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경 시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이 양산시가 양산일반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시설 운영을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차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양산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하는 것은 민간경제를 위축시키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만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양산시가 안동시 시설관리공단이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수탁 관리하는 것을 모델로 삼아 이번 위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동시 폐수종말처리시설 용량은 우리 폐수종말처리시설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안동시 시설관리공단은 설립 자체가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수탁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양산시와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2014년 기준 전국 175개 폐수종말처리장 가운데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은 양산시를 포함해 모두 12곳이며 나머지 160여개 시설은 전문기업과 협의회 등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경제성, 전문성, 탄력성, 안정성, 책임성에는 민간 위탁이 더 우위에 있고, 특히 전문 집단의 운영관리에 관한 경험과 기술 축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폐수종말처리시설은 잠깐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위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 의원은 덧붙여 “최근 중앙정부에서는 지방공기업 혁신 방안 가운데 하나로 민간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시장개입을 최소화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양산시가 펼칠 수 있는 최고 생산성 높은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장정욱 기자
박일배 시의원(새정치연합, 평산ㆍ덕계)이 지난 1일 양산시에 복지수요에 걸맞은 인사정책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시는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입하고 있는데 직렬별 공무원 수를 보면 행정, 토목 등과 비교해 복지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복지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서민 부채 증가와 빈곤 노년층 급증 을 언급하며 “도시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제 30만 중견도시에 걸맞은 전문 복지정책을 펴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복지예산이 꼭 필요한 시민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거나, 전달체계가 복잡해 수혜를 입는 사람이 중복 혜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소중한 혈세로 낭비 없이 소외계층을 제대로 보살피려면 복지 분야 공무원이 전문화된 시책으로 효율적인 시정을 펼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늘어나는 인구를 언급하며 웅상출장소 내 부서 감축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웅상출장소 개청 당시 4개 과로 출발했는데 2년도 안 돼 슬그머니 1개 과가 줄어들었다”며 “행정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1개 과가 오히려 줄어든 비정상적인 조직 구성”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웅상지역 4개 동장에 대한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어 출장소 지시나 협조 요청에 (동장들이) 미온적인 구조로 돼 있다”며 “(웅상출장소로) 사무를 대폭 위임하고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위임하는 등 시스템을 바꿔 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시는 30만 중견도시로 성장했지만 성장 뒤에는 늘 소외당하는 시민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는 30만 도시에 걸맞게,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적재적소 인사정책을 펼쳐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이기준 시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이 마을 이ㆍ통장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게 재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인구 30만 돌파에 따라 신도시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 맞지 않는 이ㆍ통ㆍ반장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지역은 <양산시 이ㆍ통ㆍ반 설치조례>에 따라 아파트 지역은 3개 반에서 15개 반으로 이ㆍ통을 나누되 적게는 60세대, 많게는 750세대까지 실정에 맞게 구성하게 돼 있다. 이와 함께 반의 경우 행정 최소 조직단위로 20세대에서 50세대로 구성해 행정공지와 주민홍보 사항을 수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양산지역은 1개 통에 750세대를 초과한 곳이 물금읍 12곳, 양주동 11곳, 서창동 7곳 등 모두 56곳에 이른다”며 “특히 물금읍 33통 마을은 1천461세대로 조례 기준보다 훨씬 많아 행정 최일선이라 할 수 있는 이ㆍ통장의 업무 과중이 눈에 보인다고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반면 <지방자치법> 제42조2와 <양산시 이ㆍ통ㆍ반 설치조례>에 따라 반장임명이 의무규정임에도 불구하고 3천116개 반 가운데 745개(24%) 반은 반장 임명조차 안 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물금읍, 동면, 양주동, 서창동 등은 반장 운용비율이 양산시 전체 평균 이하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일수록 그 역할 비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아파트 지역 반장 역할이 많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괄 배분된 반장을 축소하고 인구 과밀지역 이ㆍ통장을 늘려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행정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우리 양산에 수천개 기업이 있어요. 그 말은 우리 지역에 수천, 수만명의 근로자가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지역신문에서는 그런 근로자들 이야기가 잘 보이지 않아요. 그분들은 우리 학생들 부모님이고 우리 이웃이고, 우리 자신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하북면 보광고등학교에서 27년 동안 체육을 지도해 온 서상필 교사. 그는 차분한 말투로 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창간부터 구독자인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지역에 대한, 정확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김명관 발행인께서 처음 <양산시민신문>을 만드실 때 지인을 통해 우연히 뵙게 됐죠. 사실 제가 지역신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마는 그때 잘 안 될 거라 생각했어요. 그냥 지역신문에 대한 아무런 인식 없이 지인이 추천해서 보긴 했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고 봐야죠” 그렇게 별 기대 없이 본 신문. 1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서 교사는 “양산이 커나가는 것 이상 <양산시민신문>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면도 많아지고 내용도 다양해졌어요. 12년 만에 이렇게 달라질 거라 생각도 못했죠. 특히 작게나마 지역에서 일어나는 작은 행사들을많이 담고 있는 게 좋아요. 저랑 직접 연관은 없어도 양산을 잘 알게 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서 교사는 27년 동안 양산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그는 양산을 아직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웅상지역은 물론 시내 쪽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저는 솔직히 웅상지역 4개동을 정확히 구분 못해요. 웅상지역에 갈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원동에서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그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신문에는 그 동네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같은 울타리 안에 살면서도 제가 미처 잘 모르던 그 동네, 그 사람들 이야기요” 서 교사는 시민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확히는 전문가 아닌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지면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지금도 본지는 누구나 글을 통해 때론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서 교사는 “신문에 글을 쓴다는 건 어떤 분야 전문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비전문가가 쓸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어설퍼도 그런 글을 보고 다른 분들이 또 의견을 남기고 하면서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산지역뿐만 아니라 경남이나 전국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고정적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많은 내용은 아니더라도 경남과 전국에서 이슈가 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좀 알려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와 직접 상관없더라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이슈가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제조업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는 서 교사. 서 교사가 근로자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근로자는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의 부모요, 이웃이자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신문. 서 교사가 바라는 지역신문은 어쩌면 우리 자화상을 담고 있는 신문인지도 모르겠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두둥! 두두둥!” 지난 토요일, 서창중학교 난타 동아리 취재를 위해 서창중에 도착하자 시청각실 근처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났다. 학생들이 모여 공연 연습 중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슬며시 시청각실 문을 열었다. 들려오는 리듬에는 흡사 심장박동 소리와도 같은 깊은 울림이 있었다. 큰 무대를 장악한 채 동선을 맞추고 있는 학생들 속에서 국악예술단 ‘풍’ 이주연 대표의 지도ㆍ연출이 한창이었다. 가수 윤수일 씨의 ‘황홀한 고백’에 맞춰 율동과 함께 북을 치는 아이들은 실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며 연습하고 있었다. 두드리면 풀리는 학업 스트레스 타악기는 인간이 태초부터 가지고 있는 본능을 나타내는 소리다. 인간 심장 소리처럼 그 박자에 잘 맞은 소리를 들을 때면 감동이 밀려오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다. 서창중 난타 동아리 학생들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이유로 대부분 동아리에 가입했다. 쉬워 보이고 재미있어 보여서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두드리기만 하면 소리가 날 줄 알았던 난타를 생각보다 어려운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진문(15) 학생은 “리듬을 만들어 내는 순서를 기억하기 위해 머리도 써야 하고 온몸으로 리듬을 느껴가면서 난타를 해야 하니 때로는 어렵기도 한데 그래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신입생인 김예니(14) 학생은 “원래 사물놀이를 해서 난타에도 호기심이 있었는데 배워보니 사물놀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서 “새로운 곡과 동작을 연습하고 익혔을 때 뿌듯함이 남다르다”고 난타의 즐거움을 설명했다. 다수 대회 출전해 실력 인정받아 서창중 난타반 특징은 일주일 내내 얼굴을 본다는 것. 평일에는 학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모임을 하고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세 시간 동안 연습한다. 주말 오전마다 모이는 것이 힘들만도 한데, 아이들은 입을 모아 “힘들어도 난타 배우러 오는 게 좋다”며 웃었다. 매일 연습하는 만큼, 이들의 난타 실력 역시 지역에서 손꼽힐 정도. 지난 7월 열린 양산중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 최우수를 받았으며, 양산 대표로 출전한 경남중등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에서도 우량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난타반 리더인 백정후(16) 학생이 경남도 대회를 준비하는 난타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두드림 경남 청소년 영상제’에 출품해 장려상을 받는 성과도 있었다. 정후 학생은 “시 대회 출전 후 도 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을 받아 기뻤다”며 “단순히 상을 받아 기쁜 게 아니라, 영상을 통해 난타반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난타반 구성원 중에는 내년 2월이면 졸업하는 3학년이 많다. 3년을 매일같이 난타반과 함께했기 때문에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민정(16) 학생은 “친구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난타반에 왔는데 난타반 분위기 자체가 좋아서 정이 들었고 27명 모두가 친구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이제 졸업하면 친구들과 같이 못 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난타반 공동 리더인 송유미(16) 학생 역시 “1학년 때부터 쭉 난타를 했기 때문에 졸업해도 학교에 놀러 와 후배들과 난타를 배우고 싶다”며 “앞으로도 서창중 난타반이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난타라는 음악을 매개로 만나서 그런지 연습실에는 선후배간 서먹함이나 어색함보다는 웃음이 연신 이어졌다.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성인이 돼서도 계속 교류하며 난타를 배우고 함께할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지역에서도 서창중 난타반 이름으로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enws.co.kr
늘 공무에 시달리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봉사하던 지역 일꾼들이 서로 위로하고 더 많은 봉사를 다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산시청 부산대동문회(회장 김진홍)가 지난 3일 중부동 더파티 뷔페에서 2015년 정기총회를 갖고 한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 6월부터 후원해 온 무궁애학원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진홍 회장은 “우리 동문회가 하는 여러 가지 활동에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보내주고 있어 회장으로서 매우 기분 좋다”며 “오늘 날씨가 쌀쌀한데 모임에 많은 동문들이 함께해 줘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는 특히 지난 6월부터 만남을 시작한 우리 무궁애학원 가족들과의 시간 덕분에 참 뜻 깊은 한 해가 되는 것 같다”라며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건 능력보다 인간관계인 만큼 앞으로 좋은 동문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덧붙여 “오늘도 새로운 가입한 회원이 많은데 앞으로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더 열심히 동문회를 이끌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양산시청 부산대동문회는 지난 6월부터 물금읍에 위치한 장애인시설 무궁애학원 가족들과 정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7월에는 물놀이를 함께 했고, 탁구와 볼링, 영화감상 등 매월 한 차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2년에는 원동중학교 야구부와 자매결연을 맺어 해마다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희망누리사업 성금 기탁 등 지역 사회를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을 견뎌 낼 수 있는 새로운 정책적 씨앗을 양산에 뿌리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 이상걸 시의원(새정치연합, 동면ㆍ양주)이 지난 1일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내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산시 협동조합 지원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세계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과정에 특히 서민층 고통이 극심해지는 부분을 언급하며 사회 가치 실현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식회사는 주주 이익에 몰두해 미래투자보다 눈앞 이익을 극대화하는 반면 협동조합은 각 협동조합의 가치경영을 위해 쓰인다”며 “소비자협동조합은 판매가격을 낮춰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사회적 협동조합은 사회 약자와 장애인 등을 고용해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산에도 11개 일반협동조합과 1개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지만 여전히 협동조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낮다”며 “전문가 도움과 컨설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양산시에는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물고기를 주는 지원이 아니라 물고기를 낚을 방법을 가르쳐 주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지원은 할 수 있도록 ‘양산시 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립해 ‘행복한 동행’, ‘선도 양산’에 걸맞은 협동조합 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미래계획을 설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명의 노동자가 난로공장으로 시작한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지금 세계적 그룹으로 발전한 것처럼 협동조합이 일상화하면 제조업도 협동조합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50만 인구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모티브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사)경남농아인협회양산시지부(지부장 김창섭)는 지난 4일 풀잎채에서 ‘6.3 농아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농아인협회 회원과 수화통역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농아인을 위해 동호산업(주), 1080안경, 미즈모아산부인과 등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수어바다봉사단의 수화노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농아인 인권 선언문 낭독과 장학금 전달, 장애 극복상 시상 등을 진행했다. 김창섭 지부장은 “농아인은 평등한 조건 아래 다른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농아인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발을 내디딜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 개방형 채용 과정에 시의회가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나동연 시장이 지방 임기제 공무원으로 정책보좌관(6급)을 채용한 것에 대해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한 것. 정책보좌관은 주요 현안에 대해 시장 정책을 보좌하고 중앙부처 교류 확대와 국비 확보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며, 특히 의회와 소통하는 ‘매파’ 역할을 한다. 문제는 정책보좌관 채용 과정에서 ‘소통’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시의회 보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효진 기획행정위원장은 “시의회와 소통하기 위해 (정책보좌관을) 채용했다면서 임용 전 시의회와 전혀 교감이 없었다”며 “과연 이게 정책보좌관 채용 목적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6급 정책보좌관이 과연 중앙부처 교류 확대나 국비 확보 지원 등의 업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시의원은 “의회와 소통하는 데는 직급(6급)이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을 따오는 일이라면 최소한 과장급(5급) 이상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20년 전 국회에서 일한 경력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양산시는 “임용자가 보고 대상이 아니었기에 때문에 의회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라며 “직급보다는 능력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장정욱 기자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일부 예산을 둘러싼 시의회와 시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개회한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지난 4일까지 두 차례 본회의와 201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처리했다. 이번 정례회의 핵심인 내년 당초예산안 심사는 오는 10일부터 진행한다. 하지만 일부 예산 항목에 대해 예산 심사 전부터 집행부와 의회 간 공방이 오가고 있다. 대표 사례가 양산복합문화타운 건립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기동 652-14번지(신기빗물펌프장 인근)에 200석 규모 공연장을 갖춘 면적 1천650㎡, 지상 3층 규모의 문화회관을 짓는 사업이다. 예산은 모두 5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양산시는 “수준 높은 음악을 상시 접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 필요하고 지역 내 예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엄정행 음악길’과 연계해 양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가꾼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이에 양산시는 나동연 시장이 직접 현장설명까지 하며 시의회에 예산 원안통과를 요청했다. 나 시장은 지난 4일 오전 11시 복합문화타운 예정부지에서 설명회를 열어 건립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나동연 시장은 “보시다시피 이곳은 바로 앞 양산천 인근이 이미 문화 공간으로 확실히 정착한 곳으로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라며 “이렇게 좋은 전망을 바탕으로 복합문화타운을 건설한다면 양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해당 부지에 현재 4차선 도로가 놓여있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나 시장은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재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남는 부지에 복합문화타운을 건립하면 다른 지역에 건설하는 것보다 40~50억원 가까운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의회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복합문화타운 건립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먼저 시민 접근성이 문제다. 양산천이 인근에 있다고는 하지만 대중교통도 마땅찮고 주차 공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과연 복합문화타운을 건립할 만큼 지역에 공연 등 문화수요가 많은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차예경 시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은 “이미 문화회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은 물론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공연장이 갖춰진 마당에 또다시 공연장을 지을 필요가 있냐”며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나 시장이 의지만 갖고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덧붙여 “해당부지 4차선 도로는 원래 차량정체가 심한 국도35호선 우회도로 목적인데 이를 폐기할 경우 차후 차량정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엄정행 음악길과의 연계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것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엄정행 음악길 자체가 시의회 제동으로 현재 추진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부분과 도시계획변경 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졸속행정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당초예산안 심사에서 양산복합문화타운 건립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 학교급식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통과와 학교급식 관련 현안에 대해 마무리 짓고 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시민이 상처받지 않는 평등급식을 촉구한다” 차예경 시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이 지난 1일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학교급식 지원 관련 조례 개정에 동의해 줄 것과 전년도 수준의 시비 지원을 양산시에 요구했다. 차 의원은 “내년도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예산 가운데 급식비를 보면 시비 22억원, 도비 5억원, 교육청 14억원, 국비 23억원 모두 합쳐도 64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113억6천만원의 절반에 그치는 금액이며 특히 시ㆍ군 지원 금액은 71억원에서 2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특히 예산 집행 대상을 보면 국비 23억원은 저소득층 자녀 5천811명을 대상으로 하고 교육청 14억원은 초등학교 1학년 전체와 100인 미만 6개 학교 243명을 지원하겠다고 명시한 반면 시ㆍ도비 예산 27억원은 지원 대상이 불투명해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현재 무상급식 범위와 지원 대상이 미정이고, 예산 축소로 인한 지원 대상에 관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며 “평등 급식이 정치적인 정쟁이나 개인 욕심으로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의무급식은 시대 흐름이며 더 많은 학생이 지원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경남도나 교육청에 책임을 넘기거나 질타와 핑계를 주고받는 모습을 멈추고 시장과 시민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이라며 나동연 시장에게 ▶<양산시 학교급식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동의 ▶도교육청과 적극 협의해 학교 급식 정상화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 재개 등을 요구했다. 장정욱 기자
이기준 시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이 최근 멧돼지 출몰에 따른 피해가 잦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을 양산시에 요구했다. 이 의원 지난 1일 열린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양산시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야생동물 출몰에 따른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출동이 246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2013년 109건에 비해 2014년에는 137건으로 25%나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멧돼지 포획 비중이 27%로, 강한 공격성을 가진 멧돼지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전방위적 예방대책과 현실적 사후 처리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멧돼지가 도로 위로 뛰어들어 사고가 나고, 학교와 아파트단지 내 출몰해 많은 사람이 위험에 떨고 있다”며 먼저 사전예방 대책으로 야생동물 개체 수 조사를 통해 생태계 균형 유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생태계 균형 유지는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멧돼지 개체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피해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며 “광역순환수렵장 개설이 멧돼지 개체 수 증가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처우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는 이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실에 맞는 봉사료 지급을 통해 책임과 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야생동물 먹이가 되는 산나물, 밤, 도토리 등의 불법 채취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 대응법에 대한 교육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사후대책으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피해보상 기준 현실화 ▶보험계약을 통한 지자체가 농작물 피해보상 등을 주장했다. 장정욱 기자
법원 명령으로 상담하게 된 A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담 약속 시간은 이미 지났고 학교에서 마치고 출발한다며 전화가 온 지 1시간이 지났습니다. A의 약속 깨기는 처음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안 오는 걸까!’목이 빠져라 창문 밖을 쳐다보던 중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센터 앞 벤치에 여유롭게 앉아 과자를 먹고 있는 A!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허망한 얼굴로 A를 불러보니 다 먹고 가겠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제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수강명령을 받은 지 약 11개월이 됐고, 이제 1개월 안에 나머지 5시간을 이수하지 않으면 다시 법원으로 되돌아가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을 A는 잘 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법원 수강명령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범죄를 뉘우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양산시 청소년들은 울산지방법원으로부터 재판을 받고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은 수강명령 40시간 이수를 판결 받고 30시간 집단프로그램, 10시간 개인상담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이수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A는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정확히 1년째 되던 날 마지막 상담시간을 이수하고 무사히 수강명령을 마쳐서 다행히 다시 법원으로 되돌아가 재판을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장 기뻐한 것은 A 자신이었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양산시에 거주하는 청소년 27명의 부모님 16명의 법원 수강명령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했습니다. 그중 A와 같이 아슬아슬하지만 무사히 마친 아이들도 있고 끝내 이수를 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시간이 지나 이제는 안정을 찾아 착실히 검정고시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아직 힘들게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비행청소년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이 있을까요? 그 순간만을 쳐다본다면 분명 비행 중인 위험해 보이는 청소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여 시간 동안 그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 아이들도 그러한 생활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곳이 있어야 다시 돌아올 수 있겠구나 라는 것도 느끼게 됐습니다. 색안경이 아닌 진정한 관심으로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정, 학교, 사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와 함께했던 모든 아이가 언젠가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봐 주세요. 우리가 보호해야 할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기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건강한 가치를 형성하고 자기 개발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가는 노력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생활고충, 정신건강, 학습, 진로, 품성계발 등과 관련한 다양한 어려움을 전문상담으로 해결하고 , 위기를 겪는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위기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함을 목표로 합니다. 상담이 필요한 학부모, 교사, 학생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양산(372-2000), 웅상(367-1318)으로 전화해 예약한 뒤 찾아오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가스레인지 불 끄고 베란다 문 걸고 현관문 잠그고 확인에 확인 후에도 허둥댄다. 불안하다 *수직골목에서 자동차 열쇠 없다고 가방 밑바닥까지 헤집는다. 잡히는 것은 열쇠 아닌 이 것 불안증에서 해방된다. 또 하나의 신종 불치병 동행해야만 하는 휴대 전화기 *수직골목 : 엘리베이터(어느 시인의 시 제목이다)
양산부산대병원 개원 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옥문 시의회 의장이 부산대측 약속 불이행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의장 발언은 남의 집 잔치에서 주인을 나무라는 쓴소리를 한 것으로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시민 대변자로서 비판한 것이기에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2000년 초기 당시 물금신도시 조성사업이 국내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자 지역사회 전체가 합심해 사업 관철을 밀어붙였고 이 과정에서 부산대 양산캠퍼스 이전을 위한 부지 제공이 성사됐다. 부산대측은 부산 시내에 위치한 캠퍼스와 대학병원 등이 포화상태를 보여 이전 확장이 절실했고, 신도시 조성사업 주체인 당시 한국토지공사로서도 분양 활성화를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했던 터였다. 특히 양산시는 수년간 끌어오고 있던 공사 부진의 돌파구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과 부산대 의대 캠퍼스 유치는 물러설 수 없는 조건 그 자체였다. 결국 도시철도 연장 사업비 부담과 부산대 캠퍼스 부지 원가 제공이라는 토지공사의 수용을 이끌어내면서 시민 힘으로 신도시 사업을 재개한 것이다. 이후 15년 동안 부산대측은 매입한 부지 일부에 의대 캠퍼스와 병원을 조성한 뒤 상당한 유휴부지를 방치하고 있다. 한때 학교측은 자체 경영수익을 위한 부지 활용 방법을 모색하다가 시민에게 호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를테면, 상업용 골프장 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심지어는 떠돌이 야시장 단체에 장터 임대를 하려다 거센 반발로 철회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 지역사회 질타를 받았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양산물금신도시 가장 중심부에 부산대학교 대단지가 있다. 단지 사이로 대로가 조성돼 있을 정도고 지하철역과 연계돼 있다. 신도시 핵심 지역이 허허벌판으로 방치돼 일부는 임시 야구장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양산시의회는 이미 지난 4월에 부산대측에 유휴부지 활용 촉구 건의문을 보낸 상태다.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와 의회는 여러 경로를 통해 개발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국립 부산대측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번과 같은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시의회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들여 매입한 토지를 계속 내버려두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사업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부지를 반납해 신도시 전반에 걸친 효율적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시는 지난달 20일 인구 30만 시대를 개막했다. 시 전역에 나붙은 축하 현수막과 기념 공연, 기념행사로 자축하는 분위기가 풍성하다. 정부 지원금 규모가 늘어나고 공무원 승진 잔치도 준비돼 있다. 양산시는 30만 자족 도시 위상을 높여 나가면서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기한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세부 목표에는 교통과 기업도시, 교육문화와 복지건강도시, 선진행정도시 등 여러 갈래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소도시에서 중견 도시로 거듭난 사회의 기대치만큼 장밋빛 청사진을 펼치고 있는데 그 자체는 고무적이다. 현대사회는 관(官) 주도 사회가 아니다. 저소득 개발도상국 시절 행정 마인드를 고수해서는 창조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운 지역개발 패러다임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수천 개 기업체, 3개 대학을 비롯한 각급 교육기관과 공공 기능을 가진 기관, 단체들 그리고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협력도 필요하다. 빠질 수 없는 것은 시민사회 화합이다. 이 대목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기업의 역할이다. 어차피 양산시 성장 동력은 기업 활동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기업가들은 형식적인 지역 연계 사업을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을 선도할 마인드를 키울 의무가 있다. 최근 지역에서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유통업체가 침체된 물금 원도심 전통시장을 인수해 대형 상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신도시 석산지구에 패션그룹 형지가 대형 아웃렛을 개장한 뒤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역 내 기업들이 경영 편의를 얻는 만큼 지역사회에 이익 일부를 환원하는 사회적 공헌을 유도하는 것이 관의 할 일이다.
겨울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는 단연 ‘넘어짐’이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쌓인 눈 속에 보이지 않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눈 치우다 넘어지고, 녹은 눈이 얼면서 거기에 또 미끄러져 넘어진다. 엉덩방아만 가볍게 찧고 끝나면 좋을 것을 손목부터 짚고 넘어지는 인간의 자동 반사 때문에 손목을 많이 다친다. 눈과 얼음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 엘니뇨가 찾아온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은 18년 만의 슈퍼 엘니뇨의 발생에 따라 평년과는 다른 기상이 예견된다. 엘니뇨로 인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시적 한파와 폭설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날씨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옥외 근무, 교대 근무, 장년 근로자 등 안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들은 근로 특성상 취약시기에 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올 겨울에도 재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 대응을 통한 재해예방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사고 겨울철 빙판길, 눈길에서는 단연 넘어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던 중 빙판길에 넘어지고, 아파트 단지 내 제설작업 중 넘어지는 사고가 잦다. 또 물건 운반 중 얼음이 언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빙판길 오토바이 운전 중 넘어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바닥에 빙판길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눈을 치우거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장갑을 착용해 빙판길에서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용 안전화를 착용해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계단을 이동할 때는 안전난간을 잡고 이동하고 어두운 통로를 이동할 때는 휴대용 조명기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오토바이를 운전할 때는 빙판, 눈길에서 과속과 난폭 운전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박대조 시의원(새정치연합, 서창ㆍ소주)이 양산시 기간제 근로자 임금책정에 있어 최저임금 대신 생활임금제를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141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매년 국가에서 노동자들이 최소한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책정하고 있지만 실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 임금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제를 우리 시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주장한 생활임금제란 근로자 소득으로 주거, 음식, 교통, 문화 등 실제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본임금 수준을 보장해 근로자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 임금 제도다. 최저임금이 근로자 개인의 생활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춰 임금을 책정했다면 생활임금은 근로자 가족 전체의 생활에 초점을 맞춰 최저임금을 설정한다. 박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6천50원인데 비해 생활임금 평균금액은 7천159원으로 18% 정도 많다. 박 의원은 “생활임금제는 현재 전국 19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며, 내년에는 18개 지자체가 추가 시행 할 계획”이라며 “우리 시에서 올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는 노동자가 약 860명인데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생활임금제를 시행해 점차 출자ㆍ출연기관 노동자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생활임금제는 소득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고 제도 정비를 통해 민간기업까지 확산된다면 근로자들이 살기 좋은 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생활임금제 도입을 통해 빈부 격차를 줄이고 살기 좋은 양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시장께서 솔선수범 제사로 관심과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의회가 송ㆍ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과 지원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 확대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보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제141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ㆍ변전설비 주변 지역의 보상 및 지원확대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회의장과 산업통장자원부장관, 한국전력공사장에게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의문을 대표발의한 이종희 시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은 “고압이 지나가는 주변 지역에 주민 건강, 환경 등 여러 가지 큰 피해가 있어 법률로 지원을 규정하고 있지만 보상과 지원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상은 송전선과 변전소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데, 34만5천v(볼트)가 흐르는 A송전선의 경우 선로 바깥 선으로부터 700m 이내까지, 76만5천v가 흐르는 B송전선은 1천m 이내만 보상한다. 이 의원은 A송전선과 B송전선 전압이 두 배 차이 나는 만큼 B송전선에 대한 보상 거리 역시 1천400m 이내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사업 지역을 나누는 방법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거리에 따라 구역을 정하다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주민 간 화합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주민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화합을 위해서라도 위의 두 가지 요구 사항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지난 3일 중부동 M컨벤션뷔페에서 열린 ‘2015년 양산시 보훈가족 위안행사’는 상이군경회 양산시지회(회장 유종철)와 전몰군경유족회 양산지회(회장 박진택), 전몰군경미망인회 양산지회(회장 이복경)가 주최하고 양산시가 후원했다. 세 단체를 대표해 전몰군경유족회 양산지회 박진택 회장은 “여러분의 땀과 눈물로 대한민국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경제발전 기틀을 다질 수 있었고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이렇게 발전했다”며 “그러나 올해도 여러분을 위한 지원은 예년과 달라진 것 없이 열악하다. 어렵고 힘든 여러분을 위해 정부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에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따뜻한 양산 만들기에 앞장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지난 한해 동안 봉사에 앞장선 일꾼을 격려하고 앞으로 더 큰 봉사를 다짐하는 한마음대회가 열린 것. 지난 5일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김용준)가 ‘2015 양산시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자원봉사에 헌신한 봉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 1천여명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 유공자와 우수자원봉사자,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상 수상자 등 80여명이 상을 받았고, 참석자들은 이웃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헌신한 수상자들에게 축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 양산YMCA소리웰합창단, 국악예술단 ‘풍’의 축하공연과 함께 가수 함중아 씨의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김용준 회장은 “양지, 음지 가리지 않고 세상 구석구석 나눔의 손길을 내밀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가 의미 있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만 400여개봉사단체에 6만여명의 봉사자가 봉사활동을 펼치며 아름다운 양산을 만들고 있고, 양산도 인구 30만이 넘은 만큼 사람 냄새나는 양산시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