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권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오랜만에 책 한권을 읽어 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계절이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사계절 내내 책과 동무가 되어 1년 동안 231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 16일 양산도서관이 선정한 다독자 6인중 최고 다독자인 윤득이(47)씨다.
어딜 가든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달걀 후라이를 뒤집을 때에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 책과 사랑에 빠진 윤득이씨를 만나보았다. “책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책 속에는 온갖 진리와 인생이 담겨져 있어요”젊었을 때부터 유난히 책을 즐겨 읽었다는 그는 어깨가 아프지만 항상 책 1~2권은 가방에 넣어 다녔기에 책벌레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가 최근 1년 동안 읽은 책은 231권에 이르며, 간단히 독후감을 쓴 공책들은 이젠 그의 값진 보물이다.
그의 독서량은 우리나라 전체 성인들이 한달 평균 읽는 독서량이 1.3권인 것을 볼 때 가히 어마어마한 양이다. “항상 책을 눈에 띄는 곳에 두고 틈틈이 봐요. 집에서는 TV시청도 하지 않고 책을 읽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책을 너무 안 읽는 거 같아요. 일주일에 TV는 15시간 이상 시청하면서 책은 읽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까워요. 그 시간에 책을 본다면 마음이 부자가 되고 풍요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텐데 말이예요”“솔선수범으로 책을 많이 읽으니 우리 아들, 딸에게 책 읽어 라는 소리도 필요 없어요.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붙이니까요. 책으로 행복을 느끼고 자녀 교육까지 되니 일거양득이예요” 무엇보다도 도서관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어 그의 책사랑은 더욱 눈부시다.
“도서관 대출카드로 책을 5권 빌릴 수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와서 남편과 아들, 딸 대출카드를 전부다 활용해요. 책 한권을 다 읽고 ‘오늘 만원 벌었다. 내일도 만원 벌어야지’라고 생각하면 뿌듯해요.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잖아요. 하하”소설을 즐겨 읽으며 조정래 작가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모든 진리가 담긴 책을 항상 즐겨 읽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책과 동무가 되는 법을 살짝 묻자 “처음에는 좋아하고 쉬운 책부터 읽어나가면서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고 지루하고 잘 읽혀지지 않는 책은 빨리 덮는 것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죠”라며 “항상 눈에 띄는 곳에 책을 놓고 책의 제목과 작가를 간단히 적는 나만의 독서기록장을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책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그의 모습이 가을 빛을 담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시급 교통편의 시설 확충해야부산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2006년 현재 7천605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60%의 인구는 웅상읍, 중앙동, 물금읍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읍면동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은 원동면이 6.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상하북과 동면, 물금읍 순으로 났다.장애인 관련시설(2005년 기준)은 정신질환자사회복귀시설 2개소, 장애인지역재활시설 4개소, 정신지체장애인생활시설 1개소, 장애인작업활동시설 1개소, 중증장애인요양시설 1개소로 총 9개의 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인구와 비추어 볼 때 초라한 실정이다.대체적으로 시설의 분포가 장애인 인구수가 많은 웅상읍 2곳, 물금읍 3곳, 중앙동 3곳, 상북면 1곳이 있으나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원동면과 상하북면 지역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창원, 김해, 마산의 경우 장애인복지관이 있지만 시에는 장애인복지사업을 전담할 장애인 종합 복지관이 부지조차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양산 역시 하루 빨리 장애인종합복지관이 건립되어 실정에 알맞은 사회재활, 직업재활, 의료재할, 재가복지 등의 프로그램이 개발돼 복지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애유형별 인구를 살펴보면 지체장애가 3천414명으로 전체 장애인 수의 절반에 가까운 74%이며, 뇌병변장애 612명, 시각장애 652명, 정신지체 591명, 언어ㆍ청각장애 575명 등으로 시에 등록된 장애인 중 지체장애인이 다수인 것을 알 수 있다. 부산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복지욕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출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버스가 3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가용 26.9%, 도보 19.9%로 나타났다. 외출 시 가장 바람직한 교통수단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32.4%가 수동휠체어라고 답했으며, 일반 버스 21.8%, 도보 17.6%로 나타났다.대다수의 장애인들이 바람직한 교통수단으로 수동휠체어를 손꼽고 있지만 외출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에서 수동휠체어는 0.9%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돼 장애인들의 외출을 위한 대중교통시설의 보완 및 확충이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지체장애 2급인 김아무개(46)씨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가 확대되어야 하며, 장애인 쉼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며 또한 "수동휠체어가 안전하고 다닐 수 있도록 교통시설물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보> 하북면 통도사 삼문 앞에 있는 마을 소공원인 ‘삼방공원’의 이름이 주민들의 요구로 ‘땅바우공원’으로 변경됐다. <본지 147호, 2006년 9월 1일자> 마을 소공원에 행정편의적인 이름이 아닌 옛 부터 주민들이 부르던 고유의 이름을 붙이자는 운동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주민들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이 지역이 땅에서 불쑥 솟은 큰 바위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땅바우로 불렸다며 하북면사무소와 시에 공원의 이름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해왔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 소공원에 ‘땅바우공원’이라는 명패를 내거는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공원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해 명패를 달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삼방’에서 ‘땅바우’로 공원 이름이 변경된 것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공원이름작명추진위 김진동 위원장은 “시의 공원이름 변경 결정에 지역주민들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며 “추진위는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땅바우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과 명패를 만들어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땅바우공원으로 이름이 변경된 이 공원은 지난 8월 준공돼, 주민들에게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팔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팔다리 회복자세와 요통을 완화하고 신장기운을 자극해 부기를 예방하는 요통완화 기마자세를 배워보았습니다. 이번주에는 뒤로 굽은 허리를 바르게 펴주는 무릎 비틀어 넘기기 자세와 요통을 치료하는 엉덩이 들어 움직이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무릎 비틀어 넘기기 자세굽은 허리를 바르게 펴주는데 효과적인 자세이며, 골반을 이완시키고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자세이다. ①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양팔은 수평으로 뻗은 후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오른쪽 발바닥을 왼쪽 무릎 위에 놓는다. ②왼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잡는다.③ 숨을 들이쉰 다음 내쉬면서 오른쪽 무릎을 좌측으로 비틀어 넘긴다.▶엉덩이 들어 움직이기 자세 요통을 완화시키고 좌우 어깨의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주며 하체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자세이다. ①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두 다리와 양팔을 아래위로 쭉 뻗는다. 다리는 어깨넓이로 벌려준다.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구부린다. ② 엉덩이를 바닥에서 들어올린다. 이때 어깨와 골반을 함께 위아래로 이동시키면서 자연호흡을 한다.----------------------------------------------------------◇요가 주의사항◇① 나이와 건강상태, 체형, 골격, 근육을 감안하여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꾸준히 해야 한다.
② 정확하고 균형 있게 동작을 수련하고, 식후 2~3시간 지난 공복에 수련 하는 것이 좋다.
③ 요가 직후 샤워는 금하며 기혈이 안정을 찾은 1시간정도 뒤에 해야 한다.
④ 무리하게 과격한 포즈를 취하지 말고 병중이나 병후에는 전문의나 요가 지도자와 상의 후에 한다.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31일, 경남도교육청에서 ‘도내 학교급식 체계적 위생관리 정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발표됐다. ‘도 교육청에서 한 학기 동안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급식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개학을 앞두고 도내 학부모들에게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였음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이 보도가 과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는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800개교의 급식위생 점수가 평균 87.2점으로 나왔다. 60점 미만이 행정처분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하니 이만하면 꽤 높은 점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일부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학교에 대한 보도에서 발생했다. 효암고의 경우, 60점 미만으로 행정처분을 받았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상반기 점검이 있던 4월, 효암고는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며 조리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조리기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같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7월 재점검을 실시해 91.2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 인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현재는 위생관리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점수로써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도 교육청 스스로가 점검을 통해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 31일자 결과에는 여전히 ‘60점 미만의 행정처분 학교’로 분류해 보도했던 것이다.만약 효암고 학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2학기가 시작되는 지금도 효암고 학교급식에 대해 불신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게다가 도 교육청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보도자료 편집과정에서 재점검 사실이 누락됐지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경남 전체 학교를 담당하기 때문에 지역 학교 하나하나를 해명해 줄 수 없다. 양산 지역 자체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발언은 학교급식 보도에 대한 불신만이 아닌 교육청의 전반적인 업무처리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급식학교 점검은 1학기, 2학기 두 번 실시한다. 점검내용을 보면 급식소 구조, 폐기물 처리, 조리작업, HACCP 적용시스템 등 16개 항목 50문항으로 1점에서 3점까지 배점도 고르다. 점검을 받는 입장인 영양사들 스스로도 꽤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기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올해는 위탁급식파동으로 7월 한 달 동안 800여개의 학교에 특별점검을 한번 더 실시했다고 하니 담당자들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헌데 이렇게 신뢰성 있는 점검결과를 전시 행정식으로 개학시기에 맞춰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도 그러할 진데, 깔끔한 보도를 위해 군더더기(?) 사실을 모두 빼버렸다고 하니 나무 위에 있는 학부모는 봤는데 가지에 있는 학부모는 보지 않은 격이 아닌가?도 교육청 학교급식점검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양산지역 학교급식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문제없는 학교급식 위생과 문제없는 학교급식 점검을 문제있게 발표한 도 교육청의 안일한 업무처리 태도는 분명 문제있다. 이번 도 교육청 학교급식점검 결과 발표, 뒤 끝 제대로 남긴 셈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탔던 ‘로버트 러플린’은 물리학 외에 컴퓨터, 반도체, 핵에너지, 기상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었다.2004년 7월부터 2006년 7월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으로 일했기에 우리에게는 매스컴을 통해 익히 잘 알려진 사람이다.그는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특히 피아노에 능통하여 여러편의 교향곡을 작곡하기도 했다.그런 그가 한국의 사물놀이를 보고 놀랐다고 했다. 부산의 한 고등학생들이 주최한 그 공연에서 놀라운 체험을 했다. 스무명쯤 되는 학생들이 그때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악기를 어깨에 가득 둘러메고 와서는 공연 바닥에 앉았다. 철없는 어린애처럼 악기를 쿵쾅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가장 아름다운 악극이 펼쳐졌다고 한다. 맨 처음에 봤던 사물놀이 공연에서 그 정교한 구성에 받았던 충격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락이 신명나게 섞이면서 무아경으로 빠져 들다가, 절정에 이르러서 갑자기 긴장이 풀리더니 순식간에 사그라지며 끝이 났던 그 공연에 감탄을 했다.그는 사물놀이를 들으면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도 상당한 호응이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외국인들이 사물놀이를 훌륭하게 여기는 한편, 정작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음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우리는 가볍게 생각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은 놀랍게 생각하는, 우리 안에 있는 엄청난 유산을 기억하자.자신의 장점들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타인을 보면 부러워하거나 비교하며 낙심하지 말고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자.
내 가정과 내 직장 속에 있는 장점과 기쁨들을 찾아내자. 삶의 행복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내 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자.
급식소에서 밥을 먹다 마주 앉은 선배 선생님의 밥그릇을 보니 밥풀 하나 남기시는 것 없이 깨끗하다. 수도승 같다. 탐욕스럽지 않고 단정한 몸가짐에 밥을 먹는 일도 수양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뒤로 음식에 욕심을 내지 않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밥상을 마주하게 되었다.요즘 학교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느끼고 이를 실천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학교의 열악한 급식소 환경은 이러한 노력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게 하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일찍 밥을 먹어야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은 종이 치자마자 줄달음을 칠 수밖에 없다. 좁은 급식소에서 옆 사람의 말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는 빨리 밥을 먹어야 한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사람 수에 비해 급식소가 협소하고 좌석이 모자라니 애초에 밥상머리 교육이란 쉽지가 않다. 이렇게 모두가 너무 바쁘다. 가정에서는 어떨까? 식구들 모두가 함께 밥상머리에 앉아 밥을 먹는 때가 얼마나 될까? 아이들에게 슬쩍 물었더니 모두 바빠서 그런 때가 별로 없다고 한다. 어떤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면 불안하고 소화가 안 된다는 말까지 한다. 이유를 물었더니, 어쩌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훈계를 듣고 꾸중을 듣는 것이 싫어서란다. 살기 위해 먹는다고 했으니 밥을 먹는 일은 참 중요한 일이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효과도 대단할 것이다. 예절교육과 도덕교육은 물론이고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의 확대는 아이들을 살찌게 할 터이니 이보다 더 나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지식 교육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런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는 비난에는 할 말이 없음을 느낀다. 교육에 대해 말이 많다. 투자한 것에 비해 얻는 효과가 너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우수한 교사가 많이 없고 교사들이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더 많다. 숫자로 나타나는 결과만을 두고 교육이 큰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도 그와 같이 따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매일 언론이 보도하는 교육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오늘은 또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게 된다. 지식 경쟁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진다고들 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실제적 노력은 쉽지 않다. 학교 급식 문제를 다루면서 급식 개선이나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거기에 인성교육의 가능성도 생각했으면 한다. 밥 먹기는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니 밥을 먹는 일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이 독서의 달을 널리 홍보하고 독서의욕을 높이기 위해 도서 대출용가방을 제작해 도서관 모범 이용자 60여명에게 증정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운전사의 자격을 갖추도록 해드리겠습니다"건강한 가족문화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가정폭력상담소(소장 홍혜숙)가 알찬 가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가족치유프로그램인 '더 행복한 가정 만들기'가 10주 동안 홍혜숙 소장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홍소장(상담학박사)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펼쳐진다. 또 자녀와 부모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녀에게 심리적 비타민을 주는 부모교육'이 매수 수요일에 운영되며, 자아실현을 위한 문화교실로 웅상어머니 합창단, 도자기교실, 풍선아트, 비즈공예가 요일별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문의는 가정폭력상담소(366-6661, 6366)로 하면 된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봉사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더 낫습니다. 헛된 기대감과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꾸준한 봉사만이 닫혀버린 이웃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지난 13일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꿈틀 공부방'에 노란색 조끼를 입고 공부방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바로 '양산의 얼굴, 양산의 첫인상'으로 통하는 한국도로공사 양산영업소(사장 한정환) 직원들이다. 한국도로공사 양산영업소 삽량나눔회는 35명의 전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봉사모임으로 지난 2004년 11월 창립됐다. 삽량나눔회는 창립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통도사 '자비원', '감사의집'을 방문해 시설 청소와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고 있다. 또 지난해 5월부터는 '꿈틀 공부방'에 매달 20만원의 교육비도 지원하는 등 작지만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강승희(35.석계) 씨는 "이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절대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짧은 시간과 작은 노력만 있다면 소외된 이웃에게 큰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봉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또 사회초년생으로 처음 봉사에 참여한 박수정(25.북정동) 씨는 "입사를 하고 나서 처음에는 퇴근 이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봉사를 통해 보람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도 돼 이제 이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필자가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 양산은 우리나라에서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닌 보물 같은 곳이다. 지난 25년간 영축산 높은 봉우리의 토굴에 살면서 전국의 명산을 두루 누벼보았지만 양산만큼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 없다. 게다가 이 산 저 산마다 우리 식물이 옛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은 양산이 으뜸이다. 우리는 과거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함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었지만, 사실은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바로 자연이다. 자연은 우리의 조상님들 때부터 온갖 먹을 거리와 약재와 생활 도구를 제공해 준 삶의 터전이자 소중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한번 파괴되면 수억만금을 들여도 자연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가 없는 것이 또 자연이다. 게다가 우리는 서양 문물과 현대 문화에 익숙해져 우리의 것을 놓아버리고 까맣게 잊고 있다. 약이 되고 살이 되는 우리의 토종 식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신토불이를 아무리 외쳐본들 서양 꽃, 서양 나무에만 익숙하고 정작 우리 풀꽃과 나무들은 눈앞에 두고도 그 이름조차 잊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우주 만물 중에는 우리에게 약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작은 풀꽃이나 나무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연재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 토종 식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실생활 속에서 향유하기를 바란다. 이 식물이 어디에 좋고 어떻게 먹느냐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하찮게 보이는 풀조차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 양산이 사계절 토종 식물들로 꽃을 피우는 천국이자 보물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를 출간하였다.
지난 5일 개최한 제31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보광고등학교(교장 권기현)와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김보안) 관악부가 각각 고교혼성부, 여고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양산 관악의 두 날개로 전국에 양산의 이름을 드높인 자랑스런 관악부 학생들을 만나보자. 무대 주인공은 바로 우리! -보광고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만큼은 너희들이 바로 대가(大家)다" 보광고 관악부 학생들은 대회에서 연주하는 내내 박우진 교사의 이 말을 되뇌었다고 한다. 전국 고교혼성부 20개 팀이 참가한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당당히 금상을 차지한 보광고 관악부는 음악계와 교육계는 물론이거니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실력 있는 동아리로 정평이 나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양산대표 문화제인 삽량문화축전에서 시가행진을 17년째 책임지고 있으며, 2004년 개천예술제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비롯해 지난해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는 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관악부 악장 박병진 학생은 "솔로 연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화로운 선율이 관악의 매력"이라며 "우리 후배들은 내년에 반드시 대상을 차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진 지도교사는 "제대로 된 악기 하나없이 시작했던 관악부가 지금의 실력을 갖추기까지는 양산시와 음악계 관계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음악열정 등 무형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악기는 내 애인! -양산여고'불고 치다 죽자'는 다소 과격한 모토를 가진 양산여고 관악부는 그네들의 모토만큼 경연대회에서도 항상 똑 부러진 성과를 보인다. 재작년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은상에 이어 올해는 당당히 금상을 받았으며,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고 있는 춘천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동상이라는 값진 메달을 거머쥐었다. 게다가 매년 개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새빛 관학 페스티벌'은 음악 선율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악부 악장 조선희 학생은 "대회 연습이 다소 고되고 힘들더라도 대회에 참가해 우리만의 무대를 가지다 보면 관악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졸업 후에도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일 지도교사는 "관악부 대부분이 악기를 전혀 접해본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며 "양산시립관악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경험할 수 있는 초ㆍ중ㆍ고교 연계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벗하며 순고한 학을 품은 아이들의 모습, 너무 자랑스러워요”흡사 문익점과 같이 동면초에 양산학춤을 뿌리 내리게 한 장본인이 바로 정종교 교장이다. 양산학춤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있는 것도, 든든한 예산이 뒷받침 된 것도 아닌 상황이다보니 정 교장의 남다른 추진력과 열정이 ‘양산학춤 둥지를 틀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춤 계승자인 최찬수, 김순임 선생을 직접 만나 교육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값진 연수의 기회를 얻었는가 하면 예산 확보를 위해 시청과 교육청 등 여러 기관에 학춤을 홍보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교원 연수용 CD와 책자를 학교에서 직접 복사해 만들고 학생들의 의상도 재래시장을 돌며 재료를 구입해 자체 제작하는 등 예산 절감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졌다. “양산학춤이 자리잡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기꺼이 교육을 허락해 주신 김순임 선생님, 교육장특별예산으로 지원해 주신 송완용 전교육장님, 그리고 저의 교육방침을 믿고 따라준 전교직원과 학부모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정종교 교장은 ‘충성스러운 인재를 만든다’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충성의 충은 사물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고, 성은 사람을 아끼는 것입니다. 동면초 아이들이 이같은 충성스러운 마음가짐과 전통문화를 이어받는 자긍심을 가진다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도포가 끌리고 갓이 흘러내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순수해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 모습도 잠깐, 금세 학의 머리와 몸통이 되어 하늘을 향해 차고 오르는데.. ‘정말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였어요” 지난 6월 28일 열린 제1회 학춤경연대회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본 교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동면초 학춤경연대회는 학급대회를 통해 학년별로 양산학춤의 명인, 중인, 입문 등을 선발하는 학교 자체적 축제였다. 하지만 양산학춤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취지인 만큼 그 품격과 규모는 여느 전통문화축제 못지 않았다.그도 그럴것이 서예·문인화가 시강 하연송 선생이 직접 글귀를 쓴 30여개의 깃발들이 나부끼는 속에서 80여명의 아이들이 옛 선비와 같은 모습으로 공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명인으로 뽑힌 학생들의 행진을 위해 준비된 가마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침대를 개조해 직접 만든 것이다. 깃발, 선비, 가마가 어울린 경연대회는 흡사 조선시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고 한다. 5학년 명인으로 뽑힌 김누리 학생은 “학춤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대회에서 명인이 되고 싶어서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도포를 뒤로 넘겨서 뛰는 사랑태 춤사위를 할 때 정말 제가 선비가 된 느낌이었어요”라고 말하며 졸업하더라도 학춤을 계속 배울 것이라고 하니 차기 계승자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정종교 교장은 “다가오는 10월에 있을 제2회 학춤경연대회는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학교 축제를 넘어서 지역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학춤경연대회가 전통문화 계승의 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동면초는 50여년간 금정산 산기슭에 고집스럽게 자리 잡아 동면 주민들의 추억의 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역사를 이어왔다. 이같은 작은 농촌학교가 올해 양산학춤 특색교육을 통해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학교로 양산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양산학춤의 둥지’로 불리우는 동면초 교육현장을 찾았다.
학춤과 교육과정 접목
면초는 올해 초 학교 특색교육으로 양산학춤을 선정해 운영했다. 하지만 양산학춤은 점차 특색교육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학춤과 교육과정의 접목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교육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우선 특색교육의 기본취지 그대로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의 고고함과 선비의 기개를 품는 학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24가지의 춤사위를 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신체적 발달과 성장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동면초는 전교생, 교직원이 함께 어울려 매일 아침 학교 운동장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양산학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교사들도 학춤에 푹 빠져
학생들보다도 먼저 양산학춤에 매료된 것은 동면초 교사들이다. 특색교육 실시를 위해서 우선 교사들이 먼저 배워야 했다. 때문에 전교사들이 방과 후 시간을 할애해 3월부터 4월 말까지 김순임 선생에게 양산학춤을 전수받았다. 이때부터 교사들은 학춤의 고고함과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좋은 전통은 혼자서 즐기기보다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산학춤 교사 동호회’를 결성했다. 동호회 회장은 다름 아닌 동면초 김종숙 교감. 김 교감은 ‘우리가 되살린 전통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전통 지킴이로서 학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양산지역 초·중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동호회원을 모집했다. 현재 3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교사동호회는 양산문화원에서 매주 목요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양산학춤을 배워가고 있다. 우리가 양산학춤 홍보대사
동면초 양산학춤 홍보대사는 누가 뭐래도 학생들이다. 생활체육 활동과 전통을 연계한 수업활동 등으로 배우고 익힌 학춤을 학교 체육대회를 통해 부모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학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사람들도 도포와 갓을 차려입고 춤사위를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에 연신 감탄을 자아내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홍보대사 활동은 곧 있을 삽량문화축전에서 그 빛을 발할 예정이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들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극찬하며 공연을 수락해, 지역 최대 축제에서 동면초 학생들의 양산학춤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정 교장은 동면초가 양산학춤의 둥지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동면은 점차 신도시가 추진되면서 새롭게 현대화되어 지금과는 다른 낯선 고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양산학춤을 올바르게 계승한다면 도시화된 우리 고장에서 동면의 맥과 뿌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말이다.-------------------------------------------------------------작지만 알찬 학교 동면초는 1941년 영천공립초등학교 부설 송정 간이학교로 시작한 작은 시골학교이다. 하지만 58회에 걸친 졸업식을 통해 1천57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이다. 현재 6개 학급 74명의 학생을 두고 있으며 내실있는 특색사업으로 ‘작지만 알찬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시 교육청이 만3세부터 만5세까지의 장애유아를 둔 부모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유아특수교육기관을 제외한 일반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장애유아에게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초등학교 입학을 미룬 만6세 취학유예자 중 만3세~5세 기간에 유치원 교육비 지원을 받지 못한 장애아동에게는 1년에 한해 지원을 한다. 지원내용은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급식비, 통학비, 기타 유치원 교육활동비를 포함해 공립유치원은 월 9만원을, 사립유치원은 월 31만1천원을 정액 지원한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장애유아에게 이외 추가적인 교육경비를 부담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사실상 전액 지원으로 볼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장애유아 부모는 직접 혹은 해당유치원장이 시 교육청에 비치된 '특수교육대상자 선정ㆍ배치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이후 시 교육청 특수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통지서를 교부받게 되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특수교육위원회는 1년에 4회 개최되는 것으로 4/4분기 신청은 오는 11월 2일까지이며 제4회 특수교육위원회는 12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양산지역 장애유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이 지난해 총 10명에서 올해 현재까지 15명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무상교육의 기회를 알지 못하는 장애유아 부모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교육복지를 적극 활용해 장애유아들이 조기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비전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학점으로 인정되는 부동산학점대학을 개설하고, 로스쿨 전용 기숙사를 본격적으로 건립하는 등 분주하게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부동산학점대학은 최단 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최적의 학위과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일계열인 부동산대학원 진학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같은 학점대학은 학내ㆍ외의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또 영산대는 내년 3월까지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산캠퍼스에 로스쿨 기숙사를 건립키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앞서 건립한 로스쿨 전용독립건물과 법학전문도서관에 이어 로스쿨 기숙사는 지상 5층, 연면적 1천915㎡규모로 143명을 수용하게 된다. 한편 지난 8일에는 국내최초로 기업에서 환영받는 자격인증서를 대학취업교육 중 받을 수 있도록 한국표준협회(KSA)와 산학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분주한 학생들이 있다. 바로 보광고등학교 방송부 BBC(부장 박재현)부원들이다. 열 번을 잘해도 한 번의 실수에 묻히는 것이 그들의 노고이지만 방송부 생활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BBC부원들을 만나봤다. "방송부 생활이란 항상 긴장의 연속이죠. 매일 방송준비를 하며 학우들을 위한 곡 선정부터 방송이 끝나는 시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어요. 매력적이죠?""아침에 친구들보다 30분 일찍 등교를 해서 아침 방송을 해요. 아침에 좀 더 자고 싶지만 우리가 틀어주는 음악으로 친구들의 아침이 상쾌하게 시작되는데 힘들어도 보람이 더 커요. 점심, 저녁시간에도 일단 방송실로 뛰어와 음악을 틀어놓고 얼른 식사를 하는데 이젠 생활이기에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학생들은 방송부 활동이 투철한 사명감이 없다면 힘든 일이지만 학창 시절의 값진 추억이라며 밝게 웃는다. 26년의 전통이 있는 방송부이기에 선후배간의 유대관계도 끈끈하다. "지금 1학년이 26기예요. 매년 영상제를 하는데 졸업한지 10년이 넘는 선배들도 찾아오세요. 방송부에 초대부터 지금까지 방송일지와 사진앨범들이 있는데 타임캡슐이나 마찬가지예요. 선배들의 학창시절을 공유할 수 있어서 항상 자주 들여다봐요""영상물을 만들고 방송을 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교생 앞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성적인 아이들도 활발해지고 당당해져요"힘들고 고된 생활이지만 방송부 자랑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후배들이 종종 힘들어하는데 이제 내년이면 후배도 들어오니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지금처럼 열심히 했으면 좋겠네요""방송 때문에 수업을 빠져서 꾸중을 하는 선생님도 계신데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방송부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우리의 정신적 지주이신 정두식 선생님~너무 감사해요"
"후배들이 우리 교복을 입는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요"삼성중학교(교장 강상철)가 선후배간의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교마다 의례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삼성중은 교복을 기증한 학생에게 교복기증서를 수여하고 교복기증대장에 기록하는 등 색다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강상철 교장은 "요즘 교복이 너무 고가라서 학년 초가 되면 교복이 있는지 물어보는 학부모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각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선후배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진로상담부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을 물려주는 보람된 일을 하면서 교복기증서를 수여받기에 학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초원 학생은 "교복을 간직하고 싶긴 하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고 상장과는 또 다른 느낌의 기증서를 받으니 뿌듯하다"며 "같은 반 친구들도 다들 기증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 진로상담부는 학생들이 깨끗이 세탁해 기증한 교복을 학생지도실에 비치하여 교복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을 때 물려줄 계획이다.
지역사회, 학생, 학부모, 교사…
함께 공감하는 양산교육 만들 터 양산교육의 수장이 바뀌었다. 김해교육청에서 장학관으로 근무했던 이상복(59) 신임교육장이 지난 9월 1일자로 양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양산교육의 변화, 혁신을 위해서 지역사회,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부터 '나작지(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힌 이 신임교육장을 만나보았다. 이 신임교육장은 김해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 양산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지역이기에 이 신임교육장에게 가지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해는 각 학교마다 대표할 수 있는 특색을 가지고 있고 정보교류가 활발해 교육이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이 강한 도시입니다.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산교육을 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양산에 대한 첫 느낌은 '시민들의 관심이 교육에 응집돼 있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은 대단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이같은 응집력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이제 제 역할이겠죠"이 신임교육장은 현재 동아대,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교육행정, 교육회계 등의 강의를 펼치고 있는 교육행정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중심은 교육청도 학교도 아닌 바로 학생이기에 학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의 문턱을 낮춰 교육혁신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교육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창의력을 갖춘 참된 시민 육성'을 슬로건으로 양산교육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이 신임교육장은 우선 독서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도서실 현대화 사업 추진 등 책읽기가 생활화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임을 밝혔다. 이 외에도 기초학습부진학생이 없는 교실, 사시사철 꽃피는 학교만들기, 체육비젼 1080 운동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제시했다."아무리 좋은 교육환경일지라도 학부모님들이 동참해 주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교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꿈을 키워가는 학생, 학교를 믿고 신뢰하는 학부모… 이렇게 양산교육이 삼위일체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