 쓰여 재대로 된 구경을 못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놀이방이 교실 한칸에 마련되는 데, 기독교 동아리 `에클레시아`와 봉사 동아리 `네잎클로버` 학생들이 수고해 줄 예정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 상영, 동요 부르기, 그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져 있어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주민ㆍ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우리학교 축제. 분명 작년과는 다르게 아주 특별하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는 학교 안에서만, 학생들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외국인도 함께하는 보다 넓은 장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학생기자 안정남
효암고등학교 신문부
보통 학교 축제하면 선생님의 지시아래 학생들은 그저 따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03 효암의 축제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매년 하는 축제이지만 올해의 축제 주제인 그 `첫 번째`란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지난해 축제를 한번 살펴보자. 지난해 축제 역시 마찬가지로 기획 대부분을 학생들이 참가하긴 했지만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은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먼저 학생회와 각반 대표자 2명, 그리고 동아리 장이 참여한 대의원회의를 통해 `축제 준비 위원회`를 따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2학년을 중심으로 추천을 통해 위원들을 선출하였고, 이들이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축제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번 축제의 중심과제는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아이들의 구미에 맞게 하기 위해서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축제가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기획에 있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효암인`이라면 누구나 빠질 수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모아 정리하였다. 쉽게 손댈 수 없는 예산 또한 학생 위원이 책임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여러 가지 마당의 담당을 비롯하여 도우미들까지 학생 스스로가 자원하여 참여했기 때문에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전부 다 책임지는 축제는 처음 있는 일인지라 쉽지만은 않은 법.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또 친구들의 아이디어도 보태며 진행해 간다.
우리학교 교목이기도 한 축제의 부제 `은목서의 향기가 밀려 온다`-
벌써부터 은은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향기가 밀려오는 것 같아 더 기대되는 축제가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
학생기자 김정례
효암고등학교 신문부
지난 11월 4일(화) 경상남도 양산교육청(허정광 교육장) 주최로 [2003 초ㆍ중 학교경영 으뜸사례 전시 및 종합 학예발표회]를 양산시 전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개최하였다.
지난 일년 동안 뿌려 놓은 교육의 씨앗을 `학예발표회`라는 이름으로 수확하기 위하여 펼쳐진 2003 초ㆍ중학생 종합학예발표회는 양산초등학교 박선호, 황선미 교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여는마당`에는 원동초의 풍물놀이(매구굿)가 정영지 외 34명의 초등학생들의 발표를 시작으로 동산초의 영남사물(엄영진외 18명), 용연초의 신나는 풍물(김태현외 20명), 좌삼초의 영남사물(김지은외 11명), 서남초의 영남사물놀이(류예지외 15명)등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뽐내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시작된 `푸는마당`에서는 청람오케스트라(지도 박승희, 송숭주외 33명)의 [사랑의 인사] 합주를 시작으로 삼성중, 양주초, 평산초, 신기초의 합창과 천성초, 양산초, 범어초의 리코더 합주, 덕계초의 가야금 합주, 백동초, 오봉초, 상북초, 서창초, 중부초의 현대무용, 소토초, 하북초의 한국무용이 환상적인 무대를 장식했으며, `닫는마당`에서는 양산시 교사 리코더연구회의 아름다운 리코더 선율에 이어 물금초등학교 합주부의 신나는 앙코르곡을 끝으로 2시간 30분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03학년도 양산교육의 기본 운영방향을 `더불어 살아가는 안목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맵시 있는 사람으로 지혜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는 양산 교육청 허정광 교육장은 "21세기에 적응할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의 목표는 몇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질 일이 아니며,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양산교육의 주체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열의로 임할 때에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소의 교육적 소신을 밝히면서 "우리 모두의 별이 되어 내일에 빛날 새싹들이 희망의 향연, 사랑의 잔치를 순수한 땀방울로 엮어내는 몸짓과 맑은 눈망울로 전해주는 아름다움!"이라며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에 따뜻한 눈길과 아낌없는 칭찬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전 초ㆍ중학교에서 교사 및 학부모 그리고 행사 참가 학생들을 비롯하여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각 학교에서의 특기 개발 및 특별활동의 성과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각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활동이나 그동안의 진행사항, 학습활동 등을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한 많은 학습자료는 물론, 학생들의 학습 성과물들을 관람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한마당이 되었다.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낭만으로 가득해지는 가을이 왔다.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처럼 올해도 학창시절의 열정과 기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
△보고싶은 축제 -
학예마당, 어울마당
전국 최고의 동아리들이 모인 효암고등학교 `학예마당`은 축제 하루째인 15일날 열린다. 이미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그 명성을 떨쳐온 풍물반의 공연을 시작으로 성악 실기반의 무대, 절도 있는 태권도부의 태권도 시범, 기독교 동아리 `에클레시아`가 펼치는 천상의 손짓 수화공연, 우아한 자태를 뽐낼 3학년 김미란 학우의 고전무용, 그리고 모든 학예마당이 끝난 후 밴드부의 단독 콘서트까지 `작은 예술제`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멋진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튿날 16일, 학예마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줄 `어울마당`. 각 학년마다 노래, 춤, 율동에 끼있는 학우들이 어울마당을 펼쳐나간다. 각 반의 가장행렬과 불타는 응원전 또한 기대해 볼 만 하다.
△낭만이 있는 축제 -
전시마당
가을의 낭만을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전시마당. 이번 축제의 테마인 `은목서 향기가 밀려온다`의 주제에 맞게 은목서 사진, 은목서의 역사 등을 전시함으로써 교목에 대한 애틋함을 느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바둑반에서는 오목, 알까기 대회가 개최되고 시사영어반은 영어까페를 오픈한다. 만화그리기반에서는 직접 제작한 열쇠고리와 티셔츠를, 미술반에서는 부원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소품도 판매한다. 미술반 한쪽 켠에서는 미술부원들의 작품전시 뿐만 아니라 민영기 선생님의 서각작품전시와 전국유명화가의 수채화 작품도 전시되니 미술관이 따로 없다. 전시마당은 꼭 빼놓지 말고 관람해야할 필수 코스이다.
△맛보고 싶은 축제 -
먹거리마당
여느 때에도 빠지지 않는 축제의 감초. 먹거리마당!!
이번 축제 먹거리 장터는 돈 계산하는 것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모든 음식을 쿠폰으로만 살 수 있다. 쿠폰은 축제 전 각 동아리 소속의 학우들에게서 살 수 있고, 축제 당일 먹거리 장터 카운터에서도 살수 있다.
작년 축제 때는 찬바람을 피해 교실 안에서 먹거리 장터가 이루어 졌지만, 음식을 먹고 난 후의 뒤처리와 청결문제, 위생상태 등을 고려해서 올해 먹거리 장터는 급식실에서 행해진다. 이번 먹거리 장터는 2학년 4반, 신문반, 외국인 노동자 팀이 각 코너별로 운영한다. 특히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손수 만든 이국적인 음식들도 판매가 될 예정이어서 더 감칠맛 나는 축제가 될 것이다.
△즐거운 축제 -
민속놀이마당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시대가 변할수록 자꾸 잊혀져만 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를 즐겨보는 민속놀이 마당은 16일 아침에 시작한다. 가장 많은 학우들이 참가하는 민속놀이 마당은 반 대항과 상설마당이 있다. 반 대항 민속놀이는 10인 11각, 놋다리밟기가 있고, 상설마당에는 물 풍선 터뜨리기, 제기차기, 투호 등이 있다. 각 놀이에서 좋은 점수를 거둔 반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연극부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방을 운영하기로 한다. 노래부르기, 율동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보살핌으로써 지역주민들이 좀 더 재밌게 축제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03효암축제는 특히 `우리끼리만 즐거운`것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는 모두의 축제이다.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만남, 지역주민들을 위해 학우들이 직접 고안한 놀이방 운영까지. 이것저것 준비한 사람들만 보람차고 즐겁다고 느끼는 축제보다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이틀 동안만은 천국에 온 듯한 즐거움과 행복함을 가질 수 있는, 은목서 향기가 물씬 풍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학생기자 정성희
효암고등학교 신문부
물금읍 사무소 지하를 찾아가면 읍민 헬스방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헬스방은 민원실에 업무를 보로 온 주민들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관계로 헬스방은 주민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읍에서는 시설만 제공할 뿐 모든 운영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 이용자는 약 200명 정도라고 하며 회비는 부부가 만원이라고 한다.
헬스방에는 헬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운동 기구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오락 기구도 있었다. 깨끗하게 잘 꾸며진 물금읍 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방을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가촌에는 일찍이 여기에 터를 잡고 향토사를 집필하며 고장을 지키고 있는 어른이 한분 계셨다.
정진화(鄭震和)선생- 물금읍이 읍으로 승격되기 이전인 1983년 1월부터 89년 10월까지 물금면 면장을 역임했다.
거실의 벽면을 메우고 있는 책장에 각종 향토사료집과 고서들이 그득한 것으로 보아 이 어른이 예사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미루어 알겠다.
"오늘날 다들 문화유적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에 소홀해요."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소중한 옛것을 함부로 없애버리는 오늘의 세태를 꾸짖는다. 그리고 이미 훼손된 유적을 다시 복원하는 데도 지역 원로들의 자문을 구하고 정확한 고증에 따라 바르게 되살려 내야할 것이란다.
선생은 이미 역사 속에 묻혀버린 황산역에 대한 자료도 찾아 공개한바 있고 98년도에는 물금읍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금은 양산의 독립운동사를 집필 중인데 2~3년 후면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금읍지 집필과 관련된 일화 한 토막.
"34년에 대홍수가 나 물금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어. 그때, 철도가 유실되었는데 이에 관한 기록을 찾을 수가 없어요. 당시의 신문을 들춰봐도 관련 기사가 없으니 제방이 붕괴되고 철도가 유실된 날짜를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거야."
그렇다고 그걸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던 중 마침 그 수해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유족을 만나게 되고 그이에게서 제삿날을 알아내어 모월모일이라고 추정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철도청의 철도사를 조회하다가 그 사고와 관련된 기록을 찾아내고 미리 알아두었던 제삿날과 대조해 보니 딱 하루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제삿날은 망자의 살아있던 날을 치는 것이니 철도청 기록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이를 철도유실의 사고일로 잡은 것이다. 역사기록에 임하는 사가(史家)의 한 면모라 하겠다.
"어제를 알고 내일을 설계해야 합니다. 어제를 모르는 설계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일 뿐입니다."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려니 싶다.
올해 막 고희(古稀)에 드신 선생은 `국사편찬위원회 샤료조사위원` `양산향토사연구회 회원` `경남향토사 연구회 이사`로 젊은이 저리가라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