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옆에 있는 용화사라는 절에 가면 보물 제491호로 지정된 `용화사석조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부근의 강변 밭에 있던 것을 1947년 2월에 법당을 중수하면서 옮겨와 모시고 있다고 한다. 대좌와 광배를 갖춘 완전한 불상이다. 호분을 두텁게 바르고 채식도 하여 원해 모습이 아닌 것을 1997년 호분과 색깔을 벗기고 깨어진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다.
당당한 어깨, 풍만한 가슴, 양감 있는 팔다리의 표현에는 입체감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나 손이나 목 등, 세부표현에서는 형식화한 면이 엿보인다. 얼굴은 풍부한 장방형으로 이마가 조금 튀어나온 듯 하여 힘이 있어 보인다. 이마 한가운데에 백호가 표시되어 있다.
왼쪽 어깨만 감싸고 있는 옷은 신체에 밀착되어 있고, 옷주름의 표현 역시 간략하게 되었다. 광배에는 불꽃무늬, 연꽃무늬, 구름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광배 위 부분에는 작은 부처 1구와 비천상(飛天像)이 새겨져 있다.
특히 광배에 비천상이 새겨진 경우는 매우 드문 예로 대흥사 북쪽 미륵암 마애불(보물 제48호)의 광배와 동일한 형식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에는 연꽃무늬와 비천보살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8각으로 되어 있다. 통일신라 중기의 불상양식을 지니고 있다.
송담서원은 조선 선조대 충신 백수회(白受繪)를 모신 서원이다. 선생은 조선 선조ㆍ인조대(1574~1642년) 인물로 자는 여빈(汝彬)이며 본관은 부여이다.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선생이 19세의 나이로 산사에서 독서하다가 적에게 붙잡혀 일본으로 건너가 갖은 고초를 겪었다. 약관이 못된 몸으로 풍골이 준수하기 이를 데 없었으니 왜구는 선생을 장차 귀히 쓸 인물로 보고 반드시 항복을 받으려고 하였으나 끝내 훼절치 않고 팔위에 글을 쪼아 새겨 스스로 맹세하되 "이씨의 귀신이 될지언정 견양(犬羊)의 신하는 되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이에 놈들이 흰 칼날과 끓는 가마물로 위협하였으나 선생은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띠고 가마에 들어가려 하니 만추(蠻酋ㆍ오랑캐 두목)가 감탄하여 마침내 선생을 보호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끝에 9년만에 결백한 몸으로 돌아왔다. 때는 광해군의 폭정으로 조정의 기강이 문란하고 마침내 폐모(廢母)의 논(論)이 일어나기에 이르렀으니 선생이 이를 분히 여겨 통곡하여 이르기를 "천하에 어찌 모후(母后) 없는 나라가 있으리오. 윤기(倫紀)가 길을 잃었으니 어찌 인륜이 있다 하리오." 하며 날아 온 통문(通文)을 찢어 없애버리며 일갈했다. "내 몸소 화를 당할지언정 사람의 이목을 더럽힐 뿐인 이런 흉역지서(凶逆之書)를 받을 수 없노라."
인조반정이 일어난 뒤 사옹원(司饔院 ) 참봉(參奉)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예빈사(禮賓寺) 참봉 뒤에 찰방(察訪)을 지냈다. 현종 11년(1670년)에 호조참의(戶曹)參議)에 추증(追贈)되었고 숙종 22년(1696년), 군수 조무훈(曺武勛)이 충렬사(忠烈祀)를 세워 배향하였다.
이후 그의 충후를 길이 새기고자 사람들이 널리 뜻을 모아 숙종 40년(1714년)에 서원(書院)을 세우고 숙종 43년(1717년)에 사액(賜額ㆍ임금이 사당, 서원, 누문 따위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리던 일)을 받았으니 이는 영남 유일의 사액서원이다. 선생의 호를 따서 송담서원(松潭書院)이라 하였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정리 때 철폐되어 빈터만 남았다가 최근 985년 가을에 중건되었다. 한편 숙종이 내린 치제문(致祭文)에는 선생이 일본에서 보여 준 의연한 기개와 광해군의 폭정 때 보여준 충절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32번 버스를 타고 가다 물금읍 사무소를 못 가 가촌리 본리마을을 만날 수 있다. 가촌 본리마을은 양산에서 서쪽으로 약 5Km, 물금읍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2km에 자리잡고 있으며, 양산과 삼랑진을 연결하는 지방도(1022호)가 마을을 동서로 통과하고 있다.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 안은 오봉산에서는 좌(동쪽)는 청룡등, 우(서쪽)는 백호등(白虎嶝)이 뻗어 내렸다. 예부터 마을 주민들은 풍수설을 따라 좌청룡 우백호가 마을을 감싸고 있다고 보아 청룡등과 백호등을 가꾸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곧 백호등이 좀 낮다하여 청용등의 나무는 낮게 키우고 백호등의 나무는 높게 키워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일제시기에 현 1022번 지방도(일제시대에는 국도였음)가 부설되자 청룡등의 중허리(중곡 고개)와 마을 중심부가 잘려 나가 산의 혈(穴)이 끊기게 되었다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가를 밝혀 주는 문헌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사기곡, 오동곡(옷나무골), 샛갓 등에서 나오는 기와장, 토기편 등으로 미루어 삼국시대 초기 곧 신라 초부터 사람들이 주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문헌상으로는 분성배씨(盆城裵氏) 족보를 살펴보면 고려말(1,400년경)에 분성 배씨가 이 지역에 입촌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형태의 마을은 조선중기(1,700년경) 이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대에 양산천 개수공사로 메기들이 조성되면서 특히 외지인들이 많이 유입되어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자손 대대로 여기 가촌 본리 마을에서 살았다는 백성순씨(가촌본리 77세)를 만나 가촌 본리마을 내력을 들을 수 있었다.
"입촌 성씨의 순서는 분성 배씨, 다음은 문화 류씨, 부여 백씨 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촌 본리 마을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가자방(加資坊, 佳資坊)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가자(加資)는 조선시대 국왕이 품계를 올려 준 것이며, 가촌(嘉村,佳村)은 아름다운 마을, 착한 마을을 뜻한다고 하더이다."
가촌은 벼슬에 오른 사람이 많이 나온 문지(文地)로서 더욱 아름답고 착한 마을을 만들어야하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는 말로 여겨진다.
"이번 전국 체전에서 100m 은메달을 딴 박수진군, 청소년 축구대표로 활동중인 백승민, 지금 국가가 보내 줘서 미국 유학중인 판사 백강진씨도 다 여기 가촌 본리 마을 출신입니다."
백성순씨는 마을 자랑도 빠트리지 않았다.
지금의 본리마을과 신기마을 사이의 밭(약 5만평)은 개인주택 및 연립주택용 주택지로 개발되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마을 뒷산아래 밭들도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마을의 일부(약 30호)와 들판도 물금신도시의 일부로 들어가게 되어 급속히 옛 모습을 많이 잃어 가는 것을 백성순씨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1일 부산시청광장에서 대한불교청년회와 환경시민단체등이 모여 도룡뇽소송과 지율스님을 지지하는 불교 108인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불교 108인 선언식뿐만 아니라 지율스님의 무기한 단식이 멈추기를 바라는 대한불교청년회의 성명서 낭독과 천성산이 보전되길 바라는 도롱뇽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천성산도 살아야하고 지율스님도 살아야 한다"며 "모든 책임은 고속철 백지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성산보존대책위는 지율스님의 단식 37일째 되는 오는 11월 9일 오후 2시 부산시청광장에서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의 당위와 백지화 약속 관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율스님과 고속철도 관통반대를 위해 함께 일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생명을 위한 발원문` `환경콘스트` `사진전시회` `가두행진`등의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6.25전쟁 때 중공군에 붙잡혀 최근까지 북한에서 53년간 억류생활을 해 오다 하다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여 지난 10월 7일에 소속부대였던 강원도 화천군 7사단 사령부에서 영예로운 전역식을 갖고 꿈에도 그리던 고향 양산으로 돌아 온 국군포로 이재학 옹<본보 10월 11일자 1,2면>이 31일 양산시 재향군인회(회장 주철주)가 마련한 `환영 잔치마당`에서 고향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에 또 한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양산문화회관에서 제51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을 겸해 가진 이재학 옹 환영ㆍ위안잔치에는 양산시 재향군인회, 미망인회, 유족회, 무공수훈자회, 월남참전전우회, 해병전우회, 이 옹의 향리인 웅상읍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육군 제53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이 옹에게 환영 꽃다발과 기념패, 선물, 위로금 등이 전달되고 각계의 축사와 환영사, 기념사가 이어졌다.
아들인 양산시의회 이부건 의원의 부축을 받고 단상에 오른 이 옹은 상기된 표정으로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답례했다.
재향군인회 양산지부 주철주 회장은 환영사에서 "자유에 대한 이 옹의 불굴의 정신에 경의를 표하자"며 이 옹의 여생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이어 신희범 시장권한대행, 박일배 시의장이 축사를 하고 나자 아들과 함께 연단에 선 이 옹은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같이해 환영해 주는 것에 감사를 표하고 "드릴 말씀은 많지만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못하겠다"며 아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아버지를 대신한 답사에서 이부건 의원은 "역사의 산증인인 아버지의 잃어버린 53년 세월을 보상해 드리겠다"며 "그것이 곧 아버지의 조국에 대한 충정과 군인정신을 빛내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답사를 하는 동안 곁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이 옹은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앞두고 있는 신불산의 산지늪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포클레인 등 중장비에 의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신불산 일원은 환경부가 이미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예고했지만 연말께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관리인도 없고 훼손 시의 처벌규정도 미비해 이 소중한 자연습지가 거의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신불산의 모 골프장 건설 현장사무소 20여m지점에 위치한 800㎡ 규모의 습지가 중장비에 의해 짓이겨져 있는가 하면 일부는 깊이 파헤쳐져 이탄층 일부가 드러나는 등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훼손현장을 처음 발견한 밀양자치연대 회원들은 10일전쯤 습지 훼손 현장을 확인했으며, 포클레인과 같은 중장비가 동원돼 습지일대 6~7그루의 수목을 채취한 뒤 되 메운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일대 사업장 또는 수목 채취 업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장비가 지나간 습지 곳곳에는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 이삭귀이개 등 희귀식물들이 짓밟혀 있으며 나무를 뿌리째 캐간 곳에는 습지형성을 보여주는 이탄층이 살을 드러내는 등 습지가 거의 훼손된 상태다.
밀양자치연대 이수완 환경국장은 "보호지역지정을 불과 한달 정도 남겨두고 허술한 관리감독의 공백기를 틈타 이 같은 습지 훼손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당국의 감시 및 단속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가 보호지역 지정을 이미 예고한 신불산 일원의 습지는 오는 12월 중 공식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통도사와 개발업체간의 법정싸움으로 비화됐던 양산시 하북면 초산유원지사태가 상호 가처분신청을 취하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31일 통도사와 개발업체인 통도개발에 따르면 지난 9월 쌍방이 법원에 신청한 공사중지 가처분과 공사방해 가처분신청에 대해 서로 합의해 취하했다.
또 공사 잠정중단으로 위험에 노출됐던 절개지와 배수로 등에 대해서는 한달간 마무리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이와함께 통도사와 통도개발은 향후 6개월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초산유원지 중지와 재개를 두고 전반적인 검토를 갖기로 해 법정싸움 등 극한대립을 면하게 됐다.
통도사 환경위원회 산홍스님은 "통도개발이 초산유원지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손해를 보게해서도 안되고 통도사입구에 유흥업소 등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반대하지만 원점에서 서로의 입장이 돼 심도있는 논의를 하다보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점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제2캠퍼스를 우리 양산시에 유치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활동을 전개해 온 `부산대학교제2캠퍼스양산유치위원회`(위원장 안윤한)가 해산되고 앞으로 `부산대학교열림캠퍼스조성지원후원회`가 새롭게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향후 일정과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추진위 이용식 사무국장을 만나 봤다.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양산유치추진위원회의 구성은?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양산유치추진위원회는 2001년5월7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안종길 양산시장을 비롯 양산 출신 도ㆍ시의원, 구자신 양산시의회장(당시) 등 89개 사회ㆍ시민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대학교 양산유치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거대도시를 상대로 유치활동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대학자율에 의해 가장 좋은 입지를 선정하도록 해야 함에도 부산시는 부산대 제2캠퍼스 양산유치 예정부지를 지진에 취약한 단층대 지역이라고 왜곡홍보를 일삼았고, 시역외라면서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등 각종 음해성 홍보와 발목잡기식의 허위홍보가 극심해 이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유치추진위원회 활동에 있어서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양산유치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서를 대통령비서실과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기관에 전달, 호소를 하고 20만 양산시민의 여망을 전하기 위해 조성지원 후원금 모금운동을 펼쳤다.
한편으로는 부산시의 왜곡된 홍보를 저지하기 위해 부산시청을 항의 방문하여 재발방지와 사과를 받아내고 부산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유인물을 만들어 재부양산향우회, 장혁표 부산대전총장 및 총동창회장들을 방문하고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교내 구성원들의 투표에 대비해 교수회, 총학생회, 우리지역출신 또는 연고가 있는 교수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투표일이 몇 번이나 연기됨으로써 발생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으나 투표결과 86%의 앞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유치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열림캠퍼스 기공식을 마침으로 해서 유치추진위원회 해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이전승인 후 시청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단체 및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유치위 전체회의를 열고 유치확정에 따른 결과 보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지난 8월 물금신도시에 열림캠퍼스의 기공식을 가졌기 때문에 그 당시 회의결과에 따라 10월1일 시청회의실에서 신희범 시장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단 및 분과위원장단이 참석하여 임시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발족에서 기공식까지 2년 4개월간의 공식유치활동을 마감하고 유치추진위원회를 해산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진로 또는 방향은?
원래 대형 프로젝트라는 것이 내ㆍ외부 환경요인에 연관된 사안이 많기 때문에 항상 거기에대처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캠퍼스조성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적절한 시기에 캠퍼스조성지원 후원회를 발족시켜 학교당국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열림캠퍼스 조성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지원해야 될 부분은?
우리 양산이 향후 교육,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복지 등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부산대 제2캠퍼스가 정상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업체와 21만 시민 모두의 깊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유치를 위해 부산대학교에 홍보한 여러 가지의 약속들이 있는데 이는 유치 전과 유치 후의 마음이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약속한 사항은 이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밖에 덧붙일 말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일익을 담당하게 된 데 대하여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그동안 외부환경에 의한 부당한 간여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시민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마침내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가 양산신도시 부지 내에 터 잡게 하였다. 이는 우리 양산시민의 결집된 의지의 산물로써 우리지역의 유사 이래 최대의 쾌거일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한 동기가 될 것이라 자평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한다.
양산시는 이 달부터 내년 5월까지 산불예방과 산림보호를 위해 관내 주요 산에 대한 입산통제와 등산로 단계별 폐쇄를 시행한다.
입산이 통제되는 구역은 모두 15개소 2만4천733ha로 완전 입산금지와 산불경계발령 때, 산불위험경보 때로 나눠 지정했다.
기상정도와 상관없이 입산이 금지된 구역은 웅상의 대운산, 상북면 천성산, 하북면 영축산, 원동 향로봉 등 4개소다.
산불경계발령 때 입산이 제한되는 곳은 천태산, 토곡산, 염수봉, 정족산, 소토산, 법기산등이 추가된다. 산불위험경보 때는 오봉산, 금정산, 중부산성, 신기산성, 평산산 등을 포함해 전 산림에 들어 갈 수 없다.
또 주요 산의 등산로 17개 노선에 대해서도 관리등급을 매겨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제한 기간동안 통제구역에 입산하고자 할 때는 산림소재지 읍ㆍ면ㆍ동장이 발급하는 입산신고증을 지참해야 하며 위반 때는 산림법에 따라 10~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허가받지 않고 산림근처에 불을 놓거나 인화물질을 가지고 들어갈 때도 5~5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반면 산림내 원주민의 생업이나 성묘, 분묘설치, 조림이나 벌채 등 산림사업을 위한 입산은 신고 없이도 가능하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한 제 58회 임시회를 30일 본회의장에서 개최한 본회의를 끝으로 임시회를 마쳤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4건의 조례안과 태풍피해에 대한 지방세 감면 승인의 건, 2003년도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의결 처리했다. 시립예술단의 운영에 관한 제반규정을 담은 양산시립예술단설치 및 운영조례안과 국가 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내용에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를 추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산시세감면조례중개정조례안은 원안가결했다.
양산시 자원봉사활동지원 조례안중 일부 조항이 상위법령에 부합되지 않다며 삭제하는 것으로 수정의결 됐으며 양산시 어곡지방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운영 및 비용부담조례안은 원안 가결됐다.
또한 태풍 `매미` 피해자에게 지방세를 감면하고자 하는 태풍피해에 대한 지방세감면 승인의 건과 신도시내 동사무소 부지 취득을 위한 200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도 시의 원안대로 의결처리 했다.
국무조정실에서 오는 18일 8개 관계부처장관 및 책임자 회의(교육부, 농림부, 행자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식약청, 국무조정실)에서 시민단체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급식개선종합대책을 최종으로 발표 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10월28일 발표했던 직영전환추진 5개년계획중 968억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던 부분에 급식네트워크가 지적했던 내용을 조율하여 1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9일 학교급식네트워크가 지적한 바처럼 직영의사를 적극 표현하지 못한 학교등을 감안, 직영전환의사를 재조사하여 보다 확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교급식문제를 검토하고 현재 위탁급식학교의 초기투자현황을 철저히 분석하여 급식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기로하고 특히 조례에 관련하여서는 급식조례제정 국민운동본부가 요구하는 내용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학교급식법개정을 하여 조례성안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했다.
학교급식네트워크 관계자는 "교육으로서 학교급식은 궁극적으로 직영체제에서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주체가 직접관리하고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으로 식재료의 생산(계획생산), 공급(직접공급,직거래, 국가조달형식), 식품안정(생산자와 학부모가 직접적인 품질관리와 인증을 할수 있는 시스템), 체계적인 급식프로그램(영양, 교육, 건강, 식단개발, 지역간 연계등)을 실질 관리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김진두(내석마을, 41세)
선거는 누가 잘났냐는 경연장이 아니라 내 지역, 우리 고장을 위해 누가 어떤 일을 할 것이냐를 지역 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라 봅니다.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나열식 공약을 내건 역대 다른 선거와 비교해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사항을 실천공약으로 내건 점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당선 된 만큼 약속의 이행에 충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선거에 패배한 분들에 대한 위로와 더불어 그분들의 경륜을 십분 활용하고 빌려 우리 상북을 양산의 제일가는 고장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신선한 공약과 함께 젊은 사람이 일꾼으로 선출된 만큼 다 함께 참여하는 생활정치가 보편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태수(소토리 감결부락, 52세)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ㆍ장년층의 조화가 절실한 이때 상북면에 젊은 일꾼이 선출되어 기쁩니다.
정병문의원께서 상북의 젊은 사람들과 더불어 호흡하며 위로는 장년층의 경험과 경륜을 빌려 상북이 나아가야 할 기초를 새롭게 설정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역을 위해 본인의 경험과 식견도 총동원하여 때로는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살맛 나는 상북이 되리라 기대 합니다.
정준영(소토리, 35세)
정체되어 있었던 상북이 젊은 후보가 당선되어 활기찬 상북이 되리라 희망을 가져 봅니다.
상북면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여 정병문의원은 신도시 집중화와 하북면의 관광지 보존의 논리에 지정학적으로 중간에 위치하여 난 개발이 불가피한 상북을 자연 친화적 개발과 살기 좋은 주거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상북면민의 대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시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10월 30일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십시오. 청백리 의원이 되어 양산시 역사에 길이 남는 의원이 되길 바랍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진용란(석계리 진일2차 , 38세)
이 지역에서 초, 중학교를 졸업하고 외지로 가서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제 2세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습니다. 정병문 의원의 공약에서 처럼 우리지역인 상북에 꼭 고등학교가 들어 설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위장전입 및 진학문제로 인한 고민과 경비부담에 따른 고통을 감수 하고있는 학부모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바랍니다.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일간지나 TV방송의 학교 관련 뉴스를 보면 한국의 교육현장은 사고와 갈등으로 얼룩져있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초등학교 축구부 기숙사 화재, 초등학교 교장 자살, 불결한 학교 급식, 대학 기숙사내 집단 발병, 전교조의 반전 교육 등 충격적인 소식들이 신문지면과 텔레비전 화면을 채웠다. 한국의 교육이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탄식이 나올 정도이다.
과연 한국의 학교 교육이 언론에 비친 만큼 그렇게 문제 투성이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물론 한국의 교육제도는 많은 모순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학교교육이 한국사회를 지금만큼 성장시켰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 교육은 한국사회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고, 미래를 이끌고 나갈 견인차이다. 1960년대 이후 한국사회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산업발전을 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학교교육이다. IMF위기를 극복하고 IT강국으로 부상한 것도 학교교육의 덕택이다. 작년 월드컵에서 세계인을 감탄케 한 한국인들의 성숙한 질서의식도 학교교육을 통해 다져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교교육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보다는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 보인다. 왜 그럴까? 주요 언론의 그릇된 보도 관행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학교 관련 뉴스는 학교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기보다는 왜곡하고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공중파 방송이나 일간신문에서 학교 관련 뉴스는 대개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사회부 기자들이 담당한다. 즉 경찰서나 법원 등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일선학교에서 일어난 뉴스를 취재해 보도한다. 따라서 이들 기자가 주로 주목하는 뉴스의 소재들은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나 범죄이다. 학교 관련 보도가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은 그 속성상 평범한 일상보다는 예외적이고 돌발적인 현상에 주목한다. 그래서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라는 말이 불변의 진리처럼 언론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학교 관련 뉴스도 다르지 않다. 열악한 교육 여건에서도 성실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의 모습이나, 콩나물 교실에서도 힘들게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는 청소년들의 갸륵한 현실은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다.
그나마 시청자나 독자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익숙한 현상이라면, 예외적인 사례만 뉴스로 선택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언론에서 다룬다해서, 도로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음주운전자보다는 정상적인 운전자들이 훨씬 많고, 그래서 자신이 음주운전자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상황이 다르다. 요즘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는 학부모들은 거의 없다.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사정에 대해서 소상히 알 정도로 자녀와 긴 시간 대화하는 학부모들은 극히 드물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학부모들에게 알려주는 학교도 거의 없다.
결국 대다수 학부모들과 일반시민들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학교의 현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언론이 보도하는 학교 교육현실은 대개 문제 투성이다. 교사들은 촌지를 받고, 교수들은 성희롱을 하고, 학교급식은 불결하고, 학교가는 길은 위험하고, 학교건물 신축공사는 늘 지체되고, 학생들은 왕따당하고, 학교폭력은 위험한 수준이다. 왜곡되고 부정확한 학교의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의 전교조 관련 뉴스에서 나타났듯이 일부 신문들은 학교교육문제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도적으로 왜곡, 과장하길 서슴치않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정확한 보도를 해야할 언론이 오히려 학교 현실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학교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속적으로 교육제도를 고쳐나가고, 미래지향적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교육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평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막고 있는 것이 언론이다. 교육개혁이 실현되려면 언론의 학교관련 보도관행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학교 문제를 사고 위주나 갈등 위주로 보도하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 학교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려는 언론의 책임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양산지역에서 치른 올해 수능은 양산고, 양주여고를 비롯해 4개교 시험장에서 실시되었으며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듯한 날씨지만 수험생들은 교복외에 체육복과 파커 등 여벌을 준비해 날씨와 상관없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양산 웅상읍의 대표적 사학인 효암고와 하북면의 보광고가 풍물패를 동원해 기싸움을 펼쳐 이채. 도교육청 81지구 제7시험장인 양산고등학교 후문에서 양산시에 두 곳뿐인 사학인 이들 학교 1,2학년생들은 선배들의 응원차 왔다가 만나 맞대결을 펼쳤다.(사진)
이들 상대교 풍물패가 한번씩 돌아가며 솜씨자랑을 할때마다 양교 선생님들까지 가세 흥을 돋우어 긴장된 수험장입구 분위기가 마치 축제현장으로 돌변했다.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응원방법과 도구가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행정자치부의 표준정원제 시행으로 경남도와 일선 시ㆍ군에서 최근 1천여 명의 공무원 신규채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시ㆍ군에서 관련 조례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거나 반대의견이 거세 해당 지자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03년 하반기 9급 및 소방직 신규 채용인원 1천78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9일 9급공채시험을 실시하는 등 현재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
신규채용 규모 1천78명은 도 본청과 도내 20개 시·군에서 표준정원제 인원과 결원,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필요한 인원보증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와 일선 시ㆍ군 가운데 일부 지역 의회에서는 관련 조례안에 대해 경제난 등을 고려해 볼 때 `증원이 불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시키거나 부결시킬 움직임이 있어 행자부의 표준정원제 시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양산시는 62명의 신규인원 배정을 도에 요구해 놓고 있는 가운데 관련 조례안을 최종 손질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기구 개편에 대한 이견 등으로 시의회의 반대 움직임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의령군의회도 지난 24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령군이 상정한 행정기구설치조례 중 개정 조례안에 대한 표결 결과, 전체 의원 13명 중 찬성 6명, 기권 7명으로 부결시켜버렸다. 마산시의 경우는 구청제(행정구)의 폐지 이후 기구개편 필요성과 표준정원제, 결원 등으로 43명의 충원 인원을 도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관련 조례시안을 마련 중이지만 연말 열릴 예정인 시의회에서 통과될지가 불투명해 크게 고심하고 있다.
이들 관련 조례가 부결되면 시ㆍ군 집행부가 의회에 재의결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의결 요구에서도 부결되는 지역에선 신규 인력을 선발한 이후에도 발령을 내지 못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경남 양산신도시가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표적`이 되면서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신도시 내 신규아파트 청약을 앞뒤로 수백 명의 일시적 위장전출ㆍ입이 발생하고 있어 업무 혼선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위장전입을 단속해야 할 양산시는 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모델하우스와 분양사무실을 부산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허용, 위장전입을 부채질하고 행정력까지 낭비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양산지역 월별 인구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도시지역에 아파트 청약이 있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크게 늘다가 청약이 끝나면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려개발이 신도시 내 66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 지난 8월의 경우 인구가 21만2천48명에서 9월은 21만900명으로 1천148명이 감소했으며, 7월의 20만9천634명에 비해 2천414명이 증가했다.
또 현대ㆍ롯데건설이 1천70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 지난해 11월은 인구가 20만6천794명이지만 12월은 20만5천958명으로 836명이 감소했고, 10월 20만4천979명에 비해서는 1천815명이 늘어나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마다 인구 증가현상을 보였다.
이는 지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청약권을 우선 부여함으로써 이들이 우선순위 당첨 가능성이 높은 것을 노린 분양부동산 투기꾼들이 분양공모 조건을 맞추기 위해 공모일 전에 무더기로 위장전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위장전입자 대열에는 인근 부산 울산 김해 등은 물론 멀리 서울의 외지인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도시 관할인 중앙동사무소를 비롯해 강서ㆍ삼성동, 물금읍, 동면, 상북면사무소에는 전입신고를 위한 민원인들이 평소보다 무려 5배 이상이나 증가했다가 다시 전출해가는 바람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자모집 공고 시 청약자격을 양산지역에 3~6개월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적 기회를 주는 한편 지역에 아파트를 건립할 때는 반드시 지역 내에 견본주택 등을 짓도록 하는 등 위장전입 방지를 위한 조례제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로 양산신도시의 아파트 매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아파트 분양 때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위장전입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경남도가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시행한 양산시청 국장급 인사를 두고 공무원 노조 양산시지부가 `기초자치단체의 인사권 침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의회도 이에 동조하는 등 파문이 일었으나 해당 공무원인 양산시 정우환 건설도시국장이 거제시 발령에 동의함에 따라 파문이 일단 봉합됐다. 이에 따라 정 국장은 5일자로 거제시 건설국장으로 부임하고, 양산시 건설도시국장에는 창원시의 김석곤씨가 발령났다.
그러나 양산시 공노조는 정 국장이 인사에 동의한 것을 두고 5일 성명서를 내 여전히 "이번 인사가 일방적이고 기준 없는 인사였다"고 주장하고 향후 이런 인사전횡이 재발될 경우, 강력한 투쟁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또 해당 당사자인 정 국장에 대해서는 "원칙 없는 인사교류에 맞서 전출동의를 거부하고 내부통신망에 사퇴의사를 표명해 놓고 다시 사퇴를 번복해 공직자의 명예와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시ㆍ군 간부공무원 교류차원에서 윤장우 양산시 종합민원국장을 도 주택과장(4급)으로, 최명구 경남도 주택과장을 양산시 종합민원국장(4급)으로, 정우환 양산시 도시건설국장을 거제시 국장요원(4급)으로, 김석곤 창원시 국장요원을 양산시 도시건설국장(4급)으로 각각 발령했다. 그러나 인사발령 과정에서 윤 국장은 본인의 동의를 받은 반면, 정 국장은 본인의 동의 없이 기관(양산시)동의로 이뤄졌다면서 반발하며 임지근무를 거부해 왔었다. 이에 따라 양산시 공노조는 지난달 31일 `경남도는 낙하산식 인사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경남도가 시ㆍ군 간부 공무원의 자치단체 간 교류란 명목으로 양산시 국장급 공무원을 거제시로 전출하고, 그 자리에 창원시 국장급 공무원을 앉히기 위해 부시장에게 동의를 강요하는 등 일방적이고 부당한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산시 공노조는 이번 5일자 성명서에서 "무릇 인사는 조직의 생명과도 같아 일정한 대원칙에 의해 이루어 져야 함에도 금번 인사는 양산시장의 유고를 틈타 일방적이고 기준 없는 인사를 강행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였으며, 해당공무원에게는 유무형의 회유와 압박을 가하여 결국 인사계획에 동의하도록 하는 등 법과 원칙도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것과 금번 인사로 인해 향후 양산시의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밝혀진다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경상남도와 시장권한대행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3시 양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학산 김덕명 선생이 문하생들과 함께 `팔십 인생의 춤` 공연을 가졌다.
이번 무대는 양산이 낳은 전통 춤꾼으로 양산사찰학춤의 대가인 김덕명 선생의 팔순을 기념해 선생의 문하생들이 마련한 춤판으로 공연은 제자들이 스승에게 절을 올리는 배례식을 시작으로 △지성승무 △호걸양반춤 △경기민요 △양산 학춤 △가야금병창 △한량무 극무 △판소리 △연등바라춤 △삼도농악가락 등의 춤판과 소리판으로 꾸며지고 지휘자 김종진 외 34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양산유스오케스트라의 △오케스트라와 국악 연주가 마무리를 장식했다.
공연을 앞두고 학산 김덕명 선생은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물밀 듯이 떠밀려 들어 온 서구 퇴폐문화 예술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우리의 정통문화 예술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자신의 팔순을 기념해 갖는 이번 무대는 자신의 춤 인생을 마감하는 무대가 아니라 "양산의 전통이자 한국의 멋을 간직한 우리 춤을 계승하고 전승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라고 밝혀, 여전히 식지 않은 문화ㆍ예술에의 열정을 내비쳤다.
그리고 "우리 양산의 춤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곧 우리 문화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양산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치러진 이번 공연은 양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양산학춤보존회 주관, 양산시, 양산시의회, 예총 양산지부 후원으로 열렸다.
<삼국지연의>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청소년 시절에 무협지나 환타지 한두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없다.
단도직입이라는 말에는 무협지에 나오는 화려한 검의 맞대결이 아니라 섬뜩한 살수의 냄새가 배어있다. 나는 아직까지 닭 모가지 한 번 제대로 비틀어 본 적 없지만 이 말에서 다섯 치를 넘지 않는 얼음 같은 어장검(御藏劍)으로 갈비뼈 틈을 비집고 심장을 단숨에 꿰뚫는 전율이 묻어나는 것을 느끼곤 한다.
시계추처럼 집과 학교만 오가던 오늘과 어제가 구별되지 않는 안일에 빠져 부조리한 일상에도 무감각하게 변한 나의 심장을 단도직입으로 꿰뚫은 시다.
8년 전, 글을 다시 쓰도록 하고 잡지를 창간하고 문학동아리를 만들게 한 한편의 시다. 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학교급식법개정과 급식조례제정을 위한 전교조경남지부 도보순례단이 양산지역을 돌고 저녁에 양산시외버스터미널 앞마당에서 시민대회를 여는 곳에 가 여러 단체 사람들과 같이 하게 했다. 단도직입이되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은 심장을 되살려내는 칼날을 가진 시다.
문학철 시인ㆍ보광고 교사
류시화의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가끔 들여다 볼만한 책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살다가 좌절하거나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 이 책을 들여다보면 뭔가 이정표가 보인다. 내용 중에 `내 인생의 계획`, `다른 길은 없다`,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죽기전에 꼭 해 볼일` 등은 바쁘기만 한 걸음을 한 박자 느긋하게 만들어준다. 지나온 인생보다 남아있는 인생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 같은 책이라 할까…
어떤 구절은 가슴 뜨끔하기도 하고 어떤 구절은 무릎을 탁 치게도 한다. 모든 이들의 삶이 다르듯 공감하는 부분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종착역은 누구나 같으므로 비슷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한권의 책으로 사람의 마음을 적시며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면 책 속에 나오는 무명의 시인들은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스승이다.
책 마지막에 `이문재`시인이 말했듯이 "잠언은 시대와 역사의 검증을 받고 살아남은 금강석 같은 지혜이다. 잠언이 없는 문화는 불행하다. 그러나 잠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잠언을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는 더 불행하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강부연 양산도서관 사임당독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