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굳어 돌산으로 보이지만 굽은 등 쪽에 세월이 빚은 가지런한 숲이 있다. 석양이 능선을 안고 내리면 얼음보다 더 차가운 물을 만난다. 암각화가 보물인지 모르던 그때 그곳에서 아버지는 붉은 고래를 그렸다. 춤추는 물소리 연기처럼 조용할 때 아버지의 그림에는 일곱 고래가 숨 쉬고 있었다. 후들거리던 나무다리 추억으로 멈추면 하얀 목소리 아직도 곁인 듯 목젖으로 또 그립다.
사무실 개소로 인한 잔잔한 업무들에 쫓겨 제 블로그의 ‘산행 그리고 여행’ 목록이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린 지 두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마음의 안정도 찾을 겸, 봄 초입의 분위기도 느낄 겸 내송리의 쑥대밭으로 나섰습니다. 벌써 매화가 꽃잎을 열고 어리지만 쑥들이 지천으로 널려 피는 모양새를 보면 계절의 흐름이 놀랍기도 하고 그 정확한 운행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네 삶과 인생이란 것도 신의 영역 안에서 이뤄지는 정해진 절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왜 그리 아등바등 피 흘리며 살자고 작정들 하는지…. 오늘은 기어코 답을 내고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관광이라는 말은 중국 고전인 주역의 ‘관국지광(觀國之光)’에서 나온 말로서 ‘그 나라 또는 지방의 빛(光), 즉 문화를 본다(觀)’라는 의미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으로 정의된다. 이렇듯 문화는 오래전부터 관광의 대상이었으며 이 둘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문화’를 동기로 하는 관광 활동 형태를 총칭해 ‘문화관광’이라고 한다면 유적지 방문, 박물관 관람, 전통 체험, 축제나 문화 이벤트, 공연 관람, 심지어 맛집 기행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모든 관광 활동을 문화관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퇴근길 풍경에는 우리 삶이 녹아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토끼 같은 아이를 떠올리며 걸음을 재촉하는 아버지, 일에 지쳐 축 늘어진 어깨를 한 신입사원 등 각자 사연을 안고 집으로 향한다. 쉼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일과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 이런 무료한 삶에 활력소가 돼 주기 위해 양산시근로자복지관이 근로자를 위한 다채로운 강좌를 마련했다. 도자기 공예부터 스트레칭, 노래교실, 컴퓨터교실, 시낭송 강의 등을 비롯해 요리, 바리스타 교육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일상에 지친 몸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관리단체인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는 ‘가야진용신제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으로 시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가야진용신제 상설공연을 진행한다.
필묵(筆墨)을 벗 삼아 인품을 다듬고 묵향을 나누던 서예인이 양산 지역 서예 발전을 위해 (사)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안창수, 이하 서가협회)를 창립했다. 서가협회는 지난 11일 양산문화원 대회의실에서 창립 기념식을 진행했으며, 서가협회 창립에 힘쓴 최양두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초대 지부장인 설파 안창수 화백, 자문위원을 맡은 만포 김지창 선생, 감사 위정 김진구 선생 등 지역 서예인들이 참석해 창립을 자축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등 3건 26점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가야진사 분청사기 제기(경남유형문화재 제594호), 박정빈 공 관련 교지(경남문화재자료 제615호), 박정빈 공 초상(경남문화재자료 제616호)이다.
먼저 고백하건대 이번 맛집 소개는 자신이 없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개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정확한 표현 같다. 배부르게 먹고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맛봤음에도 정작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매콤한데 그냥 맵다고만 표현하기엔 뭔가 허전하다. 달콤하긴 한데 마냥 달기만 한 것도 아니다. 평소 먹는 고추의 매운맛이 아니고 내가 아는 설탕의 단맛도 아니다. 당연하다. 난생처음 맛보는 정통 인도 카레(curry)이기 때문이다.
엄마로, 교육자로, 시민으로 살아온 시간 진정한 인성 교육 위해 직접 봉사 실천 쫀득쫀득한 떡에 뽀얀 국물, 살짝 풀어헤친 계란, 언양에서 직접 가져온 소고기를 얹은 떡국 한 그릇이 나온다. 양산시장애인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나눠주느라 앞치마를 입은 한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 어르신과 식당 사이를 오가던 양성희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장(56)은 이날 직접 만든 떡국을 어르신과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전달했다.
2016년 3월은 양산군에서 양산시로 승격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다. 사람으로 치면 만 20세 성인이 되는 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삼국시대부터 성인이 되는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의식이 있었고 ‘고려사’에는 광종대인 965년 세자에게 평상복인 원복(元服)을 입혀 성년례를 행했다고 돼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이 같은 성년식 전통은 더욱 확대돼 남자는 상투를 올려 관을 쓰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는 의식인 관례식(冠禮式)을 거행했다. 이 의례를 끝내야만 비로소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작품과 차 한 잔 여유 있는 지역 문화예술 공간 만드는 게 꿈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카페 한 쪽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이 있으며 미술작가 작품 10여점이 전시된 어엿한 ‘갤러리’까지 존재한다. 말 그대로 ‘문화와 만날 수 있는 카페’가 우리 지역에도 있다. 바로 물금읍에 있는 ‘아우라 갤러리 & 카페’가 바로 그곳이다. 대도시에는 이미 흔한 ‘갤러리 카페’를 양산에 꾸민 사람이 누굴까 궁금해 달려간 곳에는 카페 대표이자 관장인 27살 청년, 강동욱 씨가 있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맹인 한 사람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푯말이 놓여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음,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임” 수많은 행인은 푯말을 본체만체 무심히 지나칠 뿐 맹인 앞에는 빈 깡통만 애처롭게 뒹굴고 있었다. 그때 그 앞을 지나가던 한 사람이 그 푯말을 보고 측은히 서 있다가 푯말 뒤쪽에 무언가 새로이 적고 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무심히 맹인 앞을 지나가던 시민이 그에게 돈을 건네고, 애정 어린 격려의 말까지 던져주고 가는 것이었다. 새로운 푯말에는 적힌 글귀는 이랬다.
버스 정류장에 멈춰 선 어르신들이 어느 버스를 타야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버스노선 개편 안내책자를 손에 들고 있지만 침침한 눈 탓에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르신은 무작정 먼저 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확인해야 했다. 지난 1일부터 버스 운영 제도 문제점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양산지역 버스노선이 전면 개편됐다. 개편 원칙은 소규모 노선 통합과 노선 길이 25km 이상 장거리 노선 단축, 도시철도 연계, 30분 이내 규칙 배차 강화 등 시민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개편 이후 배차 간격이 줄어들고 없던 노선이 생기고 환승이 가능해졌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핵보유 국가들이 핵무기 사용을 통해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취하는 핵전략의 일환이다. 다른 말로 확장억지 또는 확장억지력이라고도 불린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전략가들이 핵을 보유한 국가들로 인해 미국의 이익을 위협받는 지역분쟁에 대비해 만들어낸 개념으로,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안보정책 핵심 교서로 명시돼 있는 구체적인 핵전략 용어다. 넓은 의미에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확장억제 범위가 핵 사용 위협ㆍ징후ㆍ실행 단계에서부터 핵물질 이전까지를 포괄해 예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역 내 도서관과 주민자치센터, 문화의집이 시민을 위한 2분기 문화 강좌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인문학, 음악, 요리, 춤 등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시민 모두가 함께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각 기관에서 준비한 강좌를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강좌를 선택해보자.
한 유통업체가 물금읍 원도심에 장기간 방치돼 흉물이 돼버린 물금시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서 대형마트와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주)서원유통(회장 이원길)은 지난해부터 물금전통시장 건물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물금전통시장 건물은 현재 48명이 소유자로 등록돼 있다. 서원유통은 이들 가운데 42명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양산고등학교(교장 최진운) 천성오케스트라(지도교사 김정웅)가 지난해에 이어 정기연주회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어르신에게 전달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천성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5일 제2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 100만원을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에 전달했다. 이번 수익금은 연주회 입장권 수입과 참석한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의 기부금을 모은 것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학교 인근 희망마을 홀몸어르신에게 56만원 상당 쌀 7포대와 라면 14상자를 전달한 바 있다.
시민이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아가 직업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양산평생교육원(원장 김시현)이 양산시와 위ㆍ수탁 협약을 맺고 ‘작은도서관 독서활동지도자 양성 과정’을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