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양산시장 모 예비후보가 시민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사진)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양산시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석 안전행정국장은 지난달 3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문자메시지 내용 중 양산시 부채와 청렴도를 언급해 시정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표현한 것은 지방선거를 겨냥해 시정을 흠집 내려는 구태”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민선5기 양산시 종합 청렴도가 4기에 비해 수직상승했지만 여러 항목 중 일부분만 거론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며 “1인당 채무는 수치상 도내 1위가 맞지만 민선5기 들어 1천307억원이었던 채무를 1천64억원으로 줄이는 등 재정건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국장은 “선거를 앞두고 시정을 음해하고자 하는 의도적 흑색선전은 선거와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 저하와 시민화합을 저해하는 구태”라며 “시정 흠집내기식 선거전으로 시정이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적극 설명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국토해양부는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된 아파트 단지에 대해 매매ㆍ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 정보공개사이트(http://rt.molit.go.kr)를 통해 매월 15~20일 사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23~28일 사이 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으며 공개된 자료는 기준가액보다 상당히 낮게 신고한 가격은 분석ㆍ공개 대상에서 제외해 자료의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 정보공개사이트를 참고해 재구성한 아파트 매매ㆍ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건축물 대장을 기본으로 전용면적(㎡)을 표시했으며, 공개일 전월 거래내역 가운데 최고액(상한가)과 최저액(하한가)을 표시했으며, 자세한 정보 전달을 위해 거래된 내역의 층수를 별도로 표기했다. 또한 공개달의 전체 거래건수를 표시해 아파트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고된 전월 거래내역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에 신고된 최고거래가를 별도로 표시했다.
홍순경ㆍ조문관ㆍ김종대 새누리당 양산시장 예비후보가 시장 선거와 관련, 출처가 불분명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날조ㆍ유포되고 있다며 진상 파악을 위해 서울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후보는 지난달 3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의 지지를 유도할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여론조사 내용을 악의적인 목적과 조직적인 방법을 동원해 파렴치하고, 비열하게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광범위하게 조사에 착수하고 있지만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 양산시민 여러분께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판단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선관위 조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검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관련자들은 법의 잣대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두 번 다시 양산시 선거가 혼탁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치적 오명의 도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금의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함에도 그야말로 비급하고 치졸한 술수로 혼탁해 지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 3명의 후보는 연대책임을 통감한다”며 “홍순경ㆍ김종대ㆍ조문관은 반드시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명하고 투명한 양산시민의 축제의 장으로 6.4 지방선거에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흔히 ‘서양화의 스케치는 밑그림, 수채화는 습작, 유화는 완성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채화야 말로 서양화의 기름기를 뺀, 담백한 미학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물감의 번짐을 통해 맑고 투명함을 전하는 작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수채화만을 고집하는 작가. 20년째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조순선(58)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미협과 부산미협에서 활동하던 조 작가는 원동의 아름다움에 반해 10년 전 늘밭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 내내 날을 흐리게 만들었던 비구름이 지나가고 햇살이 드리운 지난달 21일, 이날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를 작업실에서 만났다. 자연을 닮은 그, 그리고 그림 작가와 작업실은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라고 한다. 겉으로 드러난 작가의 모습이 동전의 앞면이라면 작업실은 작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전의 뒷면이다. 그래서 작업실에는 자연스럽게 작가의 취향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늘밭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의 작업실은 그가 그려내는 작품처럼 자연이 녹아들어 있다. 작업실 창밖으로 늘밭마을의 고요하면서도 맑은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그곳에서 매일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옮겨 담는다. 그림은 실제를 보고 그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림을 그릴 때는 꼭 실물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업실 창문 너머에 보이는 화단엔 제가 좋아하는 꽃으로 가득하죠. 비가 오는 날은 창밖의 비에 젖은 꽃들을, 눈이 온 날엔 그 풍경을 그릴 수 있죠. 이젠 제 삶이 자연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소신으로 그는 2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화폭에 옮겼다. 35번 국도 근처 갈대 풍경을 담은 작품 ‘강원도 가는 길’을 완성하기 위해 큰 캔버스를 들고 세 번이나 같은 장소를 찾아 갔다. 순천의 갈대밭을 그리기 위해 무작정 떠나기도 했고 자연에서 그림을 그리다 뱀과 마주한 일도 있었다. 그렇게 수채화로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던 그는 10년 전, 암 수술 후 건강을 다스리기 위해 늘밭마을을 찾았다. 고즈녁한 마을 풍경은 자신이 꿈에 그리던 살고 싶은 곳이었다. 그곳에 마음과 몸을 내려놓았다. 투병 중에도 놓을 수 없던 ‘붓’ 늘밭마을, 몸이 아픈 사람들이 건강을 다스리던 ‘자연생활의 집’에서 머물던 때, 시끄러운 도심과 달리 고요한 원동은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투병 중이었지만, 좋은 환경에 있으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니까 그림을 그리지 말라는 남편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무작정 그림도구를 챙겨와 아랫집에 맡겨 놓았다. 그리고 시나브로 아랫집으로 가 그림을 그렸다. 그림도구를 맡겨놨던 집은 집주인이 돌을 하나하나 쌓아 만든, 말 그대로 자연을 옮겨놓은 집이었다. 그는 넓은 마당에 가득했던 나무와 꽃, 자연석이 주는 편안함에 반했다. 그 집을 사 들여 자신의 작업실로 꾸몄다. 자연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건강도 회복했다. “남편에게 이혼당할 뻔도 했어요. 아픈 몸으로 그림 그리는 걸 너무 싫어했거든요. 그래도 붓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그림 도구를 맡겨 놓은 집 주인이 좋은 분이라서 많이 배려해 주셨어요. 그게 인연이 돼 이 집에서 제가 머물 수 있게 됐고요” 그는 그렇게 양산시민이 됐다. 50세에 찾은 작가로서의 당당함 그의 집에 가면 늘밭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흐드러진 꽃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이 풍경과 꽃을 그대로 화폭에 옮겼다. 별채는 그림을 전시한 갤러리로 만들었다. 보여줄 것이 있다며 기자를 끌고 간 갤러리에는 한 여인이 다소곳이 꽃을 보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50세가 되던 해 그린 자화상이다. “50세 이전의 저는 세상에 주눅 들어 있었어요. 저보다 사회에서 잘나가는 남매들에게, 노력파인 저와 반대로 천재적인 감각을 선보이는 다른 화가들에게 주눅이 들었죠. 하지만 딱 50세가 되니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나는 내 갈 길을 간다. 그런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어요.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싶었던 거죠” 또 하나의 그림을 소개했다. 연꽃이 피는 순간부터 지는 때까지를 그려놓은 ‘연꽃 만나고 간 바람처럼’이다. 길에서 우연히 ‘연꽃 만나고 간 바람처럼’이라는 현수막 문구를 봤다. 스치듯이 본 서정주 시인의 시 제목인 그 문구가 잊혀지지 않아 하루 동안 피고 지는 연꽃의 변화를 우리 인생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음악,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열고파 그는 쭉 양산에서 살 것이라고 한다. 양산에서 양산을 담은 그림으로 개인전도 열고 싶다. 다만, 그동안 부산에서 활동한지라 양산 예술계와 어떻게 함께할 지 고민하고 있다. “원동역에서 전시를 하려고 양산시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검증도 안 된 작가’라고 하더군요. 20년 넘게 그림을 그렸고 미협 회원인데도 말이죠…. 그 일을 겪으며 양산이 문화적으로 닫힌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양산의 자연을 그리며 양산 사람들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예술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여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갤러리가 아닌 작업실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이 흐르고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그는 “제 그림의 기반인 늘밭마을에서 자연과 예술을 아끼는 사람들과 마을 주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시회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늘 자연과 함께하는 삶, 그 자연을 그리는 화가, 이윽고 자신도 자연이 된 화가. 그의 손에서 새롭게 부활하는 양산의 꽃과 나무와 길과 풍광들을 오래도록 보고 싶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김일권 양산시장 예비후보(62, 새정치민주연합)가 양산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어나 한 번도 떠나 본 적 없는 이곳에서 사람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들 청사진, 나아가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는, 시민의 편에 서는 첫 시장이 되고자 엄숙한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중학교 시절부터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산천 모래를 등짐으로 날라주고 번 돈으로 학업과 생계를 유지했고, 그 어려웠던 시절의 가난과 역경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길잡이가 됐다”며 “양산군청 최하위직 공무원 8년을 시작으로, 지지해주는 많은 시민의 힘으로 양산시의회 의원 8년,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거치면서 이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행정 리더십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년 양산은 하나의 정당이 살림살이를 독점하고, 관리해 왔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가?”라고 반문하며 “양산신도시가 20년 전 영남 최초, 대한민국 3대 신도시로 계획돼 첫 삽을 떴지만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완성되지 않은 대한민국 유일한 신도시가 돼 버렸고, 부산ㆍ양산ㆍ울산, 삼산의 중심인 웅상지역은 선거 때만 되면 표만 얻고 보자고 내놓는 거짓공약에 속아왔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람의 가치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시장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하는 시장 ▶미래형 첨단산업도시로 변화시킬 첫 시장 등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근대화, 산업화 주역이었던 우리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양산,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워 나가는 자랑스러운 양산, 우리 모두가 이 양산을 사람 내음 가득한 따뜻한 고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소중한 마음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앞으로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 공약’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타 지역에 비해 다소 조용하게 진행되던 양산지역 선거 열기가 급속히 과열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지역 여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순경, 김종대, 조문관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에 유리한 내용의 출처가 불분명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며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산시는 김흥석 안전행정국장이 나서 모 양산시장 예비후보가 시민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가 시정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고, 선거와 관련없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업무 사기를 떨어뜨리는 시정 흠집내기식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그동안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일권 양산시장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열면서 본격 움직임에 나섰다. 이로써 양산시장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군은 새누리당 김종대, 나동연, 조문관, 홍순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 무소속 이강원 후보 등 6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홍성현 기자
‘통도사순례 가족사랑 걷기대회’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통도사(주지 원산스님) 산문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하북면 체육회 주최로 올해 4회째를 맞은 걷기대회는 아름다운 통도사의 길을 알리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날부터 개회식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렸지만,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원산 주지 스님, 하북면 체육회, 시민 등 2천여명이 열정을 보이며 행사에 참여했다. 순례길 코스는 산문 주차장에서 대형파크, 서리마을, 평산마을을 지나 통도사 후문으로 들어와 안양암, 통도사 설법전, 성보박물관, 무풍한솔길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7km로 구성됐다. 원산 스님은 “돈보다는 사람 건강이 제일이다. 하북면 주민과 시민들이 영축산 정기를 받고 무풍한솔길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건강 중에 최고의 건강”이라며 “오늘 하루 통도사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을 마치고 시민들은 MC의 구령에 맞춰 출발을 외친 후 울창한 자연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쌀쌀할 날씨임에도 통도사 봄기운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봄비를 동무 삼아 통도사 길에서 저마다 추억을 만들며 걷고 있었다. 매년 걷기대회에 참여한다는 김관성(50, 하북면)씨는 “작년까지는 아내와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딸도 같이 참가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늘 참가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을 걷다 보면 봄기운도 느낄 수 있고 자연경관도 빼어나 계속 찾아오게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된 가운데 양산에서는 나동연 시장이 54억6천793만2천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고액을 기록했다. 최저액 신고자는 이채화 시의회 의장으로 -6천914만2천원을 신고했다. 국회와 정부, 경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한 양산지역 공직자는 모두 21명으로,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국회 공보에 시장과 도의원은 대한민국 전자관보, 시의원은 경남도 공보를 통해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나동연 시장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성계관 도의원(20억6천434만3천원), 이상정 시의원(15억5천628만원), 박정문 시의원(12억6천32만4천원), 김종대 시의원(10억8천122만9천원)이다. 반면, 1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이채화 의장을 비롯해 정석자 시의원(3천288만7천원), 심경숙 시의원(6천445만1천원), 김금자 시의원(8천739만원) 등 4명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11명으로, 김종대 시의원(+3억2천922만5천원)과 홍순경 도의원(+1억4천986만1천원), 성계관 도의원(+1억4천829만원), 서진부 시의원(+9천465만2천원) 순으로 재산이 늘었다. 이와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0명으로, 나동연 시장(-5억3천899만7천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고, 윤영석 국회의원(-2억5천666만2천원), 정재환 도의원(-2억3천596만1천원)과 박정문 시의원(-2억959만3천원), 정경효 시의원(-1억2천309만1천원), 황윤영 시의원(-9천284만3천원) 순으로 재산이 줄었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2억7천327억2천원을,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해 33억393만원보다 6억3천385만원이 줄어든 26억7천8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이번에 신고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 신고사항은 오는 6월 말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는다. 만약 심사 결과 불성실 신고사례가 발견되면 경중에 따라 경고나 과태료 부과 또는 징계 요구 등 조치를 받는다. 특히 공직을 이용한 부정한 재산증식 의혹이 있으면 법무부 장관에게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제2회 물금읍 가족사랑 벚꽃길 걷기대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일까지 물금황산체육공원 인근 둔치에서 열린다. 물금읍주민자치회(회장 김장수)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매일 수많은 상춘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행사 첫날인 지난달 29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뜸해 흥행을 걱정했으나 다행히 이튿날부터는 화창한 날씨에 가족, 연인, 친구들이 손에 손을 잡고 꽃구경에 나섰다. 주최측은 먹거리 장터, 주민 노래자랑 등을 함께 열고 도리깨질 체험, 토끼 먹이주기, 투호놀이 등 벚꽃 이외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마련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토끼를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는 등 평소 하기 힘든 경험을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많은 인파 속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내용도 많았다. 각설이의 요란한 음악과 많은 인파가 몰린 곳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피우는 일부 시민 때문에 상춘객들은 벚꽃 향기에만 취하기 힘들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행사장 입구에서는 차랑 진입을 통제하는 자원봉사자와 꽃구경 나온 시민의 실랑이가 계속됐다. 물금읍에 사는 황기영(46) 씨는 “지난해는 처음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올해 주차 문제는 누구나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부분이 아니냐”며 “황산문화체육공원에 남는 공간이 얼마나 많은데 차 세울 곳이 없어서 이렇게 자원봉사자와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물금읍사무소 관계자는 “사실 주차장은 확보 해 둔 상태였고 실제 축제기간 내내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장이 임시시설이고 비가 온 뒤라 흙탕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시민들이 주차장 대신 도로변에 주차를 해 문제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는 건너편 부지에도 주차장을 마련해 주차 문제를 좀 더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벚꽃길 걷기대회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최측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양산천 둔치에서 ‘유채꽃 향연’을 개최한다. 양산천 유채경관단지는 종합운동장 뒤편 3개 구간 7ha로 조성돼 있다. 행사장에는 튤립 동산, 쉼터와 유채꽃밭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전통놀이 체험,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특히 12일에는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기획돼 있다. 12일 오전 7시에는 유채 향연 행사장에서 출발해 4km 코스를 걷는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유채꽃 길 건강걷기대회도 열린다. 특히 유채꽃과 함께 영대교에서 수질정화공원까지 조성된 ‘10리 청보리길’은 바람에 따라 빛깔을 다채롭게 바꿔가며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하고 있어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채경관 단지는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양산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하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종합운동장에 주차한 후 행사장 인근에 설치된 유도안내간판을 참고해 행사장을 찾으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올해 동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동지역 중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양산지역을 포함한 경남도 무상급식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무상급식 4개년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해 모든 초등학교와 읍ㆍ면지역 중ㆍ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올해는 동지역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해 모든 초ㆍ중 무상급식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무상급식 예산은 경남도교육청, 경남도, 양산시 3곳에서 분담해 지원하고 있는데, 분담비율에 대한 의견차가 매년 반복돼 오고 있다. 당초 경남도교육청 30%, 경남도 30%, 양산시 40%였던 것이 34%ㆍ26%ㆍ40%로 바뀌더니, 올해는 37.5%ㆍ25%ㆍ37.5%로 확정됐다. 이 같은 분담비율 논의 과정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결국 올해 동지역 중학생 무상급식 확대는 포기하게 된 것. 문제는 이에 따른 동지역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양산은 지리적 특성상 물금신도시가 읍ㆍ면지역으로 분류돼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되는 반면,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는 일부 원도심과 웅상지역 학교들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미 교사들의 대우나 교육여건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호소하고 있는 동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교직원들이 앞장서 교육감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고영진 교육감이 양산지역을 방문해 양산교육업무협의회를 열었을 때, 동지역 학교인 서창중, 양산여고 등 학교장들은 “개학 후 학부모들의 반발이 극심하다”며 “지리적 특성이 있는 양산은 조속히 동지역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2010년부터 단계별로 진행된 무상급식 제도로 내 아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올해는 모든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진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무산돼 이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조차 지키지 않는 행정의 업무추진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1968년까지만 해도 ‘어느 나라가 1990년대 세계 시계 제조업계를 지배할까’를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스위스라고 했다. 그때 스위스는 세계시계 시장 매출의 65%를 차지했고 이익의 80% 이상을 점유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랜 세월 시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게, 방수, 방충, 디자인, 수명, 판매 등에 대한 연구로 탄탄한 기술과 시장을 확보했고, 시계 산업에 수많은 인재가 등용돼 직장생활을 했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65%의 시장 점유에서 10%대로 떨어졌다. 바로 시계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추구했던 기계적 시계와 달리 전자공학을 기초로 한 수정진동 시계가 나왔고, 1979년에서 1981년 사이에 스위스 시계 제조공 6만3천여명이 직장을 잃었다. 스위스 뉴사텔 연구소는 “전자시대가 오므로 스위스 시계는 전통에 얽매이지 말고 빨리 전자시계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으나 스프링 시계의 전통적 패러다임에 갇힌 스위스 사람은 그 말을 무시했다. 지금은 스위스 시계업계도 변했지만, 변화를 겪던 그 과정에서 엄청난 손실을 겪었다. 그들은 왜 그런 피해를 입었을까? 바로 업계 지도자의 전략 부재 때문이다. 전략 탐구에는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영향의 요소로서 탐구 주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둘째, 확산적 사고로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고 능력이다. 셋째, 수렴적 사고로서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는 기술이다. 넷째, 배열화로서 현재에서 미래로 연계하는 다양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형상화 능력으로서 미래에 대해 연구하며 새로운 모델을 형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국가, 기업, 가정, 개인에게도 모두 적용된다. 위대한 국가, 성장하는 기업, 행복한 가정, 성공적 인생을 꿈꾸는 개인이 이런 전략을 가지고 앞날을 읽으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에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고, 앞서가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통찰력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보람 있는 내일은 오늘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보다 슬기로운 행동은 없다. 세르반테스는 “준비됐다는 것은 절반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준비하는 시간은 일을 추진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서 일의 성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인 오비디우스는 “돌아오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라. 오늘 준비가 되지 못한 자는 내일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고 말했다. 준비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땅 위에서 충분히 쉬고 있던 새가 한 번 날아오르면 거침없이 창공에 솟구치듯이, 충분히 준비해 힘을 기른 사람만이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눈부신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준비는 정확하고 충실해야 한다. 과연 누가 준비된 후보일까?
선거운동기간은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2014년 5월 22일~6월 3일, 13일간)를 말한다. 이전에 선거운동을 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누구든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면 죄는 성립된다. 따라서 사전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은 후에 후보자등록을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전선거운동을 한 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배우자가 약을 사러 갔다가 약사로부터 그의 남편이 입후보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그의 처로서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행위(대법원 1992. 10. 13.선고 92도1268)는 허용된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 전에 여러 사람이 모인 집회에서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당부하거나(대구고등법원 1992. 10. 24.선고 92노533),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새마을협의회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마을협의회장 이ㆍ취임식에서 새마을협의회 부녀회장과 함께 참석자 전원과 일일이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대법원 2001. 7. 13.선고 2001도16)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선거구민인 이장과 함께 식사와 음주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의 현안에 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면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언급한 경우 벌금 700만원 형에 해당하며(대법원 2005. 9. 9.선고 2005도2014), 선거구내 공무원 100여명과 통화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지지호소성 발언을 하는 것 역시 벌금 500만원 형에 해당한다.(대법원 2007. 9. 6.선고 2007도1604) 또 관공서 등을 방문해 그곳에 근무하던 공무원 등과 악수하면서 “농업을 아는 사람이 앞으로 큰일을 해야 지역이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김아무개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지지를 부탁한 행위도 위법이다.(광주지법 순천지원 2010. 10. 28.선고 2010고합196) 선거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해 선거운동이 제한ㆍ금지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원칙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먼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선거법 제15조 제2항 제3호에 따른 외국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이외에 선거권이 없는 자,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도 속한다. 그러나 공무원 중에서도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는 공무원(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외의 정무직공무원은 제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각급 선관위 위원이나 다른 법령의 규정에 의해 공무원의 신분을 가진 사람,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관(한국은행 포함)의 상근 임직원, 농협ㆍ수협ㆍ산림조합ㆍ엽연초생산조합의 상근 임직원과 이들 조합의 중앙회장, 지방공사와 지방공단의 상근 임직원,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없는 사립학교 교원, 공직선거법시행령 제4조에서 정하는 언론인 역시 포함된다. 이외에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 통ㆍ리ㆍ반의 장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ㆍ새마을운동협의회ㆍ한국자유총연맹의 상근 임직원과 이들 단체의 대표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각급 선관위 위원,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통ㆍ리ㆍ반장이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ㆍ토론자, 투표참관인ㆍ사전투표참관인이 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90일(2014. 3. 6.)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모든 선거에서 배제되진 않는다. 먼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선거법에 의한 연설ㆍ대담ㆍ토론회에 내빈으로 초청돼 단순히 참관하거나 후보자 등의 소개에 응할 수는 있다. 다만, 단순한 참관 또는 소개에 응하는 범위를 벗어나 선거운동에 이르는 행위를 하는 때에는 위법이다. 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대외적 선거운동이 아닌 선거대책기구 회의에 참석하거나 단순한 의견개진행위 등 정당의 내부적인 선거사무에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행위도 혀용된다. 공무원의 배우자 중 정당법 제22조 제1항 단서규정에 해당되는 자가 아닌 경우, 정당가입 등 통상적인 정당활동을 할 수 있다. 반면, 후보자가 미성년자인 자신의 아들에게 “우리 아빠는 컴퓨터도 잘하며, 동생과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우리 아빠를 도와 주세요”라는 등 총 5회에 걸쳐 연설을 하게 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위법이다.(창원지방법원 1996. 5. 9.선고 95고합415) 또 주민자치위원회위원이 후보자와 동행해 후보자가 선거권자에게 “김아무개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동안 선거권자와 손을 잡거나 목례를 하면서 “잘 부탁한다”며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이 주민자치위원은 벌금 90만원의 형을 받았다.(서울고등법원 2004. 10. 19.선고 2004노1844) 공무원이나 언론인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트위터나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특정 후보자를 지지호소하는 글을 전송하는 행위도 위법이다.
새 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학생과 만나면 교사나 학생이나 처음에는 긴장한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에서 지켜야 할 원칙 같은 것을 먼저 세운다. 서로 좋은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를 맺기도 전에 수업 시작부터 꼬이는 일이 발생했다. 출석 확인을 위해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않고,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도 조금의 미동도 없이 자고 있는 학생이 있다. 두 세 번을 깨워도 반응이 없어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며 깨우고 일으켜 세웠더니 굉장히 화난 표정으로 일어서 말한다. “샘, 저는 공부 안 하는대요. 가만 놔 두지요?” “그래도 첫 시간이고 처음부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이가?” “수업에 방해만 안 되면 되잖아요?” “교과서는?” “공부 안 하는데 교과서가 왜 필요해요? 반납했어요” 할 말이 없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참 난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겪고는 교무실로 돌아와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그러나 이러한 질문이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성찰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학교에서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심증은 확실해지고 있다. 굳이 통계 자료를 찾지 않더라도 수업 상황에서 보면 그렇다.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나 학력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장면에서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학생을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 것도 안 하며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으려는 아이와 만나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만들기란 어렵다. 수업을 시작해도 미동도 없이 자고 있고, 깨우면 왜 깨우느냐고 항의하면서 자신은 최소한 수업에 방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아이를 어떻게 배움으로 이끌 것인지가 문제다. 도대체 왜 아이들은 배움으로부터 도피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일본의 우치다 다츠루는 ‘하류지향’이라는 책에서 아이들이 이미 ‘소비주체’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학교는 유용성과 의의를 알 수 있는 상품을 다루는 곳으로 아이 또한 소비자처럼 최소한의 대가로 상품을 손에 넣으려는 요령을 익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는 학력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학생은 학력을 구매하는 소비자라고 이해하면, 공부하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고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설명이다. 아무튼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이유를 알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거기서부터 교육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를 통해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폐포에 흡착돼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기관지나 폐에 쌓여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주는 것인데, 이로 인해 비염과 중이염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입자의 공해물질인 만큼 우리 몸에 유입되면 이곳저곳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미세먼지에는 흔히 ‘검댕’이라고 하는 탄소 성분과 염소ㆍ질산ㆍ암모늄 등의 이온 성분이 들어 있다. 또 비소ㆍ납ㆍ수은 등의 중금속 성분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도 섞여 있다. 미세먼지의 독성 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임신부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에 더욱 취약해 공기 오염물질에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임신부가 미세먼지를 흡입했을 경우 태아의 뇌신경 발달을 저하시키거나 허벅지나 머리 성장도 저하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로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실내 미세먼지도 관리해 주는 것이다. 창문을 장시간 닫고 있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창문을 잠깐 열어둔 뒤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세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집을 청소할 때도 청소기를 이용하기보다 바닥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반드시 물걸레 청소를 한다. 그냥 물걸레질하는 것보다 먼저 물을 뿌리면 미세먼지가 물방울에 흡착되면서 제거되기 때문에 분무기로 적당량의 물을 뿌린 뒤 물걸레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향을 잃은 나는 고향을 인터넷으로 방문한다 네이버 길 찾기 이정표로 존재하는 경기도 송탄시 서정리…가 독한 알코올냄새로 접속된다 미군병사 등에 업힌 여자들에게서 풍기던 알코올 냄새가 환하게 퍼지면서 아카시아꽃을 피운다 하나를 잊으면서 하나를 얻는 망각증세, 40년 만에 고향을 찾은 그날, 고향은 신도시로 설계되어 어디론가 은닉되고 없었다 고향을 미궁에 빠뜨린 그날 이후 나는 몽환의 거리를 헤맨다 신도시 설계도면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제로게임이 우주의 질서인 것을 외면한 마이너스 전략, 생명의 순환구를 틀어막은 길들이 설계되어 있다. 망각으로 설계된 도시 어딘가 폭설로 쏟아지는 아카시아 향기, 술 취한 여자 몸에서 나는 알코올 냄새가 서정리를 검색한다 도시 설계자는 교묘하게 나를 도면의 일부로 넣었다 고향을 인질로 삼은 것이다
20년 전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한 이후 우리 시에서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 정치인은 모두 5명이다.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실시된 2006년 선거부터 비례대표의원이 등장했는데 모두 여성이 선출됐다. 4대 시의회에는 한나라당 김덕자 의원과 열린우리당 박윤정 의원이 진출했고, 2010년 실시된 선거에서는 김금자 의원(한나라당)과 정석자 의원(민주당) 외에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심경숙 의원이 당선됐다. 올 6월 선거에서는 어느 여성이 의원 배지를 달게 될까, 자못 궁금하다. 최소한 두 명 이상의 시의원이 나올 것은 틀림이 없다. 정당득표 1, 2위 당에서 각각 1명씩 여성의원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선거에 여성을 1번에 세우게끔 규정돼 있다. 여성의 정계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2005년 관련법 규정이 개정됐다. 지역구 경쟁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심경숙 의원이 동면ㆍ양주동 선거구에 재선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 정석자 의원도 도의원 제2선거구(동면ㆍ중앙ㆍ삼성ㆍ양주동)에 당내 경선을 거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누리당 김금자 의원은 지방의회 여성 몫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여의치 않아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여성 인물로는 통합진보당 이은영 민주노총 사무차장이 시의원 가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새누리당에서도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조만간 도의원 또는 시의원 선거에서 1명 이상의 여성 후보를 공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광역 또는 기초의회에서 최소한 세 명 이상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 당선을 향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의회 여성 의원 진출은 상당한 의미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4대 시의회에 진출했던 두 의원은 시행 초기 특성상 다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5대 의회에서 여성 의원들의 활약은 나름 작지 않은 것이었다. 심경숙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정석자 의원은 특유의 예리한 지적과 신랄한 비판으로 행정사무감사장에 나온 시청 간부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김금자 의원도 오랜 정당 간부 생활을 밑천으로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제 이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심경숙 의원은 2010 선거에서 시의원 최다득표 당선의 기세를 몰아 재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간판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통진당 관련 인사들의 내란음모 재판 1심 선고 이후 민심 방향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심 의원으로서는 전통적으로 강한 야세(野勢)와 최근 한 석 늘어난 의원 정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석자 의원이 도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도 이곳이다. 옛 양산읍 지역 3개동(중앙ㆍ삼성ㆍ양주)과 동면을 아우르는 제2선거구다. 이곳에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현역 정재환 의원에 대항해 40대 박성준 전 양산JC 회장과 유재민 재향군인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가 올라오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도의원 제3선거구에서는 여성인 김정희 전 경남어린이집연합회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재선 성계관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박인 전 시의원까지 가세해 여성 공천이 이뤄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이곳에서 김정희 씨가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시의원 선거구에서 공천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라 선거구(동면ㆍ양주동)가 되지 않겠나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시의원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례대표는 말 그대로 1번 순위에 오르는 것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공천의 중요성이 그만큼 요구되는 자리다. 양당이 모두 내세우는 새 정치를 대변할 참신한 인물이 배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실과 인맥이 아닌, 인물과 능력 위주로 공천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들어 여성의 정계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양성 평등으로 가는 길에 마땅히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특히 우리 시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을 기대해 본다.
직장인 A씨는 내달 결혼식 후 아내와 행복하게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휴일이면 집을 구하러 다닌다. 하지만 집을 처음 구해보는 A씨는 사전 지식 부족으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월세와 전세 중에 어느 것이 좋을지, 잘 못하다가 사기를 당하는 건 아닌지,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과연 A씨는 어떻게 하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유공자 포상을 추진한다. 포상대상은 우수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기업가, 기타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나 기업, 연구기관, 연구원 등이다. 선정 기준은 우수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 고용율(20점), 사회서비스 제공 실적(20점), 취약계층 고용 증가율(10점), 최근 2년간 영업이익 증가율(10점) 등 정량평가 60점과 사회적 가치 실현 여부, 지역 사회 공헌도 등 정성평가 40점으로 평가한다. 반면, 사회적 기업가는 수공기간(30점), 취약계층 고용율(15점), 사회서비스 제공실적(15)점의 정량평가와 회사발전 기여도, 취약계층 고용환경 개선 등 정성평가 40점이다. 포상은 포장 1, 대통령표창 3, 총리표창 6, 장관표창 10개 등 총 20개며, 고용노동부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 확산, 사회적 기업 자생력 제고 등에 헌신한 각계각층의 숨은 유공자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국민추천제’ 형태로 진행한다.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고용노동부 또는 양산고용노동지청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신청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아웃도어 의류 전문업체인 ‘콜핑(회장 박만영)’이 덕계동 외산길 23-33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제2의 도약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을 다짐했다. 콜핑은 지난 20일 전속모델인 배우 송승헌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사옥 확장 이전 기념식을 열고 축하의 자리를 열었다. 신사옥은 부지면적 3만3천㎡에 대형 물류센터를 포함, 지상 2층과 지하 1층 구조로 건립됐다. 박만영 회장은 “이번 신사옥 건립과 본사 이전은 콜핑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다짐”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으로 첨단 제품을 생산해 국내 5대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콜핑은 지난해 연매출 2천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새로운 브랜드 BRT를 출시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