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이 최근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SIN)로부터 신경중재치료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더불어 영상의학과 백승국ㆍ윤창효 교수와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는 신경중재치료 전문의로 선정됐다. 신경중재치료 분야 인증은 뇌졸중과 뇌두경부 척추에서 발생하는 뇌동맥류, 동맥협착을 비롯해 동정맥기형, 동정맬구, 혈관박리, 혈관과다종양 등에 대한 전문 의료 수행능력을 인정하는 제도로 첨단 혈관조영 장비와 의료기기를 사용해 뇌혈관 질환을 치료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혈관조영(인터벤션)실은 지난해 월평균 20례 이상 뇌혈관질환을 치료해 왔다. 오는 3월 이후부터는 혈관조영 3호기가 본격 가동돼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기석 영상의학과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가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양산시 선거구 분구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예비후보들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애초 분구가 확정된 이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던 후보들 역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속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고, 일찌감치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누리당 예비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웅상을 중심으로 한 신설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역의원이 건재한 물금 중심 선거구보다 이른바 ‘주인 없는 산’인 신설 선거구가 당내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해 볼 만 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웅상은 전통적으로 지역 출신 정치인 선출에 대한 갈망이 높은 곳이어서 신설 선거구 투표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웅상 출신 예비후보가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식)에 따르면 25일 현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모두 13명. 이 가운데 신설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강태현, 김정희(남), 김정희(여), 박인, 신인균, 이장권, 정승윤, 황윤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 등 9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허용복 한국행정학회 허용복연구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물금 중심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김성훈, 김효훈 예비후보가 현역의원인 윤영석 예비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 선거구 분구 여부와 함께 현재 유일한 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예비후보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송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선거에 다섯 번째 도전하는 만큼 현역의원 못지않은 인지도와 그동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득표력도 갖추고 있어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뚫더라도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이기 때문. 하지만 송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거에서 많은 지지와 뜻에 동참해 준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 외에는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선거에서 송 예비후보가 물금신도시와 웅상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선전한 만큼 출마 지역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후보 나이, 학력, 경력 천차만별… 전과는 4명 한편, 예비후보 현황을 살펴보면 25일 현재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가 만 25세로 경남도 내 최연소이자 새누리당 김정희(여) 예비후보와 함께 도내 2명밖에 없는 여성 후보로 등록했다. 남성 가운데는 새누리당 김성훈 예비후보가 만 38세로 가장 어렸고, 만 59세인 새누리당 김효훈 예비후보가 가장 연장자다. 학력은 우민지 예비후보가 유일한 고졸이며, 박사 학위 소지자는 새누리당 김정희(남), 신인균, 이장권, 정승윤 예비후보다. 새누리당 김효훈, 박인, 윤영석, 황윤영 예비후보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새누리당 김정희(여), 김성훈 예비후보는 각각 박사 과정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과 기록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김정희(남) 예비후보가 2004년 공직선거법 위반(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 2008년 특별복권)과 2009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벌금 500만원) 등 2건, 이장권 예비후보가 1997년 유선방송관리법 위반(벌금 100만원)을 신고했다. 또한 황윤영 예비후보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150만원) 2건을,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예비후보는 1997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위반과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과 2004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벌금 1천만원), 2006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등 3건을 신고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상수도 문제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1급수인 밀양댐 원수를 마시고 있는 서부양산과 달리 동부양산인 웅상지역 주민이 마시는 물 원수가 낙동강에서 취수한 울산공업용수라는 것이 알려진 뒤로 불만이 높다”며 “하지만 웅상지역에서 밀양댐 원수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양산 동서를 잇는 도수관로가 필요한데 1천억여원에 이르는 비용부담 탓에 추진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훈 국회의원 예비후보(59, 새누리)가 급경사는 물론 직각으로 꺾이면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국지도60호선 신기나들목 구간 설계변경과 관련, 시민 의견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몇 개월 동안 예비후보로 양산시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양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이 현재 추진 중인 국지도60호선(양산 신기동~김해 상동)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었고, 그동안 추진 과정도 잘 모르고 있었다”며 “심지어 시민연대를 결성해 처음 노선으로 변경하는 것이 우리 후손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양산 장기 발전에도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46, 새누리)가 4.13 국회의원선거 양산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교수는 지난 19일 예비후보등록 이후 이튿날인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정치를 통해 양산을 고품격 주거도시, 행복한 양산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지역 주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고품격 주거도시 양산을 천성산 자락에서 열겠다”고 말했다.
송인배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지역위원장(47)이 지난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예비후보는 “저는 국민 밥 먹여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작게 보면 무상급식해서 어려운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밥 먹는 세상 만드는 것부터 조금 더 크게 보면 심해져 있는 양극화를 조금 줄여서 자기가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밥 먹고 사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자는 것이 밥 먹여주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 정당 가입은 물론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평범한 20대 여성이 당차게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만 25세인 우민지 씨. 우 씨는 지난 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해를 맞아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표구점에 들러보면 교훈이 될 만한 글귀를 액자로 제작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 제일 많이 눈에 띄는 휘호는 단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이 휘호는 글자 그대로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라는 말로 누구든지 쉽게 공감하는 내용이다. 가훈하면 최영(崔瑩) 장군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신의ㆍ지조ㆍ청백ㆍ성실ㆍ우애’, 김유신(金庾信)의 ‘충효’ 등 많은 집안들의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가훈들이 있지만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가훈이라면 경주 최부자집 가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자가 3대 가기 힘들다’라는 옛말을 무색하게 만든 경주시 교동 최부자 가문은 조선 중기 1600년대부터 12대 300년 동안 만석꾼을 유지하면서 진사를 배출한 저명한 집안으로, 이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는 가훈은 ‘육훈(六訓)’이 있다. 육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양반으로서 신분은 유지하되 당쟁에 휘말려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②재산은 1만석 이상 지니지 마라.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③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덕을 쌓고 인심을 얻으라는 말이며, 실제 소작 1천석은 손님 접대에 쓰였다고 한다. 거기에 ④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이웃의 불행을 재산을 불리는 기회로 삼지마라는 교훈이며 오히려 이웃이 어려울 때 재산을 풀어서 그들을 구제하는 데 앞장섰다고 한다. ⑤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자신을 낮추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⑥사방 100리 안에 굵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웃과 더불어 나누면서 살라는 가르침이다. 이 집안에서는 손자가 태어나면 어른들이 이러한 여섯 가지 가훈을 어린아이 때부터 직접 붓글씨로 몸에 익히게 해 가르침을 전하게 했다 한다. 300년 이상 부와 명성으로 사회적 의무를 다한 이 집안은 1950년대에 전 재산을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하고 아름답게 회향을 했다고 하니 참으로 보기 드문 명문 집안이라고 칭송할만 하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이르기를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준다고 해도 그 자손이 돈을 지킨다고 볼 수 없으며,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고 해도 그 자손이 다 읽는다고 볼 수 없으므로 남이 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남겨 주는 것만 같이 못하다”고 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먼저 이뤄져야한다. 지하철 등에서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작은 선행부터 시작해 길거리에서 공중도덕을 지키는 행위 등 착한 마음만 먹으면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좋은 일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 선행을 쌓아 나가다 보면 안개 속에 옷이 젖듯이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듯이 그렇게 삶이 익어가면 어느덧 인품의 향기가 세상을 진동하고 남음이 있다고 본다. 아직도 식지 아니한 2016년 새해를 맞이해 인생의 가치를 드날리고 인간으로서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가훈을 세워 보는 계획도 괜찮지 않을까?
우리는 종종 날씨가 추우면 “감기 조심해야겠다”는 말이나 생각을 하게 된다. 감기로 내원한 환자들도 자주 “어제 춥게 잤더니 콧물, 기침, 가래가 나와요”하는 말을 자주 한다. 필자 역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항상 추위와 감기 조심하시고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을 반드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추위와 호흡기 질환과의 관련성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일까? 현재까지는 추운 날씨에 노출돼 심하게 떨거나 심하게 더워서 감기에 걸린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 과학계의 주된 견해다. 이론적으로 바이러스가 있어야 걸리는 것이 감기고 남극 같은 곳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추위가 직접적인 감기 원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추위라는 자극 자체는 인체 저항력을 떨어뜨려서 감기와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필자의 동료 교수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하기태 교수는 최근 추위가 폐 염증을 악화시키는 인자가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국제 학술지인 국제생물기생학회지에 발표했다. 추위 자체가 직접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지만 추운 환경에 노출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의 침입자들을 만나서 생기게 되는 염증을 더욱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더 심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염증이라는 것은 원래 우리 몸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것이 과도해지면 우리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심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채로 우리 몸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겨울뿐만 아니라 에어컨이 일반화된 요즘 여름철 과도한 냉방에 폭로되는 것도 감기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외부 원인에 대해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 여섯 가지 원인을 대표적으로 꼽고 있다.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열기를 뜻하는 이들 병의 원인 중 특히 바람(風)과 추위(寒), 즉 풍한(風寒)은 예로부터 감기나 급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연관이 된다고 인식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땀을 내게 하면서 추위를 몰아내는 여러 한약을 이용해 급성 호흡기 질환들을 다스려 왔고 현재에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계속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계수나무의 어린나무 가지인 계지(桂枝)가 있는데, 예로부터 밖으로부터 온 바람과 추위를 몰아내어 감기증상을 고치는 처방에 자주 들어가는 약물이다. 생강이나 파뿌리 역시 비슷한 성질을 가진 식물로 감기가 살짝 오려고 할 때 차를 끓여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오과다(五果茶)라는 차를 감기 예방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것은 오과(五果), 즉, 호두알 10개, 대추 7개, 은행 15알, 밤 7알, 생강 2쪽에다 물 2L 정도를 넣고 반으로 물이 줄어들 때까지 끓인 후 수시로 차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감기가 심해졌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많은 양의 계피나 생강 등을 끓여서 먹다가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에 취약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경우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기침, 가래 등 힘든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나 초기감기 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만성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에도 감기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의약 치료로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 중에 감기 예방이나 기침, 감기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처방이 15가지가 넘고 이외에 맞춤형 한약 처방으로 감기 예방이나 추위에 약해진 우리 몸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이외에 침이나 뜸치료를 병행하여 면역력을 증진할 수도 있다. 우리 몸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와 잘 싸울 있게 하는 방법 이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집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무를 긁어서 설탕, 꿀을 넣고 무즙을 내 따뜻하게 해서 콩나물, 설탕을 넣고 푹 끊여서 먹이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무즙을 내거나 생강을 달여먹는 등의 민간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양산시가 지난 12일부터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를 시작했다. 나동연 시장이 13개 지역을 두루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미다. 지난 12일 물금읍사무소 2층에서 순회간담회 첫 일정을 시작했다. 10시 30분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나동연 시장과 임정섭ㆍ차예경 시의원 인사말이 10시 47분까지 이어졌다. 이어 물금읍장 업무보고가 53분까지 계속됐고, 시정 홍보영상을 11시 1분까지 상영했다. 홍보영상이 끝나자 기획관이 올해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설명이 끝난 시각은 11시 9분. 총 90분으로 예정된 간담회 가운데 남은 시간은 51분이었다. 같은 날 원동면에서 이어진 순회간담회도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3시 8분까지 ‘시정홍보’가 이어졌다. 남은 시간 즉, 주민에게 할애된 시간은 52분. 물금읍에서는 모두 7건의 질문이 나왔고, 원동면에서는 8명이 질문을 했다. 사실 질문이라기 보다 건의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생활 속 불편에서부터 행정기관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것까지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졌다.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든 사람이 대여섯 명이 넘었다. 50여분의 시간으론 모자랐다. 각종 생활 불편과 개선 사항에 대해 말하기에 주어진 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2박 3일 내내 떠들어도 모자란 마당에 1년에 딱 한 번, 그것도 50분 뿐이니 주민의 아쉬움이야 오죽할까? 물론 평소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을 직접 대면하고 건의 또는 질의할 기회가 주민에게 얼마나 자주 주어지겠나. 90분 모두를 써도 부족한데 그 중 40분을 시정 홍보에 뚝 떼어줬으니 ‘말하고 싶은 욕망’은 더 간절해졌을 것이다. 사실 이런 모습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양산시는 매달 두 차례 발행하는 양산시보를 통해 지역 곳곳에 행정 소식을 전하고, ‘보도자료’란 이름으로 각종 언론 매체에 행정의 모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양산시는 ‘아직도 배고픈’ 모양이다.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하는 순회간담회마저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까?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수령은 백성의 뜻이 통달하여 막힘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로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무드 역시 “사람이 입이 하나,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의미다”라며 듣기를 강조했다. 아무쪼록 내년 순회간담회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소중히 하는 양산시가 됐으면 좋겠다. 양산시가 지난 12일부터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를 시작했다. 나동연 시장이 13개 지역을 두루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미다. 지난 12일 물금읍사무소 2층에서 순회간담회 첫 일정을 시작했다. 10시 30분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나동연 시장과 임정섭ㆍ차예경 시의원 인사말이 10시 47분까지 이어졌다. 이어 물금읍장 업무보고가 53분까지 계속됐고, 시정 홍보영상을 11시 1분까지 상영했다. 홍보영상이 끝나자 기획관이 올해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설명이 끝난 시각은 11시 9분. 총 90분으로 예정된 간담회 가운데 남은 시간은 51분이었다. 같은 날 원동면에서 이어진 순회간담회도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3시 8분까지 ‘시정홍보’가 이어졌다. 남은 시간 즉, 주민에게 할애된 시간은 52분. 물금읍에서는 모두 7건의 질문이 나왔고, 원동면에서는 8명이 질문을 했다. 사실 질문이라기 보다 건의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생활 속 불편에서부터 행정기관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것까지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졌다.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든 사람이 대여섯 명이 넘었다. 50여분의 시간으론 모자랐다. 각종 생활 불편과 개선 사항에 대해 말하기에 주어진 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2박 3일 내내 떠들어도 모자란 마당에 1년에 딱 한 번, 그것도 50분 뿐이니 주민의 아쉬움이야 오죽할까? 물론 평소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을 직접 대면하고 건의 또는 질의할 기회가 주민에게 얼마나 자주 주어지겠나. 90분 모두를 써도 부족한데 그 중 40분을 시정 홍보에 뚝 떼어줬으니 ‘말하고 싶은 욕망’은 더 간절해졌을 것이다. 사실 이런 모습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양산시는 매달 두 차례 발행하는 양산시보를 통해 지역 곳곳에 행정 소식을 전하고, ‘보도자료’란 이름으로 각종 언론 매체에 행정의 모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양산시는 ‘아직도 배고픈’ 모양이다.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하는 순회간담회마저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까?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수령은 백성의 뜻이 통달하여 막힘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로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무드 역시 “사람이 입이 하나,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의미다”라며 듣기를 강조했다. 아무쪼록 내년 순회간담회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소중히 하는 양산시가 됐으면 좋겠다.
[재미로 보는 주간운세] 1월 19일 ~ 1월 25일
파워볼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복권 중 하나로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켄터키 등 미국 43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연합으로 발행하는 로토식 복권이다. 복권 가격은 한 장에 2달러이고, 1~59까지 숫자가 적힌 흰 공 가운데 5개를, 1~35까지 숫자가 적힌 빨간 색 파워볼 가운데 1개를 뽑는 방식으로 당첨을 가린다. 숫자 6개를 모두 맞혀야 하며, 잭팟 확률은 1억7500만분의 1이다. 복권 추첨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0시 59분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두 차례 진행된다. 첫 잭팟 당첨금액은 4천만달러부터 시작되며, 만약에 당첨자가 없으면 다음으로 금액이 넘어가 당첨금이 누적된다. 실수령액은 세금 규정이 해당 주마다 다르므로 달라질 수 있다. 1등 당첨자의 경우 일시불로 받을 것인지 29년 동안 연금 형식으로 받을 것인지 선택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복권을 살 때 일시불 또는 연금식으로 받을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1개의 파워볼을 제외한 모든 숫자를 맞추면 받게 되는 2등 당첨자의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이다. 2등부터 9등까지는 상금이 정해진 고정식 당첨금으로 지급된다. 2등은 100만달러, 3등은 1만달러, 4등과 5등은 100달러, 6등과 7등은 7달러, 8등과 9등은 4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한 장에 2달러인 복권 가격에 1달러를 더 내면 상금의 2배에서 5배까지 받을 수 있는 파워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주와 달리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최고 당첨자를 제외한 나머지 당첨금은 패리뮤추얼(pari-Mutuel) 방식으로 지급된다. 즉, 복권 운용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된 전체 복권판매량과 전체 당첨금을 당첨자 수에 따라 분할해 지급된다. 단,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파워플레이에 참여할 수 없다.
가끔 어떤 물건을 바라보면 지나온 순간이 그려질 때가 있다. 십 원짜리 동전 몇 개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던 공중전화, 사춘기 시절이 녹아 있는 낡은 일기장이 그렇다. 길을 걷다 문득 그런 물건을 발견하면 가만 멈춰 생각에 빠진다. 분명 해지고 낡은 의자일 뿐인데 꿈 많던 어린 날을 떠올리게 한다.
사업주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산업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설비 결함, 휴먼 에러, 안전보건 수칙 미 준수 등으로 산업재해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만약 우리 사업장에 재해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또 산업재해조사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산업재해는 업무로 인한 외향성 상해 또는 질병으로써(ILO) <산업안전보건법> 제2조에서는 “근로자가 업무에 관계되는 건설물ㆍ설비ㆍ원재료ㆍ가스ㆍ증기ㆍ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그 밖의 업무로 인해 사망 또는 부상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한다. 여기에는 물적 요인, 인적 요인에 의한 재해,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돼 생기는 건강상 장애(직업병 등)가 포함되며, 업무수행과 관련해 발생하는 것만 대상으로 한다. 중대재해는 산업재해 가운데 재해 정도가 심한 경우로 일시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재해를 의미한다. 산업재해조사는 향후 비슷한 유형의 사고재발을 막고 안전관리상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개인 잘못을 들추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가 될 경우 객관성이 떨어지고 명확한 재발방지계획이 수립되기 어렵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가 일어난 지역이나 공간에 책임이 있는 조사자 또는 지정된 응급요원은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피재자를 구출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하는 것이다. 이후 부상자를 치료하고 잔존 위험요소를 제어하는 한편, 사람들을 보호하고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격한다. 사고현장에 사람들과 장비에 대한 모든 잔존 위험이 제거되거나 제어되면, 이후에는 사고에 관한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무엇이 사고 원인이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각종 요인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앞서 분석 결과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한다.
류태안 상북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사진)이 취임했다. 지난 12일 상북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태안 신임회장은 “지역을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회원들의 화합과 나눔 행사로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어려운 이웃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북면 남녀새마을협의회는 매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 유원지 환경정화활동 등 주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20년간 담배를 피운 문해석(53, 중부동) 씨가 새해 가장 먼저 떠올린 결심은 바로 ‘금연’. 하지만 문 씨의 도전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새해만 되면 금연하리라 결심하고 도전했지만, 스트레스가 뭐라고 매번 한 달도 못 가서 고배를 마셨다. 그가 올해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일념으로 찾은 곳은 바로 양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 “올해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문 씨의 각오가 남달랐다. 이처럼 연초가 되면 가장 많이 다짐하는 것이 금연이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혼자서 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만큼 성공률도 높아진다. 새해 다짐 시리즈 2탄. 양산시민의 금연을 도와줄 양산시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해보자.
20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정치판 이합집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분구가 예상되는 웅상지역에 작지 않은 변수가 출현했다. 밑바닥 인심의 대변자로 자처하는 새누리당 박인 경남도의원이 의원직을 내던지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2007년 시의원 재선거로 지방정치에 등장했지만 3년 뒤 지방선거에서 불과 9표의 근소한 차이로 재선에 실패한 후 절치부심하다가 2014년 도의원 선거에서 현역인 성계관 의원을 공천 경쟁에서 따돌리고 끝내는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던 그다. 박 전 도의원은 이미 30대 초반에 울산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것을 비롯해 양산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 등 나서지 않은 선거가 없을 정도로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말은 정치판의 계산이 빠를 거라는 말인데 현역의원 사퇴에 따른 경선 여론조사 10% 감점이라는 새누리당 공천 규칙에도 불구하고 승부수를 띄운 그의 행보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총선은 국회의 선거구획정안 처리 지연으로 인해 법상 선거구가 무효인 사태가 지속하고 있지만 선관위 결정으로 예비후보들 선거운동이 일부나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지역 분구 예정 선거구는 어떻게 조정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인구 상, 하한선에 맞추기 위해서는 웅상 4개 동에 서부양산 2~3개 읍ㆍ면ㆍ동지역이 합쳐져야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후보들의 호ㆍ불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웅상지역에는 중앙동 출신 강태현 변호사를 비롯해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와 또다른 김정희(여) 늘푸른요양원장, 그리고 이장권 전 도의원과 황윤영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에 박인 전 도의원이 가세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 규칙에 따르면, 정치 신인과 여성, 장애인 후보는 각각 10%의 가점을 받게 된다. 최종 후보 경선에 누가 나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박인 후보가 불리한 것은 틀림이 없다. 가점 기준은 득표율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박인 후보가 30%의 득표를 한다면 결과는 27%로 인정된다. 반대로 다른 후보가 30%의 득표를 했을 때는 신인 가점 10%를 더해 33%가 되는 것이고, 여성일 경우에는 10%가 더해져 36%가 되는 것이다. 경선 대상의 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3~4명이 맞붙을 경우 지지 차이가 작을수록 가점과 감점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또 한가지 변수는 서부양산 포함 대상 지역이 어딘가이다. 동면ㆍ양주동 1안과 중앙ㆍ삼성동 2안을 두고 선택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강태현 변호사로서는 2안을 바라고 있을 터이고, 웅상 출신 후보들은 대부분 서부양산 지역에서 이름 알리기에 고심할 터인데 박인 후보가 상대적으로 지명도에서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박인 후보로는 도의원으로 뽑아준 웅상 4개 동 지역 주민들 민심에 반해 중도 사퇴하는 데 따른 비난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도의원 보궐선거에 따른 혈세 낭비를 두고 타 후보들이 집중 공략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예상 변수로는 거물 정치인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다. 일부 언론에서 군불 지피듯 솔솔 연기를 피우고 있기도 하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보니 야당과의 승부를 걱정해 전략 공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웅상지역은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 자택이 있는 곳이고, 안철수 의원 선대 고향이기도 하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선거가 임박해오면 야당의 정치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용어가 무엇이 됐건 새누리당의 낙하산 후보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선거 90일 전으로 다가왔어도 선거판 구도는 여전히 깜깜하다. 현수막이 내걸리긴 했어도 크게 요란하지는 않았는데 박인 도의원의 가세로 웅상지역은 조금씩 들끓을 조짐이다. 과연 누가 여당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인가. 4번의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더민주당 송인배 지역위원장은 과연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인가. 안철수 신당을 타고 나올 사람은 있는가. 20대 총선이 웅상지역 주민의 오랜 소외감을 해소하면서 지역발전의 전면에 부상할 기회가 될는지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쉬는 날이라서 간만에 평일 라이딩을 해봤다. 10시 반까지 보기로 한 사람들은 오지 않고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 땀이 식을 것 같아 자전거 타고 주변을 계속 돌았다. 아침에 꽤 바람도 불고 추웠다. 편의점으로 피신해서 뜨끈한 커피를 한 잔 하고 어디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회야댐에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이 날씨에 갔다간 또 털려서 올 것 같았지만 일단 출발했다. 양산고개에서 다 사라져 갈 줄 알았는데 아주 천천히 올라갔다. 앞에서 사진을 좀 찍어주려 했는데 앞에 갈 수 없어 힘들었다. 사진 찍어주겠다고 천천히 오랬더니 그냥 옆으로 자꾸 온다. 뒷모습 전문 사진가가 된 기분이다. 천천히 올라가는 양산고개는 언제나 옳다. 내 사진은 내가 알아서 잘 챙겨 찍었다. 이날 라이딩 사진은 다 양산고개에서만 찍은 것 같다. 양산고개 내리막 후 통도사 방향으로 직진했다. 나보고 안 끈다고 뭐라는 사람이 있어 아주 잠깐 선두로 가고 바로 산화했다. 평일이라 차가 많은 건지 너무 차가 많아 통도사 가는 뒷길은 두 번 정도밖에 안 가봐서 뒷길로 가자고 해서 뒷길로 갔다. 여기서도 너무 힘들었다. 통도사 다 못 가 하늘공원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갔다. 그러자 나오는 평지를 쭉 달리고 또 달렸다. 흥에 겨워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가는데 도로에 나와 있는 사람과 아찔하게 부딪힐 뻔도 해 많이 무서웠다. 그러다 만난 회야댐 길을 몰라 당황했다. 그냥 길 따라 무작정 달렸다. 길은 몰라도 신나게 달리니 좋은데 다리는 많이 아팠다. 이날 엉덩이 근육이 많이 땅기고 허벅지 근육도 땅겼다. 근육이 난리가 난 것. 그 와중에 찍은 사진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 그렇게 달리다가 우리는 범죄 없는 마을로 입성. 범죄가 한 번도 안 일어났나 보다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2001년 내용. 처음으로 잠깐 쉬고 어떻게 갈지 고민하다가 7번 국도 타고 노포로 갈까 했지만 도로가 엉망이라 해서 그냥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기로 하고 다시 출발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은 역풍에 힘들었다. 삼동에서 통도사까지는 재원이가 끌어주고 통도사에서는 성기가 끌어줬지만 그렇게 난 힘들고 지쳐 먼지가 돼 통도사에 도착했다. 역시 양산에서는 부대찌개지. 배고팠는데 밥 나오기 전에 음료수 세 컵을 먹었더니 정작 밥은 다 못 먹었다. 이날 통도사 지나 울산 삼동을 들어갔다 나와서 집까지 복귀하는데 약 110km. 부족한 나를 끌고 다닌다고 재원, 성기가 많이 고생했다. 겨울에 자전거 또 타러 가야지.
결혼 후 남편과 더불어 시어머니를 알아가는 과정이 숙제로 자리 잡았었다. 애당초 나를 며느릿감으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 어머니는 속내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드러내셨다. 그럴 적마다 당황한 건 기본이었고 서운해서 많이도 울었었다. 게다가 어머니 독특한 성향은 일찍이 알고 있던 주변 그 누구에게도 보지 못한 것이라 기가 막힌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했다. 엄마와 아내이기보다 여자가 되고 싶은 어머니는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외모 가꾸기에 시간과 열정을 쏟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유흥을 즐겼다. 세상 어머니들과 사뭇 다른 어머니와 지낸 3년간 시집살이는 그야말로 험준한 산을 넘는 것과 같았다. 이해를 바라는 남편의 간곡함이 버팀목이 돼 지내긴 했지만 내겐 항상 묵상 그 자체였다. 그런 어머님이 이제 팔순을 앞두고 계신다. 여전히 손녀들을 만나면 안부나 덕담이 아니라 어떤 옷을 입고 신을 신었는지 머리는 어떤 스타일인지 눈으로 먼저 쭉 훑으신 후 행여 당신 마음에 드는 구두라도 신은 날엔 ‘아이고 예뻐라. 할머니도 이런 신발 신고 싶은데…’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 한다. 25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어머님을 이해하려 애쓰는 건 가슴이 아니라 머리였다. 그러던 지난해 가을 소화불량에 속 쓰림이 잦은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게 됐다. 그날 난생처음 화장기 없는 얼굴로 대문을 나서는 어머니를 봤다. ‘수수하고 할머니 같은 모습을 얼마나 고대하고 살았던가!’ 그런 어머니가 반가울 만도 한데 불안한 마음이 불쑥 들었다. 그날은 왠지 기운도 없어 보이고 꼿꼿한 허리가 굽어보이면서 많이 편찮으신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가벼운 위궤양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부쩍 늙어버린 어머니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있다. 그 방법 중 어머니는 외모를 가꾸고 당신에게 집중하는 것으로 존재를 알렸다. 당신이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어 가능했다. 이기적이고 철 없으며 한심해 보이던 것이 어쩌면 자신의 모양대로 솔직하게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오랫동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했다. 태중에서부터 당신이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을 나의 잣대로 세상의 잣대로 끊임없이 요구했는지도 모른다. 물고기는 하늘을 날 수 없고 새는 깊은 바다 속에서 헤엄칠 수 없듯 어머니에겐 누군가를 지켜주고 보살피고 책임지는 능력은 없었다. 대신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잘 아는 더듬이가 발달한 것. 그런데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됐으니 미약한 부분을 다른 것으로 상쇄시켰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건강하신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잘 돌봤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을 향해 있는 더듬이가 있어 가능했다. 살고자 하는 에너지와 살아내려는 에너지가 아직도 있기에 어머니는 오늘도 거울 앞에 앉을 수 있다. 곱게 분을 바르고 머리를 빗고 화려하게 피어난 자신의 모습에 당당한 발걸음을 옮기신다. 이제 곧 설날이 다가온다. 어머니는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자식들 안부가 아닌 요즘 당신의 안면홍조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으실 거다. 이제 어머니의 이런 이야기들은 흥얼흥얼 당신의 노래처럼 들린다. 음정도 박자도 맞지 않아 때론 불편해서 고개 돌리게도 하지만 ‘나에겐 이런 노래가 있어’하고 당신만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랫말이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가슴으로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신년 계획 세우기에 다들 여념이 없는 이때, 양산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은 시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신년 인터뷰를 통해 양산예총 소속 단체의 올해 계획과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