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있어 가장 흔한 병이 무엇일까? 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답은 요통이다. 통계적으로 인간은 1년에 4번 정도 요통을 겪는다. 허리는 인체 중심으로 허리가 아프면 생활에 큰 지장을 겪는다. 심하면 며칠에서 몇 달간 꼼짝달싹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허리,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한데 무엇보다 초기 요통 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인대 염좌성 요통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염좌성 요통(급성 요통) 생활 관리 원칙 첫째로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다. 허리를 다친 경우 똑바로 눕는 경우가 많은데 중력으로 오히려 허리 인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잘 때는 옆으로 눕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지 말고 허리를 편안하게 편 채로 무릎만 굽힌 상태서 자야 한다. 이때 무릎 사이에는 얇은 베개를 끼우는 것이 좋다. 꼭 똑바로 자야겠다면 무릎 밑에 두꺼운 베개를 놓고 무릎을 약간 세운 상태로 자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하게 다친 경우 다친 날보다 다음 날이 더 아픈 경우가 많다. 심하면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많으므로 잠을 자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다음은 30분 이상 오래 앉지 않는 것이다. 30분 이상 앉는 것은 건강한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하게 느껴지기에 십상이다. 앉은 자세는 염좌성 요통뿐만 아니라 만성 요통, 디스크 협착증 등 척추 질환에 가장 좋지 않은 자세다. 허리뼈를 일자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허리 인대와 디스크에 큰 무리를 준다. 또 바닥에 앉지 않는다. 앉더라도 의자나 소파에 앉아야 한다. 바닥에 앉으면 대부분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가 많아 허리뼈 4번, 5번 부위에 체중이 걸린다. 문제는 허리뼈 4번, 5번은 장요인대(장골능과 하부 허리뼈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하고 강한 인대)가 있는 곳이다. 대부분 이 부위를 다쳐 요통이 오고 디스크 손상도 대부분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리가 아프면 절대 바닥에 앉지 말고 앉더라도 소파나 의자에 앉아야 한다. 네 번째로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고 운동하지 않는 것이다. 허리를 삔 것은 인대 손상인데, 인대는 강한 결합조직으로 최고 치료방법은 허리를 쓰지 않는 것이다. 특히 보통 다치는 허리 인대는 앞으로 숙일 때 허리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숙이는 동작을 하면 인대가 더 손상된다. 그리고 요즘 허리가 아프면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만성 요통 경우고, 허리를 삔 경우에는 절대 운동을 해 허리 인대에 손상을 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허리를 다친 경우 특히 인대 손상은 보통 3일 동안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즉 다친 날보다 다음 날에 더 아픈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한 그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만성 요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다치면 바로 한의원이나 의원을 가야 한다. 특히 허리는 치료뿐만 아니라 허리를 보호해주는 테이핑 등을 하면 치료와 요통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국민연금, 낸 돈보다 많이 받는다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은 낸 금액보다 나중에 연금으로 받는 액수가 훨씬 많습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소득 9%를 내고 2028년 이후부터 소득대체율 40%를 보장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20~30년 후 61세(1953년생 이후부터는 출생연도별로 61~65세)가 돼 받는 연금액을 계산할 때 가입 기간에 소득은 연금수급 시점 가치로 재평가해 그동안 물가와 소득상승분을 반영합니다. 또한 연금을 받는 중에도 통계청에서 고시한 전년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매년 연금액을 인상해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받는 금액은 본인이 낸 보험료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즉 가입자인 국민 부담 수준보다 혜택은 비교적 높게 설정돼 사기업 개인연금상품과 비교해도 국민연금만큼 수익이 높은 상품은 시중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운영비용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며 상품 판촉비용 등 부대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초기에 가입한 세대는 자신의 노후준비와 부모 봉양을 해야 하는 이중부담 때문에 그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시행 초기 낮은 보험료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런 구조는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연금구조를 적정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2007년 7월 23일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개정안대로 하더라도 국민연금 수익률은 일반 사보험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요즘 세태를 빗대어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막말’이다. 작게는 가족과 이웃, 친구에게 생각 없이 퍼붓는 막말에서부터, 크게는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한테까지 도가 넘는 막말을 쏘아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막말을 해대는 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소득 2만불이 넘는 초문명사회에서 언어폭력이 다반사가 된 배경에는 권위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진단이 설득력이 있다. 정보화 사회의 급진적인 발전에 기인한 매스컴 영향력 확대와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 위력 또한 부정적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다자간 통신이 익명성을 용인한 상태에서 지속하고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 보니 무작위 대상에 대한 분노가 반사회적 언어로 표출되고 있다. 청소년 교육현장 목소리도 심각하다. 대부분 초등학생 손에 쥐어져 있는 스마트폰은 타인과 물리적 접근을 통한 놀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어차피 상대를 알지 못하니 서로에 대한 예의범절은 지킬 필요가 없다. 부모나 교사들은 자신 목적에만 맞으면 그 외 문제는 모른 체하기 쉽다. ‘말썽만 부리지 않으면’, ‘공부만 잘하면’ 다른 것은 대충 넘어가고 무리한 요구도 들어주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에게 권위를 인정받는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TV를 틀기만 하면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지는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장식하는 건 비생산적인 가십거리 폭로전이다. 이제 겨우 20대가 된 아이돌 스타들은 어린 시절 비행을 자랑이라도 하듯 들려주는데, 말썽 피우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여 학창시절을 보낸 모범생들이 오히려 스스로 못난 사람으로 생각들 정도다. 여기서도 여과되지 않은 언어가 남발한다.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도 시청률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연예인 신변잡기에 목매는 것은 매한가지다. 정치권은 아예 막말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다. 겉으로는 국민의 대변자인 듯 떠들지만 속내는 저희들 사익과 보신을 위해 저급한 언어폭력과 막말 고공행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억울한 일을 당한 국민이 정부를 향해 던지는 비난과 원망은 들어줄 가치라도 있지만 역성을 드는듯 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을 선동하는 일부 정치 지도자의 추태는 고스란히 국격을 떨어뜨리는 원흉에 불과하다. 사회 각 계층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길을 잃고 헤매는 미개인 집단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말에 책임지지 않는 사회로 추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원인을 다양하게 규명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회 원로들은 입을 모아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지속적인 토론 교육을 통해 자신 말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양산 출신 교육계 원로인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토론할 때 감정을 제어하는 법, 경쟁 속에서 규칙을 지키는 법, 말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쳐야 할 교육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청소년 상대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한 지인에 따르면, 지속적인 토론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첫째 남의 말을 들어주는 참을성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자신 의견이 상대와 다를 때 어떻게 설득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습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 집단에서 가장 배척되는 성향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라고 한다. 감정이 지나쳐 일방적인 주장을 펴는 것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토론을 자주 하다 보면 거친 언어나 반사회적인 속어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참가하는 아이들 스스로 지나친 말을 사용할 때 서로가 그것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다는 사실은 우리 어른이 새겨들을 만한 것이다. 추석 전 한 언론 보도에서 20대 초반 여대생이 거리 시위 연단에서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는 뉴스를 읽었다. 주변을 지나던 성인도 일부 동조해서 부추겼다니 할 말이 없다. 말이라는 것은 한 번 밖으로 나오면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그저 나온 것이 아니다. 도리를 깨닫는 인성교육과 제대로 된 토론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막말의 병폐에서 해방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오늘날 가정과 학교의 의무다.
2009년 LA 타임스 일면을 장식하며 온 미국인과 세계인의 감동과 찬사를 받은 흑인 소녀 카디자 월리엄스가 있다. 그해는 하버드대 사상 최고 경쟁률이었는데 2만9천112명의 입학 지원자 중 7%인 2천46명만 합격했다. 그런데 합격자 중 카디자 윌리엄스가 있었다. 노숙생활을 하던 흑인 소녀가 온갖 역경을 딛고 하버드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공부 독종’으로 알려졌지만 하버드가 주목한 것은 카디자의 생활이었다. LA 타임스는 “카디자는 노숙자 홀어머니 밑에서 쓰레기봉투를 덮고 잠을 자고 무료 급식소에서 배를 채우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카디자는 지나간 세월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어머니는 14살 때 차가운 쓰레기더미 속에서 저를 출산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뉴욕 거리를 전전하며 무료급식과 쓰레기를 뒤지며 굶주림을 해소해야 했습니다. 전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키워졌습니다. 값싼 모텔과 노숙자 쉼터를 찾는 일은 굉장히 드물었고 대부분 차가운 길바닥과 냄새나는 뒷골목에서 생활할 때가 많았습니다. 집 주소는 언제나 뉴욕 어느 동네 식당 뒷골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이름은 ‘노숙자’가 됐습니다. 가진 것 없는 제가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을 더 읽고 한 번 더 생각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노숙자가 모여 사는 텐트촌에서 어머니와 저는 두 모녀가 감수해야 할 위험을 참아내며 필사적으로 학교에 다녔습니다. 12학년을 다니는 동안 자그마치 학교를 12번 옮겨 다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한 달에 5권의 책을 읽었고 뉴욕의 모든 신문을 정독했습니다. 길바닥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넓은 공부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꿈이 생겼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제 운명을 스스로 바꾸는 꿈. 제 가족이 더는 남들의 비웃음 섞인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되는 꿈이었습니다” 카디자의 평균 학점은 만점인 4.0에 가까웠지만 이는 하버드에 지원하는 다른 우수학생에 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지원서에는 봉사 경력이나 지도력 발휘와 같은 특기사항도 없었다. 그러나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줄리 힐든은 그와 면접을 한 뒤 “카디자를 합격시키지 않으면 제2의 미셸 오바마를 놓치는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학교에 강력히 그를 추천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다른 명문대학 출신임을 빗댄 발언이었다. 그의 합격은 열악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카디자는 2013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했고 그가 원했던 교육기술기관 매니저로 사회 첫발을 내딛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노숙자가 아니다. 뉴욕에 아파트도 갖고 있다. 그의 졸업식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초청 연사로 연설했으며 오프라 윈프리는 카디자의 삶에 대해 언급했을 뿐만 아니라 카디자를 토크쇼에도 출연시켰다. 최선의 삶이란 단번에 큰일과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핑계하지 않고 남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작은 일부터 한 걸음씩 긍정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다.
백호 임제 선생(1549∼1587)은 조선 중기인 명종~선조 때 문인이며 시인이다.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자순(子順)이다. 호는 백호(白湖), 풍강(楓江), 소치(嘯癡), 벽산(碧山), 겸재(謙齋)로 아버지는 병마절도사를 지낸 진(晉)이며, 어머니는 남원 윤씨다. 임제는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자유분방해 스승이 없었다. 20세가 넘어서야 대곡(大谷) 성운(成運)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1570년(선조 3년) 22세 되던 겨울날 서울로 가는 길에 쓴 시가 성운에게 전해진 것이 계기가 돼 성운을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젊어서는 얽매임을 싫어해 기녀와 술자리를 즐기며 살았다. 1571년(선조 4년) 23세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이때 잠깐 술을 끊고 글공부에 뜻을 뒀다. 과거에 몇 번 응시했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그로부터 계속 학업에 정진했으며 ‘중용’을 800번이나 읽은 일은 유명한 일화다. 1576년(선조 9년) 28세에 속리산에서 성운을 하직하고 생원 진사에 합격했다. 이듬해 알성시에 급제한 뒤 흥양 현감, 서도 병마사, 북도 병마사, 예조 정랑을 거쳐 홍문관 지제교를 지냈다. 그러나 성격이 호방하고 얽매임을 싫어해 벼슬길에 대한 마음이 차차 없어졌으며 관리가 서로를 비방, 질시하며 편을 가르는 현실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관직에 뜻을 잃은 이후 이리저리 유람하다 고향인 나주 회진리에서 1587년(선조 20년) 39세로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 여러 아들에게 “천하의 여러 나라가 제왕을 일컫지 않은 나라가 없는데, 오직 우리나라만은 끝내 제왕을 일컫지 못했다. 이처럼 못난 나라에 태어나서 죽는 것이 무엇이 아깝겠느냐! 너희는 조금도 슬퍼할 것이 없느니라”라고 한 뒤 “내가 죽거든 곡을 하지 마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 글이 유명한 ‘물곡사(勿哭辭)’다. 평생 검(劍)과 옥피리를 좋아했고 술 마시고 방랑하며 여인과 친구를 사귄 짧은 삶이었다. 저서로는 ‘수성지(愁城誌)’, ‘화사(花史)’,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등 3편의 한문소설이 있으며, 문집으로는 ‘임백호집(林白湖集)’ 4권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백호 임제 선생은 28세에 속리산에서 스승이신 성운 선생을 하직하고 하산하면서 다음의 시를 지었다고 한다. 도는 사람을 멀리 아니하나, 사람은 도를 멀리 하누나! (道不遠人 人道遠, 도불원인 인도원)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 속세는 산을 떠나 가누나! (山非離俗 俗離山, 산비리속 속리산) 다음의 시는 대둔사에 있는 북미륵암을 두고 읊은 시이다. 북미륵(北彌勒) 연하(煙霞)가 속세를 가로막아 (煙霞隔下界, 연하격하계) 난야(蘭若)의 선경이 감춰졌네. (蘭若秘仙境, 난야비선경) 빼어난 골짜기 서해를 삼키고 (絶壑呑西海, 절학탄서해) 아슬한 봉우리 북두성에 걸려있네. (危巒掛北辰, 위만괘북신) 외로운 마음 어찌 잠이 오리! (孤心那得睡, 고심나득수) 텅 빈방 저절로 속진 사라지니 (虛室自無塵, 허실자무진) 신령한 소리 들리는 고요한 밤 (夜靜聞靈籟, 야정문영뇌) 등불 꽃 자주 흩어지네. (登花落又頻, 등화낙우빈)
하루 24시간 중 고개를 숙인 시간을 헤아려 보면 몇 시간쯤 될까. 누워서 자는 시간, 소파에 기대 텔레비전 보는 시간 등을 빼면 목을 일자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컴퓨터 화면을 쳐다볼 땐 구부정한 자세가 돼 목이 굽어진다. 밥 먹을 때, 책 읽을 때, 그리고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도 자연스레 시선은 목 아래로 향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폰 증후군으로는 거북목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평소 C자 형태의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을 일으켜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 부위로 목과 머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머리 하중을 부드럽게 견딜 수 있도록 C자 형태 곡선을 이룬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아래로 내리고 있거나 앞으로 쭉 뻗고 있을 경우 C자형으로 굽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자로 펴지는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목뼈는 허리뼈나 가슴뼈에 비해 뼈 자체가 가늘고 근육과 인대도 약한 편이다. 보통 고개가 1cm 앞으로 내밀어 지면 목뼈에는 2~3kg 하중이 걸리게 되는데 거북목증후군은 최대 15kg까지 목뼈에 하중이 증가해 목의 통증을 유발한다.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면 디스크에 심한 하중이 가해져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이 저리고 목에서 어깨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저리게 된다. 만일 물렁한 연골인 디스크에만 무리가 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지만 목뼈나 관절에 함께 이상이 생기면 완치하기 힘들다. 따라서 가장 좋은 건 역시 사전 예방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은 목선과 컴퓨터 모니터가 수평이 되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귀와 어깨선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봐 목을 많이 굽힌다면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자주 하고,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여성복지정책에 있어서는 서울 송파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구비 80억원을 들여 올 봄에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실비로 산후조리를 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출산 전후의 산모를 위한 3~4주짜리 운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모를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것은 송파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 밖에도 넷째 아이 이상 가정에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한편, 아버지가 홀로 딸을 키우는 가정에는 성(性) 차이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0대 여성에게 필요한 용품을 매 분기 전달하고 있는데 지원대상이 수백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 가락농산물도매시장 등으로 유명한 강남지역 부촌 송파구가 ‘여성복지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여성 구청장에다 여성 국회의원, 여성 동장이 여러 명 배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박인숙, 김을동 의원이 당선됐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박춘희 구청장이 재선했다. 구청 여성 간부로는 복지문화국장과 감사관을 포함해 5개동 동장이 있다. 게다가 경찰서장도 여성이다. 여성 리더가 여러 요직에 포진한 것이 여성복지정책을 선도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견해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양산시도 여성정책에 있어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미 경남도내 둘 뿐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여성복지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시에서 시행중인 세부 정책사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심각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민 다수의 생각이다. 실제로 그동안 양산시에서 추진한 사업을 보면 여성에 대한 배려와 나아가 출산장려운동과 연계한 성과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여성리더대학 운용도 그동안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예산편성 등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지만 그 속내는 여성리더대학 실체가 친 시장 인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불만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여성리더대학 대상자 선정이나 사후 활동에 색안경을 끼고 볼 만한 빌미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청 등 공공기관 주차장에 핑크빛으로 도색한 여성전용 주차구역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따로 있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차구역을 별도로 지정받는게 합당한 것이냐 하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여성 스스로 마뜩치 않는 반응을 불러왔다. 양산시는 또 전통시장 인근에 유아 젖 먹이기 등 여성전용휴식공간을 마련하려고 했다가 대상부지가 시장에서 한참 떨어진 데다 진입로도 없는 맹지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방침을 철회하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시의 여성친화사업이 일회성 보여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시청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는 여성 간부의 등용 기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시 승격 후 공무원 조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여성 국장은 오근섭 시장 재임 시 단 1명에 그치고 있다. 최근 7~8년 동안 여성 국장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진이 유력한 주요 보직에 여성 간부를 앉히는 자체를 꺼릴 정도니 국장 승진 대상이 되는 여성 공직자가 나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사례도 여성복지정책을 수립하는데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들어 양산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인구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출산율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시설 증가에 따른 외부유입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히려 출산을 위한 의료시설 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양산시 인구증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는 여성 발언권이 높고, 교육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세대다. 다자녀 출산에 대한 직접적 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출산에 관심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여성친화와 출산장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 고용효과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디자인센터나 특정 관변단체 사무실을 짓는데 시민혈세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들과 영화 ‘명량’을 봤다. 예전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몰입해서 함께 본 적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아들과 보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영화 보는 동안 울음을 삼켜야만 했는데 아들은 이리저리 뒤척이는 눈치였다. 극장을 나서며 아들에게 지겨웠냐고 물었더니 줄거리를 알고 보니 흥미롭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나 대사가 있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이순신이 왜장 구루시마의 목을 단칼에 베는 장면이란다. 그리고 아빠는 어땠냐고 묻는다. 나는 수많은 적 앞에서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이순신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 집 둘째는 학교 관악부에서 심벌즈를 치는데 대회에 나갈 때면 실수할까 봐 전날 밤에는 잠도 잘 못 자고 힘들어했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전체가 잘못될까 두려워하고 있을 때 지도 교사가 “심벌즈는 무거운 악기라 들고 있기도 힘드니 다치지만 말라”고 했단다. 그 말을 듣고 ‘다치지만 말자’고 생각하며 연주에 몰입하니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개학하고 수시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아이들과 상담을 해 보니 많은 아이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계속 묻는 것이 이 대학, 이 학과에 가면 취직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뭔가 보장된 미래를 찾으려고 하니 선택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의 범위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지금 여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담임이 뭔가 분명한 답을 해주리라 믿었던 기대에서 벗어났다고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서 며칠 전 아내가 읽어보겠다고 산 진로지도와 관련된 책인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라는 책을 떠올렸다. 그리고 책 제목을 이용해 “가고 싶은 학과를 찾아, 취직할 수 있어”라고 했다. 그랬더니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가고 싶은 학과를 말한다. 자습시간 때 반에서 가장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최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아이는 “선생님, 이번 모의고사 잘못 치면 어떡해요? 지난 시험보다 더 떨어지면 안 되는데 걱정이에요. 어쩌죠?”라며 계속 걱정했다. 그래서 “괜찮아, 늘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잘 안 될 수도 있는 걸 인정하면 돼.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는가만 생각해”라고 어깨를 두드려줬다. ‘잘못되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에 어떤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너 이렇게 해서 나중에 뭐가 될래?’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면 결국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이순신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이란 말을 반복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거듭했다. 누군가 한국사회는 패자부활전이 없다고 말했다. 한 번 실패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를 딛고 일어선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기 어렵단다. 그렇다면 어른이 ‘실패해도 괜찮아, 또 해보면 되지’라는 말로 여유를 가지고 거듭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면 어떨까. 조급함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다’를 ‘천천히 해. 계속 하다 보면 잘 될 거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좋겠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형제간에 화목하고 부부간에 즐거워라’ 우리 모두가 이런 참뜻을 되새겨 사는 사회가 돼야 모든 뜻이 이뤄지며 서로 믿고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굽이굽이 흘러온 낙동강이 쉬었다 가고 백두대간 뻗어 내려 용틀임 한 곳 영남 알프스 우람한 산맥과 능선을 바라보며 삶의 값진 흔적을 뿌리고 가꾸는 고장 양산. 동해에 솟는 아침 해의 당찬 생명력 앞에 진실은 황금보다 더 빛나고 고귀할지니 비록 가는 길이 더더욱 험난하고 괴로워도 가슴에 맺힌 한과 설음 말끔히 씻어내며 어둠을 털고 나래 치며 힘차게 비상했다. 세상을 밝히는 뜨거운 횃불 높이 든 후 양산시민신문이 둥주릴 튼 지 어언 11주년. 진실한 언어로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총칼에 맞서 싸워온 펜은 위대했다 강건한 향토애를 바탕으로 뭉치며 공정한 보도를 펼치고 알뜰 정보 엮어서 헌신적으로 알찬 지면을 제공했다 이상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부정부패 사회악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신문 정론직필의 붓으로 밝은 세상을 그려낸 강자보다는 약자를 위하여 대변하는 신문 자랑과 긍지로 양심을 가꾸어 온 신문 우리들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었다. 자유민주주의 실천을 위하여 우리에게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펼쳐 보이며 자상한 온정을 담뿍 담아 전해주는 소식지 자랑스러운 양산시민신문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신성한 사명감과 열정과 용기와 탐구정신으로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힘차게 굽이치며 달려가는 산맥처럼 동해에 솟는 신성한 햇살처럼 방방곡곡 뛰어넘어 세계 속을 향해 날아라, 솟아라, 활짝 펼쳐라. 솟아라, 날아라, 활짝 펼쳐라.
하워드 위트만(Howard Whitman)이 쓴 글 ‘기다림’에서 ‘생은 기다리는 시간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아이는 자전거 탈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청소년은 그가 차를 운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의학도는 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때를 알고 때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다. 지혜란 때를 분별하는 것이다. 때는 철을 의미한다. 철은 계절(季節)을 의미한다. 사람이 철들었다는 것은 자연의 계절을 알고 인생의 계절을 알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철들었다는 것은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리를 분별하는 힘은 바로 인생의 계절을 아는 데서 오는 것이다. 인생의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인생 전체의 흐름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근시안적인 안목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만사에는 때가 있다. 인생에는 형통할 때가 있고 실패할 때가 있다. 승리의 때가 있고 패배의 때가 있다. 건강할 때가 있고 병약할 때가 있다. 항상 밝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어두운 날도, 슬픈 날도 있다. 때로는 눈물 흘리는 날과 나약함 때문에 흐느끼는 날도 있다. 인생에는 밀물의 때가 있고 썰물의 때가 있다. 밀물과 썰물의 때를 아는 사람은 밀물의 때를 만났다고 지나치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곧 썰물의 때가 올 줄 알기 때문이다. 또 썰물의 때가 왔다고 낙심하지 않는다. 멀지 않은 날 밀물의 때가 올 줄 알기 때문이다. 기다리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밀물의 때는 노력함으로써 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으로써 찾아온다. 용혜원 시인이 쓴 ‘기다림’이란 시가 있다.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무언가를 바라보며 기다린다는 것은 소망이요 행복이다. 그것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설레게 한다. 그 설렘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행복을 노래하며 살 수 있다. 그 설렘이 있기에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의 춤을 출 수 있다.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에머슨(Emerson)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타인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타인보다 10분 더 오래 기다리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뼈의 단단한 정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뼈가 마치 무에 바람이 든 것처럼 엉성하게 돼 뼈 조직이 가늘어지고 구멍이 많아지는 질환이다. 일단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골다공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 내장기능이 약해지고 골수의 유양(乳樣, 영양을 제공함) 작용이 결핍돼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골다공증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골다공증 유발 최대 원인은 호르몬이다. 특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감이 주범으로 지목된다. 에스트로겐은 골 손실을 방지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어 이 호르몬 감소는 곧장 뼈의 손실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게 전문의 설명이다. 그러므로 여성은 갱년기 증상으로 대부분 골다공증을 경험한다. 폐경 전후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돼 칼슘 방출이 많아지며 골다공증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골량이 감소하면 작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뼈가 부러질 위험이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여성 90% 이상이 골다공증으로 뼈의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유병률이 여성의 1/6로 비교적 낮다는 것뿐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많은 골량을 가지고 있고 운동량 또한 많아서 발병률이 낮다. 골다공증은 주로 척추, 대퇴골, 늑골, 손목부위에 잘 발생하며 요통, 견갑통, 관절통, 척추 통증 등이 나타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아픈 관절 주위 뼈에 골다공증 증상을 보이나 관절염이 진행되며 전신에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난다. 또 관절염 치료할 때 부신피질 호르몬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에도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관절염 치료에 필수적인 약제로 그 성능도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심각한 이상 반응도 있어 골다공증을 가속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운동이나 음식조절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과 전문 처방을 통한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상책이다. 골다공증은 여느 질병보다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튼튼한 뼈는 튼튼한 근육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운동 등 건강에 대한 투자로 골다공증을 예방하자. 수지침요법에서는 신장과 비장 치료를 주로 한다. 삼일체형에 따라 처방하며 특히 세포 활성을 도와 재생력을 키워주는 서암뜸을 떠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기본방 외 N18, K9, F4, F19에 하루 3회, 1회에 5~6장씩 떠 준다. 여기에 수지음식을 하루에 1~2끼씩 먹으면 더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도 중요하고 편식을 피하도록 한다. 과음과 흡연, 커피, 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것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 비타민D 형성을 도와주는 햇빛을 쐬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D가 필요한데 하루에 약 15분 정도 햇빛에 노출해 비타민D 활성을 도와야 한다. 수지침용 발 지압판을 이용해 운동하면 더 효과적이다.
라일락은 귀여운 하트 모양의 잎을 흔들고 있다. 봄바람에 보란 듯이 청아한 살림을 내놓고 햇살과 바람에게 고요 사무친 그리움을 펼치고 있다. 아니 손을 먼저 내미는 쪽은 햇살과 바람이리라. 라일락 잎, 잎 하나하나는 저도 모르게 자연의 은혜에 감응한다. 진달래, 영산홍 꽃 떨기도 오직 자신만의 색으로 마음을 나타낸다. 논물에서 개구리가 노래한다. 씨는 뿌려질 것이고 열매는 맺을 것이다.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에 있는가? 만화방창(萬化方暢,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을 표현하는 말)이라 청명한 오곡은 햇살을 받아 자라고 유유자적한 선객은 일없는 한가로움에 도심(道心)이 무르녹는다. 봄바람이 그 정신을 키우고 청산은 아낌없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넉넉한 마음을 베푼다. 정석은 올바른 관찰을 통해 무상(無常)을 온몸으로 깨달았다. 만인의 고통을 인식함으로 대자비의 마음을 내고 깨달음의 소원을 발했다. 그때 허공 세계와 중생의 업이 큰 수레바퀴로 끊임없이 돌고 있었다. 은사이신 성해 화상의 자비로운 보살핌으로 한결 부드럽고 깊은 사유의 공간에서 태어남이 없는 삶을 걷기 시작했다. 그곳이 신령한 산중이니 산과 더불어 정석의 정신도 그윽이 깊어갈 따름이었다. 그것은 한 줄금 비에 맑게 씻긴 의식의 정화다. 먹구름도 비도 다 한 살림이 아니런가. 벌써 정석은 마음에서 구름 속 미세한 물방울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것은 더 이상 세속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하늘의 솜구름, 땅 위의 탁류조차도 본질은 하나다. 세상의 헛된 명리를 떠나 은은하게 비상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그 무엇도 가로막을 수 없다. 정석은 큰 여울에 다다른 것이다. 삶을 떠나 다시 삶 속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마침내 의식의 접점은 큰 바다를 만날 것이기에 의심 없이 햇살을 향해 솟아오르는 초록의 불꽃이 되고 있었다. 연잎 위에 빗방울이 또록또록 구르며 한 덩어리로 뭉쳐있다. 본래 그것은 하나인가, 둘인가. 안개처럼 뇌리를 맴돌던 허상이 걷히고 맑고 선명한 생각이 솟아올랐다. ‘선재 동자처럼 도를 구하고 보현보살 행원으로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청정한 믿음이 젊은 수행자의 가슴에 타오르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일이 가장 큰일이니 무한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위대한 스승의 발자취를 좇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정석은 그 표상을 보현보살에게서 발견한 것이다. ‘마음이 바르면 모든 일에 편안하고 즐겁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자연히 불안이 생기고 몸과 마음이 불안해지는데 마음이 바르고 맑으면 항상 편안하고 즐거워지는 것이다. 이것은 내 말이 아니고 부처님 말씀이다’ 이는 노사의 법문인데 삼매란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유익한 마음의 하나 됨’이다. 부처님 말씀에 ‘행복한 사람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했으니 행복이 삼매로 가는 지름이며 원인을 제공한다. 정석은 통도사 불교전문강원에서 금강경, 능엄경, 원각경을 배워 익힌다. 그때 독립운동가이며 불교 정신의 대표적 선각자 만해 한용운 스님에게 화엄경 강의를 들으며 성스러운 진리와 함께하는 출세간적인 삼매에 매료된다. 마침내 ‘하루 종일 남의 보물을 세어도 반전푼이 안된다’는 대목에 이르러 선정을 닦아 속히 생사 해탈의 경지를 구하고자 했다.
아프리카 정글을 탐험한 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곳에 사는 수많은 종류의 짐승을 한 종류씩 없애기로 한 것이다. 먼저 새를 없앴다. 그랬더니 새소리 없는 정글은 마치 공동묘지처럼 적막한 숲이 돼 버렸다. 다음에는 원숭이를 쫓아냈다.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나뭇가지를 꺾고 숲을 망가뜨리는 원숭이인 줄 알았는데, 원숭이가 떠난 숲은 나무들이 서로 엉키고 덥히면서 썩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징그러운 뱀을 다 제거했다. 그랬더니 천적이 없어진 쥐가 숲에서 판치며 날뛰기 시작했고 쥐로 인해 해충을 잡아먹던 벌레가 모두 없어져 숲이 병들어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 실험을 통해 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이 만든 자연은 모든 것이 공존할 때 건강하고 질서가 잡힌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서로 돕고 공존하며 관계가 아름답도록 모든 만물을 창조했다. 시편 133편에 보면 “보라. 형제가 연합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 문득 이 세상에 아무도 없고 자기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자기가 대통령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으며 천하가 다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세상 모든 사람이 미워졌다. 저들만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채소를 키우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고기를 먹으려면 소를 키우는 사람,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병이 나면 병원에도 가야 하는데 그러면 의사와 간호사도 있어야 하고, 약사도 있어야 한다. 다른 곳으로 가려면 자동차를 타야 하는데 그럼 주유소도 있어야 하고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 고칠 수 있는 정비공도 있어야 한다. 옷을 입고 살아야 하니까 옷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 하고 또 옷을 파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해야 하니 학교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 교사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창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서로 도우며 삽시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다 같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참 이웃이 돼야 한다. 진정으로 더불어 살 줄 아는 삶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아이를 품은 여인 오랜 시간 썩지 않은 땅속에 빛을 발산하고 여인 몸 어디쯤 아기 울음소리 들린다 파평윤씨 정정공파 묘역 가슴에 담은 울음 울고 있다 후손을 출산하다 죽은 미라 군데군데 괴사된 채 말라버린 여인은 썩지 않았다 오백년 전 무덤 속으로 스민 햇볕을 조금씩 닦으며 어두워진 무덤 속 여인이 줄곧 발버둥 쳤던 눈물 자국이 흥건하다 무덤 밖에서 호롱불 아래 바느질 소리 들리고 하얗게 맞배지붕 위에 서리가 내렸다 목숨 걸고 자식을 품은 어미는 저렇듯 썩지 못하는 걸까 자르지 못한 시간을 뒤집고 어미는 무덤 속 썩지 못한 몸을 드러내고 있다 여인의 마른 살갗 미끄러진 바람에 날리면 미라는 괴사된 채 까맣게 썩을 것이다 햇볕은 흙속에서 방부제였다 젖은 비단옷과 사진이 박물관에 스크랩된다
▶ 국민연금 수급자인데 기초연금은 받을 수 없나요? 기초연금 수급대상에 해당하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소득 하위 70%)가 대상입니다.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 평가액과 재산 월 소득 환산액을 합산한 것으로, 선정기준액은 7월 기준 단독가구 87만원, 부부 가구 139만2천원입니다. 기초연금은 소득 상위 30% 제외,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자와 배우자 제외, 부부 모두 기초연금을 받을 경우 부부 감액, 소득역전방지 감액 등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또 국민연금과 연계해 기초연금액을 산정하는 등 복잡한 방식으로 금액이 결정됩니다. 만 65세 이상이라도 소득인정액이 기준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기초연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으니 소득인정액 확인을 원하시면 국민연금 콜센터(1355) 또는 가까운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됩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차이점을 설명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은 본인이 이바지한 정도에 따라 받는 연금입니다. 연금 가입기간과 가입기간 중 월 평균 소득액에 따라 연금액을 산정하며 수급요건을 만족할 때 산정된 연금이 평생 매월 지급됩니다. 반면, 기초연금은 기초노령연금이 폐지되고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본인 기여도와는 관계없이 일정 나이ㆍ소득기준을 만족했을 때 국가에서 마련한 재원으로 지급하는 연금급여입니다.
아파트는 도시의 상징이다. 1970년을 전후해 부족한 대지면적을 해결하기 위해 5층 규모 저층 아파트가 지어질 때만 해도 저소득층 또는 이재민을 위한 공동주택 개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열풍이 몰아치면서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고층, 최첨단 아파트가 부의 상징으로 발전하게 됐다. 양산 아파트 변천사도 시기만 다소 뒤처질 뿐 이와 궤를 같이한다. 1970년대 말 당시 중심이었던 북부동 간선도로변 주택이 철거되고 ‘소도읍 가꾸기 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도로 확ㆍ포장과 4층 이상 슬라브 건물이 들어섰다. 이후 구획정리가 끝난 북부동 옛 경찰서 주변에 5층짜리 아파트가 몇 동 들어선 것이 시작이었다. 1980년대는 양산이 농촌에서 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는데, 이에 걸맞게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처음으로 들어서게 됐다. 1989년 준공한 신기동 해강아파트는 12층 규모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최초 공동주택이었다. 당시 어린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처음 본지라 매일 다른 동네 아이들까지 데려와 몇 번씩 오르내리는 광경이 목격되곤 했다. 1990년대 이후 놀랄 만한 속도로 아파트가 늘어갔다. 도심은 물론 면지역 변두리까지 야산과 논밭을 없앤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됐다. 양산ㆍ물금 신도시와 서창, 평산 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택지에 엄청난 물량의 아파트가 건설됐으며 이제는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도시 분포가 완성됐다. 물금 신도시 한복판과 덕계동 중심에 상설 주택 홍보관 즉,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와 함께 시민 주거문화가 변화를 겪었다. 과거 자연적으로 형성된 집단거주 형태인 마을 단위로 살아왔던 주민에게 1천 세대가 넘기도 하는 공동주택에서 생활은 말 그대로 생경한 것이었다. 마당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낮은 담장과 ‘숟가락, 몽둥이가 몇 개나 있는지’ 다 알고 있는 허물없는 이웃, 경조사를 당하면 당연한 듯 품앗이를 생각해 온 전통적인 근린사상에 젖어 있었던 주민이었다. 하지만 도시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외부 유입인구만큼이나 이들과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공동주택생활의 어려움과 성가심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층간 소음 문제, 애완동물의 민폐, 쓰레기 분리수거 불이행, 주차장 다툼 등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회적 질서 문제가 대두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부조리가 공동주택 대표자 그룹의 비리와 전횡이었다. 아파트라는 것이 수명이 있는 건축물인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와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나오게 돼 있다. 낡은 관을 교체한다든지 지저분한 외벽을 도색한다든지 도시가스를 일괄 추진한다든지 하는 주민부담사업이 시행됐고, 하다못해 물탱크를 청소하는 것도 업체를 정해서 도급해야 할 만큼 규모가 달라진 것이다. 또 관리사무에서 비롯되는 크고 작은 이권 사업도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많았다. 입주세대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공동기금 규모가 커졌는데 이를 둘러싸고 대표자회의나 관리사무소 측과 입주민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끝내는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속출했다. 하긴 이런 문제는 양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현상이기도 했다. 도시화 초기 공통된 문제이기도 했던 공동주택 사업비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에서도 공동주택 사업비리에 근절대책을 내놓기 시작했고 입주민 사이에서는 아예 대표자 선출부터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업자들과 결탁한 전례가 있는 대표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다시 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게 됐다. 신기동에 있는 신기주공아파트는 18개 동에 2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한때 사업비리와 대표자 전횡 등으로 분쟁이 지속했던 아픔이 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서는 2년 전 아파트 대표자 선거 관리업무를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 치렀다. 공정하고 적법한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 비리 척결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신기주공아파트는 올해도 동 대표와 입주민 대표 선거의 투ㆍ개표 업무를 또다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했다. 외부기관에 맡기는 것이 능사인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투명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높이 살 만하다.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의원 박대조입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제134회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양산시의원에 당선되면 양산시 예산 사용내역을 수시로 시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예산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양산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2014년 양산시 예산 내역을 시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추가경정 예산 약 880억원을 심의했습니다. 2014년 양산시 예산은 당초예산 약 6천300억에서 880여억원이 추가됐습니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기능별 예산 구성을 보면, 일반공공행정 8.42%, 교육 2.18 %, 문화ㆍ관광 3.83%, 환경보호 10.3 8%, 사회복지 30.01%, 수송ㆍ교통 18 .68%, 농림해양수산 5%, 국토ㆍ지역개발 5.90%, 기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사회복지부문 예산이 양산시 전체예산의 30%이상 규모로 구성됐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산심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양산시 공무원이 양산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묵묵하게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상위법, 지방자치법,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등 행정절차를 조금 더 숙지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양산시 공무원을 더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산시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양산시 예산 사용내역을 수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양산시 예산과 기타 행정적으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운전 중 차량 연료가 다된 것 같아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고 출발을 하려는데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해병대 복장의 한 분이 “최 순경님, 반갑습니다”라며 손을 내밀었다. 덩달아 손을 내밀었지만, 도저히 누군지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기억을 못하겠습니다”라고 하니 “최 순경님, 그때 울산검찰청 부근 시외버스정류장에서…”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울산에서 지갑을 몽땅 잃어버리고 차비가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내가 차표를 끊어줘 무사히 집에 올수 있었다며 그 고마움을 죽어도 잊지 못하겠다고 했다. 27~8년 전 양산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관용차량이 없던 시절이라 울산검찰청에 서류 송치하러 버스를 타고 다녔다. 아마 그때 도와드린 모양이다. 사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나도 머리가 제법 희끗희끗한데도 “얼굴이 하나도 변하지 않아 알아 볼 수 있었다”며 지인들을 통해 가끔 내가 어디서 근무하는지 물어봤다는 말씀. 그리고 그동안 한 번 만나봐야지 하는 마음은 갖고 있었지만 찾아가보지 못해 미안하다며 이제 자주 연락하자며 명함을 주시며 기뻐하는 모습이 오히려 감사할 정도다. 조그만 친절이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고마움으로 간직하게 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공직자가 친절히 봉사하면 그 친절을 대하게 되는 다른 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며 오늘도 내일도 친절한 최 순경이 될 것을 다짐해본다.
회화나무를 아는가? 회화나무는 신목(신령이 나무를 통로로 해 강림하거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 믿어지는 나무), 학자목(學者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 시대 때는 장원급제자 어사화로 사용되다 자녀가 과거시험에 합격하거나 높은 관직에 진출하면 정원수로 회화나무를 심었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다. 가문이 번창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문 앞에 회화나무가 있었고, 반대로 잘되던 집안이 갑자기 몰락하는 일이 생겨 가보면 회화나무를 소홀히 관리해 말라 죽었거나 베어 버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 회화나무는 가내평온과 자손의 영광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며 중국에서는 출세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 회화나무가 제317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회화나무가 제318호,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 회화나무가 제31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을 정도로 회화나무는 드물고 희한해 법률로도 지정ㆍ보호받고 있다. 이런 회화나무를 양산초등학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교정에는 지난 2009년부터 회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양산초와 회화나무는 양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회화나무를 기증하는 강병두 씨로 인해 인연을 맺었다.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한 8월, 강 씨는 회화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피기 위해 양산초를 찾았다. 강 씨는 “생육상태가 아주 좋다”며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가꿔 양산초 학생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고 양산초의 또 다른 100년을 회화나무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복잡한 마음도 회화나무를 찾으면 맑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회화나무를 본 날에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회화나무와 함께 또 다른 100년을 향한 양산초의 힘찬 발걸음이 기대된다. 더불어 양산시의 발전과 영광, 양산 학생들이 대한민국 대들보로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회화나무에 담는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