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006년도 개별주택가격을 결정, 공시하고 5월 한 달간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28일 시에 따르면 단독주택 등에 대해 토지와 건물을 시가로 일괄 평가해 산정한 개별주택가격을 결정, 공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와 취ㆍ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의 부과대상이 되는 단독주택이 공시 대상이며 주상복합건물 내 주택도 해당된다.이번에 공시되는 개별주택 수는 단독주택 8,236호, 다가구주택 910호, 기타 주상복합주택 2,885호로 모두 1만2,031호(표준주택 573호 제외)로 주택가격은 작년대비 평균 약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주택가격의 상승과 건물 신ㆍ증축 및 토지합병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개별주택가격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된 개별주택의 26개 특성을 비교표준주택과 비교해 산출됐으며, 이는 현재 시세의 약 80%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개별주택가격이 결정, 공시됨에 따라 시는 주택소유자 등에게 우편으로 주택가격 결정통지서를 발송하고 주택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자의 이의가 있을시 이달 내로 시청 세무과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주택의 결정가격에 대한 적정여부 등을 재조사해 감정평가업자의 점증 및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의신청기간 만료일(5월 31일)부터 30일 이내에 처리결과를 개별 통보한다.시 관계자는 "이번에 공시되는 개별주택가격은 국세와 지방세의 과세기준으로 사용되므로, 주택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인은 반드시 열람해 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상북 소토리에 건설 중인 레미콘 공장과 현재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계인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달여째 계속되는 주민들의 항의는 레미콘 공장 부지 앞, 시청, 거리 등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민의 생존권이냐 합법적인 기업의 이윤 추구냐는 문제가 팽팽히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북 레미콘 공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웅호)는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진행 중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가족, 친구, 연인과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5월이다. 하지만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즐거워야할 나들이 길을 망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락철인 5월과 10월을 중심으로 산악안전사고가 큰 폭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어린이 안전사고도 5월중 평균 367건이 발생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 발생한 산악사고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에 평일보다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족에 의한 산악사고가 평균 30.7건(30%)으로 가장 많았으며, 등산로 이탈 및 실종이 27건(27%), 탈진, 호흡곤란 등 개인 신체이상이 23건(23%)으로 뒤를 이었다.시간대별로는 전체사고의 43.5%가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하산시간대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하산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올해 5월은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친 5일부터 주말이 포함되는 7일까지 산악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각종 공원 및 놀이시설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어린이(14세 이하) 안전사고 발생장소를 살펴보면 전체 발생건수 9,727건 가운데 가정이 5,893건(6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공원 및 놀이시설 1,019건(12%)으로 뒤를 이었다장소별 안전사고현황을 분석해 보면 가정에서의 사고발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어린이의 연령이 높아질 수록 가정에서의 사고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공원이나 놀이시설에서의 안전사고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공원 및 놀이시설 사고의 경우 전체 426건 가운데 추락, 넘어짐, 미끄러짐이 237건(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충돌ㆍ충격이 123건(29%), 눌림ㆍ끼임 23건(5.4%)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와 소방방재청은 이번 달 5~7일에 산악사고 안전주의보를, 1~7일에 어린이 놀이기구 안전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산악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보호자의 부주의에서 발생되고 있다며 놀이기구를 처음 접하는 아이의 경우 반드시 지켜보는 등 보호자의 안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9일부터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및 일부 건축물에 대한 건축 허가가 강화되어 무분별한 건축물 건립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9일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미개발택지 내 아파트 허가에 대해 '사업계획 사전결정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계획 사전결정제도'는 건축법 제7조(건축에 관한 계획의 사전결정) "건축허가 대상 건축물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는 건축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허가권자에게 당해 건축물을 해당 대지에 건축하는 것이 허용되는지의 여부에 대해 사전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시가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대상 건축물은 시가 승인권을 가진 20세대 이상, 1천세대 이하 20층 이하의 공동주택이며, 도가 최종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1천세대 이상 20층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도에 의견서를 첨부할 계획이다. 따라서 신도시나 구획정리사업지구 등 개발 택지 외에 미개발택지에 건축사업을 계획할 경우 건축심의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사업계획 내용을 사업예정지에 14일간 공지하여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사업계획 사전결정제도'를 도입하는 배경에 대해 집단민원 예방과 균형있는 도시발전 도모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신도시를 비롯한 양산 전역에 공급된 주택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포함한 7만2천765세대 가운데 아파트가 4만9천757세대에 이르고 있으며 2009년까지 1만5천여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일부 아파트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해 분양가보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을 보이고 있어 공급 수요를 조절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개발택지 내 조성 중인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세대수의 40%대에 이른다"며 "난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건축물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연면적 200㎡ 미만, 3층 미만인 건축물에 대해 신고없이 건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건축법이 개정됨에 따라 비도시 지역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도 건축허가나 신고를 해야 한다. 이미 착공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오는 9일 이전에 사실상 착공하여 공사 중이라는 객관적인 증명자료 등을 시에 제출해야지만 건축물로 준공 처리될 수 있다. 원동과 하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허가제도의 도입으로 난립하는 팬션 등에 대한 민원발생과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건축법 개정에 따른 시책 변화가 사유재산권의 침해라는 반발도 없지 않아 시가 난개발 해소를 통한 민원 감소 및 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천성산 도룡농 소송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 지난 4년간 천성산 지킴이로 살아온 지율스님은 생사를 넘나드는 단식을 통해 천성산으로 대변되는 자연에 대한 관점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 막 회복단계인 스님은 "아픔과 잘 사귀었다"는 말로 건강에 대한 걱정을 인사말로 던지는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스님은 5월 무렵 시작되는 천성산 철쭉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천성산을 놓지 않았다. 지율스님이 병원에서 나온 이후 줄곧 느끼는 고민은 생태운동의 귀결점이 과연 어디냐는 것이다. 이 문제는 천성산 터널공사와 상관없이 우리가 어디로 되돌아 가야하는 것이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하는 문제는 생태운동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고 믿는 듯 했다.스님은 "불편한 것은 비참한 것이 아니다"라며 코스타리카의 숲 복원의 사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가슴 아픈 일은 돈으로 보상할 수 없다 "30년 전 완전히 파괴된 숲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복원해 지금은 원래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행여 다시 파괴될까 노심초사 돌보는 것이 우리네 모습으로 반복될 수 있다"며 천성산 터널 공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늦추지 않았다.요즘 스님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최근 천성산 연적암 일대 계곡 3곳에 설치해 3월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량조사에 관한 것이다. 유량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지막한 스님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졌다. "천성산 환경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유량조사인데 공단 측에서는 유량조사를 실시해왔다고 하지만 공동환경평가보고서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최종합의회의 속기록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유량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지난 2월 27일 최종합의회의 속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님은 "터널공사가 천성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고서의 내용을 믿고 싶지만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며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자들이 모여 논의한 내용이 고작 지하수 분야에서 '지금부터라도 유량조사를 해야한다'는 구절에서 '지금부터라도'라는 문구를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관한 거란 말이죠"공단측이 여태껏 유량조사를 실시해왔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최종합의회의 속기록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라도'라는 말을 넣게 된다면 지금까지 유량조사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거꾸로 인정하는 셈이니 공단에서는 문구를 빼달라고 요청할 수 밖에 없겠죠"
믿고 싶지만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유량조사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스님이 요구해 공단에서 받은 유량측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 비로 2mm의 강우량을 기록했을 뿐인데 늪의 수위는 무려 7cm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최고, 최저치에 대한 측정값조차 맞지 않는 결과다. 스님이 천성산 홈페이지(www.cheonsung.com) '길에서 쓰는 편지'에 정리해 올리고 있는 공동환경조사결과 발표 하루 전 날 최종합의회의 속기록을 올리는 것은 천성산 문제의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다. 스님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본 백두대간을 비롯한 방방곡곡이 개발로 인해 시름하고 있는 상황을 하나하나 열거하더니 다시 천성산 문제로 돌아갔다. "천성산 문제는 비단 고속철도 터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천성산에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개설과 공원 조성 등 크고 작은 개발이 환경조사 결과에도 나오듯 보전해야할 가치가 높은 천성산을 파괴하는 일들입니다"스님은 지역주민들의 동의 속에서 환경에 대한 복원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전에 개발이 환경과 사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해 재판 결과에 거리를 두고 1년 정도 천성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다 긴 호흡으로 천성산을 지켜가기 위해 귀농을 준비 중이라는 말과 함께 곧 다가올 천성산 철쭉제가 자연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들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될까봐 걱정이라는 스님의 마지막 말을 뒤로 했다.
수입쌀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정파를 떠나 동참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미국산 칼로스 쌀이 부산항에 첫 입항한 이후 민주노동당이 추진 중인 '수입쌀 불매 애국운동'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무소속 예비후보자들이 동참키로 결정하고 향후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선거 이후에도 서명 운동 및 버튼달기 등 '수입쌀 없는 청정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지난 2일 민주노동당 심경숙(기초의원 라 선거구), 전홍표(기초의원 가 선거구), 한나라당 김판조(기초의원 가 선거구), 김효진(기초의원 다 선거구), 무소속 하영철(기초의원 다 선거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쌀은 단순히 팔고 사는 대상이 아니라 반만년을 이어온 민족의 생명줄이며 앞으로 자자손손 우리 민족의 맥을 이어나갈 생명줄"임을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4월 17일 민주노동당 시의원 후보 2명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모든 출마자들이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모든 후보에게 공문을 발송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박인 시장 예비후보, 무소속 하영철, 한만호 시의원 예비후보, 한나라당은 윤장우 시장 예비후보를 포함한 공천자 전원이 동참할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판조 대변인은 "수입쌀 불매운동의 근본 취지에 당 차원의 논의를 거쳐 동참하게 되었다"며 "향후 선거운동 일정을 고려해 각종 행사 및 불매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대적인 수입쌀 불매운동 서명 운동과 버튼달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제4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시가 종합 6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안았다. 지난 27~30일 4일간 거제시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총 1만 47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고 규모로 시는 25개 정식종목에 선수 440명과 임원 196명 등 636명이 참가해 각 종목에서 선전했다. 제4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시ㆍ군부 우승은 창원시와 함안군에 돌아갔다. 2연패를 달성한 창원시는 폐막 직전까지 마산시와 접전을 펼쳐 박진감 넘치는 우승을 차지해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종합 6위로 자리매김한 양산시는 전년도에 비해 가장 성적이 많이 향상된 시군에게 주는 성취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대회기간 동안 타의 모범이 된 3곳의 시군 선수단에게 주는 모범선수단상도 수상하여 타 시군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지난달 25일 창단식을 가지고 공식출범한 시청 여자배구단(감독 이채언)은 처녀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해 시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여자 탁구도 우승을 하면서 종합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검도는 양산고등학교 고등부가 3위, 양산대학교 일반부가 2위로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3위의 사이클과 정구 등도 선수단의 스포츠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감케 했다.여자배구단 이채언 감독은 "함께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준 시 관계자분들과 선수들의 열의가 승리를 이끌어 냈다. 처녀출전이지만 모두들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며 "지역출신으로 처음 시청 여자배구단을 맡아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지만 여자배구단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시 관계자는 "문화와 체육이 많이 낙후되어 있기에 체육 발전과 시민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와 선수단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며 "지난 2년간 학교 체육과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체육 진흥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내년 창원에서 열리는 제46회에서는 5위를 목표로 매진하면 3년 이내에 도체의 빅포(창원, 마산, 진주, 김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교육자의 가장 큰 즐거움이 뭐냐고 묻는다면 학생들을 잘 이끌어 그들이 밝은 꿈과 용기를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정 교장. 그러나 과연 학생들을 얼마나 잘 지도했냐고 자신에게 묻는다면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고백한다.“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근 30년 동안 해온 일이지만 아직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지금은 양산남부고의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 교장, 그는 어떻게 교편을 잡게 되었을까.
“꼭 교사가 되어야지 하고 교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어릴 땐 다들 어렵지 않았습니까.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교사가 되었습니다. 주로 고등학생을 가르치다보니 대입위주의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만 되풀이 한 것 같네요”정 교장은 그저 수십년 세월이 흘러 사회인이 된 아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큰 것이라고, 그들을 위해 작은 길을 터준 것뿐이라며 지나친(?) 겸손을 보인다.양산남부고학생들 자랑을 해달랬더니 먼저 큰 미소를 쓱 짓는다.“아직 개교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아직 뭐 이렇다 할 건 없지만 한발한발 조금씩 내딛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끼를 최대한 살려 그 분야의 큰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되려면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죠”계속 겸양의 미덕을 보이는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무엇일까. 첫째,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즐거움으로 꿈과 용기를 갖게 하고 둘째,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보람으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셋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믿음과 관심을 갖게 하고 마지막으로 항상 변화를 주도하는 교장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교육주체라고 할 수 있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와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유기적인 노력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우리 학교의 교훈이 ‘큰 사람이 되자’ 입니다. 큰 사람이 되려면 일단 각자가 정한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밑거름이 된다면 훗날 자신의 분야에서 큰 사람이 되어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부고 학생 여러분, 꿈을 가지고 큰 사람이 되십시오”아직 얼마 안 된 신설학교지만 깔끔한 교정이 인상적인 양산남부고등학교. 활기차고 꿈많은 학생들 뒤에는 인자하고 넉넉한 정 교장과 열정적인 교사진들이 있기에 오늘도 양산남부고의 미래는 더 밝게 빛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지난해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우리 양산남부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한지 3년이 된 신설학교로, 다른 학교에 비해 굉장히 좋은 시설과 밝고 개방적인 학교 분위기를 자랑합니다.많은 양의 책을 보유하고, 학생들이 편하게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우리학교 도서관 ‘남부 글빛터’, 식사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넓고 깨끗한 급식소, 책에서만 배우던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많은 특별실, 늘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지 차분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은 우리 양산남부고등학교의 자랑거리입니다.또, 우리학교에서는 올해부터 특수반이 생겨서 특수 선생님께서 장애우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책임지시고 함께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장애 친구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전용 화장실 등이 학교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풍물부, 방송부, 연극부, 댄스부 등 17개의 공식 동아리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발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우리학교에 좋은 전통을 세우고, 이름을 빛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형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의 시청각실 또한 학생들이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점심시간이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운동장에서 갖가지 스포츠를 즐기고, 운동장 옆 쉼터에서는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학생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아주시는 자상하신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수업시간이면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열중하고, 행여 하나라도 놓칠 새라 바쁘게 손을 움직입니다.사방으로 갑갑하게 둘러진 높은 담 대신 나지막한 돌담만큼, 개방적인 학교의 넓게 트인 복도만큼이나 기분 좋은 선생님들의 품속에 우리 친구들은 매일 매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먼 미래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힘차게 내딛고 있습니다.
본교는 2006학년도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학교혁신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2006년을 ‘단위학교 혁신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경남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단위학교 혁신을 위한 일환으로 초, 중, 고 각 1개교를 선정하여 학교혁신 연구학교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본교에서는 새로운 인식 및 관행의 전환으로 기존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교육의 품질수준을 향상시켜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학교혁신 연구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교원조직의 혁신마인드함양, 자기혁신, 학습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및 교육행정서비스 개선으로 학교교육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미래의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지역민 및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교육혁신으로 교육공동체간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학교혁신의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남부고를 들어서면 왠지 모를 생동감이 넘친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틀 안에서 자신의 꿈을 당차게 이야기하며 웃음 짓는 아이들을 여느 고등학교에서는 만나기가 어렵다지만 양산남부고는 다르다. 공부에 지친 날개를 잠시 쉬었다 또다른 비상을 위해 도약하는 쉼터, 바로 그들만의 동아리활동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제 각각의 꿈을 가지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양산남부고의 각종 동아리. 많은 동아리가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난타(가제)반을 운영하고 있는 장봉준(2학년 6반) 학생을 만나보았다.Q. 난타의 탄생배경은?
작년 12월에 있었던 축제준비를 하면서 하루 만에 18명이 모였어요. 아무 준비도 없었구요. 일단 하루 만에 18명의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을 모았고 연습은 겨우 2~3일 남짓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설프기 그지없는 공연이었지만 처음 하는 시도라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시간이 너무 짧았던 게 아쉬웠어요. 3분 정도의 공연준비 밖에 못한 우리의 불찰이었지만. 올해 공연은 정말 멋지게 꾸미고 싶습니다.Q. 난타에 대한 동아리 소개 부탁해요.
난타공연 아시죠? 비슷합니다. 정해진 악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겐 악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두드리면서 리듬을 만들어내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올해의 공연은 그렇게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난타라는 이름은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좀 더 멋진 우리들만의 이름을 상의하고 있는데 결정은 못했습니다. Q.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정해진 동아리 활동시간이 한달에 한번 있구요. 자체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방음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많이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난타를 이끌어가고 있는 회장으로서 각오 한마디 부탁해요.
현재는 여학생은 두 명, 나머지는 다 남학생입니다. 남녀비율이 자연스러웠으면 하는데 우리가 열심히 멋진 동아리로 꾸려나가면 남학생, 여학생 할 거 없이 다들 달려오겠죠? 그런 동아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공연은 정말 멋진 공연이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널찍한 운동장과 깔끔한 새 건물, 약간은 더운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의 첫 자락, 양산남부고를 찾았다. 거추장스런 높은 담장 대신 나지막한 나무들이 올올히 심겨져 있어 더욱 친근한 양산남부고.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꿈을 함께 나누고 있을까. 그들의 소리에 살며시 귀기울여보았다.양산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본교는 양산신도시 건설과 함께 2003년도에 개교하였으며 초, 중, 고가 인접한 교육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현대화된 교육시설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교실과 명화감상을 할 수 있는 시청각실,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도서실, 넓고 위생적인 급식소, 잘 가꾸어진 수목과 정돈된 교정은 학생들이 학교생활과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내부시설 확충 및 보완을 통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학교교육과정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내부교육조직과 체계를 최적의 상태로 구축하였습니다. ‘큰사람이 되자’라는 교훈과 ‘미래사회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는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는 학교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장이하 전교직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치관 정립과 도덕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실시, 학생개개인의 학습능력에 맞는 학습지도를 통한 기초·기본학력 정착,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 및 소양함양과 정서순화를 위한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학교교육의 역점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동아리활동
학생들의 다양한 취미활동과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을 위한 동아리활동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특히 방송동아리와 락밴드동아리는 인기가 높습니다.
가을에 개최되는 ‘청원제’는 학생들이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하여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학교축제로 협동심과 애교심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수업분위기
지난 2월에는 본교의 첫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32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이 본인이 희망하는 상급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양산남부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전교직원은 학교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양산남부고는 양주벌에 떠오르는 태양이 되어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양산교육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교감 박원규※ 이 지면은 양산남부고등학교에서 제공해준 자료를 바탕으로 편집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 초청되어 청와대를 방문하는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 이정민(3년)군의 말이다. 양산의 하나 남은 분교인 원동면 원리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생 17명(유치원생 4명 포함)은 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오지마을 초등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초청을 받게 되어 청와대 나들이에 나선다. 청와대 나들이가 결정되고 난 후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이군의 말은 툭 내뱉는 말이었지만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원동 이천분교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젊은 층이 원동지역을 떠나감에 따라 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를 다닐만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쌍포분교와의 통폐합을 거치는 등 가까스로 폐교 위기를 벗어나 있는 상태다. 현재 유치원생을 포함해 17명의 학생과 4명의 교사가 함께 이천분교를 꾸려가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방문이 결정된 것에 대해 정재식(38) 분교장은 “개인적으로도 청와대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아직 아이들이 청와대가 어떤 곳인지를 잘 몰라 어리둥절하지만 정작 지역주민들과 선생님들이 들뜬 것 같다”고 귓엣말을 전했다. 하지만 TV에서나 보던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에 김영지(3년)양은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며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였다. 이천분교 학생 17명과 교사 5명, 학부모 7명 등 모두 29명은 어린이날 하루 전 오전에 원동을 출발해 청와대 방문 일정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KBS 방송국 등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설레는 서울 나들이에 나설 계획이다.
양산의 원로 산악인 이상배(53)씨가 산악등반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이씨는 ‘2006 경남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고 지난 3월 24일 출국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 등정에 도전하고 있어 지난달 26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민속박물관에서 가진 체육발전 유공자 훈·포장 전수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양산시 승격 10주년 기념 등반인 이씨의 이번 에베레스트 등반은 국내 최고령 도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한산악연맹 교육기술위원이기도 한 이상배씨는 히말라야 로체봉(8천516m)과 가셔브룸 2봉(8천35m) 등 세계의 고산 등정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산악활동을 해왔다.지난 2001~2003년에는 에베레스트 청소원정대 대원으로 참여해 수십 년간 각국 원정대가 아무렇게나 버린 설산의 쓰레기를 수거해 국내에서 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씨는 원정대와 함께 오는 24일 귀국예정이다.
신기초등학교(교장 조덕길)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분위기 조성과 불우 아동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도서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기초 학부모회가 지난 2~4일까지 3일간 교내 1층 회의실에서 신간도서 전시 및 판매 바자회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교재사와의 연계로 초등학생 권장도서 200여권과 학부모들을 위한 도서도 비치해놓아 쉬는 시간마다 수십 명의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학생들의 독서 호기심을 자극하여 다양한 책들 중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3일이라는 단시간에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금을 불우 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지는 셈이다. 학부모 회장인 이미경(35)씨는 “지난해 먹거리 바자회에 이어 이번에는 보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서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인터넷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고 그 수익금으로 급우를 도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 마련한 것이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예지 학생(11)은 “이런 행사가 열려 새롭고 재미있고 어려운 친구에게 도움도 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보종찰인 통도사에서 321년동안 날마다 장엄한 소리를 내던 통도사 동종(보물 11호·사진)이 마침내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통도사는 문화재청의 지원금 7천만원으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복제품을 제작해 현재 동종이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에 설치하고 진품은 성보박물관 전시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전국성악가 등용문으로 올해로 네 돌을 맞은 <엄정행 전국성악콩쿨>이 이달에 있을 예선을 거쳐 다음 달 3일 본선대회를 갖는다. 양산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 엄정행 경희대 교수의 근대 가곡 보급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음악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이 콩쿨은 지난 2003년 첫 대회를 가진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수많은 참가자와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주최·주관하고 양산시민신문 등이 후원하는 이번 콩쿨의 참가자격은 전국 초·중·고·대학·대학원 재학생 및 성악전공 일반인과 비전공 일반인이다. 수도권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예선을 양산과 서울에서 나누어 갖는 이번 대회의 고등부와 대학·일반부 양산예선은 5월 13일, 서울예선은 20일에 치른다. 초등부와 중등부, 아마추어일반부는 6월 3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예·본선을 함께 가지고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고등부 본선, 오후 3시에는 대학·일반부 본선을 펼친다. 최고상인 대상 1명에게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1,1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이 대회의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고교 및 대학입시 특기자 추천의 특전이 주어지며 송년음악회에서 시립관악단과의 협연기회도 부여된다. 지난달 20일부터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해 고등부 및 대학·일반부는 이달 11일까지, 초등·중등·아마추어일반부는 이달 3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및 일반인은 신청서를 작성, 접수 마감일까지 인터넷(http://contest.co.kr) 또는 우편(626-600 경남 양산시 양산우체국 사서함58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접수문의는 휴대전화 011-499-3991(전협배). 한편 양산의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엄정행 양산 어린이 동요대회>도 이달 13일 오전 10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갖는 이 대회의 참가신청은 오는 12일까지 학생이 소속해 있는 학교나 음협 양산지부(www.ysmusic.or.kr)로 하면 된다.
교정 화단에 모란이 핀다.젖을 듯 말 듯 내리는 봄비 속에 피어 더 진한 자주색 모란 꽃봉오리가 푸른 잎사귀 위에 부풀어 올라 있다. 몇 송이는 꽃봉오리가 벌어져 여자아이 주먹만 하다. 벌어진 꽃잎을 보니 자주색 고급스런 광택이 나는 질긴 한지를 약간 구긴 것 같아 손으로 좀 만져도 꽃잎이 그리 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선생님 지금 뭐 하세요. 조금 전까지 비 오는데도 사진 찍는 것 같더니”
“모란을 좀 연구해 보려고요”
“그렇게 꽃봉오리 벌리고 살펴봐서 알게 될 내용이라면 네이버 검색이 더 나아요”
“검색해서 아는 지식이랑 이렇게 손으로 직접 살펴보는 지식은 같지 않죠”
“그렇다고 아이들이 다 손으로 만져 모란 살펴보면 학교 교정에 모란 남아날까요?”
“아이쿠, 무서워라. 맞습니다. 항복”
“호호, 그래서 뭘 알아냈죠?”모란은 다 피면 지름이 15 센티미터 이상이 되는 큰 꽃이다. 꽃받침 조각이 다섯 개, 그리고 크기가 각각 다르고 모양도 다른 꽃잎이 여덟 장 이상 불규칙한 모습으로 돋아 꽃술을 둘러싸고 있다. 그 중 셋은 크고 나머지 대여섯 개의 꽃잎은 상대적으로 작다. 자주색 광택이 나는 질긴 한지를 기품 있게 약간 구겨놓은 듯한 꽃잎들로 둘러싸여 있는 꽃술은 털이 있는 몇 개의 키 큰 암술과 그 주위에 키 작은 노란 수술이 빽빽하게 돋아 둥근 채반을 엎어 놓은 것 같다.“검색해서 찾은 정보네요. 모란을 묘사한 부분은 검색내용보다 조금 더 실감나지만”
때마침 지나가던 정 선생이 한 마디 거든다.“사진은 햇살 환한 날 찍어야 색채감이나 입체감이 살아나요. 오늘처럼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작품 될 사진 안 찍혀요”
“그런데 모란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게요?”
“모란이 귀화식물이었나?”하는 내 대답에,“하하, 신라 선덕여왕 때. 종자와 함께 보낸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며 ‘이는 나에게 배우자가 없음을 조롱한 것’이라 했다는 여왕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하잖아요” 정 선생이 만물박사답게 앞질러 다 말해 버린다.“≪동양화 읽는 법≫이라는 책에 보면 당시 중국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에 수명을 한정하는 의미를 지닌 나비(80세)를 같이 그리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 하고 또, 그때 중국에는 향기가 좋은 변종 모란도 당연히 있어 시인들이 그 향기를 읊었다고 하던데요. 일연이 선덕여왕을 미화하기 위해 독화법을 무시했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우리나라로 넘어온 모란은 다 냄새가 없어 벌과 나비가 가까이 하지 않잖아요. 시인들이 읊었다는 향기는 모란의 화려한 모습에서 연상된 공감각의 향이란 생각이 드네요”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전문이 시의 끝은 처음을 반복하면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모란이 지고 났을 때의 슬픔과 고통을 예상하면서도 모란에 대한 기다림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간절한 소망과 그 소망 달성의 기쁨, 그리고 기쁨의 소멸과 좌절, 그 후 다시 갖게 되는 상실의 아픔으로부터 생겨난 더욱 간절한 소망, 이런 과정 자체가 바로 삶이라는 깨달음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의 태어남과 죽음의 터널이 곧 이런 것 아닐까.나는 모란도 좋아하고 작약도 좋아한다. 하지만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있어 내 삶 어디에나 자주색 찬란한 슬픔으로 모란은 늘 피어 있다.문학철 / 시인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에 있을 5.31 지방선거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각 당의 단체장 공천자가 정해지고 무소속 후보자 윤곽도 드러나면서 지역정가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2일 경선을 통해 정병문 시의원을 당 후보로 확정하고 오근섭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경쟁체제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이로써 양산시장 후보군은 열린우리당 정병문, 한나라당 윤장우, 무소속 김영태·손유섭·오근섭·정대근·주철주 등 모두 7명으로 압축됐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각 정당과 예비후보자들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촉구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26일 한나라당이 윤장우 예비후보를 시장후보로 확정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의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밀실공천, 편파공천이라며 거센 반발을 일으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부터 이미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출범한 ‘양산시민연합’이 오근섭 현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했으나, 이 또한 모든 무소속 후보군의 합의와 동참을 이끌어 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 후보단일화의 이견이 좁혀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로되, 아무쪼록 선거를 함께 치를 후보들이 서로 할퀴고 헐뜯는 추태는 제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가뜩이나 낮은 투표율이 걱정되는 판에 선거전이 당당한 정책대결은 뒷전이고 혼탁으로만 치닫는다면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선거전이 두루 신명을 안겨주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거칠고 사나운 싸움판이 된다면 선거가 끝난 뒤에까지 앙금이 남아 모두를 두고두고 괴롭히는 상처가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불기 2550년인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공교롭게도 어린이날과 겹쳤다. 이에 맞춰 불교 조계종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으로 정했다니 저마다의 종교적 신념을 떠나 모두들 반기고 기뻐할 일이다.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불교계는 물론 천주교계와 개신교계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 올 5월의 햇살이 한결 따사롭게 느껴진다. 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마이클 피츠제럴드 대주교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아가페와 자비의 정신으로 더욱 강한 친교를 나누고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고, 한국 가톨릭의 정진석 추기경은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닮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눌 때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덕담을 전했다.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는 “부처님께서는 연기(緣起)와 공(空)의 진리로 우리 인생들에게 지혜를 알려주신 분”이라며 “이 가르침이야말로 지독한 물질중심주의에 사로잡혀 번뇌와 집착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이 소중히 경청해야할 해탈의 교훈”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남겼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봉축법어도 예사롭지 않다. 법전스님은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다”라고 설했는데, 조계종 종정이 봉축 법어에서 부처와 예수를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어서 가슴에 전해오는 울림이 크다. 때는 마침 선거철이다. 종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상대를 인정하며 따뜻하게 포용하는 화합과 친교의 정신이 5.31 지방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들에게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휘어진 척추를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뱀 자세를 배워보았죠?
오늘은 물구나무서기와 제자리 상체 비틀기를 배워 볼 텐데요 물구나무서기는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니 초보자는 보조자를 옆에 두고 실시하기바랍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물구나무서기다리와 허리를 비롯해 몸매 전체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데 효과적인 자세이며 소화가 잘되고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①벽에서 10~15cm 떨어진 위치에서 이마를 땅에 대고 양손은 깍지 껴서 가볍게 정수리에 대고 머리를 감싸듯 자세를 취한다. 무릎을 구부려서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쭉 펴고 엉덩이를 치켜든다.
②무릎을 편 채로 가능한 한 머리 가까이 옮긴 뒤 목이 앞이나 뒤로 휘지 않도록 엉덩이를 당긴다. 균형을 유지하며 발을 바닥에서 뗀다.
③균형을 유지하며 천천히 다리를 위로 편다. 내릴 때는 반드시 순서대로 한다.▶제자리 상체 비틀기허리가 좌우로 비틀리면서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이 자극을 받아 뱃살이 빠지고 허리가 유연해진다.
①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선다. 양팔은 어깨 높이의 평형을 유지하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②상체를 다리와 수직이 되도록 천천히 숙인다.
③왼손이 오른쪽 발목으로 가게하고 오른손은 하늘을 향해 올리고 시선은 치켜 올린 손끝을 바라본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일으키고 내쉬면서 반대방향으로 실시한다. 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