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했던가. 가까운 것에 오히려 더 어두운 경우가 가끔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까운 곳에 좋은 것이 있는 것 모르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우리 양산에서 시 전문 순문학 잡지를 30호 째 내고 있다. 울산은 거의 모든 것이 양산보다 대여섯 배 이상 큰 규모이지만 이런 잡지가 없다. 경남에도 이런 연륜을 갖춘 잡지가 없다.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그리고 멀리 서울까지 편집동인들이 포진해 있지만 ≪주변인과 詩≫는 양산에서 나온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등하불명이다.우수(雨水), 경칩(驚蟄) 지난 일요일 아침, 늦잠 자는 녀석들 깨우지 않고 살짝 나와 통도사 본절 앞 문필봉에 올랐다. 집에서 나서 놀걸음으로 걸어 반시간이면 봉우리 정상이다. 문필봉 오르는 길은 마을 사람들이 아침 운동 겸 산책로로 즐기는 언덕길이기도 해서 예닐곱 번 익은 얼굴들 만나 인사 나누고 길 양보하고 양보 받으며 올랐다.경제적으로 순문학 잡지 발간이 예나 지금이나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을까마는 다른 것에 기대지 않고 내부의 힘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어렵사리 30호까지 밀고 왔다. 3호 낼 때 너무 힘들어 첫 세 걸음을 넘어지지 않고 걷는 아이는 열 걸음도 백 걸음도 잘 걷게 된다고 희망사항을 말했었는데 그 희망대로 풀리려는지 ≪주변인과 詩≫가 어언 통권 30호다.“공화국 북반부에서도, 요즘은 / 얼음보숭이라는 말 잘 안 씁네다 / 아이스크림이라면 다 알아듣습네다” // 아쉽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 먹어보지도 못하고 녹아버릴 / 아름다운 이름이 어디 / 얼음보숭이 뿐이겠습니까 (권경업의 <녹아버린 얼음보숭이>)정인화 시인이 29호 출판기념회 도중 신작시 돌려가며 낭송하기 중 “서른 살이면 이립(而立)인데 한 명의 독자 입장에서 평가하여 말한다면 ≪주변인과 詩≫는 ‘당대 현실을 책임질 노선’이 선명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어요.”라며 읽었던 시다.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하나의 잡지가 깃대를 잡고 길을 열어 나가기에는 이미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복합적이다. 우리 잡지를 이끌어가고 밀어가는 편집동인들의 성향 역시 하나나 둘로 나누어 묶기 어렵다.분명한 하나는 높은 곳에 서면 멀리 보이고 낮은 곳에 엎드리면 살갗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목소리가 큰 울림을 불러오기 쉽겠지만 거기에 자칫 참이 아닌 것이 끼어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여지가 많아진다. 작은 목소리 속에라도 진실한 감동이 묻혀 있을 때 그 작은 감동이 세상을 물들이고 바꾸는 큰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삶의 진실한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낮은 언덕 문필봉을 오르며 본 나무들 한겨울과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지만 꽃봉오리 내민 진달래도 보이고 잎사귀 먼저 내미는 철쭉도 보인다. 오리나무 잎사귀 벌써 엄지손톱만하고 찔레덩굴엔 물이 올라 푸르다. 나무들 아래 길섶엔 양지꽃 잎사귀 조밀조밀 돋았다.기획특집 시인을 만나다는 지령 30호 기념으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익숙한, 청년보다 젊은 노 시인 이생진 시인을 모셨다. 그리고 이번 호부터 한 지역 시인들을 집중 조명하기로 하여 울산 지역 시인들을 신작시에 많이 초대하고 울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변방] 동인을 만났다. 작은 시집으로 참여하는 김진희 시인의 시랑 신작시, 독자시까지도 모두 따뜻한 가슴으로 읽어준다면 좋겠다. 봄은 계절을 밟아 오지만 우리 가슴을 디디고도 온다.문필봉 오르는 낮은 언덕 마루 세 곳에 서 보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것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18일 토요일 통도사 아랫마을에서 ≪주변인과 詩≫ 통권 30호 출판 기념회를 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문학철 / 시인
웅상 도서관에서 지난해 12월 겨울방학특강으로 실시했던 초등학생 1~ 2학년 대상의 ‘책나들이’ 교실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지난 11일 다시 상반기 수업을 실시했다. ‘책나들이’라는 명칭은 아이들이 책을 자연스럽게 만나 나들이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어진 것으로 수업은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심지현(42·독서지도 전문강사)씨는 “지난해의 경우도 학생들이 많이 몰려 3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강의실이 모자라 한 반 밖에 만들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표현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도서관 관계자는 “문화 공간이 협소해 문화에 목마른 읍민들에게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모든 강좌가 인기가 많다. 앞으로 강좌를 더욱 늘이고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웅상도서관은 책나들이 외에도 동화구연, 종이접기, 서예, 생활과학교실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해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원동면 주민들의 숙원이 풀렸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오근섭 시장 등 내빈과 원동면민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원동문화체육센터가 개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문화체육시설이 크게 부족해 불만이 높았던 원동면민들의 여가시간 활용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오시장은 기념사에서 “양산시에서 상대적으로 오지로 취급받고 있는 원동지역에 이처럼 훌륭한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시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에 앞서 원동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오시장과 박말태 의원(원동)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이어서 테잎 커팅식과 기념식수가 이어졌으며, 봄비가 내린 굳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원동면민들이 개관식에 직접 참가해 원동문화체육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원동문화체육센터는 원동면 원리 779번지 일원 6천여㎡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430㎡ 규모로 건립됐다. 전체 30억여 원(도비 10억, 시비 20억)의 예산이 투입된 원동문화체육시설은 공연장을 비롯해 목욕탕, 찜질방, 체력단련실, 공부방, 도서실, 컴퓨터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최신설비를 갖춘 목욕탕과 황토찜질방은 임시운영 기간 때부터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원동면 특산물인 청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가 꽃봉오리를 터트리더니 지금은 바야흐로 원동마을 곳곳에 연분홍 매화꽃 물결이 한창이다.원동매실의 판로 개척과 매화 군락지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2004년 봄부터 매화축제를 열어왔던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11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제3회 매화축제를 열었다. 이 기간 동안 평소 외부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관사마을 일대 매실단지 5만여 평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또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밥과 떡을 무료로 제공하고 원동매실로 만든 매실즙과 매실장아찌 등도 맛보게 한다. 하지만 원동 매화축제는 시 차원의 지원 없이 일부 농민들이 자비를 들여 벌이는 행사여서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시의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원동매화 축제가 비록 소규모 마을 행사이기는 해도 인근 부산과 울산은 물론 수도권 지역 등에서 해마다 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보다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시 차원의 축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 지역 농민들의 주장이다.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적 특성 때문에 1백여 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체질개선효과와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인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한편 이번 축제에 앞서 원동면에서는 시 승격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원동면 입구 1022호 국도변에 100평 규모의 화단을 조성하고 이곳에 원동면의 면화(面花)인 배롱나무(백일홍) 100그루를 심어 백일홍동산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또 백일홍 동산 인근에 원동면의 특산물인 매실나무 80그루를 심어 매실동산도 함께 조성했다. 양산팔경인 임경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원동면은 이번에 조성된 백일홍동산과 매실동산이 또 하나의 명물로 보태짐으로써 자연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한층 고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교정에 봄이 왔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나무 아래에서 매화꽃보다 더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봄의 상큼함을 느낀다. 사진은 봄 햇살이 눈부신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만난 학생들.
양산의 지방선거판이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기 전부터 벌써 구린내를 풍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뜻을 둔 한 예비후보의 박사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이번에는 현역 시장이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공천로비를 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논문표절 여부는 해당 대학이 문제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니 결론을 지켜볼 일이지만, 논문이 심의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대학의 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양산시민들로서는 민망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또 시장의 공천로비 논란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본인의 말대로 ‘지역 사찰의 스님으로부터 덕담과 교훈이 되는 글귀를 받아, 중앙부처나 국회의원 등 우리지역 발전에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한 것’이 지금까지 있어왔던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에게 선물을 돌렸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을 받을만한 일이다. 시장은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를 클린공천을 하는 내부 자정의 계기로 삼는다면 한나라당에는 어쩌면 득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라도 한나라당 간판만 달아주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해 이번 사태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에는 뜻하지 않은 화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역시 남의 당 허물을 반사이익으로 삼으려 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정서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놓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양산의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먼저 당내 내부 공천부터 깨끗하고 산뜻하게 치르는 것으로 출발해주기를 바란다.--------------------------------------------------3월 22일은 열세 번째 맞는 ‘세계 물의 날’ 이다. ‘세계 물의 날’은 지난 1992년 제4차 UN총회가 브라질 리우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받아 지정한 날로, 1993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행사를 가져왔다. UN이 특별히 물의 날을 지정·선포한 까닭은 갈수록 지구촌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될 필요성 때문이었다. 세계물위원회(WWC) 등 국제기구는 세계 각국이 물 관련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2025년쯤엔 세계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따라서 ‘20세기가 석유 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도 공연한 엄살이 아니다. 통계에서 드러나듯 우리나라의 물 사정도 자못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 973mm보다 1.3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량은 2,705㎥로, 세계 1인당 연 강수량 26,800㎥의 1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 1일 물 소비량은 프랑스(147ℓ), 독일(131ℓ), 영국(132ℓ) 등에 비해 훨씬 많은 238ℓ이나 된다. 건설교통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보면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연간 1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이며 2011년부터는 연간 18억 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물 소비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날에는 물건을 헤프게 쓰거나 돈 따위를 흥청망청 쓰는 것을 일러 ‘물 쓰듯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아끼고 귀히 여기는 것을 가리켜 ‘물 쓰듯 한다’고 말해야 할 판이 되었다. 나 자신부터,내 가정부터, 물 절약 운동과 물 오염 줄이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오늘은 척추를 풀어주고 바로 잡아주는 ‘박쥐자세’와 ‘기울기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박쥐자세박쥐자세는 척추를 풀어주고 복부를 자극함으로써 전체 순환을 좋게 하고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합니다. 특히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돕고 하부장기를 건강하게 해 준답니다.
①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에서 두 다리를 최대한 옆으로 벌린다.
②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고 발뒤꿈치를 당기면서 10~30초간 그 자세로 유지한다.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 뒤 두 다리를 가운데로 모아 편안히 앉은 자세로 돌아온다.▶척추 기울기 자세척추 기울기 자세는 척추를 바로잡아줘 허리와 늑골·가슴뼈와 허리뼈를 유연하게 해주고 항문수축과 호흡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자세입니다. 특히 변비와 내장하수를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①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깍지 껴서 머리 위로 뻗어 올린다.
②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무릎으로 세우고 숨을 내쉬면서 왼쪽 장딴지 옆 바닥에 앉은 뒤 숨을 고른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이며 팔을 뻗는다. 20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상체를 바로 세우며 일어난다. 좌우로 2~3번 되풀이한다.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김성희
‘백악관으로 간 맹인 소년’,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 박사 1호’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에게 붙여진 설명들이다.그는 중학생 때 축구하다 실명하여 장애우가 되었다. 그 충격으로 인해 어머니는 사망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실명하기 전에 돌아가셨다. 누나가 남겨진 세 동생의 생계를 짊어지고 공장에서 일했으나, 과로로 사망하였다.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다. 결국 그는 연세대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현재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교수, 인디애나 주정부 특수 교육 부장, 루즈벨트 재단 고문, 백악관 정책 차관부, 유엔 장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러분, 나는 열세 살에 시력을 잃고 열여덟 살에 중학교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5수 끝에 서강대 전체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청년이 있었다. 졸업은 했었으나 취업이 안되어 수십차례 입사에 실패했다. 간신히 외국 생명보험회사 영업직으로 입사, 신입사원 최단기 최대 계약고를 올리며 최연소 팀장 발령 기록을 세웠다. 스물아홉 살에 유망 벤처기업 ‘노리넷’의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그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한쪽 팔을 쓰지 못한다. 더구나 뇌한쪽이 죽어 있는 뇌성마비 장애우이다. 그는 남보다 몇 배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에 손수건이 없다. 타월이라야 그의 땀을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큼지막한 수건을 두개씩 갖고 다닌다.그는 장애를 갖고 살고, 5수 끝에 대학생이 되었고, 50군데의 회사에서 퇴짜를 맞았고, 40군데가 넘는 투자사로부터 거절을 받은 뒤에 노리넷을 설립했다.그는 “계란으로 계속치면... 바위는 깨집니다”라고 말한다.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본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요즘, 교육에 대한 말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교육 양극화’라는 말이다. 교육 문제를 이보다 더 간명하게 정의하는 말도 없을 것 같다. 이 말을 소박하게 이해하면 교육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과 못 하는 아이들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져 있어 문제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은 교육을 직접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쪽에서 마련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별로 자치 단체가 주도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여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 눈에 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자치단체가 마련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교육 현장에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부분에 상당히 많은 예산을 지원하려고 하거나 학력 향상을 위해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유인책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또, 교육 특구로 지정받아 교육인프라를 구축하면 지역의 교육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치 단체가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반길 만한 일일뿐만 아니라 다행스럽기까지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걱정되는 일이 여기 저기 엿보인다. 며칠 전, 지역에서 오랫동안 과학교사로 근무한 선배 선생님과 만나 이런 문제를 두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과학교사로서 지역에 과학영재교육원을 만든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과학 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긍정적이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런 반론을 해보았다. 현재 과학고의 경우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본래의 교육목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문제가 있고, 교육청 주도로 이루어지는 영재교육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되자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대화가 심각한 토론과 논쟁으로 변했다. 천재적 소수를 기르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모두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는 공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주장으로 한동안 논쟁을 했다. 자치 단체가 교육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내놓는 방안을 살펴보면 경제성이나 효율성을 따져 단순한 계산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를 투자하면 얼마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순 계산법은 산수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교육이란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일이라 오늘 당장 얼마를 투자했다고 해서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금방이라도 어떤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조적 소수를 위한 교육보다 모두를 위한 교육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를 위한 교육은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교육특구가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교육이란 우수한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지역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고, 각 학교에 사서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교육인프라 구축이 아닌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국회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소속의 예비후보자의 경우에 당내경선이 종료되지 아니한 시점에서도 해당 정당에 일률적으로 부여될 기호를 선거운동기구의 간판·현판·현수막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명함에도 게재할 수 있는지요?국회원내교섭단체는 전국 일률적으로 기호를 부여받게 되므로 예비후보등록과 더불어 각종 홍보물에 기호를 게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부터 중대선거구제로 실시되는 기초의원의 경우 한 정당에서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게 되어 기호가 정당기호와 후보기호가 함께 사용됩니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는 ‘1-가’, ‘1-나’ 등으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2-가’, ‘2-나’등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당기호가 아닌 후보기호는 후보자의 성명 가나다순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정당공천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양산시 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처음 실시되는 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양산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시의원의 월급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 첫 회의에서 각 위원들에게 오근섭 시장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 위원으로 위촉된 인사는 강덕구(43ㆍ양산대학 교수), 박기득(35ㆍ변호사), 이종관(73ㆍ문화원장), 정해도(55ㆍ장애인협회 양산지회장), 김경곤(62ㆍ양산시새마을회 회장), 하강헌(43ㆍ영산대 교수), 김석호(51ㆍ경남신문 기자), 서영옥(50ㆍ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이사), 박종건(57ㆍ의사), 정순덕(56ㆍ여성단체협의회 총무) 등 10명으로 학계, 문화계, 언론계, 경제계 등 지역 내 각계를 대표하는 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종관 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였으며, 이종관 위원장은 "한 배를 탄만큼 성실히 활동에 임해 시민들의 혈세를 값있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위원회는 시로부터 의정활동비, 여비, 월정수당액 등 지급 규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아 시 재정규모를 고려한 적정금액을 월정수당으로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 운영은 일반적 사항인 경우 과반수 이상 참석위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하고, 지급수준에 대해서만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게 된다. 또한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홈페이지나 기타 방법으로 즉시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지급수준을 결정하게 되면 시는 <의정비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시의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에서는 시의원들의 급여수준을 과장급인 3천7백만원에서 4천2백만원 사이에서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경남 시ㆍ군의회 의장협의회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의 급여수준을 부단체장급인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에서 결정해 줄 것을 전국 의장협의회와 행정자치부에 건의키로 해 향후 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유급제를 놓고 시민들의 찬ㆍ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자질논란의 대상이었던 시의회가 전문성을 갖추고 시정의 감시ㆍ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에 기여를 할 지 여부는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확한 선택을 하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지적이다.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예비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예비후보자가 그의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 가운데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에 지지·추천 내용을 게재하는 것은 가능 합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모두 6장의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하는 5·31 지방선거를 대비 중앙선관위는 시민들이 자칫 헷갈릴 수 있는 투표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번 선거부터 광역시장·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도의원 비례대표, 시·군의원, 시·군의원 비례대표 등 총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게 된다. 이번 5월 지방선거에는 ‘기초’, ‘광역’ 2개의 투표함이 설치되고 기표한 투표용지를 3장씩 한번에 2곳의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 유권자들을 기표한 6장의 투표용지를 색깔별로 각각의 투표함에 넣었던 2002년 지방선거보다 한결 간편해진 방식이다.유권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선거인 명부대에서 신분을 확인한 후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거나 도장 또는 손도장을 찍는다. ‘기초(시장·군수, 시·군의원, 시·군의원 비례대표)’투표용지교부석으로 이동, 투표관리단이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간 후 기표를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기표소에 있는 기표용구로 기표해야 하며 도장을 찍거나 다른 표시를 하면 무효표가 된다는 것이다. 기표용지를 보이지 않게 접은 후 기표소에서 나와 ‘기초’투표함에 3장을 한꺼번에 넣으면 투표가 마무리된다. 이후 ‘광역(광역시장·도지사, 광역시·도의원, 광역시·도의원 비례대표)’도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면 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마감시각에 투표하기 위하여 대기하고 있는 선거인에게는 번호표를 부여해 투표하게 한 후 마감한다.지방선거 투표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색깔별로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투표소요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선거보도팀
정치신인에게 현역과 걸맞은 기회 보장
공천을 놓고 예비후보자들 신경전 치열19일부터 ‘예비후보등록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정치신인의 선거운동 기회 보장과 선거의 조기과열을 놓고 찬·반여론이 분분하다. 지난 2004년 3월 정치신인이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거운동의 기회에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역과 걸맞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마련된 제도이다. 예비후보로 출마희망자가 등록하게 되면 ▶선거사무소 설치 및 사무소 간판, 현판, 현수막 게시 ▶성명, 사진, 전화번호, 학력, 경력 등이 게제된 명함 배부 ▶전자우편을 이용한 문자, 음성, 화상 등 정보 전송 등 사실상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여·야 합의를 통해 극적으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양산의 경우 2004년 총선과 시장보궐선거에서 예비후보등록제도가 실시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적용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예비후보등록제도는 선거운동개시일 60일전에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함으로써 불법선거운동을 줄이고, 선거운동을 양성화한다는 취지와 정치신인에게 현역에 걸맞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입되었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선거경쟁이 조기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현직 공무원이 출마를 희망할 경우 예비후보등록 이전에 사퇴해야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의원까지 정당공천이 확대된 상황에서 공천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무원 중 후보를 희망하는 사람은 자칫 공직사퇴에도 불구하고 출마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예비후보등록제도’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한편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되는 선거운동방식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선거구 내에 1곳의 선거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으며, 사무소에 자신을 홍보하는 선거운동에 관련된 내용이 기재된 간판, 현판, 현수막을 각각 1개씩 규격 제한 없이 걸 수 있다. 선거사무실에 신고된 유급사무원은 시장은 3명, 시의원은 2명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한 예비후보자는 자신을 홍보하는 내용이 기재된 명함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 이외에 1명과 예비후보자의 배우자가 시장, 거리 등에서 직접 배부할 수 있게 된다.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선거구 내 주민들에게 상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는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현역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의정보고 시점을 지난 3월 2일로 금지한 것에 비해 예비후보자들은 선거구 전체 세대의 1/10에 해당하는 수 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이 가능해진 것은 현역과의 차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선거보도팀
오는 19일부터 시의원 및 도의원, 시장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등록을 통해 실질적인 선거운동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기간개시일 60일전인 3월 19일부터 시행되는 ‘예비후보등록제도’는 정치신인에게 선거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정치개혁입법 당시 마련된 제도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게 되면 선거사무실 설치는 물론 명함 및 홍보물 배포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각 당의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예비후보등록 시점에 맞춰 공천 작업을 완료하고 선거운동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양산의 경우 한나라당 시장후보군 가운데 오근섭 시장의 공천로비의혹에 이은 탈당이 이루어지면서 당초 15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시의원 및 도의원 공천신청자에 대한 발표가 미루어지면서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이 몰려있는 한나라당은 예비후보등록을 놓고 공천 여부에 따라 출마 자체를 철회할 후보들이 상당수 있는 상황에서 공천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후보자들의 눈치보기에 따라 예비후보등록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추가 공천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공천신청을 한 후보자들이 모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경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확정된 시의원 후보 2명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예비후보등록 다음 날인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또한 선거일 60일전인 4월 1일부터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자의 사퇴가 이루어진다. 대상자는 현직 공무원이 후보로 입후보하거나 시의원이 시장으로 출마할 경우 사퇴해야 한다. 다만 현 시장이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경우에는 후보등록 시점까지 직책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는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부재자 신고를 통한 부재자투표 인명부를 작성하게 된다. 또한 5월 16, 17일 양일에 걸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아 18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선거일 7일전인 24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각종 여론조사의 공표 및 보도가 금지된다. 부재자 투표 기간은 25~26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일은 5월 31일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친 뒤 개표소로 투표함이 이동, 개표가 이루어진다. 지방자치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5.31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선거보도팀
선거철이 돌아왔다. 매번 선거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후보자들이 찾는 곳이 어딜까? 후보자들이 홍보용 책자를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 바로 재래시장이다. 양산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 후보자들의 다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5.31 지방선거는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쁜 상인들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사소한 것부터 챙겨야손경원 먹고 사는 것에 바쁘다 보니 선거에는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재래시장 살리는 이 일만 해도 버겁다. 솔직히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먹고 사는 일이 확 달라지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어떤 인물이 차기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단기간에 획기적이고 거창한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작은 우리의 바람 하나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박정수 솔직히 기초의원까지 공천제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어떤 걸 원하는지를 고민하기보다 공천에만 열을 올리게 되고 결국 정당을 배불리는 일 밖에 되지 못한다. 유급화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전문성을 갖추고 시민들 속으로 파고 들 수 있는 시의원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유급화때문인지 후보군이 너무 난립하는 것 같다.
신도시·구도심
불균형 해소가 과제 박정수 신도시가 정책적인 지원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구도심은 날이 갈수록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부모님 세대부터 일궈온 곳인데 신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위축되어가는 재래시장의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재래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작부터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재래시장 종사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변화를 더디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상인연합회나 번영회에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투자를 감행해 신도시 상권이나 대형마트들과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손경원 남부시장 내 주차장문제는 당장 유지비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무료화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상인들끼리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형마트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아이러니한 것은 매출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가게 세는 점점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항상 건의했던 문제인데 남부시장은 저지대라 홍수피해를 받기 쉬운 지역이다. 10년 전부터 시에 배수개선요구를 했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정수 어떤 이들은 장사가 안되면 신도시로 가게를 옮겨가면 될 것 아니냐고 하지만 구도심에도 분명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권이 모여 시장으로 형성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더 늦기 전에 소중한 재래시장을 살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시에서는 재래시장투자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앞선 행정대책을 펼쳐 우리를 끌어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끌고 행정이 끌려오는 것 같아 답답하다.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케이트 사업과 이벤트, 상품권 개발이다.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일관성 필요김종문 양산하면 딱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 양산에 널려 있는 소스들을 취합해 양산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지역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 지역브랜드를 개발한 후, 연계하면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손경원 시가 중소기업청과 연계, 지역 중소기업이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지금 추진되고 있는 아케이트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행정의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 인수인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그런 부분은 배려를 할 수 있는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김종문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천 없는 공약은 무의미하다. 처음에는 거창한 공약들을 내세우지만 결국 현실에 안주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걸 많이 목격했다. 행정적인 부분과 시민들의 요구를 관심을 가지고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일꾼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또한 시장이 바뀌더라도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 - 오정숙 기자 / ojs7712@
“한 지붕 두 가족? 아니 세 가족?”오는 지방선거 이후 의원정수가 2명 늘어난 시의회가 사무공간 확보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기존 의원정수 11명에서 13명으로 의원수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특별위원회를 폐지하고 3개의 상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의회 사무국장과 전문위원 3명 등으로 직제가 확대·개편되면서 사무공간 추가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결국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시의회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회계과 및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지난해부터 상임위원실은 물론 상임위원장실 설치를 위해 시의회 1층에 들어와 있는 회계과와 민주평통 사무실 공간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줄 것을 시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시는 지금도 일부 부서가 본청이 아닌 다른 건물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포화된 본청 내에 옮길 만한 자리가 없어 고민이다. 더구나 시의회에 위치한 회계과는 민원과 관련된 부서라서 건물 1층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해 현재 배치된 부서의 이동없이는 시의회에서 이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의회는 확대·개편되는 기구에 맞게 사무공간을 배치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상임위원회가 설치된 지자체를 방문, 견학한 뒤 구체적인 사무공간 계획을 수립해 시와 다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금 당장 사무공간을 비워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한 공간 배치 계획을 수립해 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시와 사무공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했다. 한편 본청 건물은 건립한 지 20년이 넘어 노화되었을 뿐 아니라 사무공간이 부족해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그동안 2개의 별관을 추가했지만 늘어난 행정조직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사건과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으로 정치인에 대한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직접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서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3일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 등 국회의원 21명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없어도 국민 소환 절차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소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은 헌법 제46조에 규정된 ‘청렴의 의무’등 국회의원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을 행한 경우에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해당 국회의원 지역구 유권자 총수의 1/10 이상이 서명 또는 기명 날인하면 소환 절차가 가동되며, 유권자 1/3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법안 발의에는 열린우리당 17명, 한나라당 1명, 민주노동당 3명 등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유일하게 김양수(양산)의원만이 공동발의 안에 서명을 했다. 이와 관련, 김양수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의 소신이 워낙 뚜렷하니까 동참하지 않았겠냐”고 말한 뒤 “하지만 이 법안은 작년12월에 서명을 한 것인데, 김재윤 의원이 지금 발의안을 제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의도통신 이정원 기자
외길 운행에서 우회도로 개설로 웅상 지역의 교통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는 웅상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웅상 명곡~덕계 7호 국도에 대한 우회도로 사업을 3월 중으로 착공해 오는 2008년 12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웅상농공단지와 인근 공업지역이 위치해 병목현상을 보여온 명곡~덕계 구간의 우회도로 나머지 구간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면서 사업이 시작되어 이 일대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될 전망이다. 7호 국도는 부산에서 울산을 연결하며 웅상을 가로지르는 주도로로 마땅한 우회도로가 없어 해마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시는 10~20m 폭으로 2.6Km 구간에 걸쳐 도시계획도로를 기존 개설된 우회도로와 연결하는 도로 사업에 대한 예산 190억원 가운데 보상비로 45억원을 집행했다. 또한 추가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해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공업지역 출입차량과 출퇴근 차량 분산 등으로 물류비용 절감 및 교통난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정체 정도를 고려해 덕계구간 사업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상습적인 정체지역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웅상 지역에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완공 예정일보다 조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추가예산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오근섭 시장이 공천로비의혹에 이어 탈당을 선택하자 지역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15일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시장과 공무원 1명을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오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각 당과 후보자들 사이에서 여론몰이가 전개되면서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오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는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며 즉답은 피했지만 출마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만큼 ‘반쪽 시장’으로 끝내지 않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2년여간의 시정운영으로 양산발전의 큰 꿈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함이 많았다”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오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오시장의 향후 거취가 지역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오시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지역 여론이 옹호론과 회의론으로 나눠지는 것 또한 이번 선거 판도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출마의지를 밝힌 후보군 가운데 현역시장이라는 이점을 통해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앞서온 오시장의 무소속 출마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는 양산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오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시장후보와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힌 손유섭 전 시장까지 최소 4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체제로 시장선거구도가 짜여져 치열한 선거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4일 남부동 한 찻집에서 예비후보자가 나온 뒤 지역인사가 돈 봉투를 들고 나오는 것이 목격돼 경찰에 신고된 사건이 있었다. 조사 결과 지역인사는 자신의 통장에서 인출한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고, 인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신고자의 오인으로 인한 것으로 잠정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각당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각 정당의 예비후보자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선거가 조기 과열되어 정책선거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