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예비후보는 우선 “소주동과 평산동 경계에 있는 청누리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경우 학군 배정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 웅상초등학교여서 등ㆍ하교 때 안전과 비용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인접한 코아루아파트는 평산동으로 구획 조정된 점을 참고해 동 경계와 학군 재조정으로 평산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통학로를 우선 확보해 안전한 통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인균 국회의원 예비후보(47, 새누리)가 지난달 30일 본사를 방문, 총선에 출마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군 관련 시민 운동과 언론활동을 하면서 국가 안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는 재야 활동만으로는 어려움 이 많다는 문제 인식과 함께 양 산이 인구 30만을 넘어선 중견도 시임에도 여전히 ‘통도사’, ‘부 산 옆’, ‘경남’ 등 수식어를 붙여 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우리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널뛰기 올려주고 내려주며 나를 낮춰 너를 띄우면 너도 나도 하늘이 된다 강미옥 시인ㆍ사진작가 사진ㆍ글 제공
찌뿌드드하고 결린 몸을 추스르고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이는 양산 오감여행을 떠났어요. 목도리를 얼굴까지 싸매고 온몸을 웅크리는 겨울. 춥다고 미라처럼 있을 수는 없죠. 능동적으로 열심히 살리라 결심한 1월에 우리가족이 떠난 양산 여행기. 이번 여행코스는 양산으로 선택했어요.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일 수 있었던 좋은 도시였죠. 쪼이패밀리가 계획한 코스는 ‘임경대, 통도사, 스페이스나무, 통도환타지아’였어요. 그중 가장 먼저 임경대를 들렀어요. 임경대는 양산 풍경을 한눈에 보기 좋은 장소예요. 학자 최치원 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곳으로 오래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유명하데요. 등산은 안 해요. 차타고 올라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깐 내려가기만해요. 소나무 숲길 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길이 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5분정도 내려갔어요. 드디어 만난 정자에 오르니 낙동강 풍경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어요. 산 따라 흐르는 강줄기가 한반도 형상을 닮았더라고요. 해 질 녘에 봐도 멋지겠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임경대에 오르니 2016년이 잘 될 것 같은 거 있죠. 신라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고 무려 19개의 암자가 있는 통도사는 워낙 규모가 크더라고요. 암자 하나 규모가 웬만한 사찰 크기에 맞먹는다는데 다행히 차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저희는 서운암과 극락암 두 곳을 돌아봤어요. 서운암에는 엄청난 규모의 장독대가 있었는데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그것 사려고 간 이유도 있어요. 된장, 간장은 작은 것으로 샀어요. 현금만 받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결론은 ‘맛있다’. 다 먹으면 택배로 주문할 생각이에요.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보니 수많은 장독이 장관이었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공작새. 뜬금없는데 어쩐지 운수대통 할 것 같았어요. 오르다보니 또 거위가 맞아줬어요. 서운암에 16만 도자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이 있어요. 엄청난 양이라 길이 완전 미로 같았어요. 장경각 앞으로 통도사 일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기운과 아래로 너른 마당이 보였어요. 가슴 뚫리며 상쾌하더라고요. 장경각 앞 너른 마당 평상에서 좀 쉬다가 내려갔어요. 남편이랑 사이좋게 내려왔죠. 다음 일정도 기대되네요.
양산테니스가 전국에 우뚝 섰다. 지난해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가 주관하는 테니스 순위(랭킹)에서 경남 최초로 양산이팝클럽 소속 김선희(44, 사진) 선수가 개나리부 1위를 차지한 것. KATO 랭킹은 KATO가 승인한 대회에 출전해 일정 이상 성적을 올렸을 때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기는 형태다. 김선희 선수는 지난해 모두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총점 363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국민생활체육 테니스연합회(KTFS) 순위에도 양산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부에서는 김주영(37, 양산시협회) 선수가 4위, 황수진(41, I클럽) 선수가 6위에 올랐고, 조일환(48, 리턴클럽) 선수 역시 오픈부에서 5회 이상 우승해 ‘슈퍼급’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양산시생활체육회와 통합한 양산시체육회가 올해 첫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각종 안건을 의결했다. 양산시체육회는 지난달 29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나동연 시장(체육회장)과 이사,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양산시체육회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었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이사회는 이사 138명 가운데 85명이 참가했고, 지난해 사업 결산보고와 올해 예산 심의, 체육회 사무규정 제정, 도민체육대회 참가 관련 등 모두 7개 안건을 처리했다. 더불어 이상태 이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신임이사 110명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했다. 총회는 대의원 58명 가운데 45명이 참석해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을 최종 의결ㆍ확정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총회에서는 지난 3년간 양산시생활체육회를 이끌어 온 최시철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편, 양산시체육회는 올해를 ‘체육단체 통합을 통한 도약의 해’로 선정하고 체육진흥 계획을 수립했다. 정기총회에서 밝힌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비롯해 스포츠를 통한 도시브랜드화 기여, 학교체육 연계ㆍ육성과 기초종목 학교운동부 창단, 사회체육진흥 사업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각종 대회 개최ㆍ유치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강화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 ▶생활체육 종목 보급과 활성화 ▶생활체육 정보확대와 지도자 역량 제고 등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파킨슨병은 뇌 일부세포가 죽으며 발생하는 뇌에서 생기는 중추신경계 퇴행성질환으로 본다. 뇌 흑질에서 불완전한 도파민 생성과 작용으로 도파민 신경세포 생성이 50% 이상 줄어들 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즉 파킨슨병 원인은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 부족(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없어지는 것)이므로 치료의 기본도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엘-도파라는 물질을 경구로 투여하게 되면 이 물질이 장에서 흡수돼 뇌 조직으로 간 뒤 뇌내에서 도파민으로 바뀌어 뇌세포에 작용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일정기간 동안 약물을 복용해서 소실된 뇌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파킨슨병은 엄격한 의미의 완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당뇨병 치료와 비슷하다. 적절한 약을 적당하게 복용하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어지거나 약해지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되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에 의한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매우 세심한 조절이 필요해서 담당 신경과 의사와 환자, 보호자간 주의 깊은 관찰과 의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규칙적인 약물복용과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파킨슨병 주 증상은 떨림증, 근경직, 서동증(행동 느려짐), 보폭 좁아짐, 발이 땅에서 안 떨어짐 등이다. 근경직은 근력 약화를 초래하고 운동장애 원인이 된다. 자세도 변화가 오게돼 몸 전체가 앞으로 구부정해지며 어깨는 처지게 된다.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렵고, 세수나 식사 등도 어려워진다. 평형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종종걸음을 하게 돼 걷기도 힘들게 된다. 눈 깜박임도 어려워지고 얼굴 표정짓기가 힘들어 얼굴이 가면을 쓴 것 같게 된다. 초기증상으로 유난스럽게 잠꼬대를 하기도 한다. 파킨슨 치매는 환각을 보며, 파킨슨병은 중년에서 노년에 걸쳐 발증되며 서서히 진행된다. 히틀러, 트루먼, 모택동, 세계적인 복싱 스타로 군림했던 무하마드 알리를 무색케 했던 질병이 바로 파킨슨병이다. 서금요법으로는 간기능 조절과 뜸요법을 한다. 서암황토뜸을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장씩 떠 준다. 특히 뜸은 세포 재생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기본방과 K9, F4, N18, B14, B18, B19, B24에 떠준다. 삼일체형에서 양실증과 신실증은 간승방을, 음실증은 간정방을 이용한다. 좌우수 3지에 음양석 반지를 착용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 계획 세우기에 다들 여념이 없는 이때, 양산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은 시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신년 인터뷰를 통해 양산예총 소속 단체의 올해 계획과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녕? 나는 양산시민신문 김다빈 기자야. 나는 얼마 전 양산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한 ‘Sing together 겨울방학 캠프’ 발표회에서 너희를 봤어. 그날 너희가 준비한 합창과 난타공연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이렇게 펜을 손에 들었어. 며칠째 너희가 부른 노래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집에 돌아가 너희가 부른 동요를 다운받고, 몇 번을 반복해 들었어. 너희 덕분에 좋은 곡을 선물 받아 기쁘단다. 양산시민신문에 입사해 8개월 동안 참 많은 합창 공연을 봐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야. “친구야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면 내가 너에게 구름이 되어줄게. 친구야 보슬보슬 비 오는 날이면 내가 너에게 우산이 되어줄게. 내가 기쁠 때 함께 웃고, 내가 슬플 때 함께 울고. 나는 너에게 사랑스런 선물이 되어주고 싶어” 발표회에서 너희가 부른 동요야. 이 가사처럼 서로에게 힘이 될 너희를 떠올리니 마음이 따뜻해졌어. 거기다 난타는 어찌나 열정적으로 치는지…. 북채를 손에 쥐고 박자에 맞춰 곡을 이어가는 모습에 내가 잃어버렸던 ‘열정’을 잠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어. 솔직히 고백하면 난 너희가 그렇게 공연을 멋지게 장식할지 몰랐어. 정신지체를 앓고 있거나 몸이 불편한 너희가 2주 만에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못했지.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어. 맞아. ‘편견’을 가지고 너희를 바라봤어. 나도 평소 깨닫지 못했던 편견.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너희가 가진 가능성을 의심한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어. 그런 나에게 너희는 정말 좋은 공연을 선물해주더구나. 그런 너희에게 고마운 만큼 미안해. 공연을 보고 돌아와 이런 생각을 했어. 어쩌면 너희가 몸이 불편해서 겪는 고통보다 나 같은 사람이 너희에게 갖는 편견 때문에 더 힘들지 모르겠다고.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감동이라고 표현하는 등 장애인을 하나의 이야기 소재로 삼곤 해. 이것 또한 우리 안에 있는 편견이지. 장애를 가진 호주의 유명 코미디언 스켈라 영(Stella Young)은 “장애는 나쁜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영감이나 감동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어. 사람은 그냥 각자 조금 다르게 살아갈 뿐이지 다 똑같다는 의미겠지? 너희의 이번 공연에서 나는 그 의미를 다시 깨달았어. 진심으로 고마워.
보물 제1120호 신흥사 대광전, 보물 제1757호 신흥사 대광전 벽화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한 신흥사에서 보물급 복장유물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양산 대표 전통사찰인 원동면 영포리 신흥사에서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 복장유물을 조사하던 중 많은 양의 보물급 복장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복장유물’이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면서 내부에 함께 넣는 불교경건 등 각종 유물을 말하는데, 후령통(금, 은, 칠보 등 보물과 오곡(五穀), 오향(五香), 오약(五藥) 등을 복장이라 하는데 이 복장을 넣는 통을 말함) 일괄품과 불상 발원문, 각종 경전 등 모두 10종이 함께 발견됐다. 신흥사는 2015년 말 보물 제1120호인 대광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에 있는 복장유물이 일제감정기에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복장품을 재봉안하고자 양산시립박물관에 불상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양산시립박물관과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이 사전 조사를 했고, 그 결과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우협시보살상(불상 오른쪽에 모시고 있는 보살)인 보현보살상에서 다량의 복장유물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발원문(불상 기록을 적은 문서)에 따르면 삼존상은 강희22년(1682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상 조각승려인 승호(勝浩)가 조성 총책임을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은 승호가 제작한 불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밝혀져 조선 후기 대표 불교조각으로서 획기적인 연구 자료이며, 동시에 불교역사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함께 발견된 경전류 가운데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은 홍무20년(1387년)인 고려 시대 말기 대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에 의해 간행된 경전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천노금강경과 동일본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번 조사로 발견된 복장유물은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고려해 볼 때 조선 시대 신흥사 사세와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을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앞으로 양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이번 발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발견된 유물은 현재 안전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위원 권고에 따라 발견 유물의 추가 지정,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 등을 추진한다. 또 유물 보존처리와 연구 등을 마무리하고 새해 상설전시 개편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양산시립박물관 학예담당(392-3322).
최근 뉴스에서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라는 부의 계층화를 공공연히 다루고 있다. 물론 수저로 출신 환경을 빗대는 표현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mouth, 부유한 가정 출신이다)는 영어 숙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삶이 확정돼있다는 식의 자조 섞인 패배감이 지금처럼 팽배한 적이 있었을까? 인터넷에서 금수저를 검색해보면 ‘금수저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흙수저 빙고’에 이르기까지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끊임없이 나열된다. 이 시대의 계층 고착화에 따른 고난과 좌절 그리고 계층 이동에 대한 의지마저 없는 그 무기력감을 ‘흙수저’라는 단어 단 한 번의 검색으로 알 수 있다. 최근 10년간 상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더욱 커지면서 결국 ‘수저 계층론’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 수많았던 ‘복지 포퓰리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늘어난 세금과 사회보장비용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던 점이 그 원인이 아닐까? 과연 이 고착화된 계층을 우리는 어떻게 상승 이동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하락하지 않으면 다행일까? 정권이 바뀌면 과연 현재 상황에서 개선될 수 있을까? 다음 선거까지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이제 더는 도저히 나 아닌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신뢰할 수 없다. 나는 나대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시대다. 얼마 전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촌스럽던 시절,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 초반까지는 사실 2000년대 이후 그 어떤 시기보다 고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엔 어디에 투자해도 최소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심지어 주식의 경우 한 때 5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지금 상황은 쓸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다 내놓아도 저성장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저금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시대다. 1990년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이 아직 제로금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러면 2008년 이후 전개돼온 저성장과 저금리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2015년 모 TV 프로그램에서 ‘악당의 명언’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다. 책 내용은 다소 자극적이고 가벼워 보이지만 무엇 하나 호락한 것이 없는 ‘생존’이 화두인 지금, 금방 읽히고 금방 잊힐 수 있었던 그 글들을 다시금 꺼내어 보게 된다. 그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악당은 소위 잘나가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흥부에겐 놀부가, 삼성에겐 스티브 잡스가, 살리에리에겐 모차르트가 악당인 것처럼 나보다 잘나고, 위에 있는 사람은 모두 악당인 셈이다. 그 악당들은 처음부터 악당이었을까? 수많은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에서 조차 악당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구를 지배하거나, ‘no’라는 단어는 아예 한 번도 배우지 못한 충성스러운 부하를 두거나, 버튼 하나로 전 세계 컴퓨터를 마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극악무도한 그 악당들은 사실 늘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바꾸려 한다. 즉, 거시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악당은 절대 좌절하지 않고 아주 작은 성공에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히 발전해 나가면서 매우 매력적인 악당이 된다. 간혹 성격이 급한 악당이 나오긴 하지만 그 악당들은 중간 즈음에 주인공에게 쉽게 당하고 만다. 최고의 악당, 끝판왕은 주로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는 훌륭한 끈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악당에게서는 결코 두려움이나 주저함을 볼 수가 없다. 목적의식이 뚜렷해 그 눈빛조차 반짝거린다. 때론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악당들도 있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건 내가 태어난 곳, 그 흙의 영양분을 발판 삼아 미래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의 길을 가면서 당당하게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킬 방법이며 겸손한 척 멋진 척 착한 척의 아니꼬운 주인공을 때려눕힐 방법이 아닐까? ‘악당의 명언’ 중 일부 발췌해 글을 마친다.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죽는 것은 내 의지로 할 수 있다. 늘 어떤 사람으로 죽을지를 준비하라”
동지섣달 긴긴밤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다. 통도사 영각(影閣) 앞에는 홍매화가 수줍은 듯 새색시 마냥 붉은 얼굴을 내밀면서 진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며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린다. 옛 스님의 선시(禪詩)에 “번뇌에서 벗어나는 일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니/마음 고삐를 잡고서 한바탕 공부를 지을지어다/매서운 추위가 뼛 속 깊이 사무치지 아니하였다면/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라고 했다. 매화나무는 한 겨우내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냈기 때문에 그 향기가 진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고상하기까지도 하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지나온 여정을 돌이켜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록 기억에 오래도록 남으면서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고 또한 좋은 경험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 세상에 살면서 누구나가 각자 나름대로 일생의 목표를 세우고 한해 계획을 짜기도 하며 여러 가지 꿈을 안고서 살아간다. 목표를 이뤄냈을 때에는 마치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 마냥 뛸 듯이 기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을 때에는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뛰쳐나올 줄을 모른다. 만약에 목표가 설정됐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령 모든 열정을 바쳐서 일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후회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도 보여 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유복한 가정에 건강하게 태어나고 머리도 총명해 명문학교를 나오고 멋진 신랑 각시를 만나서 똑똑한 아들 딸 놓고 행복하게 살다가 훌륭한 며느리를 들이고 손자 손녀들의 재롱까지 즐겁게 보고 지내다가 따뜻한 봄날 자는 듯이 저 세상으로 가셨다면, 누가 보아도 복 많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수없이 태어나고 죽고 하는 반복되는 윤회과정에서 볼 때 정신적인 성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이 아무 고통이나 어려움 없이 진행되다보니 자신만만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셨다. 고금 역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위인들을 보면 모두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바야흐로 큰일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고통과 시련에 맞서서 한바탕 힘껏 겨루어 보자. 힘들게 얻은 성과는 그 가치도 빛날 뿐만 아니라 기쁨도 매화향기처럼 진하게 다가 올 것이다.
미국에서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한 방광 이식 치료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맞춤형 이식’이라는 말은 아직 학계에서는 전문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다. 애털러 박사가 속해 있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연구팀은 최근 방광 기능이 손상된 환자로부터 방광 세포를 채취해 방광모양의 지지대에 심어 배양한 뒤, 이를 다시 환자의 방광에 이식해주는 방법으로 7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적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근래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직공학 기술을 이용해 조직을 만들 때에는 일반적으로 장기 모양을 갖춘 인공뼈대(Scaffold)에 세포를 배양해 실제 장기모양을 만들게 된다. 이때 배양할 세포를 얻는 방법에 따라 이종이식(소와 같은 동물의 조직을 이용), 동종이식(다른 사람의 조직을 이용), 자가이식(본인의 조직을 이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본인의 조직을 이용한 방법은 시술후 거부반응의 가능성이 적고, 면역억제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장 우수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치료법도 환자 본인의 조직을 이용한 방법이며, 이러한 점 때문에 ‘맞춤형 이식’이라는 표현으로 연구 성과가 소개된 것 같다.
금요일 오후 2시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 한 강의실 문틈으로 뜨겁게 회의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회의 내용은 지면에 어떤 사진을 넣어야 할지부터 글자 배경, 색깔에 대한 것이다. 한 사람이 어떤 의견을 내자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받고 새로운 의견을 낸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열정이 젊은이 못지않다. 그들에게 다가가 명함을 주고받았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회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 중 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건네받은 명함에 ‘실버기자단 윤주 편집위원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제야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 그들은 ‘기자’다. 양산시노인복지관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빈다. 올해 나이 63세부터 78세까지 어르신 기자단. 그들은 사회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지난해부터 기자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몸담고 있는 양산실버기자단은 양산시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어르신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참여 장을 마련하기 위해 복지관에서 고안했다. 소식지 발행인 김정자 관장에게 소식지와 기자단 창단 이유를 들었다. “복지관 여러 소식을 전할 지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라 고민하던 중 어르신들이 좋은 글을 보내주셨죠. 보내주신 글을 보면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이 직접 소식지를 만들면 풍성한 지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복지관에 시인도 있고, 다양한 재원이나 열정을 가진 분이 많으니 용기를 내 8월에 모집 공고를 냈죠. 그렇게 저희 실버기자단이 탄생했어요” 현재 기자단은 모두 7명이다. 기사 취재와 편집 등 신문에 대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1명의 편집장, 교육ㆍ행사를 담당하는 취재 1부, 건강ㆍ문학을 담당하는 취재 2부, 그리고 오피니언ㆍ봉사를 담당하는 취재 3부가 있다. 윤주 편집위원장의 입을 빌려 실버기자단이 만든 소식지에 대해 들어봤다. ‘양산시니어通’ 복지관 소식통 역할 노력 “저희 소식지는 계간지(계절에 따라 한 해에 네 번씩 발행하는 잡지)로 매년 1월 1일, 4월 1일, 7월 1일, 10월 1일에 발간하죠. 이름은 ‘양산시니어通’으로 시니어를 위한 소식통 역할을 하고 있어요. 우리 노인복지관 회원 1천600여명에게 복지관에서 일어나는 체험, 봉사, 교육 등 모든 활동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자 만들어졌죠. 나이가 들어도 즐겁게 배우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양산시니어通’은 계간지라 3개월 동안 일을 정리해야 한다. 기자단은 각 면마다 무엇을 실을 것이고 누가 담당을 할 것인지 정한 뒤 그 기초자료 안에서 협의에 들어간다. 예 산 부족으로 4면 밖에 없어 그 안에 모든 사건을 정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치열한 토론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매주 금요일 정기 모임을 가져요. 이때 토론, 첨삭, 교정을 진행하죠. 그래도 끝나지 않으면 팀별로 따로 모여 또 협의하기도 해요. 4면 뿐이라 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하나를 발간하는 데 3개월이 걸리죠” 오랜 토론을 거쳐 지면을 구성하는 일이니만큼 늘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사진을 찍는 일처럼 새롭고 낯선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를 제2의 황금기라고 표현했다.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고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젊음이 하나도 부럽지 않죠. 우리 기자단은 대부분 복지관 내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니어)로 활동해요. 소식지로 언젠가 복지관을 바꿀 수 있길 기대하죠. 초고령화 사회로 나가고 있음에도 저희 복지관은 강의실, 직원 등이 부족하죠. 복지관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이런 문제점도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들이 만든 소식지로 복지관을 더 많은 이에게 알리고 강의실 부족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해요”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 지역구 분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 신인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의 예비후보자가 9명이나 돼 당내 경선 일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ㆍ감점을 부여해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방법은 패배 시 동일한 선거구에서 후보자 등록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후보가 난립한 새누리당 경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본선에 출마했던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 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진 것이 공직선거법 제57조 2항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은 경선 탈락 후 같은 선거구에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 하지만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당원 또는 당원이 아닌 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실시하는 선거(투표)’나 ‘당내 경선을 대체하는 여론조사’로 국한했다. 따라서 다른 요인 즉 가산점이나 감산점이 적용된 경선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확정된 공천 규칙의 주요 내용을 보면,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되, 국민참여선거인단 당원 30%, 일반국민 70%의 비율로 하고 1, 2위의 차이가 10% 이내일 때 결선투표를 하도록 한다. 정치 신인과 청년, 여성, 장애인, 국가 유공자에게는 10% 가산점이 부여되며 개인당 가산점은 최고 20%까지로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웅상 지역구의 유일한 여성인 김정희 예비후보의 경우 20%의 가산점을 받는다. 반면, 박인 예비후보는 도의원 직을 내놓았기 때문에 보궐선거 유발 명목으로 10%의 감점을 받게 된다. 이 가ㆍ감점은 결선 투표에서도 적용된다. 새누리당 공천 작업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이 선관위 해석을 빌미로 탈당해 무소속이나 다른 당으로 출마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웅상처럼 분구로 탄생한 지역구에서는 후보 난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물금읍 중심의 기존 선거구에 나설 3명의 예비후보 대결의 결과도 쉽게 점칠 수 없다. 정치 신인인 두 예비후보가 가산점 10%를 안게 되는데 30대인 김성훈 예비후보의 경우 청년 가산점까지 합쳐 20% 합산 대상이 된다. 윤영석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더라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가산점이 복병이 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산점을 받고도 경선 탈락한 후보가 불복해 탈당 후 본 선거에 나서도 현행법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후보 난립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경선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의 불복 출마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마저 표류하고 있는 국회가 어떤 합의로 결과를 끌어낼지 알 수 없다. 웅상을 중심으로 한 신설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통상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 수는 4~5명 수준이다. 컷 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예비후보 모두 자신하고 있을 테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최소한 4~5명의 예비후보는 머지않아 보따리를 싸야 한다. 예비 후보자 9명의 면면을 훑어보면, 웅상에 기반을 둔 인물이 다섯 명이요, 서부 양산에 연고를 둔 후보가 두 사람, 그리고 나머지 두 후보는 타지 출신이다. 분구될 지역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들 예비후보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면과 양주동을 포함할지 동면과 중앙ㆍ삼성동이 포함될지 여부에 따라 경선 득표율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어떻게 획정되더라도 웅상지역 인구가 1.5배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웅상지역 주민의 오랜 소외감이 지역 출신 인사 지지로 결집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웅상 출신 후보 중 누가 경선에서 맞붙을지도 관심사항이다. 이제 결전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본선 대결 이전에 펼쳐질 새누리당의 경선과 그 이후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하다.
강으로 새물을 받고 산으로 정기를 받아 하나 모자람이 없고 하나 부끄럼이 없는 국계는 나라의 경계 곡포는 교동 옛이름 양산의 기개가 서린 춘추원 삼조의열비 향교, 글 읽는 소리 천년의 마음을 닦아 그 얼 창공을 누비며 누리의 빛이 되리라
한반도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달 한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제주에는 32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왔고, 기상 관측 이후 93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기 결항으로 승객 9만여명이 체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한파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금전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이 한파는 갑자기 찾아온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기상청은 올겨울 18년 만의 슈퍼 엘니뇨 발생에 따라 평년과는 다른 기상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선제 대응을 통한 재해예방활동 강화를 요구했다. 그렇다면 한파와 관련한 산업재해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파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면 빙판과 눈길이 곳곳에 생긴다. 이로 인해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던 중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제설 작업 중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빙판길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눈을 치우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용 안전화를 신어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주로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몸에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작업 중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1주일에 3회(1회 30분) 이상 6개월간 꾸준히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뇌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도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새벽이나 아침처럼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긴소매 내복, 스웨터, 코트 등을 겹쳐 입어야 한다.
양산시는 강태현 변호사 사임으로 공석이 된 고문변호사에 한민열 변호사(47)를 지난 1일 위촉했다. 한 변호사는 동아대 법학과와 부산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2004년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부산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변론인, 한국소비자원 자문변호사, 법무부 중소기업지원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양산시 고문변호사는 한 변호사와 울산에 사무소를 둔 이강길(46), 최정운(52) 변호사까지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시정에 관한 법령해석과 법률자문, 쟁송사건 소송수행 등을 한다. 나동연 시장은 “최근 복잡ㆍ다양화되는 송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문변호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풍부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양산시와 시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다빈 기자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선정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 항목은 산소포화도 검사실시율, 항생제 투여율 등 8가지 평가지표와 건당입원일수, 폐렴 재입원율 등 7가지 모니터링 지표다. 평가 결과 양산부산대병원은 종별평균 98.5점(전체평균 66.7)보다 높은 종합점수 99.3점을 받아 폐렴 치료에 있어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23개 의료기관, 진료건수 1만5천432건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영남권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 가능해졌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주는 최신 치료 방법이다. 양산부산대병원측 설명에 따르면 기존 수술보다 환자 체력 소모가 덜하고 1~2시간 정도 시술 후 곧바로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